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인프라코어, 올해 네 번째 공모채 발행 나서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7월09일(14:2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두산인프라코어가 올해 네 번째 공모채를 발행한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는 이달 말 15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만기는 3년, 신용등급은 BBB다. 신한금융투자와 KB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KDB산업은행이 발행 주관을 맡았다. 올해 네 번째 공모채 발행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올해 2월(1500억원)과 3월(1760억원), 5월(600억원)에 공모채를 발행했다. 2월과 4월에는 사모채도 각각 200억원씩 총 400억원어치 발행했다. 그동안 발행한 회사채 만기가 계속해서 돌아오고 있어 차환용 회사채를 발행하고 있다. 이번에 조달하는 자금도 채무 상환에 쓸 예정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7월 640억원과 8월 1000억원을 포함해 연말까지 2390억원어치 회사채를 상환해야 한다. 두산인프라코어 회사채는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4월 수요예측 때는 최초 300억원 모집에 1510억원의 매수 주문이 몰려 경쟁률이 5대 1을 넘었다. 올해 부쩍 높아진 BBB급 회사채 인기를 반영한 것이란 설명이다. 두산인프라코어가 현대중공업그룹에 팔리며 등급 전망이 ‘상향 검토’로 오른 점도 영향을 줬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
“대어 줄상장 특수 노려라” 저신용 회사채 발행 ‘봇물’
≪이 기사는 06월23일(14:3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하반기 ‘대어’들의 릴레이 상장을 앞둔 가운데 저신용 기업들이 대거 채권 발행에 뛰어들며 주목받고 있다. 공모주 물량 확보에 힘을 쏟고 있는 하이일드펀드 운용사들을 염두에 두고 자금 조달일정을 잡았다는 평가다. 하이일드펀드는 자산의 45% 이상을 ‘BBB+’등급 이하 채권이나 코넥스 상장기업 주식 등에 투자하면 공모주 배정물량의 5%를 우선 받을 수 있다.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 두산 에코프로비엠 현대삼호중공업 JTBC 등 신용등급이 BBB+등급인 기업 5곳이 다음달 공모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이달 발행기업인 한양과 한라, 현대로템까지 합치면 약 두 달 동안에만 BBB+등급 기업 8곳이 채권시장을 찾는다. 지난 1~5월 발행건수(10건)와 맞먹는 수준이다. 이들 저신용 기업은 올해 하이일드펀드 운용사들이 공모주 우선 배정혜택을 노리고 저신용 회사채를 쓸어담는 것을 눈여겨보고 지금을 채권 발행의 최적기로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달 크래프톤과 에스디바이오센서를 시작으로 LG에너지솔루션,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현대중공업 등 예상 기업가치가 1조원이 넘는 기업 10여곳이 줄줄이 상장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하이일드펀드 운용사들이 적극적으로 BBB+등급 이하 채권 등을 사들여 미리 자산 조건을 맞춰놓은 뒤 대어 공모주 획득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대형 공모주인 SK바이오사이언스와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의 상장을 앞둔 지난 3~4월에도 적잖은 저신용 기업이 하이일드펀드 운용사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회사채 완판에 성공했다. 두산인
-
두산중공업 자금조달 속도↑…신용전망 여전히 부정적 [마켓인사이트]
두산중공업이 한 달 새 930억원 규모 기업어음(CP)을 발행하는 등 유동성 자금조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한·미 정상회담에서 양 국의 원자력발전 산업 협력 발표가 나온 뒤 주가가 급등하는 등 부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다만 신용평가사들은 최근 정기 신용평가에서 여전히 전망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13일 한국예탁결제원 등에 따르면 두산중공업은 최근 한 달 사이 사모 자금시장에서 네 차례에 걸쳐 만기 1년 CP 430억원과, 6개월 만기물 500억원 등 총 930억원 규모의 CP 56매를 발행했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1분기에도 만기 최장 1년 짜리 기업어음 1903억원 규모를 발행하는 등 비교적 만기가 긴 어음을 발행하면서 재무 안정성을 높이고 있다. 지난해까진 주로 만기 3개월 미만의 단기사채와 3~6개월짜리 어음에 의존했다.CP발행 이자율(할인율)도 연초엔 최고 연 4.4%에 달했으나 재무 상태가 개선되면서 최근엔 연 3%대 후반으로 낮아졌다. 두산중공업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3721억원, 순이익 2481억원을 기록하며 11분기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하기도 했다. 현대중공업지주 컨소시엄에 두산인프라코어를 매각한 데 따른 잔금(총 매각금액 8500억원)도 들어올 예정이다. 지난달 한·미정상회담에서 해외원전시장 공동진출 발표가 나온데 이어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에서 두산중공업 해상풍력발전이 대표 사례로 소개되면서 주가가 급등하며 부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한동안 끊어졌던 해외 원자력 발전소 수주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 그럼에도 신용평가사들의 시각은 냉정하다. 한국신용평가는 최근 보고서에서 "두산중공업
-
두산인프라코어 회사채, 벌써 우량채 취급...현대중공업 '후광'
≪이 기사는 04월27일(06:0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두산인프라코어가 회사채 발행에 성공했다. 신용등급은 하이일드 채권인 BBB등급이나 대폭 낮은 금리에 입찰이 몰렸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는 이날 3년물 회사채 300억원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1510억원의 사자 주문을 받았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최대 600억원까지 회사채 발행 금액을 증액할 방침이다. 희망 금리의 최하단인 연 3.3%대에 투자금이 대거 몰린 것으로 전해졌다. 신용평가사들이 평가한 두산인프라코어 회사채 금리는 연 4%대 후반에 달한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 2월 현대중공업 그룹에 인수되면서 시장에서 보는 신용도가 대폭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굴삭기 주문이 몰리는 등 경기 회복의 수혜도 받고 있다. 현대중공업 그룹은 지난 2월 KDB인베스트먼트와 두산중공업으로부터 두산인프라코어 인수 계약을 맺고 지분을 이전했다. 정식 대주주 변경은 다음달께로 예상된다. 두산인프라코어는 회사채로 조달한 자금을 오는 8월 만기가 돌아오는 사모사채 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다.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
"현대중공업지주, 계열사 추가 IPO로 채무부담 통제할 것"
현대중공업지주가 계열사 추가 기업공개(IPO)를 바탕으로 그룹 차원의 채무부담을 통제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나이스신용평가는 13일 현대중공업지주의 장기 신용등급을 A로 신규 평가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등급전망은 안정적으로 부여했다. 현대중공업지주는 2017년 4월 옛 현대중공업에서 분할 신설됐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지주사다. 현대오일뱅크, 한국조선해양, 현대건설기계, 현대일렉트릭, 현대글로벌서비스 등 주요 계열사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나이스신용평가는 "현대중공업지주의 신용도는 계열 신용도에 기반하고 있다"며 "조선, 해양, 정유, 화학 부문별로 우수한 경쟁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이 있지만 사업 다각화로 사업위험을 완화했다"고 덧붙였다.자체적인 차입 부담도 감소할 것이라고 분석됐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올해 정유, 화학 부문의 잔여 신규 투자 소요, 대우조선해양·두산인프라코어 인수 자금 등에 따라 재무부담 확대가 지속될 것"이라면서도 "신규 투자가 일단락되면 점진적인 채무감축 기조가 예상된다"고 예상했다.이어 "계열사 추가 IPO 자금 유입 등으로 채무부담을 적절하게 통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조선·해양과 정유·화학 부문의 실적 추이와 산업별 실적 보완 효과, 차입 부담 변화 등을 감안해 향후 신용도에 반영할 방침이다.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
[2021년 1분기 리그테이블] 넘치는 일감에 '행복한 비명' 모건스탠리, 재무자문 1위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신년 기지개를 제대로 켰다. 1분기에 바로 조(兆) 단위 거래를 성사시킨 데 이어, 이베이코리아 등 초대형 매물들의 거래도 여럿 자문하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되거나 주춤했던 인수합병(M&A) 거래들이 다시 검토되고 있는 가운데, IB업계에서는 "모건스탠리가 일감이 넘쳐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는 관전평까지 나돌 정도다.31일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 매체 마켓인사이트가 애프앤가이드와 함께 집계한 2021년 1분기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M&A 전략을 총괄하고 딜을 주도하는 재무자문 부문(발표기준) 1위의 영광은 모건스탠리에 돌아갔다. 본계약을 체결한 경영권 거래(사업부 및 영업양수도 포함)를 기준으로 했을 때 모건스탠리는 총 4건, 4조4142억원 규모 거래를 자문했다. 모건스탠리는 조상욱 기업금융 대표가 2012년부터 이끌기 시작한 뒤로 매년 굵직한 거래를 성공시키고 있다. 특히 최근 이뤄진 영상 메신저 '아자르' 운영사인 하이퍼커넥트 매각은 조상욱 대표 체제 모건스탠리의 노련함이 또 한번 빛을 발한 거래라는 평가다. 모건스탠리는 하이퍼커넥트의 상장전투자유치(프리IPO)와 경영권 매각을 투트랙으로 진행했고, 마침내 세계 최대 데이팅앱 '틴더' 운영사인 미국 매치그룹에 지분 100%를 매각(1조9304억원)하는 데 성공했다. 또 다른 인기 매물로 손꼽힌 구인구직 플랫폼 잡코리아 매각 역시 모건스탠리 주관 하에 순조롭게 진행됐다.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H&Q코리아가 보유하고 있던 잡코리아는 호주 최대 구인구직 플랫폼 SEEK이 인수전에 참전하는 등 입찰이 대
-
두산인프라, 한 달 만에 회사채 추가 발행시도 '성공'
≪이 기사는 03월04일(18:2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두산인프라코어가 불과 한 달여만에 회사채 추가 발행에 나섰음에도 투자자 확보에 성공했다. 하이일드펀드 운용사들과 각 증권사 리테일(소매) 본부의 주문이 몰린 덕분이다.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는 2년 만기물 무보증 회사채 1200억원 발행을 예정하고 실시한 수요예측(사전청약)에서 2520억원 규모의 주문을 받았다. 신용등급 BBB에 불과한 두산인프라코어의 잇따른 회사채 발행에 시장에 관심이 쏠린 가운데 모집 물량을 훌쩍 넘는 주문이 들어왔다. 신용등급이 낮아 채권 이자율이 상대적으로 높으면서도 최근 회사 대주주가 두산중공업에서 현대중공업 그룹으로 바뀌게 되면서 부도날 확률은 낮아졌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채 발행금리도 예상보다 낮아질 전망이다. 절대금리 연 3.9%~4.4% 수준의 희망금리보다 대폭 낮은 연 3.6% 가량에서 모집물량이 채워졌다. 2000억원까지 증액을 해도 당초 희망금리보다 낮은 수준에서 채권을 발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수요예측에는 참여한 기관은 대부분 하이일드펀드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들과 고금리 투자 상품을 수요가 많은 증권사 리테일(소매) 부문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최근 기업공개(IPO) 시장이 활황을 이루면서 신주물량 확보를 노리는 하이일드펀드 운용 규모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현대중공업 그룹의 두산인프라코어 인수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신용평가사들도 신용등급을 잇따라 재평가하고 있다. 지난달 채권발행 때는 나이스신평가가 두산인프라코어 회사채 신용등급을 BBB/
-
두산인프라코어, 한 달만에 회사채 2000억 추가 발행 추진
≪이 기사는 03월02일(17:3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두산인프라코어가 지난달초 회사채 1500억원을 발행한 데 이어 다시 채권 추가 공모발행에 나선다. 현대중공업 그룹에 인수될 예정인 두산인프라코어가 재차 회사채 시장 문을 두드리는 것은 금리가 더 오르기 전 최근 활발한 회사채 시장 분위기에 편승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가 조만간 회사채 공모에 나선다. 2년물 1200억원을 모집할 예정이다. 수요예측은 3월 4일, 발행은 3월 12일 예정이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2000억원으로 증액발행할 가능성도 열어뒀다.대표주관업무는 증권사 6곳이 공동으로 맡았다. 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NH투자증권, DB금융투자, 신영증권 등이다. 미매각이 발생하면 주관을 맡은 증권사들이 물량을 나눠 인수하기로 했다. 산업은행의 기업유동성지원기구(SPV)는 두산그룹에 대한 지원한도가 소진돼 참여하지 못한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신용등급이 BBB로 낮은 수준이지만 수요 확보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2월 공모채를 발행할 당시 두산인프라코어는 대규모 미매각을 냈다. 그러나 현대중공업그룹이 두산인프라 인수자로 선정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지난 1월 회사채 수요예측에선 1100억원 발행에 2860억원의 수요가 몰려 증액발행에도 성공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
두산인프라코어 中 자회사 투자자들 동반매도청구권 행사…'기싸움 2라운드'
두산인프라코어의 중국 자회사 두산인프라코어차이나(DICC)의 재무적투자자(FI)들이 동반매도청구권(드래그얼롱)을 행사해 두산 측에 통보했다. 두산인프라코어 매각을 마무리한 두산 측을 곧바로 압박하면서 투자금 회수에 나서겠다는 포석이다.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IMM프라이빗에쿼티(PE)·하나금융투자PE는 DICC 동반매도청구권 행사를 결정하고 지난 1월 두산 측에 이를 통보했다. 이에 따라 FI들이 보유한 DICC 지분 20%와 함께 두산인프라코어가 보유한 나머지 지분 80%도 통매각이 진행될 예정이다. FI 측은 조만간 중국 현지에서 자문사를 선임하는 등 제반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업계에선 FI 측이 투자금 회수를 위해 두산 측에 대한 압박에 나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2011년 FI에 DICC 지분 20%를 3800억원에 매각하고, DICC를 3년 안에 상장(IPO)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DICC 주주 간 계약을 통해 IPO가 실행되지 않으면 드래그얼롱을 행사해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도록 합의했다. 당시 기한내 IPO가 성사되지 못했고, FI들은 2015년 드래그얼롱을 행사해 매각 작업에 착수했다.하지만 매각이 무산되면서 FI들은 "두산 측이 매각 절차에 협력하지 않았다"며 두산인프라코어에 소송을 제기했다. FI 측은 두산 측의 협조의무 위반이 매각 무산의 원인인만큼 투자 원금에 내부수익률(IRR) 15%를 더한 약 8000억원을 지급해야한다 주장했지만, 대법원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다만 대법원은 판결문을 통해 FI가 DICC 지분 100%를 매각할 수 있는 드래그얼롱 권한을 갖고 있다고 판시했다. 이에 따라 FI들은 제3의 인수 후보에 통매각을 진행할 수 있고, 두산 측은 우
-
투자심리 확인한 건설사, 줄줄이 회사채 발행
≪이 기사는 02월03일(04:0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주요 건설사들이 잇달아 회사채 발행에 뛰어든다. 회사채시장 분위기가 다시 뜨거워지자 본격적으로 유동성 확보에 나서고 있다는 평가다. 최근 건설업종 투자심리가 회복되고 있음을 고려하면 무난히 투자자 모집에 성공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화건설은 이달 중반 2년 만기 회사채 500억원어치를 발행할 계획이다. 조만간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수요예측(사전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가 극심했던 지난해 5월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단 한 건의 매수주문도 받지 못했다. 한화건설을 시작으로 여러 건설사가 줄줄이 채권 발행에 나선다. 롯데건설이 이달 말 2000억원, 한신공영이 다음달 600억원어치 회사채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SK건설은 창사 후 처음으로 그린본드(1500억원) 발행에 도전한다. 그린본드는 발행 목적이 친환경 관련 투자로 제한된 채권이다.건설사들은 지난해 회사채 발행시장에서 고전했다. 대우건설, 한화건설, GS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등 내로라하는 기업이 수요예측에서 모집금액을 채우는 데 실패했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가 증폭된 여파로 기관들이 투자를 주저한 여파가 컸다. 투자수요가 급감하면서 2019년 4.2 대 1이었던 건설사 회사채 평균 청약경쟁률은 지난해 2.7 대 1까지 떨어졌다.쓴맛을 봤음에도 건설사들이 연이어 회사채시장을 찾는 것은 올 들어 투자심리가 빠르게 살아나고 있음을 확인해서다. 지난달 국내 공모 회사채 청약경쟁률은 평균 7.2 대 1을 기
-
두산그룹 여유 배경은…“DICC, 팔수 있으면 팔아봐”
두산인프라코어차이나(DICC)를 둘러싼 두산그룹과 재무적투자자(FI)들의 줄다리기가 대법원 판결 이후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전망이다. FI들은 언제든 DICC의 재매각을 추진할 수 있는 점을 내비쳐 두산을 압박하고 있지만, 두산은 두산인프라코어의 지원 없이는 회사가 '껍데기'에 불과할 수 있는 점을 들어 여유를 보이고 있다. 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법원 승소 이후 두산그룹과 미래에셋자산운용PE, 하나금융투자PE, IMM PE 등 FI들은 다음 대응 방안을 두고 검토에 돌입했다. 대법원이 기존 2심 판결을 뒤집고 두산그룹의 손을 들어주면서 FI들의 투자금 회수도 다시 장기전 국면에 돌입했다.판결 직후 양 측의 내부 분위기도 확연히 갈린 분위기다. FI들은 즉각적으로 투자금을 돌려받을 수 있었던 2심 판결이 뒤집히면서 침울한 분위기다. 그나마 대법원 판결에서도 FI가 드래그얼롱을 통해 지분 100%에 대한 처분 권한을 쥔 점이 인정된 점이 위안거리다.반대로 두산그룹은 1조원에 육박한 우발채무 고민에서 발을 뺀 점을 두고 고무적인 분위기다. 그룹 내부에선 FI들로부터 DICC 지분 20%의 투자 원금(3800억원)에 훨씬 못미치는 2000억원대로 지분을 다시 사올 수 있다는 자신감도 감지되고 있다. 김앤장법률사무소, 기현 등 기존 자문사에 비해 뒤늦게 합류한 화우가 DICC 자문을 자사의 업무 성과로 스스로 홍보하면서 업계 눈총을 산 해프닝도 있었다.업계에선 FI들이 드래그얼롱(Drag along·동반매도청구권) 조항을 다시 발동해 DICC의 재매각에 나설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다. 다만 법인의 '특수성'을 고려한다는 신중론도 나온다. DICC는 중국 연태 공장을 기반으로 현지 판매와 일부 제
-
두산인프라코어, 정부 지원없이 회사채 발행성공하나
≪이 기사는 01월25일(16:3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연초 채권시장이 달아오른 가운데 비우량 채권인 두산인프라코어 회사채 발행이 흥행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지난해 하반기 두 차례 회사채 수요예측(사전청약)에서 투자금을 모으지 못했으나, 이번엔 회사 매각 문제와 사모펀드(PEF) 소송문제 등 불확실성이 줄어들었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는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DB금융투자의 주관으로 오는 26일 무보증 회사채 2년 만기물 1100억원에 대한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작년 하반기 두 차례 회사채 발행에서 모두 미매각을 기록했다. 지난 10월에는 1300억원 모집에 48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지난달 수요예측에서는 1500억원 모집에 청약이 10억원에 그쳐 정부유동성지원기구(SPV)와 금융사 등이 나머지 물량을 떠안았다. 두산 그룹 재무악화로 회사가 매물로 나온 상황인데다 PEF들과의 소송으로 1조원 가량을 지급해야할 위기에 몰렸기 때문이다. 회사 재무상황도 좋지 않다.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두산중공업 회사채를 각각 'BBB/불확실' 등급으로 평가했다. 작년 3분기말 별도기준 부채비율 226.2%, 순차입금의존도 48.2%로 재무안정성이 미흡하다는 평가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중국을 제외한 해외시장의 수요가 둔화돼 매출규모가 전년 대비 크게 감소해 재무상황은 더 나빠졌을 것으로 추정했다.그럼에도 이번엔 두산인프라코어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완화돼 수요 확보에 성공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지난해 모회사 두산중
-
우량 회사채 흥행 잇따르자…A급 이하 기업도 줄줄이 ‘출격’
≪이 기사는 01월22일(04:2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우량 회사채에 거듭 ‘뭉칫돈’이 몰려들자 신용등급 ‘A+’ 이하 기업들도 다음달 줄줄이 회사채 발행에 뛰어든다. 투자심리가 살아났을 때 전략적으로 자금 조달에 나섰다는 평가다. 이들까지 투자자 모집과정에서 흥행에 성공하면 비우량채 발행여건이 본격적으로 개선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라그룹의 지주회사인 한라홀딩스(신용등급 A)는 차입금 상환재원 등을 마련하기 위해 다음달 초 1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공모로 발행한다. 이 회사와 신용도가 같은 SK렌터카(1500억원), 한솔제지(700억원), 팜한농(600억원)과 A+등급인 한화(1000억원)도 그 뒤를 이어 채권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BBB’등급인 두산인프라코어도 비슷한 시기 1100억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올해 처음 발행되는 BBB급(신용등급 BBB-~BBB+) 회사채다.잠잠했던 A급(신용등급 A-~A+) 이하 기업들의 채권 발행이 본격화됐다는 분석이다. 이달 둘째 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한 기업이 전혀 없었을 정도로 올초 A급 기업들은 채권 발행에 소극적이었다. 최근에서야 신세계푸드(A+) 대림(A+) 롯데글로벌로지스(A) 등 일부 기업이 이달 말을 목표로 회사채 발행 준비를 시작했다. 신용등급 ‘AA-’ 이상인 우량 기업들이 흥행 속에 줄줄이 회사채 완판에 성공하자 이보다 신용도가 낮은 기업들도 채권발행시장 문을 두드리기 시작했다는 평가다. 올 들어 지난 21일까지 회사채 수요예측(기관투자가 대상 사전 청약)을 진행한 14개 기업 중 1조원 이상의 매수주문을 받은 기업만 8곳에 달한
-
두산 'DICC' 승소... 김앤장·기현에 새롭게 합류한 화우까지 '화력 올인'
≪이 기사는 01월15일(15:5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두산그룹이 두산인프라코어차이나(DICC)를 둘러싼 재무적 투자자(FI)들과의 소송 상고심에서 승소하면서 두산을 승리로 이끈 법률 대리인단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15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두산의 승리를 이끈 주역은 '김앤장'으로 요약될 수 있다. 김앤장법률사무소와 김앤장 출신들이 2016년 독립해 설립한 법무법인 기현이 1심부터 피고 두산을 공동 대리했다. 특히 김앤장 시절부터 두산과 인연을 맺은 기현의 이현철 대표변호사와 정한진 변호사의 역할이 소송전에서 주요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상고심 단계부터 대리인단에 새롭게 이름을 올린 법무법인 화우의 경우 이인복 전 대법관의 화우 행(行)으로 가능했다.대법원 제3부(주심 김재형 대법관)는 앞서 14일 오딘2 유한회사(미래에셋자산운용PE·IMM PE·하나금융투자 등 FI, 이하 투자자) 등이 두산을 상대로 낸 매매대금지급청구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앞서 서울고등법원이 "투자자들의 동반매도청구권 행사에 대해 두산그룹이 협조의무를 위반해 매각이 불발됐다"며 원고에 8000억원과 지연이자 등을 배상하라고 한 판단에 제동을 건 것이다.대법원은 이날 투자자들의 동반매도청구권 약정시 상호 간에 협조의무를 부담한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협조의무를 다하지 않은 것이 민법상 신의성실원칙에 반하는 방해행위로까지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즉 적극적인 방해행위에 준할 정도여야 한다는 것. 이에 따라 두산그룹은 최대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던 채무 부담을 지지 않을 가능
-
일격 맞은 두산인프라코어 투자자들…반격 카드는?
≪이 기사는 01월15일(15:4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대법원이 두산그룹과 두산인프라코어차이나(DICC) 투자자간 소송전에서 두산의 손을 들어줬지만 후폭풍은 지속될 전망이다. 두산그룹 입장에선 1조원을 물어줘야 하는 최악의 상황을 피했지만, 투자자들이 보유한 DICC 지분 처리 문제를 두고 다시 고심에 빠졌다. 투자자들도 법원 판결에 따른 '깔끔한' 투자 회수가 불가능해진만큼, 양측의 밀고당기기도 재개될 전망이다. 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PE·IMM PE·하나금융투자PE 등 DICC 투자자들은 전날 대법원 선고 이후 후속 조치를 두고 대응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대법원이 두산그룹이 투자자들에 1조원 가까운 투자금을 되돌려줘야한다는 기존 고등법원 판단이 잘못됐다 명시한만큼 법조계에선 두산 측에 기운 판결로 해석되고 있다.다만 투자자입장 입장에선 대법원 판결을 통해 ▲두산그룹 측이 DICC 매각 과정에서 자료제공 의무 등을 다하지 않은 점 ▲동반매도요구권(드래그얼롱)의 효력이 확정된 점이 인정된 점을 토대로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대법원은 판결문에 "매도주주가 동반매도요구권을 행사하면 매각대상은 매도주주의 DICC 지분에 한정되지 않고 매도주주와 상대방 당사자가 보유한 DICC 지분 100%가 된다"고 적시했다.이번 대법원 판결은 물론 파기환송심을 통해 다시 판단을 내리더라도 DICC 지분 20%와 지분 100% 매각 권한(드래그얼롱)은 여전히 투자자들의 몫이다. 현재 두산인프라코어 매각 협상을 진행중인 현대중공업그룹 입장에선 껄끄로울 수 있는 상황이다. 두산인프라코어 인수를 통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