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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美 국채 매각?…"관세협상 카드로 쓸 수도"

    일본, 美 국채 매각?…"관세협상 카드로 쓸 수도"

    일본 정부가 자국이 보유한 미국 국채를 양국 관세 협상 카드로 활용할 수 있다는 방침을 밝혔다. 미국이 관세 조치를 거둬들이지 않으면 미 국채를 팔아치울 수도 있다는 경고성 메시지라는 해석이 나온다.가토 가쓰노부 일본 재무상은 2일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일본이 보유한 미국 국채를 쉽게 팔지 않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할 방법이 있냐’는 질문에 “(협상) 카드로 존재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주가와 국채 가격, 달러 가치가 모두 약세를 보이는 ‘트리플 약세’와 관련해 “다양한 움직임이 있다”고 덧붙였다.가토 재무상은 미국 국채 보유 배경에 대해 “미국을 지원하기 위해 보유하는 것이 아니다”며 “여차하면 (환율) 개입을 위한 유동성을 고려하며 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협상 카드가 될 수 있는 것은 모두 테이블에 올려놓고 논의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카드를 사용할지 말지는 별도 판단”이라고 했다.일본은 미국 국채 최대 보유국이다. 재무성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일본의 외환보유액은 1조598억달러 수준이다. 환율 개입 재원 등으로 갖고 있는 유가증권 대부분이 미국 국채로 추정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 일본이 미국 국채를 대거 매도할 경우 미 국채 가격이 하락해 미국 정부의 이자 부담이 급증할 수 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상호관세 부과를 앞두고 미 국채값이 폭락하자 관세 부과 유예 조치를 내린 바 있다.다만 가토 재무상의 발언이 미국을 자극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우에노 쓰요시 닛세이기초연구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이)

  • "미 상호관세로 변동성 지속…제약 등 경기 방어주 주목해야"

    "미 상호관세로 변동성 지속…제약 등 경기 방어주 주목해야"

    국부펀드 한국투자공사(KIC)가 미국 뉴욕에서 한인 금융인과 현지 투자 전문가를 초청해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발표 이후 미국 주식시장을 전망하는 자리를 마련했다.한국투자공사는 현지 시각으로 지난 28일 오전 뉴욕 총영사관에서 뉴욕지사 주관으로 '제20차 뉴욕 금융인 포럼'을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주 뉴욕 총영사관 부총영사(재경관)를 포함해 정부 관계자 및 공공 투자기관·증권사·은행·보험사 등 소속 투자 담당자 30여 명이 참석했다.발표를 맡은 BCA리서치의 아이린 턴켈 미국 주식 수석전략가는 "트럼프 재임 기간 변동성은 오류(bug)가 아닌 특성(feature)"이라며 "상호관세 발표 이후 주가 하락으로 최근 투자 매력이 커졌지만, 관세 인상에 따른 기업 실적과 펀더멘털에 대한 부정적 영향은 아직 가시화되거나 반영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아울러 그는 "관세 부과가 현실화되면서 앞으로 기업 실적이 악화하고 주가 멀티플이 감소할 수 있다"며 "이런 관점에서 경기 방어주 비중을 늘리는 것이 유효한 전략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표적인 경기 방어주로 유틸리티, 제약 섹터 등을 꼽았다.BCA리서치는 1949년 설립된 리서치 기관으로, 글로벌 거시 경제 분석에 기반한 다양한 투자전략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70여 개국, 2000여 기관 투자자와 자산운용사 등을 고객으로 두고 있다.KIC 뉴욕지사의 이경택 지사장은 "미국 상호관세 발표 이후 큰 변동성을 보여온 미국 주식시장을 진단하고 향후 투자 전략을 논의한 의미 있는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한국 기관 투자자의 금융 경쟁력을 강화할 기회를 마련할 것&quo

  • 美, 반도체 수입 '안보 영향' 조사

    美, 반도체 수입 '안보 영향' 조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14일(현지시간) 반도체와 의약품 수입이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자동차 부품과 관련해서는 관세 유예 가능성을 시사했다.미국 상무부는 이번 조사가 무역확장법 232조에 근거해 이뤄지고 있다고 관보에 게재했다. 무역확장법 232조는 특정 품목 수입이 국가 안보를 위협할 경우 대통령이 관세 등을 통해 수입을 제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5월 3일부터 수입차 부품에 부과할 예정인 25% 관세를 연기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일시적인 관세 면제를 검토하는 물품이 있느냐’는 질문에 “자동차 회사들이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생산하던 부품을 미국에서 만들기 위해 생산지를 전환하고 있는 중”이라며 “그들은 시간이 조금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동차 회사 일부를 돕기 위한 뭔가를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한국과의 무역 협상도 서두르고 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지난주 베트남과 협상했고 16일에 일본, 다음주에는 한국과 협상이 있다”며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가장 먼저 협상을 타결하는 국가가 최고의 합의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워싱턴=이상은 특파원

  • 美상무 "전자제품 상호관세는 제외…한달내 반도체 관세에 포함"

    美상무 "전자제품 상호관세는 제외…한달내 반도체 관세에 포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관세 유예조치 및 대중국 상호관세율 상향 조치를 시행한 지 하루 만에 또 대규모 예외를 결정했다.미국 관세국경보호국(CBP)은 지난 11일 홈페이지를 통해 ‘특정 물품의 상호관세 제외 안내’를 공지했다. 제외 대상은 컴퓨터 및 데이터 처리 장비, 컴퓨터부품(그래픽처리장치 관련 부품 등), 반도체 제조 장비, 스마트폰 및 통신장비, 반도체 소자 및 집적 회로 등 20개 항목이다. 2일 상호관세 발표 당시 예외 대상으로 공시한 반도체 칩 관련 항목과 함께 스마트폰, 노트북 등이 새로 포함됐다. 이 조치는 5일 0시 이후 수입분부터 소급 적용된다. ◇“美 관세장벽에 구멍”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20가지 항목의 미국 수입 규모는 지난해 기준 3900억달러에 달한다. 이 중 1010억달러어치가 중국산이다. 중국 스마트폰 수입 규모는 417억달러 수준이다. 중국에서 수입되는 전체 물량의 9%를 차지한다. 컴퓨터 및 유사 기기 수입액도 367억달러에 이른다. 전체적으로 관세 면제 대상은 지난해 중국 수입품의 약 22%에 달한다. 중국을 상대로 한 125% 상호관세 부과 계획에서 5분의 1이 벌써 ‘열외’ 처리된 것이다.제러드 디피포 랜드중국연구센터 부소장은 “미국의 관세장벽에 큰 구멍을 내는 것”이라면서도 “애플 같은 기업과 소비자들이 가격 충격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해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예외조치를 한 이유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애플 등 미국 빅테크의 로비가 상당한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크다. 상호관세 발표 후 애플 주가는 크게 출렁였다. 애플은 아이폰의 87%, 아이패드의 80%, 맥 노트북의 약 60%를 중국에서

  • 경기침체 우려에…美 은행주의 눈물

    경기침체 우려에…美 은행주의 눈물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규제 완화 기대로 상승세를 타던 미국 은행주 주가가 일제히 고꾸라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전방위 상호관세 공세로 기업들의 투자 활동이 크게 위축돼 기대심리가 역전된 모양새다.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주가가 14% 가까이 급락했다. 같은 기간 웰스파고와 씨티그룹 주가도 각각 12.9%, 13.1% 하락했다. 골드만삭스(-9.4%) 모건스탠리(-7.3%) JP모간(-3.7%) 등도 조정받았다.대표적 트럼프 수혜주로 불린 미국 은행주 역시 상호관세 영향을 피하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의 상호관세 정책이 기업 투자와 민간 소비를 위축시킬 것으로 우려돼 트럼프 당선 이후 개선될 것으로 봤던 은행의 비이자수익이 오히려 악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다. JP모간과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미국 주요 은행의 비이자수익 비중은 30% 수준이다.미국 대형 은행의 비이자수익은 기업공개(IPO)나 인수합병(M&A) 수수료가 수익의 대부분을 차지하는데, 상호관세로 경기 불확실성이 커져 기업들의 투자 활동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증시의 ‘롤러코스터 장세’가 장기화하면 IPO나 M&A 건수도 감소할 수밖에 없다.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전반적인 은행주 수익성이 악화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대손충당금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서다. 대손충당금은 경기가 침체했을 때 고객들이 대출 이자를 연체할 위험에 대비해 예상 손실금을 미리 적립해두는 것을 말한다.안소은 KB증권 연구원은 “미국 대형 은행주의 부진한 실적은 경기 침체 우려를 더 자극할 수 있다”며 “미국 은행의 비이자수익 부문 역시 미국의 상호관세로 성장

  • 뉴욕 증시, 넷플릭스 등 대형주 릴레이 실적 발표

    미국 뉴욕증시는 14~17일 한 주간 백악관의 관세 정책에 따라 큰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을 제외한 모든 교역국의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하고 중국에도 관세를 더는 올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미국 정부가 상호관세 부과 대상에서 스마트폰과 컴퓨터 등 일부 품목을 제외했다는 것도 투자자에겐 반가운 소식이다. 하지만 모든 교역국을 대상으로 한 10% 보편관세가 여전히 남아 있고, 중국과의 무역 협상을 시작도 못 한 것은 변수다.에버코어ISI에 따르면 중국은 애플 아이패드의 80%, 맥 컴퓨터의 절반 이상을 생산한다. 미국의 전자제품 제조 인프라가 불충분한 만큼 트럼프가 전자제품에는 앞으로도 쉽게 관세를 부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었다.댄 아이브스 웨드부시증권 글로벌기술리서치 총괄은 “이것은 기술기업 투자자에겐 꿈 같은 시나리오”라며 “반도체와 스마트폰이 상호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되는 것은 중국 관세 부과 판도를 바꿀 시나리오”라고 말했다.이번주에는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가 이어질 예정이다. 트럼프 관세 여파가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것은 2분기 실적인 만큼 시장은 1분기 기업 실적보다 실적 가이던스에 더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팩트셋에 따르면 시장은 2025년 기업 이익이 10.7%, 2026년에는 14.1%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는 골드만삭스(14일), 씨티그룹·뱅크오브아메리카·유나이티드항공(15일), 넷플릭스·아메리칸익스프레스(17일) 등이 예정돼 있다. 18일은 ‘성금요일’을 맞아 미국 금융시장이 휴장한다.뉴욕=박신영 특파원

  • 美 "대중관세는 125% 아닌 145%"…中 "존중해야 협상"

    美 "대중관세는 125% 아닌 145%"…中 "존중해야 협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 발표한 대중 관세율은 125%가 아니라 145%인 것으로 나타났다.  백악관이 10일(현지시간) 공개한 행정명령 전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서명한 문서에서 미국의 대중 관세율 항목을 84%에서 125%로 수정했다. 125% 관세는 10일 0시1분부터 발효된다.  이 관세는 중국산 제품에 적용하는 기존 관세율을 대체하는 것이다. 펜타닐 관련 행정명령에 따른 추가관세 20%와는 별개다. 따라서 중국에 대한 미국의 관세율 125%와 펜타닐 관세 20%가 더해져 145%가 적용된다. CNBC방송에 따르면 백악관은 중국에 대한 관세율이 총 "145%가 맞다"고 확인했다.  행정명령은 또 중국에서 우편으로 들어오는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을 단계적으로 인상하는 내용을 포함했다. 오는 5월2일부터 6월1일까지는 75~100달러로, 6월1일 이후에는 150~200달러로 올린다. 행정명령은 중국을 제외하고 미국과 경제 및 안보 문제 해결을 접근해 온 75곳 이상의 무역 파트너에 대하여 90일간 개별 국가별 관세율(상호관세) 적용을 중단하고 10% 통일된 관세율을 적용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종전에 밝힌 추가관세(84%)를 더 높이는 조치를 취하지 않고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허융첸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압박과 위협, 협박은 중국과의 올바른 거래 방식이 아니다"면서 "상호 존중과 평화 공존, 협력 상생의 원칙에 따라 대화와 협상을 통해 이견을 적절하게 해결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대화의 문은 열려있지만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평등한 방식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밝혔다.중국은 현지시간 12시 1분을 기점으로

  • 철강·車 등 韓 수출 주력품목 여전히 25% 관세…반도체도 사정권

    철강·車 등 韓 수출 주력품목 여전히 25% 관세…반도체도 사정권

    미국이 중국을 제외한 70여 개국에 개별 상호관세 부과를 유예하면서 한국산 수출품에는 10% 기본 상호관세와 앞서 시행된 철강·알루미늄·자동차 품목 관세(25%)만 부과되고 있다. 특히 40% 안팎의 고율 관세가 예고된 동남아시아 국가에도 같은 조치가 취해져 베트남에 제조공장을 둔 국내 대기업은 한숨을 돌렸다.10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현시점에서 미국으로 수출되는 한국산 제품의 기본 관세율은 10%다. 앞서 미국이 무역흑자에 따라 한국에 매긴 상호관세율은 기본관세 10%에 15%를 더한 25%였는데, 15%가 유예된 것이다.미국은 캄보디아에 49%, 라오스에 48%, 베트남에 46%, 태국에 36%의 초고율 관세를 예고했다. 이들 국가 관세율도 10%로 낮아져 해당 국가에서 주로 생산되는 한국산 반도체와 스마트폰 등은 타격을 가까스로 피했다. 삼성전자는 베트남 타이응우옌성과 박닌성에 모바일 공장을 두고 스마트폰의 절반가량을 생산하고 있다. 베트남 관세도 유예되면서 삼성전자가 오히려 수혜를 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유예 기간 90일 동안 선행 생산을 통해 공급을 늘리고, 8개 생산 거점의 생산량을 조정할 시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중국 폭스콘 공장에서 아이폰을 생산하는 애플은 중국에 부과된 125%의 초고율 관세를 물어야 한다.하지만 미·중 관세전쟁이 격화하면 한국 수출도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 정부 관계자는 “미·중 간 수출입이 위축되면 중국이 한국을 우회 수출 경로로 삼고, 미국은 이를 문제 삼는 샌드위치 상황이 올 수 있다”고 했다.이준엽 인하대 국제통상학과 교수는 &ld

  • 비상 걸린 기업들…로펌 '관세 웨비나'에 수백명 몰렸다

    비상 걸린 기업들…로펌 '관세 웨비나'에 수백명 몰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대한 수출 기업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김앤장 태평양 율촌 등 주요 로펌이 여는 통상 세미나에 기업 담당자가 대거 몰리고 있다. 로펌들은 이번 관세 조치가 단기적 통상 압박이 아니라 미·중 전략경쟁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의 과정인 만큼 생산·물류 전략의 근본적 재검토가 시급하다고 제언한다.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날 김앤장과 영미계 로펌 호건로벨스가 공동 개최한 ‘트럼프 2.0: 무역규제 환경 변화와 헬스산업에 미치는 영향’ 웨비나에 250여 개 기업 관계자가 몰렸다. 지난해 12월 이후 트럼프 2기 영향 분석을 위한 네 번째 웨비나로 직전 자동차산업에 이어 이번엔 신약 개발, 의료기기, 식품 등 헬스산업에 미칠 영향을 다뤘다.Q&A 세션에 참석한 유명희 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한국과 일본이 우선 협상 대상국으로 지목된 만큼 협상을 통해 최종 상호관세율은 25%보다 상당히 낮아질 것”이라며 “비관세 장벽에 관한 논의도 활발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해외 생산기지를 둔 기업은 글로벌 관세 지형을 모니터링하고, 생산 계획 및 공급망을 재검토해야 한다”며 “중국 원료를 가져와 한국에서 생산해 미국에 판매하는 방식은 우회 관세 규제가 강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김성중 김앤장 변호사는 “혁신형 제약기업 약가 우대, 국산 원료 약가 가산, 국내 개발신약 수출 지원 등 국내 제약사 지원 정책에 미국 제약사의 문제 제기가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법무법인 광장은 지난달 한국배터리산업협회 회원사 대상 세미나에 이어 오는 16일 ‘관세통상정책의 평가와

  • 中만 빼고…트럼프 관세폭격 '일단 멈춤'

    中만 빼고…트럼프 관세폭격 '일단 멈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세계 각국에 부과한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하고 유예 기간 중 모든 나라에 10% 기본관세만 물리기로 했다. 다만 미국에 보복관세를 매긴 중국에는 추가 관세율을 104%에서 125%로 높이겠다고 했다. 관세전쟁이 결국 중국 때리기에 맞춰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SNS를 통해 “중국이 세계 시장에 대한 존중을 보여주지 않고 있기 때문에 대중 관세율을 125%로 즉각 올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에 보복하지 않은 다른 국가에는 90일간 상호관세 적용을 일시 중지하고 이 기간에 10% 관세율을 즉각 적용한다”고 했다. 이에 따라 한국의 상호관세는 당분간 25%에서 10%로 낮아졌다. 상호관세 발효 13시간 만에 나온 유예 조치이자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월 취임 후 계속해온 ‘관세 드라이브’를 사실상 처음으로 멈춘 것이다.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에 상호관세를 유예한 이유에 대해 “75개 이상의 국가가 무역장벽과 관세, 환율 조작 등의 주제를 협상하기 위해 미국 대표들에게 연락해 왔다”고 했다. 협상을 위해 상호관세를 유예했다는 것이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도 “협상을 요청한 각 나라와 맞춤형으로 해법을 찾기 위해서는 시간이 걸린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에) 직접 참여하고 싶어 해 유예한 것”이라고 했다. 또 “처음부터 트럼프 대통령의 전략이었다”고 했다.하지만 시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를 발효한 뒤 주식시장이 폭락한 데 이어 미국 국채 가격까지 급락(국채 금리 급등)하자 지지층에서도 반대 목소리가 나온 게 관세 유예 결

  • '세 마리 토끼' 한번에 잡은 트럼프…미중 관세전쟁으로 회귀할까 [이상은의 워싱턴나우]

    '세 마리 토끼' 한번에 잡은 트럼프…미중 관세전쟁으로 회귀할까 [이상은의 워싱턴나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관세 조치를 9일(현지시간) 전격 유예하면서 세계는 관세 공포에서 한숨 돌리고 있다. 관세가 일단 시행된 후 13시간여만에 나온 이 발표에 대해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처음부터 계획된 것이었다고 했다. 시점이나 상황을 자세히 계획한 것은 아니지만 시장의 반응을 살펴보다가 순식간에 판을 뒤집겠다는 전략은 있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통해 세계 각국과의 협상 지렛대 확보, 중국의 고립, 10% 기본관세 도입 세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았다.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했던 것이 “내 잘못”이라며 후회하는 모습을 보였던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캐피털매니지먼트 창업자는 “트럼프가 훌륭하게 해냈다”면서 “교과서적인 ‘거래의 기술’”이라고 추어올렸다.  ○“본능적 결정” vs “계획된 행동”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시장의 반응은 개의치 않는다고 말해 왔고, 주말에도 플로리다로 날아가 골프를 즐기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이 조치는 경제혁명이며 이길 것”이고 “버티라”고 주문했다. 하지만 주가가 폭락한 데 이어 미국&n

  • "머스크는 車 조립업자"…"나바로, 벽돌보다 멍청"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핵심 측근 두 명이 관세 정책을 놓고 정면 충돌했다.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도 ‘관세 드라이브’에 제동을 걸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으로 분석된다.트럼프 대통령 측근으로 부상하며 정부효율부를 이끌고 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8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책사’로 불리는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고문을 향해 “벽돌 자루보다 멍청하다”고 비난했다. 나바로가 최근 CNBC방송에 출연해 “머스크는 자동차 제조업자가 아니라 단순 조립업자다. 그는 값싼 외국산 부품을 원한다”고 비판한 데 대한 반격이다. 나바로는 테슬라 전기차에 들어가는 부품 대부분이 일본과 중국 등에서 수입된다고 비판했다. 머스크는 자동차 정보 사이트 켈리블루북이 2023년 테슬라 4개 모델을 ‘미국산 비율이 가장 높은 차’로 선정했다는 점을 들어 나바로의 주장을 반박했다.지난 2일 국가별 상호관세 발표 이후 트럼프 행정부에서는 나바로를 중심으로 한 ‘관세 강경파’와 머스크를 축으로 한 ‘관세 반대파’ 간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머스크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에게 관세 철회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머스크는 5일 “미국과 유럽은 무관세 상태로 나아가야 한다. 이상적으로는 북미·유럽 자유무역지대가 만들어져야 한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정반대 주장을 폈다.머스크 입장에 월스트리트 주요 인사도 동조하는 분위기다. 트럼프 대통령 강성 지지자로 알려진 억만장자 투자자 빌 애크먼은 최근 관세 정책과 관련해 “이런 상황은 예

  • 동맹에도 무자비한 트럼프…對美 관세 0% 제안마저 "충분치 않다"

    동맹에도 무자비한 트럼프…對美 관세 0% 제안마저 "충분치 않다"

    세계 각국이 미국을 향해 상호관세 협상 요청을 쏟아내고 있다. 0% 관세 같은 파격적인 제안도 나왔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협상하겠다”는 말만 거듭할 뿐 막상 제안된 내용에는 잇달아 “충분하지 않다”며 빈손으로 돌려보내는 일을 반복하고 있다. 일본과 이스라엘 같은 맹방에도 마찬가지다. 동맹에서 얻어낼 것이 훨씬 더 많다고 여기기 때문에 쉽사리 협상 국면에 들어서지 않겠다는 게 트럼프 대통령의 방침이란 관측이 나온다. ◇정상회담 후에도 “인하 안 해”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정상회담을 했다. 이 자리에서 네타냐후 총리는 “미국 무역적자를 매우 빠르게 해소하고 무역 장벽도 제거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 발언에 트럼프 대통령은 감사하다고 했지만 9일 부과할 예정인 상호관세를 내릴 수 있냐는 질문에는 “아마도 아닐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스라엘에 수십억달러를 안보 지원과 여러 이유로 주고 있다”고 했다.이어 백악관이 각국 협상을 위해 상호관세를 90일 중단할 수 있다는 관측과 관련해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2일 미국의 상호관세 발표 후 처음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마주 앉았다. 그만큼 양국이 가까운 관계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요지부동으로 일관한 것이다. 이스라엘은 1985년 미국과 처음으로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나라다. 지난해 미국은 이스라엘에 148억달러어치를 수출하고 222억달러어치를 수입해 74억달러 무역적자(상품 교역 기준)를 기록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 '공포지수' VIX 투자상품 수익률 쏠쏠

    미국과 중국의 관세전쟁이 격화해 국내외 증시가 출렁이자 ‘공포지수’에 베팅하는 투자상품 수익률이 고공행진하고 있다.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한투 S&P500 VIX S/T 선물 상장지수증권(ETN)(H) B’는 37.8% 상승했다. 같은 기간 ‘삼성 S&P500 VIX S/T 선물 ETN B’도 39.91% 올랐다. 두 ETN은 전날 나란히 가격 제한폭까지 뛰었다.두 상품 모두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 선물 하루 수익률을 추종한다. VIX는 S&P500지수가 향후 30일간 얼마나 움직일지에 대한 주식시장 참가자들의 예상을 반영한 지수다. 일반적으로 S&P500지수가 급락하거나 시장 불안 심리가 커질수록 상승하기 때문에 공포지수라고 불린다. VIX 선물 ETN은 시장 변동성이 커질 때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구조로, 증시 하락에 대비한 위험 헤지형 상품으로도 사용된다.양현주 기자

  • Fed '금리 동결' 신호에도…시장선 "상반기 인하 가능성 99%"

    Fed '금리 동결' 신호에도…시장선 "상반기 인하 가능성 99%"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의 상호관세 발표 이후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시장에선 미국 중앙은행(Fed)이 다음달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기대가 확산하고 있다. Fed 인사들이 인플레이션을 앞세워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 발언을 이어가고 있지만 침체 리스크에 무게가 실리면서 연내 기준금리를 3회 이상 내릴 것이란 전망이 우세해지고 있다. ◇연내 기준금리 연 3% 전망도7일(현지시간)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선물 시장은 Fed가 연내 기준금리를 세 차례 이상 인하할 가능성을 86.3%로 보고 있다. 이는 상호관세 발표 전날인 지난 1일과 비교해 20%포인트 이상 상승한 수치다. Fed는 앞서 점도표를 통해 연말까지 금리를 0.25%포인트씩 두 차례 내릴 것이라고 내다봤지만 시장에서는 이 전망이 상향 조정될 것으로 봤다.심지어 연내 기준금리가 네 차례 이상 인하될 가능성도 61%로 같은 기간 약 30%포인트 올랐다. 다섯 차례 인하 가능성도 23.9%로 집계됐다. 이는 1주일 전(7.4%)보다 세 배 넘게 뛴 수치다. 연 4.25∼4.50%인 미국 기준금리가 0.25%포인트씩 다섯 차례 인하되면 연 3~3.25%까지 낮아진다.Fed가 올해 상반기(5~6월) 기준금리를 내릴 가능성은 99.2%로 시장은 이를 사실상 확신하고 있다. 전 거래일 대비 4.7%포인트, 1주일 전보다 23.6%포인트 높아졌다. 반면 동결 가능성은 같은 기간 24.4%에서 3%로 급감했다.이 같은 변화는 인플레이션보다 경기 침체 우려가 시장 전반에 빠르게 확산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골드만삭스는 향후 12개월 내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확률을 기존 35%에서 45%로 상향 조정했다. 지난달 20%에서 35%로 올린 데 이어 또다시 예측치를 수정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