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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소비 부진 우려 커지자…코스맥스 11% 급락

    중국 소비 부진 우려 커지자…코스맥스 11% 급락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기업 코스맥스의 주가가 급락했다. 매출 비중이 높은 중국 시장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 심리가 냉각된 것으로 풀이된다.코스맥스는 1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11.98% 하락한 14만7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1분기 호실적에 해외 수출 기대가 커지면서 올 상반기 주가가 58% 뛰었다. 하지만 연고점(6월27일)을 기준으로 크게 떨어졌다. 이달 들어 26.18% 빠졌다.증권가에선 중국 내수 소비 부진으로 코스맥스의 중국 법인 실적이 둔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해당 소식에 애경산업(-3.49%), 에이피알(-3.43%), LG생활건강(3.25%) 등 화장품주가 동반 하락했다. 코스맥스의 중국 매출 비중은 지난해 기준 30%가 넘는다. 중국사업은 코스맥스차이나(상하이)와 코스맥스광저우(광저우), 이센생물과기유한공사(광저우) 등 3개 법인이 이끌고 있다. 하나증권은 보고서에서 "중국의 소비 환경이 녹록지 않다"며 "2분기 중국 법인의 매출 성장률은 마이너스(-5%)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2분기 중국 법인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8% 감소한 53억원으로 추정했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도 기존 22만원에서 2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중국 화장품 경기는 수년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경기 침체로 중산층이 지출을 줄이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지난 15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 화장품 소매판매 총액은 41조원(약 2168억위안)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코로나19 기간인 2020년과 2022년을 제외하면 최근 5년간 가장 낮은 

  • 비자, 美 소비 등에 업고 호실적…주가 2% 상승

    비자, 美 소비 등에 업고 호실적…주가 2% 상승

    글로벌 신용카드사 비자가 여행 수요 및 소비자 지출 증가로 2024 회계연도 2분기(올 1~3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 늘었다고 2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인플레이션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호실적을 기록하며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약 2% 가량 뛰었다. 비자는 2분기 매출 87억8000만달러(약 12조343억원)를 기록하며 월가 추정치인 86억2300만달러를 웃돌았다. 매출 40% 이상을 차지하는 신용카드 지출이 전년 대비 6.2% 증가한 영향이다. 해외여행 수요 확대와 소비 증가세에 힘입어 전 세계 결제 규모는 8% 늘었고 유럽 지역을 제외한 국경 간 결제는 16% 늘었다. 총 처리 거래량은 11% 증가한 555억달러(약 76조713억원)로 집계됐다. 조정 순이익은 전년 대비 17% 늘어난 51억달러(약 6조9900억원), 주당 순이익은 2.51달러를 기록해 금융분석업체 LSEG 추정치인 2.44달러를 넘어섰다. 비자 경영진은 미국 및 유럽 소비자들이 높아진 이자율에도 불구하고 고액 소비와 해외여행 지출을 차츰 늘리며 회사의 실적 회복에도 도움이 됐다고 분석했다. 크리스 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출 수준이 낮은 소비자부터 높은 소비자에 이르기까지 모든 부문에 걸쳐 안

  • 美 '가성비 소비' 바람, 중저가 화장품株 화색

    미국 시장에서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이른바 ‘가성비’ 관련 소비 수혜주가 부각되면서 중소형 화장품 종목들도 뜨고 있다.27일(현지시간) 뉴욕거래소에 따르면 엘프뷰티는 이날 196.25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엘프뷰티는 최근 1년 사이 주가가 147.4% 상승했다.이 회사는 주식 투자자들 사이에 미국 최고 가성비 화장품 브랜드로 거론된다. 주로 10달러 내외의 중저가 제품을 팔고 있는데, 2019년부터 매 분기 연속 매출과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다. 작년 4분기 기준 매출 2억7000만달러, 영업이익 7899만달러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84.9%, 36.7% 늘었다. 현재 미국 오프라인 매장인 타깃에서 화장품 부문 점유율 19%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이주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엘프뷰티 제품은 타사 대비 50~70% 저렴한 가격이 장점”이라며 “고금리·고물가 부담으로 당초 타깃인 1020세대뿐만 아니라 전 세대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당분간 미국 소비시장에서 가성비 선호가 지속될 것이며, 중저가 화장품 브랜드 수요 증가 요인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미국판 올리브영’으로 불리는 울타뷰티 주가도 5개월 만에 56.17% 올랐다. 나스닥시장에 상장된 이 회사는 작년 10월 23일 주가가 368.02달러였지만 지난 14일 574.76달러까지 상승했다. 이 회사는 중저가 화장품부터 고급 브랜드까지 다양한 제품을 다루고 있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울타뷰티의 지난해 4분기(2023년 11월~2024년 1월) 매출은 35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0.2% 올랐다”며 “미국의 스킨케어 시장 성장이 향후 주가 상승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윤아

  • "1만4000원짜리에 꽂혔다"…美서 알리 다음은 '이것' 뜬다

    "1만4000원짜리에 꽂혔다"…美서 알리 다음은 '이것' 뜬다

    미국 시장에서 알리익스프레스, 테무에 이은 '가성비' 소비 수혜주로 화장품 종목이 뜨고 있다. 당분간 소비시장의 회복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중저가 화장품으로 수요가 쏠리고 있어서다.27일(현지시간) 뉴욕거래소에 따르면 엘프뷰티(ELF Beauty)는 이날 196.25로 장을 마감했다. 엘프뷰티는 최근 1년 사이 주가가 147.4% 상승했다.미국 최고 가성비 화장품 브랜드인 이 회사는 10달러 내외의 중저가 제품을 팔고 있다. 엘프뷰티는 2019년부터 20분기 연속 매출과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다. 작년 4분기 기준 매출 2억7000만 달러, 영업이익 7899만 달러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84.9%, 36.7%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현재 미국 오프라인 매장인 타깃(Target)에서 화장품 부문 점유율 19%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이주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엘프뷰티 제품은 타사 대비 50~70% 저렴한 가격이 장점"이라며 "고금리·고물가 부담으로 당초 타깃인 10·20세대 뿐만 아니라 전 세대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당분간 미국 소비시장서 가성비 선호가 지속될 것이며, 중저가 화장품 브랜드 수요 상승 요인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미국판 올리브영'으로 불리는 울타뷰티(Ulta Beauty)도 주가가 5개월만에 56,17% 올랐다. 나스닥시장에 상장된 이 회사는 지난해 10월23일 주가가 368.02달러였지만 이달 14일 574.76달러까지 올랐다. 미국 시장에서는 한국 중저가 화장품들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이달 아마존닷컴 화장품 랭킹 상위권에는 한국 화장품 브랜드인 코스알엑스, 조선미녀, 믹순, 스킨1004 등이 다수 올라와 있다. 국내 화장품의 1~2월 수출 규모도 전년 동기 대비

  • 美백화점 노드스트롬…상폐 재추진에 9%↑

    美백화점 노드스트롬…상폐 재추진에 9%↑

    미국 고급 백화점 체인 노드스트롬의 창립 일가가 상장을 취소하고, 비공개 기업 전환을 고려한다는 소식에 노드스트롬 주가가 급등했다.1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노드스트롬은 전날보다 9.38% 상승한 18.66달러에 장을 마쳤다. 그동안 노드스트롬 주가는 저조했지만 이날 로이터통신이 노드스트롬 창립 가문이 회사를 비공개로 전환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하면서 급등했다. 상장 폐지 과정에서 대규모 주식 거래가 기대되기 때문이다.현재 최고경영자(CEO)인 에릭 노드스트롬을 비롯한 창업주 일가의 지분은 30% 수준으로, 비공개 기업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나머지 지분을 인수해야 한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노드스트롬은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와 투자 자문사 센터뷰 파트너스에 연락해 (해당 거래에 대한) 사모펀드들의 관심도를 측정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1971년 상장한 노드스트롬은 2017년에도 기업 비공개 전환을 시도했다가 결국 무산됐다. 노드스트롬의 경영 환경이 악화하면서 회사 측은 실적 공개, 가이던스 제시 등 상장사 의무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식료품 가격 상승으로 소비자들이 신발, 의류 등의 소비를 줄이면서 고급 의류와 잡화를 판매하는 노드스트롬은 직격탄을 맞고 있다.또한 소비 트렌드가 온라인으로 넘어간 데다 코로나19 팬데믹까지 겹치면서 오프라인 매장의 수익성은 크게 악화한 상태다. 노드스트롬은 지난 5일 실적 발표에서도 올해 매출이 전년 대비 1% 증가하는 데 그치거나 최대 2% 감소할 것이란 전망치를 내놨다.한경제 기자

  • 노드스트롬 창립 일가, 비공개 기업으로 전환 고려…주가 9% 상승

    노드스트롬 창립 일가, 비공개 기업으로 전환 고려…주가 9% 상승

    미국 고급 백화점 체인 노드스트롬의 창립 일가가 상장을 취소하고 비공개 기업 전환을 고려한다는 소식에 노드스트롬 주가가 급등했다.1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노드스트롬은 9.38% 상승한 18.66달러에 마감했다. 주가는 최근 한 달간 20달러 선을 넘지 못하고 있었는데, 장 초반에 19달러를 돌파하는 등 급등 곡선을 그렸다.이날 로이터 통신이 노드스트롬 창립 가문이 회사를 비공개로 전환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하자 시장이 반응했다. 상장 폐지 과정에서 대규모 주식 거래가 일 것이란 기대가 작용했다. 현재 최고경영자(CEO)인 에릭 노드스트롬을 비롯한 창업주 일가의 지분은 30% 수준으로, 비공개 기업으로 전환하려면 나머지 지분을 인수해야 한다.1971년 상장한 노드스트롬 가문은 2017년에 기업 비공개 전환을 시도한 바 있다. 결국 무산되긴 했지만, 상장폐지를 고려한다는 보도 당일 주가는 10% 이상 치솟았다.로이터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노드스트롬은 투자은행인 모건 스탠리와 투자 자문사 센터뷰 파트너스에 연락해 (해당 거래에 대한) 사모펀드들의 관심도를 측정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노드스트롬을 둘러싼 경영 환경이 악화하자 회사 측은 실적 공개, 가이던스 제시 등 상장사의 의무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해석된다. 식료품 가격 상승으로 소비자들이 신발, 의류 등에 대한 소비를 줄이는 현상은 고급 의류와 잡화를 주로 판매하는 노드스트롬에 악재다. 지난해 3월에는 캐나다 진출 9년 만에 매장을 철수했다. 소비 트렌드가 온라인으로 넘어갔고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오프라인 매장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한 탓이다.노드스트롬은 지난 5일 실적발표에서

  • 美 고용 줄었다더니…실업수당 청구 16개월 만에 최저

    美 고용 줄었다더니…실업수당 청구 16개월 만에 최저

    미국의 양대 경기지표인 고용과 소비가 엇갈린 신호를 보내고 있다.17일(현지시간) 미 상무부는 지난달 미국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추정치(0.4%)를 웃돌았다. 지난해 11월 소매판매도 전월 대비 0.1% 감소할 것이란 시장 추정을 뒤엎고 0.3% 늘어났다.소매판매는 서비스를 제외한 상품 판매 실적을 주로 집계하는 통계로 소비 변화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소매판매가 전월보다 증가한 것은 11월 블랙프라이데이와 12월 크리스마스 및 연말 시즌을 맞아 미국인들이 예상보다 지갑을 더 많이 열었기 때문으로 WSJ는 분석했다.로버트 프릭 해군연방신용조합 이코노미스트는 WSJ에 “수개월 전만 해도 강한 소비가 이어질 것인지에 대해 의구심이 많았지만 인플레이션 완화 등으로 구매력이 강해지면서 연말 쇼핑액이 추정치를 뛰어넘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당시 쌓인 초과 저축(통상적인 수준보다 많은 저축)이 여전히 소비를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 중앙은행(Fed)에 따르면 미국의 초과 저축은 2021년 3분기 2조3000억달러(약 3000조원)로 고점을 찍은 뒤 소비의 원천으로 작용하고 있다.강한 소비는 Fed의 경기동향보고서인 베이지북에서도 확인된다. 이날 Fed는 1월 베이지북에서 “대부분 지역의 소비자가 기대치를 충족했다”고 진단했다.하지만 고용에 대한 평가는 달랐다. Fed는 베이지북을 통해 “거의 모든 지역에서 노동시장이 냉각되고 있다는 신호를 하나 이상씩 언급했다”고 전했다. 구직 대기자 증가, 이직률 하락, 기업의 선별적 채용 확대, 임금 상승 압력 완화 등을 구체적 예시로 꼽았다. Fed는 이어 &ldqu

  • 약해지는 고용에도 여전히 강한 소비?…美 경기 '미스터리'

    약해지는 고용에도 여전히 강한 소비?…美 경기 '미스터리'

    미국의 양대 경기지표인 고용과 소비가 엇갈리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 소비는 여전히 강하지만 노동시장은 서서히 식고 있다. 경기후행지표인 고용이 소비보다 먼저 둔화 조짐을 보이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7일(현지시간) 미 상무부는 지난해 12월 미국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전망치(0.4%)를 웃돌았다. 지난해 11월 소매판매도 전월 대비 0.1% 감소할 것이란 시장 예상을 뒤엎고 0.3% 증가했다. 소매판매는 서비스를 제외한 상품 판매 실적을 주로 집계하는 통계로 소비 변화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소매판매가 전월보다 늘어난 것은 11월 블랙 프라이데이와 12월 크리스마스 연말 시즌을 맞아 미국인들이 예상보다 지갑을 더많이 열었기 때문으로 WSJ는 분석했다. 로버트 프릭 해군연방신용조합 이코노미스트는 WSJ에 "수개월 전만해도 강한 소비가 이어질 것인가에 대해 의구심이 많았지만 인플레이션 완화 등으로 인해 구매력이 강화되면서 연말 쇼핑액이 예상치를 뛰어넘었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도 "12월 소매판매가 예상치를 뛰어넘은 것은 올해에도 소비자들이 각자 보유한 현금을 풍족하게 여기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강한 소비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경기동향보고서인 베이지북에서도 확인된다. 이날 Fed는 1월 베이지북에서 "대부분 지역의 소비자들이 기대치를 충족하고 3개 지역에선 기대치를 초과해 연휴 기간 동안 계절적 안도감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고용에 대한 평가는 달랐다. Fed는 베이지북을 통해 "거의 모든 지역에서 노동

  • 고물가·고금리에 짓눌린 소비…내수 침체 '심각'

    고물가·고금리에 짓눌린 소비…내수 침체 '심각'

    소비가 위축되고 내수 경기가 부진한 배경엔 고금리·고물가 장기화가 있다. 특히 가계 빚이 사상 최대 수준으로 늘어난 상황에서 고금리가 이어지면서 소비 여력이 줄어들고 소비 심리도 가라앉았다는 지적이 나온다.3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0월 서비스업 생산(불변지수)은 전년 동월 대비 0.8% 늘어나는 데 그쳤다. 2021년 2월(-0.8%) 후 32개월 만의 최소 증가폭이다.서비스업 생산은 2021년 하반기부터 견조한 증가세를 이어왔지만 최근 둔화세가 뚜렷하다. 지난해 3분기 8.5% 증가하며 정점을 찍은 뒤 빠르게 떨어져 올해 2분기 2.3%에 이어 3분기에는 1.9%에 그쳤다. 산업별로 보면 숙박·음식점업, 도소매업,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에서 둔화세가 두드러졌다.재화 소비를 뜻하는 소매판매(계절조정지수)도 10월에 전월 대비 0.8% 줄면서 두 달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4.0% 감소했다. 올 7월 이후 4개월 연속 감소세다.정부는 최근 소비 부진을 고금리, 고물가 여파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고금리로 인한 이자 부담과 고물가에 따라 가계 실질 소득이 줄어 민간 소비 여력이 크게 위축됐다는 것이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가계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올해 3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503만3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 늘었지만 물가를 고려한 실질소득은 0.7% 증가하는 데 그쳤다. 3분기 가계 이자비용도 1년 전보다 24.2% 늘었다.특히 집값 상승기에 상당수 2030세대가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으기) 대출을 통해 집을 구매했는데, 이후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대출 금리가 오른 데다 최근 집값이 조정받는 모습을 보이면서 소비 심리가 더 위축된

  • "美 디플레 온다"…연말 대목 앞두고 소비 둔화 우려한 월마트

    "美 디플레 온다"…연말 대목 앞두고 소비 둔화 우려한 월마트

    세계 최대 소매업체인 월마트의 최고경영자(CEO)가 미국이 앞으로 몇 달간 디플레이션(물가 하락)을 겪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더그 맥밀런 월마트 CEO는 이날 실적 발표 이후 컨퍼런스콜에서 “식료품과 일반 소비재 가격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으며 하락세로 반전될 수 있다”며 “월마트 소비자들이 향후 몇 달간 건조 식료품과 소모품에서 디플레이션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소모품은 치약 등 일상적인 소비재를 뜻한다.그는 “비식품 가격은 최근 몇 주 또는 몇 달 동안 공격적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디플레이션이 오면 월마트는 비용 절감 압박이 커지겠지만, 소비자들에게는 더 좋기 때문에 환영한다”고 말했다.미국 인플레이션 상승률은 최근 둔화되는 추세다. 15일 발표된 10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3.2%로 전월(3.7%)과 시장 예상치(3.3%)를 모두 밑돌았다.이날 월마트는 3분기 매출이 1608억달러(약 208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1597억달러)를 웃돌았다. 다만 2024년 주당순이익(EPS) 가이던스는 6.4~6.48달러로 제시하며 시장 전망치(6.48달러)보다 보수적으로 제시했다.존 데이비드 레이니 월마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소비자들이 지난달 하순부터 식료품과 생필품 영역에서도 소비를 줄이기 시작했다”며 “이들이 (쇼핑을 하지 않고) 버티면서 블랙프라이데이 등 할인행사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이날 월마트 주가는 뉴욕증시에서 8.09% 하락했다. 지난해 5월 이후 최대 하락폭이다. 식품과 생필품 매출이 전체의 반 이상인 월마트는 장기간

  • '저가전략' 통했다…호실적 중국 징동닷컴 주가 7% 급등

    '저가전략' 통했다…호실적 중국 징동닷컴 주가 7% 급등

    중국 온라인 유통업체인 징동닷컴 주가가 7% 급등했다. 중국 소비심리 부진에도 저가 전략을 펼치며 3분기 실적을 방어해낸 덕분이다. 징동닷컴이 예상 밖의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알리바바, 핀둬둬 주가도 함께 들썩였다.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징동닷컴은 7.04% 오른 28.59달러에 마감했다. 전날 이 회사가 증권사 전망을 웃돈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영향이다. 징동닷컴의 3분기 매출은 2477억위안(약 44조2565억원)으로 월가 전망치인 2464억 위안을 소폭 웃돌았다. 순이익도 79억4000만위안(약 1조4186억원)을 올려 월가 전망치 69억4000만 위안을 14.4% 상회했다. 징동닷컴은 홍콩과 뉴욕증시에 모두 상장돼 있다.올해 들어 중국 소비심리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지만 징동닷컴은 월가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지난 2분기 징동닷컴 순이익은 86억위안으로 당시 월가 전망치를 10%가량 상회했다. 이번 3분기도 운영 효율성을 높여 증권가 전망 대비 선방한 실적을 올렸다는 분석이다.미국 경제전문매체 배런스는 “징동은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저가 전략을 펼치면서 소비자들을 끌어모아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며 “월가 투자자들은 알리바바 역시 징동과 같은 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징동이 호실적을 발표하며 다른 중국 온라인 유통업체들도 주가가 덩달아 뛰었다. 알리바바는 전날 3.82% 오른 87.07달러에, 핀둬둬는 3.08% 오른 144.42달러에 각각 마감했다. 알리바바와 핀둬둬는 각각 이달 16일, 27일에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다만 월가에서는 중국 소비심리 부진이 여전한 만큼 주가가 반짝 상승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신툰(Syntun)과 로이터에

  • '글로벌 뷰티 대장주' 로레알, 나홀로 화색

    '글로벌 뷰티 대장주' 로레알, 나홀로 화색

    “뷰티 시장은 현재 2700억유로(약 385조원)에서 2030년 4000억유로(약 571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여성과 젊은 층을 넘어 폭넓은 소비자가 화장품 시장에 진입하고, 고가 제품을 원하는 사람도 많아질 것이다.”글로벌 1위 화장품기업 로레알의 최고경영자(CEO) 니콜라스 히에로니무스는 최근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전통적인 화장품 소비자에서 나아가 화장품을 사용할 수 있는 모든 사람을 고객으로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로레알은 수십 년간 인수합병(M&A)으로 제품군과 지역을 아우르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최근 중국의 소비 부진으로 글로벌 화장품주가 고전하는 가운데 로레알이 홀로 선방하는 비결도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있다는 분석이다. 가격대를 아우르는 화장품 라인으로 중국의 부진을 최소화했고, 유럽 등 다른 대륙에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어서다. M&A로 일군 화장품 제국로레알은 40여 개 브랜드를 바탕으로 세계 약 150개국에 진출해 있다. 지난해 매출은 382억유로(약 54조4600억원)로 글로벌 화장품기업 중 1위다. 1907년 프랑스 출신 화학자인 외젠 슈엘러가 머리 염색약을 개발해 인기를 얻자 1909년 회사를 세웠고, 이듬해 로레알을 브랜드명과 회사명으로 도입했다.로레알은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에 이어 프랑스 증시에서 시가총액 2위다. 창업주의 손녀이자 로레알 지분 34.7%를 보유한 가족 지주회사의 회장인 프랑수아즈 베탕쿠르 메이예는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여성이다.로레알의 최대 강점은 중저가부터 고가 화장품, 더마코스메틱(기능성 화장품)과 헤어 제품 등 다변화된 포트폴리오다. 화장품 브랜드 랑콤과 입생로랑 뷰티, 슈에무라

  • 예상보다 강한 미국 경제…월가 '침체 전망' 잇단 수정

    지난 1일 발표된 8월 고용보고서에서 미국의 노동시장이 완만한 속도로 냉각되고 있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미국 경제가 ‘골디락스’(물가 안정 속 고성장) 상태에 진입했다는 관측에 다시 힘이 실리고 있다. 뉴욕 월가에서는 16년 만의 최고 수준으로 오른 기준금리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가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는 이유에 대해 다양한 진단이 쏟아지고 있다.2일(현지시간) 뉴욕 월가에선 고금리에도 고용과 소비를 견조하게 유지하고 있는 미국 경제에 대한 분석이 이어졌다. 전날 발표된 8월 미국 고용지표에 따르면 비농업 부문에서 올해 누적 310만 개의 일자리가 생겼다. 실업률은 7월 3.5%에서 8월 3.8%로 뛰었지만 이는 실직자가 많아져서라기보다 구직자가 늘어난 영향이다. 일자리가 늘면서 미국인의 실질 세후 소득은 지난 1월 이후 매월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7월엔 전년 동월 대비 3.8% 늘었다.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3분의 2가 소비로 이뤄지는데, 소득 증가에 따른 소비 지출이 미국 경제를 지탱하고 있다는 분석이다.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의 대유행)에 따른 보복 소비가 이어지고 있는 것도 미국 경제의 동력이다.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 등 미국 자동차 기업은 팬데믹 당시 반도체 쇼티지 영향으로 자동차를 구매하지 못했던 소비자들의 수요로 실적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 중이다.주택 시장도 활황이다. 과거 낮은 고정 금리로 주택담보대출(모기지)을 받은 미국 주택 소유자들이 최근 높아진 금리를 감당하지 못해 기존 주택을 매물로 내놓기를 꺼리고 있다. 반면 경기 둔화가 지연되면서 주택 구매 수요는 견조하다. 매물이 귀해지면서 주택 가격은 뛰고, 신규 주택을 짓는 건설업체의 주

  • 7월 산업활동 '트리플 감소'…생산·소비·투자 모두 줄었다

    7월 산업활동 '트리플 감소'…생산·소비·투자 모두 줄었다

    지난달 생산과 소비, 투자가 '트리플 감소'를 기록했다. 한국 경제의 활력을 보여주는 산업활동 동향 3대 지표가 모두 감소세를 나타낸 것은 올해 1월 이후 6개월 만이다.통계청이 31일 발표한 7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7월 전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09.8(2020년=100)로 전월 대비 0.7% 감소했다. 서비스업과 건설업에서 생산이 늘었지만, 광공업과 공공행정에서 생산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지난 5∼6월 상반기 조기 집행으로 증가한 공공행정이 7월엔 6.5% 감소한 게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다.광공업 생산은 전월 대비 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복·모피(28.5%)가 1980년 1월 이후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지만, 전자부품(-11.2%)과 기계장비(-7.1%) 등에서 생산이 크게 줄어든 영향이다.전자부품의 경우 정보기술(IT)용 액정표시장치(LCD)와 LCD 편광 필름 등의 생산이 줄었다. 이들 부품의 생산이 중국에 몰리면서 전반적인 감소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게 통계청 해석이다. 기계장비 중에선 반도체 조립 장비와 평판디스플레이 제조용 기계 등의 생산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서비스업 생산은 전월 대비 0.4% 증가했다. 폭우 등의 영향으로 도소매(-1.2%) 등에서 생산이 줄었지만, 정보통신(3.2%), 금융‧보험(1.5%) 등에서 생산이 늘었다.소비 지표인 소매판매액지수는 전월 대비 3.2% 감소했다. 2020년 7월(-4.6%) 이후 3년 만의 최대 감소 폭이다. 승용차 등 내구재(-5.1%),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2.1%), 의복 등 준내구재(-3.6%)에서 모두 감소세를 기록했다.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8.9% 줄었다. 2012년 3월(-12.6%) 이후 11년 4개월 만의 최대 감소 폭이다. 자동차 등 운송장비(-2

  • 美 신용카드 연체율 급등…하반기 소비 위축되나

    美 신용카드 연체율 급등…하반기 소비 위축되나

    미국 소비 지출이 올해 하반기에 더 줄어들 거란 예상이 나왔다. 신용카드 대금은 사상 최초로 1조달러를 넘긴 반면 초과 저축은 3분기 안에 소진될 가능성이 커서다. 10월 학자금 대출 상환이 재개될 예정인 것도 변수다.미국 자산관리회사인 번스타인 프라이빗 웰스 매니지먼트의 매슈 팔라졸로 수석투자전략가는 27일(현지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전망을 내놨다. 그는 “미국 신용카드 잔액이 증가하고 연체율이 높아지고 있다”며 “소비 지출 둔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지난 2분기 미국 가계부채 가운데 신용카드 대금 증가폭이 가장 컸다. 가계부채 총액은 직전인 1분기보다 0.1%(160억달러) 늘어났는데, 신용카드 대금은 4.6%(450억달러) 증가해 1조300억달러를 기록했다. 신용카드 대금이 1조달러를 넘긴 건 사상 처음이다. 신용카드 대금은 카드사에 청구액을 납부하기 전까지는 가계부채로 잡힌다. 2분기 신용카드 대금의 90일 이상 연체율은 5.08%로 전년 동기(3.35%)보다 상승했다.반면 그동안 미국인의 소비 원동력이었던 저축은 줄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연방은행은 미국인들이 코로나19 지원금 등을 활용해 쌓아둔 초과 저축이 3분기 말이면 소진될 것으로 예상했다. 10월 재개될 학자금 대출 상환도 미국 소비를 둔화시킬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을 감안해 대학 학자금 대출 상환을 유예해줬고, 지난해 11월엔 인당 최대 2만달러까지 탕감해주는 정책을 발표했으나 연방대법원에 제지당했다.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학자금 상환 재개로 가정당 가용 자금이 월평균 180달러(약 23만원)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팔라졸로 전략가는 소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