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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이자마진…하락세 지속

    예대금리 차(예금금리와 대출금리 차이)가 확대됐지만 은행의 실질적 수익성을 나타내는 순이자마진(NIM)은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은행의 연간 NIM은 1.57%로 2023년(1.65%)과 비교해 0.08%포인트 하락했다. 분기별 NIM은 작년 1분기 1.63%에서 2분기 1.6%, 3분기 1.52%로 떨어졌다. 4분기엔 3분기와 같은 1.52%를 기록했다.예대금리 차가 확대됐는데도 NIM이 거꾸로 줄어드는 것은 예금뿐만 아니라 채권 등까지 포함한 은행의 전반적인 조달 비용이 여전히 높기 때문이다. 하나금융연구소는 ‘2025년 금융산업 전망’ 보고서를 통해 “(국내) 대출 대부분은 변동금리 비중이 높아 금리 하락 효과가 단기간에 반영되지만 조달 부문은 만기가 길어 조달금리 하락이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NIM뿐만 아니라 은행권의 다른 수익성 지표도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인다. 지난해 국내 은행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8%로 2023년(7.88%)보다 0.08%포인트 낮아졌다. 지난해 총자산순이익률(ROA)은 2023년과 동일한 0.58%로 집계됐다.은행권은 기준금리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어 NIM 등 수익성 지표가 당분간 악화할 것으로 전망한다.정의진 기자

  • 4대 금융 이자이익 42兆…올핸 '3대 악재'로 실적 불투명

    4대 금융 이자이익 42兆…올핸 '3대 악재'로 실적 불투명

    4대 금융지주가 지난해 순이익 규모를 전년 대비 10% 이상 늘리며 사상 최대 실적 기록을 썼다. 지난해 가계와 기업 대출이 모두 증가해 이자로만 42조원의 이익을 거둔 결과다. 다만 기준금리 인하로 인한 수익성 악화와 극심한 내수 침체, 가계대출 억제 정책 등으로 올해는 실적을 낙관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금융지주들은 올해 외형 성장보다 건전성 관리 등 내실을 다지는 방향으로 경영 전략을 세우고 있다.○1조원대 ELS 손실에도 최대 실적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금융지주의 지난해 순이익은 총 16조4205억원으로 전년(14조8908억원)보다 1조5297억원(10.3%) 늘었다. 4대 금융지주 모두 전년 대비 순이익이 각각 3~23% 증가했다.4대 금융지주가 최대 실적 기록을 세웠지만 지난해 순이익 규모는 실제보다 더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금융지주 산하 은행들이 지난해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보상을 위해 약 1조원의 일회성 비용을 지출했기 때문이다. 정부 압박에 따른 ELS 손실 보상이 없었다면 4대 금융지주의 순이익 규모는 17조원을 훌쩍 넘겼을 것으로 추산된다.ELS 손실 보상 비용을 상쇄하며 실적 급증을 이끈 것은 이자이익이다. 4대 금융지주의 이자이익은 지난해 41조8763억원으로 전년(40조6208억원) 대비 1조2556억원(3.1%) 늘었다. 같은 기간 4대 금융지주의 비이자이익은 10조1701억원에서 10조5050억원으로 3349억원(3.3%) 증가했다.○대출 정체에 수익성도 악화해최대 규모의 실적에도 4대 금융지주는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작년과 달리 올해는 실적 성장을 장담할 수 없어서다.특히 지난해 호실적을 이끈 대출자산 성장세가 정체된 점을 금융지주들은 우려하고 있다. 4대 금융지

  • 대형 건설사 실적 반토막…공사비 급등에 수익성 악화

    올해 2분기 국내 주요 대형 건설사의 영업이익이 반 토막 나는 등 수익성에 먹구름이 끼었다. 공사비 급등과 부동산 시장 침체 등의 여파로 하반기까지 실적 악화가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대우건설은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매출이 2조8215억원, 영업이익은 104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0일 공시했다. 작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13.8%, 영업이익은 51.9% 감소한 수치다. 순이익 역시 965억원으로 52.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고금리 지속과 원가율 상승, 현장 수 감소 등이 실적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상반기 기준 매출은 5조3088억원, 영업이익 2196억원, 당기순이익은 188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작년 상반기보다 9.7%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44.3% 줄었다.지난 25일 건설사 가운데 처음으로 2분기 실적을 발표한 현대건설 역시 영업이익이 14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1% 감소했다. 매출은 8조6212억원으로 20.4%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1461억원으로 31.2% 줄었다. 다음달 1일 실적 발표를 예정하고 있는 DL이앤씨 역시 올해 초 제시한 연간 영업이익 목표치(5200억원)를 크게 밑돌 것으로 증권가는 전망하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플랜트 부문 부진을 감안해 DL이앤씨의 연간 예상 영업이익을 3566억원으로 전망했다.건설업계 관계자는 “붕괴 사고 수습으로 지난해까지 실적이 부진했던 GS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을 제외하면 대부분 건설사의 수익성이 급감할 것”이라며 “해외에서 얼마나 선방하느냐가 변수”라고 내다봤다. 각종 공사 비용의 가격 변동을 나타내는 건설공사비지수는 2020년 말 이후 3년 동안 26%가량 증가했다.이유정 기자

  • DL이앤씨 1분기 영업익 609억원…전년 동기 比 32.5%↓

    DL이앤씨 1분기 영업익 609억원…전년 동기 比 32.5%↓

    DL이앤씨는 2일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 8905억원, 영업이익 609억원과 신규 수주 1조 910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1분기(1조 8501억원)와 비교해 2.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902억원) 대비 32.5% 감소했다.신규 수주는 주택사업 7929억원, 토목사업 2852억원, 플랜트사업 373억원, 자회사 DL건설 7955억원 등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수주 실적(3조 2762억원)과 비교해 41.7% 줄었다. 다만 지난해 1분기 수주 실적에 대형 신규 수주(샤힌 프로젝트 1조4000억원)가 포함되었던 점을 감안하면 예년 수준의 실적이라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와 비슷하게 1조 890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6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감소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의 여파로 주택사업 수익성 지난해보다 악화했기 때문이다. DL이앤씨는 기존 사업의 도급 증액 등 원가 개선 작업을 진행해 올 하반기 이후 주택사업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는 플랜트와 토목사업의 경우 올해부터 매출이 본격적으로 증가해 이에 따른 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재무 안정성은 견고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1분기 말 연결 기준 DL이앤씨의 순현금은 1조250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보다 1896억원 증가했다.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2233억원 증가했고 차입금은 337억원 늘었다.DL이앤씨 관계자는 “올해도 어려운 업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그간 일관되게 유지해 온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 전략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적인 원가 관리를 통해 차별화된 이익 개선을 이루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

  • LG생건 실적 바닥 찍었나…영업익 10분기 만에 증가

    LG생건 실적 바닥 찍었나…영업익 10분기 만에 증가

    LG생활건강이 올 1분기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대표 브랜드 더후의 리뉴얼 효과로 북미와 중국에서 화장품 부문 수익성이 개선됐고, 코카콜라 등 음료 사업도 호조를 보인 영향이다.LG생건은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7% 늘어난 1조7287억원, 영업이익은 3.5% 증가한 1510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매출은 2023년 1분기 이후 4분기 만에, 영업이익은 2021년 3분기 이후 10분기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실적 추정치(매출 1조7055억원, 영업이익 1295억원)를 웃돌았다.주력인 화장품과 음료 부문이 호조를 보이며 매출 증가세를 견인했다. 화장품 부문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한 7409억원, 영업이익은 3.1% 늘어난 631억원이었다. 차세대 안티에이징 성분을 넣어 리뉴얼한 더후 제품군 판매가 늘어 중국과 북미 등에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증가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LG생건은 최근 중국 백화점에서 숨과 오휘 매장을 철수하고 더후에 집중하는 등 효율화를 꾀했다. LG생활건강의 해외 매출 비중은 30% 수준이다. 중국이 12%, 북미가 7%, 일본이 5%를 차지한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화장품 사업부문의 마케팅 투자가 늘었으나 매출 증가 효과와 지난해 진행한 구조조정에 따른 고정비 절감 등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개선됐다”고 말했다.음료 사업은 코카콜라, 몬스터 에너지 등 주요 브랜드 판매 호조와 ‘제로 음료’ 시장 대응 강화로 실적이 개선됐다. 매출은 3.6% 증가한 4344억원, 영업이익은 1% 늘어난 525억원을 기록했다. 코카콜라 제로 한류, 환타 제로 오렌지향 등 신제품을 대거 출시해 매출은 증가했으나 원가 부담이 지속돼 영업이

  • 무디스, 韓은행업 신용 전망 '안정적→부정적' 하향

    무디스, 韓은행업 신용 전망 '안정적→부정적' 하향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국내 은행 산업에 대한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내렸다고 7일 밝혔다. 영업 환경 및 수익성 악화 가능성을 반영해 신용도를 하향 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국내 은행 산업의 수익성 악화가 신용도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게 무디스의 설명이다. 무디스는 "향후 12∼18개월 내 은행의 영업 환경과 수익성의 약화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무디스에 따르면 은행의 주요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고려해 지난해 1.6%에서 올해 1.5%로 줄어들 전망이다. 기준금리가 낮아질수록 예금과 대출 이자 차이가 줄어 NIM이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은행 영업 환경도 악화할 전망이다. 경기 둔화로 자금 수요가 높지 않은 상황에서 은행 간 경쟁이 격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인터넷 은행의 점유율 확대 등으로 대출 경쟁이 심화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됐다. 무디스에 따르면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토스뱅크 등 인터넷 은행 3사의 대출 시장 점유율은 2022년 말 2.2%에서 지난해 9월 말 2.7%로 상승했다.은행 대출 연체율도 상승할 것으로 관측했다. 무디스는 은행 평균 연체율이 지난해 0.38%에서 향후 18개월 이내에 0.5%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무디스는 홍콩H지수 연계 주가연계증권(ELS)의 대규모 손실에 따른 보상 가능성도 고려했다. 금융당국은 홍콩H지수 ELS 손실 사태와 관련한 배상 기준안을 조만간 내놓을 예정이다.다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부실 리스크는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무디스는 “국내 은행권의 부동산 PF 부실 리스크는 제한적”이라고 말했다.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 한신공영, 3분기 대비 부채비율 18% 줄여…"수익성 개선 전망"

    한신공영, 3분기 대비 부채비율 18% 줄여…"수익성 개선 전망"

    한신공영이 지난해 3분기 대비 부채비율을 18% 줄이는 등 재무구조 개선 효과를 보이고 있다. 올해는 도급금액 증액도 예정돼 수익성 개선도 기대하는 분위기다.13일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한신공영의 연결기준 부채비율이 3분기 대비 18% 감소한 228%를 기록했다. 한신공영의 확인 결과, 별도기준 부채비율의 경우 3분기 대비 23% 하락한 158%를 기록했다.공시자료에 따르면 한신공영의 2023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7% 증가한 1조3067억원,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48% 감소한 208억원을 기록했다.부채비율의 감소는 차입금 등의 감소와 당기순이익 증가 등으로 인해 3분기 대비 감소로, 당기순이익의 경우 공사비 증가에 따른 원가율 상승으로 하락된 것으로 분석된다.한신공영 관계자는 “매출액의 경우, 분양률 90%를 넘어선 포항 한신더휴 펜타시티, 아산 한신더휴 2개 자체사업장의 공사 진행에 따라 매출액이 증가했다”라며 “미청구공사의 경우 매출액 대비 6%로 매우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원가 선반영 현장의 2024년 도급금액 증액이 예정되어 있다”며 “2024년 수익성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신용평가기관 Report에 따르면 2024년 자체사업을 통한 수익구조 개선을 예상되며 단기적으로는 차입금 상환 등으로 레버리지 지표 개선을 전망했다.또한 최근 건설업 PF 우발채무 부실 우려 속에 한신공영은 PF 보증 규모가 비교적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한신공영의 PF 우발채무 규모는 자기자본 대비 21%, 규모는 1500억원으로 집계됐다.한신공영 관계자는 “주택사업에 집중돼 있는 타 건설사와 달리 40% 이상

  • LX하우시스, 2023년 매출 2.4% 줄고 영업이익 635.1% 증가

    LX하우시스는 지난해 매출 3조5258억원, 영업이익 1098억원, 순이익 617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공시했다. 전년보다 매출은 2.4% 줄고 영업이익은 635.1% 늘었다. 순이익은 흑자전환했다.이 회사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 8827억원, 영업이익 89억원, 순손실 44억원이었다.LX하우시스는 지난해 실적에 대해 "국내 건설·부동산 등 전방 시장 위축 영향으로 매출은 2022년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PVC·MMA 등 주요 원재료가 하락, 건축용 고성능 단열재 판매 증대, 인조대리석을 비롯한 해외사업의 수익성 개선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이어 "올해는 해외매출 확대를 통한 국내시장 침체 극복, 인조대리석·산업용필름 등 차별화 고부가 제품의 국내외 판매 증대, 글로벌 복합위기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위기대응경영에 사업역량을 집중하며 수익성 확보에 주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LX하우시스는 보통주 1주당 1700원, 우선주 1주당 175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시가배당률로 보통주 3.8%, 우선주 8.3%이며, 배당기준일은 2023년 12월 31일이다.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 고금리에 카드사 3분기 수익성 '뚝'

    고금리로 인한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카드사 실적이 악화하고 있다. 카드 대금이나 대출금을 갚지 못하는 고객이 늘어나면서 연체율이 상승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한 대손충당금 적립액이 늘어나면서 순이익이 줄어들고 있다.29일 현재 3분기 실적을 발표한 금융지주 계열 카드사(신한 KB국민 하나 우리 NH농협)와 삼성카드의 지난 9월 말 기준 평균 연체율은 1.32%로 집계됐다. 이는 전 분기 말(1.25%) 대비 0.07%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1년 전인 작년 3분기 말(0.81%)과 비교하면 0.51%포인트 올랐다.수익성도 악화됐다. 농협은행에 사내분사 형태로 소속돼 별도 실적이 공시되지 않는 NH농협카드를 제외한 5개 카드사의 3분기 순이익은 총 462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분기(4946억원) 대비 6.6% 감소했다. KB국민카드의 순이익이 2분기 1109억원에서 3분기 795억원으로 줄었고, 삼성카드는 1451억원에서 1395억원으로 감소했다.신한카드의 순이익은 같은 기간 1502억원에서 1522억원으로, 하나카드는 524억원에서 548억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이 기간 우리카드의 순이익은 360억원으로 변동이 없었다.이소현 기자

  • 美 '빅3' 자동차 노조, 88년 만에 동시 파업

    美 '빅3' 자동차 노조, 88년 만에 동시 파업

    미국자동차노동조합(UAW)이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스텔란티스 등 미국 자동차업계 ‘빅3’ 기업 공장에서 동시파업에 돌입했다. 노조 창립 88년 만에 처음이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전기차로 전환하면서 고용 안정을 원하는 노조와, 테슬라 등 선도기업과 경쟁해야 하는 사측의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어서다.15일 로이터 등에 따르면 숀 페인 UAW 위원장은 이날 “역사상 처음 빅3가 동시 파업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UAW는 이날부터 미주리주 웬츠빌의 GM 공장과 미시간주 웨인의 포드 공장, 오하이오주 털리도의 스텔란티스 지프 공장에서 피켓 시위를 열고 파업에 들어갔다.이에 따라 포드는 브롱코, 스텔란티스는 지프 랭글러, GM은 쉐보레 콜로라도 픽업트럭 등의 생산에 차질이 생긴다. 각 기업에서 가장 수익성이 높은 모델이다. 시장조사업체 콕스오토모티브에 따르면 털리도 스텔란티스 공장이 1주일간 가동을 중단하면 매출이 3억8000만달러(약 5050억원) 감소할 수 있다. 시장조사업체 오토포리캐스트솔루션의 샘 피오라니는 이번 파업으로 1주일간 차량 2만4000대의 생산이 멈출 것으로 추정했다.블룸버그는 “파업 기금을 최소한으로 쓰면서 수익성 높은 모델의 생산을 체계적으로 줄이는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페인은 “비용이 많이 드는 전사적 파업은 당분간 보류할 것”이라면서도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모든 선택지가 열려 있다”고 경고했다.UAW는 이날 기존 계약 만료를 앞두고 4년간 임금 40% 이상 인상과 복지 혜택 확대 등을 요구해왔다. 각 사는 전기차 전환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상황에서 노조의 요구를 들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포드

  • 은행연합회 "국내 은행 수익성, 주요국 절반 수준에 그쳐"

    은행연합회 "국내 은행 수익성, 주요국 절반 수준에 그쳐"

    지난 15년간 은행권 대출자산은 약 3배 증가한 반면 이익은 여전히 10조원 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은행연합회는 29일 ‘은행산업의 역할과 수익성’이란 주제로 은행권 이슈 브리프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공개했다.은행의 대출자산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989조원(2007년)에서 2022년 2541조원으로 지난 15년간 약 156.9% 증가했다. 은행의 밑천인 자기자본 기준으로도 같은 기간 96조8000억원에서 256조9000억원으로 2.6배 늘었다.한편 은행의 당기순이익은 지난 15년간 15조원에서 18조6000억원으로 24% 상승하는데 그쳤다. 2016년에는 당기순이익이 2조4000억원에 그쳤다.주요 수익성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총자산이익률(ROA)도 글로벌 금융위기 전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2007년 14.6%를 기록했던 ROE는 지난해엔 7.4%로, ROA는 1.10%에서 0.53%로 하락했다.지난 10년간 연평균으로 보더라도 5.2%의 ROE와 0.4%의 ROA를 기록해 수익성이 미국 등 주요국 은행들의 절반 또는 그 이하의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타 업권 대비 수익성도 낮았다. ROE 기준 지난 10년 평균을 비교하면 은행은 5.2%에 그쳤다. 같은 기간 증권업 6.7%, 보험업 6.8%, 전기전자 11.0%, 통신 5.7% 수준인 것과 대조적이다.이 때문에 은행주는 주식시장에서 ‘고질적인 저평가주’로 인식된다. 은행업의 주가이익비율(PER)와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증시 섹터 중 만년 최하위권을 기록하고 있다.대손충당금 적립 등으로 은행업의 본연의 역할인 시장 유동성 공급 등을 위한 안전판 역할에 치중하면서 수익성 개선이 더뎠다는 게 은행연합회의 설명이다.박창옥 은행연 상무이사는 “금융업에서 본연의 역할을 수행하며 수익

  • 4대銀 '손실처리 부실대출' 41% 급증

    4대銀 '손실처리 부실대출' 41% 급증

    은행권의 하반기 실적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고금리 장기화 여파로 부실 가계·기업대출이 늘어나면서 대손상각비 등 관리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어서다.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예·적금 이자비용도 증가하고 있어 은행 수익성이 악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회수 못하는 부실대출 ‘껑충’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은행의 대손상각비는 1조697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1조2038억원)보다 41% 증가했다.대손상각비는 대출해줬다가 회수하지 못하고 손실로 떠안은 비용을 말한다. 대손상각비가 늘어났다는 것은 회수를 포기한 부실 대출이 많아지고 있다는 뜻이다. 대출 자산이 큰 국민은행이 6748억원으로 가장 많고 우리(4251억원) 하나(3853억원) 신한(2126억원) 은행 순이었다.금융권에서는 대손상각비 부담이 은행권의 하반기 실적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고금리 기조 속에 대출 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개인·기업대출 차주들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다. 대손상각비가 늘어나면 판매관리비가 증가해 은행 순이익은 그만큼 줄어든다.3개월 이상 연체돼 부실채권으로 분류되는 4대 은행의 고정이하여신(NPL)은 올 상반기 3조1650억원으로 작년 상반기(2조5732억원)에 비해 23% 증가했다. 4대 은행의 NPL 비율은 전년 동기(0.13~0.21%)보다 상승한 0.19~0.27%를 기록했다.대출 건전성도 크게 나빠지고 있다. 4대 은행이 ‘3단계’(회수 불가능)로 분류한 부실 대출채권은 상반기에만 6조7459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5조5418억원)보다 21.7% 증가했다.은행들은 보유한 대출 채권의 미래 위험 수준을 기대신용손실(ECL) 모형을 통해 측정한다.

  • 카카오 1분기 영업이익 급감…수익성 개선 '빨간불'

    카카오 1분기 영업이익 급감…수익성 개선 '빨간불'

    카카오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700억원대로 쪼그라들었다. 전년 동기보다 55% 넘게 감소한 수준이다. 2019년 3분기 이후 가장 낮다. 수익성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카카오는 올해 1분기 매출 1조 7403억원, 영업이익 711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55.2% 줄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9% 감소, 영업이익은 29.1% 줄었다.회사 측은 경기 둔화 속에서 데이터센터 다중화 투자로 인한 고정 비용이 증가한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올해 1분기 인공지능(AI) 관련 투자도 예년보다 많이 집행한 것으로 전해졌다.주요 사업 매출은 크게 나쁘지 않았다. 플랫폼 부문 매출은 전 분기와 유사하고,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9647억원으로 집계됐다. 핵심 광고사업인 ‘톡비즈’ 매출은 515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2% 증가했다. 통상 경기 회복 지연 때 광고주들이 보수적으로 마케팅을 집행하는 것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분석이다.콘텐츠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 전 분기 대비 4% 감소한 7756억원을 거뒀다. 특히 스토리 매출은 일본 시장에서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내면서 2286억원을 기록했다. 뮤직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3% 증가한 2320억원으로 집계됐다. 미디어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0% 감소한 677억원, 게임 매출은 전년 동기와 비슷한 2473억원을 기록했다.일각에선 전년 동기보다 매출이 증가한 데 비해 영업이익률이 크게 떨어진 점을 우려하고 있다. 카카오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은 4.1%다. 카카오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1분기(9.6%) 이후 4분기 연속 쪼그라들었다. 2020년만 해도 매 분기 두 자릿 수 영업이익률

  • '박리다매' 독 됐다…시총 5000억弗 깨진 테슬라

    '박리다매' 독 됐다…시총 5000억弗 깨진 테슬라

    테슬라 시가총액이 5000억달러(약 671조원) 밑으로 떨어졌다. 올 1분기 실적 부진에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전기차 가격을 내려 판매량을 늘리겠다는 ‘박리다매’ 전략을 고수하자 월스트리트와 투자자들이 등을 돌리고 있다. 현재 시총 기준 세계 9위 기업 테슬라가 세계 최대 명품 기업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와 대표 에너지 기업 엑슨모빌에 추월당해 세계 10위권에서 방출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달 주가 25.9%↓26일(현지시간) 나스닥시장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일 대비 4.31% 하락한 153.75달러에 마감했다. 올 1월 25일(144.43달러)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날 투자은행 제프리스는 전기차 가격 인하를 이유로 테슬라의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낮췄다. 목표주가도 230달러에서 185달러로 하향 조정했다.이날 테슬라 시총은 4873억달러로 5000억달러 선을 밑돌았다.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지난 19일 이후 주가는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 기간 시총은 840억달러 감소했다. 이달 들어 테슬라 주가 하락률은 25.9%다.테슬라의 1분기 순이익은 25억1300만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4.3% 줄었다. 매출총이익률(총마진율)은 19.3%로 20% 선이 깨졌다. 올초 중국과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시장에서 전기차 가격을 수차례 인하한 만큼 수익성 악화는 예견된 일이었다.그러나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건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머스크가 꺼낸 말들이었다. 그는 “지금은 판매량을 늘리는 것이 더 적은 판매량과 높은 수익성보다 옳은 선택”이라고 말했다. 수익성 악화를 감수하더라도 가격을 낮춰 판매량을 늘리는 전략을 이어가겠다는 취지다. 이후

  • 상하이 증시…시총 1위 마오타이, 역대급 순이익 전망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21일 중국 증시는 반도체·인공지능(AI) 주식의 차익 실현 매물과 미국 기업 실적 둔화 우려 등에 하락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1.95%, 선전성분지수는 2.28% 내렸다. 두 지수 모두 3거래일 연속 약세를 이어갔다.외국인 투자자는 76억위안(약 1조4600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이틀 만에 매도 우위로 돌아섰다. 외국인 순매수는 올 1월 월간 기준 최대인 1412억위안을 기록했다가 2월 92억위안, 3월 354억위안, 4월 20억위안 등으로 주춤하다.선멍 샹송캐피털 투자이사는 “최근 거시지표는 예상보다 높게 나오고 있지만 실물경제는 여전히 불균형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하이훙순허투자는 정부의 자동차 소비 진작 정책 수혜주로 CATL 등 전기차 관련주를, 코로나19 변이 출현에 따른 제약주를 관심 대상으로 제시했다.이번주에는 27일 국가통계국이 3월 공업기업 이익 증가율(연간 누적)을 발표한다. 공업이익은 연매출 2000만위안 이상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하는 제조업 부문 수익성 지표다. 1~2월 증가율은 -22.9%로 떨어졌으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에 1~3월 지표는 호전됐을 것으로 관측된다. 26일 마오타이, 27일 초상은행과 핑안보험, 28일 폭스콘 등의 1분기 실적 발표도 예정돼 있다. 중국 본토 시가총액 1위인 백주 기업 마오타이의 1분기 순이익 예상치는 전년 동기 대비 19% 늘어난 205억위안이다. 예상이 맞아떨어진다면 마오타이의 분기 순이익이 200억위안을 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베이징=강현우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