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의 미니스톱 인수를 바라보는 신평사 간 미묘한 온도 차[김은정의 기업워치]
롯데그룹의 한국미니스톱 인수를 바라보는 국내 신용평가사들의 시각에 미묘한 온도 차가 나타나고 있다. 롯데그룹의 재무부담이 크지 않을 것이란 데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지만 롯데그룹 계열사인 코리아세븐이 운영하는 편의점 세븐일레븐과 시너지 효과 발생 시점이나 수익성 개선 효과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최근 일제히 한국미니스톱 인수가 롯데그룹의 사업·재무 상태에 미칠 영향을 진단했다. 롯데지주는 지난 21일 한국미니스톱 지분 100%를 3134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외국인투자기업인 한국미니스톱은 국내 2600여개 점포와 12개 물류센터를 갖고 있다. 롯데그룹은 유통 사업 경쟁력 강화와 시너지 창출을 목적으로 이번 지분 인수를 결정했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이번 지분 인수에 따른 롯데지주의 재무부담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인수 금액을 웃도는 현금성자산(약 9000억원)을 갖고 있어서다. 또 롯데지주는 계열사로부터 배당수익과 상표권사용수익 등이 나오고 있어 안정적인 영업현금창출능력을 갖췄다.국내 신용평가사 중 한 곳인 한국기업평가는 롯데그룹의 이번 지분 인수 관련 사업 경쟁력 강화에 좀 더 무게 중심을 두고 평가하는 모습이다. 송종휴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국내 편의점 업계는 공격적인 출점 경쟁의 여파와 추가 성장 동력 발굴의 어려움, 경쟁 범위 확대로 점포당 매출이 감소세를 띠고 있다"며 "편의점 근접 출점 규제 자율협약으로 주요 경쟁사발 가맹점 유치 경쟁이 가열될 경우 비용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이어
-
이익창출능력 좋아지더니…'부정적' 신용 전망 털어낸 롯데오토리스
롯데오토리스가 부정적 신용 전망 꼬리표를 떼어냈다.나이스신용평가는 21일 롯데오토리스의 장기 신용등급 전망을 종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바꿨다. 현재 A인 장기 신용등급이 떨어질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의미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대손비용 감소로 수익성과 이익창출능력이 좋아진 데다 연체율이 하락해 자산건전성이 회복됐다"고 설명했다.롯데오토리스는 2020년 선제적인 대규모 대손 상각 이후, 연체 관리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시켰다. 선별적인 여신 영업으로 자산 규모가 줄었지만 개선된 수익성 덕분에 순이익 규모가 확대됐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무배당 정책이 지속되는 가운데 순이익 누적을 통해 자본 규모가 확대되고 있어 자본적정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판단했다.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
해상물류 적체에 수익성 떨어지고 차입 부담 늘어난 한솔제지
한솔제지의 차입부담이 늘고 있다.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솔제지의 지난해 9월 말 기준 순차입금은 8056억원이다. 전년 말 7244억원 보다 812억원(11.2%) 증가했다. 부채비율도 2020년 말 174%에서 지난해 9월 말 193.3%로 높아졌다. 영업현금흐름(FCF) 적자와 리스부채 증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매입채무 증가 등이 맞물린 영향이다.수익성 하락으로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대비 순차입금, 금융비용 대비 EBITDA 지표도 나빠졌다. 지난해 한솔제지의 영업실적은 글로벌 물류 적체와 해상운임 상승에 따른 수출 차질로 전년에 비해 악화됐다. 한솔제지의 2020년 EBITDA 대비 순차입금은 3.9배였지만 지난해(3분기 누적 기준)엔 5.2%로 확대됐다. 금융비용 대비 EBITDA는 같은 기간 9.4배에서 8배로 낮아졌다.이승구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지난해 지표가 나빠지긴 했지만 EBITDA 마진은 8%대 후반으로 양호한 수준에서 방어됐다"며 "지표들의 저하 폭이 크진 않아 A급 수준의 재무안정성은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기업평가는 한솔제지의 장기 신용등급으로 A를 부여하고 있다.전문가들은 한솔제지가 중장기적으로는 영업실적을 점차 회복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선박공급이 빠르게 증가하긴 어려워 해상물류 적체가 단기적으로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코로나19 완화와 각국의 부양책 중단으로 항만 가동률 저하가 해소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어서다.또 제품 수요가 코로나19 영향에서 벗어나 회복되는 과정에서 원가·비용 부담을 제품 판가에 전이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솔제지는 지난해 10월 말 기준으로 보유 토지에 대한 자산재평가도 실시했다. 이를 통해 635억원
-
대규모 사업 따라 수익성 출렁이는 대구도시공사
대구도시공사의 수익성 변동 폭이 크게 나타나고 있다.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구도시공사의 영업이익률은 2017년엔 21.4%였는데, 2018년엔 17.4%, 2019년엔 6.1%를 나타냈다. 2020년엔 10.3%, 지난해엔 3분기 누적 기준으로 9.9%로 집계됐다.대구도시공사는 용지·주택판매수익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 약 97%다. 이 때문에 개발사업 추진 단계와 분양 상황에 따라 매출 변동성이 큰 편이다.2015~2016년엔 대구국가산업단지, 수성의료지구, 과학마을 청아람 등 기존 주요 사업의 본격적인 공사 진행이 이뤄지는 가운데 분양 실적이 높아지고 임대주택의 분양 전환으로 전체 매출이 확대됐다. 2017~2019년엔 수성의료지구 개발사업 등 기존 주요 사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6000억원 안팎이던 매출이 3000억원 수준으로 감소했다.류연주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된 대구국가산업단지 사업이 양호한 채산성을 보여 2015~2018년엔 20% 안팎의 우수한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면서도 "2019년엔 비교적 원가율이 높은 안심뉴타운 개발사업 매출 비중 증가로 영업이익률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이어 "기존 분양 사업에 비해 원가율이 높은 안심뉴타운 사업이 종료되는 2021년 이후 수익성이 회복되겠지만 앞으로도 대규모 사업의 채산성에 따라 수익성이 좌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
"전기차 수익성 부담, 빠르게 완화할 것"…전환 대응 '긍정적'
전기차의 수익성이 빠르게 개선될 수 있다는 국내 신용평가사의 전망이 나왔다. 시장 안팎에선 현재 캐시카우(수익창출원)인 내연차 비중을 줄이고 적자일 것으로 추정되는 전기차로 전환을 가속화하는 과정에서 완성차 업체들의 실적 부진과 재무안정성 저하가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컸다.이길호 한국신용평가 기업평가본부 실장은 13일 올해 자동차 산업의 신용 위험을 전망하면서 "전기차 생산 규모가 증가하면서 점차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배터리 단가 하락, 전용 플랫폼을 활용한 생산 효율화 등을 통해 수익성 개선을 이룰 것이란 설명이다.아직 전기차는 배터리 단가가 높은 데다 규모의 경제를 충분히 달성하지 못해 채산성이 낮게 나타나고 있다. 현재 시점에선 전기차 비중 확대가 완성차 업체들에 실적 부담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이 실장은 "최근 완성차 업체들의 수익성은 오히려 과거에 비해 개선됐다"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비중 확대와 평균판매가격(ASP) 상승을 토대로 전기차 비중 확대에 따른 수익성 하방 압력을 상쇄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품 수급 이슈로 공급자 우위의 시장 여건이 조성돼 전기차 양산 초기 비용을 흡수할 수 있는 여력이 된다는 의미다.오히려 정보기술(IT) 업체들과 경쟁이 부담이 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한데 자율주행 등 소프트웨어 개발 역량은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어서다.이 실장은 "1~2년 전만 해도 완성차 업체가 전기차 시장 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지에 대한 우려가 컸다"면서도 "현대자동차&
-
LS일렉트릭, ESS 수요 증가로 둔화된 수익성 살아나나
LS일렉트릭이 코로나19를 거치면서 낮아진 수익성을 끌어올릴 전망이다.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LS일렉트릭의 지난해 3분기 누적 연결 기준 영업이익률은 5.8%다. 전년 5.6%에 비해 소폭 높아졌지만 예년에 비해선 낮아진 수준이다. 2019년만 해도 7.2%였다.LS일렉트릭은 LS그룹의 주력 계열사다. 1974년 럭키포장으로 설립됐다. 수 차례에 걸친 계열사 합병과 영업양수도를 통해 전력, 자동화, 융합비즈 등의 사업 부문으로 재편됐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LS가 지분 46%를 갖고 있다.LS일렉트릭은 과점화된 내수 전력 기기 시장에서 주력 제품인 저·고압기기로 60%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이라크 사업의 지정학적 위험, 융합비즈 부문의 일회성 비용 등이 실적 변동성을 키우긴 했지만 전력 기기 부문의 수익성 덕분에 7% 안팎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했다.2019년 이후엔 건설경기 둔화, 설비투자 위축, 화재발생에 따라 ESS(에너지 저장 장치) 수요가 급감하면서 영업이익률이 다소 낮아졌다. 올 들어선 국내외 종속법인의 수익성이 살아났지만 코로나19 여파로 대기업들의 투자가 지연되면서 여전히 낮아진 영업이익률이 지속되고 있다.이와 관련 국내 신용평가사인 한국신용평가는 "연결 기준 연간 2500억원을 웃도는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을 바탕으로 영업창출현금 내에서 차입금 상환과 경상적인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며 "이런 선순환 구조가 유지되면서 2015년 4344억원이던 순차입금이 올 9월 말 마이너스(-)970억원까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간 100억원 안팎의 순이익이 꾸준히 발생하고 있어 재무안정성 지표도 우수하다"고 평가했다.한국신용평가는 LS일렉트릭의 무보증사
-
부진한 껌·캔디 판매에 주춤한 해외 사업까지…실질 성장 둔화된 롯데제과[김은정의 기업워치]
롯데제과의 성장이 주춤한 모습이다. 국내 껌·캔디 판매가 크게 줄고 있는 데다 해외 사업 전반이 부진한 실적을 내고 있어서다.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롯데제과의 올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1조5968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2조76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4% 감소했다.롯데제과는 2017~2018년 인도 빙과 업체와 롯데GRS로부터 나뚜루 사업을 인수했다. 롯데지주로부터 카자흐스탄 제과 업체와 네덜란드 길리안, 파키스탄 제과 업체 지분을 현물 출자 받았다. 2019년엔 관계사였던 미얀마 제과 업체 지분을 추가 취득해 종속 기업으로 편입시켰다. 지난해에도 인도 건과 업체가 연결 대상에 포함됐다.국내 신용평가사인 한국기업평가는 "올 해를 보면, 연결 기준 매출은 증가했지만 자회사 편입 이전의 합산 실적을 감안했을 때 연결 실체의 매출은 정체 기조"라며 "2019년 해외 사업의 매출 증가에도 제빵 사업의 구조조정 등으로 국내 매출이 줄면서 이를 상쇄했다"고 평가했다.업계에선 롯데제과가 국내 사업의 정체를 극복하기 위해 해외 사업 중심의 확장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와 함께 노후화된 설비 교체로 꾸준히 투자 부담이 발생할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 많다.다만 주춤한 성장세에도 현재 신용도는 유지될 전망이다. 한국기업평가는 롯데제과의 기업어음 신용등급으로 최고 수준인 A1를 부여하고 있다.롯데제과는 국내 최대 종합 제과 업체다. 과점 구조의 건과와 빙과 시장에서 각각 1위의 시장 지위를 갖고 있다. 지속적인 해외법인 지분 취득으로 2019년까진 재무부담이 늘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수익성 중
-
신용도 되살아나는 한화손해보험…내년 경영 관리 대상서 제외되나
한화손해보험의 신용도가 되살아나고 있다. 경영관리 대상에 편입된 이후 빠르게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어서다. 인수 계약의 손해율도 안정화하고 있어 중단기적으로 신용등급 상향 조정이 점쳐지고 있다.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는 최근 한화손해보험의 보험금지급능력평가 등급전망을 종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바꿨다. 현재 AA-인 등급이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의미다. 이와 함께 후순위채 신용등급(A+)과 신종자본증권 신용등급(A) 전망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올랐다. 한화손해보험은 지난해와 올해 인수 계약의 손해율이 안정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한화손해보험은 보험금지급능력평가 등급으로 AA-를, 등급전망으로 긍정적을 유지해왔다. 하지만 지난해 6월 수익성이 크게 나빠지면서 등급전망이 안정적으로 떨어졌다. 자동차보험과 실손보험 부문에서 원가 상승 요인이 발생했지만 충분한 보험료 인상이 이뤄지지 않은 탓이다.한화손해보험은 2015년 이후 장기 상품 위주로 무리한 성장을 했다. 이런 와중에 실손보험의 손해율까지 갈수록 높아졌다. 하지만 2019년 금융감독원의 경영 관리 대상에 편입되면서 보험 포트폴리오의 질이 나아지기 시작했다. 보험료 인상을 단행했고, 선별적인 보험 인수가 이뤄졌다. 이 덕분에 지난해와 올해 손해율이 낮아지는 등 인수 안정성이 회복됐다.조성근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올 3분기 누적 기준 총자산이익률(ROA)이 1.1%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4%포인트 상승했다"며 "경영 관리 대상에 편입되면서 수익성 향상을 위한 제한적 인수, 신계약비 절감 등이 이뤄진 영향"이라고 말했다. 이어 "2022년부
-
재무안정성 다지는 신성통상…물류 대란 등 외부 변수가 '고민'
신성통상의 재무안정성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신성통상의 2021회계연도(지난해 7월~올해 6월) 금융비용 대비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과 EBITDA 대비 순차입금 지표는 각각 7.2배, 2.6배를 기록했다. 2020회계연도엔 각각 4.9배, 4.4배였다. 순차입금 자체도 지난해 6월 말 기준 4271억원에서 올 6월 말 기준 3577억원으로 감소했다.코로나19의 부정적 여파가 일정 수준 완화하면서 전반적인 영업 실적이 개선된 영향이 컸다. 내수 패션 부문의 경우 남성복을 포함한 브랜드 전반의 판매량이 회복돼 할인판매를 줄였다. 고정비 부담도 줄면서 영업이익률이 높아졌다. 주문자위탁생산(OEM) 수출 부문은 코로나19 장기화에도 월마트 등 주요 거래처로부터 수주량이 늘었다. 저마진 거래처의 비중은 축소하면서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장미수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단계적 일상 회복 체계로 전환하면서 국내 의류 수요가 살아나면 중단기적으로 내수 패션 부문의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면서도 "글로벌 물류 대란으로 인한 운임료 상승 등 사업 환경의 불확실성도 여전히 실적 변동성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기업평가는 신성통상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으로 BBB-를 부여하고 있다. 등급전망은 긍정적으로 달아 상향 조정 가능성을 밝히고 있다.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
수익성 좋은데도 'A급' 도약 쉽지 않은 모아저축은행
모아저축은행이 A급 금융사로 올라서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시장 지위가 탄탄하고 수익성이 좋지만 자산건전성 하방 압력이 커지고 있어서다.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신용평가사인 한국기업평가는 최근 모아저축은행의 기업 신용등급으로 BBB+를 매기면서 자산건전성 악화 가능성을 우려했다. 모아저축은행은 한 단계만 신용등급이 올라도 A급(A-~A+) 금융사가 된다.모아저축은행은 올 6월 말 총자산 기준 시장점유율이 2.6%다. 업계 8위다. 모아저축은행은 최근 3년(2018~2020년) 평균 총자산순이익률(ROA)이 2.4%로 경쟁사 평균을 웃돌고 있다. 담보대출 비중이 높아 순이자마진(NIM)과 충당금적립전영업이익률이 경쟁사에 비해 낮지만 대손비용을 고려하면 수익성이 좋은 편이다. 모아저축은행의 올 상반기 NIM은 4.2%로 2019년부터 4%대를 유지하고 있다.모아저축은행은 개인신용대출을 빠른 속도로 확대하고 있지만 대출채권의 79%(올 6월 말 기준)가 담보·보증대출로 구성돼 있다. 담보대출의 46%는 부동산담보대출이다.한국기업평가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한계 차주의 상환 능력 저하가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중소기업(개인사업자 포함) 대출이 총여신의 60% 안팎이라 자산건전성 악화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부동산 관련 대출과 거액여신 비중이 커 부동산 경기 하강에 따른 여신 부실화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적극적인 부실채권 상각·매각을 통해 건전성을 관리하고 있지만 대손비용이 증가 추세에 있다는 설명이다.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
KCC, 수익성은 회복했지만 재무부담은 '여전'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9월27일(19:1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KCC가 떨어진 수익성을 회복했다.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KCC의 올 상반기 이자·세금 차감 전 이익(EBIT) 마진은 6.8%를 기록했다. 2019년과 지난해엔 각각 4.9%, 2.6%였다. KCC는 국내 최대 종합 건축자재 업체다. 건자재, 도료, 소재 등 다각화된 사업 구조를 갖고 있다. 전방 산업도 건설, 자동차, 조선으로 분산돼 있다. 특히 도료 부문에선 현대자동차와 기아, 현대중공업 등 대형 거래처를 탄탄히 갖췄다.KCC는 2018~2019년 주택 경기 둔화와 자동차 업황 회복 지연으로 매출이 역성장했다. 올 상반기엔 모든 주력 사업 부문의 외형이 늘었다. 올 상반기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5% 증가한 2조8751억원을 기록했다. 건자재 부문과 실리콘 부문의 판가 인상으로 수익성도 반등했다.다만 재무부담은 확대추세다. 미국 실리콘 업체인 모멘티브의 연결 종속회사 편입 영향이 크다. KCC는 2018년 현대중공업지주 주식 매각 등으로 감소했던 차입금이 2019년 영업현금창출 감소, 생산설비 투자 확대, 모멘티브 지분 인수 관련 자금 유출로 증가했다. 지난해 들어선 모멘티브가 연결 종속회사로 편입되면서 인수금융이 연결 기준 차입금에 추가로 반영됐다. 올 6월 말 기준 순차입금은 전년 말 대비 5000억원 증가한 3조5000억원을 나타내고 있다.유준위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주력 사업의 영업현금창출능력이 회복되겠지만 운전자본과 금융비용 부담을 감안할 때 유의미한 규모의 차입금 축소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기업평가는 KCC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으로 AA-를 부여하고 있다.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
고마진 IB 확대에 빠르게 수익성 높이는 현대차증권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8월25일(14:4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현대차증권이 수익성을 빠르게 높이고 있다.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증권의 올 상반기 총자산이익률(ROA)은 1.6%다. 2019년 0.8%, 지난해엔 0.9%를 나타내더니 올 상반기 1%를 넘어섰다. 올 들어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지만 별다른 손실 없이 투자 중개 부문의 호조를 그대로 누린 덕분이다. 고마진 투자은행(IB) 부문의 확충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중위권 시장 지위를 갖고 있는 현대차증권은 현대자동차그룹의 영업적·재무적 지원을 바탕으로 IB와 자산관리 부문에서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보유하고 있다. IB와 운용 부문 확충을 통해 외형을 키우고 있다.영업망과 규모의 경제를 갖춘 대형 증권사에 비해선 리테일 부문의 경쟁력이 뒤처지고 있지만 현대차·기아 고객과 그룹 임직원 등 잠재 고객군이 두터워 잠재적인 영업 기반이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퇴직연금 보수가 꾸준히 발생하는 가운데 수수료와 이자 등 기본이익으로 판매관리비를 충당하고 있어 이익구조가 탄탄하다.다만 확충된 자본을 부동산 금융과 대체투자 확대 등 수익기반 확대에 활용하면서 총위험액은 증가하고 있다. 후순위채와 상환전환우선주(RCPS)의 자본인정금액이 단계적으로 차감돼 조정 영업용순자본비율은 2019년 말 318.3%에서 올 6월 말 기준으로는 255.9%까지 하락했다.한국신용평가는 "경영 전략에 따라 위험인수 규모가 바뀔 수 있어 중장기적인 경영 전략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면서도 "리스크 한도 관리를 통해 잉여자본규모를 6000억원 안팎으로 유지하고 있어 양호한 자
-
'메기'됐지만 중·저신용자 대출 못 챙긴 인터넷전문은행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7월23일(14:3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인터넷전문은행의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공급 확대가 당초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가 나왔다. 고신용자 신용대출만으로도 충분히 성장 가능해 중금리 대출 유인이 부족했다는 지적이다. 차별화된 신용평가 시스템 개발이 지연된 영향도 있다.국내 신용평가사인 나이스신용평가는 23일 인터넷전문은행 출범 4년을 이같이 평가했다. 박선지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인터넷전문은행 도입이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하기 위해선 중금리 대출 시장 활성화 과제에서 어느 정도 성과를 내야 한다"며 "인터넷전문은행 도입을 포함한 디지털화로 나타날 수 있는 역효과들, 예컨대 은행의 지점 축소에 따른 금융 소외 계층 증가 등의 문제를 보완할 수 있는 길이기도 하다"고 말했다.지난해 말 기준 인터넷전문은행의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12.1%다. 은행 전체의 24.2%에 비해서도 저조한 편이다.박 연구원은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확대 등 포용 금융 성과가 향후 인터넷전문은행을 평가하는 중요한 시금석이 될 것"이라며 "실망스러운 결과가 계속되면 신사업 진출 등에 있어 개별 사업자의 불이익은 물론 은산분리 규제 완화 등 업계에 주어진 혜택에 대한 논란이 재점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앞으로 인터넷전문은행 간 수익성과 자산건전성 격차는 발생할 것이라고 점쳐졌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이미 규모의 경제를 확보한 가운데 기업공개(IPO)를 통한 자본확충과 비대면 주택담보대출 출시를 앞두고 있어 지표 저하 폭은 작을 전망이다. 이에 비해 신생 기업인 토스뱅크
-
인도 매출 호조로 수익성 높아지는 모트렉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업체 모트렉스의 수익성이 빠르게 좋아지고 있다.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모트렉스의 올 1분기 영업이익률은 8%다. 지난해엔 3%, 2019년엔 마이너스(-)0.8%였다. 모트렉스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제작해 현대자동차·기아 해외 공장과 대리점에 납품하고 있다. 2018년엔 전진건설로봇을 인수해 중공업 부문으로 사업을 다각화했다.전장 부품은 신흥국 위주의 다품종 소량 생산 체제를 특징으로 한다. 제품 포트폴리오와 수요 변동, 환율 등락에 따른 수익 변동성이 높은 편이다. 모트렉스도 2018~2019년 멕시코 등에서 매출이 줄고 저가형 오디오·비디오 판매 비중이 늘면서 영업손실을 나타냈다.하지만 지난해 이후 인도 지역에서 공기청정기 매출 등이 늘면서 수익성이 살아나고 있다. 중공업 부문은 외형 축소에도 국내·북미 시장의 시장점유율을 바탕으로 10% 안팎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하면서 연결 실적 포함 이후 모트렉스의 수익성을 뒷받침해주고 있다.김호섭 한국신용평가 연구위원은 "글로벌 시장 전반의 완성차 수요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인도의 매출 호조가 수익성 회복에 기여하고 있다"며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기저효과와 수요 회복에 힘입어 판매 물량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물론 운전자본과 개발비, 신규 사옥 투자 등은 부담 요인으로 지적된다. 전장 부품 부문의 매출채권 회수 기간은 통상 5개월이다. 해외법인은 3개월 가량이다. 이렇다 보니 전장 부품 부문의 매출채권 회전 기간은 재고자산과 매입채무에 비해 길게 나타나고 있다.또 경상적인 시설투자 부담은 낮은데 기술개발 관련 연간 100억원 이상의 개
-
외형 정체에도 수익성 좋은 CJ씨푸드…비결은
CJ씨푸드가 외형 정체에도 양호한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한국기업평가는 29일 CJ씨푸드의 기업 신용등급을 A-로 매기면서 이같이 설명했다. CJ씨푸드는 1976년 삼호물산으로 설립됐다. 어묵, 맛살, 김 등의 수산물 가공식품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최대주주인 CJ제일제당이 지분 46.26%를 갖고 있다. CJ제일제당과 CJ프레시웨이 등 계열에 대한 매출 비중이 90% 안팎이다.2016년 이후 CJ씨푸드의 매출은 완만하게 줄고 있다. 어묵과 맛살 시장의 경쟁이 심화된 데다 육가공 제품 생산을 중단한 영향이다.하지만 CJ제일제당과 독점 공급 계약을 통해 원재료비 상승분은 대체로 판가에 반영하고 있다. 이 덕분에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마진이 6~7%에서 유지되고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해엔 판매촉진비 집행 축소와 물류 프로세스 개선 등으로 상반기에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며 "4분기에 상여금이 지급돼 연간으로는 수익성이 전년 대비 소폭 개선됐다"고 설명했다.또 "코로나19로 인한 내식 수요 증가, CJ제일제당과 안정적인 거래 기반이 앞으로도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