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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 한화에어로 유상증자 100% 참여...9800억원 출자

    한화, 한화에어로 유상증자 100% 참여...9800억원 출자

    ㈜한화가 자회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유상증자에 배정물량 100%를 참여한다. 출자 예정 금액은 9800억원 규모다.한화는 이날 이사회를 열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주주배정 유상증자 참여를 의결했다고 공시했다.지난 20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3조6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한화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지분 33.95%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지분율에 따라 한화에 배정된 신주는 162만298주다. 발행 예정 가격인 주당 60만5000원을 감안하면 한화의 출자 예정 금액은 9800억원이다. 유상증자 이후 한화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지분율은 33.18%로 소폭 낮아질 전망이다.한화는 “지속적인 고성장이 예상되는 자회사 사업에 대한 투자로 기업가치를 높이고 지배력을 유지하려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관건은 증자 자금 마련이다. 지난해 말 기준 한화의 현금성 자산은 2298억원에 불과하다. 한화는 보유 현금 및 금융 조달을 통해 증자 참여 자금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은행권 대출 및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해 관련 자금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지난해 말 기준 한화의 부채비율은 별도 기준 194.3%다. 2023년 말 35.7%였던 차입금 의존도는 38.2%로 높아졌다. 연간 이자 등 금융비용으로 2000억원 가량을 지급하는 상황에서 대규모 자금 조달을 예고하면서 비용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나이스신용평가는 “한화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유상증자 관련 자금 소요로 인한 재무부담이 확대될 것”이라며 “다만 보유 지분 가치 및 자회사로부터의 배당금 수입, 계열의 우수한 대외신인도에 기반한 금융시장 접근성 등은 회사의 재무부담을 보완하는 요인”이라고 봤다.최석철 기자 dolsoi@hankyu

  • 대형 건설사도 "남일 아냐"…본사 팔고 계열사 내놓는다

    대형 건설사도 "남일 아냐"…본사 팔고 계열사 내놓는다

    최근 중견 건설회사가 잇따라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는 등 연쇄 부도 위기감이 커지면서 건설사 사이에서 재무 건전성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본사 건물은 물론 자회사를 매각해 부채 비율 낮추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롯데건설은 서울 서초구 잠원동 본사 매각을 검토 중이다. 1980년부터 45년 동안 본사로 쓰고 있는 상징성 있는 건물이다. 롯데건설은 자산 유동화로 1조원가량을 마련해 196%(지난해 말 기준 추정치)인 부채비율을 150% 수준으로 낮출 계획이다. 원가율 상승으로 수익성이 나빠진 가운데 이자 부담도 만만치 않아졌다.부채비율이 251%(작년 3분기 기준)인 SK에코플랜트도 환경 관리 자회사 리뉴어스 지분 75%와 리뉴원 지분 100%를 매각해 약 2조원을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GS건설은 스페인 수처리 회사 GS이니마를 최소 1조5000억원 이상 가격에 매각을 추진 중이다. 작년 말 250%인 부채비율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전망이다. DL그룹은 지난해 말 본사 사옥으로 쓰던 서울 서대문 D타워 돈의문을 매각해 현금 1300억원을 확보했다. 올해는 호텔 부문인 글래드호텔앤리조트를 매물로 내놨다.건설사의 내실 경영은 주택 수주전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불필요한 경쟁을 줄이고 수익성이 확실한 사업만 선별 수주하는 움직임이 강화되고 있다. 최근 공사비 1조7000억원 규모의 서울 송파구 잠실우성1·2·3차 재건축 시공사 선정은 GS건설 단독 참여로 유찰됐다. 경쟁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된 삼성물산이 압구정 재건축 등에 집중하기 위해 불참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1월 송파구 문정동 가락1차현대 재건축 사업도 롯데건설만 참여의향서를 제출해 다음달 다시 입찰받는다.

  • 롯데케미칼, 8400억 차입 계약…부채비율 80% 넘나

    롯데케미칼, 8400억 차입 계약…부채비율 80% 넘나

    롯데케미칼이 내년 가동할 계획인 인도네시아 석유화학단지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8400억원을 차입하는 계약을 맺었다. 이 같은 차입금이 실행되면 롯데케미칼의 연말 부채비율이 80%대를 돌파할 전망이다. 롯데케미칼의 연말 부채비율 기준으로 2000년 들어서 가장 높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 인도네시아 법인(롯데케미칼 인도네시아)은 지난 17일 싱가포르 은행인 UOB를 비롯한 대주단을 통해 6억달러(약 8400억원)를 차입할 수 있는 한도 계약을 맺었다. 만기는 9개월이지만 만기 때마다 연장이 가능한 대출이다. 인도네시아 법인은 조달한 자금으로 내년 가동하는 석유화학 공장 설비 운영자금으로 쓸 계획이다. 롯데케미칼 인도네시아 법인은 2022년부터 인도네시아 반텐주에 초대형 석유화학단지를 조성하는 '라인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2025년 완공 목표로 ‘석유화학의 쌀’로 통하는 에틸렌 100만t 등의 제품을 생산하는 사업이다. 인도네시아에 처음으로 에틸렌을 생산하는 나프타분해설비(NCC)를 구축하는 사업으로 업계는 물론 롯데그룹의 관심도 상당하다.롯데케미칼은 이 사업의 규모를 2022년에 39억달러로 설정했다. 투자금 조달을 위해 앞서 2023년 3월에 한국수출입은행을 비롯한 대주단을 통해서 12년 만기로 24억달러를 차입한 바 있다. 나머지 사업비 15억달러가량은 자본금으로 롯데케미칼 등이 출자했다.여기에 원재료 구입비용을 비롯한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이번에 6억달러를 추가로 빌릴 수 있는 차입한도 계약을 맺은 것이다. 인도네시아 사업은 롯데케미칼의 재무구조에도 상흔을 남길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 계

  • 위기의 효성화학 회사채 발행…'연 7%대' 금리로 개미 유혹

    위기의 효성화학 회사채 발행…'연 7%대' 금리로 개미 유혹

    부채비율이 9779%로 재무구조가 흔들리는 효성화학이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특수가스 사업부 매각 작업이 결렬되면서 부랴부랴 계열사로 넘길 계획을 짜는 이 회사는 회사채도 발행해 유동성 조달에 사활을 걸고 나섰다. 나빠진 재무구조와 하강하는 신용등급 탓에 기관투자가 수요를 확보하는 게 어렵다는 평가가 중론이다. 연 7.7%의 고금리와 매달 이자를 지급하는 ‘월 이자 지급’ 조건 등을 앞세워 개인 투자자를 공략할 계획이다. 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효성화학은 1년물 회사채 300억원어치를 발행하기 위한 수요예측을 오는 27일 진행한다. 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대표 주관사단이다. 이번에 확보한 자금은 다음 달 만기도래하는 300억원어치 단기사채 상환에 쓴다.자금시장에서는 효성화학이 기관 투자수요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효성화학의 재무구조 여건이 열악해서다. 지난 9월 말 효성화학의 부채비율은 9779%에 달했다. 올 상반기에 열린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도 전액 미매각된 바 있다. 신용등급도 빠르게 하강하고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효성화학의 신용등급을 ‘A-’에서 ‘BBB+’로 하향 조정한 데 이어 다시 ‘부정적’ 꼬리표를 달았다. 신용등급이 ‘BBB+’에서 ‘BBB’로 더 강등될 수 있다는 뜻이다.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자산매각 작업도 더디게 진행됐다. 효성그룹은 스틱인베스트먼트와 IMM프라이빗에쿼티(PE) 컨소시엄과 효성화학 특수가스 사업 부문 매각을 두고 협상을 진행했지만, 최종 무산됐다. 특수가스 사업부를 계열사에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효성화학은 리테일 시장을 타깃

  • M&A

    코오롱인더, 서초 스포렉스 4300억 매입…건설 계열사 '자금 숨통'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적자행진을 이어가는 건설 계열사인 코오롱글로벌 지원에 나섰다. 코오롱글로벌로부터 서초 스포렉스를 4300억원에 인수하는 방식으로 유동성을 공급한다.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코오롱인더는 다음 달 24일 코오롱글로벌로부터 서초 스포렉스 토지와 건물을 4301억원에 매입한다. 서울시 서초동에 자리 잡은 스포렉스는 지하 2층~지상 5층 건물로 수영장과 볼링장, 헬스장, 탁구장, 골프연습장 등을 갖춘 복합 스포츠센터다. 코오롱글로벌은 그동안 서울시와 협의해 2030년 안에 스포렉스를 지하 5층~지상 25층 규모 복합업무시설로 개발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코오롱인더 관계자는 서초 스포렉스 인수 목적에 대해 "서초 스포렉스 부지를 개발할 때 FnC 부문 사옥이나 신사업에 활용하면서 수익성 확충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해당 부지의 상세한 개발 계획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나날이 살림살이가 나빠지는 코오롱글로벌에 자금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도 많다.코오롱글로벌은 올들어 적자행진을 이어가면서 올 3분기 누적으로 20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불어난 적자에 올 상반기 말 부채비율은 551.4%로 지난해 말보다 187.1%포인트나 치솟았다. 불어난 금융비용과 치솟은 원자재가격 등이 반영되면서 현금이 빠져나간 결과다.코오롱글로벌은 운영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차입금을 불렸고 올 6월 말 차입금은 1조3558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5390억원 불었다.코오롱글로벌 지원에 나선 코오롱인더는 상대적으로 탄탄한 재무구조를 갖췄다. 올 3분기 말 부채비율은 88% 수준이다. 올 3분기 누적 영업이익으로 1229억원을 거두는 등 안정

  • '부채비율 200%' 막겠다…CJ대한통운·에코프로비엠 영구채 줄발행

    롯데지주 HD현대오일뱅크 CJ대한통운 코오롱인더스트리 에코프로비엠을 비롯한 비금융 기업들이 줄줄이 신종자본증권(영구채) 발행에 나서고 있다. 이들 기업은 부채비율을 100%대로 묶어두기 위해 자본으로 회계처리하는 영구채 조달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다음 달까지 사모 영구채 2500억원어치 발행할 계획이다. 영구채는 발행액만큼을 ‘자본’으로 회계처리하는 채권이다. 만기가 30년 이상인 만큼 상환 의무가 크지 않아, 자본으로 분류했다. 하지만 발행사는 3~5년 후 콜옵션을 행사해 영구채를 상환하는 관행이 자리 잡았다.CJ대한통운 영구채의 만기는 30년이다. 이 회사는 영구채 발행 3~5년 뒤부터 조기 상환할 수 있는 콜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민간채권평가사 3개가 산출한 금리 평균(이하 민평금리)에 1.5~1.6%포인트를 얹어 결정될 전망이다. 현재 민평금리를 바탕으로 산출하면 연 4.8~5.1% 수준이다. 영구채에는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으면 금리를 1.5%포인트 올리는 ‘스텝업’(금리 상향 조정) 조항도 담겼다.CJ대한통운은 영구채 발행자금으로 만기가 도래하는 상환전환우선주(RCPS) 2000억원을 상환할 계획이다. 이 회사의 6월 말 부채비율은 139.9%로 작년 말보다 8.4%포인트 상승했다.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영구채 발행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그동안 영구채는 자본 건전성을 개선하려는 금융회사들이 주로 발행했다. 하지만 올들어 비금융기업들도 부쩍 발행 규모가 늘었다. CJ대한통운을 비롯한 비금융 기업들은 100%대 부채비율을 수성하기 위해 영구채 발행에 나섰다. 비금융기업의 적정 부채비율 수준에 논란이 많다. 하지만 금융당국은 통상

  • 신세계건설 6500억 조달…급한불 껐다

    신세계건설 6500억 조달…급한불 껐다

    신세계건설이 6500억원의 자본을 추가 확충하며 유동성 위기 진화에 나섰다. 800%를 웃돌던 부채비율이 200% 밑으로 낮아질 전망이다.신세계건설은 28일 이사회를 열고 65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신규 발행 승인을 의결했다. 신세계건설이 발행한 신종자본증권은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이 각각 인수할 예정이다. 모회사 이마트는 자금보충 약정을 제공하며 신세계건설에 힘을 실어줬다.신세계건설은 부동산 경기 침체로 대구 등에서 대규모 미분양이 발생해 작년 말 유동성 위기 경고음이 켜졌다. 올해 들어 사채 발행과 영랑호리조트 흡수 합병, 레저사업부문 영업 양수도 등을 통해 6000억원 이상의 유동성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며 ‘자금 수혈’에 주력했다.이번에 6500억원을 추가 조달하면서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자금 수요 이상의 유동성 대응 역량을 갖추게 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신세계건설의 부채비율은 807%에 달한다. 신종자본증권 발행 대금 인수 후 이 비율은 200% 아래로 내려갈 전망이다.신세계건설은 재무 여건 안정화를 바탕으로 스타필드 청라 건설과 동서울터미널 현대화 사업 등 대형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신세계건설 관계자는 “수익성 높은 사업을 지속 수주하는 등 실적 개선 작업을 착실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신세계건설 주가도 급등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10.5% 오른 1만2310원에 거래를 마쳤다.이인혁 기자

  • 부채비율 4900% 효성화학…신용등급 ‘BBB+’ 강등

    부채비율 4900% 효성화학…신용등급 ‘BBB+’ 강등

    효성화학의 신용등급이 BBB급(BBB-~BBB+)으로 강등됐다. 석유화학 업황 부진에 4900%대로 치솟은 부채비율 등이 신용도 하향의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한국신용평가는 효성화학의 신용등급을 ‘A-(부정적)’에서 ‘BBB+(안정적)’로 하향 조정했다고 1일 밝혔다. 기업어음 및 단기채 신용등급도 ‘A2-’에서 ‘A3+’로 떨어졌다.효성화학의 신용도 하락세는 가파르다. 당초 ‘A’ 신용도를 갖춘 효성화학은 지난해 ‘A-’로 떨어졌다. 이번에 추가 하향 조정이 이뤄지면서 처음으로 신용도가 BBB급으로 추락했다.한신평은 과도한 재무 부담이 발목을 잡고 있다고 우려했다. 베트남 공장 신설 투자 등으로 순차입금은 2018년 말 9000억원대에서 지난해 말 2조4000억원대로 뛰었다. 부채비율도 빠르게 치솟았다. 신종자본증권과 유상증자 등 자본 확충을 잇달아 단행했지만 효성화학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4934%에 달한다. 차입금의존도는 79.7%로 집계됐다.석유화학 업황 부진으로 좀처럼 실적 개선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점도 반영했다. 효성화학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조7916억원, 영업손실 1888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에도 3367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한신평은 "글로벌 경기 둔화와 중국발 대규모 설비증설에 따른 수급 저하 등으로 투자성과 가시화가 지연되고 있다"며 “효성화학 특수가스 사업부 지분 매각 등을 진행 중이지만 비우호적인 수급 환경을 감안할 때 단기간 내 재무구조 개선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신용도 하향으로 자금 조달도 난항을 겪고 있다. 효성화학은 지난달 신용보증기금의 도움을 받아 200억원을 조달했다. 공모채 시장에서 투자 수

  • '부채비율 500%' 육박했던 한화호텔앤드리조트…신용등급 A 회복

    '부채비율 500%' 육박했던 한화호텔앤드리조트…신용등급 A 회복

    부채비율이 한때 500%에 육박했던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신용등급 A급 지위를 회복했다. 실적이 반등한 데다 구조조정으로 재무구조가 괄목할 만큼 좋아지면서 신용등급이 올랐다. 상향된 신용등급을 앞세워 4년 만에 회사채 발행도 추진한다. 22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는 최근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신용등급을 ‘BBB+(긍정적)’에서 ‘A-(안정적)’로 상향 조정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휴양콘도 업체로 1986년 한화그룹에 편입됐다.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코로나19로 여행 수요가 위축되면서 콘도와 호텔의 객실 가동률이 크게 하락하면서 위기를 겪었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시행되며 여행 수요가 얼어붙었기 때문이다.재무지표도 악화했다. 실적이 빠르게 악화하면서 2020년 말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부채비율은 489.1%까지 뛰었다. 신용도도 흔들렸다. 2020년 7월 한국기업평가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신용등급 전망을 ‘BBB+(안정적)’에서 ‘BBB+(부정적)’로 하향 조정했다.자산 매각 등 뼈를 깎는 구조조정으로 재무구조가 개선되면서 신용도가 회복세로 접어들었다는 게 한국기업평가의 설명이다. 춘천골프장 및 수목원 사업양도, 지리산콘도 매각, 태안골프장 양도, 한화투자증권·한화저축은행 지분 매각, 사이판월드리조트 지분 매각, 청파동 건물 매각 등을 단행했다. 이를 통해 2022년 5056억원, 지난해 167억원의 현금이 유입됐다.사회적 거리 두기 해제에 호캉스 수요가 급증하는 등 업황 회복으로 실적도 개선세로 접어들었다. 지난해에는 연결기준 매출 7323억원, 영업이익 238억원의 실적을 냈다. 부채비율도 지난해 말 기준 175.2%까지 줄었다. 차입금

  • ‘부채비율’ 치솟은 기업들, 신종자본증권으로 ‘급한 불’ 끈다

    ‘부채비율’ 치솟은 기업들, 신종자본증권으로 ‘급한 불’ 끈다

    신종자본증권 카드를 꺼내드는 비금융 일반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부채비율 관리가 시급한 CJ CGV, 롯데컬처웍스, 효성화학 등이 잇따라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나서고 있다. 유동성이 풍부한 시기에 재무지표 개선과 유동성 확보를 모두 잡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CJ CGV는 다음 달 6일 1600억원어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열 예정이다. 만기 구조는 30년이다. 발행일로부터 2년 후 조기 상환할 수 있는 콜옵션도 붙일 것으로 관측된다.CJ CGV는 지난해부터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검토했다. 재무구조 개선이 시급하다는 판단에서다. 코로나 사태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CJ CGV의 부채비율은 급등세다. 지난해 단행한 유상증자로 자본이 일부 확충됐지만, 여전히 CJ CGV의 부채비율은 529%(지난해 9월 말 기준)에 달한다. 통상 기업의 부채비율이 200% 이상 넘어가면 위험 단계로 해석된다.신종자본증권은 만기가 없거나 통상 30년 이상으로 길어 주식과 채권 성격을 동시에 지닌 하이브리드 채권이다. 회계상 부채가 아니라 자본으로 인정된다. 그동안 금융당국의 규제 등으로 자본 비율 유지가 필수적인 금융권에서 주로 활용했다. 하지만 경기 침체 장기화로 실적이 악화한 일반 기업들도 자본 확충 필요성이 커지면서 신종자본증권 검토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롯데시네마 등 영화관 등을 운영하는 롯데컬처웍스도 신종자본증권을 주로 활용하는 대표적인 기업이다. 지난해만 네 차례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해 1500억원을 조달했다. 롯데컬처웍스의 부채비율이 2020년 885%에서 지난해 9월 8695%로 급등한 데 따른 결과다.올해 들어서도 신종자본증권 발행 기조를 이어가고

  • 신세계건설, 레저사업 매각…"부채비율 400%대로 낮춘다"

    신세계건설이 유동성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 레저사업 부문을 계열사에 매각하기로 했다. 유동성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부채비율을 400%대까지 낮춘다는 구상이다.신세계건설과 조선호텔앤리조트는 14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신세계건설의 레저사업 부문 일체에 대한 영업양수도 계약을 결의했다. 두 회사는 다음달 중 주주총회를 통해 양수도를 승인하고, 오는 4월 말까지 관련 절차를 마칠 계획이다. 경기 여주의 18홀 골프장인 자유CC와 트리니티클럽, 물놀이 시설인 아쿠아필드 3곳(하남·고양·안성), 조경사업 등이 이번 양수도 대상이다.이번 계약이 마무리되면 신세계건설은 약 300억원의 자본이 늘어나는 효과를 보게 된다. 회계상 부채로 인식되는 약 2700억원 규모의 골프장 회원 입회금도 소멸돼 부채비율이 큰 폭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약 1800억원의 매각 대금 확보로 추가적인 유동성도 갖추게 된다.작년 12월 기준 신세계건설의 부채비율은 953%다. 모기업인 이마트의 자회사 신세계영랑호리조트를 합병한데 따른 자금 확충으로 지난달 기준 부채비율은 600% 수준으로 내려갔다. 이번 레저사업 부문 매각까지 반영하면 이 비율이 400%대까지 감소할 것이란 게 신세계건설 측 설명이다.신세계건설 관계자는 “레저산업 부문 매각을 통한 선제적 유동성 확보로 재무구조가 대폭 개선될 예정”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본업인 건설업 분야에서 체질 개선 작업을 본격화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호텔업 분야에서 쌓은 전문성을 레저 사업에도 접목해 ‘종합 호스피탈리티 리딩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구상이다.시공능력평가 32위인 신세계건설은 최

  • 한신공영, 3분기 대비 부채비율 18% 줄여…"수익성 개선 전망"

    한신공영, 3분기 대비 부채비율 18% 줄여…"수익성 개선 전망"

    한신공영이 지난해 3분기 대비 부채비율을 18% 줄이는 등 재무구조 개선 효과를 보이고 있다. 올해는 도급금액 증액도 예정돼 수익성 개선도 기대하는 분위기다.13일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한신공영의 연결기준 부채비율이 3분기 대비 18% 감소한 228%를 기록했다. 한신공영의 확인 결과, 별도기준 부채비율의 경우 3분기 대비 23% 하락한 158%를 기록했다.공시자료에 따르면 한신공영의 2023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7% 증가한 1조3067억원,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48% 감소한 208억원을 기록했다.부채비율의 감소는 차입금 등의 감소와 당기순이익 증가 등으로 인해 3분기 대비 감소로, 당기순이익의 경우 공사비 증가에 따른 원가율 상승으로 하락된 것으로 분석된다.한신공영 관계자는 “매출액의 경우, 분양률 90%를 넘어선 포항 한신더휴 펜타시티, 아산 한신더휴 2개 자체사업장의 공사 진행에 따라 매출액이 증가했다”라며 “미청구공사의 경우 매출액 대비 6%로 매우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원가 선반영 현장의 2024년 도급금액 증액이 예정되어 있다”며 “2024년 수익성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신용평가기관 Report에 따르면 2024년 자체사업을 통한 수익구조 개선을 예상되며 단기적으로는 차입금 상환 등으로 레버리지 지표 개선을 전망했다.또한 최근 건설업 PF 우발채무 부실 우려 속에 한신공영은 PF 보증 규모가 비교적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한신공영의 PF 우발채무 규모는 자기자본 대비 21%, 규모는 1500억원으로 집계됐다.한신공영 관계자는 “주택사업에 집중돼 있는 타 건설사와 달리 40% 이상

  • "이게 나쁜 주식!"…낙인 찍고 망신 준다는 금융위 '으름장' [금융당국 포커스]

    "이게 나쁜 주식!"…낙인 찍고 망신 준다는 금융위 '으름장' [금융당국 포커스]

    "부채비율 200%? 말도 안 됩니다."1998년. 당시 이헌재 초대 금융감독원장이자 금융감독위원장은 기업·금융시장에 대한 구조조정과 개혁을 진두지휘했다. 그는 기업들에 부채비율을 200% 이하로 맞추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이를 넘어서면 구조조정 수술대에 올리겠다는 경고였다. 황당해하는 기업들이 많았지만, 서슬 퍼런 정부의 기세 밀려 입을 다물었다. 어떤 기준에서 '부채비율 200%'를 제시했는지는 지금도 의견이 분분하다. 최근 정부가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미만 기업에 대한 솎아내기에 나섰다. 통계로 분류하고, 망신도 주겠다고 했다. '부채비율 200%'와 비슷한 금융당국의 낙인이라는 비판도 나온다.금융위원회는 17일 발표한 ‘2024년 주요 업무 추진계획’을 통해 기업들의 주가 제고 유도 방안을 발표했다.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 주가를 비롯한 기업가치를 끌어올릴 방안을 담도록 할 계획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PBR 지표가 낮은 곳 등이 기업 가치 제고 계획을 밝히지 않은 경우 명단을 공개하는 등의 ‘네이밍 앤드 셰이밍’(공개 거론해 망신 주기) 전략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주가가 낮은 기업을 선별해 망신 주겠다는 것이다.증권가를 중심으로 금융위가 표적으로 삼은 '주가가 낮은 기업' 기준에 대한 문의가 이어졌다. 하지만 금융위는 구체적으로 이 기준을 제시하지 않았다. 하지만 금융위의 정책 내용과 금융위원장 발언에서 가늠할 만한 내용이 있다.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이날 작년 말 기준 1.1배에 그친 국내 증시 평균 PBR을 일본 수준인 1.4배에서 높게는 미국 상장주 평균인 4.6배까지 끌어올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여기에 금

  • 부채비율 400%대 SK해운, 높아지는 사모채 의존도

    부채비율 400%대 SK해운, 높아지는 사모채 의존도

    SK해운이 자금조달을 위해 사모채 시장의 문을 잇달아 두드리고 있다. 높은 부채비율 등으로 공모채 시장 대신 사모채 시장에서 유동성 확보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해운은 지난 12일 160억원어치 2년물 사모채를 발행했다. 금리는 연 6.9%로 책정됐다. 강제상환 옵션을 내건 게 특징이다. 통상 강제상환 옵션은 신용등급이 지금보다 2단계 이상 떨어질 경우 조기상환해야 한다. 투자자의 불안심리를 잠재우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평가다.1982년 설립된 SK해운은 원유, 액화천연가스(LNG)와 화물 등을 해상 운송하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업계에서는 SK해운은 사모채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SK해운은 올해 들어서만 여섯 차례 사모채 시장을 찾았다. 올해 사모채 시장에서 조달한 금액은 총 979억원에 달한다.SK해운의 회사채 신용등급은 매겨지지 않은 상태다. 2018년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가 SK해운을 인수한 이후 공모채 시장을 찾고 있지 않아서다. 대신 단기 신용등급만 책정됐다. 나이스신용평가는 SK해운의 기업어음 신용등급을 ‘A3+’로 매기고 있다. 회사채로 따지면 BBB급 이하다.재무구조 개선 등이 좀처럼 이뤄지지 않으면서 공모채 대신 사모채 시장을 주로 찾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사모채는 공모채와 달리 수요예측 등의 절차를 거치지 않아 미매각에 따른 평판 저하 우려가 적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SK해운의 올해 9월 말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444.6%, 순차입금의존도는 74.2% 수준이다. 순차입금은 2021년 4조7806억원에서 올해 9월 말 5조4440억원으로 뛰었다.윤성국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

  • 효성화학, 베트남법인에 추가 수혈...공장 정상화 '사활'

    효성화학, 베트남법인에 추가 수혈...공장 정상화 '사활'

    효성화학이 자본잠식에 빠진 베트남법인의 정상화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유상증자와 출자전환 등을 통해 추가로 30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1조5000억원을 넘는 돈을 투자해 생산공장을 설립했지만, 정상 가동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효성화학의 재무 부담도 가중되고 있다.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효성화학은 전날 이사회를 열어 지분 100%를 보유한 베트남법인(Hyosung Vina Chemicals Co. Ltd.)에 빌려줬던 대여금 1331억원을 출자전환하기로 결정했다. 이와 함께 제3자배정 방식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1597억원을 출자한다.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베트남법인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서다. 베트남법인의 자본총계는 3월 말 기준 마이너스 715억원으로 완전 자본잠식 상태다.베트남법인은 포장재와 섬유, 필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는 산업용 소재인 폴리프로필렌(PP) 등을 생산한다. 효성화학이 2017년부터 5년간 1조5000억원을 투자해 연간 60만톤(t)의 생산능력을 보유한 공장을 설립했다.2019년부터 생산에 들어갔지만, 설비 점검과 보수가 반복적으로 이뤄지는 과정에서 공장 가동률이 떨어지며 수익성이 악화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중국 셧다운으로 수요가 급감하며 순손실 폭이 더욱 커졌다. 베트남법인의 순손실 추이를 살펴보면 2020년 544억원, 2021년 605억원, 2022년 3137억원 등으로 확대됐다. 효성화학은 2019년(783억원)과 2020년(1181억원)에도 유상증자로 자금을 지원했지만, 베트남법인의 정상화가 이뤄지지 않자 추가 증자를 결정했다. 효성화학은 베트남법인이 시설자금 용도로 빌린 1조6597억원에 대한 지급보증도 제공하고 있다.대규모 자금을 투자한 베트남법인의 실적 악화는 고스란히 모회사인 효성화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