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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광산기업 '역대급 실적' 예고에도…시장선 "마지막 불꽃"
글로벌 광산주들이 상반기 ‘역대급 실적’을 발표할 전망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금속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며 이득을 봤기 때문이다. 그러나 반짝 호실적에 그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글로벌 경기 침체의 우려가 짙어지며 원자재 가격이 다시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어서다.26일(현지시간) 스위스 투자은행 UBS에 따르면 앵글로아메리칸과 BHP, 글렌코어, 리오틴토 등 글로벌 ‘빅4’ 광산기업이 올해 상반기 250억달러(약 33조원)의 현금 수익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사상 최대 수준이다.앵글로아메리칸은 영국 광산업체로 철광석과 구리, 다이아몬드, 니켈, 백열계열금속(PGM) 등이 주 품목이다. BHP는 호주 글로벌 자원 기업으로 철광석 구리 등을 채굴 및 판매한다. 글렌코어는 스위스 기업으로 세계 1위 코발트 생산업체다. 테슬라와 GM 등에 원자재를 공급한다. BHP의 최대 경쟁사로 불리는 리오틴토는 영국의 광산 및 금속 회사다.이들의 주 상품인 구리 등 금속 원자재는 전쟁 발발 직후 가격이 급상승했다. 러시아가 금속 원자재 주요 생산국이기 때문이다. 구리는 글로벌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면서 지난 3월 t당 1만600달러대로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이후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과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른 봉쇄 등으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자 가격이 꺾이기 시작했다. 광산기업들도 주 수입원의 가격이 낮아지자 직격탄을 맞고 있다.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BHP와 리오틴토의 주요 상품인 철광석 가격은 지난 5월 t당 140달러대에서 현재 110달러로 약 21% 떨어졌다. 전 리오틴토 최고경영자(CEO)인 장 세바스찬 자크는 “인플레이션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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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상반기 전기차 수출 두 배 늘었다
중국의 올 상반기 전기자동차 수출 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의 상하이 공장이 성장세를 주도하는 가운데 웨이라이(NIO), 샤오펑, 리샹 등 중국 토종 기업들도 유럽 시장 공략을 서두르고 있다.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중국은 올 들어 6월까지 총 36만2200대의 신에너지차를 수출했다. 작년 상반기(15만5400대)의 2.3배다. 중국은 전기차와 충전식 하이브리드카(PHEV)를 묶어 신에너지차로 분류하고 보조금을 지급한다.중국의 전기차 수출 대수에서 테슬라가 차지하는 비중은 3분의 1이다. 테슬라는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한 모델3와 모델Y를 유럽과 아시아 지역에 수출하고 있다. 테슬라의 상반기 수출 대수는 9만7100대로 작년(4만170대)의 2.4배로 집계됐다.중국 토종 중에선 최대 완성차 업체인 상하이자동차가 2019년 유럽 시장에 진출했다. 현재 네덜란드, 벨기에, 노르웨이, 독일, 프랑스 등에 거점을 두고 있다. 상하이차는 올해 유럽 수출량이 10만 대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에는 웨이라이와 샤오펑이 유럽에서 전기차 보급률이 가장 높은 노르웨이를 시작으로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지역별로는 중국 신에너지차의 34%인 12만2700대가 유럽으로 선적됐다. 그중 절반이 넘는 7만 대가 벨기에로 향했다.베이징=강현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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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증시, 中 상반기 제조업 이익 회복세 주목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22일 중국 증시는 코로나19 확산과 경기 둔화 우려에 하락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0.06% 내린 3269.97, 선전성분지수는 0.49% 하락한 12,394.02로 장을 마쳤다.이번주에는 상반기 공업기업 이익 증가율과 6월 외국인 직접투자(FDI) 증가율 등을 주목할 만하다. 27일로 예정된 공업이익은 연 매출 2000만위안 이상 제조업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하는 대표 수익성 지표다. 1~3월에는 8.5%를 기록했으나 3월 중순께부터 시작된 상하이 등 봉쇄 여파로 1~4월에는 3.5%, 1~5월에는 1.0%로 내려갔다.중국의 월간 FDI 증가율(전년 동월 대비)은 3월 25.6%, 4월 20.5%, 5월 17.3% 등으로 내려가는 추세다. 6월 예상치는 15%다.베이징=강현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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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제품도 없는데 수백억 뭉칫돈…떡잎부터 남다른 스타트업 3곳
지난 상반기 시드 투자 유치로 100억원대 자금을 끌어모은 스타트업 세 곳이 있다. 망고부스트와 이스크라, 슈퍼센트가 주인공이다. 시드 투자 유치는 설립 단계에 있는 기업이 자금을 끌어모으는 것을 말한다. 아직 본격적인 사업 채비를 갖추기도 전에 벤처캐피털(VC)과 대기업 등이 앞다퉈 “자금을 대겠다”며 돈 보따리를 들고 찾아온 것이다.보통 시드 투자 자금이 몇억원대 수준임을 감안하면 상당히 이례적이다. 특히 올 상반기 주가지수 하락으로 투자 시장이 위축된 점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이들 3인방은 어떤 ‘특별함’을 가지고 있었을까. 전문가들은 가장 큰 특징으로 화려한 인재 풀을 들고 있다. 각 분야에서 전문성을 인정받는 이른바 ‘어벤져스’급 창업자들이 손을 잡았다. 비교적 명확한 수익모델도 투자자들의 마음을 끌었다. 규모의 경제나 참신함만을 강조하다가 적자를 이어가는 스타트업이 즐비한 가운데 초기부터 흑자 가능성을 부각하며 차별화했다는 평가다. ○DPU 분야 최고수들 떴다최근 인공지능(AI)이 전 산업으로 확산하고 각종 데이터를 대규모로 처리하려는 수요가 급증했다. 그동안은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가 이 대규모 연산 처리를 맡아왔다. 하지만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데이터를 처리하는 데 CPU와 GPU만으로는 역부족이었다. 그래서 최근 부상한 프로세서가 DPU(Data Processing Unit·데이터처리장치)다. 최근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앞다퉈 관련 투자를 확대하는 이유다.국내에서는 지난 3월 망고부스트가 설립되자마자 DPU 분야 최고 기업이라는 평가를 꿰찼다. 그도 그럴 것이 이 분야 최고 석학으로 꼽히는 김장우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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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하락에 규제 더해지자…상반기 메자닌 발행 절반 이상 줄어
올 상반기 메자닌의 발행액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절반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 하락세가 본격화된 데다 관련 규제가 시행되면서 메자닌 발행 시장이 주춤하고 있다는 분석이다.1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메자닌 발행액은 총 2조7268억원으로 집계됐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전환사채(CB)가 2조2527억원, 신주인수권부사채(BW)가 1745억원. 교환사채(EB)가 2996억원 발행됐다. 지난해 상반기 메자닌이 총 5조9669억원 발행된 것보다 54.3% 감소했다.메자닌은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채권을 뜻한다. 전환사채(CB)‧신주인수권부사채(BW)‧교환사채(EB) 등이 대표적이다. 기업의 주가가 오르면 주식으로 전환해 차익을 볼 수 있고 주가가 오르지 않아도 만기까지 유지해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신용등급이 낮아 회사채 발행이 어려운 코스닥 기업 등이 자금을 융통할 때 주로 활용된다.메자닌 규제가 강화되면서 발행 규모가 쪼그라들었다는 게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지난해 말 개정된 ‘증권의 발행 및 공시 등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주가가 오르면 사모 CB의 전환가액을 의무적으로 상향 조정해야 한다. 전환가액은 CB를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주당 가격이다. 상향 조정 범위는 최초 전환가액의 70~100% 수준이다. 즉 주식 전환을 통한 차익 실현이 예전보다 어려워졌다는 의미다.메자닌 발행 환경이 악화된 것도 주요 배경이다. 주가가 급락하면서 조기상환권(풋옵션) 행사 등을 통한 차환 리스크가 커지고 있어서다.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증시 변동성이 커지자 CB의 리픽싱 건수가 증가하는 등 메자닌 시장이 흔들리고 있다”며 “메자닌 발행에 부담을 느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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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된 국내 기업 상반기 신용평가…정점 찍은 신용등급 개선세 꺾이나
올 상반기 국내 신용평가사들의 정기평가가 마무리됐다. 신용평가사들은 3개년 사업보고서를 기초로 하되, 상반기 실적 등을 고려해 매년 정기평가를 시행한다. 500개 안팎 기업의 실적을 비교하면서 신용등급을 재점검하는 작업이다.기업들은 “기업 입장에서는 중간고사를 대비하는 마음가짐으로 신평사들의 정기평가를 준비한다”고 입을 모은다. 신용등급은 기업의 자금조달에 직결돼 있기 때문이다. 신용등급이 떨어지면 회사채 발행 금리는 높아질 수밖에 없다. 더 비싼 비용을 내고 돈을 빌려야 한다는 뜻이다.산업계의 우려와는 달리 올 상반기 국내 기업들의 신용등급은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탔다. 코로나19 위기에도 기업들의 실적과 재무구조가 예상보다 크게 개선된 영향이다. 하지만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이 겹치면서 하반기부터는 기업들의 신용도가 흔들릴 수 있다는 경고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상반기 국내 기업 신용도 개선세 뚜렷한국경제신문이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나이스신용평가 등 국내 3대 신용평가사의 신용등급 변동 현황을 분석한 결과, 올 상반기 기업 신용등급(장기 등급 기준)이 올라간 곳은 47개사(중복 포함)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등급이 떨어진 기업은 24곳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기준 등급 상향 건수가 하향 건수보다 많은 건 2018년(상향 32곳, 하향 30곳) 후 처음이다.‘등급 전망’이 상향 조정된 기업도 많다. 등급 전망은 등급 조정의 예비 단계다. ‘긍정적(positive)’, ‘안정적(stable)’, 부정적(negative)’ 순으로 구성된다. ‘등급 전망’이 개선되면 향후 신용등급이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올 상반기 등급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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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株도 잘나간다…상반기 29% 급등
뉴욕증시가 올 상반기 52년 만에 최악의 성적표를 기록한 가운데 에너지주가 나홀로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글로벌 에너지 가격이 상승한 영향이다.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대형 석유 및 가스 기업 21개로 구성된 S&P500 에너지섹터 지수는 상반기 29% 상승했다. S&P500 내 11개 업종 중 올 들어 유일하게 주가가 올랐다. 같은 기간 S&P500지수는 20.6% 하락해 1970년 이후 52년 만에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에너지 섹터의 시가총액은 상반기 3000억달러(약 389조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S&P500지수에서 8조달러(약 1경400조원)가 증발한 점을 고려하면 크게 선방했다.에너지 섹터는 최근 10년간 S&P500 내에서 가장 부진한 업종으로 꼽혔다. 석유를 시추하는 정유업계가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증산 경쟁 등으로 수년간 적자를 봤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 2월 말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고 미국과 유럽연합 등이 러시아 제재에 들어가며 국제 유가가 급등했다. 코로나19 여파에 시달리던 중국 등에서 에너지 수요가 회복한 점도 유가 상승에 기여했다.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올 들어 지난달까지 40% 뛰었다. 엑슨모빌 등 에너지 기업들은 그 덕택에 큰 이익을 봤다.최근 주가는 주춤한 상태다.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자 투자자들이 매도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석유와 가스 업종 주가는 지난달 17% 하락했다. 다만 우크라이나 전쟁이 하반기에도 이어지면 에너지 공급 부족 사태로 에너지주가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글로벌 금융회사 레이먼드 제임스의 파벨 몰차노브 애널리스트는 “국제 유가가 당분간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 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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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살걸…" 美 약세장서 '나홀로' 29% 상승한 업종은
뉴욕증시가 올 상반기 52년 만에 최악의 성적표를 낸 가운데 에너지주가 나홀로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글로벌 에너지 가격이 상승한 영향이다.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대형 석유 및 가스 기업 21개로 구성된 S&P500 에너지섹터 지수는 상반기 29% 상승했다. S&P500 내 업종 11개 중 올 들어 유일하게 주가가 뛰었다. S&P500 지수는 상반기 20.6% 하락해 1970년 이후 52년 만에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에너지 섹터의 시가총액은 상반기 3000억달러(389조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S&P500 지수에서 8조달러(약 1경400조원)가 증발한 점을 고려하면 크게 선방했다.FT에 따르면 에너지 섹터는 최근 10년간 S&P500 중에서도 부진한 업종으로 꼽혔다. 석유를 시추하는 정유업계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증산경쟁 등으로 수 년간 적자를 봤다.그러나 지난 2월 말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고 미국과 유럽연합 등이 대러 제재에 돌입하며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코로나19 여파에 시달리던 중국 등지에서 에너지 수요가 회복한 점도 한몫했다.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올 들어 지난달까지 40% 상승했다. 엑손모빌 등 에너지 기업들은 그 덕택에 큰 이익을 봤다. 최근 주가는 주춤한 상태다.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며 투자자들이 매도에 나서고 있다는 설명이다. 석유와 가스 업종 주가는 지난달 17% 하락했다. 다만 우크라이나 전쟁이 하반기에도 이어지면 에너지 공급 부족 사태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에너지주가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글로벌 금융사 레이몬드 제임스의 파벨 몰차노브 애널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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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상반기 리그테이블] DCM 강자 KB증권, 회사채 대표주관 1위
회사채 전통 강호인 KB증권은 채권발행시장(DCM)에서 압도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KB증권은 DCM 대표주관(일반 회사채) 부문에서 125건, 6조4305억원어치의 거래를 주선하며 1위를 차지했다. LG유플러스, GS리테일, 호텔신라, 롯데렌탈 등의 대규모 자금 조달을 맡았다. KB증권은 일반 회사채뿐 아니라 여신전문금융회사채 부문에서 2위, 자산유동화증권(ABS) 부문에서 2위를 차지하며 모든 영역에서 고른 실적을 쌓았다.2위는 NH투자증권이 차지했다. 같은 기간 116건, 5조3595억원 규모 일반 회사채 발행을 대표 주관했다. 현대백화점, KT 등의 자금 조달을 담당하는 등 굵직한 회사채 발행에 다수 참여했다. KB증권과의 주관 규모 격차는 1조710억원이다. 여전채 부문에서 대표주관 1위의 실적을 쌓았다. DCM 부문에선 ‘빅2(KB·NH)’ 체제가 공고한 상황이다.SK증권은 45건, 4조334억원어치 채권 발행을 주관해 3위에 올랐다. 자산유동화증권에서 1위에 오르면서 존재감을 키웠다. 4위와 5위는 한국투자증권(3조6866억원), 삼성증권(2조1933억원)이 각각 차지했다.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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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반기 신규 펀드, 전년 대비 58% 급감…하반기엔 강세장? [강현우의 중국주식 분석]
중국에서 올 상반기에 설정된 신규 펀드가 작년 같은 기간의 절반 아래로 내려갔다. 최근 중국 증시가 주요국 대비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하반기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1일 경제매체 차이롄서에 따르면 올해 6월까지 중국 본토에서 새로 조성된 공모펀드는 총 706개, 설정액은 6819억위안(약 132조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상반기 832개, 1조6216억위안에 비해 숫자는 15%, 설정액은 58% 금감했다. 중국에서 강세장과 함께 공모펀드 붐이 일어났던 2020년 상반기의 634개, 1조326억위안에 비해서도 규모 면에서 퇴보했다. 2019년 상반기에는 428개, 4502억위안이었다.주식형 펀드는 작년 상반기 2246억위안 올 상반기 393억위안으로 82%, 주식채권혼합형도 1조516억위안에서 1663억위안으로 84% 감소했다. 반면 채권형은 2806억위안에서 4444억위안으로 58% 증가했다. 주식시장 불안에 자금이 채권형으로 쏠렸다는 분석이다.한편 블룸버그통신은 19명의 펀드매니저와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한 설문을 통해 올해 중국·홍콩 증시가 연말까지 4% 이상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응답자의 70% 이상이 향후 3개월 동안 중국 주식 비중을 유지 또는 늘릴 것이라고 답변했다.이는 지난 3월 설문 이후 넉 달 만에 180도 달라진 결과다. 응답자들은 정부의 경기부양책, 코로나19 통제의 점진적 완화 등으로 증시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연말까지 상승 폭 전망치 평균은 상하이종합지수가 4.4%, CSI300은 4.6%로 집계됐다. 홍콩 항셍지수는 항생지수는 8%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응답자들은 대부분 상승세가 3분기에 집중될 것으로 관측했다.베이징=강현우 특파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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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상반기 리그테이블] 2분기에만 兆단위 '빅딜' 3건... 삼정KPMG, 회계자문 1위
삼정KPMG가 2021년 상반기 인수합병(M&A) 시장에서 회계자문 1위를 기록했다. 1분기에는 3위에 그쳤으나 2분기 들어 ‘빅 딜’을 잇달아 자문하며 왕좌에 올랐다.29일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매체인 마켓인사이트와 에프앤가이드가 공동으로 2021년 상반기 기업 M&A 자문 실적을 집계한 결과 삼정KPMG가 M&A 회계실사 자문 부문에서 발표 기준(본계약 체결 시점 기준으로 집계한 경영권 거래·사업부 및 영업양수도 포함) 총 20건, 9조2559억원 규모의 거래를 성사시켜 1위에 올랐다. 1분기에 삼일PwC, 딜로이트안진에 밀려 3위를 기록했지만 2분기에 조(兆) 단위 거래를 3건이나 자문해 순위를 뒤집었다. 삼정KPMG는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하이브가 저스틴 비버와 아리아나그란데가 소속된 레이블인 이타카홀딩스를 인수하는 거래에서 하이브 측의 회계자문을 맡으며 빅딜의 포문을 열었다. 하이브는 지난 4월 이타카홀딩스의 지분 100%를 약 1조1200억원에 사들였다. 해외 진출의 신호탄을 쏜 거래였다. 삼정KPMG는 사모펀드(PEF) 운용사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가 테일러메이드골프를 1조8955억원에 인수하는 거래에서도 인수 측 회계실사를 책임졌다. 신생 PE였던 센트로이드가 세계 3대 골프 브랜드를 품는 과정에서 조력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어 이베이코리아가 신세계에 매각되는 거래에서는 매각 측의 회계실사를 도우며 상반기 대미를 장식했다. 매각 대금이 3조4404억원에 이르는 상반기 최대 거래였다. 1분기 1위였던 삼일PwC는 7조6171억원의 자문실적으로 2위를 차지했다. 거래 건수는 30건으로 회계법인 중 가장 많았지만 규모 면에서 다소 밀렸다. 1분기에 영상 메신저 ‘아자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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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상반기 수익률 0.5% 기록
올해 상반기 국민연금 기금운용 수익률이 0.5%로 잠정 집계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1분기 -6.08%를 기록하며 4월 말까지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5월 이후 반등에 성공했다.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지난 6월 말 기준 국민연금기금 적립금이 752조 2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으며, 기금 운용 수익률은 0.5%를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자산별로는 △국내주식 -2.41% △해외주식 -3.46% △국내채권 2.13% △해외채권 7.90% △대체투자 4.24% 등이다. 국내주식과 해외주식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로 올해 초 -30%가 넘는 하락세를 보였지만, 주요국가의 부양책과 완화적인 통화정책으로 상당수 손실분을 만회했다. 국내채권과 해외채권의 수익률이 상승한 것은 금리 하락으로 인한 평가이익 상승과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외화 환산이익이 증가가 한 몫했다.대체투자 부문의 수익률은 대부분 이자·배당수익 및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환산이익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자산 가치의 변화는 반영되지 않은 수치다. 국민연금은 연 1회 공정가치평가를 통해 자산가치 변동을 수익률에 반영한다. 국민연금기금 설립 이후 연평균 누적 수익률은 5.30%, 누적 수익금은 총 371조 2000억원이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분산투자와 위험관리를 통해 6월 말 현재 수익률을 양으로 회복했다"며 "국민의 노후 보장에 기여할 수 있도록 장기적 시계를 가지고 기금을 철저히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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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C인베스트먼트, 2012년 창사 이래 최대 상반기 실적
≪이 기사는 08월18일(15:1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창업투자회사 DSC인베스트먼트가 2012년 창사 이래 사상 최대 상반기 실적을 기록했다.18일 DSC인베스트먼트는 올 상반기 86억원 매출에 41억원 당기순이익을 내며 창사 이래 최대 반기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창업투자회사(VC)는 연기금 및 은행 등 기관투자자(LP)들에게 자금을 받아 운용하며 수익을 올린다. 주된 수익원은 운용 자산 총액에 비례한 관리보수와 운용 수익률이 일정 기준(내부수익률. IRR)을 능가하는 경우 받을 수 있는 성과보수 두 가지다.DSC인베스트먼트의 호실적은 기술기업에 대한 성공적인 초기 투자의 결과물로 풀이된다. DSC인베스트먼트는 에이비엘바이오, SCM생명과학 등에 초기 투자자로 참여했다. 해당 기업들이 성공적으로 코스닥 IPO(기업공개)를 마치면서 지분법상 이익이 크게 증가한 것이다.탄탄한 펀드 운용 실적도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DSC인베스트먼트는 올 상반기 ‘드림제1호KU-DSC그린투자조합’ 펀드를 안정적으로 운용하며 약 5억원 규모의 성과보수를 올렸다. 총 운용자산(AUM) 규모도 최초로 4000억원을 돌파하면서 이로 인한 관리보수도 연 70억원을 넘어섰다.AUM 증가로 인한 관리보수 증가와 펀드 호실적으로 인한 성과보수 개선이 함께 이뤄지면서 전반적인 실적 증가로 이어진 것이다. 2017년 발행한 185억원 규모 전환사채(CB)를 대부분 상환하며 관련 발생비용을 절감한 점도 당기순이익을 개선시킨 요소로 꼽힌다. 현재 남은 CB 잔액은 약 16억원 규모다.DSC인베스트먼트는 하반기에 실적이 더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인해 언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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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히트엔터테인먼트, 올 상반기 매출 2940억...코로나에도 '선방'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가 올 상반기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성장세를 입증했다는 평가다. 올 하반기 기업공개(IPO) 작업에도 속도를 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빅히트는 13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회사 설명회를 열고 올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2940억, 영업이익 497억원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던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빅히트는 지난해 매출 5879억원, 975억원을 기록했다. 올 하반기에도 성장세를 유지할 경우 올해 매출 6000억원, 영업익 1000억원을 돌파할 가능성도 있다. 빅히트는 올 상반기 코로나19로 방탄소년단의 월드투어 일정을 전면 수정하는 등 악재를 맞았다. 그러나 지적재산권(IP) 사업 확대와 콘텐츠 브랜딩 전략 덕분에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했다는 분석이다. 방시혁 빅히트 의장은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가 추구하는 콘텐츠와 팬이라는 본질에 더 집중했다"며 "앨범과 음원, 온라인 공연, 공식 상품, 영상 콘텐츠 등 다양한 영역에서 수익을 창출했다"고 설명했다. 빅히트는 아티스트와 음악으로부터 캐릭터, 일러스트북 등으로 부가 사업모델을 만들고 있다. 최근 방탄소년단 캐릭터 '타이니탄'과 노랫말을 그림으로 표현한 일러스트북 '그래픽 리릭스' 을 선보인 것이 대표적인 예다.빅히트는 방탄소년단과 함꼐하는 한국어 학습 교재와 새로운 형태로 음악을 즐길 수 있는 '모바일 리듬게임', 넷마블과 함께 한 방탄소년단 세계관을 활용한 게임 티저도 선보일 계획이다. 방 의장은 "언택트 시대에는 진정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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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2020년 상반기 리그테이블]NH證, ECM 1위 수성
≪이 기사는 06월29일(15:3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올 상반기 주식발행시장(ECM)의 리그테이블 순위는 총 9600억원을 일반공모한 SK바이오팜이 결정했다. SK바이오팜의 기업공개(IPO) 공동대표주관을 맡은 NH투자증권과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 나란히 리그테이블 1위, 2위로 이름을 올렸다. 공동주관을 맡은 한국투자증권은 3위로 그 뒤를 이었다.29일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매체 마켓인사이트의 집계에 따르면 ECM 대표주관 실적 기준으로 NH투자증권이 최선두에 올랐다. 상반기 중 7건(6555억원)의 대표주관을 맡았다. NH투자증권은 올 상반기 IPO 최대어(공모가 기반 기업가치 기준)인 SK바이오팜을 비롯해 드림씨아이세스, 마크로밀엠브레인 등의 코스닥 상장을 책임졌다. 지난달 상장한 드림씨아이에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공모주 시장이 위축된 상태에서 일반청약 흥행에 성공해 투자심리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외에도 NH투자증권은 HDC현대산업개발의 3200억원 규모 유상증자와 현대로템의 2400억원 규모 전환사채(CB) 발행 대표주관을 맡았다.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은 SK바이오팜의 IPO 공동대표주관 단 1건(3117억원)으로 2위에 올랐다.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은 SK바이오팜의 일반공모에서 해외 기관투자자 유치 및 세일즈를 도맡았다.3위는 3건(2449억원)을 대표주관한 한국투자증권에 돌아갔다. SK바이오팜의 IPO 공동주관사로 참여했으며 수요예측과 일반청약에서 모두 흥행한 SCM생명과학의 대표주관을 맡기도 했다. 에이치엘비의 3391억원 규모 유상증자도 대표주관했다.KB증권은 6건(1924억원)을 대표주관해 리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