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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그룹, 한국맥도날드 인수 접었다
동원그룹이 한국맥도날드 인수를 포기했다. 인수가에 대한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매각이 무산됐다.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동원산업은 최근 한국맥도날드 인수 작업을 최종 중단했다. 동원산업은 올초 진행된 예비입찰에 단독 참여했다. 맥도날드 인수를 발판 삼아 외식사업으로 외연을 넓혀 나간다는 계획을 세웠다.하지만 인수가격에 대한 견해 차이가 컸다. 동원산업은 1000억원 후반에서 2000억원 수준을 제시한 반면 맥도날드 측은 5000억원대의 희망가를 고수했다. IB업계 관계자는 "동원산업은 이미 한 달여 전에 사실상 인수를 포기한 상태였다"고 말했다.한국맥도날드가 매각을 추진한 건 이번이 두 번째다. 2016년 매일유업·칼라일 컨소시엄이 인수를 검토했지만 매일유업의 포기로 중단됐다.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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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산업, 보령바이오파마 인수 철회
동원산업이 보령바이오파마 인수 의사를 철회했다. 보령바이오파마 매각은 원점으로 돌아갔다. 동원산업은 22일 보령바이오파마 인수와 관련해 지난 2월 23일 부여받은 실사우선권을 양사 간 합의에 의해 해지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이달 말 본계약 체결을 목표로 협상을 진행해왔지만 매각 조건에 대한 이견으로 거래를 무산했다. 보령은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인수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경쟁 입찰로 전환한다. 지난해 말 보령제약그룹은 보령바이오파마를 매각하기 위해 삼일PwC를 주관사로 선정한 뒤 잠재 인수 후보군과 개별 접촉해왔다. 매각 대상은 보령바이오파마 지분 전량으로, 최대주주인 보령파트너스(69.29%)와 보령파트너스 대표이자 보령그룹 3세 경영인인 김정균 대표(1.78%), 투자자 보유 지분이 모두 포함됐다. 신한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 등이 주주로 있다.이번 매각은 경영권 승계 재원 마련과 관련이 있다. 보령그룹 3세 경영인 김정균 보령홀딩스 대표는 현재 보령홀딩스 최대주주 지위 확보를 위한 실탄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회사는 매각가로 6000억원 이상을 희망하고 있지만 시장에선 5000억원 안팎을 거론하고 있다. 앞선 투자 유치에서 신한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 등을 주주로 맞으며 42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1991년 설립된 보령바이오파마는 보령에서 백신 및 신약 개발을 담당하는 계열사다. 국내 최초로 경구용 장티푸스 백신을 개발했다. 2021년 연간 기준 매출 1391억원, 영업이익은 198억원을 기록했다.하지은 기자 hazz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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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산업, 보령바이오파마 인수 MOU 체결
동원그룹 지주사인 동원산업이 보령바이오파마 인수에 나섰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동원산업은 이날 보령바이오파마를 인수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인수 대상은 보령바이오파마 지분 전량으로, 최대주주인 보령파트너스(69.29%)와 보령파트너스 대표이자 보령그룹 3세 경영인인 김정균 대표(1.78%), 투자자 보유 지분이 모두 포함됐다. 신한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 등이 주주로 있다. 동원산업은 곧 실사 절차를 착수해 이르면 3월 중하순 본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인수가 최종 성사할 경우 자금 납입은 3분기 내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동원산업은 최종 인수에 앞서 사모펀드 등 재무적투자자를 유치할 계획도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 말 보령제약그룹은 보령바이오파마를 매각하기 위해 삼일PwC를 주관사로 선정한 뒤 공개 입찰을 밟지 않고 잠재 인수 후보군과 개별 접촉해왔다. 지난 8일 진행한 매각 예비입찰에선 원매자 5~6곳이 참여했다.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 선정 없이 동원산업과 우선인수협상을 거쳤다. 이번 매각은 경영권 승계 재원 마련과 관련이 있다. 보령그룹 3세 경영인 김정균 보령홀딩스 대표는 현재 보령홀딩스 최대주주 지위 확보를 위한 실탄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회사는 매각가로 6000억원 이상을 희망하고 있지만 시장에선 5000억원 안팎을 거론하고 있다. 앞선 투자 유치에서 신한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 등을 주주로 맞으며 42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이번 인수가 최종 성사할 경우 보령바이오파마는 동원그룹의 첫 바이오 계열사가 된다. 1969년 창립 이후 54년 만의 제약·바이오 사업 진출이다. 동원산업은 그간 식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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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산업, 한국맥도날드 인수 추진에 4%↑
동원산업이 한국맥도날드 인수를 추진한다는 소식에 4% 가까이 상승했다.6일 동원산업은 3.78% 오른 4만6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개장 직후엔 19% 넘게 급등하면서 5만3600원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상승폭이 크게 축소됐다.동원산업이 한국맥도날드 인수를 추진한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쳤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동원산업은 지난달 17일 한국맥도날드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에 참여했다. 1차 실사 후 세부 조건을 놓고 협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참치 통조림 등 식음료(F&B) 중심 사업 기반을 갖추고 있는 동원산업이 본격적으로 외식 프랜차이즈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동원산업은 작년 11월 동원그룹의 지주사로 전환했다.동원산업은 이날 공시를 통해 인수 추진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구교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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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그룹 사업·지주 부회장에 이명우
이명우 동원산업 사업부문 대표가 그룹의 사업·지주부문을 총괄하는 부회장에 선임됐다. 민은홍 동원산업 경영총괄은 동원산업 사업부문 대표(부사장)직을 맡아 박문서 동원산업 지주부문 대표(사장)와 각자 대표로서 동원산업의 미래를 이끌게 됐다.동원그룹은 24일 이 같은 내용의 그룹 정기임원 인사를 확정했다. 새롭게 출범한 지주회사를 중심으로 신규 사업을 추진하고, 사업부문별로 전문성을 강화하는 것이 이번 인사의 골자다. 불투명한 경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조직 안정에 무게를 뒀다는 평가가 나온다.2014년부터 동원산업 대표를 맡아온 이 신임 부회장은 이번 승진으로 동원그룹의 ‘첨단 수산’에 관한 청사진을 실현하라는 임무를 부여받았다. 그는 삼성전자, 소니코리아, 레인콤 등에서 쌓은 업력을 바탕으로 친환경 스마트 연어 양식, 스마트 항만 사업 등 미래 신사업을 추진 중이다.민 신임 대표는 P&G 출신으로 글로벌 사업 경험이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동원산업 관계자는 “글로벌 수산물 유통 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설명했다. 박문서 대표는 지주사 신설과 함께 지난 2일 선임된 바 있다.동원F&B 대표(사장)엔 김성용 동원홈푸드 식재부문 대표가 내정됐다. 정문목 동원홈푸드 FS외식부문 대표는 사장 승진과 함께 식재·FS외식부문 대표이사에 임명됐다. 동원홈푸드는 식재부문, FS외식부문, 축육부문 등 세 부문 체제에서 식재·FS외식부문, 축육부문 두 부문 체제로 변경된다. 이와 함께 김재옥 동원 F&B 대표는 지주회사인 동원산업에 신설되는 조직인 ESG 경영위원회의 위원장(사장)을 맡아 동원그룹 전반의 ESG(환경·사회&mid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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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우 동원산업 대표, 부회장 승진…박문서·민은홍 각자대표 체제로
동원그룹이 대표이사급 인사를 실시하고 이명우 동원산업 사업부문 대표이사를 사업·지주부문 부회장으로 승진시켰다. 동원산업, 동원F&B도 대표이사가 교체됐다.동원그룹은 새롭게 출범한 지주회사를 중심으로 신규 사업을 추진하고 사업부문별로 전문성을 강화하는 내용의 인사를 12월 1일부로 실시한다고 24일 밝혔다. 내년 불투명한 경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2014년부터 동원산업의 사업부문 대표이사를 맡아온 이명우 사장은 부회장으로 승진해 앞으로 지주회사가 될 동원산업의 사업·지주부문 부회장을 맡게 됐다. 친환경 스마트 연어 양식, 스마트 항만 사업 등 동원그룹의 미래 신사업을 강화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이명우 신임 부회장이 맡았던 동원산업 사업부문 대표이사직에는 민은홍 동원산업 경영총괄이 올랐다. 부사장으로 승진해 대표를 맡는다. 민 부사장은 P&G 출신으로 글로벌 사업 경험이 풍부하다. 동원산업 관계자는 “이달 2일 선임된 박문서 동원산업 지주부문 대표이사 사장과 함께 동원산업 각자 대표를 맡게 되며 수산물 글로벌 유통 사업을 확장시켜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동원홈푸드는 사업 부문 일부를 합쳤다. 식재부문, FS(푸드서비스)외식부문, 축육부문 세 부문 체제에서 식재·FS외식부문과 축육부문 두 부문 체제로 변경된다. 김성용 동원홈푸드 식재부문 대표이사 사장은 동원F&B의 새로운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김 신임대표는 동원F&B와 동원홈푸드에서 영업, 마케팅 등을 경험한 식품 사업 전문가다. 정문목 동원홈푸드 FS외식부문 대표이사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시켜 식재·FS외식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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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산업, 그룹 새 지주사로 2차전지 소재 등 투자 '속도'
동원산업이 종전 지주사이던 동원엔터프라이즈와의 합병 절차를 마무리하고 동원그룹의 새 지주사가 됐다. 동원산업은 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면서 연어, 2차전지 소재 등 신사업 투자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동원산업은 2일 이사회를 열어 종료보고총회를 하고 합병등기를 마쳤다. 이 회사는 지난 9월 14일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동원엔터프라이즈와의 합병을 결정했다. 합병에 따라 발행될 신주 631만8892주는 오는 16일 추가 상장된다. 이사회에서는 합병 전 동원산업 대표를 맡았던 이명우 사장을 사업부문 대표, 동원엔터프라이즈 대표인 박문서 사장을 지주부문 대표로 임명했다. 동원산업 이사회 의장으로는 동원엔터프라이즈 사외이사를 맡았던 김주원 전 카카오 부회장을 선임했다. 동원그룹의 모태인 동원산업은 이번 합병을 통해 사업지주회사 지위로 올라섰다. 1969년 김재철 동원 명예회장이 동원산업을 창립한 지 53년 만이다. 동원산업 관계자는 “김 명예회장이 ‘세계를 무대로 뛰는 동쪽의 나라’를 뜻하는 ‘동원(東遠)’과 가공, 무역, 유통 등 관련 사업 모두를 포괄하는 ‘산업(産業)’을 더해 사명을 지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합병으로 동원엔터프라이즈의 우량 자회사인 동원F&B와 동원시스템즈가 동원산업 자회사로 편입됐다. 동원산업이 합병 전 자회사로 뒀던 동원로엑스와 스타키스트를 포함해 동원산업 아래에 18개 자회사가 자리하게 됐다. 동원산업은 계열사별로 추진하는 신사업에 적극 투자할 방침이다. 내년 상반기 친환경 스마트 연어 양식장을 착공하고 스마트 항만 사업, 2차전지 소재 사업을 위한 연구개발에도 투자할 계획이다. 동원홈푸드가 펼치는 축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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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치 잡는데 드론 쓴다…수산업 빅3 "대박 실적이오"
동원산업의 최첨단 참치어선인 2200t급 주빌리호는 어군 탐지를 위해 올초부터 드론을 띄웠다. 새떼 및 파도 변화 등 자연 신호와 관련한 빅데이터를 학습해 참치 어군을 탐지할 수 있는 대당 4억원짜리 인공지능(AI) 드론이다. 동원산업은 2014년부터 어선 첨단화 사업에 약 2000억원을 쏟아부었다. 결과는 올해 실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2분기에 매출 8563억원을 올렸다. 영업이익(942억원)은 창사 이후 최대다. 동원산업뿐만 아니라 신라교역 사조산업 등 ‘원양어업 3인방’ 모두 역대급 성적을 냈다.○날아오른 수산업체 3인방17일 각사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2분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동원산업의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율(전년 동기 대비)은 각각 29.8%, 59.1%에 달했다. 신라교역 역시 매출이 61.7%, 영업이익은 193.0% 증가했다. 사조산업도 각각 37.4%, 82.7% 증가로 큰 폭의 성장을 달성했다.호실적의 가장 큰 요인은 수확량 증가다. 참치는 수온에 많은 영향을 받는 어종이다. 온도가 낮으면 참치가 물속으로 깊이 들어가기 때문에 어장이 잘 형성되지 않는다. 1분기에는 라니냐(동태평양 적도 부근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0.5도 이상 낮은 상태가 5개월 이상 지속되는 현상)로 인해 태평양 수역 수온이 낮았던 데 비해 2분기에는 라니냐가 해소되며 수온이 올라 참치가 몰렸다는 설명이다. 각종 자연 재난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해수 온도 상승이 수산업체엔 도움이 된 셈이다.참치 연어 등 고급 생선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는 것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참치 원어 판매가격도 지난해보다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수산업체 3사의 가공용 참치 원어 ㎏당 평균 판매가격은 작년 말 1630원에서 2286원으로 40.2%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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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주주 꼼수합병에 개미만 죽어나"…'동원산업 논란법' 발의 [이유정의 경제법 톺아보기]
‘동원참치’로 잘 알려진 동원산업 주가는 이번달 내내 요동치고 있다. 비상장 계열사 동원엔터프라이즈와의 합병이 발표된 지난 7일 26만7000원이던 주가는 11일 22만7500원으로 15%가량 떨어졌다. 이후 소폭 회복하긴 했지만 27일 여전히 24만4000원 수준에 머물러 있다.주가하락은 합병비율 논란에서 시작됐다. 소액주주와 기관투자자들은 양 사의 합병 비율이 김남정 동원그룹 부회장 등 오너 일가에 유리한 방식으로 불공정하게 책정됐다며 집단행동을 예고하고 나섰다. 동원산업의 성장성에 베팅한 주주들의 이탈이 주가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게 증권업계의 평가다. 현행법은 주권상장법인이 합병 등을 하는 경우 주가를 기준으로 가액을 결정하도록 한다. 대주주가 주가 변동상황을 고려해 자신이 유리한 시기에 합병하거나 주가 호재 공시와 악재 공시를 이용해서 주가를 움직일 수 있다는 문제점이 제기돼 왔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사례가 대표적이다. 동원산업의 경우 주당 합병가액을 24만8961원으로 산정했다. 동원산업 주당 순자산가치(BPS)인 38만2140원의 65% 수준에 불과하다. 피합병회사인 동원엔터프라이즈는 주당 합병가액이 19만1130원으로 산정됐다. 합병가액을 기준으로 한 양 사의 기업가치를 보면 동원산업은 9156억원, 동원엔터프라이즈는 2조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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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초 만난 동원엔터-산업 합병…공동행동 나선 기관투자가
참치로 유명한 동원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작업이 암초를 만났다. 지주회사인 동원엔터프라이즈와 중간 지주회사격인 동원산업간 합병 추진과 관련, 기업가치 산정 논란에 상법 위반 가능성까지 제기되며 기관투자가들이 반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서다. 이번 합병이 모회사-자회사간 거래 공정성에 대한 자본시장의 이정표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블래쉬·타이거 등 공동 행동 준비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원산업에 투자한 기관투자가들이 동원엔터프라이즈와의 합병과 관련해 공동 행동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 최근 합병비율이 불합리하게 산정됐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냈던 블래쉬자산운용과 타이거자산운용, 이언투자자문 등이 이 같은 움직임에 잇따라 동참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기관투자가는 동원산업 측에 합병비율을 재산정할 것을 요구하는 한편 동원엔터프라이즈의 우회상장 심사를 하는 한국거래소, 증권신고서 감독을 맡는 금융감독원에 서면 의견을 제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페이퍼컴퍼니인 지주사가 우량 상장 자회사에 흡수합병되는 이례적 거래로, 자회사의 주주가치 훼손을 막기 위한 주주행동주의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동원산업 이사회에 손해배상 책임을 묻는 주주대표 소송을 위해 이미 지분 1%이상 주주가 모여 요건을 충족했다"며 "소송 전 회사와 대화를 시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원엔터프라이즈는 지난 7일 동원산업과 합병을 추진하기 위한 '우회상장 예비심사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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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주주만 유리한 합병”...동원산업 소액주주 소송 예고
동원산업과 동원그룹 지주회사 동원엔터프라이즈의 합병 비율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소액주주들은 합병 비율이 최대주주에 유리하게 결정됐다며 주주대표소송을 예고하고 나섰다. 동원산업 주가는 합병을 결정한 이후 13% 넘게 급락했다. 동원산업은 지난 7일 동원엔터프라이즈를 흡수 합병한다고 공시했다. 스타키스트와 동원로엑스를 자회사로 보유한 동원산업이 동원그룹 지주사격인 동원엔터프라이즈(비상장)를 합병하는 구조다. 합병이 완료되면 동원산업은 동원그룹의 지주사가 된다. 합병 공시 이후 첫 거래일인 지난 11일 동원산업 주가는 14.15% 급락했다. 합병 비율이 소액 주주에게 불리하게 결정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동원산업은 5대 1 액면분할 후 동원엔터프라이즈와 1 대 3.838553 비율로 합병할 예정이다. 소액주주들은 회사측이 미국 1위 참치캔 회사 스타키스트의 기업가치를 과소평가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동원산업은 100% 자회사인 스타키스트를 지난 2008년 인수했다. 작년 기준 스타키스트는 매출 9018억원, 순이익 1057억원을 올렸다. 스타키스트가 동원산업 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이 넘는다. 동원산업은 작년 순이익 1715억원을 기록했다.논란이 되는 것은 합병비율의 기준이 되는 주당 평가액이다. 동원산업의 주당평가액은 24만8961억원이다. 기업가치로 9156억원이다. 그런데 순이익이 569억원에 불과한 동원엔터프라이즈의 기업가치는 2조2346억원(주당평가액 19만1130원)으로 측정됐다. 소액주주들은 스타키스트의 기업가치를 반영한 동원산업의 기업가치가 최소 1조4054억원, 주당평가액으로 38만2140억원은 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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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성 강화·외부인재 수혈…동원, 종합식품社 도약 가속
동원그룹이 1일 전문성 높은 임원을 계열사 대표에 전진배치하고 외부 인재를 영입한 내용의 정기 인사를 발표했다.동원그룹은 이날 박성순 동원로엑스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 발령하고,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또 동원시스템즈 소재사업부문 경영총괄은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출신인 장성학 부사장을 영입해 맡겼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시장 환경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사업 부문별 전문성을 강화하는 게 이번 인사의 골자다.동원그륩의 물류사업을 책임지게 된 박 신임 대표는 동원F&B 식품부문장과 동원로엑스 운영본부장 등을 지냈다. 업계에선 ‘물류통’으로 통한다. 김종성 동원로엑스 사장은 부회장으로 승진해 사업 전반에 대한 경영 자문 역할을 맡는다.동원시스템즈 소재사업부문 총괄은 장 부사장이 맡는다. 장 부사장은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에서 제조와 개발, 영업 업무 등을 두루 경험했다. 동원시스템즈 패키징사업부문 대표이사인 서범원 전무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동원시스템즈의 신성장동력으로 떠오른 2차전지 사업부문은 조점근 사장이 계속해서 맡아 이끈다. 동원시스템즈는 조 사장, 서 부사장 각자 대표 체제를 유지한다.동원홈푸드 축육부문 대표이사인 강동만 전무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동원그룹은 참치통조림 회사라는 꼬리표를 떼고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최근 축산물 사업 경쟁력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5500억원 수준이던 축산물 사업 규모를 올해 8000억원까지 키울 계획이다. 동원F&B에서 식품 사업 전반에 걸쳐 풍부한 경험을 쌓은 강 부사장은 동원홈푸드의 신사업을 적극적으로 이끌 예정이다.민은홍 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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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 김남정, 참치 넘어 '종합식품名家' 이끈다
동원그룹이 참치통조림 회사라는 꼬리표를 떼고 종합식품기업으로의 변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1982년 국내 최초로 선보인 참치캔 동원참치는 동원그룹의 근간이었다.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은 “국민에게 양질의 단백질을 공급하겠다”는 일념으로 참치캔을 개발해 큰 성공을 거뒀다. 김 명예회장에 이어 동원그룹의 선장을 맡은 김남정 부회장의 목표는 수산물의 경계를 넘어 ‘토털 프로틴(단백질) 공급사업자’로의 도약이다. 가정간편식(HMR), 축산물, 대체육 등 최근의 영토 확장이 그리는 궤적 역시 종합식품회사를 지향하고 있다.축산물 사업 8000억원 규모로 키운다동원F&B의 자회사 동원홈푸드는 축육부문을 신설하고 수산업에 이어 축산업으로 사업영역을 본격 확장한다고 15일 밝혔다. 동원그룹은 지난 7월 축산물 가공 전문기업 세중을 인수하면서 축산물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세중은 원료육을 수입해 가공한 뒤 유통하는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 전문 업체다.동원홈푸드는 2015년 국내 최대 축산물 온라인 유통업체인 금천미트를 인수하면서 축산업에 발을 들였지만 주로 기업 간 거래(B2B) 사업에 집중해왔다. 동원홈푸드는 축육부문 신설을 계기로 B2C 사업으로 영역을 넓혀 지난해 매출 5500억원 수준이던 축산물 사업 규모를 올해 8000억원까지 키울 계획이다.동원그룹이 수산업을 넘어 축산업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한 데는 김 부회장의 의지가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는 오너 2세로는 드물게 식품산업의 밑바닥부터 경험을 쌓았다.1996년 고려대 사회학과를 졸업한 직후 경남 창원의 동원산업 참치캔 공장의 생산직으로 업무를 시작했다. 당시 공장에는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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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참치'의 동원엔터프라이즈, 차환용 회사채 완판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9월07일(16:1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동원그룹 지주사 동원엔터프라이즈가 회사채 수요예측에 발행예정 물량의 3배 가량의 청약을 받았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동원엔터프라이즈가 전날 회사채 3년 만기물 1000억원 발행을 예정하고 실시한 수요예측에 3000억원의 청약이 들어왔다.기존 발행 회사채의 수익률과 비슷한 수준에서 모집물량이 채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동원엔터프라이즈의 회사채는 신용등급 A+, 안정적 등급으로, 지난달 말 기준 동일한 A+ 등급 회사채 수익률 평균(연 1.97%)보다 낮은 연 1.88%가량의 수익률로 평가되고 있다.동원엔터프라이즈의 주력 자회사인 동원산업, 동원F&B, 동원시스템즈 등은 수산업과 식품제조업 등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동원엔터프라이즈 매출(연결기준)은 7조109억원으로 전년(6조6710억원) 대비 약 5.1%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말 별도기준 부채비율 19.7%, 차입금의존도 15.8%에 불과하다.회사채로 마련한 자금은 오는 14일 만기가 돌아오는 1000억원 규모 3년물 회사채 상환에 전액 투입할 예정이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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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양어업 1위 동원산업, 15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 추진
동원산업이 15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추진한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동원산업은 3년물과 5년물 회사채를 1500억원 규모로 발행할 계획이다. 한국투자증권이 발행 주관을 맡았다. 기관 투자가를 대상으로 사전 청약을 받는 수요예측은 오는 20일로 예정됐다. 조달한 자금은 차입금 상환에 쓰인다. 이달 말 800억원 규모 회사채 만기가 돌아온다. 10월에도 1100억원 규모 회사채를 상환해야 한다. 동원산업의 신용등급은 AA-이며, 등급 전망은 안정적이다. 국내 원양어업 1위 업체라는 지위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내는 점이 동원산업의 매력이다. 지난해 연결 매출은 2조8573억원, 영업이익은 3065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6.5%와 58.3% 증가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