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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이앤씨 1분기 매출 1조 8501억…신규 수주 3조 2762억
DL이앤씨는 28일 지난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1조 8501억원, 영업이익 902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1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8% 감소했다. 원자재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원가율이 높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앞서 DL이앤씨는 지난해 말 2023년 매출 가이던스로 지난해 대비 약 9.3% 증가한 8조 2000억원을 제시했다.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늘어 목표 매출 달성을 위해 순항 중이라는 평가가 나온다.1분기 DL이앤씨의 신규 수주는 3조 2762억원이다. 지난해 1분기보다 3배 이상 늘었다. 모든 사업부분에서 신규 수주 실적이 개선됐고 특히 플랜트 사업 부문에서 1분기에만 1조 7727억원의 신규 수주를 달성했다. DL이앤씨는 지난 3월 에쓰오일이 투자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국내 석유화학사업인 샤힌 프로젝트에서 1조 4000억원 규모의 패키지1 TC2C와 기존 공장 연결 공사 사업을 수주한 바 있다.부동산 PF 부실화로 인한 건설사들의 유동성 위기 상황에도 불구하고 DL이앤씨는 탄탄한 재무구조를 입증했다. 올 1분기 말 기준 연결 부채비율은 92%, 순현금 보유액은 1조1000억원으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DL이앤씨의 신용등급은 건설업 최상위 수준인 AA-로 평가받고 있다. DL이앤씨는 올해도 순현금 구조와 낮은 부채비율을 유지해 안정적인 재무구조가 지속한다는 방침이다.회사는 전 세계적인 탈탄소 정책에 발맞춰 친환경 신사업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설립한 자회사 카본코(CARBONCO)를 통해 탄소 포집 및 활용(CCUS)과 수소 에너지 분야의 사업 개발, 신규 수주를 추진 중이다. 소형모듈원자로(SMR) 개발사인 미국 엑스에너지(X-Energy)에 2000만달러를 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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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GDP 대비 가계부채비율 6분기 연속 105% 웃돌아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6분기 연속 105%를 웃돌면서 세계 3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28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날 발표된 국제결제은행(BIS)의 지난해 3분기 가계부채 통계를 분석한 결과 한국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105.3%로 집계됐다.국내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작년 2분기(105.6%)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다른 국가들에 비하면 부채 축소 속도가 느리다는 지적이 나온다.특히 2위 호주와는 격차가 지속적으로 축소되면서 2019년 초 30%포인트에 가깝던 격차가 8.3%포인트까지 줄어들었다.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높은 국가들 중 호주와 캐나다, 네덜란드, 뉴질랜드 등은 3분기 수치가 2분기 대비 1%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고금리 상황 속에서 다른 고부채 국가들은 상대적으로 빠른 속도로 부채 축소를 하고 있다고 오기형 의원은 해석했다.국내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2018년 2분기에 90%를 넘어선 뒤 2020년 3분기 100%를 넘어섰다. 이어 2021년 2분기에는 105%를 돌파했고 작년 3분기까지 6분기 연속 105%를 웃돌았다. BIS는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에서 승리를 너무 일찍 선언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세계 각국 중앙은행이 고금리 정책을 지속할 필요성이 있음을 권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오 의원은 “최근 금융기관 대출 연체율이 상승하는 등 가계부채 부실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며 “일각에서는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를 완화 주장도 있지만 DSR 규제는 가계부채 억제를 위한 ‘최후의 보루’”라고 했다.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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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아들러 PGIM Real Estate 회장 "한국 흥미로운 시장, 올해 더 공격적 투자할 것"
"한국은 아주 역동적인 시장이죠. 특히 주목할 만한 부동산 딜이 많기 때문에 올해는 더 공격적으로 투자할 계획입니다."총 운용 및 관리자산(AUM/AUA)이 2068억달러(약 265조원)에 달하는 PGIM Real Estate의 에릭 아들러 회장(최고경영자·CEO)은 지난해 연말 한국을 찾았다. 국내 주요 연기금을 만나기 위해서다. 그는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2003년부터 한국 시장에 총 14건, 28억달러 가량을 투자해왔다"며 "경쟁이 치열하고 신속한 의사결정을 필요로 하며 부채비율이 높아 아주 역동적인 시장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글로벌 부동산 투자운용사 3위권에 드는 PGIM Real Estate의 투자전략과 올해 계획 등을 아들러 회장에게 들어봤다. 다음은 아들러 회장과의 일문일답.▶얼마만의 방한인가. 방한 이유는."코로나 이전인 2020년 1월에 왔었고 거의 2년 만이다. 이번에 한국을 찾은 건 한국에서의 흥미로운 투자계획을 세우고 좋은 딜을 찾으려고 온 게 첫 번째고, 두 번째는 연기금 등 한국 내 주요 기관투자자(LP)들과 앞으로의 투자전략을 논의하기 위해서다."▶한국 시장엔 2003년부터 꾸준히 투자해왔는데 한국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무엇인가? 한국 시장의 장단점에 대한 평가도 궁금하다."전 세계 주요 도시에 다 투자하고 있지만 서울이 눈에 띈 건 글로벌 도시로 손색 없을 만큼 역동적이고 한국의 산업구조도 탄탄하기 때문이다. 글로벌 리더 기업이 한국에서 여럿 나오기도 했고 미들마켓의 산업선도 기업 수도 많은 편이라 매력적이다. 또 교육 수준이 높고 인력도 풍부한데 시장 투명도가 높은 게 장점이다. 특히 한국엔 주목할 만한 부동산 딜이 많다. 딜 메이커도 많고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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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뛰는데…국내기업 부채비율 6년 만에 최고
국내 기업의 지난 2분기 부채비율이 평균 91%에 달하면서 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내외 금리가 뛰는데 부채비율마저 높아지면서 기업들의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2022년 2분기 기업경영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외부감사대상 법인 2만1042곳 중 3148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부채비율이 평균 91.2%를 기록했다. 지난 1분기(88.1%)보다 확대된 것으로, 2016년 3분기(91.8%) 후 최고치다.김대진 한은 경제통계국 기업통계팀장은 “대기업의 경우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외상 매입 등 영업 부채가 많이 늘어나 부채가 더 큰 폭으로 확대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석유·화학 정비업체 외에 일반 석유·화학 업종의 경우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이익 폭이 축소되고, 전기가스업도 연료비와 전기가스 구입비가 늘어나면서 부채가 증가했다”고 했다.이 기간 단기차입금도 늘어나면서 차입금 의존도는 전분기(23.9%)보다 소폭 오른 24.5%로 나타났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5% 증가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23.0%로 전분기(20.1%)보다 증가율이 커졌다. 중소기업도 1분기(7.5%)보다 증가한 10.2%였다. 김 팀장은 “국제 유가 상승으로 석유·화학 업종 매출이 늘어났고, 자동차 업종도 전기차 등 친환경 차량이나 고부가가치 차량 중심으로 판매가 늘어나면서 운송장비 업종 매출이 증가해 전체적으로 매출이 큰 폭 늘었다”고 말했다.수익성은 다소 나빠진 것으로 조사됐다. 영업이익률은 7.1%로, 지난해 2분기(7.4%)보다 0.3%포인트 낮아졌다. 세전 순이익률은 이 기간 1.0%포인트 낮아진 7.2%였다.조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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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너빌리티 '부활 신호탄'…부채비율 19년만에 최저
두산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두산에너빌리티(옛 두산중공업)의 재무 상태가 빠르게 좋아지고 있다. 부채비율은 19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순차입금도 작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의 올 1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134.2%로, 전년 동기(265.3%) 대비 절반 수준으로 낮아졌다. 2003년(127.2%) 이후 19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총차입금에서 현금성 자산을 제외한 순차입금도 1분기 기준 3조6477억원으로, 전년 동기(7조530억원) 대비 48.3% 줄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정부의 탈(脫)원전 정책과 자회사인 두산건설에 대한 무리한 지원 등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었다. 지난 10년간 두산중공업 등 두산 계열사들이 두산건설에 지원한 금액만 2조5000억원에 달한다. 결국 두산그룹은 두산에너빌리티 유동성 확보를 위해 2020년 6월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채권단으로부터 3조원을 긴급 지원받는 재무 약정을 체결하면서 채권단 관리체제에 들어갔다. 두산그룹은 재무 약정 체결 이후 클럽모우CC(1850억원), 두산타워(8000억원), 두산솔루스(6986억원), 두산 모트롤BG(4530억원), 두산인프라코어(8500억원) 등 알짜 사업을 잇달아 매각했다. 두산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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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형 성장에도 차입부담에 신용도 발목 잡힌 ADT캡스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10월12일(07:5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ADT캡스가 차입부담을 빠르게 줄이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한국신용평가는 12일 ADT캡스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으로 A를 부여하면서 이같이 분석했다. ADT캡스는 2000년 6월 설립된 SK계열 정보보안 서비스 기업이다. 컴퓨터 시스템 통합 자문과 구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옛 SK인포섹은 지난해 말 ADT캡스를 보유한 라이프앤시큐리티홀딩스를, 올 3월 무인 경비업을 하는 종속회사 ADT캡스를 흡수 합병한 뒤 사명을 ADT캡스로 변경했다. 현재 최대주주는 지분 62.6%를 갖고 있는 SK텔레콤이다.ADT캡스는 국내 보안 시스템 서비스 시장의 성장에 힘입어 외형 성장 기조를 보이고 있다. 탄탄한 시장 지위와 융합 서비스 확장을 통해 이익창출능력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다만 합병 과정에서 이관된 차입 부담은 고민거리다. 지난해 말 라이프앤시큐리티홀딩스를 흡수 합병하기 이전까진 부(-)의 순차입금 기조를 이어왔다. 하지만 흡수 합병으로 대규모 인수금융 차입금을 이관 받아 재무부담이 크게 늘었다. 올 6월 말 기준 순차입금은 1조9768억원, 부채비율은 833%에 달하고 있다.김수민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합병 이후 연간 3500억원 이상의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을 창출할 수 있을 전망"이라면서도 "2000억원 이상의 경상적 설비투자 부담과 높은 배당금 지급 수준을 보면 차입부담을 빠르게 경감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ADT캡스가 내년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어 상장이 계획대로 진행되면 신주 발행을 통해 자본 여력은 보강할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김은정 기자 ke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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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장기화에 신용도 타격 입은 광성기업
자동차 부품 업체 광성기업의 신용도가 흔들리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공급물량 감소에 국내외 투자까지 맞물리면서 재무구조가 크게 나빠져서다.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신용평가사인 한국기업평가는 최근 광성기업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종전 BB에서 BB-로 하향 조정했다.광성기업은 코로나19로 인해 해외 사업장 가동을 멈췄다. 완성차 업체의 판매 실적이 둔화하면서 공급 물량까지 덩달아 감소했다. 종속기업 중 규모가 가장 큰 미국법인 운영이 3개월 간 중단되면서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11.6% 감소했다.광성기업은 최근 5년간 감가상각비를 초과하는 자본적 지출이 매년 발생했다. 지난해엔 미국법인 신규 수주에 대응하기 위한 설비투자로 420억원의 유형자산을 취득했다. 2015~2016년 사모펀드 지분투자 유치로 자본을 확충했지만 지난해 해당 투자자금의 상환 요구로 세 차례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설비투자 자금과 사모펀드 투자자금 상환 대부분을 차입에 의존하면서 광성기업의 지난해 말 연결 기준 총차입금은 전년 말에 비해 601억원 증가한 1716억원을 나타냈다.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 역시 각각 517.9%, 60.5%로 재무구조가 크게 저하됐다.이주원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올해 이후엔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둔화 완화와 신규 물량 수주로 매출·영업수익성이 회복세를 띨 것"이라면서도 "주력 부품 생산을 위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금형 개발과 인도 합작법인을 통한 필름사업 확장, 신규 사업 추진으로 차입금은 당분간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이어 "현재 배터리 캐리어 생산도 검토 중이라 관련 사업이 진행되면 차입 부담이 추가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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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만배후부지 개발하는 경기평택항만공사, 부채비율 9%인 까닭
≪이 기사는 08월03일(09:3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경기평택항만공사의 자금소요가 신규 개발사업 추진으로 확대될 전망이다.한국신용평가는 3일 경기평택항만공사의 기업 신용등급으로 AA를 매기면서 이같이 예상했다. 경기평택항만공사는 2001년 경기도와 평택시가 출자해 설립됐다. 평택·당진항만 배후단지 조성·운영을 맡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경기도가 99.7%, 평택시가 0.3%의 지분을 갖고 있다.경기평택항만공사는 경기도의 직간접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하지만 부지개발 사업이 초기 단계인 상황에서 평택항 항만구역과 경기도 내 마리나 항만 등을 중심으로 하는 사업 특성과 지역적 범위는 외형 확대나 사업 다각화 측면에서 한계로 작용하고 있다.한국신용평가는 "2012년 경기도로부터 출자 받은 포승물류부지 임대수익이 지난해 기준 전체 매출(위탁사업 수익 제외)의 87.7%를 차지하고 있다"며 "위탁사업 수익은 위탁사업 원가와 대응하고 있기 때문에 실질적인 이익기여도는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이어 "배후부지 개발 사업이 초기 단계라 현재 차입금이 전무하고 부채비율도 낮지만 자체 개발 사업이 본격화되면 향후 5년 간 600억원 이상이 투입될 전망이라 투자자금 회수 시점까지는 자금 소요가 유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말 기준 경기평택항만공사의 부채비율은 9%다.경기평택항만공사가 추진하고 있는 항만배후부지 개발 사업은 실질적으로 정부의 항만개발정책과 경기도의 정책을 대행하는 공공적인 성격이 강하다. 이 때문에 유사시 경기도의 지원 가능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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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CGV 영구 CB 청약률 30%…2100억 일반청약 풀린다
CJ CGV가 3000억원 규모 영구 전환사채(CB) 발행을 위해 주주들을 상대로 청약을 받은 결과 모집금액의 약 30%에 해당하는 투자수요가 모였다. 최대주주인 CJ가 청약에 불참하면서 2000억원 이상의 CB가 일반 청약으로 풀리게 됐다. 최근 CJ CGV 주가 상승세를 고려하면 일반 투자자들의 매수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질 전망이다.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CJ CGV가 영구 CB 발행을 위해 지난달 31일부터 이날까지 주주들을 상대로 진행한 청약에 890억원의 매수주문이 접수됐다. 최대주주인 CJ(배정금액 1151억원)와 일부 주주가 불참한 데 따른 결과다. 이 회사는 오는 3~4일 일반 청약을 통해 이번에 팔리지 않은 2110억원어치 CB에 대한 추가 투자자 모집에 나설 계획이다.CJ는 기관투자가와 개인투자자들의 투자 기회 확대를 위해 이번 청약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6월 자회사인 현대로템의 2400억원어치 CB 청약에 불참한 것과 같은 취지다. 오는 8일 발행 예정인 해당 CB의 표면적인 만기는 30년, 금리는 연 1%다. CJ CGV가 5년 후 조기상환권을 행사하지 않으면 금리는 연 3%로 조정된다. 투자자들은 7월8일부터 주당 2만6600원에 CB를 CJ CGV 신주로 바꿀 수 있다. 현재 시세(1일 종가 3만3100원)보다 24.4% 낮은 가격이다. CJ CGV 주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음을 고려하면 일반 청약에는 대규모 자금이 쏟아질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린다. CJ CGV는 최근 한 달 동안에만 31.8% 상승했다. 최근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까지 완료한 사람은 실내 다중이용시설 인원제한 대상에서 제외하고 음식 섭취도 할 수 있다'는 지침을 내놓으면서 영화관업체들의 실적 개선이 본격화될 것이란 기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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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급'에 성큼 다가선 한라…자산 매각에 영업이익 증가로 신용도 올라
한라의 장기 신용등급이 올랐다. 영업이익이 빠르게 늘고 자산 매각을 단행하면서 'A급'에 성큼 다가서게 됐다.나이스신용평가는 28일 한라의 장기 신용등급을 종전 BBB에서 BBB+로 한 단계 상향 조정했다. 주택 사업을 중심으로 영업수익성이 예년에 비해 개선된 가운데 자산 매각 계획 이행으로 재무안정성 역시 좋아져서다.한라는 2019년 말 부채비율이 500%를 웃돌 정도로 부채부담이 컸다. 하지만 주택 현장을 중심으로 실적이 개선되면서 2019년 677억원이던 영업이익이 지난해 967억원으로 확대됐다.또 서울대 시흥캠퍼스 공사 진행에 따른 선수금·매입채무 감소로 부채총액이 2019년 말 1조3300억원에서 올 3월 말 1조1700억원으로 감소했다. 부채비율 역시 올 3월 말 기준으로는 329.2%로 하락했다.나이스신용평가는 "다수의 주택 현장에서 이익창출 기조가 지속되고 있으며, 추가적인 자산매각 계획을 이행할 예정이라 중단기적으로 부채·차입부담이 완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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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공제회의 든든한 지원 가능성 덕분에…대한토지신탁, 신용도 전망 '긍정적'
대한토지신탁의 신용도 전망이 밝다.한국신용평가는 18일 대한토지신탁의 기업 신용등급으로 BBB+를 부여하면서 등급전망을 긍정적으로 달았다. 차입형 개발신탁 심사 기준을 강화한데다 지난해 이후 수주 금액이 회복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해서다.대한토지신탁은 최근 시공능력 순위 100위 이내 시공사로 심사 대상을 제한했다. 시공사 선정기준 강화와 함께 외부 인력을 포함하는 심의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차입형 개발신탁 관련 위험을 적극적으로 통제하고 있다.한국신용평가는 "강화된 위험 관리, 진행사업장 규모와 분양률, 공정률 분포를 감안할 때 재무부담이 급격하게 늘어날 가능성이 제한적"이라고 예상했다.대한토지신탁의 신탁계정대여금은 2019년 말 7348억원에서 올 3월 말 기준 6035억원으로 1313억원 감소했다. 이에 따라 부채비율은 같은 기간 175%에서 96%로 낮아졌다. 1년 이하 원화 유동성 비율도 85%에서 176%로 개선됐다.한국신용평가는 "군인공제회의 지원 가능성이 높은 수준이라 계열의 유사시 지원 가능성에 따라 자체 신용등급에 비해 한 단계 높은 신용등급을 부여했다"고 설명했다. 대한토지신탁은 1997년 주택도시보증공사의 자회사로 설립된 뒤 2001년 군인공제회로 대주주가 변경됐다. 군인공제회가 지분 100%를 갖고 있다.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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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의 부채비율에 촉각 곤두세우는 신용평가사
국내 신용평가사가 한화의 설비투자·출자에 따른 재무구조를 예의주시하고 있다.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는 최근 한화의 신용등급 변동 기준을 일부 수정했다. 종전엔 신용등급 하향 조정 기준으로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대비 순차입금이 7배를 지속해서 초과하는 경우를 제시했다.하지만 이번에 수정을 통해 EBITDA 대비 순차입금이 7배를 지속해서 초과하는 경우와 함께 부채비율이 계속 150%를 초과하는 경우를 추가했다. 한국기업평가는 현재 한화의 신용등급으로 A+를 부여하고 있다.한국기업평가 관계자는 "신용도 하향 변동을 야기하는 재무안정성 변화를 좀 더 정확하게 반영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기존 EBITDA 대비 순차입금에 부채비율을 추가해 영업현금창출을 통한 재무적 대응능력 뿐만 아니라 설비투자, 출자 등에 따른 재무구조 변화 수준을 동시에 점검하자는 취지"라고 말했다.한화는 국내 화약 시장의 독과점적인 지위를 바탕으로 성장했다. 화약, 방산, 기계, 무역 등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췄다.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은 110.8%다.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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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강도 구조조정 진행한 현대로템, 'A급' 기업으로 올라서나…등급전망 '긍정적'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진행한 현대로템이 ‘A급’ 기업으로 올라설 전망이다. 재무구조 개선으로 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으로 부여받아서다. 나이스신용평가는 13일 현대로템의 장기 신용등급 전망을 종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올렸다. 현재 BBB+인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의미다. 현대로템은 한 단계만 신용등급이 조정돼도 'A급' 기업으로 올라서게 된다.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해 재무개선안 이행으로 재무안정성이 큰 폭으로 개선된 가운데 채산성이 우수한 방산 부문의 실적 비중 확대로 중단기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현대로템은 지난해 토지 재평가와 유휴부지 매각, 자회사 지분 매각, 전환사채의 자본 전환 등으로 재무안정성을 높였다. 2019년 말 362.6%에 달했던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211.8%로 개선됐다. 순차입금 규모도 약 1조1000억원에서 6262억원으로 줄었다.현대로템은 지난해 말 기준 약 9조원의 수주잔고를 갖고 있다. 매출에 상응하는 3조원 수준의 신규 수주도 이뤄졌다.나이스신용평가는 "수주잔고의 구성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사업위험이 낮은 철도 부문과 방산 부문의 비중이 증가한 반면 높은 사업위험으로 대규모 영업손실을 낸 플랜트 부문은 비중이 크게 줄었다"고 분석했다. 또 "과거 사업 경험 부족이나 기술력 확보 지연에 따른 대규모 손실을 경험삼아 업무 과정을 개선해 향후 실적 변동성이 완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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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자산 재평가하는 기업들…"땅·건물 수백억 차익"
▶마켓인사이트 12월 31일 오전 5시기업들이 연말을 맞아 토지 및 건물에 대한 자산재평가를 실시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부채비율을 낮춰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주가도 일부 부양하기 위해서다.3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소프트웨어개발업체 이스트소프트는 최근 서울 서초동과 제주 영평동에 있는 토지와 건물 등에 대한 재평가를 실시했다. 토지는 장부가액이 종전 237억원에서 재평가 후 473억원으로 늘었다. 건물 장부가액도 127억원에서 148억원으로 증가했다. 토지와 건물의 재평가 차익이 각각 236억원, 21억원 발생했다. 이 둘을 합한 재평가차액 총액은 전체 자산의 약 25%에 달했다.영상과 음향기기를 제조하는 대성엘텍도 최근 경기 평택시 세교동과 서울 가산동 토지를 재평가했다. 2019년 10월 말 기준 이들 토지의 장부가액 총액은 110억원이었지만 재평가 후 179억원으로 뛰었다. 재평가차익(69억원)은 자산총액의 6.7% 수준이었다. 이번 자산재평가로 대성엘텍 부채비율은 205%에서 180%대로 낮아진 것으로 추정된다.서부T&D와 티에이치엔 역시 재무구조개선을 목적으로 토지와 건물에 대한 자산재평가를 하기로 결정한 상태다.자산재평가는 기업이 갖고 있는 토지 건물 등 유형 자산을 구매 당시 가격이 아니라 현재의 시장 가격으로 평가하는 것을 말한다. 기업들이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주로 활용한다. 자산재평가 차익은 기타포괄이익으로 회계처리돼 자기자본을 늘리고 부채비율을 떨어뜨리는 효과를 낸다. 게다가 미실현이익이라 배당가능재원에서는 제외된다. 기업으로선 배당을 늘려야 하는 부담을 갖지 않고도 재무구조를 개선할 수 있다.다만 IB업계 관계자는 “자산재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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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CJ CGV, 해외법인 지배구조 변경으로 부채비율 270%P 낮춰
CJ CGV가 해외법인 지분 매각으로 기존 720%였던 부채비율을 450% 수준으로 낮추게 됐다. 시급했던 재무안정성 개선에 한숨 돌렸다는 평가다. 31일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CJ CGV는 최근 해외법인 지분 매각으로 약 3330억원을 확보했다. 이중 1800억원이 한국 CGV로 유입됐다. 이 자금은 차입금 상환에 사용된다. 나머지 1500억원 정도는 CGI홀딩스의 투자 재원으로 활용된다. 이번 지분 매각 대금 유입으로 CJ CGV의 순차입금 의존도는 65% 안팎에서 53% 수준으로 떨어지게 됐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자본확충에 따른 재무지표 개선은 긍정적이지만 향후 순손실이 불가피한 만큼 재무안정성 관련 불확실성이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변경된 리스회계기준으로 인해 금융비용이 크게 증가할 전망이라 수익성 개선이나 차입금 감축 없이는 자기자본 감소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CJ CGV는 최근 CGI홀딩스와 IKT홀딩스(인도네시아 지분 28% 소유)를 합병한 뒤 한국 CGV가 보유한 베트남 법인 지분 100%(995억원), 인도네시아 법인 잔여지분 23%(851억원)를 통합해 CGI홀딩스의 신주 28.57%를 투자자에 매각(신주발행, 제3자배정 유상증자 형식)했다.CJ 계열의 멀티플렉스 영화관 운영 기업인 CJ CGV는 CJ가 지분의 39.0%를 보유하고 있다. 국내 영화관람 시장에서 주요 상권의 핵심 입지를 선점하고 있으며, 오랜 사업 경험과 운영 노하우로 시장 지위도 공고하게 지키고 있다.하지만 국내 상영 시장이 포화 수준에 이르면서 기존 위탁 상영관의 직영화를 추진하고 있다. 또 성장성 높은 해외 시장을 신규 개발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고정비 부담과 상영관 유지 보수 비용, 해외 부문의 실적 변동성으로 인해 영업수익성의 크게 오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