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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팔길 잘했네"...'캐시카우'로 변신한 두산그룹 자회사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안팔길 잘했네"...'캐시카우'로 변신한 두산그룹 자회사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두산밥캣은 1947년 미국 노스다코타에서 출범한 미국 1위 건설기계 업체다. 소형 지게차와 소형건설장비(스키드로더) 굴삭기, 트랙터 등을 생산한다. 미국과 프랑스, 체코, 중국 등의 공장을 운영 중이다.  두산밥캣은 두산그룹이 2007년 5조원가량 들여 인수했다. 하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맞아 이 회사는 손실을 내면서 그룹의 '골칫거리'로 전락했다. 하지만 2011년 들어서 실적이 반등했다. 이 회사는 올들어 강달러 효과에 힘입어 실적이 뜀박질하고 있다. 미국에서 매출비중이 높은 이 회사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한달 새 13%가량 불었다. 두산그룹은 한 때 유동성 위기를 겪자 이 회사의 매각을 고려했지만 계속 품기로 결심했다. 한 그룹 관계자는 "밥캣마저 매각하면 그룹의 현금창출원이 모조리 사라진다는 의기 의식이 컸다"고 설명했다. 5일 금융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두산밥캣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871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회사의 올해 영업익익 컨센서스는 한달 전(7690억원)보다 13.2%(1020억원) 늘었다. 이 회사의 올해 영업이익이 추정치처럼 나오면 두산그룹에 인수된 2007년 이후 최대 실적이다. 이 회사 실적이 좋아진 것은 달러강세 효과가 컸다. 두산밥캣은 지게차와 소형건설장비(스키드로더) 굴삭기, 트랙터 등을 판매하는 업체다. 매출을 지역별로 보면 미국을 비롯한 북미 비중이 71.3%로 가장 

  • 두산, 채권단 관리 조기 졸업…"구조조정 모범사례"

    두산, 채권단 관리 조기 졸업…"구조조정 모범사례"

    두산그룹이 28일부터 산업은행 등 채권단 관리체제에서 졸업한다. 핵심 계열사 두산중공업의 유동성 위기로 2020년 3월 채권단에 긴급자금 지원을 요청한 지 23개월 만이다.산은과 수출입은행은 채권단과 두산그룹 간 맺은 재무구조 개선 약정(MOU)에 따른 관리체제를 28일부터 종결한다고 27일 발표했다. 산은은 “재무구조 개선과 사업 전망에 대한 외부전문기관의 재무진단 결과 두산중공업의 재무구조가 독립경영이 가능한 수준까지 회복된 것으로 확인했다”고 약정 조기 종결 배경을 밝혔다.유동성 위기를 겪던 두산중공업은 코로나19 사태 직후인 2020년 3월 채권단에 긴급자금 지원을 신청했다. 같은 해 6월 두산그룹은 산은·수은과 3년 만기 재무구조 개선약정을 맺었다. 5조6500억원(평가액 기준) 규모의 계열사 보유 주식과 유형자산 등을 담보로 내놨다. 채권단으로부터 3조원을 긴급 지원받는 대가였다. 2023년 6월까지 빌린 돈을 상환하지 못하면 채권단이 임의로 담보를 처분할 수 있는 조항도 포함됐다.두산그룹은 재무약정 체결 이후 클럽모우CC(1850억원), 두산타워(8000억원), 두산솔루스(6986억원), ㈜두산 모트롤BG(4530억원), 두산인프라코어(8500억원) 등 알짜 사업을 잇달아 매각했다. 약정 기간 두산그룹이 자구계획의 일환으로 매각한 계열사 자산은 3조1000억원에 달한다. 두산중공업은 2020년 12월과 올 2월 각각 1조3000억원과 1조1500억원의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 확보에도 성공했다. 혹독한 구조조정과 경기 회복 등에 힘입어 지난해 645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두산중공업이 당기순이익 흑자로 돌아선 것은 2013년(187억원) 이후 8년 만이다.개별 기업과 맺는 자율협약과 달리 재무약정은 그

  • 두산, 반도체 후공정 테스트 1위社 인수

    두산그룹이 국내 1위 반도체 후공정 테스트 기업 테스나를 인수한다.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두산은 테스나를 보유한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에이스에쿼티파트너스로부터 회사 지분 30.62%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다음달 초 체결한다. 인수금액은 약 4600억원으로 알려졌다.테스나는 카메라이미지센서(CIS)와 무선통신(AP/RF) 등 주요 반도체 제품의 후공정 테스트 사업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다. 주요 협력사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이 있다.두산그룹은 테스나 인수를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두산그룹은 지난해 주요 핵심 자산 매각을 통해 3조원 규모의 채무를 거의 다 상환하면서 채권단체제 졸업을 앞두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반도체 분야가 성장성이 있고,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출하량 증가 등으로 테스나의 실적이 확대되고 있는 점을 감안한 인수로 판단된다. 테스나는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 2075억원, 영업이익 540억원을 냈다. 1년 전보다 각각 56.6%와 76.8% 좋아진 실적이다.에이스에쿼티는 지난해 9월 테스나를 와이팜에 약 4000억원에 매각하기로 하는 계약을 체결했으나 인수자의 자금 조달 실패로 무산됐다.김채연 기자

  • 두산그룹 신용도 회복하나…한기평 "연내 신용등급 재검토"

    두산그룹 신용도 회복하나…한기평 "연내 신용등급 재검토"

    두산그룹의 신용도가 회복될 전망이다. 단계적으로 진행한 재무구조 개선작업이 신용도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어서다.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신용평가사인 한국기업평가는 두산중공업과 두산의 신용도를 연내 재평가할 예정이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26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유상증자 규모는 약 1조5000억원이다. 납입일은 내년 2월이다.두산중공업은은 지난해 국책은행의 긴급자금 지원 이후 재무구조 개선작업을 이행하고 있다. 이번 유상증자도 개선작업의 일환이다. 두산중공업은 유상증자 납입 대금 중 7000억원을 차입금 상환에 쓴다. 나머지는 가스터빈, 풍력, 차세대 원자력 등 신성장 포트폴리오 구축을 위한 투자 재원으로 활용한다.한국기업평가는 "이번 유상증자로 부채비율이 올 9월 말 기준 149.5%에서 108.2%로 하락하는 등 재무구조가 상당 수준 개선될 것"이라며 "신사업 투자용 자금도 즉시 사용되는 게 아니라 수년에 걸쳐 사용돼 유동성까지 확보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기존 인력 감축, 자산 매각 등과 함께 이번 유상증자로 두산중공업의 신용도가 개선될 것이라는 설명이다.두산의 계열 부담도 완화될 것으로 점쳐졌다. 두산은 두산중공업의 재무 여력이 약화된 이후 계열 지원 주체가 되면서 계열사 지원 부담이 신용도에 부정적으로 작용해왔다. 특히 국책은행의 두산중공업 여신 제공 관련 3조원을 웃도는 담보를 제공해 두산중공업과 재무적 긴밀도가 높아졌다. 이 역시 신용도엔 부정적으로 작용했다.한국기업평가는 "두산은 유상증자 참여로 재무구조가 소폭 저하되지만 두산건설 계열 분리, 두산중공업의 재무안정성 개선으로 계열

  • 두산 ‘품’ 떠나는 두산건설의 신용도 향방은

    두산 ‘품’ 떠나는 두산건설의 신용도 향방은

     두산건설의 신용도 향방에 시장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내 신용평가사가 두산건설의 계열 분리를 포함한 재무구조 개선 작업이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기 시작해서다.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신용평가사인 한국기업평가는 최근 두산건설의 유상증자가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두산건설은 지난 19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2500억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실시를 결정했다.한국기업평가는 "이번 결정이 재무구조 개선엔 긍정적이지만 두산그룹과 연계가 희석돼 그간 두산건설의 신용도를 지지해왔던 계열 지원 가능성이 약화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향후 두산건설의 신용등급 방향성은 본원적인 영업실적 회복이 좌우할 것이란 설명이다.이번 유상증자 실시 후엔 두산건설의 부채비율이 올 9월 말 기준 429%에서 236%로 하락하게 된다. 증자 대금이 유입되면서 유동성 위험도 완화돼 두산건설의 자체 신용도엔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하지만 두산건설의 최대주주가 두산중공업에서 더제니스홀딩스유한회사로 변경(보통주 지분율 54.8%)돼 두산그룹 소속에서 제외된다.한국기업평가는 "유상증자 진행 상황을 보면서 두산건설의 사업 경쟁력과 재무안정성 개선 수준을 따져봐야 한다"며 "올 들어 원가율이 개선됐지만 잔존 영업채권에서 추가 손실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한국기업평가는 두산건설의 기업어음 신용등급으로 B-를 부여하고 있다.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 [단독] 두산건설 매각 완료…두산 '재무약정 연내졸업' 초읽기

    [단독] 두산건설 매각 완료…두산 '재무약정 연내졸업' 초읽기

    ▷마켓인사이트 11월19일 오후1시44분두산그룹의 핵심 자회사인 두산건설이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큐캐피탈파트너스 컨소시엄에 2580억원에 매각됐다. 두산그룹이 구조조정을 위해 내놓은 마지막 매물이 팔리면서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채권단과 맺은 재무구조 개선 약정도 졸업을 눈앞에 두게 됐다.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두산그룹은 이날 오후 이사회를 열어 두산중공업이 보유한 두산건설 지분 100% 중 54%를 큐캐피탈 컨소시엄에 매각하는 안건을 의결한 뒤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컨소시엄은 큐캐피탈과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 우리PE, 유진자산운용-신영증권PE부문으로 구성됐다.두산건설이 매각되면서 두산그룹의 자구계획도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었다. 두산그룹은 앞서 지난해 6월 산은 등으로부터 3조원의 긴급 자금을 지원받는 약정을 체결한 뒤 클럽모우CC, 네오플럭스, 두산타워, 두산솔루스, ㈜두산 모트롤BG, 두산인프라코어 등을 잇따라 매각했다. 남은 채무 잔액은 약 7000억원 수준이다. 산은은 두산건설 매각계획서를 면밀히 검토한 뒤 연내 조기 졸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현재로서는 두산그룹이 역대 최단 기간에 재무구조 개선약정을 조기 졸업할 가능성이 유력하다. 최근 10년 내 조기 졸업에 성공한 사례는 2014년 산은과 약정을 체결했던 동국제강이 유일하다. 동국제강은 약정 체결 2년 만에 이를 해지했다. 과거 금호그룹은 기한 내 경영 정상화에 실패해 약정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을 처분해야 했다.큐캐피탈은 국내 중소·중견기업 경영권 인수를 전문으로 하는 운용사다. 치킨 프랜차이즈 제너시스비비큐(BBQ), 노랑통닭, 영풍제지, 큐로CC, 가공목재

  • [단독] 두산건설, 큐캐피탈 컨소에 매각 계약 체결

    INVESTOR

    [단독] 두산건설, 큐캐피탈 컨소에 매각 계약 체결

    두산그룹 자회사인 두산건설이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큐캐피탈파트너스 컨소시엄의 품에 안긴다. 매각이 성사되면서 두산그룹은 지난해 6월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채권단과 맺은 재무구조 개선약정 조기졸업 초읽기에 들어갔다.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두산그룹은 이날 오후 이사회를 열어 두산중공업이 보유한 두산건설 지분 100% 중 54%를 큐캐피탈 컨소에 매각하는 안건을 의결한 뒤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했다. 컨소시엄은 앵커 투자자인 큐캐피탈과 함께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 우리PE, 유진자산운용-신영증권PE부문으로 구성됐다. 두산그룹의 부동산 개발 자회사인 디비씨(DBC)는 이들이 설립하는 특수목적법인(SPA)에 1200억원을 투입해 중순위 출자자로 참여한다. 전체 거래금액은 2580억원이다. FI가 투입하는 금액은 큐캐피탈 900억원, 스카이레이크 300억, 유진-신영PE 180억원이다. 나머지 지분 46%는 두산중공업이 보유할 예정이다. 양측은 연내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신고를 마친다는 계획이다.두산건설 매각은 지난해 대우산업개발과의 협상이 무산된 지 1년3개월 만이다. 최근 건설경기 호황에 힘입어 실적이 크게 개선된 점이 매각 성공으로 이어지게 됐다는 분석이다. 두산건설의 올 3분기 기준 누적 영업이익은 543억원으로, 전년 동기(238억원) 대비 두 배 이상으로 증가했다.두산그룹의 자구계획도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었다. 두산그룹은 앞서 산은 등으로부터 3조원의 긴급자금을 지원받는 약정 체결 이후 클럽모우CC, 네오플럭스, 두산타워, 두산솔루스, ㈜두산 모트롤BG, 두산인프라코어 등 우량자산을 잇따라 매각했다. 남은 채무 잔액은 약 7000억원 수준

  • 두산로보틱스, (주)두산 대상 45억원 유상증자...2년 만에 자금 수혈

    두산로보틱스, (주)두산 대상 45억원 유상증자...2년 만에 자금 수혈

    ≪이 기사는 02월04일(09:4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협동로봇 업체인 두산로보틱스가 2년 만에 그룹으로부터 자금을 수혈받는다. 매년 적자를 내면서 운영자금 부족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2015년 설립 이후 두산로보틱스가 두산그룹으로부터 받은 출자금은 765억원에 이른다. 두산로보틱스는 ㈜두산을 상대로 45억원 유상증자를 한다고 3일 공시했다. 두산은 두산로보틱스 지분을 100% 들고 있는 모회사다. 납입일은 2월 18일이며, 발행가는 주당 5만원이다. 증자 후 주식 수 423만주 기준 기업가치는 2115억원이다. 이번 유상증자는 2019년 5월 180억원을 받은 이후 약 2년 만이다. 두산로보틱스는 2015년 100억원을 출자받아 설립된 후 거의 매년 모회사를 상대로 유상증자를 하고 있다. 2016년 90억원, 2017년 150억원, 2018년 200억원, 2019년 180억원 등 지금까지 총 765억원을 출자받았다. 두산로보틱스는 협동로봇 제조를 주력으로 한다. 산업용 로봇처럼 로봇팔이 움직이는 것은 같지만, 상대적으로 속도가 느리고 움직임이 섬세해 사람 옆에서 안전하게 작동한다.2018년 매출이 99억원 처음 발생한 이후 2019년 173억원으로 두 배가량 늘었다. 다만 영업손실은 2018년 132억원에 이어 2019년에도 148억원을 기록했다. 2017년 말 60여명이던 직원 수가 현재 130여명에 이르는 등 회사 규모를 키우면서 비용도 빠르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두산로보틱스는 2023년까지 글로벌 협동로봇 시장에서 1만5300대를 팔아 점유율 1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인재 확보 등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면서 당분간은 두산그룹의 자금 지원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두산로보틱스가 기업가치

  • 두산그룹 여유 배경은…“DICC, 팔수 있으면 팔아봐”

    두산그룹 여유 배경은…“DICC, 팔수 있으면 팔아봐”

    두산인프라코어차이나(DICC)를 둘러싼 두산그룹과 재무적투자자(FI)들의 줄다리기가 대법원 판결 이후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전망이다. FI들은 언제든 DICC의 재매각을 추진할 수 있는 점을 내비쳐 두산을 압박하고 있지만, 두산은 두산인프라코어의 지원 없이는 회사가 '껍데기'에 불과할 수 있는 점을 들어 여유를 보이고 있다. 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법원 승소 이후 두산그룹과 미래에셋자산운용PE, 하나금융투자PE, IMM PE 등 FI들은 다음 대응 방안을 두고 검토에 돌입했다. 대법원이 기존 2심 판결을 뒤집고 두산그룹의 손을 들어주면서 FI들의 투자금 회수도 다시 장기전 국면에 돌입했다.판결 직후 양 측의 내부 분위기도 확연히 갈린 분위기다. FI들은 즉각적으로 투자금을 돌려받을 수 있었던 2심 판결이 뒤집히면서 침울한 분위기다. 그나마 대법원 판결에서도 FI가 드래그얼롱을 통해 지분 100%에 대한 처분 권한을 쥔 점이 인정된 점이 위안거리다.반대로 두산그룹은 1조원에 육박한 우발채무 고민에서 발을 뺀 점을 두고 고무적인 분위기다. 그룹 내부에선 FI들로부터 DICC 지분 20%의 투자 원금(3800억원)에 훨씬 못미치는 2000억원대로 지분을 다시 사올 수 있다는 자신감도 감지되고 있다. 김앤장법률사무소, 기현 등 기존 자문사에 비해 뒤늦게 합류한 화우가 DICC 자문을 자사의 업무 성과로 스스로 홍보하면서 업계 눈총을 산 해프닝도 있었다.업계에선 FI들이 드래그얼롱(Drag along·동반매도청구권) 조항을 다시 발동해 DICC의 재매각에 나설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다. 다만 법인의 '특수성'을 고려한다는 신중론도 나온다. DICC는 중국 연태 공장을 기반으로 현지 판매와 일부 제

  • 일격 맞은 두산인프라코어 투자자들…반격 카드는?

    일격 맞은 두산인프라코어 투자자들…반격 카드는?

    ≪이 기사는 01월15일(15:4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대법원이 두산그룹과 두산인프라코어차이나(DICC) 투자자간 소송전에서 두산의 손을 들어줬지만 후폭풍은 지속될 전망이다. 두산그룹 입장에선 1조원을 물어줘야 하는 최악의 상황을 피했지만, 투자자들이 보유한 DICC 지분 처리 문제를 두고 다시 고심에 빠졌다. 투자자들도 법원 판결에 따른 '깔끔한' 투자 회수가 불가능해진만큼, 양측의 밀고당기기도 재개될 전망이다. 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PE·IMM PE·하나금융투자PE 등 DICC 투자자들은 전날 대법원 선고 이후 후속 조치를 두고 대응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대법원이 두산그룹이 투자자들에 1조원 가까운 투자금을 되돌려줘야한다는 기존 고등법원 판단이 잘못됐다 명시한만큼 법조계에선 두산 측에 기운 판결로 해석되고 있다.다만 투자자입장 입장에선 대법원 판결을 통해 ▲두산그룹 측이 DICC 매각 과정에서 자료제공 의무 등을 다하지 않은 점 ▲동반매도요구권(드래그얼롱)의 효력이 확정된 점이 인정된 점을 토대로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대법원은 판결문에 "매도주주가 동반매도요구권을 행사하면 매각대상은 매도주주의 DICC 지분에 한정되지 않고 매도주주와 상대방 당사자가 보유한 DICC 지분 100%가 된다"고 적시했다.이번 대법원 판결은 물론 파기환송심을 통해 다시 판단을 내리더라도 DICC 지분 20%와 지분 100% 매각 권한(드래그얼롱)은 여전히 투자자들의 몫이다. 현재 두산인프라코어 매각 협상을 진행중인 현대중공업그룹 입장에선 껄끄로울 수 있는 상황이다. 두산인프라코어 인수를 통해

  • 두산 오너家의 '새옹지마'...석달 전보다 50% 높은값에 퓨얼셀 블록딜

    두산 오너家의 '새옹지마'...석달 전보다 50% 높은값에 퓨얼셀 블록딜

    두산그룹 오너일가가 가지고 있던 마지막 두산퓨얼셀 물량을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한다.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등 두산퓨얼셀의 특수관계인인 두산그룹 오너 일가 10명은 이날 장 마감 후 크레디트스위스(CS) 창구를 통해 총 532만7270주(발행주식수의 8.1%)에 대한 수요 예측을 진행했다. 가격은 이날 종가(57,000원)에 9.6% 할인율을 적용한 51,528원으로 결정됐다. 대상 주식이 모두 이 가격에 팔린다고 할 경우 매각 규모는 2745억원이다. 거래는 6일 장이 열리기 전 진행된다.  앞서 박 회장 등은 작년 10월 보유하고 있는 두산퓨얼셀 지분 총 19.7%를 블록딜 방식으로 국내외에 처분하려 시도했으나 절반 가량(10.09%, 560만주) 밖에 매각하지 못했다. 당시 매각 단가는 10월5일 종가에 18% 할인율을 적용한 35,465원이었다. 당시 박 회장 등은 오너일가 보유 퓨얼셀 지분 중 23%를 두산중공업에 증여하고, 나머지 19.7%는 매각해서 주식담보대출 등에 상환할 계획이었다. 당시에도 19.7%를 전부 팔겠다기보다는 시장에서 수요 있는 만큼만 팔고 나머지는 추후 팔겠다는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3개월이 지난 지금 증시가 상승세를 계속 타면서 매각가격은 3개월 전보다 45% 뛰었다. 박 회장 등으로서는 오히려 더 비싼 값에 보유주식을 처분할 수 있게 된 '새옹지마'가 된 셈이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 [단독 마켓인사이트]현대重 컨소, 23일 두산인프라코어 바인딩 MOU 체결..8000억원대 중반

    [단독 마켓인사이트]현대重 컨소, 23일 두산인프라코어 바인딩 MOU 체결..8000억원대 중반

    국내 1위 굴삭기 업체인 두산인프라코어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현대중공업-KDB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이 두산그룹과 구속력 있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할 예정이다.  22일 각 기업 관계자들에 따르면 양측은 이르면 23일 MOU를 맺고 본격적인 주식 매매계약서 작성(SPA)을 준비하기로 했다. 현대중공업 컨소시엄이 적어낸 두산인프라코어 인수 가격은 8000억원대 중반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과 KDB인베스트먼트 간 지분 비중은 아직 명확히 결정되지 않았다. KDB인베스트먼트 측 관계자는 "계약서 체결 후 펀딩 등을 거쳐 딜 클로징이 될 때까지는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 있다"며 "지분 비중 등은 천천히 논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매각의 걸림돌로 꼽혀 온 두산인프라코어의 중국 자회사 DICC에 관한 소송전 결과 최대 1조원까지 발생할 수 있는 손해배상 가능성이나 승소로 인해 발생하는 이익 등은 모두 두산중공업 측에서 부담하기로 했다. 두산그룹은 (주)두산 아래 두산중공업-두산인프라코어-두산밥캣 등으로 이어지는 수직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 가운데 두산인프라코어만 매각하기 위해서 두산그룹은 두산인프라코어를 사업회사와 두산밥캣을 가지고 있는 투자회사로 나누고, 사업회사만 판 뒤 투자회사는 두산중공업과 합치려는 구상을 가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DICC 소송 결과에 따른 부담도 두산밥캣과 함께 중공업에 넘길 수 있다는 게 관련 법조계의 설명이다.  현대중공업 컨소시엄이 구속력 있는 MOU를 체결하면 이 계약이 불발될 가능성을 기대해 온 것으로 알려진 GS건설 컨소시엄 등으로서는 기회가 사라지게 된다. GS건설-도미누스

  • 스카이레이크, 솔루스 인수 완료.. '솔루스 첨단소재'로 새출발

    스카이레이크, 솔루스 인수 완료.. '솔루스 첨단소재'로 새출발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이하 스카이레이크)가 두산그룹의 동박 자회사 두산솔루스에 대한 인수 절차를 마무리했다. 사명도 ‘솔루스 첨단소재’로 교체하면서 새로운 체제 정비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스카이레이크는 이날 두산그룹으로부터 두산솔루스 인수를 위한 잔금납입을 완료했다. 지난 9월4일 두산그룹과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한 지 2달여 만이다. 인수 대상은 ㈜두산과 박정원 회장 등 특수관계자 등이 보유한 지분 52.9%이다. 거래 금액은 6989억원이다.이번 인수에는 롯데그룹이 핵심 출자자(LP)로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롯데정밀화학을 중심으로 한 계열사가 스카이레이크가 설립한 펀드(스카이스크래퍼 롱텀스트래티직)에 총 3000억원을 출자했다. 롯데그룹은 약 지분 23% 정도를 확보했다. 롯데그룹의 참여는 향후 전기차 배터리 소재 사업 확장에 대한 의지로 판단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스카이레이크는 솔루스를 전기차 핵심 소재 종합 글로벌 기업으로 키우기 위한 여정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사명 변경을 시장으로 진대제 스카이레이크 대표이사를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향후 화장품 완제품 시장 진출을 염두에 두고 사업목적에 '통신판매 및 전자상거래업'을 추가했다. 헝가리 공장 증설을 위해 4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진행하고 있다. 솔루스는 최근 삼성엔지니어링과 헝가리 동박 제2 공장 증설 공사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유상증자에는 국내 배터리 사업을 영위하는 국내 주요 대기업이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솔루스는 전지박, 동박 등 최근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전기차 배터리 소재 분야 확장에 집

  • 인프라코어 우협선정..두산그룹 구조조정 9부능선 넘었다

    인프라코어 우협선정..두산그룹 구조조정 9부능선 넘었다

    두산그룹이 두산인프라코어를 인수할 우선협상대상자로 현대중공업그룹-KDB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을 선정하면서 올초부터 이어져 온 두산그룹의 긴 구조조정 일정이 '9부능선'을 넘었다. 10일 두산그룹 관계자들에 따르면 그룹은 이날 오전 회의에서 현대중공업 컨소시엄을 두산인프라코어 지분 36%을 인수할 후보로 낙점했다. 이에 따라 두산그룹이 지난 4월 산업은행 등 채권단과 정부에 약속한 3조원 규모 자구안 이행 절차가 거의 마무리됐다. ◆두산그룹 숨가쁜 자구안 이행두산그룹의 위기 원인은 두산중공업이다. 두산중공업이 어려워진 이유 중 하나는 두산건설이다. 일산 탄현 위브더제니스 등 미분양 단지가 늘어나면서 자금이 부족해지자 두산중공업은 두산건설에 자금을 지원했다.   그런 가운데 두산중공업도 어려운 처지에 내몰렸다. 석탄과 석유를 때는 화력발전에 대한 비판이 커지면서 매출이 줄었고, 이익도 감소했다. 중요한 매출처 중 하나였던 원자력발전소 건설도 현 정부의 정책기조 변경으로 어려워졌다. 신재생에너지 분야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었지만, 아직 돈이 되지는 못하는 상태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기 전인 작년 말부터 두산그룹은 올해 구조조정 대상으로 지목됐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두산인프라코어의 중국 법인(DICC)을 상장하는 문제를 두고 재무적 투자자(FI)들과 벌인 소송전 향방을 가늠할 수 없는 것도 그룹 전체를 짓누르는 요인 중 하나였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까지 닥치면서 두산그룹은 숨가쁜 구조조정을 시작했다. 채권단의 압박도 거셌다. 두산중공업에 대한 자금 지원

  • [단독] 현대重, 두산인프라코어 인수한다…우협 선정

    [단독] 현대重, 두산인프라코어 인수한다…우협 선정

    현대중공업그룹이 굴삭기 분야 선두업체 두산인프라코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인수가 마무리 되면 현대중공업 계열 굴삭기회사인 현대건설기계는 두산인프라코어와 합쳐 국내 1위, 글로벌 5위 건설기계업체로 단숨에 도약한다.두산그룹 관계자들에 따르면 두산그룹은 10일 오전 현대중공업-KDB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낙점하고 산업은행 등 채권단에 보고했다. 양 측은 약 2~3주간 추가 협상을 마친 뒤 연말 본계약을 체결해 거래 마무리절차에 나설 전망이다.거래에 밀접한 복수 관계자들에 따르면 거래 초기 현대중공업그룹과 경쟁사였던 유진기업은 각각 7000억원 초반대 금액을 적어낸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만 해도 오히려 유진 측 제시 가격이 소폭 높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그룹은 마지막까지 양측과 협상을 이어가며 매각 조건을 유리하게 끌어갔다. 결국 현대중공업 측이 가격을 올려 수정 제안을 제출했고, 유진 측은 초기 제안을 유지하면서 격차가 벌어졌다. 현대중공업 측은 제시 가격 뿐 아니라 자금조달 여력과 인수 후 시너지 등에서도 더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두산인프라코어는 상장사로 현재 시가총액이 1조7000억원 가량이다. 매각 대상인 두산인프라코어 지분(36.07%)의 시가가 약 6000억원이므로, 시장에서는 프리미엄을 고려해 약 8000억원~1조원에 이 회사가 팔릴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 매각 가격이 얼마인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나, 7000억원 후반에서 8000억원 안팎 수준으로 추정된다. 인수절차가 마무리되면 현대중공업그룹은 단숨에 두산인프라코어의 인력과 연구개발(R&D)역량, 특허 및 글로벌 네트워킹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