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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2 기술패권 전쟁…'차이나 테크' 선봉장은

    G2 기술패권 전쟁…'차이나 테크' 선봉장은

    인공지능(AI), 자율주행, 휴머노이드 로봇 등 첨단 분야에서 ‘차이나 테크’의 굴기가 매섭다.자산운용사들도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해 지난 5월 이후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8개를 상장했다. 종류별로 ‘KODEX 차이나테크TOP10’ ‘TIGER 차이나테크TOP10’ ‘PLUS 차이나AI테크TOP10’ 등은 중국의 대형 기술주 10개 종목에 집중 투자한다. 샤오미, 텐센트, 알리바바, 비야디(BYD) 등을 편입하고 있다. 휴머노이드 테마에 투자하는 ETF는 ‘TIGER 차이나휴머노이드로봇’과 ‘KODEX 차이나휴머노이드로봇’ 두 개다. 유비테크로보틱스 등 일부를 제외하면 일반 투자자에게 생소한 기업이 많다.지난 17일 상장한 ‘TIGER 차이나AI소프트웨어’는 소프트웨어 서비스 기업에만 투자한다. 같은 날 상장한 ‘TIGER 차이나글로벌리더스TOP3+’는 중국의 대표 수출 테크기업 10곳에 투자하며 알리바바, 샤오미, BYD 집중도가 높다. ‘TIMEFOLIO 차이나AI테크액티브’는 이들 중 유일하게 액티브 전략을 활용한다.모두 차이나 테크에 투자하는 ETF지만 구성 종목의 성격과 비중에 차이가 있다. 단순히 브랜드와 시가총액만 보고 선택하기보다 구성 종목과 비중을 살펴보고, 일정 기간 성과를 지켜보는 게 유리할 수 있다. 잘 알려지지 않은 중소형주를 많이 편입한 ETF라면 더욱 그렇다.중국의 내수경기가 아직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청년 실업과 부동산 가격 하락세도 중국 정부의 큰 골칫거리다. 그런데도 첨단 기술 생태계는 눈부시게 성장하고 있다. 알리바바 AI 모델 ‘큐원(Qwen)’은 애플의 아이폰에 들어간다. 화웨이는 AI 반도체를 개발해 자국 AI 스타트업 딥시크에 공급한다. 휴

  • 여의도 IFC몰에 '中 샤오미' 플래그십 스토어 문 연다

    여의도 IFC몰에 '中 샤오미' 플래그십 스토어 문 연다

    중국 IT·가전 브랜드 샤오미가 서울 여의도 핵심 상권에 첫번째 오프라인 매장을 연다.글로벌 종합 부동산 서비스 기업 CBRE코리아는 샤오미의 국내 첫 오프라인 매장 '미 스토어(Mi Store)' 출점을 위한 종합 임차 자문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제공했다고 23일 밝혔다.샤오미는 올해 초 한국 법인을 설립하고 국내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이번에 미 스토어 출점을 통해 국내 소비자와의 오프라인 접점을 강화하고, 브랜드 체험 기반의 플래그십 스토어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이번 매장은 약 60평 규모로 스마트폰, 웨어러블 기기, 청소기, 조명, 주방가전 등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인다. 실제 생활환경을 재현한 체험형 쇼룸을 조성해 소비자들이 제품을 직접 사용해볼 수 있도록 했다. 매장에서 A/S 서비스도 직접 제공할 예정이다.CBRE코리아 리테일팀은 입지 전략 수립부터 상권 분석, 계약 협상까지 전반적인 리테일 솔루션을 제공했다. 샤오미의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국내 타깃 소비자층을 고려해 상권별 유동 인구, 상권 성장성, 브랜드 적합성 등을 종합 분석해 고소득 직장인과 테크 소비자 유입이 활발한 여의도 IFC몰을 최적 입지로 제안했다.김용우 CBRE코리아 리테일 총괄 상무는 "샤오미의 국내 첫 오프라인 매장 출점은 브랜드 체험 중심의 리테일 전략이 국내 시장에서도 본격 가동됐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라며 "CBRE코리아는 변화하는 유통 환경 속에서 글로벌 브랜드들이 안정적으로 시장에 안착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리테일 전략 수립부터 매장 오픈까지 전 과정에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 中 빅테크에 집중 투자…미래에셋 ETF 17일 상장

    알리바바, 샤오미, 비야디(BYD) 등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중국 대표 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국내 증시에 상장된다. 중국 기술 기업이 빠른 속도로 기술 자립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미국 기술주에 비해 저평가된 점에 주목한 상품이다.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차이나글로벌리더스TOP3+’가 오는 17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언론사 중 유일한 지수 산출 기관인 한국경제신문사의 KEDI와 글로벌 지수 산출 업체 솔랙티브의 공동 브랜드 ‘Solactive-KEDI지수’ 기반으로 설계됐다.이 상품은 인공지능(AI), 정보기술(IT) 하드웨어, 전기차 등 각 분야의 중국 대표 기업에 집중 투자한다. AI 대표 기업인 알리바바, IT 하드웨어의 샤오미, 전기차 분야 비야디 등을 20%씩 담는다. 대표 기업의 편입 비중을 극대화한 만큼 향후 중국 기술주 상승 모멘텀에서 수익률을 끌어올릴 수 있다.중국 대표 기술주는 미국 기술주 그룹 매그니피센트7(M7)보다 저평가됐다는 분석이다. M7 주가수익비율(PER)은 실적 대비 고평가된 테슬라를 제외하더라도 27.7배에 달하지만 중국 대표 기술주 3개(알리바바, 샤오미, 비야디)의 PER은 20.8배에 불과하다. AI, 자율주행, 로봇, 전기차 등 첨단 기술 분야에서 중국이 미국을 바짝 따라가고 있지만 주가가 약 25% 저렴하다는 평가가 나온다.미래에셋운용 관계자는 “중국이 기술과 혁신을 강조하면서 기술 자립을 달성해가고 있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의 기술력이 충격을 안긴 이른바 ‘딥시크 모멘트’가 다양한 미래 산업 분야에서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맹진규 기자

  • 샤오미·BYD·알리바바…중학개미 집중 매수

    중국과 홍콩 증시에 투자하는 중학개미가 올 들어 샤오미와 BYD, 알리바바 등을 집중적으로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1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은 올해 1~4월 5억6348만달러 규모의 홍콩·중국 주식을 순매수했다. 지난 1월 딥시크의 인공지능(AI) 모델이 공개된 이후 중국 기술주 랠리가 이어지자 2월부터 순매수세로 돌아섰다. 월간 기준 국내 투자자가 중국권 주식을 순매수한 것은 15개월 만이다. 국내 투자자는 2월 홍콩·중국 증시에 상장된 주식을 2억881만달러어치 담았다. 3월엔 이보다 더 많이(3억1061만달러) 샀다. 올해 BYD와 알리바바 등이 60% 넘게 뛰는 동안 테슬라와 엔비디아 등 서학개미가 대거 보유한 미국 주식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올해 중학개미가 가장 많이 사들인 기업은 샤오미(1억7400만달러 순매수)다. 지난해 매출 3659억640만위안(약 71조원), 순이익은 272억3450만위안(약 5조3000억원)을 기록해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핵심 사업인 스마트폰 부문이 선전하는 가운데 전기자동차 사업도 양호한 성장세를 보이자 투자자금이 몰렸다. BYD(1억2300만달러)와 알리바바(7500만달러)는 각각 올해 순매수 2위와 3위에 올랐다. BYD는 지난해 테슬라를 제치고 세계 매출 1위 전기차 기업으로 등극했다. 알리바바 역시 올초 AI 모델을 내놓고 창업자인 마윈이 경영에 복귀하면서 투자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증권가에선 ‘홍콩증시에선 기술주, 중국 본토에선 소비주’를 눈여겨보라는 조언이 나오고 있다. 중국 정부는 3월 ‘소비 진흥 특별행동방안’을 발표하는 등 각종 지원책을 동원하며 소비 진작에 힘쓰고 있다. 중국 경제가 올해 내수 중

  • 中서 잘 나가는 '짠물 소비주'

    中서 잘 나가는 '짠물 소비주'

    중국에서 중저가 제품을 생산하는 내수업종 기업 주가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내수 부양책에 힘입어 실적 개선세를 나타낼 것이란 기대를 모은 결과다.1일 홍콩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중저가 음료 체인점을 운영하는 구밍은 올해 들어 163.44% 급등했다. ‘매운 쫀드기’로 불리는 인기 간식 라티아오를 생산하는 웨이룽딜리셔스는 같은 기간 132.43%, 완구업체 팝마트는 112.62% 급등했다. 아이스티 등을 대용량으로 판매하는 체인점 미쉐도 68.28% 뛰어 중국 대표 기술주인 샤오미(46.91%)와 e커머스 공룡 알리바바(44.53%)를 웃도는 투자 성과를 자랑했다.공통점은 모두 가격 대비 뛰어난 품질을 경쟁력으로 내세운 기업들로, 중국의 합리적인 소비문화 확산 기대를 반영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각종 보조금과 소비 촉진책을 동원하며 소비 진작에 힘쓰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소비 진흥 특별행동방안’을 발표했다. 그 덕분에 3월 중국 소매판매는 전문가 전망(전년 동기 대비 4.3%)을 웃도는 5.9%의 증가폭을 나타내기도 했다. 소매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소매업경기지수는 3월 50.5%를 기록해 2개월 연속 확장세를 이어갔다.김경환 하나증권 연구원은 “중국 소비 트렌드가 과시형 소비에서 최근엔 품질과 가격을 고려하는 가성비 소비로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조아라 기자

  • '실탄 충전' 中기업들, 홍콩증시 상장 러시

    세계 최대 배터리 기업인 중국 닝더스다이(CATL)가 중국 증권당국에서 홍콩증권거래소 이중상장을 승인받았다. 중국 전기차 및 배터리 기업이 잇달아 대규모 상장을 통해 ‘실탄’을 마련하고 있다.CATL은 26일 공시를 통해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에서 홍콩 상장 승인을 받아 홍콩증시에 약 2200만 주를 신규 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 기업공개(IPO) 규모는 최소 50억달러(약 7조3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2021년 중국 동영상 플랫폼 콰이쇼우의 53억2000만달러 상장 이후 4년 만에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CATL은 지난달 11일 홍콩증권거래소에 정식 상장 신청서를 냈다. 당시 제출한 문건에 따르면 이번 공모로 확보한 자금 일부는 헝가리에 추진 중인 75억3000만달러 규모 배터리 공장 건설에 투입할 계획이다. 해당 공장은 2026년 가동을 목표로 한다.CATL은 작년 기준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점유율 37.9%를 기록하며 1위를 유지했다. 이는 전년 대비 1.3%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CATL은 중국 전기차 업체뿐 아니라 폭스바겐, 메르세데스벤츠, 포드, 도요타 등 세계 주요 완성차 브랜드에도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다른 중국 기업도 잇달아 홍콩 자본 시장을 활용하고 있다. BYD는 지난 4일 유상증자를 통해 56억달러를 조달했다. 샤오미는 24일 주식을 매각해 55억달러 규모 자금 확보에 나섰다. 키나 웡 씨티그룹 애널리스트는 “샤오미의 조달 자금은 부채 감축과 함께 인공지능(AI) 기술 개발, 전기차 생산능력 확대에 쓰여 장기적으로 긍정적 효과를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이혜인 기자

  • [단독] 이재용, 샤오미 회장 만났다…'미래차 전장' 동맹 맺나

    [단독] 이재용, 샤오미 회장 만났다…'미래차 전장' 동맹 맺나

    중국 국무원이 주최하는 중국발전포럼(CDF) 참석차 중국 출장길에 오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레이쥔 샤오미 회장을 만났다. 회동 장소가 샤오미의 베이징 전기차 공장이란 점이 주목된다. 샤오미는 전기차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있고, 삼성전자는 차량용 부품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이 회장과 레이 회장 간 회동을 계기로 삼성과 샤오미가 ‘자동차 전장(전자장비) 사업 협력’에 속도를 낼 것으로 시장에서 보는 이유다. ◇전기차 공장 회동 주목23일 샤오미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 22일 베이징에 있는 샤오미의 전기차 공장을 방문해 레이 회장을 만나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회장은 24일까지 1박2일간 베이징에서 열리는 CDF에 참석하기 위해 중국을 찾았다. 두 글로벌 테크계 빅샷의 만남이 외부에 알려진 건 2018년 5월 이 부회장의 중국 출장 이후 약 7년 만이다.삼성전자와 샤오미는 경쟁하면서도 때로는 협력하는 대표적인 ‘프레너미’(frenemy·친구와 적의 합성어)로 꼽힌다. 스마트폰과 가전 등 완제품 시장에선 경쟁 관계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선 세계 1위(지난해 출하량 기준 점유율 19%)인 삼성전자를 샤오미(점유율 14%)가 빠른 속도로 추격하고 있다. 최근 샤오미는 지난해 1년 전보다 50% 이상 늘린 에어컨 680만 대를 출하하는 등 가전 사업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두 회사 모두 서로 필요”하지만 부품 사업에서 샤오미는 삼성이 놓쳐서는 안 될 고객사다. 샤오미는 스마트폰용 D램과 낸드플래시 시장의 ‘큰손’이며 최근 폴더블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 주문도 늘리고 있다.여기에 샤오미가 전기차 사업에 진출하면서 삼성

  • 중학개미 신바람…1분기 투자 수익률 1위는 中

    개인의 올해 투자 국가별 수익률을 따져보니 중국 주식에 돈을 넣은 ‘중학개미’의 평가차익이 가장 큰 것으로 집계됐다. 대표 종목인 샤오미와 BYD 주가가 올 들어서만 50~60% 급등한 영향이다.21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이 증권사 이용자 가운데 중국(홍콩 포함) 주식에 투자한 사람들의 올해(1월 1일~3월 14일) 수익률은 평균 8.62%로, 주요 투자 대상 국가 중 1위였다. 일본(4.97%)과 한국(4.67%)이 각각 2, 3위로 뒤를 이었다.중국 증시엔 꾸준히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지난 1월 딥시크 호재가 나온 데다 정부의 민영기업 지원 기조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국내 투자자들은 올 들어 중국 주식을 총 3억6189만달러(약 5314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작년 같은 기간엔 4750만달러어치를 순매도했다.홍콩증시에서 대형 기술주인 샤오미(1억1219만달러) BYD(1억118만달러) 알리바바(5239만달러) 등을 집중 매수했다. 샤오미는 작년 3659억위안(약 73조원)의 매출로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BYD는 테슬라를 제치고 3년 연속 글로벌 전기차 판매 1위를 기록 중이다. 알리바바는 창업자 마윈의 경영 복귀에다 대규모 인공지능(AI) 투자 기대까지 모으고 있다. 샤오미, 알리바바 등을 담은 ‘TIGER 차이나항셍테크’ 상장지수펀드(ETF)엔 올 들어 897억원의 개인 순매수 자금이 쌓였다.홍콩 항셍지수는 지난해 하반기 13.21% 뛴 데 이어 올 들어서도 약 20% 상승했다. 다만 정정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항셍지수는 2000년 이후 5개월 이상 랠리를 지속한 사례가 여섯 번에 불과했다”며 “단기 조정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조아라 기자

  • M7 비켜…'딥시크 모멘트' 본 자산가들, 中 테리픽10에 뭉칫돈

    M7 비켜…'딥시크 모멘트' 본 자산가들, 中 테리픽10에 뭉칫돈

    “중국은 싫지만 샤오미 주식은 좋아할 수밖에 없네요.”“지난달에 나스닥 종목 다 팔고 차이나항셍테크 상장지수펀드(ETF)로 갈아탔습니다.”해외 투자자가 모이는 온라인 카페나 단톡방에선 최근 중국 주식을 둘러싸고 열띤 토론이 벌어지고 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테슬라, 엔비디아 등 ‘매그니피센트7’(M7)이 흔들리고 샤오미, 알리바바, BYD 등 ‘테리픽10’이 부상하면서다. 미국에 집중하던 서울 강남권 자산가들도 포트폴리오에서 중국 비중을 늘리는 모습이다.◇해외 펀드 수익률 상위 중국이 휩쓸어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해외주식형 ETF 10개 중 8개는 중국 지수에 투자하는 상품이었다.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 등 미국 증시에 투자한 ETF는 한 개도 순위권에 들지 못했다.가장 수익률이 높은 상품은 ‘TIGER 차이나항셍테크레버리지’로 올 들어 64.77% 급등했다. ‘KODEX 차이나H레버리지’(38.59%), ‘ACE 차이나항셍테크’(31.6%), ‘RISE 차이나항셍테크’(28.85%) 등이 뒤를 이었다.나스닥지수는 올 들어 9.71% 떨어졌지만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홍콩 항셍테크지수는 36.94% 급등했다. 이 같은 증시 성적표가 펀드 수익률로 연결된 것이다.글로벌 환경 변화에 민감한 강남 자산가도 투자 전략을 속속 변경하고 있다. 김시욱 NH투자증권 강남센터 프라이빗뱅커(PB)는 “작년까지만 해도 중국에 대한 반감 때문에 관련 상품을 거의 제안하지 않았는데 요즘 분위기가 바뀌었다”며 “미국 비중을 줄이고 중국 비중을 늘리려는 자산가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한국예탁결제원

  • 샤오펑 110% vs 테슬라 -40%

    중국과 미국 증시 대표선수들의 몸값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미국 테슬라 주가는 실적 부진 우려로 올 들어 40% 가까이 급락한 반면 중국 알리바바 주가는 60% 넘게 뛰었다. 기술 자립 속도가 빨라지면서 중국 기술주가 글로벌 주도주로 부상할 것이란 전망도 월가에서 나온다.12일 홍콩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중국 전기차업체 샤오펑 주가는 올 들어서만 110% 가까이 급등했다. 홍콩증시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최고 기록이다. 자율주행 기술업체 로보센스 주가는 약 60% 올랐다. 샤오미(56.23%) BYD(31.36%) 텐센트(24.10%) 등도 강세였다.중국 기술력 재평가가 주가를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1월 딥시크의 인공지능(AI) 모델 ‘R1’ 발표를 계기로 글로벌 자금이 쏠리고 있다는 것이다. 국제금융협회(IIF)에 따르면 올 1월 총 100억달러의 글로벌 자금이 중국 주식과 채권 시장에 유입됐다. 해외 자본이 중국 주식·채권 투자를 동시에 늘린 건 작년 8월 이후 처음이다. 같은 기간 중국 증시에만 20억달러가 들어왔다.특히 자율주행 및 전기차 분야에서 중국 후발 주자들의 미국 추격이 거세다. BYD는 이달 초 중국 최대 드론업체 DJI와 손잡고 차량 장착형 드론인 ‘링위안’을 선보였다. 이 드론은 최대 시속이 54㎞로, 주행 중 이착륙할 수 있다. 니오, 리오토와 함께 중국 3대 전기차 스타트업으로 꼽히는 샤오펑도 주목받는 기업이다. 1월 ‘CES 2025’에서 선보인 플라잉카를 연내 출시할 계획이다.가전과 스마트폰을 만들던 샤오미는 지난해 전기차 시장에 진출했다. 대표 전기차인 SU7을 작년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총 16만2384대 판매했다. 테슬라의 모델3 판매량(중국 기준 15만2748대)을

  • 中 전기차 ETF 뛰자 개미들 매도 행렬

    중학개미(중국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가 최근 급등한 중국 전기자동차 상장지수펀드(ETF)를 팔아치우고 있다. 한때 순자산총액이 4조원을 넘으며 개인투자자의 ‘톱픽’(최선호주)으로 자리매김했으나 주가가 최고점 대비 반토막 나며 오랜 기간 부진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는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를 올해 들어 780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최근 1년 기준으로는 개인 순매도액이 5631억원에 달한다.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을 포함한 전체 주식형 ETF 중 순매도 1위다.최근 수익률이 우상향하고 있음에도 매도 행렬이 계속되는 것은 부진이 길어지자 투자자들의 인내심이 바닥났기 때문이다.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는 올 들어 12.83% 상승했다. 이 ETF는 이날 1만905원에 마감했다. 2020년 12월 상장 당일 종가(1만375원)를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맹진규 기자

  • 美밖에 모르던 서학개미…샤오미 등 中테크株 '줍줍'

    미국 주식만 바라보던 해외 투자자들이 최근 중국 테크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중국의 인공지능(AI) 모델 ‘딥시크 쇼크’에 힘입어 테크주를 중심으로 중화권 증시가 반등한 영향이다.24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셋째 주(15~21일) 국내 투자자가 순매수한 해외 종목 상위 50개 중 3개가 중국 주식이었다.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샤오미에만 2771만달러(약 395억원)가 순유입됐다. 순유입 금액 기준 14위다. BYD(1821만달러)가 22위, 알리바바(1809만달러)가 37위에 올랐다.지난 몇 년간 글로벌 증시를 미국 테크주가 이끌어온 만큼 그동안 국내 투자자의 관심은 온통 미국 주식에 쏠려 있었다. 지난 1년간 이들이 순매수한 해외 종목 1위부터 50위를 전부 미국 주식이 차지할 정도였다.분위기가 달라진 건 지난달 말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의 생성형 언어모델 ‘R1’이 등장하면서다. 그간 저평가돼온 중국 테크주로 매수세가 몰리며 ‘중국의 나스닥’으로 불리는 홍콩 항셍테크지수는 최근 한 달간 23.56% 뛰었다.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 순위에도 중국 관련 종목이 다수 이름을 올렸다. 지난 한 달간 가장 높은 수익을 낸 국내 ETF는 ‘TIGER 차이나항셍테크레버리지(합성H)’ ETF다. 수익률은 54.99%에 달한다. 3위를 차지한 ‘KODEX 차이나H레버리지(H)’ ETF는 35.73%를 기록했다.증권가도 중국 테크주에 긍정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하나증권은 이날 발간한 보고서에서 “항셍테크지수 12개월 예상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이 2개월 연속 반등했지만 나스닥지수와 S&P500 테크지수는 4개월 연속 하락했다”고 했다.양지윤 기자

  • 김강일 실장 "美가 때릴수록 中 기술株 더 탄력"

    김강일 실장 "美가 때릴수록 中 기술株 더 탄력"

    “미국이 규제를 강화할수록 중국 기술주는 더 탄력받을 겁니다. 정부의 추가 지원을 기대할 수 있거든요.”김강일 KB자산운용 글로벌멀티에셋본부 실장(사진)은 19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가 공개된 뒤 미국의 수출 규제가 더 이상 강력한 무기가 되지 않을 것이란 인식이 퍼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실장은 홍콩에서 6년 동안 중국 주식 담당 애널리스트로 활동한 후 ‘KB통중국 4차산업 펀드’를 7년째 운용하고 있는 중국 주식 전문가다.기술주 중심의 홍콩 항셍지수는 연초 대비 16% 급등했다. 김 실장은 이런 중국 기술주 상승세가 정부의 경기 부양 기대로 뛴 이전과 질적으로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는 “종전까지는 AI가 중국 기술주에 디스카운트 요인으로 작용했던 게 사실”이라며 “딥시크가 나온 뒤에는 글로벌 AI 사이클에 중국 기술주가 올라타 중국 기업들이 전반적으로 재평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중국 정부가 분배 중심의 ‘공동 부유’ 전략에서 선부론(일부가 먼저 부자가 된 뒤 확산)으로 국정 기조를 튼 점도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김 실장은 “AI는 핵무기와 같은 비대칭 전력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중국이 절대 놓치지 않을 것”이라며 “경기 둔화와 무관하게 AI, 전기차 등 정부 지원 산업은 주가 상승 여력이 크다”고 했다. 그는 “중국 자율주행과 AI 소프트웨어 관련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여전히 유망하지만 가격 부담이 높은 미국 증시의 대안”이라고 조언했다.맹진규 기자

  • [포토] 中 테크기업 수장들 불러 모은 시진핑

    [포토] 中 테크기업 수장들 불러 모은 시진핑

    샤오미 창업자 레이쥔 회장(가운데)이 17일 중국 민영기업 심포지엄에서 발언하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주재한 이날 행사에는 이미지센서 반도체 기업 웨이얼반도체의 위런룽 창업자(왼쪽), 사이버보안 기업 치후 360의 치샹둥 창업자(오른쪽)를 비롯해 화웨이, BYD, CATL, 딥시크 등 중국 주요 테크기업의 수장들이 대거 참석했다.중국중앙TV(CCTV) 화면 캡처

  • 1년 새 3.5배 '주가 질주'…테슬라보다 더 뛴 샤오미

    1년 새 3.5배 '주가 질주'…테슬라보다 더 뛴 샤오미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의 주가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14일 홍콩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샤오미 주가는 이날 7.32% 뛴 44.70홍콩달러에 마감했다. 중국산 ‘가성비’ 인공지능(AI) 딥시크의 등장에다 새 휴대폰과 신차 출시를 앞두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1개월 새 32% 급등했다. 지난 1년간 주가가 3.5배로 상승해 같은 기간 엔비디아 상승률(81.81%), 테슬라(82.87%) 등을 큰 폭으로 앞섰다.샤오미 창업자인 레이쥔 회장은 지난 5일 SNS를 통해 슈퍼카급 전기차 ‘샤오미 SU7 울트라(사진)’와 차세대 스마트폰 ‘샤오미15 울트라’를 이달 말 출시하겠다고 깜짝 예고했다. 특히 이 회사가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는 전기차 사업이 호조를 보이는 점이 매수세를 자극하고 있다. 레이 회장은 “SU7 울트라는 최고 시속이 350㎞로, 현존하는 4도어 양산차 중 가장 빠르다”고 말했다.실적도 개선되고 있다. 작년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5% 늘어난 925억위안(약 18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4.4% 증가한 63억위안(약 1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조아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