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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株 뜨고 배터리 지고…증시 물갈이

    금융株 뜨고 배터리 지고…증시 물갈이

    국내 증시의 시가총액 상위권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올 들어 유가증권시장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 절반이, 코스닥시장에선 10개 종목 모두 순위가 바뀌었다. 정부의 밸류업 정책과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로 금융주와 바이오주가 새로운 주도주로 떠오르면서다.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1월 2일~8월 30일) 유가증권시장 시총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절반인 5개 종목의 순위가 바뀌었다. 시총 상위 4대장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에너지솔루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말과 비교해 순위 변동이 없었다. 현대차는 삼성전자 우선주를 제치고 시총 5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실적 개선과 주주환원책의 영향으로 올 들어서만 시총이 11조원 불어났다.상반기 밸류업 정책의 윤곽이 드러나고 배당 매력이 부각되면서 금융주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10위권 밖에 있던 KB금융과 신한지주가 나란히 여덟 계단씩 오르며 각각 9위, 10위에 안착했다. 반면 2차전지 관련주인 포스코홀딩스는 7위에서 11위로, 삼성SDI는 11위에서 14위로 떨어졌다. 업황이 악화된 네이버와 LG화학도 10위권에서 이탈했다.코스닥시장에선 순위변동이 더 크게 일어났다. 1년도 안 돼 시총 10위 종목 전체가 바뀌었다. 지난해 코스닥시장을 달군 2차전지 관련주가 밀려나고 제약·바이오주가 시장 주도주로 떠오르면서다. 면역항암제 개발 기업 알테오젠은 지난달 27일 에코프로비엠을 밀어내고 코스닥 시총 1위 자리에 올랐다. 자체 개발한 히알루로니다제 ‘ALT-B4’의 기술 수출 소식 등이 주목받으며 올해 주가가 세 배 이상 폭등했다. 시가총액도 지난해 5조원대에서 현재 17조원에 육박하고 있다.HLB도 지난달 말 시총 3위에 올랐

  • 9월 약세장 주의보…"배당株로 피신하라"

    9월 약세장 주의보…"배당株로 피신하라"

    ‘1월 효과’ ‘서머 랠리’ ‘산타 랠리’…. 증시 참가자 사이에서 계절마다 회자되는 격언이 대부분 들어맞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찬 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할 때마다 투자자 사이에서 오르내리는 “추석 전 주식을 팔아라”라는 말도 마찬가지였다. 지난 10년간 코스피지수 평균 수익률이 가장 낮은 달은 9월과 10월이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하락하는 원·달러 환율, 중단된 인공지능(AI) 랠리 등으로 올해도 3분기 국내 주식시장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역사적으로 9~10월에 가장 성적표가 좋았던 배당주에 눈을 돌릴 시기라는 조언이 나온다. ○투자자에게 9~10월은 ‘최악의 달’29일 한국경제신문이 2015~2024년 코스피지수 월별 수익률 평균치를 집계한 결과 1월 평균 수익률은 0.52%였다. ‘1월 효과’가 통계적으로 증명된 셈이다. 새해를 맞아 기관 펀드매니저들이 새롭게 짠 포트폴리오에 따라 자금이 유입되는 효과라는 분석이 나왔다.‘서머 랠리’라는 격언은 반만 맞고 반은 틀린 것으로 나타났다. 7월 코스피지수의 평균 수익률은 0.49%를 기록했지만 8월(-0.83%)엔 손실을 기록했다.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새해 외국인과 기관 자금이 쏠리는 종목이 오르기 시작하고 2분기에 따라붙는 자금이 유입되면서 증시의 주도주가 만들어진다”며 “주가 오름세에 3분기부터 개미도 매수에 대거 가담하면서 7월께 버블이 발생하기 가장 쉽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주도주 에코프로, 올해 주도주 SK하이닉스의 고점은 모두 7월이었다.가장 낮은 성적표를 받은 달은 9월과 10월이었다. 9월 평균 수익률은 -1.31%, 10월은 -1.36%였다. ‘

  • "추석 전 주식 팔고 ○○○ 갈아타라"…경고 나왔다

    "추석 전 주식 팔고 ○○○ 갈아타라"…경고 나왔다

    '1월 효과' '써머 랠리' '산타 랠리'…. 증시 참가자 사이에서 계절마다 회자되는 격언이 대부분 들어맞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찬 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할 때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 오르내리는 "추석 전 주식을 팔아라"라는 말도 마찬가지다. 지난 10년 간 코스피지수 평균 수익률이 가장 낮은 달은 9월과 10월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하락하는 원·달러 환율, 중단된 인공지능(AI) 랠리 등으로 인해 올해도 3분기 국내 주식시장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역사적으로 9~10월에 가장 성적표가 좋았던 배당주에 눈을 돌려볼 시기라는 조언이 나온다. ○투자자에게 9~10월은 '최악의 달'29일 한국경제신문이 2015~2024년 코스피지수 월별 수익률 평균치를 집계한 결과 1월 평균 수익률은 0.52%로 나타났다. '1월 효과'가 통계적으로 증명된 셈이다. 새해를 맞아 기관 매니저들이 새롭게 짠 포트폴리오에 따라 자금이 유입되는 효과라는 분석이다.  '써머랠리'라는 격언은 반만 맞고 반은 틀린 것으로 나타났다. 7월 코스피 지수의 평균 수익률은 0.49%를 기록했지만 8월(-0.83%)은 손실을 기록했다.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새해 외국인과 기관 자금이 쏠리는 종목이 오르기 시작하고 2분기에 따라붙는 자금이 유입되면서 증시의 주도주가 만들어진다"며 "주가 오름세에 3분기부터 개미도 매수에 대거 참여하면서 7월께 버블이 발생하기 가장 쉽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주도주였던 에코프로, 올해 SK하이닉스의 고점은 모두 7월에 나타났다.  가장 낮은 성적표를 받은 달은 9월과 10월이었다. 9월 평균 수익률은 -1.31%, 10월은 -1.36%로 나

  • 하반기에도 '밸류업' 관심…금융株 '주주환원 체력' 우등생은 누구

    하반기에도 '밸류업' 관심…금융株 '주주환원 체력' 우등생은 누구

    하반기 금융지주 종목 분석에서 ‘보통주자본비율(CET1)’을 주시하라는 조언이 나온다. 밸류업 관련주의 ‘옥석 가리기’ 차원에서다. CET1은 주주환원 규모의 가늠자 역할을 하는 지표다. 증권사들은 특히 KB금융의 CET1 여력에 주목하고 있다.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B금융 주가는 최근 한 달 10.84% 올랐다. 이날은 1.47% 하락했으나, 전 거래일엔 역대 최고 종가인 8만8200원까지 올라 시가총액이 35조원을 훌쩍 넘기도 했다. 같은 기간 신한지주(12.77%) 하나금융지주(7.54%) 우리금융지주(4.61%)도 상승세를 기록했다.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곤 대체로 실적이 준수했지만, 정부 정책에 발맞춰 주주환원에 적극었단 점에서 투자자 이목이 쏠려온 종목들이다. 실제로 이들 상장사는 올들어 △배당총액 기준 분기 균등배당 방식 도입 △주당 배당금 상향 △자사주 소각 결정 공시 등을 잇따라 제시하며 정부 정책에 화답하는 모습을 보였다.다만 주주환원 청사진이 일괄적으로 발표된 만큼, 규모 확장과 지속성 여부는 회사마다 차이를 보일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CET1 비율을 따져보면 하반기 주주환원 향방을 구체적으로 가늠할 수 있다고 말한다. CET1은 재정건전성을 나타내는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중 하나다. 총자본에서 보통주로 조달되는 자본의 비율을 따진다. 수치가 클수록 위기 상황에서 손실을 잘 흡수할 수 있다. 통상 13%가 각사 목표치며, 이를 넘으면 부담 없이 주주환원 정책을 펼 수 있다.증권사에선 CET1 비율이 안정적인 KB금융에 기대가 크다. KB금융의 1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은 1조491억원에 달했다. 4대 금융지주 중 신한지주에 이어 2위다. 비은행 계

  • "SNS 빅데이터 살펴보면 뜨는 종목 보인다"

    "SNS 빅데이터 살펴보면 뜨는 종목 보인다"

    “골디락스(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최적 상태) 구간에선 강세인 종목이 더 오르는 경향이 있습니다.”김성혁 더블유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사진)는 지난 1일 “이 같은 분위기가 연말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안정적 실적을 내는 업종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1994년생으로 국내 자산운용업계 최연소 CIO에 이름을 올린 인물이다. 김 CIO가 운용에 참여한 펀드의 최근 3년 누적 수익률은 78%에 달한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누적 상승률(-14%)을 92%포인트 앞섰다.그가 이런 관점에서 주목하는 업종은 화장품이다. 코스맥스와 한국콜마는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8.5%, 207% 증가할 전망이다. 개별 브랜드로는 색조 화장품의 아이패밀리에스씨, 기초 제품의 클리오 등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수혜주로는 은행주를 꼽았다. 정부의 정책 방향 제시에 가장 적극적으로 따를 수밖에 없고, 주주 환원 의지를 적극적으로 나타내고 있다는 관점에서다.4대 금융지주(KB금융·신한지주·우리금융지주·하나금융지주) 중에선 신한지주를 눈여겨보고 있다. 상대적으로 덜 오른 주가, 견조한 1분기 실적 등에서 다른 지주보다 투자 매력이 높다고 분석했다.투자에 유의해야 할 업종으로는 2차전지주를 꼽았다. 올해 주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고평가돼 있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 김 CIO는 “실적 전망치가 내려오고 있어 주가수익비율(PER)이 30배 이하로 떨어지기 전까지는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김 CIO는 SNS 지표도 투자에 적극 활용한다. 그는 월요일 아침마다 2시간 정도 인스타그램, 틱

  • 실적발표 앞두고 은행·보험주 일제히 급등

    실적발표 앞두고 은행·보험주 일제히 급등

    은행주가 급등 중이다. 1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상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다. 정부가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기업에 대한 인센티브를 구체화한 점도 은행·보험주의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KB금융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8.48% 오른 6만9100원에 거래 중이다. 하나금융지주도 7.25% 오른 5만6200원에 거래 중이다. 제주은행(+7.04%), 신한지주(+5.87%), 우리금융지주(+3.40%), JB금융지주(+3.01%) 등 주요 금융주도 일제히 오름세다. 은행업종의 1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웃돌 것이란 전망이 나오며 주가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일회성 비용을 반영해 낮아진 컨센서스를 웃돌 것이란 관측이다. 은행권은 22일 JB금융을 시작으로 1분기 실적 발표 시즌에 돌입한다. 25일엔 KB금융, 26일에는 신한지주와 하나금융, 우리금융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기업은행은 29일에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부동산 PF와 관련해 추가 충당금을 적립해야 한다는 우려가 컸지만, 은행 자체적인 충당금 외에 대규모 적립은 1분기 이후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며 "1분기 실적은 일회성 비용 반영으로 이미 낮아진 컨센서스를 상회할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이 '밸류업 프로그램'의 흔들림 없는 추진을 강조한 점도 주가 상승의 배경으로 풀이된다. 은행·보험주는 여당의 총선 패배 이후 조정을 받았다. 현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의 동력이 약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다. 하지만 정부가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추진 의지를 다시금 명확히 하면서 은행·보험주는 다

  • "목표주가 92% 올렸다" 이례적…증권가가 주목한 '이 기업'

    "목표주가 92% 올렸다" 이례적…증권가가 주목한 '이 기업'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서도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하다. 증권사 역시 관련 수혜주를 중심으로 목표주가를 높이고 있다. 공기업에서는 이례적으로 지역난방공사의 목표주가가 연초 대비 92% 상향 조정됐다.2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목표주가를 제시한 277개 종목 가운데 새해 들어 목표주가가 높아진 곳은 151개로 집계됐다. 상장사 10곳 가운데 5곳을 긍정적으로 본 셈이다. 변동이 없던 종목은 4곳(1.44%), 나머지 122곳(44.04%)은 목표주가가 하향 조정됐다.목표주가가 가장 큰 폭으로 뛴 종목은 지역난방공사였다. 증권사들은 1월 2일 3만333원에서 3월 18일 6만4000원으로 92% 높여 잡았다. 또 다른 공기업인 한국전력 역시 이 기간 목표주가가 31.93% 상향됐다.공기업의 목표가가 상향 조정된 데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영향이 크다는 해석이다. 정부는 올해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상장 공기업의 주주가치 제고 항목을 도입할 방침이다. 정부 주도의 정책인 만큼 공기업이 적극적인 주주환원에 나설 것이라는 판단이 작용했다. 증권가에서는 그간 미뤄졌던 요금 인상도 총선 이후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금융지주에 대한 눈높이도 높아졌다. 올해 증권사들은 메리츠금융지주(35.65%), JB금융지주(17.73%), 신한지주(17.27%) 등의 평균 목표주가를 올렸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 금융주는 대표적인 저PBR(주가순자산비율)주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수혜 기대가 높다"며 "업종 전반으로 수혜가 확산하지 못한 만큼 금융주 수요가 재차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반면 2차전지 관련 업체의 평균 목표주가는 일제히 내려앉았다.

  • 대세 된 '벚꽃 배당'…현대차·금융지주 '더블 배당'株 담아라

    대세 된 '벚꽃 배당'…현대차·금융지주 '더블 배당'株 담아라

    매년 연말은 배당주 투자의 계절로 꼽혔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벚꽃 배당’이 대세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11월부터 상장사들이 ‘깜깜이 배당’을 막기 위해 배당기준일을 3월 주주총회 이후로 변경하면서다. 일부 종목은 2~3월로 결산배당 기준일이 정해지면서 이 시기 매수하면 결산배당과 1분기 배당을 모두 받을 수 있다. 전문가들은 배당 기준일을 앞두고 기관 매수가 예상돼 주가 상승도 기대할 만하다고 조언했다. 현대차, 은행주 ‘더블배당’ 노려볼까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결산배당 기준일을 변경한 기업 중 현재 분기배당을 하는 기업은 △KB금융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신한지주 △CJ제일제당 △포스코홀딩스 △현대차 등 7개인 것으로 조사됐다. 결산배당 기준일 전에 이들 종목을 매수하면 결산배당을 받고 3월 주총 이후엔 1분기 배당도 받을 수 있다. 현대차는 결산배당 기준일을 2월 29일로 잡았다. 나머지 종목들은 결산배당 기준일을 확정하지 않았지만 늦어도 4월 초까지로 예상된다.현대차가 역대 최대 금액의 결산배당을 결정하면서 배당투자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현대차는 결산배당으로 주당 8400원을 결정했다. 전년도 주당 6000원에 비해 40%가량 증가했다. 25일 종가 기준으로 배당수익률은 약 4.4%다. 현대차가 지난해 최대 실적을 기록한 만큼 주총 이후 정해지는 1분기 배당금 역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은행주는 대표적인 ‘더블 배당’ 종목이다. 에프앤가이드와 대신증권에 따르면 KB금융의 지난해 4분기 배당수익률은 3.4%, 우리금융지주는 5.2%, 하나금융지주는 3.9%, 신한지주는 1.5%로 추정된다. 은행주의 1분기

  • 이복현 '배당' 발언에…불타오르는 금융株

    이복현 '배당' 발언에…불타오르는 금융株

    가을바람이 불면서 은행, 증권, 보험 등 금융주가 꿈틀거리고 있다. 연말 배당 시즌을 앞두고 10%에 육박하는 배당수익률과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이 부각되고 있어서다. 이런 상황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배당 정책에 간섭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히면서 투자심리에 불이 붙었다. ○외국인·기관 쌍끌이 매수15일 하나금융지주는 4.44% 오른 4만3500원에 마감했다. 신한지주(3.68%), 우리금융지주(2.61%), KB금융(2.14%) 등 다른 은행주도 큰 폭으로 올랐다. 한화생명(5.41%), 삼성화재(2.29%), 한국금융지주(2.73%) 등 보험주와 증권주도 강세를 보였다.이날 매수세는 외국인과 기관이 주도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하나금융지주를 총 534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신한지주(328억원), 우리금융지주(303억원), 삼성생명(83억원), 한화생명(75억원)에도 쌍끌이 매수세가 들어왔다.이날 코스피지수는 1.10% 오른 2601.28에 마감했다. 2600선을 회복한 건 지난달 10일 이후 한 달여 만이다.이날 금융주 강세는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우선 올해 실적이 개선되면서 배당수익률이 부각됐다. 우리금융지주는 올해 예상배당수익률이 9.46%에 달한다. DGB금융지주(9.37%), 하나금융지주(8.75%)도 높은 편이다. KB금융(6.3%), 삼성증권(7.14%), 한화생명(6.45%) 등 다른 금융회사도 6% 안팎의 배당수익이 예상된다. ○배당수익률 7~10% 육박고금리가 상당 기간 장기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금융주를 밀어 올리고 있다. 이자 마진이 개선되고 채권 평가 이익 등을 기대할 수 있어서다. 이날 증권주의 오름세가 상대적으로 높지 않은 것도 금리 영향 때문으로 해석됐다. 증권사들이 다른 금융사와 비교해 자금 조달

  • 2분기 성적표 좋네…KB금융 4%↑

    2분기 성적표 좋네…KB금융 4%↑

    4대 금융지주 주가가 26일 동반 급등했다. 전날 KB금융이 올해 2분기에 역대 최대 순이익을 올렸다고 발표했고,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계획도 내놨기 때문이다. 나머지 3개 종목은 27일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데, 고금리 덕분에 ‘어닝서프라이즈’(깜짝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이날 KB금융은 4.09% 오른 4만9600원에 장을 마쳤다. KB금융은 올 2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23.9% 늘어난 1조499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순이익으로,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보다도 12.1% 높다. 전날 장 마감 약 10분 전에 실적이 발표되며 주가에 반영될 시간이 충분치 않아 이날 반영됐다.다른 금융지주도 주가가 줄줄이 올랐다. 신한지주는 1.06% 올랐고, 하나금융지주도 2.20% 반등했다. 우리금융지주는 1.12% 상승했다. 4대 금융지주는 지난 7일 단기 저점을 찍고 이날까지 크게는 6.67%(KB금융)에서 작게는 2.77%(신한지주) 올랐다. 모두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2.60%)보다 높았다.다른 금융지주 3곳은 27일 실적을 발표한다.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가 각각 오후 2시, 3시, 4시에 2분기 실적을 내놓는다.다만 하반기에는 실적이 기대만큼 나오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은행 수익성의 핵심 변수인 순이자마진(NIM)이 금리 상승기에 개선되기 때문에 금리가 정점을 찍은 올 상반기까지는 실적이 양호했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시장금리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 은행 실적도 덩달아 부정적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양병훈 기자

  • 깜짝 실적에 배당 매력까지…금융株 '훈풍'

    금융지주가 깜짝 실적을 내면서 코스피지수 대비 양호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최근 배터리주 급등락, 차액결제거래(CFD) 사태 등으로 증시가 불안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안정적인 배당 수익을 주는 금융주의 강점이 부각되고 있다.KB금융은 지난 28일 4만9500원에 장을 마쳤다. 이 종목은 4월 초부터 이날까지 3.88%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1.0%)을 웃돈 수치다. 하나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도 같은 기간 각각 3.07%, 2.80% 상승하며 탄탄한 주가 흐름을 보였다.금리 하락기에는 순이자마진(NIM) 감소로 금융주 주가가 약세를 보이는 게 일반적이다. 최근 시장금리가 떨어지고 있지만, 이들 종목의 주가는 이런 흐름을 거슬러 양호한 모습을 보인 것이다. 다만 신한지주는 대손충당금 적립 부담 이슈로 같은 기간 1.13% 하락했다.은행주가 양호한 주가 흐름을 보인 데는 지난 1분기 실적 호조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하나금융지주는 1분기에 컨센서스를 17.3% 초과하는 1조1095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같은 기간 KB금융지주의 순이익도 컨센서스를 6.9% 초과했다.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KB금융에 대해 “올 연말까지 견조한 실적 흐름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지난 2월 약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한 게 주당 배당금 규모를 키워 주주가치를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최근 금융지주의 배당수익률은 웬만한 예금 상품보다 높다. 우리금융지주는 9.6%에 달하며 하나금융지주(8.0%), KB금융(6.0%), 신한지주(5.9%) 등도 시장금리를 한참 웃돌고 있다. 배당은 투자자에게 주어지는 확실한 현금 수입이기 때문에 주가 하락을 떠받치는 특성이 있다.양병훈

  • 은행 '이자 장사' 끝나가나…4대지주 순이익 소폭 감소

    은행 '이자 장사' 끝나가나…4대지주 순이익 소폭 감소

    이자이익을 앞세운 은행권의 ‘실적 잔치’가 끝나가고 있다. 금리 인상 여파로 대출 증가세가 꺾인 데다 정부의 금리 인하 압박으로 수익성도 악화하고 있기 때문이다.1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날 기준 KB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금융지주의 올해 1분기 합산 당기순이익(지배주주 순이익 기준) 예상치는 4조5411억원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대였던 작년 1분기(4조5951억원)보다 1.18%(540억원) 줄어든 수치다.‘리딩뱅크(1등 금융지주)’ 경쟁을 벌이고 있는 KB금융과 신한금융은 지난해보다 순익이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KB금융의 순익은 지난해 1분기 1조4531억원에서 올해 1분기 1조4053억원으로 3.29%(478억원), 같은 기간 신한금융은 1조4004억원에서 1조3175억원으로 5.92%(829억원) 줄었을 것으로 추산된다. 하나·우리금융은 작년 1분기 일회성 비용에 따른 기저 효과 등으로 올 1분기 순익이 전년보다 소폭 늘어난 9024억원과 8392억원으로 추정된다.금융지주 순이익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은행의 핵심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4대 은행의 올 1분기 NIM은 평균 1.65% 수준으로, 작년 4분기(1.72%)보다 0.07%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증권업계에선 보고 있다. 금융당국의 압박으로 은행권이 가계대출 금리 인하와 고금리 2금융권 대환대출 지원 등 수천억원 규모의 ‘상생 금융’ 지원안을 쏟아내면서 NIM을 끌어내렸다는 분석이다.연체율 상승에 따른 추가 충당금 적립도 부담이다. 4대 은행의 신규 연체율 평균은 지난해 1월 0.04%에서 올해 1월엔 0.08%까지 상승했다. 앞으로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자영업자에 대한 대출 만기 연장과 이자 상환 유예 등에 가려진

  • "은행주 PBR 역사적 저평가…나올 악재 다 나왔다"

    "은행주 PBR 역사적 저평가…나올 악재 다 나왔다"

    국내 4대 금융지주 주가가 '역대급 저평가 상태'로 떨어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하지만 단기간에 바닥을 치고 반등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29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KB금융·신한지주·하나금융지주·우리금융지주 등 4대 금융주의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28~0.38배를 기록했다. 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으로 증시가 폭락했던 2020년 3월과 비슷한 수준이다. 중소기업 대출이 많은 기업은행의 PBR은 0.26배에 그쳤다. PBR은 주가를 주당순자산가치(BPS)로 나눈 값으로, 낮을수록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의미로 통한다.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 은행주의 PBR은 역사적 하단 수준"이라며 "사실상 나올 수 있는 거의 모든 악재가 주가에 반영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상장 금융회사 주가를 종합해 보여주는 KRX 은행지수는 최근 1개월 동안 7.19% 하락했다.국내 대형 은행은 미국과 같은 뱅크런이나 부실화 가능성은 작다는 게 시장의 대체적 평가다. 그런데도 주가가 약세인 것은 경기 침체, 금융시장 전반의 불안 등이 복합적으로 반영된 결과라는 설명이다. 정 연구원은 "은행주의 주가 부진이 근본적으로 개선되려면 경기·부동산 침체와 건전성 우려가 해소돼야 한다"며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아져 일단 국내외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했다.4대 금융지주가 올초 약속한 주주환원 정책이 조기 시행되면 주가 반등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정 연구원은 "현재 주가를 보면 투자자들은 주주환원에 대한 기대가 전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며 "이런 환경에서 자사주 매입·소각 정책이 발표

  • "이 정도면 최저가"…증권사가 뽑은 저평가 주식

    "이 정도면 최저가"…증권사가 뽑은 저평가 주식

    DB금융투자가 실적 지표가 저평가된 종목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7일 DB금융투자는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역사적 하단에 있는 종목을 추천주로 제시했다. 상장사들의 실적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는 상황에서 실적 대비 저평가된 종목의 투자 매력이 올라가고 있어서다.12개월 선행 PER이 역사적 하단에 거래되는 종목은 동양생명, 한국가스공사, 현대홈쇼핑, 기업은행 등으로 꼽혔다. PER이 최저점에 있으면 올해 1·2분기와 연간으로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은 기업은행, 신한지주, LG헬로비전으로 나타났다. 기업은행은 12개월 선행 PER이 2.6배로 집계됐다. 역사적 하단인 2.5배에 근접한 수준이다. 신한지주 PER도 4배로 사상 최저점인 3.6배 근처에서 거래되고 있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 은행·통신 이어 식품株도…官 압박에 와르르

    은행·통신 이어 식품株도…官 압박에 와르르

    은행, 통신, 식품 등 국민 실생활과 밀접한 종목들은 꾸준한 실적을 내지만 상대적으로 주가가 오르는 데 한계가 있는 주식으로 꼽혀왔다. 정부가 주기적으로 개입해 요금 인하 등을 요구하는 ‘관치 리스크’ 때문이다. 올해 들어서도 정부가 이들 산업을 공공재로 지목하거나 물가 잡기를 위해 가격 통제에 나서면서 주가가 급락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반짝 상승폭’ 모두 반납27일 하이트진로는 3.02% 내린 2만4100원에 마감했다. 롯데칠성(-0.88%), 무학(-1.62%) 등 다른 소주 관련주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GS(-2.61%), SK이노베이션(-2.06%) 등 정유주도 동반 하락했다. 전날 정부가 소주값과 기름 가격 인하를 위해 원가 공개 등을 추진한 점이 악재로 작용했다.‘관치 리스크’로 주가가 급락한 것은 음식료와 기름 업종이 처음이 아니다. 연초 호실적과 배당 확대 기대감으로 올랐던 은행주는 정부가 예대마진(대출 금리와 예금 금리 차이) 축소를 주문하면서 올초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KB금융은 최근 한 달간 12%, 신한지주는 14% 급락했다.지난해 경기 방어주로 부각되며 상승세를 탄 통신주도 지난달 하순부터 급락세로 전환했다. 정부의 통신 요금 인하 요구가 악재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KT는 최고경영자(CEO) ‘낙하산 논란’까지 겹치면서 최근 한 달 새 15% 급락해 2014년 초 주가로 되돌아왔다. SK텔레콤도 같은 기간 6% 하락했다. 정유주도 최근 한 달 새 낙폭이 컸다. GS는 10.6%, SK이노베이션은 10.4% 떨어졌다.증권업계 관계자는 “은행, 통신 등의 업종은 주가가 오를 만하면 정치권발 규제 리스크가 발생하며 주가가 급락하는 일이 되풀이되고 있다”고 말했다.10년간 주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