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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DBI, 대우건설 매각 재입찰…가격 낮춰주려는 꼼수? [마켓인사이트]

    KDBI, 대우건설 매각 재입찰…가격 낮춰주려는 꼼수?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7월01일(13:4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대우건설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의 자회사 KDB인베스트먼트가 대우건설 매각을 위한 재입찰을 실시하기로 했다. 지난달 25일 한 차례 입찰을 해서 높은 가격을 낸 중흥건설을 이미 우선협상대상자로 내정해 놓고 다시 입찰을 진행하는 대단히 이례적인 상황이다. 중흥건설이 '너무 비싸게는 살 수 없다'며 반발하자 가격을 낮춰주기 위한 요식행위로 재입찰을 실시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DBI는 중흥건설과 DS네트웍스 컨소시엄을 대상으로 2일까지 제안서를 다시 받기로 했다. 지난달 25일 진행된 본입찰에서 중흥그룹은 2조3000억원, DS네트워크 컨소시엄은 1조8000억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흥그룹은 가격 측면에서 압도적 우위를 보여 우협으로 내정된 상태다.그럼에도 재입찰을 진행하는 뒷배경에는 중흥건설의 거센 반발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중흥건설은 미래에셋을 자문사로 선임해 인수를 추진했다. 중흥건설은 막판 2조3000억원을 파격 베팅했다. 2조원 안팎 수준에서 승부가 판가름날 것이란 시장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수준이다. 경쟁사인 호반건설이 인수전에 참여할 것이라는 소식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뚜껑을 열어보니 호반은 불참하고, DS컨소시엄과의 가격 차이가 5000억원까지 벌어졌다. 5000억원은 중소형 건설사를 추가로 인수할 수 있을 정도로 큰 금액이다. 지난해 매각 작업을 시도했던 두산건설 매각가가 3000억~4000억원 수준이었다. 이례적인 가격 차이에 중흥건설은 자문을 맡은 미래에셋 측에 거세게

  • [마켓인사이트 단독]두산건설 매각 중단..대우산업개발과 협상 결렬

    [마켓인사이트 단독]두산건설 매각 중단..대우산업개발과 협상 결렬

    두산건설 매각을 위한 두산그룹과 대우산업개발 간 협상이 가격에 대한 눈높이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결국 결렬됐다. 최근 유압기기 사업부 모트롤BG와 두산솔루스 매각에 연달아 성공하며 구조조정 작업에 박차를 가하던 두산그룹이 두산건설 매각 부문에서는 자구안 이행이 다소 늦어지는 모양새다.8일 투자은행(IB) 업계 등에 따르면 두산중공업은 대우산업개발과 두산건설 매각에 대한 배타적 우선협상을 최근 중단하고 차순위 인수 희망자들과의 협상을 시작했다. 두산그룹은 두산건설 매각 대금으로 3000억원 가량을 기대했으나, 대우산업개발이 당초 제시한 2000억원 선을 고수하면서 결국 매각이 불발됐다.두산중공업은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두산건설 매각 작업에 속도를 내기 위해 올해 6월 부실자산을 떼어내는 물적분할을 단행했다. 두산건설에 대한 물적분할을 통해 '밸류그로스' 신설법인을 설립한 뒤 경기 고양시 '일산 위브 더 제니스스퀘어' 상가와 경기 포천 칸리조트 개발사업 등 부실 자산을 넘겼다. 두산중공업은 이번 협상 결렬로 두산건설 매각 작업이 길어질 것에 대비해 베트남 법인인 두산비나를 두산그룹 계열사에 매각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약 600억원의 현금을 일단 확보한 뒤 일시적 유동성 위기의 급한 불을 끈다는 방침이다.앞서 두산그룹은 ㈜두산의 자산 매각에 탄력이 붙었다는 판단 하에 지난 4일 이사회를 열어 1조3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두산그룹은 같은날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에 두산솔루스 경영권 지분을 매각해 6986억원을 확보했다. 또 모트롤BG 사업부도 4530억원에 소시어스PE-

  • 두산건설 서울 논현동 사옥, 신생운용사 블루코브운용이 인수한다

    두산건설 서울 논현동 사옥, 신생운용사 블루코브운용이 인수한다

     ≪이 기사는 07월17일(15:2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두산건설 서울 논현동 사옥(사진)을 신생 대체투자 전문 운용사 블루코브자산운용이 인수한다. 두산그룹이 2013년 이 건물을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에 세일앤리스백(매각후 재임차) 방식으로 매각했기 때문에 그룹의 재무에는 영향이 없을 전망이다. 17일 부동산금융업계에 따르면 하나대체투자는 두산건설 사옥의 매수 우선협상대상자로 블루코브자산운용을 선정하고 조만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로 했다. 하나대체투자가 보유한 건물 지분 81%가 매각 대상이다. 총 매매금액은 2000억원대 후반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건물 지분 19%는 두산 계열사 오리콤이 계속 보유할 전망이다. 블루코브는 지난해 파인스트리트자산운용 출신 인력들이 설립한 신생 운용사로 제주 중문 하얏트 호텔(더쇼어 호텔)과 부산 노보텔 리모델링 사업을 진행하는 등 활발하게 사업을 벌이고 있다. 블루코브자산운용은 두산건설 사옥 입찰에서 3.3㎡당 2500만원의 비교적 높은 금액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건설은 건물을 되살 수 있는 콜옵션을 보유하고 있으나 권리를 행사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자금사정이 어려운데다 최근 두산그룹이 두산건설 매각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두산건설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 실패 등으로 자금난에 시달리던 2013년 논현동 사옥 지분 81%를 1400억원 가량에 하나대체투자에 매각했다. 당시 두산건설은 2028년까지 15년 간 건물 80%를 책임 임차하기로 했다. 두산건설이 다른 곳으로 이전하더라도 전대차 등을 통해 건물 임

  • 매각 작업 더뎠던 두산건설, 대우산업개발에 팔린다

    매각 작업 더뎠던 두산건설, 대우산업개발에 팔린다

    ≪이 기사는 07월09일(16:1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대우산업개발이 두산건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내정됐다. 두산그룹이 2011년부터 지속적으로 대규모 적자를 기록해온 두산건설 매각에 성공해 그룹의 부담을 덜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두산그룹은 대우산업개발이 제시한 두산건설 인수 제안을 잠정적으로 받아들이기로 하고 배타적 협상권을 부여하기로 했다. 매각 금액은 상세실사를 거쳐  협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두산그룹이 이번 매각을 통해 얼마 만큼 부채를 덜어낼 수 있을지, 반대로 대우산업개발이 어느 정도의 부담를 떠안을지가 인수가격 결정에 관건이 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3000억원대에서 가격이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건설은 오비그룹(현 두산그룹) 동양맥주의 출자로 1960년 설립된 동산토건을 모태로 한 회사로 2011년부터 일산 위브더제니스 등 대형 분양사업의 잇따른 실패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청라국제업무타운, 광교파워센타, 상암DMC 등의 초대형 공모형PF 사업에 참여해 손실을 본 데 이어 신분당선 민자사업 등에서도 손실이 이어졌다.두산그룹은 그동안 두산중공업의 배열회수보일러(HRSG) 사업부 등 계열사 알짜 사업부를 양도하거나, 유상증자를 실시하는 등  2조원 가량의 자금을 투입했으나 두산건설 살리기에 실패했다. 결국 두산건설은 지난해 상장폐지돼 두산중공업의 비상장 자회사가 됐다. 두산그룹이 지난해부터 추진한 두산건설 매각 초기엔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았으나 최근 회사를 분할해 부실 자산을 떼어내자 매각이 급물살을 탔다. 두산

  • 두산그룹 전방위 자금조달 본격화...1조원 조달 목표

    두산그룹 전방위 자금조달 본격화...1조원 조달 목표

    두산그룹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전방위적 자금조달을 추진하고 있다. 핵심 계열사 두산중공업이 탈 원전, 탈 석탄 흐름 탓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데다, 자회사 두산건설의 부실 등의 영향이 누적된 탓이다.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두산그룹 측은 최근 재무적 투자자(FI)들을 찾아다니며 자금을 확보하는 중이다. 유동화 가능한 계열사 주식이나 매출채권 등을 담보로 돈을 빌리는 방식이다. 한 사모펀드(PEF) 관계자는 "두산메카텍의 주식담보대출에 참여하겠느냐는 권유를 받았다"고 전했다. 두산메카텍은 2016년 두산건설의 화공기자재(CPE) 사업부를 분할해 설립한 회사다. 원래는 ㈜두산이 100% 지분을 갖고 있었는데 ㈜두산이 지난 5일 두산중공업에 전량 현물출자했다. 지분 가치는 2382억원으로 평가됐으나 두산중공업은 이 대가를 현금으로 지불하지 않고 신주 4410만2845주를 ㈜두산에 주어 해결했다. 두산중공업은 두산메카텍 지분을 담보로 약 1000억원 가량 조달을 희망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일부 사업부 매각도 추진하고 있다. 다른 증권업계 관계자는 "두산중공업이 보일러와 터빈 등을 생사하는 발전 설비 부문을 제외한 사업부를 모두 팔 수 있다며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고 전했다. 두산중공업의 사업부문은 크게 원자력 설비, 발전플랜트 EPC, 건설사업부, 담수 및 수처리 설비, 발전 설비로 구성되어 있다. 일부 사업부의 분할 매각 등이 유력하다. 두산그룹은 이같은 과정을 통해 상반기 중 1조원 가량 조달을 목표로 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그룹은 지난달 말 ㈜두산의 전자사업부문 장래매출채권을 담보로 950억원을 확보하기도 했다. ㈜두산(신용등급 BBB+)은

  • 탈원전 탈석탄 '사면초가' 두산중공업.. 4월에 5억弗 채권 상환해야

    탈원전 탈석탄 '사면초가' 두산중공업.. 4월에 5억弗 채권 상환해야

    두산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두산중공업의 자금 사정이 갈수록 빡빡해지고 있다. 그간 자회사 두산건설의 어려운 사정을 돌보느라 허리가 휜 데다 본업인 석탄 화력발전과 원자력발전 분야 매출과 영업이익도 부진하다. 이런 가운데 오는 4월 대규모 외화 공모사채의 만기도 돌아온다. 금융권에서는 두산중공업이 위기를 어떻게 헤쳐나갈지 주목하고 있다.  13일 금융감독원 공시 등에 따르면 두산중공업의 수주 잔량은 계속 줄어들고 있다. 2015년 8조4000억원에 달했던 두산중공업의 신규 수주 물량은 작년 1~9월 1조1800억원에 그쳤다. 2015~2017년 17조원대였던 수주 잔고는 2018년 15조7000억원 수준으로 줄었고, 작년 9월말엔 13조9000억원까지 내려앉었다.두산중공업의 주요 매출원은 원자력발전 및 화력발전 분야에서 나오는데, 현 정부가 탈(脫) 원전을 선언하고 신규 원전 4기 도입계획을 백지화하고, 건설 중인 원전 2기도 중단시킨 데다 전 세계적인 탈 석탄 기조까지 겹치면서 수주 물량이 감소한 데 따른 결과다. 두산중공업은 풍력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로의 진출을 시도하고 있지만 아직 기존 사업영역의 매출 부진을 만회할 정도엔 이르지 못했다.    수익 구조도 덩달아 나빠질 수 밖에 없다. 2015년 5조원대였던 매출액은 지속적으로 감소해 2018년 4조1000억원 선을 기록했고, 작년 1~9월에는 2조6000억원에 머물렀다. 한해 2000억원이 넘던 영업이익은 2018년 1800억원대로 쪼그라들었고, 작년엔 3분기까지 628억원을 버는 데 그쳤다. 4분기 결산이 아직 완료되지 않았지만 작년 영업이익이 1000억원을 넘기가 쉽지 않다는 전망이 많다.  작년 말 100% 자회사로 전환한 두산건설은 여전히 두산

  • [마켓인사이트]‘탈원전 후유증’ 앓는 두산중공업, 부채부담 감축 위해 ‘총력전’

    [마켓인사이트]‘탈원전 후유증’ 앓는 두산중공업, 부채부담 감축 위해 ‘총력전’

    탈(脫)원전 정책 후유증에 신음 중인 두산중공업이 부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이자비용 증가를 막기 위해 4000억원이 넘는 전환상환우선주(RCPS)를 사들이기로 한 데 이어 미래에 들어올 매출까지 유동화해 차입금 상환재원을 마련했다. 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두산중공업은 최근 포스파워의 삼척 화력발전소 건설 과정에서 벌어들일 예정인 현금을 유동화해 약 1700억원을 조달했다. 두산중공업의 차입 기간은 3년이며 금리는 연 5.5%로 결정됐다. 조달금액은 3년간 분할 상환하기로 했다. 산업은행을 비롯해 여러 기관투자가들이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파워는 2024년 완공을 목표로 삼척에 2100MW 규모 석탄화력발전소 2기를 건설 중이다.올 들어 부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더욱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5월 자회사인 두산건설 지원과 함께 자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5283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올해 국내 기업의 유상증자 중 최대 규모다. 8월엔 보유 중인 두산밥캣 주식(1057만8070주)을 기초자산으로 한 3681억원 규모 주가수익스와프(PRS) 계약을 1년 더 연장했다. PRS는 정산시기에 기초자산인 주식가치가 계약 당시보다 높으면 그 차액을 자금 조달기업이 가져가고 그 반대의 경우엔 기업이 손실금액을 투자자에 보전하기로 약속한 파생상품이다. 이 회사는 최근엔 4158억원어치 RCPS를 전량 매입해 소각하기로 했다. 다음달 금리(연 5.48%) 상승조건이 발동되기 전에 투자자들에 원리금을 돌려줘 이자비용 증가를 막고자 내린 결정이다. RCPS는 투자자가 일정 기간이 지나면 보통주로 바꾸거나 원리금 상환을 청구할 수 있는 우선주다. 일

  • [마켓인사이트]두산큐벡스, 캠코 보증받아 회사채시장 ‘데뷔’

    ≪이 기사는 09월19일(16:4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두산큐벡스가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보증을 받는 방식을 통해 회사채시장에 데뷔한다. 핵심 부동산인 라데나골프클럽을 담보로 제시해 채권 신용도를 높여 자금 조달비용을 줄일 계획이다. 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두산큐벡스는 이달 말 라데나골프클럽을 담보로 2년 만기 회사채 250억원어치를 발행할 계획이다. 발행금액의 상당물량인 200억원을 캠코가 지급보증하기로 했다. 나머지 50억원어치 담보부사채는 두산큐벡스의 자체 신용도를 바탕으로 발행된다. KB증권 발행 주관을 맡고 있다.두산큐벡스는 2006년 두산건설이 레저사업을 분사해 설립한 회사다. 현재 두산건설과의 지분관계는 없으며 두산중공업(지분율 36.33%) ㈜두산(29.19%) 두산인프라코어(24.66%) 오리콤(5.83%) 두산밥캣코리아(3.98%) 등 다른 두산그룹 계열사들을 주주로 두고 있다. 이 회사는 라데나골프클럽 운영과 건물·시설관리, 급여·복리후생·총무대행 사업을 통해 수익을 내고 있다. 지난해 매출 660억원, 영업이익 30억원을 냈다. 이번 채권 발행의 담보로 걸린 라데나골프클럽은 강원도 춘천에 있는 27홀 규모의 회원제 골프장이다. 서울에서 약 100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1990년 개장 이후 두산건설이 운영하다 2006년 두산큐벡스를 세우면서 관련 사업을 넘겼다. 두산큐벡스가 핵심자산을 담보로 자금조달에 나선 것은 이자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다. 이 회사가 현재 라데나골프클럽을 담보로 금융권에서 받은 대출 금리는 연 6.5%에 달한다. 이달 말 해당 담보대출의 만기 도래에 맞춰 조달비용이 더 싼 차

  • [마켓인사이트] 두산 '12년 부채와의 씨름' 이번엔 끝낼까

    [마켓인사이트] 두산 '12년 부채와의 씨름' 이번엔 끝낼까

    ▶마켓인사이트 5월 6일 오전 11시15분두산중공업과 두산건설이 총 1조원 가까운 신주 발행 절차에 들어간다. 2007년 두산밥캣 인수 이후 장기간 그룹을 짓눌러온 빚 부담을 대규모 유상증자로 정면 돌파한다는 전략에 따른 것이다. 두산중공업은 예비 청약자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으면서 유상증자에 ‘청신호’가 들어왔다. 두산건설은 과도한 주가 하락으로 당초 기대했던 청약 수요 확보에 비상등이 켜졌다는 분석이 나온다.재무 위기 정면 돌파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두산그룹 핵심 계열사인 두산중공업은 8~9일 기존 주주를 대상으로 유상증자 청약 신청을 받는다. 보통주 4718억원(주당 5550원)과 전환상환우선주(RCPS) 566억원(주당 6050원)을 합쳐 5284억원 규모 신주를 발행할 계획이다.두산중공업 자회사인 두산건설은 하루 이른 7~8일 4200억원(주당 1255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 청약 신청을 받는다. 두 회사가 발행 계획을 밝힌 신주는 모두 9484억원어치다.이번 유상증자에는 가장 확실한 재무개선 수단인 ‘증자’로 재무구조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겠다는 두산그룹 의지가 깔려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유상증자 이후 두산중공업의 부채 비율은 지난해 말 188%(별도 기준)에서 156%로 낮아지고, 두산건설은 626%에서 215%로 대폭 개선될 수 있다고 추산했다.두산그룹은 그동안 주가연계채권(ELB)을 활용한 재무 개선을 추진했으나 주가 부진 탓에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두산은 ELB의 주식 전환 등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을 기대했으나 오버행(대기물량) 부담으로 실패했다”고 설명했다. “최후의 카드로 이번에 유상증자를 꺼내든 셈”이란 지적이다.

  • [마켓인사이트] 우리사주조합, 신주 100% 청약…두산重, 4700억 유상증자 '청신호'

    [마켓인사이트] 우리사주조합, 신주 100% 청약…두산重, 4700억 유상증자 '청신호'

    ▶마켓인사이트 4월 24일 오후 3시40분총 47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추진 중인 두산중공업 임직원이 우리사주조합에 배정된 신주에 전량 청약하기로 했다. 보호예수가 해제될 때까지 1년간 주가가 크게 떨어지지 않을 것이란 내부의 기대를 보여주는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두산중공업은 최근 임직원을 대상으로 사전청약을 진행해 우리사주조합 배정물량 1700만 주 전량에 대한 수요를 확보했다. 주당 발행가액(잠정) 5550원 기준 944억원어치다. 두산중공업은 총 8500만 주, 4718억원 규모의 신주를 발행할 예정이다. 최종 발행가액은 다음달 2일 확정한다.직원들의 적극적인 청약의지 표현은 회사 주가가 신주 발행가액보다 비싼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반영했다는 분석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두산중공업은 우리사주조합에 배정된 신주 발행가보다 24% 비싼 6900원에 마감했다. 유상증자 법인은 자본시장법에 따라 신주 물량의 20%를 우리사주조합에 우선 배정해야 하며, 이는 1년간 팔 수 없다.정부의 탈원전 정책과 자회사 지원 부담이란 악재가 주가에 충분히 반영돼 반등을 기대할 만하다는 낙관적인 전망이 매력을 키웠다는 평가도 있다. 두산중공업 주가는 2016년 말 2만원을 웃돌았으나 2017년 10월 정부의 ‘탈원전 로드맵’ 확정 등의 악재로 2년 반 사이 3분의 1 토막났다.대규모 유상증자 계획이 알려진 지난 2월 22일 이후로는 20% 넘게 떨어졌다. 한 증권사 기업금융본부장은 “탈원전 정책이 주가를 짓누르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정책 수정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도 만만치 않다”며 “두산건설 추가지원 부담도 낮아져 삼성중공업처럼

  • 두산건설, 5월 4200억원 규모 유상증자

    두산건설이 오는 5월 4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5000억원대 순손실을 내 급격히 악화된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조치다. 여기엔 모회사인 두산중공업이 상당액을 투입한다. 두산중공업은 두산건설 유상증자에 참여하기 위해 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한다.두산건설은 주주들을 상대로 보통주 3억3466만1354주를 새로 발행하는 유상증자를 5월10일 실시한다고 21일 공시했다. 현재 발행주식(전환상환우선주 포함 1억74만2418주)의 세 배가 넘는 주식을 발행해 420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KB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신영증권을 대표주관사로 선정했다.신주 발행가격은 한 주당 1255원으로 결정됐다. 지난 13~20일 중 최저 거래가격인 1480원보다 15% 할인된 가격이다. 두산건설은 5월7일에 우리사주조합, 5월 7~8일 구주주를 상대로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실권주가 발생하면 청약에 들어온 ‘사자’ 주문 물량만큼만 신주를 발행하기로 했다.두산건설은 이번 증자로 조달한 자금을 재무구조 개선작업에 투입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주요 건설현장의 착공지연 및 미분양, 도급계약 비용 증가 등과 관련한 대손충담금 확대 여파로 지난해 5517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대규모 적자로 인한 자본금 감소로 2017년 말 194.7%였던 부채비율이 지난해 말 552.5%까지 뛰었다. 두산중공업도 이날 5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한다고 발표했다. 오는 5월 주주 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보통주(4226억원)와 전환상환우선주(653억원)를 발행하기로 했다. 유상증자로 확보하는 자금 중 3500억원은 두산건설 증자에 투입하고 나머지 금액은 재무구조 개선과 신재생사업 투자에 사용

  • 한신평, 두산그룹 계열사 신용등급 줄줄이 하향검토

    두산그룹의 신용도가 또 한 번 흔들리고 있다. 두산건설의 5000억원대 손실 여파로 이 회사뿐만 아니라 ㈜두산과 두산중공업의 신용등급까지 하락할 위기에 처했다.한국신용평가는 14일 두산건설의 신용등급을 하향검토 대상에 등록한다고 발표했다. 신용등급이 떨어진 지 두 달만에 다시 ‘경고음’이 울렸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지난해 말 두산건설의 신용등급을 ‘BB+’에서 ‘BB’로 한 단계 낮췄다. 대규모 손실로 재무구조가 악화된 것을 반영했다. 두산건설은 준공 중인 사업장의 할인분양, 장기 미착공현장 관련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이자비용 등을 대거 대손충당금으로 설정한 여파로 작년 5518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적자에 따른 자본금 감소로 2017년 말 194.7%였던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552.5%로 훌쩍 상승했다.박신영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단기차입금 상환부담이 커진 상태에서 금융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할 여력은 약해졌다”며 “두산그룹을 포함해 외부의 지원 없이는 금융시장에서 유동성 확보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건설이 3개월 내로 갚아야할 차입금과 PF보증 규모는 약 6900억원이다. 한국신용평가는 이날 두산건설의 모회사인 두산중공업(BBB+)과 두산그룹 지주회사인 두산(A-)의 신용등급도 하향검토 대상으로 올렸다. 두산건설의 실적악화 여파에 따른 재무구조가 동반 악화할 가능성을 반영했다. 두산은 두산중공업을 자회사로, 두산건설을 손자회사로 두고 있다.두산건설은 급격히 악화된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4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추진하기로 했다. 두산중공업도 유상증자 등 자구안을 검토 중이다. 두 회사 모두

  • ‘어닝쇼크’ 두산건설, 4000억원 유상증자 나선다

    5000억원대 순손실을 낸 두산건설이 또 한 번 대규모 자금조달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에 나선다. 4000억원 규모 유상증자와 자산 매각 등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할 계획이다.두산건설은 13일 4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추진한다고 공시했다. 구체적인 증자방식은 이달 말 발표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유상증자와는 별개로 자산 매각을 비롯한 각종 자구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두산건설이 대규모 자금조달에 나서는 것은 실적 악화로 재무구조가 크게 나빠져서다. 이 회사는 이날 지난해 5517억원의 순손실을 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과 비슷한 1조5478억원을 기록했다. 건설경기 둔화로 주요 건설현장에서 착공이 지연된 가운데 미분양, 준공현장 도급계약 비용 증가 등과 관련한 대손충당금을 쌓을 여파가 컸다. 대규모 손실로 자본금이 감소하면서 2017년 말 194.7%였던 이 회사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552.5%로 훌쩍 뛰었다.두산건설 관계자는 “선제적인 충당금 설정으로 올해 추가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며 “수주 및 매출 안정화와 차입금 감축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투자은행(IB)업계에선 실적 부진과 주가 하락세를 고려하면 두산건설의 유상증자 과정이 쉽지 않을 것을 보고 있다. 이 회사는 수익성 저하와 재무구조 악화로 2014년부터 신용등급이 연이어 강등됐다. 5년 전 투자적격등급인 ‘BBB+’였던 신용등급이 현재는 투기등급인 ‘BB’로 떨어진 상태다. 이 회사는 투자심리 악화로 채권 대신 신주인수권부사채(BW) 전환사채(CB) 등 메자닌(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채권)을 잇달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2014년 초 1만원대였던 두산건설

  • 두산건설, 공사대금 유동화로 930억 조달

     이 기사는 12월19일(10:55)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두산건설이 앞으로 들어올 공사 대금을 유동화해 약 900억원의 운영자금을 조달한다. 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두산건설은 이날 특수목적회사(SPC)를 통해 350억원 규모 자산유동화담보부대출(ABL)과 580억원어치 자산담보부 기업어음(ABCP)을 발행했다. 국내 주요 기관투자가들이 해당 상품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이 발행 실무를 맡았다.두산건설이 자산유동화를 위해 제공하는 기초자산은 앞으로 2년간 회사로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공사대금이다. 두산건설이 이 장래매출채권을 수탁은행인 산업은행의 별도계좌에 예치한 뒤 930억원어치 ABL과 ABCP를 발행하는 구조다. 수탁은행은 기초자산에서 나오는 현금을 각 유동화상품 투자자에 원리금을 상환하기 위한 재원으로 쌓아두고 남은 금액을 두산건설에 돌려주기로 돼 있다.ABL 만기는 2년이며 ABCP는 3개월 단위로 8차례 발행된다. ABCP가 차환될 때 투자자 모집이 되지 않으면 발행 주관사인 산은이 팔리지 않은 물량을 모두 인수하기로 약속했다. 이번 ABCP에 7개 투자적격등급 중 가장 높은 ‘A1’등급이 붙은 이유다. 두산건설의 단기 신용등급은 투기등급인 ‘B+’다.두산건설은 지난해 장기 신용등급이 투기등급인 ‘BB+’로 떨어지면서 장기 자금조달 수단인 공모 회사채 발행이 어려워지자 메자닌(주식으로 교환할 수 있는 채권)이나 자산유동화를 통해 단기로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지난해 6월(1430억원)에 이어 지난 3월(1445억원)에도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해 1000억원

  • 한숨 돌린 두산그룹, 신용등급 연쇄강등 위기 피했다

    이 기사는 10월20일(11:1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신고리 5·6호기 원자력발전소 건설이 재개되는 것으로 결론나면서 연쇄 신용등급 강등위기에 놓였던 두산그룹이 한숨 돌리게 됐다. 다만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그룹의 핵심인 두산중공업 실적이 악화될 것이란 우려는 여전하다. 신규 수익원 발굴과 차입부담 감축 없이는 지금 신용도를 지키기 어렵다는 의견이 많다.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는 20일 오전 10시 정부서울청사에서 신고리 5·6호기 공사를 재개하자는 의견이 중단하자는 의견보다 많았다는 공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건설 재개를 선택한 비율이 59.5%로 건설 중단 선택비율(40.5%)보다 19%포인트 높았다. 공론화위원회는 이 최종 조사결과를 담은 공사 재개 권고안을 정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정부는 해당 내용을 바탕으로 오는 24일 열리는 국무회의에서 공사 재개를 결정할 예정이다.공사가 중단되면 상당한 타격이 예상됐던 두산그룹은 최악의 시나리오를 피했다는 평가다. 핵심 계열사인 두산중공업이 핵심 일감을 지켜내면서 급격한 실적악화로 신용등급(A-)이 떨어질 위기에서 다소 비켜나게 됐다. 이 회사 전체 원전 수주잔고 중 신고리 5·6호기 비중만 약 60%(1조6000억원)에 달한다. 한국신용평가는 이번 공사가 중단되면 두산중공업은 내년부터 2020년까지 매년 매출은 3500억~4000억원, 영업이익은 약 500억원씩 감소할 것으로 분석했다.두산중공업 신용도에 상당부문 의존하는 다른 두산 계열사들도 신용등급을 지켜낼 전망이다. 현재 지주회사인 ㈜두산이 두산중공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