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공개 정보로 50억 챙겼다…KB국민은행 직원 구속기소
업무 중 알게 된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수십억 원의 부당이득을 본 국민은행 직원이 구속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25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부장검사 공준혁)는 전날 국민은행 증권대행사업부 직원 A씨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A씨는 국민은행에서 상장사의 무상증자 업무를 대행하며 무상증자 규모와 일정 등을 미리 알고 주식 거래에 활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2021년 1월부터 2023년 2월까지 61개 종목의 주식을 매수한 뒤 파는 방식으로 50억원 상당의 이득을 챙겼다.A씨는 지인들에게 이 같은 정보를 흘린 것으로도 조사됐다. A씨는 2021년 8월부터 2023년 2월까지 지인 2명에게 알려 이들이 6억원의 부당이득을 얻도록 도운 혐의도 받는다.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은 국민은행 증권대행사업부 소속 직원들의 127억 규모의 불공정거래 사건을 수사 중이다. 지난해 8월 국민은행 본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특사경은 이달 18일 부당이득 규모가 가장 큰 A씨를 구속 송치했고, 나머지 직원에 대한 수사도 이어가고 있다.박시온 기자 ushire908@hankyung.com
-
바이오다인, 주당 4주 무상증자 실시…“로슈와 후속계약도 완료”
바이오다인은 주식 1주당 4주의 비율로 신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실시한다고 14일 공시했다.증자 전 발행주식총수는 589만5352주로 2358만1408주가 새로 배정된다. 총 발행 주식수는 자기주식 제외 보통주 2947만6760주가 된다. 주식발행 초과금은 약 117억9000만원이다. 신주 배정기준일은 2월 29일로 신주 상장예정일은 3월 22일이다. 바이오다인 관계자는 “2월 7일 로슈와 비부인과 진단키트 부품 생산·판매가 포함된 공급계약을 완료했다”며 “주주환원정책의 일환으로 과감하게 무상증자를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바이오다인은 지난달 로슈와 자궁경부암 진단키트 판매 계약사항을 공개했다. 제품 출시는 올해 하반기로 예상되며 바이오다인이 자궁경부암 진단키트로 로슈로부터 수령할 로열티는 연간 1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비부인과 진단키트에 대한 후속계약이 체결되면서 바이오다인은 연간 500~600억원의 추가 영업이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이영애 기자 0ae@hankyung.com
-
상장 앞두고 '1조' 증발…무신사에 무슨 일이 [하헌형의 드라이브스루]
국내 증시 상장을 준비 중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의 비상장 주식 가격이 장외시장에서 하락세다. 통일주권을 발행해 비상장 주식 거래 플랫폼에서 처음 거래가 시작된 지 1주일도 안 돼 주가가 20% 넘게 떨어졌다. 23일 비상장 주식 거래 플랫폼 서울거래비상장에 따르면 무신사 주가는 전날 98만원에 마감했다. 통일주권 거래 첫날인 지난 17일(120만원)보다 주가가 22.4% 떨어졌다. 통일주권 발행은 상장을 위한 사전 정지 작업으로, 미통일주권에서 통일주권으로 전환되면 명의개서 없이 증권사 계좌를 통해 거래할 수 있다. 이 기간 서울거래 비상장에서 거래량은 4만500주였다. 무신사 비상장 주식의 전날 종가로 산출한 시가총액은 약 1조9396억원이다. 무신사가 작년 7월 글로벌 사모펀드인 KKR(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 등으로부터 2000억원을 투자받을 당시 기업가치를 약 3조원(주당 153만원)으로 평가받은 것을 감안하면, 반년 만에 기업가치가 1조원 넘게 줄어든 것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거래 활성화를 위해 무상증자를 단행했음에도 낙폭이 컸다”고 했다. 무신사는 전날 보통·우선주 1주당 신주 99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했다. 무상증자는 주주
-
무상증자 릴레이…"단기 상승 그칠 수도"
코스닥시장 상장사들이 연초부터 무상증자에 나서고 있다. 일부 종목은 무상증자 결정 후 주가가 급등락세를 보이고 있어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1일 이후 이날까지 무상증자 결정을 공시한 코스닥 상장사는 총 12개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6곳에 비해 두 배로 늘어났다. 고금리 지속으로 증시가 급락한 2022년 12월에 비해 지난해 12월 증시가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이면서 상장사들이 주주환원 및 주가 부양책의 일환으로 무상증자를 늘렸다는 분석이다.최근 무상증자를 결정한 업체 중 다수는 지난해 반도체 업황 부진으로 주가가 떨어진 반도체 소재·장비·부품(소부장) 업체와 바이오 업체였다. 12개사 중 시노펙스, 티이엠씨, 제우스, 펨트론 등 4개가 소부장 업체였고 바이오 업체 중에서는 엔케이맥스, 하이텍팜, JW신약이 무상증자를 결정했다.주가 흐름은 업체별로 크게 엇갈리고 있다. 지난달 7일 14 대 1 무상증자를 결정한 소룩스는 증자를 결정 이후 이날까지 주가가 244.1% 뛰었다. 이날 소룩스는 장 시작 직후 주가가 25% 넘게 올랐지만 장 마감 전 급락해 1.6% 상승에 그쳤다. 무상증자 외 특별한 이유 없이 주가가 급등하자 한국거래소는 ‘투자위험종목’으로 지정했고 지난 3일 거래가 정지됐다. 이달 2일 무상증자를 결정한 제우스는 이날까지 9.9% 상승하며 코스닥 약세에도 강세를 이어갔다.반면 전날 무상증자를 결정한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오히려 주가가 이날까지 1.8% 하락했다. 하이텍팜은 무상증자 발표 당일인 지난달 11일 4.6% 반짝 상승세를 보였으나 이후 12일부터 이날까지 3.7% 하락했다.전문가들은 무상증자를 결정한
-
지아이이노베이션, 100% 무상증자 시행
지아이이노베이션은 보통주 1주당 신주 1주를 배정하는 100% 무상증자를 이사회에서 결의했다고 4일 밝혔다.이번 증자로 2206만7300주가 신규 발행되며 총 발행 주식수는 4413만7600주(자기주식 3000주 포함)가 된다. 신주배정기준일은 오는 22일, 신주 상장 예정일은 2월 15일이다.이번 무상증자는 유통주식 수 증가에 따른 거래 활성화 및 주주가치제고를 위해 결정됐다.홍준호 지아이이노베이션 대표는 “올해 GI-102 및 GI-108 글로벌 기술이전 등 가시적인 실적들을 앞두고 주주친화 정책의 일환으로 무상증자를 시행하며 향후에도 주주가치 제고를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지아이이노베이션은 현재 면역항암제 GI-101, GI-102, 알레르기 치료제 GI-301 임상 및 대사항암제 GI-108 등 신규 치료제 개발 등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오는 8일부터 11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3년 연속 공식 초청돼 글로벌 제약사들과 미팅을 앞두고 있다.이영애 기자 0ae@hankyung.com
-
솔루스첨단소재, 100% 무상증자 결정
코스피 상장사 솔루스첨단소재가 이사회를 열어 100% 무상증자를 결정했다고 21일 공시했다.이번 증자는 보통주, 1우선주, 2우선주에 소유주식 1주당 1주의 비율로 신주를 배정하는 방식이다. 4544만8642주를 신규 발행해 총발행 주식수가 9090만4406주까지 늘어나게 됐다. 신주 상장 예정일은 내년 1월 30일이다. 솔루스첨단소재는 유통 주식수 확대에 따른 거래 활성화를 위해 무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무상증자 재원은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자본잉여금(주식발행 초과금)을 활용할 예정이다.서광벽 솔루스첨단소재 대표는 "주식 유동성 확보로 거래를 활성화하고 주주 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지속적으로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하지은 기자 hazzys@hankyung.com
-
유니테크노 "美 배터리 셀 케이스 공장 설립"
“플라스틱 사출성형 강자에서 친환경차 부품 선두 기업으로 도약하겠습니다.”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은 유니테크노의 이좌영 회장(사진)은 최근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북미·멕시코 배터리 셀 케이스 공장 설립을 추진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니테크노는 자동차용 배터리 셀 케이스, 모터부품 및 엔진부품 등 플라스틱 사출품을 생산한다. 삼성SDI, 디와이오토 등 23개 업체와 거래하면서 최근 5년간 10%에 육박하는 영업이익률을 거두고 있다.이 회장은 “사출성형은 종합 예술과 같다”며 “우리는 사출성형 부문에서 대한민국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사출에는 온도·압력·속도·냉각시간 등 변수를 고려하는 전문 지식과 오랜 경험이 필요하다”며 “관련 특허도 5~6개 보유하고 있어 제품 경쟁력이 뛰어나다”고 했다. 그는 “사업 경쟁력을 인정받아 영업이익률도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이 회장은 “1만 평(약 33만㎡) 규모 부산 신공장이 내년 9월 완공된다”며 “모터 배터리 셀 케이스를 집중 생산해 대기업들에 납품하겠다”고 했다. 회사 측은 신공장 효과로 2025년 매출 1500억원, 영업이익 150억원을 기대하고 있다. 올해는 처음으로 매출 1000억원 돌파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상반기 매출 480억원, 영업이익 40억원으로 가능성은 열려 있다.해외 진출 계획도 내놨다. 이 회장은 “북미·멕시코 배터리 셀 케이스 공장 설립을 추진 중”이라고 했다. 그는 “미국에 친환경차 공장이 많아지고 있다”며 “그에 맞
-
한국콜마홀딩스, 주당 1주 무상증자 결정
한국콜마홀딩스가 보통주 1주당 1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결정했다고 5일 공시했다. 한국콜마홀딩스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현재 주주명부에 등재된 주주에 대해 소유주식 1주당 1주의 비율로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결정했다. 이번 무상증자 결정에 따라 보통주는 현재 1838만4760주에서 3676만9520주가 된다. 신주배정기준일은 오는 20일이다. 신주 상장은 내달 20일로 예정됐다. 이번 결정은 지난 7월 발표한 3개년 주주환원 정책 계획 이행의 일환이다. 증자비율을 당초 계획했던 '50% 이상'에서 '100%'로 확정했다. 무상증자 재원은 전액 자본잉여금을 활용한다. 한국콜마홀딩스는 지난 1월 537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한 데 이어 8월엔 발행주식총수의 1% 규모에 해당하는 자사주를 소각했다고 밝힌 바 있다. 30억원 규모다. 회사 관계자는 "지속적인 주주친화 정책으로 주주가치를 향상시키겠다"고 전했다. 하지은 기자 hazzys@hankyung.com
-
HLB, 613만 주 규모 무상증자 실시 결정…“주주친화 정책”
HLB는 약 613만 주 규모의 무상증자 실시를 결정했다고 19일 밝혔다. 1주당 신주배정 주식수는 0.05주다. 회사가 보유한 보통주 및 우선주에는 신주를 배정하지 않는다. 배정기준일은 내달 3일이며 신주는 내달 21일 상장된다. 무상증자 재원은 올 1분기 기준 1500%에 달하는 자본잉여금을 활용할 예정이다. HLB는 지난해 하반기 주주들의 요청에 따라 주식배당 등 주주친화적 정책을 약속했다. 최근 항암제 ‘리보세라닙’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본심사 과정에 진입한 것을 계기로 주주들의 성원에 감사하는 의미로 무상증자를 실시하기로 했다. HLB 한영인 CFO는 “지난 15년간 주주들의 격려와 지원이 있었기에 신약개발을 성공적으로 진행해왔다”며 “앞으로도 주주친화적 정책을 계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
-
라이온켐텍, 1 대 1 무상증자 한다
합성왁스 국내 1위 업체인 라이온켐텍이 30일 장 마감 후 1 대 1 무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달 초 보유 자사주(5%)를 소각한 데 이어 두 번째 주주환원책이다. 이날 공시에 따르면 라이온켐텍의 총주식 수는 1795만880주에서 3590만1760주로 두 배로 불어난다. 재무구조가 바뀌는 건 아니지만 거래 주식 수가 늘어나면서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된다. 라이온켐텍은 최대주주인 박희원 회장(51.85%·사진)을 포함한 대주주 측 지분율이 71.34%에 달한다. 합성왁스와 인조대리석을 제조하는 기업이다. 박 회장은 이날 통화에서 “유통 주식 수를 늘려 개인투자자의 투자 접근성을 높이고 싶었다”며 “회사가 한 단계 성장할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인조대리석 신제품 개발을 활발하게 하고 있다”며 “베트남에 합작법인을 세워 수출 물량을 늘리겠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지난 5월 26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자사주 일괄 소각과 무상증자 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회장의 발언 직후 라이온켐텍 주가는 한 달여 만에 67.13% 뛰었다. 투자은행(IB)업계에선 대주주 측이 회사 매각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라이온켐텍은 신사업도 준비하고 있다. 정부에서 42억원의 연구지원비를 받아 전기차 배터리 플라스틱 복합소재를 개발 중이다. 사업의 결이 비슷한 화학·2차전지 소재 비상장사 인수합병(M&A)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현주 기자 hyunju@hankyung.com
-
약물설계기업 보로노이, 최대주주 180억 유상증자 참여
코스닥 상장사 보로노이가 450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시행한다. 현재 지분 약 40%를 보유한 최대 주주 김현태 대표가 지분율에 따라 배정되는 주식 100%를 청약할 예정이다. 보로노이는 19일 이사회를 열고 총 450억원 규모의 신주를 주주 배정 후 실권주 일반 공모 방식으로 유상증자한 후 주당 0.2주 무상증자를 실시하는 안건들을 승인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보로노이가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이번 유상증자 발행 예정 주식 수는 전체 약 129만주로, 김현태 대표는 약 52만주를 배정받을 예정이다. 1주당 34,950원인 예상 발행가액 기준으로 김 대표가 신주 배정받는 물량은 180억여원 규모다. 이번 보로노이 유상증자 물량은 총 발행 주식 수의 9.98%에 해당한다. 최근 수년간 바이오 기업 상당수가 발행주식비 20~60%에 해당하는 물량을 주주 배정 유상증자해 온 사실에 비하면 매우 적은 물량이다. 할인율은 15%로 바이오 기업들이 통상 20~30% 수준 할인율을 적용한 것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보로노이 지분 약 40%를 보유한 최대 주주 김현태 경영 부문 대표가 본인 배정 물량 100%인 180억여원 규모 인수에 참여하기 때문에, 나머지 주주 배정 물량은 약 270억원에 불과하다. 최근 2년간 바이오 기업들의 유상증자 규모 대비 개인 최대 주주 참여 자금 비중은 평균 2%대이며, 개인 최대 주주의 참여 금액은 4억~33억원 수준이었다. 보로노이 관계자는 "최대 주주 김현태 대표의 보유 지분율 100% 참여와 증자 규모 대비 참여율 40%, 그리고 참여금액 180억원은 역대 코스닥 기업 주주배정 유상증자 사례 가운데 개인 최대 주주로서는 사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김현태 대표는 "올해 하반기
-
바이오기업 공모 증자 '러쉬'…SCM생명과학도 310억원 주주배정 추진
SCM생명과학(에스씨엠생명과학)이 310억원 규모의 주주 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보통주 1주당 0.2주의 무상증자도 함께 진행한다. 금리인상 등으로 인해 자금난이 심화한 바이오기업이 기존 자금 조달 창구였던 전환사채(CB) 등 메자닌 발행이 여의찮아지자 유상증자로 자금 조달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SCM생명과학은 310억원 규모의 주주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9일 공시했다. 보통주 480만주를 주당 6580원에 발행한다. 한양증권이 주관업무를 맡았다. 주주 배정 후 발생하는 실권주는 일반 공모로 조달한다. 신주배정기준일은 오는 28일이며 납입일은 오는 8월 11일이다. 조달 자금은 운영자금으로 253억원을 사용하고 나머지는 채무상환 및 기타 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무상증자도 함께 진행한다. 보통주 1주당 0.2주가 배정된다. 무상증자의 신주배정기준일은 오는 8월 16일이다. 이번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주주도 무상증자에 자동으로 참여하는 구조다. SCM생명과학을 비롯해 바이오 기업의 유상증자가 연달아 진행되고 있다. 5월 이후 유상증자를 결정한 바이오 기업은 진원생명과학(유상증자 예정 금액 818억원), CJ바이오사이언스(650억원), 클리노믹스(446억원), 엘앤케이바이오메드(366억원), 피씨엘(360억원) 등이다. 증자 목적은 대부분 운영자금 조달 및 채무 상환 등이다. 이들 기업은 모두 작년 영업손실을 냈다. 신약 개발 등을 성과가 지연되는 가운데 금리인상으로 외부 투자 유치가 어려워지자 기존 주주로부터 자금 마련에 나섰다. 바이오 기업이 주된 조달 창구로 삼던 CB와 상환전환우선주(RCPS) 등 메자닌에 대한 규제가 강화된 점도 유상증자가 늘어난 이유로 꼽힌다. 이번 유
-
증시 부진에도 무상증자 9%↑
지난해 하락장이 이어지면서 국내 기업들의 유상증자 발행 규모가 30% 이상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무상증자 규모는 전년보다 늘어났다.한국예탁결제원은 작년 유상증자 발행 규모가 전년 대비 32.6% 줄어든 34조998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작년 유상증자 건수는 11.8% 줄어 총 1187건에 그쳤다.무상증자 규모는 소폭 증가했다. 작년 무상증자로 발행한 주식 수는 전년보다 9.2% 늘어난 20억2655만 주였다. 전년 대비 건수는 17.1% 감소한 209건으로 집계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무상증자 규모가 전년보다 64.5% 줄어든 8890만 주에 그쳤다. 하지만 코스닥시장에선 전년보다 20.5% 늘어난 15억7875만 주를 기록했다. 지난해 약세장에서 코스닥 상장사들이 권리락 효과로 주가를 부양하기 위해 무상증자에 대거 나섰다는 분석이다.배태웅 기자
-
증시 한파에 작년 유상증자 규모 32% '뚝'…무상증자는 소폭 늘어
지난해 하락장이 이어지면서 유상증자 발행 규모가 30% 이상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무상증자 규모는 전년보다 늘어났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작년 유상증자 발행 규모가 전년 대비 32.6% 줄어든 34조998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작년 유상증자 건수는 11.8% 줄어 총 1187건에 그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유상증자가 100건, 20조7113억원 발행돼 전년 대비 각각 20.0%, 32.3% 줄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유상증자가 398건, 8조3744억원 발행돼 각각 5.9%, 13.5% 감소했다.지난해 유상증자 규모가 가장 컸던 상장사는 LG에너지솔루션이었다. 총 10조2000억원의 자금을 유상증자로 조달했다. 이어 삼성바이오로직스(3조2800억원), 쌍용자동차(1조1819억원), 두산에너빌리티(1조1478억원) 순이었다. 비상장주식 종목 중에서는 SK에코플랜트가 유상증자로 1조원을 조달했다. 유상증자 규모는 줄어든 반면 무상증자 규모는 소폭 증가했다. 작년 무상증자로 발행한 주식 수는 전년보다 9.2% 늘어난 20억2655만주였다. 전년 대비 건수는 17.1% 감소한 209건으로 집계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무상증자 규모가 전년보다 64.5% 줄어든 8890만주에 그쳤으나 코스닥시장에서는 전년보다 20.5% 늘어난 15억7875만주를 기록했다. K-OTC(비상장주식) 시장도 전년대비 25.1% 늘어난 3억5028만주를 기록했다. 지난해 무상증자금액 규모(신주 상장일 종가 기준)가 가장 컸던 상장사는 에코프로비엠이었다. 총 8조1786억원을 무상증자했다. 다음으로 디엘이앤씨(1조1900억원), 엔에이치엔(6652억원) 노터스(4721억원), 메지온(3583억원) 순이었다.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
무상증자 때 주식 퍼주는 소외株들
올해 무상증자 신주배정비율이 급등했다. 거래량과 주가가 부진한 소외 기업들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주당 배정하는 신주를 늘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주가가 단기간 급등한 뒤 다시 폭락해 부작용을 낳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3일 자본시장연구원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무상증자 평균 신주배정비율은 1.77배로 나타났다. 무상증자 때 주주들에게 보유 주식 한 주당 2주 가까이 지급했다는 얘기다. 작년까지만 해도 신주배정비율은 1배 미만이었다.주식시장에서 소외된 기업들이 투자자 유입을 노리고 신주배정비율을 높였다는 평가다. 최근 국내 증시에서 무상증자는 하나의 테마형 이슈가 됐다. 공시 후 주가가 뛰는 사례가 많아서다.문제는 급등한 주가가 결국 제자리로 돌아온다는 점이다. 무상증자가 실질적 기업 가치를 높이는 수단은 아니기 때문이다. 주당 신주 8주를 지급하는 파격적 무상증자로 시장의 관심을 끌었던 기업 노터스의 주가는 한때 3만원을 넘었다가 현재 5000원대에 머물고 있다.남길남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주가가 폭락하는 과정에서 무상증자 공시 후 일관된 순매수 경향을 보이는 개인 투자자들은 손실을 보고 있다”며 “무상증자 남용은 투자자 손실을 초래하고 주식시장의 가격 발견 기능을 해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최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