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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평 “‘탈원전’ 정책, 두산그룹 신용도 변수로 부상”
이 기사는 07월19일(18:3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류승협 한국신용평가 기업평가본부 그룹실장은 19일 ‘2017년 하반기 산업별 신용등급 전망’을 주제로 온라인상에서 진행한 세미나에서 “새 정부의 ‘탈원전, 탈석탄’ 정책이 하반기 두산그룹 신용도에 영향을 미칠 가장 큰 변수”라며 “주력 계열사인 두산중공업의 원자력·석탄화력발전 관련 수주 감소로 실적이 나빠지면 지주회사인 ㈜두산과 다른 계열사들한테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두산중공업은 그동안 두산인프라코어·두산건설·두산엔진 등 자회사들이 유동성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적잖은 자금 지원을 해왔다. 한국신용평가는 정부의 에너지정책에 따른 실적악화로 이들에 대한 지원여력이 약화될 경우 두산그룹 전반의 재무 안정성이 약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류 실장은 “두산중공업의 연간 매출이 5000억원가량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며 “두산중공업 신용도가 흔들려 계열사 지원여력이 약화되면 다른 계열사들의 신용도를 위협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두산밥캣의 주가 움직임도 올 하반기 주목해야 할 요인으로 꼽았다. 지난해 유가증권시장 상장, 올해 두산인프라코어 담보대출 등 꾸준히 두산그룹의 자금조달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두산그룹에선 두산인프라코어(지분율 59.33%)와 두산엔진(10.55%)이 두산밥캣의 지분을 갖고 있다. 그는 “두산밥캣 주가흐름에 따라 이 회사 주식의 담보가치도 변한다”며 “앞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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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회사채 수요예측서 또 ‘고배’
이 기사는 06월15일(22:3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6개월 만에 공모 회사채 발행에 나섰던 ㈜두산이 또 한 번 투자자 모집에 실패했다. 계열사들에 대한 추가 자금지원 우려가 발목을 잡았다는 평가다. 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두산이 2년 만기 회사채 1200억원어치를 발행하기 위해 이날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벌인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480억원의 매수주문만이 들어왔다. 이 회사는 발행금액을 줄일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KB증권 IBK투자증권 키움증권이 채권 발행실무를 맡았다. ㈜두산은 지난해 말에도 같은 만기의 회사채 750억원어치 발행에 나섰지만 수요예측엔 산업은행 한 곳만이 300억원의 매수주문을 넣었다. 두산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두산건설 등 계열사들의 실적이 악화한데다 이들에 자금지원까지 하면서 재무구조가 나빠질 것이란 불안감이 조성된 것이 컸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이 이 회사 신용등급(A-) 전망을 ‘부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는 이유다. 계열사들이 지난해 실적을 크게 개선하고 올 들어서는 대규모 자금조달에도 성공, 회사채 시장에서의 평가가 다소 긍정적으로 돌아서긴 했지만 기관들의 투자를 이끌어내기엔 역부족이었다. 계열사들에 대한 자금수혈이 계속되고 있어서다. ㈜두산은 지난해 두산건설에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해 이 회사의 자회사인 큐벡스(332억원)와 두산메카텍(1172억원)을 인수했고 두산기술원 등 부동산(600억원)도 매입했다. 지난달에는 두산중공업이 발행한 5000억원 규모 신주인수권부사채(BW) 중 920억원을 인수했다. 높은 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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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건설 BW 청약 경쟁률 0.03대1 그쳐
이 기사는 03월17일(17:2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두산건설이 1500억원 규모로 추진하고 있는 이권부 무보증 신주인수권부사채(BW) 일반 공모가 흥행에 실패했다.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두산건설이 이날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BW 청약 경쟁률이 0.0374대1에 그쳤다. 금액으로는 약 56억원 규모다. 두산건설은 다음 달 만기가 돌아오는 전환사채(CB) 풋옵션 잔액 1391억원과 9월 만기가 도래하는 CB 100억원을 상환하기 위해 이번 BW 발행을 추진했다.이번 BW 공모가 흥행에 실패한 이유는 주가 하락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주가가 최근 들어 계속 약세를 보이면서 원래 들어오기로 했던 수요까지 막판에 빠진 측면이 있다”며 “펀더멘털(기초 체력)이 괜찮기 때문에 궁극적으로는 주가도 회복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날 두산건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일 대비 80원(2.29%) 내린 3415원에 마감했다. BW 행사가액은 3590원이다.그럼에도 BW 발행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 신영증권(600억원) 유진투자증권(400억원) KB증권(200억원) 한국투자증권·한화증권·유안타증권(각 100억원) 등 주관사들과 총액인수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이다.이번 BW의 만기는 2020년 3월21일이며 표면 및 만기이자율은 각각 2.5%, 5.5%다. 풋옵션은 2년과 2년6개월이 되는 시점에 행사할 수 있다. 이 사채는 전량 두산건설 보통주로 전환하면 기존 발행주식 총수의 41.94%에 달하는 4178만2729주가 신규로 발행될 수 있다.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