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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대한항공, 올해도 영구채 발행…1500억 규모
▶마켓인사이트 3월 8일 오전 5시23분대한항공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영구채(신종자본증권) 발행 카드를 꺼냈다. 국민연금과 사모펀드 운용사 KCGI 등 기관투자가들이 재무구조를 개선하라고 목소리를 높이자 부채비율 관리에 본격적으로 나섰다는 분석이다.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상반기 안에 1500억원 규모 영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30년 만기에 발행한지 2~3년 후 조기상환 행사가 가능한 조건을 붙이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몇몇 국내 증권사에 이같은 발행계획을 전달하고 투자수요를 파악하고 있다.영구채는 발행회사 결정에 따라 만기를 연장할 수 있어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받는 채권이다. 자본 확충을 통해 재무 부담을 줄이려는 기업이 주로 발행한다. 대한항공은 지난해에도 영구채를 두 차례 발행해 총 3700억원을 조달했다.기관투자가들은 한진그룹에 계열사 재무구조를 개선해 기업 가치를 높이라고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한진칼 경영 참여를 선언하면서 자회사 대한항공을 중점관리기업으로 선정했다. KCGI도 자산 매각 등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한진그룹 계열사의 신용등급을 높이라고 주문했다.대한항공은 이 같은 요구를 반영해 2023년까지 부채 비율을 395%로 낮추고 ‘BBB+’인 신용등급을 세 단계 위인 ‘A+’로 높이겠다는 중장기 목표를 지난달 19일 내놨다. 대한항공의 지난해 말 부채 비율은 737%로 전년 대비 180%포인트 상승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상반기 중 발행을 목표로 채권 투자수요가 어느 정도인지 파악 중인 단계"라며 "발행 여부는 시장 상황이 어떤지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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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 부담이냐, 부채 부담이냐’…영구채 딜레마 빠진 기업들
올해 영구채(신종자본증권) 조기상환권(콜옵션) 행사시점이 도래하는 기업들이 상환 방식을 두고 깊은 고민에 빠졌다. 기존 영구채를 조기상환하고 새 영구채를 찍으면 부채비율은 그대로 유지할 수 있지만 높은 이자비용을 계속 안고가야 한다. 그렇다고 영구채를 완전히 갚아버리거나 이를 대체할 선순위 채권을 발행하면 부채 부담이 커져 신용등급 하락위기에 처할 수 있다는 평가다. ◆대한항공, 고금리 감수하고 차환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한한공은 오는 20일 최대 2100억원 규모로 30년 만기 영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이 회사가 5년 후 콜옵션을 행사할 수 있는 조건이 붙어있다. 현재 몇몇 국내 증권사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발행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오는 28일부터 콜옵션 행사가 가능한 2100억원 규모 영구채를 차환하기 위한 움직임이다. 대한항공이 이 영구채를 갚지 않으면 현재 연 6.4%인 채권금리가 연 9%대로 훌쩍 뛴다. 영구채는 만기가 정해져 있지만 발행회사의 결정에 따라 만기 연장이 가능해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되는 채권이다. 발행회사가 청산하면 원리금을 상환받는 순위가 뒤로 밀리기 때문에 일반 회사채보다 신용도가 낮고 금리가 높은 것이 일반적이다. 채권시장에선 2013년 ‘A’였던 대한항공의 신용등급이 현재 두 단계 아래인 ‘BBB+’로 떨어진 것을 고려하면 5년 전보다 낮은 금리로 영구채를 찍긴 쉽지 않다는 관측이 많다. 그럼에도 부채비율이 크게 뛰는 것을 막기 위해 이자비용 증가를 감수하고 영구채 차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영구채를 상환하면 내부 현금 유출뿐만 아니라 그동안 자본으로 잡혀있던 2100억원까지 증발하게 된다.&n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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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영구채 3억달러 발행 성공..부채비율 650%로 떨어져
이 기사는 06월07일(11:4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대한항공이 지난해 무산됐던 3억달러(약 3362억달러)어치 신종자본증권(영구채) 발행에 성공했다. 자본 확충을 통해 부채비율이 700% 아래로 떨어지는 등 재무구조가 개선될 전망이다.대한항공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지난 5일 전 세계(미국 제외)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3억달러 규모의 30년 만기 영구채를 발행했다. 연 4.875% 고정 금리다. 영구채는 명목상 만기가 있고 일정 주기마다 이자를 지급하는 채권이지만, 발행 기업이 계속 만기를 연장할 수 있어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된다.이번 영구채에는 대한항공이 발행일로부터 3년 6개월이 지났을 때 채권을 조기 상환할 수 있다는 조건(콜옵션)이 붙어 있다. 이때 상환하지 않으면 추가 이자가 붙는 구조다. 영구채 발행 기업들이 대부분 콜옵션을 행사해온 관례에 비춰 대한항공도 3년 6개월 뒤 조기 상환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은 것으로 관측된다.대한항공은 지난해 9월말 영구채 3억달러어치 발행을 추진했지만 무산됐었다. 당시 한진해운 부실 문제로 대한항공의 추가 지원 가능성이 계속 남아있는 데다 미국이 기준금리 인상을 앞두고 있어 글로벌 금리의 변동성이 컸던 시기였다. 당시 회사가 원했던 금리보다 투자자들이 더 높은 금리를 요구하면서 한달 이상 발행이 미뤄지다 결국 무산됐다.이번에는 한진해운이 계열에서 분리돼 추가 지원 위험이 사라진데다 올 초부터 원화 강세와 유가 안정화로 회사가 이익을 올리면서 발행 여건이 좋아졌다. 지난해 해외 기관투자자들이 요구했던 금리보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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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입구조 장기화 나선 삼성엔지니어링…사모사채 600억원 발행
이 기사는 05월29일(15:0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삼성엔지니어링이 차입구조를 장기화하기 위해 사모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이 회사가 수백억원의 채권을 발행하는 것은 13여년 만이다. 29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날 600억원 규모 회사채를 사모 방식으로 발행했다. 1년6개월물 400억원, 2년물 100억원, 2년6개월물 100억원으로 나눠 발행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14년 12월 1000만원어치 사모 채권을 발행한 것을 빼면 최근 13여년간 회사채를 발행한 적이 없다. 차입 부담을 가중시키지 않기 위해서였다. 이 회사는 2013년(1조280억원)과 2015년(1조4543억원) 1조원 이상의 영업손실을 내며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을 당시에도 차입 대신 증자를 택했다. 지난해 2월 삼성SDI 등 삼성그룹 계열사들과 회사 우리사주조합이 나서 1조3000억원을 지원했다. 그랬던 회사가 채권 발행에 나서게 된 것은 차입구조를 장기화해 재무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다. 올 1분기 기준 이 회사의 총 차입금 1조6646억원 모두 1년 내로 만기가 도래하는 단기 차입금이다. 박신영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자본잠식에서 벗어나긴 했지만 여전히 차입금 규모는 현금창출력 대비 과중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투자자 모집이 쉽지 않은 신용등급 ‘BBB+’ 기업임에도 만족할만한 금리 수준으로 채권을 발행했다는 평가다. 이번에 발행한 1년6개월물·2년물·2년6개월물의 금리는 각각 연 4.1%, 연 4.3%, 연 4.5%다. BBB+등급 공모 회사채 평균금리보다 0.339%포인트, 0.765%포인트, 0.949%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