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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D현대마린·DN오토, 코스피200 편입 유력

    HD현대마린·DN오토, 코스피200 편입 유력

    다음달 코스피200지수 리밸런싱(구성 종목 변경)을 앞두고 신규 편입 대상에 관심이 쏠린다. HD현대마린솔루션 DN오토모티브 등이 유력 편입 후보로 떠오른 가운데 코스모신소재 LX인터내셔널 등은 구성 종목에서 빠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200지수의 상반기 종목 변경이 다음달 12일 이뤄질 예정이다. 국내 우량주 동향을 대표하는 코스피200지수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시가총액 순위와 거래량 등을 따져 200개 구성 종목을 선별한다. 종목 편·출입은 상반기(6월)와 하반기(12월)에 각 1회 진행한다. 코스피200을 따르는 패시브(지수 추종) 펀드가 많은 만큼 구성 종목 변화는 주요 투자 모멘텀(동력)으로 작용한다.증권가에서는 이달 중하순께 나오는 편입 대상으로 7개 안팎의 종목을 추리고 있다. 가장 유력한 편입 대상은 HD현대마린솔루션과 DN오토모티브다. 선박 유지·보수 업체인 HD현대마린솔루션은 올 들어 조선 업종이 증시 주도주로 떠오르며 최근 한 달간 24.94% 상승했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편입 시 패시브 펀드의 순매수 규모는 477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자동차부품사 DN오토모티브는 공작기계 자회사 DN솔루션즈의 상장 추진 등으로 이목을 끌며 지난달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한국카본과 HDC도 편입 거론 종목이다. 최근 1년 주가 상승률이 83.04%, 127.38%에 달한다. 패시브 펀드의 예상 순매수 규모도 각각 213억원, 160억원으로 적지 않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편입 종목 전반에 매수세 유입이 기대되지만 HD현대마린솔루션은 주요 주주의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부담, DN오토모티브는 최근 DN솔루션즈 상장 철회 여파 등을 면밀히 따져야

  • 지배력 강화한 동원산업, 글로벌 M&A 나선다

    지배력 강화한 동원산업, 글로벌 M&A 나선다

    동원산업을 정점으로 하는 동원그룹의 잇따른 지배구조 개편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동원산업은 2022년 비상장사인 동원엔터프라이즈와의 합병을 통해 지주사로 거듭난 회사다. 이번에 상장사 동원F&B까지 100%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그룹 내 지배력은 한층 더 강해질 전망이다. 동원그룹이 이를 바탕으로 해외 인수합병(M&A)까지 적극 나서겠다고 밝힌 만큼 차기 행보에 투자업계의 관심이 모인다.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동원산업은 전날 이사회를 열고 포괄적 주식교환 계약을 체결했다. 동원산업은 동원F&B를 100% 자회사로 편입하고 동원F&B는 상장 폐지된다. 동원산업은 동원F&B 주주에게 1대 0.9150232 비율로 보통주 신주를 발행해 지급할 예정이다.동원산업은 1969년 설립된 회사다. 2022년 비상장사 동원엔터프라이즈와의 합병을 통해 지주사에 올랐다. 동원엔터프라이즈는 동원F&B 지분 74.38%, 동원산업 지분 62.72%, 동원시스템즈 지분 70.56%를 보유했다. 동원산업은 동원로엑스와 스타키스트의 지분 100%를 가진 중간 지주사 격이었다.당시 합병은 동원산업 소액주주의 반발로 우여곡절을 겪었다. 동원산업의 합병가액을 자산가치가 아닌 기준시가로 정해 저평가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다. 동원산업은 결국 합병가액을 기준시가가 아닌 자산가치를 기준으로 조정해 합병을 완료했다. 이 과정에서 동원산업의 합병가액은 약 53.5% 상향 조정됐다.동원산업이 이번에 동원F&B의 잔여 지분까지 100% 인수하면서 그룹 내 지배력은 한층 강해질 전망이다. 김남정 동원그룹 회장이 59.88%, 김재철 명예회장이 21.29% 지분을 들고 있다.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은 총 87.89%로 집계됐다. 주주

  • 동원F&B 상장폐지…동원산업이 100% 자회사 편입키로

    동원F&B 상장폐지…동원산업이 100% 자회사 편입키로

    동원산업이 계열사인 동원F&B를 100% 자회사로 편입하기로 결정했다. 글로벌 식품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결정이라는 설명이다.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동원산업과 동원F&B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포괄적 주식교환 계약을 체결했다. 동원산업은 동원F&B 주주에게 1대 0.9150232 비율로 보통주 신주를 발행해 지급할 예정이다.주식교환이 마무리되면 동원F&B는 동원산업의 100% 자회사로 편입되고 상장폐지된다. 양사는 주식교환 안건을 의결하기 위한 주주총회를 오는 6월 11일 개최할 예정이다.반대하는 주주는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청구 가격은 관련 법령에 따라 동원산업 3만5024원, 동원F&B 3만2131원으로 각각 결정됐다.동원산업의 신규 발행주식 수는 주식매수청구가 종료되는 7월 1일 이후 최종 확정된다. 동원F&B 상장폐지는 오는 7월 31일 이뤄진다.동원그룹 측은 이번 주식교환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동원산업은 동원F&B를 자회사로 편입한 뒤 동원홈푸드, 미국 자회사 스타키스트, 세네갈에 있는 스카사 등 식품 관련 계열사를 '글로벌 식품 디비전'으로 묶어 글로벌 사업을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를 통해 작년 22% 수준인 그룹 식품 사업 해외 매출 비중을 2030년까지 40%로 늘린다는 목표다. 특히 계열사에 흩어진 연구개발(R&D) 조직을 '글로벌R&D센터'로 통합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신제품 개발에 주력하기로 했다. 또 지난해 매출의 0.3%에 불과한 R&D 예산을 2030년까지 1%대로 확대할 계획이다.동원그룹은 또 이번 주식교환을 통해 '중복상장'(모회사와 자회사를 동시에 상

  • 동원산업, 3인 대표체제로…김세훈·장인성·박상진 선임

    동원산업, 3인 대표체제로…김세훈·장인성·박상진 선임

    동원그룹이 지주회사인 동원산업 대표이사를 3인 체제로 바꿨다. 기술과 사업 부문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다.동원산업은 김세훈·장인성·박상진 신임 대표를 선임했다고 26일 밝혔다. 각각 지주·기술·사업 부문 대표다. 지주 부문 대표인 김세훈 총괄 임원(53·사진)은 동원그룹에서 30년간 근무한 재무회계·전략기획 전문가다. 동원산업이 지난해 단행한 무상증자 등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프로젝트 등을 이끌었다.창사 56년 만에 처음 신설된 기술 부문 대표에는 장인성 종합기술원장(64)이 발탁됐다. 독일 베를린공대 기계공학 박사인 장 대표는 현대자동차 생산기술센터장을 거쳐 2022년 동원그룹에 합류했다. 국내 최초 완전 자동화 항만인 동원글로벌터미널부산 구축과 인공지능(AI)을 접목한 어군 탐지 기술 개발 등을 총괄했다.박상진 신임 사업 부문 대표(53)는 해양수산 전문가로, 선박 현대화와 어업의 지속가능성 강화 등에 집중할 계획이다. 기존 대표였던 박문서 부회장(67)은 미래성장위원회를 맡아 인수합병(M&A) 등 새로운 먹거리 발굴에 주력하기로 했다.오형주 기자

  • 동원산업 새 대표에 박상진

    동원산업 새 대표에 박상진

    동원산업 사업부문 신임 대표이사에 박상진 부사장(사진)이 내정됐다.동원그룹은 민은홍 동원산업 사업부문 대표가 미국 자회사 스타키스트 최고경영자(CEO)로 자리를 옮기고 그 자리를 박 부사장이 맡는다고 4일 밝혔다.박 대표 내정자는 1998년 동원산업에 입사해 영업, 재경, 기획부서 등을 거치며 해양수산 전문가로 역량을 쌓았다. 동원그룹은 다음달 26일 주주총회를 열고 박 대표 임명을 확정한다.민 대표는 사장 승진과 함께 참치가공식품회사 스타키스트 CEO를 맡았다. 그는 P&G에서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6개국 지역 대표를 맡아 글로벌 비즈니스 경험을 쌓았다.박종서 기자

  • 동원산업, 회사채 공모 흥행···2000억원 조달 성공

    동원산업, 회사채 공모 흥행···2000억원 조달 성공

    동원그룹의 사업 지주사인 동원산업이 주력 사업의 견고한 시장 지배력과 미래 신사업의 성장 잠재력을 바탕으로 대규모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동원산업은 3년물 1400억 원과 5년물 600억 원으로 구성된 20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기존의 회사채 상환과 운영자금 등으로 사용될 계획이다.지난 13일 회사채 발행에 앞서 진행된 수요예측에서 목표액의 7배가 넘는 7650억 원이 몰리며 회사채 발행 규모는 1000억 원에서 2000억 원으로 증액됐다. 투자 수요가 몰리면서 발행 금리도 낮아졌다. 3년물과 5년물 모두 민평금리(민간 채권 평가 금리) 대비 15bp(1bp=0.01%p) 낮은 수준에서 목표액을 채웠다.동원산업의 회사채 흥행 요인으로는 수산·식품·소재·물류 등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에 기반한 견고한 시장 지배력과 신사업에 대한 기대감 등이 꼽힌다. 동원그룹은 지난해 국내 최초의 완전 자동화 항만 ‘동원글로벌터미널부산(DGT)’를 구축해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했다. 육상 연어 양식, 2차전지 소재 사업 등 미래 신성장동력을 위한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또한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가 책정하는 회사채 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유지하고 있다.동원산업 관계자는 “동원그룹은 어려운 대내외 경영환경 속 수산·식품·소재·물류의 핵심 사업군을 중심으로 지속 성장하고 있다”며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하는 한편 미래 사업을 위한 투자도 지속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 '1 대 71' 엠에스오토텍 합병 비율 논란… "대주주에게만 유리" 소액주주 반발

    '1 대 71' 엠에스오토텍 합병 비율 논란… "대주주에게만 유리" 소액주주 반발

    코스닥 상장사 엠에스오토텍이 대주주에게 일방적으로 유리한 지배구조 개편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는 논란에 휘말렸다. 주가가 저평가된 엠에스오토텍과 대주주의 가족회사를 합병해 대주주의 지배력을 끌어올리는 식이다. 이 과정에서 소액주주들의 지분율은 대폭 낮아진다. 2022년 지배구조 개편 당시 소액주주와 기관투자가에게 뭇매를 맞고 대주주에게 유리한 합병 비율을 조정했던 '동원산업 사태'가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대주주에게 유리한 합병구조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엠에스오토텍은 최대주주인 심원과의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 엠에스오토텍이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는 비상장사 심원을 흡수합병하는 방식이다. 합병과 함께 엠에스오토텍의 경주공장 사업부문의 물적분할도 추진한다. 엠에스오토텍은 합병과 분할을 통해 그룹의 지배구조를 단순화하고, 지주사 체제를 공고히 하겠다는 구상이다.문제는 엠에스오토텍과 심원의 합병 비율이다. 엠에스오토텍의 합병가액은 1주당 4360원으로 설정됐다. 주가를 기준으로 산정한 수치다. 엠에스오토텍이 보유한 자산가치를 기준으로 합병가액을 산정하면 주당 6314원이 나오지만 엠에스오토텍은 자산가치보다 낮은 주가를 기준으로 산정한 수치를 합병가액으로 채택했다. 비상장사인 심원의 합병가액은 자산가치와 수익가치를 토대로 산정해 31만669원이 나왔다. 엠에스오토텍과 심원의 합병 비율은 1 대 71.25다.소액주주들은 엠에스오토텍에 불리한 주식가치를 기준으로 합병가액을 산정한 건 대주주들에게 일방적으로 유리한 구조라고 반발한다. 심원은 이태규 엠에스오토텍 사장과 특수관계인이 지분 100%를 보유

  • 연배당 10억~20억…동원그룹 오너家, 짭짤한 와인사업

    연배당 10억~20억…동원그룹 오너家, 짭짤한 와인사업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의 장녀인 김은자 동원육영재단 상임이사가 와인 사업으로 적잖은 배당수입을 올리고 있다. 2020년 사들인 와인 계열사인 동원와인플러스를 통해 연간 10억~20억원의 배당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인수대금의 40%가량을 배당으로 회수한 데다 동원와인플러스 '몸값'도 치솟고 있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동원와인플러스는 2023년 기말배당으로 13억원을 김 이사에게 지급했다. 동원와인플러스는 김은자 이사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동원와인플러스는 2021년에는 유상감자 형태로 20억원, 2022년에는 기말배당으로 10억원을 지급한 바 있다김 이사는 2020년 11월 동원홈푸드 자회사인 동원와인플러스 지분 100%를 102억원에 사들였다. 인수 뒤 4년 동안 투자금의 40%가량을 배당으로 회수한 것이다. 이 회사는 2003년 출범한 와인유통업체다. 세계 5대 샴페인 브랜드인 프랑스의 로랑페리에(사진)와 스페인의 160년 전통의 와인브랜드 파우스티노, 미쉘린치 몽그라스를 비롯해 500여종의 와인을 국내로 들여와 식당과 백화점, 마트, 편의점 등에 납품하고 있다.이 회사의 실적은 김 이사가 사들인 이후 크게 뛰었다. 인수 전인 2019년 영업이익은 15억원 수준이었다. 하지만 2020년 19억원, 2021년 52억원, 2022년 31억원으로 불어나는 추세다. 동원와인플러스 지난해 말 자본총계는 121억원으로 불었다. 자산가치와 실적을 고려한 이 회사의 '몸값'은 김 이사의 매입가를 큰 폭 웃돌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김 이사는 다른 동원그룹 계열사 지분을 보유하지 않고 있다. 그는 2020년까지 동원엔터프라이즈에서 상무로 근무한 뒤 동원육영재단 이사로 몸담는 등 경영

  • 동원그룹, 작년 영업익 6.1%↓…"식품 좋았지만, 포장재 침체"

    동원그룹 지주사인 동원산업은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이 8조9483억원, 영업이익은 4644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0.9%, 영업이익은 6.1% 감소했다. 순이익은 27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 줄었다.분기 기준으로는 작년 4분기 매출은 2조10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3% 줄었고, 영업이익은 904억원으로 6% 증가했다.동원그룹은 식품 사업 부문에서 상품 다양화 전략과 경영 효율화로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지만, 포장재 사업 부문이 글로벌 경기 침체의 영향을 받아 저조한 실적을 냈다고 밝혔다.식품 사업 부문 계열사인 동원F&B는 전 사업 부문에서 고르게 성장해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4%, 29.5% 증가한 4조3608억원, 1667억원을 기록했다.내식 수요 증가에 따라 참치캔 등 일반 식품과 조미김, 냉장햄, 즉석밥 등 신선식품 판매가 늘었다. 유제품, 음료 부문도 안정적인 성장을 보엿다. B2B 종합 식품 계열사인 동원홈푸드, 온라인 식품 유통 기업 동원디어푸드, 사료 제조·판매 기업 동원팜스 등 자회사들도 실적 향상에 기여했다.동원산업 사업 부문은 참치 어획 호조로 인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한 1조 902억 원을 기록했다. 반면 유통 영업 부문의 판매 부진으로 영업이익은 16.9% 감소한 1268억 원에 그쳤다.포장재 사업 계열사인 동원시스템즈는 코로나19 엔데믹에 따른 마스크 수요 감소와 미주 시장 알루미늄 수출 감소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11.2%, 12% 감소했다.동원산업은 이날 한 주당 배당금을 1100원으로 확정했다. 배당성향은 연결 기준 13.4%에서 14.6%로 커졌다. 동원산업은 지난달 발행 주식 총수의 5분의 1 규모인 자사주 10

  • '지주사 몸값' 너무 싸네…지분 가치 30% 밑돌아

    '지주사 몸값' 너무 싸네…지분 가치 30% 밑돌아

    지주사들의 주가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시가총액이 보유 계열사 가치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롯데지주, GS 등의 몸값은 보유 주식 가치의 3분의 1을 밑도는 수준이다. 자사주 소각 등의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꺼내 들지만 이마저도 ‘반짝 상승’에 그치는 경우가 허다하다.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동원산업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61배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PBR은 시가총액을 순자산으로 나눈 값이다. 1배 미만이라면 보유 재산만큼도 시장에서 인정받지 못한다는 뜻이다. 이 회사 시가총액은 1조7129억원, 종속회사 지분의 장부가액은 2조1587억원이다.동원산업은 지난 16일 발행주식 총수의 22.5%에 달하는 자사주를 전량 소각한다고 밝히며 25.76% 상승 마감했다. 하지만 다음날부터 이틀간 6.83% 하락하며 상승분의 3분의 1을 반납했다.이 회사는 2022년 동원엔터프라이즈와 합병해 지주사 체제를 꾸렸다. 첫 합병비율 평가 때 동원산업의 PBR은 0.6배, 동원엔터프라이즈의 종속기업인 동원시스템즈는 2.6배였다. 이후 동원산업은 최근 2년간 액면분할과 자사주 소각을 포함해 다양한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꺼내 들었다. 하지만 주가는 1년 내내 내리막을 탔다.그나마 동원산업은 나은 편이다. 주요 상장 지주사들의 평균 PBR은 0.47배에 머물고 있다. 롯데지주(0.29배), GS(0.3배), LG(0.45배) 등이 모두 0.5배 이하다. 자사주 소각 등의 노력을 수반해도 PBR은 달라지지 않았다. 현대백화점 지주사인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작년 9월 발행주식 총수의 4% 규모에 달하는 자사주를 소각한다고 발표했지만 주가는 반대로 움직였다. 발표 당시와 비교해 주가는 13.08%, 소각일 기준으론 8.01% 떨어졌다

  • 동원산업, 자사주 3300억 전량 소각

    동원그룹 지주회사인 동원산업이 16일 3290억원 규모의 자사주 전량을 소각하기로 했다. 발행 주식 총수의 5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다. 동원산업은 이날 이사회에서 주주 환원 기조를 유지하고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자사주 1046만770주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발행 주식의 22.5%에 해당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발행 주식의 20% 이상 한꺼번에 소각하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소각 예정 금액은 전날 종가 기준 약 3289억원, 소각 기준일은 오는 5월 2일이다. 소각이 완료되면 발행 주식은 4648만2665주에서 3602만1895주로 감소한다.자사주 소각은 시장에 유통되는 발행 주식 수를 줄여 주당순이익(EPS)을 높이기 때문에 자사주 매입이나 배당보다 강력한 주주 환원책으로 평가된다. 자사주 소각 소식에 동원산업 주가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25.76% 상승한 3만9550원에 마감했다.애초 동원산업은 작년 8월 발행 주식의 7% 규모인 자사주 350만 주를 소각한 뒤 잔여 자사주 전량을 5년 안에 분할 소각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일정을 앞당겨 5월 일괄 소각하는 것으로 방침을 바꿨다.하헌형 기자

  • 동원산업, 자사주 3290억원어치 소각 결정…주가 25% '쑥'

    동원산업, 자사주 3290억원어치 소각 결정…주가 25% '쑥'

    동원산업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약 3290억원어치를 전량 소각하기로 의결했다는 소식에 급등하고 있다. 16일 오후 동원산업은 25.1% 오른 3만935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동원산업은 이사회를 열고 자사주 1046만770주를 소각하기로 의결했다고 공시한 영향이다. 전체 발행주식의 약 22.5%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전날 종가 기준으로 3289억9121만원어치다. 주식을 소각하면서 동원산업 주식은 총 3602만1895주로 줄어든다. 소각 기준일은오는 5월2일이다. 앞서 동원산업은 지난해 8월 전체 발행주식 수의 7% 규모인 자사주 350만주를 소각하고 잔여 자사주를 앞으로 5년간 단계적으로 소각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러한 계획에 더해 주주가치 제고의 일환으로 이날 잔여 주식 전량 소각을 결정했다는 설명이다.동원산업 관계자는 "앞으로도 기업가치를 올릴 수 있도록 다양한 주주환원 정책과 신사업 투자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 동원F&B, 해외영토 확장…"美·유럽서 M&A 나설 것"

    동원F&B, 해외영토 확장…"美·유럽서 M&A 나설 것"

    국내 캔참치 1위 동원F&B가 내수 중심 사업 구조를 탈피하겠다고 선언했다. 해외 매출 비중을 현재 4% 수준에서 3년 내 20%로 확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지난 7~11일 독일 쾰른에서 열린 세계 최대 식품박람회인 아누가에 참석한 김성용 동원F&B 사장(사진)은 현지에서 한국경제신문과 만나 “2026년까지 해외 매출 비중을 20%로 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동원F&B는 그동안 내수에 집중해 왔다. 지난해 매출 1조8762억원 중 해외 매출은 4%인 750억원 수준이다. 올해는 해외 매출 목표를 1200억원으로 높여 잡았다. 김 사장은 “인구 감소에 따라 국내 시장 성장성이 둔화하는 만큼 해외 공략에 적극 투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해 스타키스트와 첫 협업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그동안 스타키스트의 자원을 활용하지 않고 계열사별로 자체 사업에 집중해 왔다”며 “앞으로는 스타키스트를 플랫폼 삼아 미주 시장을 본격 공략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동원산업이 2008년 인수한 스타키스트는 미국 캔참치 시장 점유율 47.5%인 1위 업체다. 지난해 매출 1조1000억원, 영업이익 1260억원의 알짜 회사다. 동원F&B의 해외 진출 시 스타키스트와의 사업 중복 가능성에 관해선 “스타키스트는 물을 기반으로 한 캔 제품이고 동원은 기름이 들어간 참치를 주력으로 하기 때문에 제품이 다르다”며 “K푸드 열풍을 타고 고추참치 등 다양한 맛을 선보이면 시너지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해외 M&A도 추진할 계획이다. 김 사장은 “미국 유럽 등 선진국 매물을 여러 건 검토했다”며 “글로벌화를 위한 M&A의

  • 자사주 매입 나선 동원그룹 대표들

    동원그룹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올해 들어 코스피지수가 15% 가까이 오르는 와중에 동원그룹 상장사 주가는 10~20% 하락할 정도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CEO들이 주주가치 제고에 나선 것이다.동원그룹은 동원산업, 동원F&B, 동원시스템즈 대표들이 지난 10~18일 자사주 총 8100주를 추가 매입했다고 20일 발표했다. 총투자금액은 2억8000만원이다. 4일 동원산업의 박문서 대표(각자대표)와 김주원 이사회 의장이 자사주를 매입한 후 이달 들어 두 번째다.민은홍 동원산업 사업부문 대표가 13일 보통주 2000주를, 김주원 의장이 10일과 12일 보통주 2600주를 장내 매수했다. 김성용 동원F&B 대표(보통주 2500주)와 장성학 동원시스템즈 소재부문 대표(보통주 1000주)도 이 기간에 자사주를 사들였다.이달 들어 그룹 주요 대표들이 매입한 자사주는 총 1만1400주, 4억1000만원어치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회사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확신을 보여주고 주주가치를 실질적으로 제고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조치”라고 설명했다.동원그룹 주요 상장사 주가는 올해 들어 하락 곡선을 그렸다. 동원산업과 동원F&B 모두 올해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이란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가 있는데도 주가는 연초 대비 각각 20.0%, 13.14% 떨어졌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6배 수준에 그쳤다.알루미늄 양극박, 배터리 캔 등 2차전지 사업을 하는 동원시스템즈는 최근 증시를 뜨겁게 달구는 2차전지 랠리에서마저 주목받지 못했다.동원산업은 자사주 매입과 함께 소각으로 주당 가치를 높일 예정이다. 다음달 1일 자사주 350만 주를 소각하는 데 이어 나머지 1046만245주도 5년 이내에 단계적으로

  • 동원그룹의 'M&A 시계'가 느리게 흘러가게 된 이유

    동원그룹의 'M&A 시계'가 느리게 흘러가게 된 이유

    올 초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던 동원그룹의 'M&A 시계'가 느리게 흘러가고 있다. 지배구조 개편 이후 야심차게 그룹의 새 먹거리를 찾아나선 김남정 동원그룹 부회장의 행보에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이 제동을 걸면서다.1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동원그룹은 올 들어 추진하던 M&A 작업 중 일부를 잠정 중단하고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동원산업은 올 초 보령바이오파마 인수전에 뛰어들어 지난 2월 단독 실사권을 받았지만 한 달여 만에 인수 의사를 접었다.한국맥도날드 인수전도 비슷한 양상으로 흘렀다. 동원산업은 지난 1월 한국맥도날드 매각을 위한 예비 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했다. 실사를 진행하고, 가격과 운영방식 등에 대한 실무 협상까지 진행했지만 지난 4월 인수를 포기했다.당시 업계에선 인수 가격과 운영 방식에 대한 양측의 입장 차이가 커 인수가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동원그룹 입장에선 '참치버거'와 같은 신메뉴를 만들어 그룹 내 계열사와 맥도날드의 시너지를 내야 하는데 맥도날드 글로벌 본사의 규정이 워낙 깐깐한 탓에 이런 협업이 불가능해 딜이 깨졌다는 소문이 돌았다.동원그룹의 보령바이오파마와 맥도날드 인수가 무산된 배경에는 이런 실무적인 이유도 있지만 김 명예회장의 불편한 심기가 보다 근본적인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얘기가 나온다. 김 명예회장은 아들인 김 부회장이 추진하는 M&A에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김 명예회장의 주문에 동원그룹의 M&A 작업은 동력을 잃은 분위기다. IB업계 관계자는 "명예회장 의견이 전달되자마자 동원그룹 M&A 담당 실무진과 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