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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장 충격 우려에…금감원 "흥국사태와 다르다"

    시장 충격 우려에…금감원 "흥국사태와 다르다"

    롯데손해보험이 7일 후순위채 조기상환권(콜옵션) 행사를 연기하겠다고 발표하자 시장에선 ‘제2의 흥국생명 콜옵션 사태’가 불거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하지만 금융당국은 “과거와 상황이 근본적으로 다르다”며 시장 충격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선을 긋고 있다.2022년 흥국생명과 이번 롯데손보 콜옵션 행사 연기의 차이점은 크게 세 가지로 분석된다. 먼저 금리 등 시장 상황이 다르다. 흥국생명이 신종자본증권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밝힌 건 레고랜드 사태가 한창이던 2022년 11월 초였다. 당시 AA-등급 회사채(무보증·3년 만기 기준) 금리는 2022년 8월 말 연 3.68%에서 같은 해 10월 말 연 4.18%로 뛰었다. 금리가 치솟고 유동성이 말라붙으면서 신규 채권 발행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흥국생명은 차환보다 ‘스텝업’(조기상환을 하지 않을 때 붙는 가산금리) 조항을 발동하는 게 더 유리하다고 판단했다.반면 최근 시장금리는 하락세를 보인다. AA-등급 회사채 금리는 올해 초 연 3.18%에서 이달 2일 연 2.87%로 하락했다. 기업들의 자금 조달에도 큰 문제가 없는 상황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3월 회사채 발행 규모는 21조3478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4.7% 증가했다.발행 규모 및 투자자 구성 측면에서도 차이가 크다. 당시 문제가 된 흥국생명의 신종자본증권은 5억달러 규모였다. 외화채인 만큼 외국인 투자자 비중이 높았다. 국내 기업 발행 외화채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의 신뢰가 붕괴할 위험이 컸다. 반면 이번에 롯데손보가 콜옵션 행사를 취소한 후순위채 규모는 900억원으로 상대적으로 작은 편이다. 대부분 국내 기관 및 개인투자자가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 [단독] "롯데손보 지급여력 150% 미달"…금융당국, 콜옵션 행사 제동

    [단독] "롯데손보 지급여력 150% 미달"…금융당국, 콜옵션 행사 제동

    롯데손해보험이 후순위채 조기상환일을 하루 앞둔 7일 조기상환권(콜옵션) 행사를 연기한 배경에는 건전성 문제가 있다. 금융감독원은 “롯데손보가 지급여력(K-ICS) 비율 등 감독규정상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후순위채 조기상환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롯데손보가 불문율로 여겨지는 콜옵션 행사에 실패하자 후폭풍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시장에선 롯데손보뿐만 아니라 금융회사 및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의 자금 조달 전반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콜옵션 불문율 깨져후순위채는 회사 파산 시 일반 채권보다 나중에 변제받을 권리를 갖는 채권을 말한다. 만기가 통상 10년으로 긴 편이지만 발행일로부터 3~5년 뒤 조기상환이 가능하다는 콜옵션이 붙어 있다. 시장에선 후순위채와 신종자본증권 콜옵션 행사를 당연한 관례로 여긴다.지금까지 후순위채와 신종자본증권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밝힌 금융회사는 우리은행(2009년)과 흥국생명(2022년) 정도뿐이다. 흥국생명은 2022년 11월 콜옵션 미행사 발표 직후 시장이 급격히 얼어붙자 1주일 만에 결정을 번복했다. 과거 우리은행도 4억달러 규모 후순위채의 콜옵션 행사를 연기했다가 신인도 하락 등 거센 후폭풍에 직면해 부랴부랴 이를 철회했다.우리은행과 흥국생명은 회사 이익 관점에서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는 편이 더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반면 롯데손보는 콜옵션을 행사하려 했지만 금감원이 제동을 걸었다. 후순위채 콜옵션 행사는 금감원장 승인 사항이다. ◇금감원 “규정 충족 못해”금감원에 따르면 롯데손보는 콜옵션 행사를 위한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 후순위채를 조기 상환하기 위해선 &lsq

  • [단독] 롯데손보, 후순위채 조기상환 연기

    롯데손해보험이 5년 전 발행한 9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조기상환권(콜옵션) 행사를 늦추기로 했다. 금융당국이 지급여력(K-ICS·킥스) 비율 등 콜옵션 행사를 위한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제동을 걸어서다. 롯데손보뿐 아니라 채권시장 전반의 투자심리가 얼어붙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롯데손보는 2020년 5월 7일 발행한 후순위채 ‘롯데손해보험 8(후)’의 콜옵션 행사 일정을 이날 연기했다. 콜옵션 행사 기일은 8일이다. 조기상환일 하루 전날 갑작스럽게 일정을 바꿨다. 롯데손보는 “조속한 시일 내에 후순위채를 상환할 것”이라고 말했다.시장에서는 후순위채 콜옵션 행사를 당연한 관례로 여긴다. 롯데손보가 콜옵션을 행사하지 못하면 시장 파급력이 작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흥국생명이 2022년 “신종자본증권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발표하자 채권시장 전반의 유동성이 말라붙기도 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 등 경제·금융당국 수장은 지난 2일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F4 회의)에서 이 사안을 긴급 논의했다.서형교/박재원 기자

  • '건전성 감사보고서'가 뭐기에…일주일 넘게 제출 못한 롯데손보

    롯데손해보험이 보험업권에서 유일하게 ‘지급여력(K-ICS·킥스) 감사보고서’를 기한 내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모든 보험사는 매년 3월 말까지 외부감사인의 감사의견이 담긴 보고서를 공개해야 하는데, 롯데손보는 기한을 1주일 넘기고도 감감무소식이다. 회사가 제시한 자본비율 신뢰도에 의문이 제기된다.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롯데손보는 지난달 말 결산 경영공시에 킥스 감사보고서 대신 ‘지급여력 및 건전성 감독기준 재무상태표’만 공개했다. 일반적으로 보험사는 금융감독원에 킥스 감사보고서를 제출하면서 재무상태표를 첨부한다. 반면 롯데손보는 외부감사인의 감사의견을 받지 못해 감사보고서를 제출하지 못했고 첨부 문건인 재무상태표만 낸 것이다.보험사는 다른 업권과 달리 일반 감사보고서와 킥스 감사보고서를 모두 제출해야 한다. 킥스 감사보고서에는 건전성회계(PAP)에 따라 작성한 킥스 비율, 자산 및 자본·부채 등에 대한 외부감사인의 의견이 담긴다. 일반 감사보고서에서 외부감사인에게 적정 의견을 받았더라도 킥스 감사보고서에선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 사안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회계 처리 방식을 두고 감사인과 회사 간 의견 조율이 끝나지 않았다”며 “현재 회사가 제시한 숫자는 외부에서 검증받지 않아 100% 신뢰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롯데손보가 유일하게 킥스 감사보고서를 내지 못한 것은 계리적 가정 때문이다. 작년 보험업권에서 무·저해지 보험의 계리적 가정을 둘러싼 ‘실적 부풀리기’ 의혹이 나온 뒤 금융당국이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는데, 롯데손보는 유일하게 ‘원칙 모형’ 대신

  • [단독] 롯데손보에 칼 뺀 금감원…"상반기 내 자본 확충하라"

    [단독] 롯데손보에 칼 뺀 금감원…"상반기 내 자본 확충하라"

    손해보험업계 7위 롯데손해보험을 향한 금융당국의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롯데손보를 대상으로 정기·수시 검사를 한 데 이어 경영진과 직접 면담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롯데손보의 건전성이 부실 직전 수준까지 악화해 자본 확충이 시급하다는 게 금감원 판단이다. 롯데손보는 올 하반기 증자에 나서겠다는 계획이지만 금감원은 상반기에 자본 확충을 마무리하라고 요구했다. ◇금감원 “기본자본 취약”13일 보험업계와 금융당국에 따르면 이세훈 금감원 수석부원장과 이은호 롯데손보 대표를 비롯한 금감원·롯데손보 주요 임직원은 이날 비공개 면담을 했다. 지난 5일 금감원의 수시검사가 끝난 뒤 약 1주일 만에 면담이 이어졌다. 이날 면담에선 롯데손보의 자본 적정성이 핵심 사안으로 논의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감독당국의 건전성 관련 우려를 전달하고 회사 측으로부터 개선 계획을 듣기 위한 자리”라고 설명했다.최근 금리 하락과 회계제도 변경 등으로 롯데손보의 건전성은 급속도로 나빠졌다. 이 회사의 지급여력(K-ICS·킥스) 비율은 작년 3분기 말 기준 159.8%를 기록했다. 전년 말(213.2%)과 비교하면 50%포인트가량 급락했다. 다만 적기시정조치 대상이 되는 법정 비율(100%)은 웃돌고 있다.금감원이 문제 삼는 건 롯데손보의 기본자본 킥스 비율이다. 기본자본은 자본금과 이익잉여금 등 회사의 핵심 자본을 뜻한다. 기본자본 킥스 비율은 금감원의 경영실태평가(RAAS) 자본 적정성 항목 중 하나다. 이 회사의 기본자본 킥스 비율은 작년 3분기 말 기준 11.1%다.기본자본 킥스 비율이 낮다는 건 회사가 후순위채와 신종자본증권 등 보완자본 의존도가 그

  • 롯데손보 건전성 '흔들'…금감원 집중 점검 돌입

    롯데손보 건전성 '흔들'…금감원 집중 점검 돌입

    손해보험업계 7위인 롯데손해보험의 건전성을 둘러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급여력(K-ICS·킥스) 비율이 금융당국 권고치를 간신히 웃도는 상황에서 금리 하락, 회계제도 변경 등이 추가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면서다. 금융당국도 롯데손보 정기검사를 마친 지 한 달여 만에 수시검사에 다시 착수하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롯데손보의 킥스 비율은 작년 3분기 말 기준 159.8%(경과조치 적용 기준)를 기록했다. 전년 말(213.2%) 대비 50%포인트가량 급락했다. 당국 권고치(150%)를 밑으로 뚫을 기세다. 국내 31개 손보사 가운데 롯데손보보다 킥스 비율이 낮은 곳은 부실 금융사로 지정된 MG손해보험(43.4%)뿐이다.문제는 킥스 비율이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먼저 금리 하락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 부담으로 꼽힌다. 금리가 내려가면 킥스 비율도 하락하기 때문이다.더 큰 문제는 회계제도 변경에 있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11월 “손보사들이 무·저해지 보험의 해지율을 낙관적으로 추정해 실적을 부풀리고 있다”고 지적하며 주요 계리적 가정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보수적인 ‘원칙 모형’과 상대적으로 낙관적인 ‘예외 모형’ 중 하나를 채택하도록 했다. 롯데손보는 다른 회사와 달리 유일하게 예외 모형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원칙 모형을 적용하면 킥스 비율이 150% 밑으로 떨어지기 때문이다.금융당국도 롯데손보의 건전성 현황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기로 했다. 금융감독원은 전날 롯데손보를 상대로 수시검사에 들어갔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해 말 롯데손보를 정기검사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통상 킥스 비율이

  • 보험사 자본확충용 후순위채 ‘봇물’…이자비용 폭탄 우려

    DCM

    보험사 자본확충용 후순위채 ‘봇물’…이자비용 폭탄 우려

    보험사들이 후순위채 발행을 통한 공격적인 자본확충에 나섰다. 금융감독원의 보험 건전성 감독 강화로 인해 자본 확충 필요성이 커지면서다. 올해 후순위채 발행 규모는 최대 10조원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후순위채 금리가 연 5%를 넘는만큼 이자비용이 대폭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보험사의 후순위채 발행 규모가 이달에만 최소 8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메리츠화재(1500억원) DB생명보험(2000억원) DB손해보험(4000억원)이 회사채를 모집할 예정이다. 지난달 한화손해보험(4.79% 5000억원)을 포함해 이달까지 최소 1조3000억원 규모의 보험사 후순위채 물량이 쏟아져 나온다. 이 가운데 DB생명·손해보험은 4년 만에 후순위채 발행에 나섰다.후순위채 발행 규모는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사들이 발행한 신종자본증권 및 후순위채 등의 자본성 증권 발행 규모는 총 8조655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연간 기준 최대 규모로 지난 2023년 확충한 자본 규모인 3조1540억원 대비 2배가 넘는 수준이다. 기존 역대 최대치인 2022년의 4조5899억원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새 국제회계제도(IFRS 17) 아래에서는 보험 부채를 시가로 평가한다. 시장금리가 내려갈수록 부채의 현재가치가 증가하면서 보험사의 건전성 비율이 악화된다. 보험사는 보험계약자에 대한 채무를 이행할 수 있는 재무적 능력 신지급여력비율(K-ICS 비율)을 유지하기 위해 높은 이자비용을 감수하고 자본 확충에 나서고 있다.증권업계에서는 올해 후순위채의 발행 규모가 10조원대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문제는 후순위채는 자본이기

  • "금리 인하 맞춰 에쿼티 투자 다시 늘려갈 것"[ASK 2024]

    "금리 인하 맞춰 에쿼티 투자 다시 늘려갈 것"[ASK 2024]

    국내 주요 기관투자가들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에쿼티 투자 비중을 늘릴 전망이다. 이들은 지난 수년간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상대적으로 안전한 사모대출 투자 비중을 늘려왔지만 금리 인하가 시작된 만큼 에쿼티에서 다시 공격적으로 투자 기회를 찾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사학연금, 한화생명, 롯데손해보험, 중소기업중앙회 각 최고투자책임자(CIO)들은 1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ASK 2024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서 중장기적인 자산 배분 방법과 금리 인하기에 적합한 투자 전략을 소개했다. 중소기업중앙회 산하 노란우산공제회를 이끄는 서원철 중소기업중앙회 자산운용본부장은 "수년간 이어졌던 고금리 기조가 더이상은 지속되지 않는다는 게 가시화됐고 이젠 다른 환경에 발빠르게 대비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면서 "금리 인하로 파이낸싱이 용이해져 에쿼티 투자 수익률이 개선되고 있다. 사모대출 투자보단 에쿼티 전략을 점진적으로 확대해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신민식 한화생명 투자사업본부장도 "지난 2~3년간 고금리에도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사모대출 투자에 비중을 늘려왔는데 올해부턴 조정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서 에쿼티 투자와 세컨더리 거래로 투자 기회를 확보해나갈 것"이라 전했다. 전범식 사학연금 자금운용관리단장은 "사학연금은 절대 수익을 추구하기보단 벤치마크 대비 상대적인 수익에 중점을 두고 있다 보니 금리 영향을 크게 받고 있진 않다"며 "대출보다는 에쿼티에 특히 전략적 투자를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학연금의 에쿼티 투자 비중은 40%로 자산 비중이 가장

  • [단독]우리금융, 롯데손보 M&A 철수 가닥...성사 '안갯속'

    [단독]우리금융, 롯데손보 M&A 철수 가닥...성사 '안갯속'

    롯데손해보험 매각 작업이 안갯속에 빠졌다. 유력한 인수 후보로 꼽히던 우리금융지주가 생명보험사 인수로 전략을 선회하면서 인수전에서 철수하면서다.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손해보험 매각 주관사인 JP모간은 오는 28일 본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매각 대상은 JKL파트너스가 보유한 롯데손해보험 지분 77%다.앞서 예비입찰에 참여한 우리금융지주와 다수의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PEF)가 롯데손해보험 실사를 진행했다.유력한 인수 후보였던 우리금융지주는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을 전망이다. 중국 다자보험그룹으로부터 동양생명·ABL생명을 패키지로 인수하기로 한 만큼 당분간 생명보험사 인수 작업에 집중하기로 가닥을 잡았다.지주사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교보생명 역시 롯데손해보험 인수전 참여를 검토했으나, 최종적으로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한 바 있다.롯데손해보험은 시장에 매물로 나온 다수의 보험사 가운데 가장 우량한 매물로 여겨지면서 매각 흥행이 기대됐던 곳이다. 그러나 유력 후보들이 잇따라 관심 없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분위기가 식었다.다른 인수 후보들도 가격을 놓고 매각 측과 여전히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IB 업계에서는 롯데손해보험 최대주주인 JKL파트너스가 2조~3조원 수준의 매각 가격을 희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반면 인수 후보는 롯데손해보험의 시가총액과 해외 대체투자 리스크 등을 이유로 적정 인수가격을 1조원 중반대로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손해보험의 시가총액은 약 1조2000억원이다.매각 측은 이번 본입찰을 앞두고 국내 금융지주가 예비입찰에 참가하지 않아도 본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고 독려한 것으로 알

  • 우리금융지주, 롯데손해보험 인수전 참여...6월 본입찰 예정

    우리금융지주, 롯데손해보험 인수전 참여...6월 본입찰 예정

    롯데손해보험 인수전에 우리금융지주를 비롯해 복수의 글로벌 사모펀드(PEF)가 참전했다. 매각 측이 원하는 가격과 시장에서 추정하는 가격이 다소 차이가 있어 실사 이후 실질적인 인수 경쟁이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손해보험 매각 주관사인 JP모건이 예비 입찰 인수의향서(LOI)를 접수한 결과 우리금융지주와 복수의 글로벌 사모펀드가 인수 의사를 보였다.인수 후보군은 이르면 다음 주부터 가상데이터 룸(VDR)을 통한 실사 등을 진행한다. 이르면 6월께 본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JKL파트너스는 올해 매각을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다.매각 대상은 JKL파트너스가 보유한 롯데손해보험 지분 77%다. 이번 매각전을 앞두고 우리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등은 내부적으로 인수를 위한 실무 검토를 진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사 계열사가 없거나 존재감이 크지 않은 곳들이다.우리금융지주는 최근에는 한국포스증권 인수도 추진하는 등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에 매진하고 있다.우리금융지주 외에 블랙록, 블랙스톤,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등 사모펀드 운용사들도 롯데손해보험 인수전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롯데손해보험이 지난해 순이익 3016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는 등 체질 개선에 성공하자 인수 매력이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일각에선 LOI가 구속력이 없는 만큼 실제 인수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한단 관측도 나온다. 인수 후보가 희망하는 것과 매각 측이 원하는 가격 차이가 상당하다는 후문이다. 롯데손해보험의 시가총액은 1조1777억원이지만, 매각 측은 3조원 수준의 기업가치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우리금융지주는 지난

  • JKL파트너스, 기업가치 '최대 3조' 롯데손보 매각 본격화

    JKL파트너스, 기업가치 '최대 3조' 롯데손보 매각 본격화

    롯데손해보험이 매물로 등장했다. JKL파트너스가 롯데손해보험 경영권을 인수한지 5년 만에 재매각에 나섰다.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손해보험과 최대주주 JKL파트너스는 이날부터 매각 주관사인 JP모건을 통해 인수 후보군을 대상으로 인수의향서(LOI)를 접수한다. 인수 후보군은 실사 등을 거쳐 이르면 6월께 본입찰을 진행한다. JKL파트너스는 올해 매각을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다. JKL파트너스는 보유한 롯데손해보험 지분 77% 전량을 이번에 매각할 방침이다. 올해 초에 2800억원가량의 인수금융을 리파이낸싱(자본재조달)했다. 이 인수금융은 오는 10월에 만기가 도래한다. 하지만 일찌감치 리파이낸싱하는 형태로 금융비용을 절감했다. 롯데그룹과의 '롯데' 브랜드 사용기간도 추가로 연장하면서 롯데손해보험의 기업가치를 끌어올렸다. JKL파트너스는 사모펀드를 비롯한 재무적 투자자(FI)보다는 전략적 투자자(SI)에 우선적으로 매각할 계획이다. 손해보험 사업 역량을 다지려는 국내 금융지주회사와 한국 시장에 상륙하려는 외국계 보험사를 인수후보로 보고 매각 작업을 진행 중이다. JKL파트너스는 매각가로 2조원 이상을 희망하고 있다. 롯데손해보험의 시가총액(1조1450억원)과 경영권 프리미엄을 고려하면 비교적 비싼 가격이다.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에 따라 보험사의 대표적 이익지표로 떠오른 '보험계약마진(CSM)'을 바탕으로 내재가치(EV)를 설계 중이다. CSM은 보험사가 보유한 보험계약을 토대로 향후 얼마만큼의 이익을 낼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CSM과 순자산을 합친 금액이 적정 기업가치라는 해석이다.롯데손해보험의 지난해 말 순자산은 1

  • [단독] KDB생명 "美 가스전 투자 손실"…메리츠에 소송

    [단독] KDB생명 "美 가스전 투자 손실"…메리츠에 소송

    수천억원의 손실이 발생한 미국 텍사스주 프론테라 가스복합화력발전소 투자 프로젝트와 관련해 투자자인 KDB생명이 판매·운용사인 메리츠증권과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다. KDB생명이 메리츠증권이 주선하고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이 조성한 1억6000만달러(약 2068억원) 규모 가스발전소 투자 펀드에 3000만달러를 출자해 전액 손실을 본 사건이다.롯데손해보험 교원라이프 교원인베스트먼트 교직원공제회 한국거래소도 출자에 참여했다. 롯데손보에 이어 KDB생명도 판매·운용이 부실했다는 이유로 소송을 내기로 하면서 법정 다툼이 전면화하는 양상이다. ○롯데손보도 644억원 손실29일 금융권에 따르면 KDB생명은 메리츠증권과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을 상대로 계약 취소로 인한 부당이득 반환청구 및 투자자 보호의무 위반의 불법행위에 대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메리츠증권 측이 투자 위험성에 관한 정보를 충분히 제공하지 않아 손실을 봤다는 게 KDB생명의 주장이다.KDB생명 관계자는 “롯데손보가 낸 소송 관련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메리츠증권 등이 프론테라 가스복합화력발전소 사업의 특수성에 대한 중요한 투자 정보를 투자자에게 정확하게 제공하지 않았다는 정보를 파악했다”고 했다. 롯데손보는 지난해 11월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메리츠증권을 상대로 부당이득금 반환소송을 제기했고 지금까지 변론기일이 두 차례 진행됐다.이 펀드는 미 텍사스주 가스발전소 운영자금을 제공한다는 목적으로 조성됐다. 2018년 투자기관 블랙스톤이 후순위인 메자닌대출을 추진했고 이에 메리츠증권이 1억6000만달러 규모의 펀드

  • 매각 위해 자본 확충 나선 롯데손보, 후순위채 700억원 증액 발행

    매각 위해 자본 확충 나선 롯데손보, 후순위채 700억원 증액 발행

    롯데손해보험이 7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한다.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하면서 계획보다 발행규모를 늘렸다. 매각 절차가 본격화하자 자본 확충을 통해 인수 부담을 줄이기 위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손해보험은 이날 공모 후순위채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완판’에 성공했다. 400억원 모집에 총 790억원의 주문이 접수됐다. 기관 수요가 몰리자 롯데손해보험은 최대 700억원까지 후순위채 발행 규모를 늘리기로 했다. 이번 후순위채는 10년 만기지만, 5년이 지난 시점에 중도상환 콜옵션이 포함됐다.롯데손해보험은 신지급여력비율(K-ICS) 비율 개선을 위해 후순위채를 발행했다. 후순위채는 기업의 자본건전성 지표 산정 시 일정 부분 자본이 인정되는 게 특징이다. 롯데손해보험의 K-ICS 비율은 올 상반기 기준으로 190.18% 수준이다.이번 발행을 통해 200%대에 안정적으로 진입할 것으로 예측된다. 롯데손해보험은 지난 7월에도 4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하면서 600억원으로 발행 규모를 늘린 바 있다.최대 연 7% 중반대의 금리 메리트를 내세우면서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손해보험은 이번 후순위채의 공모희망 금리밴드를 연 6.95~7.55%로 제시했다. 수요예측 결과 연 7.29%로 조달 금리가 책정됐다. 매달 이자를 지급하는 ‘월 지급식’ 방식도 적용해 개인투자자 등 리테일 시장의 관심이 컸다는 후문이다.탄탄한 실적 개선세도 호재로 작용했다. 롯데손해보험은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3449억원, 당기 순이익은 2629억원으로 공시했다. 3분기 누적 보험영업이익은 454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 JKL파트너스, 롯데손해보험 매각 본격화…주관사 JP모간 선정

    JKL파트너스, 롯데손해보험 매각 본격화…주관사 JP모간 선정

    JKL파트너스가 롯데손해보험 매각 주관사로 JP모간을 선정하고 약 4년 만에 투자금 회수에 본격적으로 나섰다.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JKL파트너스는 롯데손해보험을 매각하기 위해 JP모간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했다.매각 대상은 JKL파트너스가 보유한 롯데손해보험 지분 77%다. JKL파트너스는 약 3조원 안팎의 매각 가격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롯데그룹과 맺은 롯데손해보험의 브랜드 사용 기간이 내년 8월까지인 만큼 그전까지 매각 작업을 진행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이번 매각은 JKL파트너스가 인수한 지 4년 만에 이뤄지는 작업이다. JKL파트너스는 지난 2019년 약 3734억원을 투자해 롯데손해보험 지분 53%를 인수하며 경영권을 확보했다. 이어 같은 해 10월 약 3562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율을 77%까지 높였다.롯데손해보험은 상반기에 순이익 1129억원을 올려 업계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1626.1% 증가했다. 보험사의 미래 이익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인 CSM(보험계약마진)은 1조9634억원으로 작년 말 대비 1629억원 증가했다.시장에선 유력 인수 후보자로 손해보험 계열사를 갖고 있지 않은 금융지주인 신한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 등이 꼽혔다.다만 미래 현금흐름에 대한 가정에 따라 달라지는 CSM의 성격을 감안하면 최대 3조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을진 미지수란 평가도 나온다.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이 도입된 뒤 CSM이 대표적인 이익 지표가 됐지만, 보험사마다 각기 다른 가정을 토대로 산출된 지표란 한계가 있다.아울러 금융지주는 계열사를 완전자회사로 두어야 해 인수 후 상장폐지 비용 등을 감안하면 3조원에 달하는 몸값을 치르기엔 만만치 않다는 지적도 나

  • 보험사들, 상반기 8조 '역대급 순익'…5대 은행만큼 벌었다

    보험사들, 상반기 8조 '역대급 순익'…5대 은행만큼 벌었다

    새 회계기준(IFRS17)을 도입한 보험사들이 올 상반기에 금융권을 대표하는 '5대 은행'만큼 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손해보험협회 회원사 기준 19개인 손해보험사는 총 4억6000여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생명보험협회 소속 20개 생명보험사의 순이익은 3조4000여억원으로 집계됐다. 합계 8조원으로, KB국민은행 등 5대 은행의 상반기 순이익 8조969억원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한 손해보험사 관계자는 "보험사 순이익은 카드사나 증권사에도 못 미치는 경우가 많았는데 5대 은행에 견줄 정도로 돈을 번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회계기준 변화에 따른 영향을 많이 받은 손해보험사들이 역대급 실적을 냈다. 삼성화재는 1조2166억원으로 반기 기준 최대 순이익을 올렸다. 작년 상반기 순이익은 새 회계기준 적용 이전에는 8003억원이었지만 적용 이후는 9558억원으로 늘어난다. 같은 회계기준으로 비교해도 순이익이 27.3% 늘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새 회계기준의 주요 수익성 지표인 보험계약마진(CSM)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영업 전략을 개선한 게 실적 호전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CSM은 가입 기간이 상대적으로 긴 보험 계약에서 미래에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익의 현재 가치다. CSM을 순이익에 반영하기 때문에 CSM이 커지면 순이익도 늘어난다. 특히 실손보험 비중이 높은 손해보험사들에 유리하게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DB손해보험(9181억원), 메리츠화재(8390억원), 현대해상(5780억원), KB손해보험(5252억원), 한화손해보험(1837억원), NH농협손해보험(1413억원), 롯데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