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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손보, 460억 규모 신종자본증권 이자지급 정지...개인투자자 피해
롯데손해보험이 지난 2021년 발행한 46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의 이자 지급을 중단한다. 전일 금융당국으로부터 적기시정조치를 받으면서다.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롯데손해보험은 다음 달부터 '신종자본증권3(BBB+)'에 대해 이자 지급을 중단한다.금융위원회는 전일 정례회의를 열어 롯데손해보험에 대해 적기시정조치인 경영개선권고를 부여했다. 롯데손해보험은 경영실태평가 종합등급 3등급, 자본적정성 부문에서 계량평가 3등급, 비계량평가 4등급을 받아 적기시정조치 대상이 됐다.신종자본증권의 이자 지급이 중단되는 이유는 해당 증권이 후순위채보다 더 후순위에 위치한 자본 성격이 강한 증권이기 때문이다. 현행 보험업법 시행세칙에선 보험사가 사채계약서를 작성할 때 적기시정조치를 받을 경우 배당 또는 이자 지급 취소가 가능해야 한다는 내용을 포함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반면 후순위채의 경우 적기시정조치와 상관 없이 지속해서 이자를 지급한다.롯데손해보험은 지난 2021년 메리츠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해 4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과 사모 신종자본증권 60억원을 6.8%의 금리로 발행했다. 당시 기관투자가들이 수요예측에 참여하지 않아 메리츠증권이 물량을 전부 떠안은 뒤 금융사를 통해 개인투자자 등에게 재매각(셀다운)한 것으로 알려졌다.신종자본증권은 통상 영구 또는 연장 가능한 30년 만기에 5년 조기상환권(콜옵션) 조건으로 발행된다. 시장에서는 콜옵션 행사 가능 첫 번째 기일인 발행 5년 후 시점을 실질적인 만기로 간주한다. 롯데손해보험의 콜옵션 행사일은 내년 12월이다.신종자본증권의 콜옵션 행사 가능 여부도 금융당국의 손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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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손보, 3분기 누적 순익…전년比 42% 증가한 990억
롯데손해보험은 4일 올 3분기 누적 순이익이 전년 대비 42.0% 증가한 99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 보험 영업이익은 369억원이었다. 투자 영업이익은 924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흑자 전환했다. 장기보장성보험의 3분기 누적 원수보험료는 1조8853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6.1% 늘었다.3분기 말 보험계약마진(CSM)은 2조2680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까지 유입된 신계약 CSM은 3147억원이었다.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K-ICS) 비율은 금융당국 권고치(130%)를 넘어섰다. 9월 말 기준 141.6%를 기록해 6월 말에 비해 12.1%포인트 올랐다.롯데손보 관계자는 “지속적인 CSM 성장에 기반한 보험 영업이익의 안정적 창출과 리밸런싱을 통해 실적이 좋아졌다”고 설명했다.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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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손보 사옥 남대문 '에티버스타워' 매각 본격화
롯데손해보험이 4년 전 재무건전성 개선 차원에서 자산운용사에 매각한 서울 남창동 숭례문 옆 '에티버스타워'가 펀드 만기를 앞두고 매물로 나왔다.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캡스톤자산운용은 에티버스타워 매각 주관사로 에이커트리를 선정하고 국내외 잠재적 투자자들을 상대로 티저레터(투자안내서)를 배포했다. 현재 인수 의향을 보이는 투자자들을 상대로 매각 태핑(초기 접촉)을 하며 매각가 등을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1980년 준공된 에티버스타워는 지하 4층~지상 22층, 연면적 4만5000㎡ 규모 오피스 빌딩이다. 지상층 전체 면적은 캡스톤자산운용이 소유하고 있지만, 일부 지하상가 점포는 여러 소유주가 있는 구분소유 형태다. 이번 매각 대상은 캡스톤자산운용이 보유한 지상층 전체와 일부 지하상가 면적 총 3만8000㎡다.앞서 롯데손해보험은 2021년 신지급여력제도(K-ICS) 도입에 따른 자본건전성 방어를 위해 이 자산을 캡스톤자산운용에 세일앤리스백(매각 후 재임차) 방식으로 매각했다. 당시 매각 금액은 총 2240억원으로, 3.3㎡당 1900만원 수준이다. 캡스톤자산운용은 4년간 이 빌딩을 운용해오다 내년 상반기 펀드 만기를 앞두고 매각에 나섰다.이 빌딩은 현재 롯데손해보험을 비롯해 에티버스그룹(옛 영우디지탈), 원자력안전위원회 등이 임차해 안정적인 임대 수익 흐름을 확보했다. 서울 지하철·공항철도·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가 지나는 서울역과 지하철 4호선 회현역이 가깝고 서울역 북부역세권, 남산 힐튼호텔 개발 등 주변 부동산 개발 호재도 풍부한 게 강점이다.다만 구분소유 건물로 지하상가 점포 소유주 등 이해관계자가 다수인 탓에 향후 전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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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롯데손해보험 인수 추진, 사실 아냐"
신한금융그룹이 시장 일각에서 불거진 롯데손해보험 인수설을 부인했다.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신한지주는 12일 풍문 또는 보도에 대한 해명 공시를 내고 "롯데손해보험 인수 추진 관련 보도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앞서 이날 한 언론매체는 신한금융그룹이 롯데손보 인수를 추진하며 실사를 마무리한 단계라고 보도했다.롯데손해보험 최대주주는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JKL파트너스다. JKL파트너스는 지난해 매각 주관사로 JP모간을 선정하고 우리금융지주 등을 상대로 롯데손보 매각을 추진해왔다. 2019년 롯데손보 경영권을 인수한 지 5년 만이다.그러나 우리금융지주가 ABL생명·동양생명 인수로 선회하고 롯데손보의 지급여력(K-ICS) 비율 하락 등 자본건전성 문제가 불거지자 매각 작업도 한동안 중단됐다. 설상가상으로 올해 5월 후순위채 사태로 금융감독원과 정면 충돌하면서 롯데손보 매각은 장기간 난항을 겪고 있다. JKL파트너스의 롯데손해보험 주식 인수 단가는 3000원가량이지만 전날 종가는 1612원이다.송은경 기자 nor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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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의무공개매수' 도입 가능성에 긴장하는 PEF들 [이재명號 출범]
이재명 정부 출범과 함께 의무공개매수 도입 가능성이 커지면서 사모펀드(PEF)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대주주로부터 경영권을 인수할 때 공개매수를 통해 소액주주 지분까지 사들여야할 수 있어서다. 거래 난이도가 높아지며 PEF의 상장사 매각을 통한 투자금 회수도 어려워질 전망이다.4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은 대선 핵심 공약 중 하나로 의무공개매수 도입을 제시했다. 기업 매각에 따른 경영권 프리미엄을 소액주주도 공유하며 추가 투자 수익을 올릴 기회를 보장하겠다는 취지에서다. 의무공개매수 도입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도 공약으로 내걸었고, 전 정부에서도 추진하던 정책인 만큼 실현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더불어민주당에선 대통령실 비서실장으로 지명된 강훈식 의원이 '경영권과 무관하게 상장사 지분 25% 이상을 확보할 경우 잔여 주식을 모두 공개매수해야 한다'는 내용의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지난해 6월 발의했다. 대통령령으로 예외를 두겠다는 단서 조항을 달았지만 사실상 100% 의무공개매수를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정부가 추진한 '50%+1주 의무공개매수' 대비 한발 더 나간 제도라는 평가가 나온다.업계에선 100% 의무공개매수가 도입되면 상장사 M&A의 난이도가 크게 치솟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에는 대주주 지분만 30~40%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주고 사들이는 식으로 거래를 했지만, 이제는 경영권을 확보하려면 상장된 모든 주식을 웃돈을 붙여 인수해야 해서다. IB업계 관계자는 "상장사 딜을 하려면 대상 기업의 시가총액보다 30~40% 많은 실탄을 갖고 있어야 한다는 얘기"라며 "예컨대 시가총액이 23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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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손보·동양생명·푸본생명…건전성 빨간불
롯데손해보험, 동양생명, 푸본현대생명, 캐롯손해보험 등 일부 보험사의 올해 1분기 말 지급여력(K-ICS·킥스) 비율이 금융당국 권고치(150%)를 밑도는 수준으로 급락했다. 시장 금리 하락과 보험 부채 할인율 현실화 등의 규제 반영으로 인해 보험사 건전성 지표가 크게 악화했다는 분석이 나온다.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롯데손보의 지난 1분기 말 킥스 비율은 119.93%(경과 조치 후 기준)를 기록했다. 작년 말(154.6%) 대비 34.7%포인트 급락했다. 금융당국은 보험사에 후순위채 조기상환 및 보험종목 추가 허가 등 요건으로 킥스 비율 150%를 준수하라고 요구하고 있다.롯데손보는 보험업계에서 유일하게 무·저해지 보험의 해지율 가정 산출 시 예외 모형을 채택하고 있다. 예외 모형은 상대적으로 낙관적인 가정치를 적용해 킥스 비율이 높게 산출된다. 대다수 보험사가 적용 중인 보수적 원칙 모형을 적용하면 롯데손보 킥스 비율은 94.81%에 불과하다. 법정 비율인 100%를 밑도는 수치다.롯데손보의 1분기 말 기본자본은 -3553억원을 기록했다. 기본자본은 자본금과 이익잉여금 등 회사의 핵심 자본을 뜻한다. 롯데손보 관계자는 “무·저해지 보험 해지율 규제와 할인율 현실화의 영향으로 킥스 비율이 일시적으로 떨어졌다”고 말했다.롯데손보의 킥스 비율이 급락해 후순위채 콜옵션(조기상환권) 행사도 당분간 지연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롯데손보는 지난달 8일 예정했던 후순위채 콜옵션 행사 일정을 연기했다.동양생명과 푸본현대생명의 1분기 말 킥스 비율도 금융당국 권고치를 밑도는 수준으로 떨어졌다. 동양생명은 작년 말 155.5%에서 올 1분기 말 127.2%로 28.3%포인트 급락했다. 푸본현대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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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전성 비상 걸린 보험사…자본성 증권 '역대급 발행'
올해 들어 국내 보험사들이 앞다퉈 자본성 증권(신종자본증권·후순위채) 발행 규모를 늘리고 있다. 역대 최대 발행을 기록한 작년보다도 빠른 추세다. 금리 하락과 할인율 규제 강화 등의 여파로 보험사 건전성이 급격히 악화하자 급한 불을 끄기 위해 자본성 증권을 찍는 회사가 급증해서다. 금융당국이 보험사의 지급 여력(K-ICS·킥스) 규제를 완화하기로 했지만 업계에선 추가적인 조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5개월 만에 5조원 육박2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들어 국내 보험사가 발행한 후순위채, 신종자본증권 규모는 4조7250억원이다. 작년 같은 기간(3800억원)과 비교해 12배 넘게 급증했다. 지금 같은 추세라면 역대 최대였던 작년 연간 발행량(8조6550억원)을 올해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관측된다.보험사 자본성 증권 발행은 지난 3월 이후 주춤했지만 최근 다시 불붙은 모습이다. 한화생명은 전날 임시 이사회를 열어 최대 10억달러(약 1조3700억원) 규모의 외화 신종자본증권 발행 안건을 의결했다. 신한라이프도 전날 3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1조2140억원 주문을 확보했다.동양생명도 지난달 말 5억달러 규모 후순위 외화채권을 발행했다. 일각에서 롯데손해보험의 후순위채 콜옵션(조기 상환권) 행사 연기로 시장 전반에 충격이 있을 것이란 우려가 나왔지만 자본이 탄탄한 보험사들은 자본성 증권 발행에 큰 문제가 없는 분위기다. ◇규제 완화했지만, 역부족보험사들이 신종자본증권과 후순위채를 역대급으로 찍는 것은 킥스 등 건전성 규제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보험사에 킥스 비율을 150% 이상 유지하라고 권고한다. 신종자본증권과 후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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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평, 롯데손보 후순위 신용등급 전망 '부정적' 하향
한국신용평가는 롯데손해보험의 후순위사채 및 신종자본증권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했다고 23일 밝혔다. 후순위채 신용등급은 각각 ‘A-’, ‘BBB+’를 유지했다. 수익성이 저조한데다 자본비율이 크게 하락했다는 점이 변동의 사유다. 롯데손보의 지난해 말 지급여력비율(K-ICS·킥스)은 경과조치 적용 전 125.8%로, 업계 평균 203.0%을 하회하고 있다. 한신평은 “자본성증권 추가 발행을 통한 자본비율 제고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 수준의 자본적정성 및 수익구조가 지속될 경우 신용도 하향압력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국기업평가도 지난 13일 롯데손보의 보험지급능력(IFRS)과 후순위사채, 신종자본증권의 신용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신용등급은 기존 'A', 'A-', 'BBB+'를 각각 유지했다.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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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손보 사태’ 일파만파…푸본현대생명 후순위채 등급 강등
나이스신용평가가 푸본현대생명보험의 후순위사채의 신용등급을 A+(부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한단계 하향 조정했다고 13일 밝혔다. 보험금지급능력등급은 A+(안정적)으로 신규 평가됐다. 푸본현대생명보험은 보험 부분에서 적자가 이어지고 있고, 전반적인 수익성도 저조한 상황이다. 2023년, 2024년 보험손익은 각각 –232억원, -598억원으로 업계 평균을 크게 밑돌았다. 투자손익은 작년 148억원을 기록했으나 보험 부분의 적자를 메우기에는 부족했다.푸본생명보험의 지급여력비율(K-ICS)은 157.3%로 생명보험 업계 평균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K-ICS비율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조기상환권(콜옵션) 이행을 연기한 롯데손해보험의 작년 말 K-ICS 비율은 154%다. 대만의 푸본라이프로부터 2021년 4580억원, 2023년 3925억원의 자본을 수혈받았으나 최근 순손실이 지속되면서 자기자본 규모는 4867억원으로 감소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자본성증권의 상환기일이 도래하고 있고, 자본규제와 관련된 제도개선 시행 등으로 자기자본 관리부담이 더욱 가중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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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옵션 논란' 롯데손보, 사모 후순위채 발행도 중단
롯데손해보험이 후순위채 조기상환권(콜옵션)을 놓고 금융감독원과 갈등이 격화되는 와중에 사모 후순위채를 통한 자본확충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롯데손보는 지난주 증권사와 사모 후순위채 발행을 논의했으나 콜옵션 연기로 기관투자자가들 대부분이 투자 포기 의사를 밝히면서다. 증권업계에서는 최대주주인 JKL파트너스의 유상증자 외에는 뚜렷한 대안이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롯데손보의 사모 후순위채 모집 논의가 전면 중단됐다. 롯데손보는 지난주에 일부 증권사와 사모 후순위채 발행을 논의했다. 금감원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 공모 후순위채와 달리 사모 후순위채는 신고만으로 발행할 수 있다. 이 때문에 금감원과 갈등이 본격화되기 전까지 기관투자가들의 관심이 몰리기도 했다. 하지만 롯데손보의 행사가 사실상 불가능해지자 상황이 급변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금감원의 제동으로 콜옵션을 행사하지 못하게 되자 투자자들이 전부 발을 빼기 시작했다”며 “사모 후순위채 발행은 사실상 물 건너갔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롯데손보는 콜옵션 이행 문제로 금감원과 충돌한 바 있다. 앞서 지급여력(K-ICS) 비율이 조기상환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는데 900억원 규모의 콜옵션 행사를 강행하겠다고 밝혀 갈등이 불거졌다. 롯데손보는 지난 12일 콜옵션을 행사하려고 했으나 금감원의 제동으로 최종적으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회사는 하반기에 자본 확충을 완료한 뒤 콜옵션 행사를 재추진할 예정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유상증자 외에 마땅한 자본확충의 수단이 없다고 보고있다. 롯데손보 지분 77%를 보유한 JKL파트너스가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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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손보 콜옵션 연기로 ‘패닉셀’...후순위채 금리 8%대 터치
롯데손해보험이 중도상환청구권(콜옵션) 발동을 연기하면서 후순위채권 전반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다. 유통시장에서 이 회사의 후순위채 금리가 급등하고 가격은 하락하는 등 ‘패닉셀’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증권업계는 이 같은 매도세가 채권시장에 영향을 줄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롯데손보가 2020년 발행한 8회차 후순위채를 비롯해 9~17회차까지 연달아 발행한 후순위채가 급격한 금리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1400억원 규모의 9회차 후순위채 유통수익률은 7.0%에서 이날 기준 7.466%까지 약 0.46%포인트 상승했다. 11회차 채권금리 역시 지난 9일 장내에서 최고 8.371%까지 치솟았다. 통상 후순위채는 발행 당시 명시된 콜옵션 시점에 맞춰 상환될 것이란 기대가 반영돼 거래된다. 하지만 이번 롯데손보의 콜옵션 미이행으로 인해 다른 회차의 채권도 제때 상환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투자자들이 일제히 매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손보 후순위채는 신용등급이 A-로 낮은 편이어서 기관투자가보다는 개인투자자 중심으로 유통돼왔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개인투자자들이 금감원과 롯데손보 간의 갈등 양상을 지켜보며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며 “다른 회차도 상환이 어렵다고 판단해 매도세가 쏟아지는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번 사태로 롯데손보의 후순위채 발행 환경도 크게 악화됐다. 공모 방식은 사실상 불가능해졌고, 남은 카드는 사모 방식의 발행뿐이다. 하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다는 지적이다. 신뢰도 하락으로 인해 연 7~8% 수준의 고금리를 제시해야만 투자자를 유치할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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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손보·금감원 충돌…후순위채 투자자 패닉
“롯데손해보험 후순위채 12일까지 상환받을 수 있는 건가요?” “채권 팔아야 하나요? 일시적 충격인가요?”롯데손해보험이 5년 전 발행한 9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조기상환 여부를 두고 채권 투자자들이 대혼란에 빠졌다. “조기상환권(콜옵션)을 행사하고 공식적인 상환 절차를 개시했다”는 회사 측 발표와 “법적 요건을 갖추지 못한 상태에선 콜옵션 절차를 밟을 수 없다”는 금융당국 의견이 부딪치면서다. 시장에선 롯데손보가 콜옵션 요건을 맞추고 금융당국 승인을 받기 전까지 조기상환은 불가능에 가깝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롯데손보 후순위채 가격은 콜옵션 행사 논란이 처음 불거진 지난 7일부터 급격히 출렁이고 있다.▶본지 5월 8일자 A1, 10면 참조 ◇요동치는 ‘채권 개미들’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롯데손해보험 8(후)’ 가격은 장내 채권시장에서 전일 대비 60.5원 하락한 9898.5원에 거래됐다. 이 채권 가격은 지난 2일 1만118원에서 7일 9920원으로 급락했다. 그러다가 전날에는 9959원으로 반등했고 이날 다시 크게 떨어졌다. 가격 변동폭이 작은 채권 특성을 감안할 때 낙폭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본드웹에 따르면 이 채권의 유통금리는 2일 연 5.02%에서 이날 연 5.43%로 급등했다. 롯데손보가 발행한 다른 후순위채와 신종자본증권 가격도 전반적으로 하락하고 금리는 상승했다.투자자 사이에선 롯데손보의 후순위채 콜옵션 행사 여부를 놓고 여전히 혼란이 크다. 롯데손보는 전날 오전 설명자료를 통해 “채권자들과 상환을 위한 실무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수일 내 상환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투자자들은 안도했고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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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손보 후순위권, 개인에 400억 팔려…금감원, 대주주 JKL 압박
롯데손해보험이 발행한 9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가운데 400억원이 개인투자자에게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가 지난 8일 콜옵션 행사기일을 넘기면서 개인투자자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롯데손보 재무건전성에 빨간불이 들어오면서 금융당국이 롯데손보 최대주주인 사모펀드(PEF) JKL파트너스를 겨냥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롯데손보는 지난 2020년 5월 발행한 후순위채권에 대해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았다. 해당 채권은 만기 10년짜리 후순위채권이지만, 5년 시점에 콜옵션(중도상환권) 조항이 포함돼 있다. 투자자들은 5년 내 조기 상환이 이뤄질 것을 기대하고 이 채권을 매수했다.롯데손보의 해당 채권 신용등급은 A-로, 동일 만기 회사채 대비 한 단계 낮은 등급인 대신 5%대 높은 금리를 제공해 개인 투자자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발행 당시 500억원은 자산운용사 등 기관투자가가 매입했고, 증액 발행한 400억원은 대부분 개인투자자자 몫으로 돌아갔다.콜옵션을 행사 여부가 불확실해지자 개인투자자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으면 상환이 지연되면서 자금회수 시점이 불확실해져 가격이 하락해 평가손실이 발생한다. 롯데손보는 오는 12일께 콜옵션을 행사할 예정이라고 투자자들에게 설명한 상태다. 하지만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나서 롯데손보의 콜옵션 행사를 비판하면서 실제 행사가 이뤄질지는 미지수다.증권업계에서는 이번 콜옵션 사태를 매우 이례적인 상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롯데손보가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는다면 채권 시장 신뢰가 흔들리고, 보험사의 후순위채권 발행이 사실상 중단돼 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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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손보 '콜옵션 강행'에…금감원 이어 예탁원도 제동
롯데손해보험의 후순위채 조기상환권(콜옵션) 행사를 둘러싸고 회사 측과 금융당국의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금융당국이 후순위채 조기상환에 제동을 걸었지만, 롯데손보는 금융감독원장 승인 없이 콜옵션 행사를 강행한다는 방침이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롯데손보를 향해 “법규에 따라 필요 사항을 엄정 조치하겠다”고 경고했다. 예탁결제원도 롯데손보가 법적 요건을 갖추지 않은 상태에서 콜옵션 절차를 밟을 수 없다고 못 박고 나섰다.▶본지 5월 8일자 A1, 10면 참조8일 금융권에선 롯데손보의 후순위채 ‘롯데손해보험 8(후)’ 콜옵션 행사를 둘러싼 진행 상황과 책임 공방이 뒤엉켰다. 시작은 롯데손보가 이날 오전 발표한 설명자료였다. 회사 측은 “콜옵션을 확정적으로 행사하고 공식적인 상환 절차를 개시했다”며 “채권자들과 상환을 위한 실무 절차를 진행 중으로 수일 내 상환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롯데손보는 이날까지 콜옵션 행사를 위한 감독규정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 후순위채 조기상환은 금감원장 승인 사항이다. 하지만 회사 측은 승인 없이 콜옵션 행사를 강행한다고 밝혔다. 롯데손보 관계자는 “후순위채 계약서상 ‘사인 간 협의에 따라 돈을 갚을 수 있다’는 조항이 있다”며 “투자자에게 조기상환을 희망하는지 개별적으로 확인한 뒤 상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롯데손보가 사실상 감독규정을 위반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자 금감원은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 원장은 “롯데손보가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채 일방적으로 조기상환을 추진하는 것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말했다.전날 롯데손보는 후순위채 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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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손보 콜옵션 연기에 금리 급등…"사모 후순위채 발행 논의"
롯데손해보험이 후순위채 콜옵션을 행사하지 못하면서 채권시장이 큰 충격을 받고 있다. 투자자들이 관련 채권을 대거 매도하면서 후순위채 시장 금리는 급등하고, 가격은 하락하고 있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롯데손해보험 후순위채의 유통금리는 기존 5%에서 0.5%포인트 오른 5.5%까지 상승한 뒤 소폭 하락해 5.2%대에 거래되고 있다. 채권 만기에도 상환을 받지 못하면 투자위험이 커지면서 금리가 상승하고, 가격은 하락했다. 후순위채 신용등급이 A- 인 보험사가 콜옵션을 행사하지 못한 데 대해 투자자들이 민감하게 반응한 것이다. 현재 롯데손보뿐 아니라 한화손해보험 등의 후순위채도 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롯데손보가 투자자와의 약속을 어긴 셈”이라며 “시장 전반에 충격이 확산될 수 있다”고 말했다. 통상적으로 발행사는 후순위채 발행 후 5년이 지나면 콜옵션을 행사해 상환하는 것이 관행이다. 그러나 롯데손해보험은 현재 킥스(K-ICS) 비율이 150%를 밑돌아 콜옵션 행사에 제약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킥스 비율이 150% 이하더라도 금융감독원의 승인을 받으면 콜옵션 행사 자체는 가능하다고 증권업계는 보고 있다. 롯데손보는 현재 사모 방식의 후순위채 발행을 논의 중이다. 이미 일부 기관투자자들과 접촉을 마친 상태라고 설명했다. 롯데손보는 지난 2월 공모 방식으로 1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하려 했지만, 금감원과의 이견으로 계획을 철회한 바 있다. 당시 금감원은 킥스 비율 등 1분기 공시자료를 증권신고서에 포함할 것을 요구했으나, 롯데손보는 해당 정보를 사전에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다만 사모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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