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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대 금융, 하반기 '내부통제 고삐' 죈다

    5대 금융, 하반기 '내부통제 고삐' 죈다

    가계대출 증가에 따른 은행 이자이익 확대로 올해 상반기 10조원대 순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되는 KB,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금융지주가 올 하반기에는 ‘내부통제’ 고삐를 죈다.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사태와 횡령 사고가 연이어 터진 데다 최고경영자(CEO)가 금융사고에 책임을 지는 책무구조도 도입을 앞두고 있어서다. 미래 먹거리인 ‘디지털’과 연체율 상승에 따른 ‘리스크 관리’도 핵심 키워드로 꼽힌다. “경영진부터 윤리경영”2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지난 19~20일 이틀간 경남 사천 KB손해보험 연수원에서 양종희 회장과 그룹 경영진 2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하반기 그룹 경영진 워크숍’을 열었다. 행사 첫 순서로 KB금융 준법감시인인 임대환 부사장이 금융 윤리와 관련한 강의를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KB금융 관계자는 “금융업의 기본은 ‘윤리’와 ‘신뢰’라는 점에서 경영진이 솔선수범의 리더십을 발휘하자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취임 때부터 금융의 사회적 역할을 강조해온 양 회장은 CEO 특강에서 “금융은 자본 공급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높여야 한다”고 당부했다.우리금융도 지난 12일 하반기 그룹 경영전략 워크숍에서 ‘내부통제’와 ‘윤리의식’을 강조했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지난달 영업점에서 발생한 180억원 횡령 사건을 두고 “무신불립(無信不立·믿음이 없으면 설 수 없다)의 신념으로 내부통제 강화와 윤리의식 내재화에 나서달라”고 주문했다. 임 회장은 또 “뼈아프다”고 표현하며 “‘리스크는 극복하는 것이 아니라 관리해

  • '트럼프 리스크'에 코스닥 연일 휘청…800선 또 깨지나

    '트럼프 리스크'에 코스닥 연일 휘청…800선 또 깨지나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코스닥지수가 연일 휘청거리고 있다. 트럼프가 전기차 의무화 정책 폐지를 내건데다 반도체 소부장주(소재·부품·장비)도 투자 심리가 악화한 영향이다.22일 코스닥지수는 2.26% 하락한 809.97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이 약 1873억원, 기관이 787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 투자자가 2604억원을 사들이며 매도 물량을 받아냈다.코스닥시장 시가총액 1위인 에코프로비엠 주가가 휘청거리면서 지수도 함께 흔들렸다. 이날 에코프로비엠은 6.65% 하락한 18만1000원에 마감했다. 모회사인 에코프로 역시 4.89% 하락한 9만5400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 주요 2차전 지주로 꼽히는 엔켐(-2.62%), LS머트리얼즈(-6.08%), 천보(-6.01%) 등도 약세였다.전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재선을 포기한데다 트럼프가 지난 18일 공화당 대선 후보 수락 연설에서 "전기차 의무화 정책을 폐지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코스닥 2차전지주로 불똥이 튀었다. 앞서 바이든 행정부는 2027년부터 미국에서 판매되는 신차 중 전기차 비중을 36%로 의무화하고, 2032년까지 이 비중을 56%로 단계적으로 늘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미국 대선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이날 외국인은 코스닥시장에서 2차전지주를 집중적으로 매도했다. 외국인은 이날 에코프로를 223억원, 에코프로비엠을 220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이날 외국인의 코스닥 순매도 1, 2위다. 기관 역시 에코프로비엠을 176억원어치 팔았다.증권가에서는 '트럼프 리스크'가 부각되는 데다 완성차 업체들이 투자 속도를 조절하면서 2차전지주 약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

  • 시중은행 전환 DGB금융…디지털 강화 조직개편

    시중은행 전환 DGB금융…디지털 강화 조직개편

    시중은행으로 전환한 iM뱅크(옛 대구은행)의 모기업인 DGB금융그룹이 2024년 하반기 조직개편 및 정기인사를 25일 실시했다.먼저 DGB금융지주는 시중금융그룹 전략 추진을 적극 실행하기 위해 ▲도약을 위한 혁신적 조직 ▲핵심에 충실한 효율적 조직 ▲ESG를 주도하는 상생 조직에 초점을 맞춰 조직을 개편했다.디지털 경쟁력을 강화하고 그룹의 미래 비전인 ‘뉴하이브리드 금융그룹’으로 변화하기 위해 그룹 DX 혁신을 주도하는 방향으로 디지털 업무분장을 세분화했으며, 건전성 관리를 위해 지주사 내 고(高)위험자산 리스크 모니터링을 위한 리스크 감리 조직(리스크감리팀)을 신설했다. 또한 시중금융그룹으로서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브랜드 업무분장을 강화하는 한편 총괄 명칭을 그룹지속가능경영총괄에서 그룹가치경영총괄로 변경했다. 아울러 전문성 있는 시너지 추진을 위해 각 부서에 전사적인 시너지 업무를 분장했다. 이외에도 황병우 회장의 경영방침인 ‘도약·혁신·상생’을 내재화하기 위해 전 부서에서 내부통제 및 변화혁신을 추진하며 조직의 역량을 강화시켰다.iM뱅크는 시중은행 전환으로 새로운 경쟁 환경에 직면한 만큼 디지털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춰 기존 인력과 조직을 최대한 활용해 자원 배분을 통한 안정적인 조직운영 효율화를 실시했다. 먼저 디지털 고객 분석 및 마케팅 전담조직의 필요성이 커진 만큼 개인고객부 내 데이터분석팀과 디지털고객팀을 신설했다. 또 저원가자금 등 수신경쟁력 강화를 위해 수신기획팀을 부서로 격상하며 기존 개인고객부와 분리했다. DGB금융그룹 관계자는 “시중금융그룹이라는 기존과 다른

  • 프린시플대체투자 "중소·중견기업 대출 잠재력에 주목"

    프린시플대체투자 "중소·중견기업 대출 잠재력에 주목"

    중하위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한 직접 대출(middle market Direct Lending) 시장이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시장 규모는 작지만 높은 수익률과 낮은 리스크를 기대할 수 있단 분석이다.프린시플대체투자운용(Principal Alternative Credit)은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투자는 수익률과 분산 투자란 장점을 바탕으로 신디케이트론 등보다 높은 매력을 갖고 있다”며 “특히 중하위 중소·중견기업이나 핵심 유망 기업에 대한 직접 투자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프린시플대체투자운용은 상각전영업이익(EBITDA) 500만~1500만 달러 규모의 기업으로 구성된 중하위 시장(Lower-middle market)에 투자하는 운용사다. EBITDA 1500만~5000만 달러 규모의 기업을 대상으론 리스크를 감수하고 높은 수익률을 좇는 투자 방식을 추구한다.프린시플대체투자운용에 따르면 중소·중견기업 대상 직접 대출은 신디케이트론(BSL)이나 하이일드 채권 등의 다른 투자처보다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중소·중견기업 대상 직접 대출의 수익률은 약 9%로 집계됐다. 하이일드 채권 수익률보다 약 3%포인트 높은 수준이었다.중소·중견기업 가운데 상위권에 위치한 기업의 경우 다수의 운용사가 투자할 기회를 엿보고 있는 만큼 상호 경쟁이 치열하다는 분석이다. 투자 기회를 확보하기 위해 더 낮은 수익률을 감수해야 하거나 다수의 투자자와 공동으로 투자해 수익을 나눠 가져야 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반면 중하위 중소·중견기업 대출 시장은 상대적으로 경쟁이 덜 치열한 것으로 평가됐다. 많은 대출기관이 더 많은 자본을 투자하기 위해 더 규모가 큰 시장으로 눈

  • 재무 리스크 커진 신세계그룹…이마트·신세계건설 조달 난이도 ‘UP’

    재무 리스크 커진 신세계그룹…이마트·신세계건설 조달 난이도 ‘UP’

    재무 리스크가 커지고 있는 신세계그룹 계열사들이 자금 조달에 난항을 겪고 있다. 실적 부진과 신용등급 강등 여파가 겹친 이마트는 만기가 돌아오는 채권을 차환 발행하는 대신 현금으로 갚았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의 직격탄을 받은 신세계건설도 회사채 투자수요 확보 총력전에 나서고 있는 분위기다.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이달 첫 콜옵션 행사 시기가 도래한 신종자본증권 4000억원어치를 현금으로 상환했다. 이달 만기가 돌아온 회사채 2700억원어치도 현금 상환했다.당초 업계에서는 이마트의 대규모 만기 도래 채권 규모에 주목했다. 특히 신종자본증권의 차환 발행 여부에 대한 관심이 컸다. 신종자본증권이 회계상 부채가 아니라 자본으로 인정된다는 점에서 차환하지 않고 현금으로 갚으면 재무지표가 다시 악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앞서 이마트는 2019년 4월 4000억원어치 신종자본증권을 연 3.61%에 발행했다. 만기는 30년이지만 5년 뒤 중도 상환이 가능한 조건이 걸렸다. 신종자본증권은 일반적으로 원금을 투자자에게 돌려주는 콜옵션 행사 시기를 만기일로 간주하는 편이다.크레딧 리스크로 공모채 시장에서 충분한 투자수요 확보가 불투명하다는 판단에 신종자본증권과 회사채 차환 발행 카드를 꺼내지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실적 부진에 신용도 강등으로 이마트에 대한 기관투자가 선호도가 높지 않아서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올해 이마트의 신용등급을 ‘AA(부정적)’에서 ‘AA-(안정적)’로 하향 조정했다. 이마트 측은 “신종자본증권의 조달 금리가 일반 회사채에 높은 편”이라며 “보유 현금이 있는 상황에서 차환보다는 현금 상

  • DL건설, 4년 연속 신용등급 'A-'유지

    DL건설, 4년 연속 신용등급 'A-'유지

    DL건설은 지난달 28일 한국기업평가 및 한국신용평가로부터 신용등급 ‘A-(안정적)’를 받았다고 5일 밝혔다. 한국기업평가는 보고서를 통해 “삼호와 고려개발 합병 후 시장 지위 상승 및 사업 규모 확대가 일어나고 있다”며 “낮은 차입 부담 및 양호한 사업 안정성 등을 바탕으로 우수한 재무구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평가했다. 모회사인 DL이앤씨의 DL건설 지분 100% 보유 및 ‘e편한세상’ 브랜드 공유 등으로 계열지원 가능성이 높아진 점도 이번 신용도 평가에 반영됐다. 지난해 DL건설의 총 자산은 1조9836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은 92.8%로 나타났다. 현금성자산은 7233억원 보유하고 있다. DL건설 관계자는 “최근 악화된 업황 속에서 4년 연속 A-등급을 유지해 의미가 크다”며 “리스크 관리를 통해 안정적 사업 운영 및 재무 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명현 기자 wise@hankyung.com

  • S&P, 미래에셋·한국투자증권 신용등급 전망 '안정적'→ '부정적'

    S&P, 미래에셋·한국투자증권 신용등급 전망 '안정적'→ '부정적'

    글로벌 신용평가사 S&P가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의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가 좀처럼 해결되고 있지 않은 데다 해외 대체투자 손실이 우려된다는 게 S&P의 분석이다.S&P는 8일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의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두 회사의 장·단기 신용등급인 ‘BBB’와 ‘A-2’이 한 단계 내려갈 가능성이 커졌다는 뜻이다.부동산 PF 관련 리스크가 크다는 게 S&P의 설명이다. S&P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의 평균 부동산 PF 익스포저는 지난해 말 기준 자기자본 대비 약 33% 수준이다. S&P는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상당한 규모의 국내외 부동산 익스포저를 갖고 있다”며 “향후 1~2년 동안 자산건전성 및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해외 대체투자 관련 손실도 신용도 하향의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미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침체하면서 해외 부동산에 투자한 증권사들의 손해가 커지고 있다는 뜻이다. 미국 상업용 부동산의 공실률은 지난해 4분기 20%에 육박할 정도로 치솟은 상태다. S&P는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증권사들의 자기자본 대비 해외 대체투자 익스포저는 평균 약 30%”라며 “대부분 리스크가 높다고 판단되는 후순위 지분 투자로 파악된다”고 말했다.논란이 되는 홍콩 H지수 연동 주식연계증권(ELS)의 불완전판매에 대한 불확실성도 반영했다. S&P는 “금융당국이 ELS 투자자들의 대규모 손실과 관련해 ELS 상품의 불완전판매 여부를 파악하기 위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불완전판매

  • 한신공영, 3분기 대비 부채비율 18% 줄여…"수익성 개선 전망"

    한신공영, 3분기 대비 부채비율 18% 줄여…"수익성 개선 전망"

    한신공영이 지난해 3분기 대비 부채비율을 18% 줄이는 등 재무구조 개선 효과를 보이고 있다. 올해는 도급금액 증액도 예정돼 수익성 개선도 기대하는 분위기다.13일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한신공영의 연결기준 부채비율이 3분기 대비 18% 감소한 228%를 기록했다. 한신공영의 확인 결과, 별도기준 부채비율의 경우 3분기 대비 23% 하락한 158%를 기록했다.공시자료에 따르면 한신공영의 2023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7% 증가한 1조3067억원,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48% 감소한 208억원을 기록했다.부채비율의 감소는 차입금 등의 감소와 당기순이익 증가 등으로 인해 3분기 대비 감소로, 당기순이익의 경우 공사비 증가에 따른 원가율 상승으로 하락된 것으로 분석된다.한신공영 관계자는 “매출액의 경우, 분양률 90%를 넘어선 포항 한신더휴 펜타시티, 아산 한신더휴 2개 자체사업장의 공사 진행에 따라 매출액이 증가했다”라며 “미청구공사의 경우 매출액 대비 6%로 매우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원가 선반영 현장의 2024년 도급금액 증액이 예정되어 있다”며 “2024년 수익성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신용평가기관 Report에 따르면 2024년 자체사업을 통한 수익구조 개선을 예상되며 단기적으로는 차입금 상환 등으로 레버리지 지표 개선을 전망했다.또한 최근 건설업 PF 우발채무 부실 우려 속에 한신공영은 PF 보증 규모가 비교적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한신공영의 PF 우발채무 규모는 자기자본 대비 21%, 규모는 1500억원으로 집계됐다.한신공영 관계자는 “주택사업에 집중돼 있는 타 건설사와 달리 40% 이상

  • 애플, 매출 반등 성공했지만 中시장 판매 저조에 주가 '발목'

    애플, 매출 반등 성공했지만 中시장 판매 저조에 주가 '발목'

    애플이 작년 4분기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매출과 이익을 거뒀다. 다섯 분기 만에 매출 성장세로 돌아섰지만, 중국 시장 부진과 아이폰 수요 감소 전망 등이 악재로 부각되면서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하락했다.1일(현지시간) 애플은 작년 4분기 1196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2% 늘어난 수치다. 금융분석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1179억달러)를 웃돌았다. 매출이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앞서 네 분기 연속 매출 역성장이 멈췄다. 영업이익은 404억달러로 전년 동기(360억달러) 대비 13% 증가했다. 순이익도 339억달러로 전년 동기(300억달러)보다 13% 늘었다. 주당순이익(EPS)은 2.18달러로 월가 예상치(2.10달러)보다 높았다.작년 10월 출시된 아이폰15의 작년 4분기 매출이 698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 늘었다. 노트북인 맥 부문은 78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하는 데 그쳤고, 아이패드 매출은 70억달러로 같은 기간 25% 급감했다. 앱스토어, 애플TV 등 서비스 부문 매출은 231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1% 늘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2일부터 새로운 하드웨어인 비전프로가 출시되면서 생태계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애플의 서비스 부문 매출은 월가 예상치(233억달러)를 밑돌았다.중국 내 매출은 208억달러로 전년 동기(239억달러) 대비 13% 줄었다. 시장 예상치인 235억달러를 밑돈다. 지난해 중국 지도부의 공무원·공공기관에 대한 ‘아이폰 금지령’과 화웨이 등 현지 업체의 스마트폰 판매 호조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날 애플 주가는 전날보다 1.33% 오른 주당 186.86달러로 장을 마친 뒤 시간 외 거래에선 2.92% 하락했다.실리콘밸

  • 호텔·화장품·화학株 추락…'차이나 리스크' 언제까지

    호텔·화장품·화학株 추락…'차이나 리스크' 언제까지

    중국 경기가 연초 국내 증시의 최대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국내 증시가 고공행진 중인 미국, 일본 증시 대신 급락세를 이어가는 중국 증시와 동조화하는 가운데 중국 의존도가 높은 기업일수록 주가가 더 떨어지는 양상이다. 화학·화장품·호텔 업종 등이 대표적이다. 23일 중국 정부가 사상 최대 규모인 428조원을 증시에 투입하기로 하는 등 시장 안정책을 내놓음에 따라 국내 중국 관련주에도 온기가 전달될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중국과 관련되면 죄다 ‘우수수’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연초 이후 이날까지 6.65% 하락했다. 같은 기간 일본 닛케이225지수와 미국 S&P500지수가 각각 9.1%, 1.6% 오른 것과 대비된다. 반면 중국 상하이종합지수, 홍콩 항셍지수는 6.8%, 9.6%가량 하락해 한국 증시와 비슷한 낙폭을 보였다.중국 비중이 높은 종목은 연초 주가 낙폭도 컸다. 한국경제신문이 코스피50지수 종목 중 지난해 1~3분기 누적 매출 기준으로 중국 비중이 10% 이상인 기업을 조사한 결과 이 중 포스코퓨처엠이 연초 26% 하락해 가장 낙폭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포스코퓨처엠의 작년 1~3분기 매출 가운데 중국 법인 비중은 12.4%였다.화학업체들도 연초 주가가 크게 빠졌다. LG화학은 연초 이후 주가가 21.6%, 롯데케미칼은 21.5% 하락했다. 두 업체의 작년 1~3분기 매출 중 중국 비중은 각각 20.8%, 16.4% 수준이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2022년 기준 한국 석유화학업체의 대중국 수출 비중은 38%로 반도체(40%) 다음으로 높다.중국 수출 비중이 큰 철강업체들도 연초 주가 낙폭이 크다. 철강 대장주인 포스코홀딩스는 연초 19.3%, 동국제강은 16.2%, 현대제철은 9.8% 하락했다. 화장품주 중 중국 수

  • 부동산 PF 우려 확산하나…한은도 "관련 리스크 증대" 첫 인정

    부동산 PF 우려 확산하나…한은도 "관련 리스크 증대" 첫 인정

    한국은행이 11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리스크가 증대됐다"고 평가했다. 최근 태영건설이 9조원대 PF 대출 상환에 실패하는 등 금융시장을 자극하고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파악된다.한은은 이날 통화정책방향회의에서 연 3.5%인 기준금리를 동결한 후 배포한 결정문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은이 연 3.5%의 금리를 유지하는 동안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금융안정과 관련해 부동산PF 리스크를 우려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은은 기준금리 동결 결정의 배경에 대해 "물가 상승률이 기조적 둔화 흐름을 지속하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고, 전망의 불확실성도 큰 만큼 현재의 긴축 기조를 유지하면서 대내외 정책 여건을 점검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봤다"고 설명했다.소비자물가에 대해 "앞으로 둔화 흐름을 지속하겠지만 누적된 비용압력의 파급영향 등으로 둔화 속도는 완만할 것"이라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당분간 3% 내외에서 등락하다가 점차 낮아지고, 연간 상승률은 지난 11월 전망치(2.6%)에 대체로 부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경기와 관련해서는 "앞으로 국내 경제는 소비와 건설투자의 회복세가 더디겠지만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개선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며 "올해 성장률은 지난 11월 전망치(2.1%)에 대체로 부합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처럼 동결된 기준금리 수준이나 물가·경기 전망에는 큰 변화가 없었지만, 금통위가 약 1년간 의결문에서 반복해온 "(여러 변수를) 면밀히 점검하면서 추가 인상 필요성을 판단할 것"이라는 표현이 사라졌다. 이에 따라 금통위의 통화정책이 조만간 완화 쪽으로 돌아설 것이라는

  • 태영發 '유동성 리스크' 차단…PF대출 보증 25조 적기공급

    태영건설발(發) 건설업계 유동성 리스크가 확산하는 가운데 정부가 25조원 규모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보증의 적시 공급과 저금리 대출 대환 상품 출시 등 자금 흐름 개선 대책을 내놨다.국토교통부는 10일 이 같은 내용의 ‘건설산업 활력 회복 방안’을 발표했다. 먼저 정상 사업장이 원활하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공적 PF 대출 보증 25조원을 차질 없이 공급하기로 했다. PF 대출 대환보증도 신설한다. 무보증 고금리로 PF 대출을 받은 사업장이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PF 보증을 통해 저금리 대출로 갈아탈 수 있게 된다.단기 자금인 건설사 보증 PF-ABCP(자산유동화기업어음)를 장기 대출로 전환하는 보증 프로그램도 3조원에서 5조원으로 증액한다. PF 대출 시 부가되는 건설사의 책임 준공 의무에 대한 이행 보증도 확대(3조원→6조원)한다. 비주택 PF 보증도 3조원에서 4조원으로 늘린다. 사업 추진에 애로를 겪고 있는 민간 사업장은 LH가 사업성 등을 검토해 매입 후 정상화를 추진한다. LH는 이를 공공주택사업으로 전환해 직접 시행에 나서거나 다른 시행사·건설사에 매각할 예정이다.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을 조기 집행해 ‘일감’을 공급하는 식으로 건설사에 유동성을 공급하겠다는 구상도 담겼다. 국토부는 올해 집행 관리 대상 예산 56조원 중 19조8000억원(35.5%)을 올해 1~3월 집중 투자할 방침이다.이인혁 기자

  • 이홍구·김성현 KB증권 대표 신년사…"올해 리스크 관리 면밀히 대응해야"

    이홍구·김성현 KB증권 대표 신년사…"올해 리스크 관리 면밀히 대응해야"

    이홍구·김성현 KB증권 각자 대표는 2일 신년사에서 국제 정세,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금융권 리스크 관리에 대해 면밀한 대응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두 대표는 이날 임직원에게 보내는 신년사에서 "지속되고 있는 전쟁 이슈, 미국 등 주요국의 선거, 고금리 여파로 인한 리스크 발생 등 금융시장을 불안하게 하는 요인들이 상존하고 있다"며 "경기가 다소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나 진행 속도는 완만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부동산 PF 부실 위기 우려가 커지면서 PF 사업과 다른 투자은행(IB) 사업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대표는 "기업금융과 부동산PF 사업의 균형성장을 통해 국내 증권업계의 선도적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해야 한다"며 "시장환경이 어려운 부동산 PF 관련 이슈가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면밀하게 리스크 관리를 하길 당부한다"고 했다. KB증권은 새로운 3년의 성장 계획을 담은 '2026년 중장기 경영전략'을 수립했다. 올해는 이를 실천하는 첫해가 된다. 중장기 경영전략에 따라 핵심 사업인 자산관리(WM), IB, 세일즈앤트레이딩(S&T)의 경쟁력을 강화해 수익성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두 대표는 글로벌 사업 성장과 신성장 사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해 수익 모델 다변화를 체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가치를 확산하고 고객 신뢰를 강화해 지속가능경영 체계를 확립해야 한다고 밝혔다.김 대표와 이 대표는 "미래지향적인 효율적 조직, 끊임없이 성장하는 임직원이 되자"며 "고객에게 최상의 금융 솔루션과 최고의 투자 경험을 제공한다는 사명감을

  • 미래·KB·NH證, 증권채 출격 대기…“PF 리스크 속 연초 유동성 확보”

    미래·KB·NH證, 증권채 출격 대기…“PF 리스크 속 연초 유동성 확보”

    대형 증권사들이 연초부터 공모 회사채 시장을 문을 두드리고 있다. 기관들이 자금 집행을 재개하는 ‘연초 효과’에 힘입어 투자수요를 선제적으로 확보하겠다는 게 이들의 구상이다. 다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등 증권채를 둘러싼 악재가 산적한 것은 부담이다.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다음 달 3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추진한다. 2년물 500억원, 3년물 2200억원, 5년물 300억원 규모다. 흥행 여부에 따라 5000억원까지 증액이 가능하다. 발행일은 다음 달 17일이다. KB증권, NH투자증권, SK증권, 신한투자증권이 주관사를 맡았다.KB증권도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다음 달 발행을 목표로 5000억원가량을 회사채 시장에서 조달할 방침이다. NH투자증권도 대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주관사단을 선정해 발행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만기가 다가오는 기업어음(CP)과 전자단기사채의 차환을 위해 증권사들이 공모채 시장을 찾는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상반기 발행한 단기물의 만기가 줄줄이 돌아오면서 이를 장기채인 회사채로 대응하겠다는 구상이다.증권채 시장은 지난 10월 한국투자증권이 1800억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한 이후 멈춰 있다. 당시 한국투자증권은 2년물 700억원과 3년물 1100억원을 조달했다.기관들이 자금을 푸는 ‘연초 효과’로 증권채 발행에 따른 조달 부담을 다소 줄일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지난 10월 한국투자증권이 발행한 3년물은 연 5.175%에 금리가 책정됐다. AA급 신용도를 확보한 증권채 3년물이 연 5%대 발행된 건 이례적이다. 증권사 실적 악화 등을 우려한 기관들이 대부분 높은 금리에 매수 주문을 넣은 여파다. 하지만 연초 유

  • 중대형 증권사 신용도 ‘빨간불’…실적 부진에 '평판 리스크' 우려

    중대형 증권사 신용도 ‘빨간불’…실적 부진에 '평판 리스크' 우려

    증권사 신용도가 흔들리고 있다. 실적 부진과 자본적정성 지표 하락으로 A급(A-~A+) 중소형 증권사의 신용등급 하향 조정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평판 리스크’가 불거진 AA급(AA-~AA+) 대형증권사도 신용도에 ‘빨간불’이 들어오고 있다는 분석이다.30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다올투자증권과 하이투자증권의 신용등급 전망이 잇따라 하향 조정됐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29일 다올투자증권의 신용등급 전망을 ‘A(안정적)’에서 ‘A(부정적)’로 내렸다. 영업실적 저하가 신용도 하락의 주요 배경이다. 지난 9월 기준 다올투자증권의 영업순이익은 631억원으로 작년 동기(2316억원) 대비 72.8% 감소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침체로 기업금융(IB) 부문 수익이 감소한 여파다. 자본적정성 지표도 내림세다. 다올투자증권의 순자본비율(NCR)은 2022년 말 기준 300.8%에서 9월 말 274.3%로 떨어졌다.하이투자증권의 신용등급 전망도 하향됐다. 한기평은 지난 24일 하이투자증권의 신용등급 전망을 ‘A+(긍정적)’에서 ‘A+(안정적)’로 한 단계 내렸다. IB 부문 실적 부진으로 수익성이 저하된 데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PF 익스포저 부담이 커졌다는 게 한기평의 설명이다. 하이투자증권의 9월 말 기준 PF 익스포저는 9801억원이다. 이 가운데 위험성이 높은 브릿지론(본 PF 이전 단계) 비중은 57%에 달한다.올해 상반기 정기 평가에서 ‘부정적’ 꼬리표가 달린 A급 증권사들은 신용등급 강등이 본격화할 수 있다는 우려에 떨고 있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SK증권과 케이프투자증권의 신용등급을 각각 ‘A(부정적)’, ‘A-(부정적)’로 매기고 있다.AA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