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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트럼프 상호관세 발표 "오늘은 가장 중요한 날…황금시대 열릴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미국을 다시 부유하게(MAWA)' 행사에서 상호관세 관련 연설을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 5분경 로즈가든에서 단상에 올라 "오늘 각국에 상호관세를 부과하는 세 번째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라면서 "이는 미국을 그 어느때보다도 위대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외국의 통상장벽을 무너뜨릴 것"이라면서 "미국의 황금 시대가 다시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증시는 이날 관세 우려가 부각되면서 하락 출발했으나 이후 완만한 상승세로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전장 대비 0.67% 상승한 5670.97, 다우존스 지수는 0.56% 오른 42225.32로 각각 마감했다. 나스닥은 0.87% 뛴 17601.05로 장을 마쳤다. 변동성 지수(VIX)는 1.19% 내린 21.51을 기록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본업에 복귀할 수 있다는 폴리티코 보도가 나오면서 테슬라가 5.33% 상승한 것이 가장 눈에 띄었다. 하지만 이 보도에 관해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소셜미디어에 "그 특종은 쓰레기"라면서 머스크가 업무가 끝날 때까지 백악관에 머물 수 있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워싱턴=이상은 특파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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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트럼프 상호관세 20~25% 예상, 대응할 것"
프랑스 정부는 2일(현지시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 날 발표할 프랑스 및 유럽연합(EU) 제품에 대한 관세가 20~25% 범위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정부 대변인 소피 프리마스는 이 날 기자회견에서 트럼프의 상호 관세가 매우 강력한 수준인 20~25% 범위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같은 높은 관세율은 심각한 경제 혼란으로 이어지고 유럽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영향받는 산업에는 큰 경제적 혼란을 초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프랑스와 유럽 연합(EU)은 트럼프의 상호 관세 발표후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프랑스 산업부 장관 마크 페라치는 이 날 “유럽이 비례적 방식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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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트럼프 상호관세, 전세계 무역시스템 전복"
트럼프의 상호관세는 전세계 무역 시스템을 전복시키고 전세계 경제에 새로운 위험 시대를 열었다. 트럼프의 관세로 위험에 빠진 전세계 교역 규모는 약 33조달러(4경 8,300조원)이며 국가별 대미 수출은 최소 4%에서 90% 까지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또 미국의 GDP는 최악의 경우 4% 타격을 받고 향후 2~3년간 소비자 물가가 약 2.5% 상승할 것으로 추산됐다.2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트럼프가 이 날 발표할 상호관세는 미국 역사에서 1800년대 이후 최고 수준의 광범위한 무역 제한 조치이다. 이에 따라 블룸버그는 전세계 경제에 예측하기 어려운 위험을 초래할 것으로 예상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트럼프의 조치로 영향 받을 무역 규모를 약 33조달러(4경8,300조원) 로 추산했다. 브라질에서 중국까지 대미 수출이 국가별로 약 4%~ 90%까지 감소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세계 무역 정책 불확실성 지수는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기록상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미국의 평균 관세율은 최악의 시나리오에서 최대 28% 포인트까지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미국 국내총생산(GDP)에 4%의 타격을 입히고 향후 2~3년 동안 소비자 물가를 약 2.5%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됐다.골드만삭스의 경제학자들도 올해 모든 국가에 대한 미국의 평균 관세가 15%포인트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의 핵심 인플레이션을 높이고 성장을 약화시키며 경기 침체 위험을 높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세인트루이스 연준의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경제의 국내총생산(GDP)에서 상품과 서비스를 포함, 수입이 기여하는 비중은 지난 해 기준 14%이다. 이는 미국이 1930년 보호무역주의를 표방하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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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상호관세 D데이, 전세계 증시 숨죽여
아시아,유럽,미국 등 전세계 시장이 트럼프 정부의 상호 관세 선전 포고를 앞두고 숨죽이고 있다. 금융위기와 팬데믹 이후 최악의 불확실성 속에서 월가는 2일(현지시간) 공포지수로 불리는 변동성지수(VIX)가 30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 날 아시아 증시는 도쿄 증시의 니케이225지수가 0.2% 반등했으나 서울의 코스피는 0.6% 하락하고 홍콩 항셍지수는 0.02% 떨어졌다. 유럽의 스톡스600지수는 0.7% 하락으로 출발했다. 미국 증시의 주가지수 선물은 하락세로 움직이고 있다. S&P500 선물은 0.3% 하락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100 선물도 0.4% 떨어졌다. 안전자산 선호가 두드러지면서 채권 강세가 지속돼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3월초 이후 최저치인 4.17% 선에서 움직이지 않았다. 금은 유럽 시장에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후 소폭 내린 3,125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옵션 시장의 거래자들은 2일 S&P 500 지수가 하루중 약 1.3% 변동할 것으로 예상했다.트럼프는 미국 주식 시장 폐장 시간인 오후 4시(한국시간 새벽 5시) 에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관세 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여기에는 국가별 정률 관세를 적용하는 관세 시스템과 보다 맞춤화된 상호 계획이 포함된다. 백악관은 관세가 즉시 발효될 것이라고 말했지만 트럼프는 이후 협상에 열려 있다고 말했다.그러나 월가에서는 이 날 상호 관세 발표 후에도 불확실성에 따른 변동성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과 무역 상대국간의 길고 갈등이 많은 협상이 기업 이익에 압박을 주고 경제 성장에 부담을 줄 것이라는 예상으로 시장 불안감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블랙록의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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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수출입 관세차이서 한국 1.36%로 집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시간으로 3일 발표할 상호 관세에 대해 전세계가 주시하고 있다.지난 일요일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 관세는 ‘미국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는 전세계 모든 국가"라고 강조함에 따라 다시 국가별 대미 관세율에 초점이 쏠리고 있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는 국가별로 미국으로 수출할 때 적용받는 관세율보다 미국 제품을 수입할 때 높은 관세를 부과하는 국가에 대한 UBS의 가장 최신 데이타를 소개했다. 가중평균으로 산출된 이 관세율 표에 따르면, 인도는 7.85%로 미국과의 관세 차이가 가장 크다.이어 태국 아르헨티나,인도네시아,사우디아라비아,브라질,터키 순이다. 중국은 1.84%, 필리핀 1.74%이다. 한국은 그 다음으로 1.36% 로 나타났다. 즉 미국으로 수출할 때보다 미국 제품을 수입할 때 부과하는 관세가 평균 1.36% 높다는 뜻이다. 그간 미국 상품에 대한 실질 관세율은 1% 미만으로 알려졌던◆ 것과 비교하면 다소 높게 나왔다. 독일이 1.19%로 집계됐고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국가인 캐나다도 미국보다 0.74%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만은 0.68%로 한국보다 낮다. 물론 트럼프 정부의 상호 관세는 미국에 대한 관세율 외에도 비관세 장벽과 국가별 대미 무역흑자 규모 등 여러가지를 고려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해 한국의 대미 무역흑자 규모는 557억달러를 기록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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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보좌관들 상호관세 평균 20% 부과 제안했다"
백악관 보좌관들이 미국으로 수입되는 제품에 20% 정도의 관세를 부과하는 것을 제안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세계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 관세 계획에 대한 세부 사항을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또 전날 골드만 삭스가 예상한 평균 15% 범위보다 높은 것이다. CNBC와 로이터들이 인용한 이 보도에 따르면, 백악관 보좌관들은 아직 최종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으나 20% 정도의 관세 부과안을 초안으로 작성했으며 몇 가지 옵션이 논의되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또 관세 구상에서 국가별로 "상호'접근하는 방식도 고려중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언급했다. 다수의 소식통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새로운 관세 수입으로 들어올 수조달러를 세금 환급 등에 사용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과 보좌관들은 관세의 목표가 미국과 다른 국가 간의 무역을 더 공평하게 만들고 연방 정부의 세수를 늘리는 것이라고 말해왔다. 전 날 골드만 삭스는 보고서에서 상호 관세로 15% 정도의 평균적인 관세율을 예상하고 협상을 통해 장기적으로 9%로 내려갈 것이라는 예측을 내놨다. 월가의 예상에 비해 백악관 보좌관들의 초안이 높은 것이다. 미국 경제학자들은 높아질 관세가 단기적으로 인플레이션 상승과 경제 성장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일부 국가들이 보복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도 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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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저격한 美…"무기 살때 기술이전 요구도 무역장벽"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상호관세 발표를 앞두고 한국이 외국 무기를 사들일 때 기술 이전을 함께 받는 국방 절충교역을 무역장벽으로 지목하고 나섰다.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31일(현지시간) 공개한 ‘2025 국가별 무역장벽 보고서’에서 “한국 정부가 국방 절충교역 프로그램을 통해 외국의 방위 기술보다 국내 기술과 제품을 우선하는 정책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또 “계약 가치가 1000만달러(약 147억원)를 초과할 경우 외국 계약자에게 절충교역 의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USTR이 절충교역을 무역장벽으로 적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USTR은 보고서에서 2008년 한·미 소고기 시장 개방 합의에 따라 한국이 월령 30개월 미만 소에서 나온 고기만 수입한다고 지적하며 “과도기적 조치를 16년 동안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또 월령과 관계없이 소고기 패티·육포·소시지 등 가공 소고기 수입을 계속 금지하는 것 등을 무역장벽으로 꼽았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상호관세와 관련해 “어떤 경우에는 상당히 낮을 것”이라고 밝혀 국가별로 세율이 다를 수 있음을 시사했다. 상호관세 발표 시점은 미 동부시간 기준 “1일 밤이나 2일 중”이라고 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미 동부시간 2일 오후 3시(한국시간 3일 오전 4시)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1일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과 경제안보전략TF 첫 회의를 열어 미국의 관세 부과 대응 전략을 논의했다. 한 권한대행은 “어려움에 부닥칠 가능성이 높은 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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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모든 국가에 20% 부과 검토"…보편관세로 가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로 예정된 상호관세 부과와 관련해 “모든 국가를 대상으로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른바 ‘더티(dirty) 15’로 알려진 일부 국가가 아니라 모든 교역국에 관세를 매기겠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모든 교역국에 20%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이 힘을 얻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모든 국가에 관세”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백악관으로 이동하는 에어포스원(전용기)에서 ‘첫 관세 발표 때 얼마나 많은 국가가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10~15개국에 먼저 (관세를) 때리는 걸 계획하느냐’는 질문에는 “10~15개 나라에 대한 루머를 들은 적이 없다”며 “기본적으로 우리는 모든 국가를 말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 과정에서 ‘아시아 국가’를 콕 집어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역사를 들여다보고 우리에게 일어난 일을 보라”며 “아시아의 모든 국가가 무역은 물론 군사적으로 미국에 어떻게 했는지를 본다면 나는 누구도 우리를 공정하거나 좋게 대했다고 말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앞서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더티 15를 거론하며 상호관세 부과 때 대미 흑자가 많거나 불공정 무역 논란이 있는 국가에 초점을 맞출 가능성을 시사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이런 관측과 달리 모든 나라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도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우리는 약 15개국과 큰 무역적자가 있다”며 “그렇다고 전 세계에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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先부과, 後협상…'상호관세 폭탄' 째깍째깍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해방의 날’로 지목하고 있는 다음달 2일 상호관세 발표가 다가오면서 글로벌 무역전쟁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각국은 상호관세 부과를 앞두고 막바지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거대 소비시장인 미국에 제품을 수출하는 전 세계 거의 모든 나라가 대상이기 때문에 트럼프발(發) 관세전쟁에 휘말리게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다시 한번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강조하며 “관세는 영구적일 것”이라고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발표한 자동차 및 부품 관세(25%)로 차값이 상승한다고 하더라도 “사람들이 미국산 자동차를 살 것이므로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고 했다. 물가 상승 및 시장 충격을 감수하겠다는 것이다. ◇ 트럼프 “더 공격적으로”29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 발표를 앞두고 고위 참모진에 더 공세적인 관세정책을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주문에 따라 참모들이 상호관세 발표 때 어느 국가의 어떤 수입품을 대상으로 관세를 부과할지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세계 각국은 자국에 부과하는 관세율이 어느 정도일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밝힌 ‘더티 15’ 국가가 주요 대상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더티 15의 기준이 명확히 밝혀진 바는 없지만, 미국을 상대로 무역흑자를 보는 나라가 주요 대상일 가능성이 높다. 한국은 대미 무역흑자 7~8위 수준으로 대상에 포함될 여지가 크다.상호관세가 협상 대상이 될지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오락가락하고 있다. 그는 지난 28일 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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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 고용 보고서·파월 경제전망에 촉각
이번 주(3월 31일~4월 4일) 뉴욕증시의 가장 큰 관심사는 다음달 2일 발표하는 상호관세다. 이날 미국은 상호관세 부과 범위 등을 밝힐 예정이다. 유럽연합(EU)을 비롯한 상호관세 대상 국가들은 물밑에서 미국과 협상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8일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을 만나 관련 질문에 “나는 분명히 열려 있다”며 “우리가 무엇인가를 할 수 있다면 우리는 그것에 대한 대가를 얻을 수 있다”고 답했다. 그만큼 상호관세 내용이 유동적일 수 있다는 뜻이다. 월가 예상 범위 안에서 상호관세가 부과된다면 불확실성 해소로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소식이 될 수 있다. 반대로 트럼프 행정부가 협상 결과에 만족하지 못하고 징벌적 수준의 관세를 부과한다면 증시는 또 한번 급락세를 겪을 가능성이 크다.노동시장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도 발표된다. 다음달 2일에는 3월 ADP 미국 고용보고서 발표가 예정돼 있다. 2월 민간 고용은 시장 예상치(14만 명)의 절반에 불과한 7만7000명 증가에 그쳐 시장에 충격을 줬다. 4일에는 대형 지표인 미 노동부의 3월 고용보고서가 나온다. 2월 지표는 15만1000명 증가했다. 시장에선 3월 실업률을 4.2%로 전망했다. 2월(4.1%)보다 0.1%포인트 올라갈 것이라고 내다본 것이다.미국 중앙은행(Fed) 인사의 연설도 이어진다.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연방은행 총재(1일)와 Fed 아드리아나 쿠글러 이사(2일), 필립 제퍼슨 부의장과 리사 쿡 이사(3일), 제롬 파월 의장과 마이클 바 이사,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4일) 등이 공개석상에서 발언할 예정이다. 고용보고서가 나오는 4일에는 파월 의장이 ‘경제 전망’을 주제로 발언한다.뉴욕=박신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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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상호관세 2단계로 간다…"최대 50% '관세 폭탄' 던진 뒤 협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 2일 발표할 상호관세와 관련해 미국 정부가 2단계 접근 방식을 취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지고 있다. 주요 무역 대상국에 최대 50%에 달하는 긴급 관세를 매긴 뒤 조사와 협상을 통해 관세율을 조정해나가는 방식이다. 한국 통상당국도 이 시나리오가 유력하다고 판단하고 대비책 마련에 나섰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25일(현지시간) 미국 정부가 교역국에 대한 무역 관행 조사가 끝날 때까지는 일단 긴급관세를 부과하고, 조사 이후 추가로 관세를 매기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라고 미국 행정부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보도했다.1차 관세 부과의 법적 근거로는 미국 대통령이 국가 비상시 쓸 수 있는 권한을 명시한 국제비상경제권법(IEEPA)과 관세법 338조가 주로 거론된다. 관세법 338조는 미국과의 교역에서 부당한 조처를 한 국가에 최고 50% 관세를 물릴 수 있도록 하고 있다. 1930년 제정된 이후 거의 쓰이지 않아 사문화됐지만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재조명받고 있다.2단계는 미국 당국이 불공정 무역 관행을 조사하면서 관세율을 조정하는 단계다. 이때는 상대국의 대외 교역 관행을 조사하고 보복할 수 있는 규정을 명시한 연방법 301조가 근거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통상당국도 이 같은 안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통상 전문가들은 이미 미국이 국가를 등급별로 나누거나 일괄적으로 관세를 부과한 뒤 양자 협상에 나서는 ‘선(先)부과 후(後)협상’ 시나리오를 예상해왔다. 양주영 산업연구원 경제안보·통상전략연구실장은 “미국이 각 나라의 비관세 장벽과 환율, 정책 등에 근거를 가지고 관세를 매기기엔 물리적 시간이 절대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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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 상호관세 윤곽…트럼프 발언 관심
이번주(24~28일) 미국 뉴욕 주식시장에선 ‘트럼프 관세’의 영향이 커질 수 있다. 4월 2일 예정된 상호관세의 윤곽이 어느 정도 드러날 것으로 예상돼서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관세와 관련해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가 변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1일 백악관에서 상호관세에 대해 “유연성은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상호주의”라고 말했다.월가에서는 28일 나오는 2월 개인소비지출(PCE) 지수를 주목하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중요한 기준으로 삼는 물가 지표이기 때문이다. 시장 전망치는 1월 대비 0.3% 상승이다. 근원 PCE 전망치도 0.3%로 같다.25일 나올 경제분석기관 콘퍼런스보드의 3월 소비자신뢰지수도 증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최근 잇달아 소비심리 지표가 둔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2월 소비자신뢰지수는 전달보다 7.0포인트 하락한 98.3을 기록했다. 2021년 8월 후 최대 낙폭이며 시장 전망치(102.5)도 밑돌았다.27일에는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발표된다. 지난해 4분기 미국 경제성장률 확정치도 볼 수 있다. Fed 주요 인사의 발언도 예정돼 있다. 24일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연방은행 총재, 마이클 바 Fed 이사를 시작으로 아드리아나 쿠글러 Fed 이사·존 윌리엄스 뉴욕연은 총재(25일),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연은 총재·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연은 총재(26일),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연은 총재(27일), 바 Fed 이사·보스틱 애틀랜타연은 총재(28일) 등이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다.이번주에는 게임스톱과 매코믹&컴퍼니(25일), 달러트리·제프리스파이낸셜(26일), 룰루레몬애슬레티카(27일) 등이 실적을 내놓는다.뉴욕=박신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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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美 통상정책 불확실성 속 기업 자금조달 적극 지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미국 통상정책 불확실성 등으로 기업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자금 조달을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았다.금융감독원은 20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종료 후 이복현 원장 주재로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어 국내 금융시장 영향을 점검했다.미 연준이 시장 예상대로 금리를 동결했으나, 성장 전망치는 하향하고 물가 전망은 상향하는 등 미 경기의 하방 리스크가 확대돼 국내 경기민감·수출산업의 어려움이 가중된 것으로 진단됐다.이 원장은 “다음달 2일 무역관행 보고서 및 상호관세 발표를 기점으로 통상정책 불확실성까지 더해지면 국내외 경제 및 시장 상황이 더욱 힘들어질 수 있다”며 “글로벌 시장 변화와 홈플러스 사태 부동산 등 국내시장 동향을 종합적으로 점검·관리하면서 기업들이 혁신성장, 사업재편, 불황극복 등에 필요한 자금을 원활히 조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달라”고 당부했다.최근 튀르키예 및 인도네시아 등 일부 신흥국의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국내 금융회사의 원화·외화 유동성 및 주식, 채권, 단기자금 등 시장 전반의 리스크를 철저히 관리할 것을 주문했다.이 원장은 “경쟁력을 갖춘 기업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유상증자에 대해 기업과 적극 소통하는 등 중점심사를 통해 자금조달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미국의 산업별 관세·보조금 정책변경, 산업별 사이클 변화 등에 따른 영향을 면밀하게 분석해 필요한 지원이 적기에 이루어지도록 관계부처와 공조 및 금융권과 소통을 강화할 방침이다.홈플러스 사태 등에 따른 막연한 불안감으로 기업들의 자금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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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티 15개국'에 관세폭탄 겨눈 美…한국도 포함되나
미국이 오는 4월 2일 국가별로 상호관세율을 발표할 예정이다. 특히 미국을 상대로 대규모 무역흑자를 내고 있으면서 관세 또는 비관세 장벽을 둔 국가를 ‘지저분한 15개국’(dirty·더티 15)이라고 지칭했다. 한국이 여기에 포함되면 고율 관세가 부과될 가능성이 크다.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18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출연해 “4월 2일에 우리는 다른 나라들에 대한 관세 명단을 내놓을 것”이라며 “어떤 국가는 그 숫자가 꽤 낮을 수 있고 어떤 국가는 꽤 높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 국가의 15%가 미국에 대한 관세 상당부분을 차지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답하는 과정에서 ‘더티 15’라는 개념을 꺼냈다. 베선트 장관은 “우리가 더티 15라고 부르는 국가들이 있는데 이들은 상당한 관세를 (미국에) 부과하고 있다”고 했다. 또 “관세만큼 중요한 것은 일부 비관세 장벽”이라며 “이들 국가는 현지 생산을 요구하거나 우리의 식품 및 제품 안전성과 전혀 관계없는 검사를 한다”고 했다.베선트 장관은 더티 15에 포함되는 나라가 어떤 나라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다만 미국을 상대로 상당한 무역흑자를 내는 나라가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 미국과의 교역(상품 기준)에서 대규모 흑자를 낸 나라는 중국과 유럽연합(EU), 멕시코, 베트남, 한국, 대만, 일본 등이다. 한국의 흑자 규모는 660억달러다. 한국은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해 미국과의 교역이 대부분 무관세로 이뤄진다. 하지만 베선트 장관이 관세와 함께 비관세 장벽을 동시에 거론한 만큼 한국의 부가가치세, 환율 정책, 농산물 수입 규제 등을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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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무역협정 재설정"…한미 FTA 불똥 튀나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4월 2일부터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상호관세와 관련해 “공정성과 상호성의 새로운 기준을 바탕으로 양측 모두에 이익이 되는 새로운 무역협정을 위해 양자 협상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의 대미 무역흑자를 지속적으로 문제 삼았다는 점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도 재협상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루비오 장관은 16일(현지시간) CBS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기준선을 재설정하고 이후 국가들과 잠재적인 양자 협정을 체결할 수 있다”며 “그래야 우리의 무역이 공정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것은 캐나다, 멕시코, 유럽연합(EU)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다”고 했다.루비오 장관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말하려는 것은 두 가지”라며 “첫째 알루미늄, 철강, 반도체, 자동차 제조 등 미국의 핵심 산업을 보호하고 미국에서 생산할 수 있는 경제적 인센티브를 보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둘째로 우리는 미국에 부과하는 것과 동일한 관세를 상대국에 부과할 것”이라며 새 협정 기준으로 ‘공정성’과 ‘상호성’을 제시했다.트럼프 행정부가 4월 2일 상호관세 부과 계획을 밝히면서 각국을 상대로 양자 협정을 통해 새로운 무역협정을 맺을 것이라는 일종의 로드맵을 제시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루비오 장관은 또 이른바 ‘러스트 벨트’(쇠락한 공업지대) 태동의 원인으로 세계 주요국과의 불공정한 무역 구조를 지목했다.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정치인이 되기 전인 1980년대부터 이 문제를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