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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스마트폰 동남아서 '배수의 진'

    삼성 스마트폰 동남아서 '배수의 진'

    동남아시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악전고투 중인 삼성전자가 다음달 노태문 MX(모바일경험)사업부장(사장) 주재로 ‘동남아 전략회의’를 연다. 동남아 주요국 법인장들이 말레이시아에 모여 영업과 마케팅 전략을 논의한다. 동남아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에선 오포 샤오미 등 중국 업체, 프리미엄 시장에선 애플의 공세가 날로 거세지고 있다. 현지 임직원이 ‘배수의 진’을 친 심경으로 폴더블폰 판매 확대 등을 핵심으로 한 필승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노태문 사장 연이은 출장 ‘강행군’2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노 사장은 2월 둘째주 말레이시아에서 동남아 전략회의를 주재한다. 그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다음달 1일 열리는 갤럭시S23 공개 행사에 참석한 뒤 유럽을 거쳐 동남아시아로 넘어오는 ‘강행군’을 하게 된다.지난달 삼성전자 본사에서 열린 ‘글로벌 전략회의’가 올해 영업·마케팅의 큰 그림을 그리는 행사였다면, 동남아 전략회의는 지역 시장 특성과 경쟁 상황을 감안한 ‘현미경 전략’을 마련하는 자리다. 이번 전략회의엔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등 주요 동남아 국가 법인장들이 대부분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홀로 성장하는 동남아 시장동남아는 스마트폰업체에 놓칠 수 없는 시장으로 꼽힌다.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등 주요 국가의 경제가 다른 신흥국 대비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어서다. 20~30대 비중이 높아 스마트폰 같은 정보기술(IT) 제품의 구매력이 높은 것도 특징으로 꼽힌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세계적인 스마트폰 시장 침체 속에서도 지난해 3분기 400달러 이상 프리미엄

  • 샤오미, 2분기 매출 20% '뚝'

    샤오미, 2분기 매출 20% '뚝'

    중국 스마트폰업체인 샤오미가 부진한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코로나19 재확산과 인플레이션 여파로 스마트폰 판매량이 급감했다.샤오미는 “올 2분기 매출이 701억7000만위안(약 13조7100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19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했다. 지난 1분기 매출이 4.6% 줄었던 것과 비교해 감소폭이 더 커졌다. 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83% 줄어든 13억9000만위안(약 2700억원)을 기록했다.왕샹 샤오미 사장은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이 다시 나타나면서 중국 시장에서 수요 여건이 약해졌다”며 “에너지 가격 상승 등 비용 증가 압력이 스마트폰의 해외 매출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세계적으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판매가 부진해진 스마트폰의 재고를 처리하느라 순이익도 악화됐다. 시장조사업체 캐널리스에 따르면 샤오미의 2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9% 줄었다.인도가 중국 정보기술(IT) 기업들을 압박하는 것도 악재가 됐다. 지난 4월 인도 세무당국은 불법 해외 송금 혐의로 샤오미 자산 7억2500만달러(약 9700억원)어치를 압수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인도는 150달러 이하 저가 스마트폰의 자국 내 판매 제한을 검토하고 있다.이주현 기자

  • 샤오미, 또 악재…인도 이어 이탈리아서도 '과징금 폭탄'

    중국 스마트폰업체 샤오미가 이탈리아에서 소비자권리를 침해했다는 이유로 과징금 폭탄을 맞았다. 올해 초 인도에서 거액의 추징과 압류에 이어 또 각국 규제에 휘청이면서 올들어 악재가 끊이질 않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중국 매체에 따르면 이탈리아 경쟁시장관리국은 샤오미가 보증기간 내 휴대전화 결함 수리를 거부해 소비자 권리를 침해했다며 320만유로(약 43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샤오미는 “현지 법률을 준법 경영을 해왔다”며 “구체적인 과징금 부과 이유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앞서 샤오미는 올해 인도에서 탈세와와 불법 해외송금을 이유로 각각 65억3000만루피(약 1천80억원) 추징금 부과받고, 555억 루피(약 9천200억원)의 금액을 압류 당했다.샤오미는 ‘대륙의 실수’라 불리며 가성비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크게 성장한 기업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샤오미의 지난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23%) 애플(18%)에 이어 3위(12%)다. 샤오미는 “올해 유럽시장 점유율이 20% 육박하며, 품질 향상과 브랜드 파워를 높여 점유율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자신감에도 불구하고 실적을 뜯어보면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샤오미의 지난 1분기 매출이 2018년 7월 상장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또한 같은 기간 5억3070만위안 적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스마트폰 출하량이 크게 줄었는데 이는 코로나19 재확산과 글로벌 거시경제 악화로 인한 핵심 부품 공급 부족 때문이라는 분석이다.한편 해외시장에서 잇따라 난관에 맞닥뜨린 샤오미를 중국 기업들이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

  • 텅 빈 러 시장…中빅테크엔 기회?

    샤오미 화웨이 등 중국 빅테크(대형 정보기술업체)들이 서방 기업이 철수한 러시아 시장에 남아 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각종 제재로 해상 물류가 막히고 대금 결제가 차질을 빚고 있어 목표 달성은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7일(현지시간) “중국 빅테크들이 서방 기업의 탈러시아 행렬에 합류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침묵하고 있다”며 “이들은 러시아 시장에서의 기회를 저울질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빅테크들이 러시아에 잔류하며 서방 기업의 시장점유율을 빼앗을 궁리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러시아가 전쟁을 일으킨 뒤 많은 글로벌 기업은 현지 사업을 일시 중단했다. 경제 제재 여파로 러시아에서 사업을 이어나가는 것이 어려워졌다. 러시아 스마트폰 시장 1, 3위인 삼성전자와 애플도 이런 이유에서 러시아 수출을 중단했다.2위 업체 샤오미의 행보는 대조적이다. 샤오미는 러시아 시장 철수 여부와 관련해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WSJ는 “중국 빅테크는 미국의 러시아 제재에 반대하는 중국 정부로부터 강한 영향을 받는다”고 설명했다.시장에서는 중국 빅테크가 서방 기업의 빈자리를 꿰차고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러시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이 철수하면서 14%가량의 점유율이 다른 업체들에 넘어갈 가능성이 있다. 러시아에서 통신장비 1위를 달리고 있는 화웨이도 입지를 공고히 할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하지만 서방 국가들의 제재로 러시아에서 사업을 지속하기 어려워졌다는 게 걸림돌로 지적된다. 투자자문사 BDA차이나의 덩컨 클라크 회장은

  • '대륙의 실수'에서 '대륙의 실력'으로…인생 건 프로젝트로 전기차 점찍다

    PEOPLE

    '대륙의 실수'에서 '대륙의 실력'으로…인생 건 프로젝트로 전기차 점찍다

    "내 인생에서 기업가 정신을 발휘하는 마지막 프로젝트다. 내 모든 명성을 걸겠다."중국 스마트폰·가전업체 샤오미의 레이쥔 회장(52)은 지난 3월 전기자동차 시장 진출을 선언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시장에선 레이쥔 회장의 계획을 비관하는 사람이 적지 않았다. 2010년 설립 이후 스마트폰 업체에서 ‘대륙의 만물상’으로 고속 성장한 샤오미라 해도 자동차 사업만큼은 녹록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일었다. 미국 애플도 2014년 내부적으로 전기차 프로젝트에 들어갔지만 아직도 사업을 공식화하지 않을 만큼 난도가 높은 산업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레이쥔 회장은 “우리에게는 돈과 뛰어난 연구개발 인력 1만 명이 있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그로부터 약 7개월이 지난 이달 19일 샤오미는 2024년 전기차를 대량 생산하겠다는 청사진을 공개했다. 이달 초에는 전기차 법인(샤오미오토)인을 설립하고 연구개발 인력 453명을 배치했다. 중국 베이징에 들어설 첫 번째 공장의 위치도 공개했다. 예상보다 빠른 속도에 시장의 시각도 조금씩 긍정적으로 바뀌며 레이쥔 회장의 ‘라스트 댄스’를 주목하고 있다. 스마트폰부터 전기차까지미국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모티브는 레이쥔 회장의 자동차 사업 진출 선언에 대해 “전기차 사업에 늦게 뛰어들었지만 기존 강자들이 무시할 수 없는 기업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레이쥔 회장은 예전부터 전기 커넥티드카(정보통신기술과 자동차를 연결한 차량)에 큰 관심을 보였다. 2013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두 차례 만났다. 레이쥔 회장이 보유한 사모펀드(PEF) 운용사는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니오

  • 삼성, 美빅테크 '맞춤형 칩' 공략…"내년 파운드리 분기 영업익 1조원"

    INVESTOR

    삼성, 美빅테크 '맞춤형 칩' 공략…"내년 파운드리 분기 영업익 1조원"

    ‘20%의 벽.’ 삼성전자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사업부의 한계를 말할 때 거론되는 숫자다. 삼성전자는 2019년 이후 파운드리에 매년 10조원 넘게 투자하고 있지만 점유율은 10%대 후반에 머물러 있다. 하지만 최근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삼성전자가 기술력과 설계 서비스를 앞세워 구글, 테슬라 등 비(非)반도체기업을 고객으로 유치하고 있어서다. TSMC 제치고 테슬라 물량 수주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삼성전자를 자율주행칩 파운드리업체로 낙점하기 전에 대만 TSMC와도 차세대 자율주행칩 위탁생산 관련 의견을 주고받았다. TSMC는 세계 1위 파운드리업체로, 세계 시장 점유율이 52.9%(지난 2분기 기준)에 달한다. 그럼에도 테슬라가 삼성전자를 택한 건 △자율주행칩 설계 지원 △가격 대비 성능 △장기적인 협력 가능성 등 모든 면에서 TSMC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이다.삼성전자는 지난해 반도체 설계에 익숙하지 않은 기업의 자체 칩 개발을 돕는 ‘커스텀SOC사업’ 조직을 통합했다. 올해엔 팀장을 상무에서 전무급으로 올렸다. 주요 타깃은 구글, 아마존, 테슬라 같은 대형 테크 기업이다. 최근 빅테크 업체들은 서비스의 질을 끌어올리기 위해 자사 제품에 최적화된 반도체를 직접 만들려고 한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다져온 반도체 설계 노하우를 이들 기업에 전수하는 동시에 생산 물량을 자사 파운드리 공장으로 가져오는 ‘선순환 구조’를 노리고 있다.성과도 나오고 있다. 테슬라뿐만 아니라 구글도 삼성전자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구글은 다음달 출시 예정인 스마트폰 ‘픽셀6’에 자체 개발한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텐서’를 적용한다고

  • 오광근 앱코 대표 “한국의 샤오미 되겠다”

    오광근 앱코 대표 “한국의 샤오미 되겠다”

    “샤오미의 가전이 집안 곳곳에 들어온 것처럼 우리 제품도 일상 속에 스며드는 게 최종 목표입니다.” 게임용 키보드와 마우스, 헤드셋 등 ‘게이밍 기어’를 만드는 앱코의 오광근 대표이사(사진)는 4일 한국경제신문사의 자본시장매체 마켓인사이트와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우리 브랜드를 어디에서나 익숙하게 느끼도록 만들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앱코는 국내 게이밍 기어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에서만큼은 글로벌 게이밍 기어 업체인 로지텍을 넘어섰다는 평가다. 작년부터는 공기청정기 무선청소기 등 생활가전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다양한 분야에서 ‘가성비’로 똘똘 뭉쳐 급성장한 중국의 샤오미처럼 자리잡고 싶다는 게 오 대표의 설명이다. 앱코는 2001년 설립됐다. 오 대표는 당시 창립 멤버는 아니었다. 앱코가 본격적으로 PC 케이스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던 2012년 부사장으로 들어왔다. 그가 몸담았던 PC 케이스 업체인 엔코아인포텍과 앱코가 합병하면서다. 이때 사명도 ‘앱솔루트코리아’에서 현재의 앱코로 바뀌었다. 이후 게이밍 기어 열풍이 불면서 앱코도 대열에 합류했다.◆집념 DNA 오 대표는 서울 용산 전자상가 직원 출신이다. 1995년 상가에 들어가 PC 부품 영업부터 시작했다. 하지만 단순히 ‘장사’가 목적은 아니었다. 그는 항상 자신만의 브랜드를 만들겠다는 뚜렷한 목표와 집념이 있었다고 회상했다. PC 관련 부품을 수입하는 곳에 따라가 어깨 너머로 ‘어떻게 브랜드를 만드는지’ 배웠다. 그렇게 시작한 게 조립 PC 케이스 사업이다. 오 대표는 “PC 케이스 시장에서 점유율이 60%가 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