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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사주 매입, 8년 만에 유상증자 추월

    자사주 매입, 8년 만에 유상증자 추월

    작년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장기업들이 매입한 자사주 총액이 유상증자로 조달한 금액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후 8년 만에 처음이다. 정부가 적극 추진해 온 기업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정책이 증시 체질을 바꾸며 지수 반등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자사주 매입 늘리고 유증 줄이고16일 유경PSG자산운용에 따르면 작년 유가증권시장 내 전체 자사주 매입액(직접 및 신탁 합계)에서 유상증자 총액을 뺀 액수는 3조9340억원으로 집계됐다. 자사주 매입은 대표적 주주환원 수단으로 꼽힌다.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4년 이후 자사주 매입액이 유증 총액을 웃돈 적은 2016년(5조2792억원)과 2017년(8716억원) 두 번뿐이다. 국내 시가총액 최대 기업인 삼성전자가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힘입어 매년 7조원 넘는 자사주 매입을 이어가던 때다.자사주 매입액을 크게 늘린 종목은 주로 금융주였다. KB금융(1조1700억원·3위), 우리금융지주(1조1366억원·4위), 신한지주(9003억원·5위) 등이 대표적이다. 고려아연은 MBK파트너스·영풍 연합에 맞서 경영권을 방어하려고 2조1275억원어치 자사주를 매입하며 1위 자리에 올랐다. 작년 11월 총 1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내놓은 삼성전자(1조8117억원)가 뒤를 이었다.같은 밸류업 수혜주로 꼽히는 KT&G(5468억원), 기아(5000억원) 등의 자사주 매입도 많았다. 김홍범 유경PSG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자사주를 매입하면 유통주식 수를 줄이기 때문에 주당순이익(EPS)을 높이는 효과를 낸다”며 “밸류업 관련주의 주가 상승 잠재력이 갈수록 커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반면 유상증자 규모는 쪼그라들거나 시행 시점을 뒤로 미루

  • 김기홍 JB금융 회장, 자사주 2억 추가매입

    김기홍 JB금융 회장, 자사주 2억 추가매입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사진)이 2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추가로 매입했다. 책임 경영과 주주가치 제고 의지를 나타내기 위한 조치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김 회장은 지난 9일 JB금융 주식 1만2127주를 장내 매수했다. 주당 취득 단가는 1만6542원으로, 2억60만원 규모다.김 회장은 앞서 연말 성과급의 일부를 자사주로 받고 이번까지 일곱 차례에 걸쳐 자사주를 매입했다. 총 16만 주의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15일 종가(1만7070원) 기준 김 회장이 보유한 JB금융 주식 평가액은 27억3120만원이다. 이는 은행을 자회사로 둔 주요 금융지주 회장 가운데 가장 큰 금액이다.JB금융지주 관계자는 “이번 자사주 매입은 김 회장이 책임 경영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내린 결정”이라며 “앞으로도 책임 경영을 강화하고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성실히 이행해 주주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정의진 기자

  • 올 자사주 매입 8283억…작년 대비 절반 수준 그쳐

    올 자사주 매입 8283억…작년 대비 절반 수준 그쳐

    올 들어 상장사들이 발표한 자사주 매입 규모가 전년 대비 절반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상장사들이 직접·신탁 방식으로 취득하겠다고 밝힌 자사주 신고금액은 총 8283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1조6337억원)과 비교해 49.3% 감소했다.시가총액 상위 기업의 공시가 눈에 띄게 줄었다. 지난해 초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정책 대표주로 꼽히던 기아(5000억원)와 KB금융(3200억원), 하나금융지주(3000억원) 등의 자사주 매입 신고가 쏟아졌던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지난해엔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밸류업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작년 1월 17일 직후 대규모 자사주 매입 공시가 잇달아 발표됐다.하지만 올해 KB금융(5200억원)을 제외하면 1000억원 이상 자사주 매입 계획을 거래소에 신고한 기업은 없다. 매입 규모 100억원을 넘긴 기업조차 코스닥시장 반도체 부품 상장사 티씨케이(500억원)와 HD현대인프라코어(314억원), 에이피알(300억원) 등을 포함해 9개에 그쳤다.자사주 매입 발표의 효과도 엇갈리는 모습이다. 티씨케이는 지난달 31일 공시 이후 주가가 15.72% 상승했다. 에이피알(7.21%), HD현대인프라코어(5.71%) 등도 올랐다. 하지만 가장 많은 매입액을 발표한 KB금융은 지난 5일 공시 이후 주가가 오히려 6.7% 하락했다. 당초 증권가가 예상한 매입 규모(1조원)의 절반 수준에 그쳐 실망스럽다는 평가가 이어져서다. 한 자산운용사 임원은 “계엄 사태 이후 기업들은 밸류업정책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하는지를 두고 눈치만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이시은 기자

  • 작년 순익 3.7조…하나금융, 밸류업 속도낸다

    작년 순익 3.7조…하나금융, 밸류업 속도낸다

    하나금융지주가 지난해 3조7000억원 넘는 당기순이익을 내는 등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주주환원책 강화를 위해 40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도 내놨다.하나금융은 지난해 순이익이 3조7388억원으로 집계됐다고 4일 발표했다. 전년(3조4217억원) 대비 9.3% 늘었다. 2022년(3조5706억원)을 뛰어넘은 역대 최대치다.수익구조 다각화에 따른 수수료 이익 증가와 선제적 리스크 관리 노력 등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하나금융의 지난해 수수료 이익은 2조696억원으로 전년(1조7961억원) 대비 15.2% 늘었다. 반면 이자 이익은 전년보다 1.3% 줄어든 8조7610억원에 그쳤다. 시장금리 하락으로 이자 이익이 소폭 감소한 것으로 풀이됐다. 대표적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지난해 4분기 1.69%로 집계됐다. 지난해 3분기 1.63%에서 소폭 개선됐다. 하나금융은 “투자은행(IB), 퇴직연금, 신용카드 등 수수료 기반 수익이 고르게 증가한 것이 실적 개선의 이유”라고 설명했다.비은행 계열사의 실적 호조도 돋보였다. 하나증권은 지난해 2251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2023년 2924억원 순손실에서 흑자 전환했다. 하나카드는 2217억원, 하나캐피탈은 1163억원, 하나자산신탁은 58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핵심 계열사인 하나은행은 시장금리 하락·환율 상승 등 악조건 속에서 3조356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는 등 견조한 영업력을 유지했다. 반면 하나생명과 하나저축은행은 각각 7억원, 322억원의 손실을 봤다.위기 대처 능력을 나타내는 보통주자본(CET1) 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13.13%로 집계됐다. CET1 비율은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중 하나로 순이익을 위험가중자산으로 나눈 값이다. 목표 CET1 비율(

  • 4대 금융 '밸류업 명암'…배당 늘자 충당금 뚝

    4대 금융 '밸류업 명암'…배당 늘자 충당금 뚝

    KB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금융지주가 지난해 3분기까지 주주에게 지급한 현금배당 총액이 전년 동기와 비교해 20%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출 부실이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쌓아놓는 대손충당금 적립액은 같은 기간 10% 넘게 줄었다. 4대 금융지주가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주주환원 규모를 확대하고 있지만 위기를 대비한 안전자금 확보에는 소홀하다는 지적이 나온다.9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의 작년 1~3분기 현금배당 합산액은 2조6325억원으로 집계됐다. 2023년 1~3분기(2조1891억원)와 비교해 1년 새 4434억원(20.3%) 증가했다.KB금융의 현금배당이 이 기간 5869억원에서 9000억원으로 3131억원(53.3%) 늘어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우리금융은 2661억원에서 4010억원으로 늘었다. 신한금융은 8171억원에서 8203억원으로 32억원 증가했다.하나금융의 현금배당은 이 기간 5190억원에서 5112억원으로 78억원 감소했다. 하나금융은 통상 연말 결산배당 비중이 크고 지난해 10월 주주환원 확대 계획을 발표한 만큼 연간 배당은 전년보다 늘어날 전망이다.4대 금융지주는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도 큰 폭으로 늘렸다. 4대 금융지주가 작년 하반기 이후 발표한 주주가치 제고 계획에 따르면 이들의 지난해 연간 자사주 매입·소각액은 총 2조1066억원으로 추산된다. 2023년(1조3080억원)과 비교해 1년 만에 61.1% 늘었다. 하나금융의 자사주 매입·소각액이 이 기간 1500억원에서 4500억원으로 늘어나 증가폭이 가장 컸다.주주환원 금액이 대폭 늘어난 것과는 달리 금융지주의 대손충당금 적립액은 줄었다. 대손충당금은 금융회사가 빌려준 돈을 되돌려받지 못하는 경우처럼 자산

  • 신한금융 경영진, 자사주 3만주 매입

    신한금융그룹 경영진이 책임경영과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신한금융은 정상혁 신한은행장(2000주)과 이영호 신한금융지주 준법지원파트장(상무·1300주)이 자사주를 매입했다고 8일 발표했다. 정 행장과 이 파트장은 우리사주를 포함해 각각 1만8940주, 5098주를 보유하게 됐다. 박창훈 신한카드 사장, 이선훈 신한투자증권 사장 등 그룹사 사장단과 주요 경영진도 자사주를 3만 주 이상 매입할 방침이다. 신한금융 사장단은 지난해 4월에도 자사주 4만여 주를 매수했다.천상영 그룹재무부문장(1500주), 이인균 그룹운영부문장(1000주), 방동권 리스크관리파트장(1000주), 김지온 감사파트장(700주) 등 금융지주사 경영진은 지난 7일 자사주 총 4200주를 매입했다고 공시했다.김보형 기자

  • 자사주 매입 공시, 작년 첫 14조 돌파

    자사주 매입 공시, 작년 첫 14조 돌파

    지난해 국내 상장사들이 공시한 자사주 취득 결정액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밸류업’(기업 가치 제고) 정책에 동참한 기업이 늘면서다. 제시한 매입 기한이 올 상반기까지인 경우가 많아 침체된 증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상장사들이 직접 또는 신탁 방식으로 자사주를 취득하겠다고 밝힌 신고금액은 총 14조4100억원이다.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12년 이후 최대치다. 지난해 11월 공시된 삼성전자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 건(3조원)을 제외해도 기존 최대치인 2016년 총액(11조2832억원)을 넘겼다. 2023년(8조4477억원)과 비교하면 70.6% 급증했다.지난해 2월 발표된 밸류업 정책에 따라 주요 상장사가 잇따라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밝힌 영향이다. 삼성전자를 제외하고도 메리츠금융지주가 지난해 3월과 9월 각각 신탁 방식으로 5000억원, 현대차가 11월 1조원 규모의 자사주 직접 매입 계획을 발표했다. 신한지주(8500억원)와 KB금융(8200억원), 네이버(4012억원) 등도 가세했다.시가총액 상위 기업의 자사주 매입 기한이 2~5월에 집중돼 있어 증시 반등을 이끌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자사주 매입은 유통 주식 수를 줄여 주식시장에선 통상 호재로 받아들여진다. 주가가 저평가 상태일 때 이뤄진다는 인식이 있어 신규 투자자를 유입시키는 효과도 낳는다.증권가에선 올해 자사주 매입 결정액이 20조원을 넘어설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내놓고 있다. 김성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주환원 강화는 세계적 흐름인 데다 최근 국내 증시가 침체돼 있어 기업들이 자사주를 매입하기에도 좋은 환경”이라며 “7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할 예정인 삼성전자를

  • 캠코·유진운용, PF 부실채권 1500억 매입…낙찰률 70%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와 유진자산운용이 저축은행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채권(NPL) 1500억원어치를 인수했다. PF 부실채권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저축은행 재무구조 개선과 유동성 공급을 뒷받침할 계획이다.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캠코와 유진자산운용의 부실채권 펀드(유진에스에스앤디오퍼튜니티펀드)는 지난 21일 웰컴저축은행, IBK저축은행, 모아저축은행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을 비롯한 저축은행 20곳의 PF 부실채권 1487억원(원금기준·OPB)어치를 수의계약 형태로 매입했다.부실채권은 3개월 이상 연체됐거나 원금이 정상적으로 상환되지 않은 대출채권이다. 은행은 부실채권을 매각해 연체율과 부실채권 비율 등의 건전성 지표를 개선할 수 있다.캠코와 유진자산운용은 특수목적회사(SPC)를 앞세워 부실채권을 인수했다. SPC는 PF 부실채권 1487억원을 기초자산으로 자산유동화증권(ABS) 1047억원어치를 발행했다. 캠코와 유진자산운용은 ABS 1047억원어치를 인수하는 형태로 저축은행의 PF 부실채권을 매입작업을 마무리 지었다.부실채권의 낙찰률(PF 대출채권 원금 대비 인수가격 비율)은 70.4%다. 채권을 원금에 비해 30% 깎아서 사들인 셈이다. ABS는 선순위와 후순위로 나눠 발행됐다. 캠코가 선순위 ABS를 785억원에, 유진자산운용이 후순위 ABS를 262억원에 각각 매입했다.캠코와 유진자산운용은 대출채권의 담보자산인 부동산 매각 등을 추진해 투자금을 회수할 계획이다. 부실채권 담보자산으로는 2호선 이대입구역(서대문구 대현동) 오피스텔 사업 부지 등도 있다.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 영원무역, 500억 자사주 매입

    영원무역, 500억 자사주 매입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 등을 생산하는 글로벌 의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 영원무역이 500억원 규모 자사주 취득에 나선다. 영원무역이 자사주를 사들이는 건 2017년 1월 이후 7년여 만이다.1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영원무역은 2700원(8.31%) 오른 3만5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상승률이 13.23%로 치솟았다.주가 급등은 전날 이뤄진 자사주 취득 공시 때문이다. 이날 영원무역은 장 마감 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신한투자증권과 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을 맺었다고 공시했다. 영원무역의 자사주 취득에는 “주주가치 제고를 최우선으로 하자”는 성기학 회장(사진)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자사주 취득 계약 공시 전까지 영원무역 주가는 심각한 하락세를 겪고 있었다. 10일 종가인 3만2500원은 2021년 2월 이후 3년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글로벌 의류 시장이 침체를 겪는 와중에 2015년 인수한 스위스 자전거 회사인 스캇의 실적도 크게 악화했다.영원무역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6%, 57.5% 줄었다. 스캇은 같은 기간 매출이 35% 감소했고 161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영원무역은 ‘스캇 구하기’에도 나섰다. 스캇이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에서 빌린 1억2000만유로 규모 차입금에 대해 2122억원의 채무보증을 결정했다.오형주 기자

  • 투자할 곳 없다던 버핏, 매주 쓸어담은 것은

    투자할 곳 없다던 버핏, 매주 쓸어담은 것은

    세계적 투자자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벅셔해서웨이가 미국 정부에서 발행한 만기 1년 이하 초단기 미 국채(T-bill)의 3%를 소유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2일(현지시간) CNBC는 지난 3월 말 기준 벅셔해서웨이가 소유한 초단기 미 국채는 1580억달러(약 217조5000억원)로 추산된다는 JP모간의 분석 결과를 보도했다. 이는 미국 정부 전체 발행분의 3% 수준이다.초단기 국채는 정부의 재정적자를 메우거나 만기가 도래한 국채를 차환 발행하는 용도로 활용된다. 만기가 짧아 다른 국채보다 금리 변동 리스크가 크지 않은 편이다.CNBC에 따르면 버핏은 매주 월요일 주간 국채 경매에서 3개월과 6개월 만기 국채를 100억달러(약 13조7700억원) 단위로 매입했다.JP모간 채권전략가들은 “벅셔해서웨이가 수년에 걸쳐 초단기 미 국채 보유량을 크게 늘렸다”며 “(국채) 시장에서 벅셔해서웨이가 글로벌 투자자, 스테이블코인(달러 등 전통 화폐에 연동된 암호화폐) 발행자, 역외 머니마켓펀드(MMF), 지방정부보다 더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CNBC에 전했다.CNBC는 벅셔해서웨이가 미국 단기 금리가 0%에 근접하던 초저금리 시기에 채권을 매입할 때만 하더라도 시장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고 밝혔다.하지만 코로나19 이후 미국 중앙은행(Fed)이 2022년 3월 금리 인상에 돌입하며 상황이 바뀌었다. CNBC는 지난해부터 초단기 미 국채 금리가 연 5%를 넘어서면서 벅셔해서웨이가 이익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31일 종가 기준 1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연 5.192%, 3개월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연 5.391%다.버핏은 당분간 미국 국채 비중을 늘리는 투자 전략을 고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버핏은 지난달 4일 벅셔해서웨이 연례

  • JP모건 "워런 버핏, 美 초단기 국채 3% 소유"…매주 13조원 어치 사들여

    JP모건 "워런 버핏, 美 초단기 국채 3% 소유"…매주 13조원 어치 사들여

    JP모간이 세계적인 투자자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벅셔해서웨이가 미국 정부가 발행한 만기 1년 이하의 미국 초단기 국채(T-bill)의 3%를 소유하고 있다고 추산했다. 벅셔해서웨이는 매주 13조원어치의 미국 국채를 사들이며 현금성 자산을 공격적으로 늘린 것으로 보인다.2일(현지시간) CNBC는 JP모간의 분석을 인용해 지난 3월 말 기준 벅셔해서웨이가 소유한 T-bill은 1580억달러(약 217조4900억원)로 집계돼 미국 정부 전체 발행분의 3%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T-bill은 만기가 짧아 다른 국채보다 금리 변동 리스크가 적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이는 미국 정부의 재정적자를 메우거나 만기가 도래한 국채를 차환 발행하는 용도로 활용된다.CNBC에 따르면 버핏은 매주 월요일 주간 국채 경매에서 3개월 및 6개월 만기 국채를 100억달러(약 13조7700억원) 단위로 매입했다. JP모간 채권전략가들은 "벅셔해서웨이는 수년에 걸쳐 T-bill 포지션을 크게 늘렸다"며 "현재 글로벌 투자자, 스테이블코인(달러 등 전통 화폐에 연동된 암호화폐) 발행자, 역외 머니마켓펀드(MMF), 지방정부보다도 (국채) 시장에서 더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CNBC에 전했다.CNBC는 벅셔해서웨이가 미국 단기 금리가 0%에 근접하던 초저금리 시기에 채권을 매입할 때만 하더라도 시장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고 전했다. 미국은 2008년 12월 이후 약 15년간 '제로 금리' 정책을 폈기 때문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2022년 3월에 금리 인상에 돌입하며 상황은 바뀌었다. CNBC는 지난해부터 T-bill 금리가 5%를 넘어서면서 벅셔해서웨이가 이익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31일 종가 기준 1년 만기 미국 국채금리는 연 5.192%, 3개월 만기 미

  • "사상 최대 '자사주 150조원어치' 매입"…애플 주가 6% '껑충'

    "사상 최대 '자사주 150조원어치' 매입"…애플 주가 6% '껑충'

    애플이 역대 최대 규모의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연이은 실적 하락과 인공지능(AI) 기술 경쟁 약화 등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반전카드로 풀이된다. 애플은 올해 1분기 실적도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등 선방해 주가에 훈풍을 불어넣었다.애플은 2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주주환원정책도 내놨다. 자사주 매입 규모는 1100억달러(150조8100억원)으로 전년 동기(900억달러)보다 22% 늘었다. 역대 최대 규모다. 최근 이어진 주가하락으로 인한 주주들의 불만을 달래기 위해 주가 흐름을 바꾸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1분기 실적도 나쁘지 않았다. 애플의 매출은 907억5000만달러, 주당 순이익은 1.53달러를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 하락했지만,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900억1000만 달러)를 웃돌았다. 주당순이익도 전망치(1.50달러)를 넘어섰다.애플 매출 하락의 주요인은 아이폰 판매 감소다. 올해 1분기 아이폰 매출은 459억6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했다. 실적은 감소했지만, 월가 예상치(460억달러)를 크게 밑돌지는 않았다. 아이폰 판매량 감소는 중국 시장에서의 부진 탓이 컸다. 다만, 중국 판매 실적이 예상만큼 나쁘지는 않았다는 점이 주가 상승에 영향을 줬다. 애플의 1분기 중국을 포함한 중화권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한 163억7000만 달러로, 월가 예상치(152억5000만 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실적 발표 후 “중국에서 성과에 대해 만족한다”며 “현실은 때때로 여러분이 보는 것과 다르다”고 설명했다.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중국 내 아이폰 판매량은 중국 화웨이의 스마트

  • "주가 자신"…정상혁 신한은행장 자사주 5000주 매입

    "주가 자신"…정상혁 신한은행장 자사주 5000주 매입

    신한은행은 정상혁 행장(사진)이 자사주(신한금융지주) 5000주를 매입했다고 17일 공시했다. 신한금융의 핵심 계열사인 신한은행장이 실적 호전에 대한 자신감과 책임 경영, 주주가치 확대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정 행장은 지난 15일 2억1000만원을 들여 신한금융지주 5000주를 주당 4만2000원에 매입했다. 이번 자사주 매입으로 정 행장의 보유 자사주 수는 8551주에서 1만3551주로 늘었다.신한금융지주 경영진들도 자사주 매입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신한금융지주 감사파트장을 맡고 있는 김지온 파트장도 이날 자사주 500주를 매입했다고 공시했다. 김 파트장의 보유 자사주는 5374주에서 5874주로 증가하게 됐다. 앞서 천상영 신한금융지주 재무부문장(CFO)도 지난 4일 자사주 1000주를 매입했다. 천 부문장은 자사주 1600주를 보유하고 있다.신한금융 관계자는 “핵심 경영진들이 자사주 매입을 통해 책임경영과 주주가치 제고 의지 등을 시장에 공개적으로 밝힌 것”이라고 말했다.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 자사주 2만주 추가 매입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 자사주 2만주 추가 매입

    JB금융지주는 김기홍 회장(사진)을 비롯한 경영진이 지난달부터 이달 초까지 자사주 4만5708주를 매입했다고 16일 밝혔다. 실적 호전에 대한 자신감과 책임 경영, 주주가치 확대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매입을 통해 2만 주를 추가로 확보한 김 회장은 발행주식의 0.07%인 14만500주를 보유하게 됐다. 그는 7개 상장 은행계 금융지주 회장 중 발행주식 수 대비 가장 많은 자사주를 갖고 있다.김 회장은 취임 직후인 2019년 5월부터 여섯 차례에 걸쳐 자사주를 매입했다. JB금융지주 경영진 8명도 이번 매입으로 총 26만703주를 보유하게 됐다.김보형 기자

  • "책임경영"…김기홍 JB금융 회장 등 경영진 자사주 매입

    "책임경영"…김기홍 JB금융 회장 등 경영진 자사주 매입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사진)과 경영진이 자사주를 매입했다. 책임경영과 주주 가치 향상에 대한 의지를 공고히 하겠다는 취지에서다.16일 JB금융에 따르면 김 회장과 경영진 등 총 8명은 지난 3월 초부터 4월 초까지 4만5708주의 자사주를 사들였다. 매입 금액은 5억9000여 만원이다.김 회장은 이번 매입을 통해 2만주를 추가로 확보, 현재까지 총 14만500주의 주식을 보유하게 됐다. 발행주식의 0.07% 규모다.김 회장은 올 4월 기준, KB 신한 하나 우리 BNK DGB JB금융 등 상장 7대 금융지주 회장 중 발행주식총수 대비 가장 많은 회사 주식을 소유하고 있다.김 회장은 2019년 취임 이후 총 여섯 차례에 걸쳐 회사 주식 매입하는 등 책임 경영의 일환으로 회사에 대한 신뢰와 헌신을 계속해서 보여주고 있다.꾸준히 회사 주식을 사들인 JB금융 경영진들도 이번 매입으로 총 26만703주를 보유하게 됐다.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은 JB금융의 실적 호전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음을 시장에 알리는 긍정적 신호로 평가 된다.JB금융은 지난해 주주환원 정책 발표 및 자기주식 매입, 소각 등을 통해 주주가치 향상을 위한 노력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JB금융 관계자는 “경영진은 앞으로도 책임 경영을 더욱 강화하고 주주 가치를 지속적으로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