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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감…조선주 '뱃고동'

    국내 조선업체의 주가가 모처럼 동반 상승했다. 조선사들이 수주 목표를 빠르게 채우면서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가 커지고 있어서다.21일 대우조선해양 주가는 5.59% 상승한 2만4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HSD엔진(5.73%), 현대미포조선(4.68%), 현대중공업(4.47%), 삼성중공업(2.03%) 등도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국내 조선업체의 흑자전환이 빨라질 것이란 기대가 나오면서 주가가 올랐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한국조선해양은 올 들어 총 49척, 65억1000만달러를 수주했다. 연간 수주 목표 157억4000만달러의 41.4%를 이미 달성했다. 대우조선해양도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3척 등을 약 8억달러에 수주했다. 삼성중공업은 LNG 운반선 2척과 LNG 생산설비 등을 포함해 20억달러어치를 수주한 상태다.최광식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이 최근 단골 고객사인 마란으로부터 수주한 LNG선 2척의 가격은 2억5620만달러로 역사적인 신고가를 기록했다”며 “향후 실적도 좋아질 것”이라고 했다.배태웅 기자

  • 흑자전환 '뱃고동'…조선주 랠리 펼쳐지나

    흑자전환 '뱃고동'…조선주 랠리 펼쳐지나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주가 일제히 급등했다. 삼성중공업이 올해 9년 만에 흑자 전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업종 전반에 훈풍이 불고 있다는 분석이다. 2015년 해양플랜트 대규모 손실 이후 10년 가까이 박스권에 갇혔던 조선주가 반등세를 이어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실적 본격 반등 전망31일 삼성중공업은 10.5% 오른 5790원에 마감했다. 대우조선해양(5.49%) 한국조선해양(3.24%) 등도 큰 폭으로 올랐다. 한국카본(2.92%), HSD엔진(1.34%) STX엔진(2.18%) 등 조선 기자재 관련주도 강세를 보였다.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세가 주가를 끌어올렸다.전날 삼성중공업은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2000억원으로 제시했다. 2015년 이후 8년간 이어진 적자에서 탈출해 흑자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는 예상을 내놓은 것이다. 회사 측은 2021년 수주한 물량이 본격적으로 건조에 들어가면서 실적과 수익성이 호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흑자 전환 기대가 나오는 근거로는 역대급 수주 잔액과 원자재 가격 안정화 등이 꼽힌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중국산 수입 철광석 가격은 t당 122.26달러(지난달 27일 기준)를 기록했다. 2021년 5월 고점(226달러)과 작년 4월 고점(159달러) 대비 각각 46%, 23% 하락했다.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해상 운임이 급등하면서 선주들은 선제적으로 대규모 선박 발주를 넣었는데, 올해부터 2021년 수주분이 건조에 들어간다”며 “대규모 수주 잔량이 쌓인 상태에서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면서 실적 개선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환차익 효과도 기대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서 환차익도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수출 비중이 높은 기업들은

  • 조선주 반등 랠리…'흑자전환' 기대감에 하루새 10% 뛴 기업

    조선주 반등 랠리…'흑자전환' 기대감에 하루새 10% 뛴 기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주가 일제히 급등했다. 삼성중공업이 올해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고 밝히면서 업종 전반에 실적 개선 기대감이 퍼졌다는 분석이다.31일 오후 2시 기준 삼성중공업은 10.69% 오른 5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기간 대우조선해양(4.81%), 한국조선해양(3.37%) 등도 큰 폭으로 올랐다. 한국카본(3.26%), HSD엔진(2.42%), STX엔진(1.62%) 등 조선 기자재 관련주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전날 삼성중공업은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2000억원으로 제시했다. 2015년 이후 8년간 이어진 적자를 탈출해 흑자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회사측은 2021년 수주한 물량이 본격적으로 건조에 돌입하면서 실적과 수익성이 호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조선 업체들은 2021년 이후 연간 생산 가능 수준을 뛰어넘는 물량을 수주했다”라며 “수주 잔고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가스선과 컨테이너 선박은 부도 가능성이 거의 없기 때문에 대부분 영업실적으로 연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기자재 업체들도 수혜가 예상된다. 2025년까지 3년 치 일감을 확보한 가운데 판가가 오르고 있어서다. 신한투자증권은 “올해부터는 판가에 재료비 부담을 전가하면서 비용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며 “쌓아놓은 수주잔고가 많아 경기 침체 영향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신영증권은 조선 업종 최선호주로 한국조선해양과 HSD엔진을 제시했다. 신한투자증권은 기재자 최선호주로 동성화인텍과 한국카본을 꼽았다.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 정기선 "한화의 대우조선 인수로 적자수주 관행 사라질 것" [CES 2023]

    정기선 "한화의 대우조선 인수로 적자수주 관행 사라질 것" [CES 2023]

    정기선 HD현대 사장(사진)은 지난 4일(현지시간) 한화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영향을 놓고 “조선업계 적자 수주 관행이 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정 사장은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3’이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국내 취재진과 만나 “정부가 세금으로 돈을 넣어준 회사(대우조선해양)가 적자 수주하니까 우리도 그 가격 따라가면서 너무 힘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돈을 벌어 회사를 키우고 직원들에게도 월급을 많이 주는 회사가 (대우조선해양을) 운영하면 옛날 같은 일은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며 “조선업이 전반적으로 안 좋은 영향이 줄어들고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STX중공업 인수전을 무리하지 않을 뜻도 내비쳤다. 답했다. HD현대그룹(옛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인 한국조선해양은 한화그룹과 선박엔진 업체인 STX중공업 인수를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그는 “예전 두산인프라코어 인수전을 놓고서도 자신이 있든 없든 우리가 생각하는 시너지가 있다”며 “그 시너지가 큰 회사의 경우 페어밸류(fair value·적정가치)를 많이 쳐줄 수 있고 시너지가 크지 않은&

  • 김동관, 5兆 신사업 쇼핑…'뉴 한화' 연다

    김동관, 5兆 신사업 쇼핑…'뉴 한화' 연다

    한화그룹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은 친환경에너지와 항공우주·방위 사업을 강화하면서 관련 기술력을 확보한 국내외 기업의 인수 또는 지분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김동관 ㈜한화 부회장(사진)이 ㈜한화의 전략부문 사장으로 취임한 2020년부터 이런 행보가 두드러진다. 그는 그룹에서 투자를 주도하고 있는 ㈜한화, 한화솔루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의 전략부문 대표를 모두 맡고 있다. 신재생에너지는 한화솔루션이 주축16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이 미국의 태양광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스타트업인 젤리에 지분투자를 시작한 2020년 7월부터 이날 본계약을 체결한 대우조선해양 인수까지 한화그룹은 2년여간 16개 회사에 지분을 투자하거나 인수했다. 이 기간 드러난 금액만 4조6586억원으로, 비공개인 해외 스타트업 투자까지 고려하면 5조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친환경에너지 관련 투자는 한화솔루션이 주도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젤리를 비롯해 REC실리콘(미국 폴리실리콘 및 반도체 소재 기업), RES프랑스(프랑스 재생에너지 기업) 등에 자금을 넣었다.이를 통해 지난 14일 스페인 전력회사에 미국 텍사스에서 추진하는 ESS 프로젝트를 4000억원 가까운 금액에 매각하는 성과를 냈다. 그룹 관계자는 “젤리 등을 통해 상업용 ESS와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룹 지주회사인 ㈜한화는 REC실리콘 지분 12%를 한화솔루션과 함께 투자한 데 이어 고려아연과 주식 맞교환 방식으로 신재생에너지 기술 확보 및 공급망 구성에 주력하고 있다.그룹이 추진하는 신재생에너지 사업 강화를 위해 암모니아 및 수소 분야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여기에 특화된 고려아연과 전

  • '대우조선 하청파업' 470억원 손배소 본격화…노조 대리인단 발족

    '대우조선 하청파업' 470억원 손배소 본격화…노조 대리인단 발족

    대우조선해양이 지난 6월 거제 조선소 도크 점거 농성을 벌인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노동조합의 집행부를 상대로 제기한 47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이 본격화됐다. 13일 하청노조가 소속된 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금속노동조합에 따르면 하청 노조 집행부를 대리할 대리인단이 이날 발족 기자회견을 갖고 본격적인 대응에 나선다.대우조선해양은 "지난 6월 2일부터 7월 22일까지 진행된 전면 파업으로 금속노조 경남지부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가 조선소 도크를 점거하는 바람에 다른 도크의 선박 건조까지 중단됐다"며 집행부 5명을 상대로 파업 기간 동안 발생한 손해를 배상하라는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대리인단은 전다운 법무법인 지향 변호사 등 30여 명의 법률가로 꾸려졌다.대리인단은 "노조 활동을 위축시키고 노동자에게 재갈을 물리는 손배청구 소송의 부당성은 이미 여러 차례 확인됐다"며 "손해배상 청구 소송의 부당성을 피력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대우조선해양 하청노조 파업은 노조 쟁의행위를 대상으로 한 손해배상청구권을 제한하는 내용의 '노동조합법 개정안'(노란봉투법) 논란에 불을 지피는 계기가 된 사건이다. 추후 소송 진행 과정이 법안 상정 및 논의 과정에서 관심을 모으게 될 것으로 보인다.한편 회사는 소송 진행 과정에서 필요에 따라 청구 금액을 확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곽용희 기자 kyh@hankyung.com

  • 한화, 새 CFO에 김우석 임명

    한화, 새 CFO에 김우석 임명

    한화그룹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한화가 새로운 최고재무책임자(CFO)로 김우석 부사장을 임명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화는 최근 전략부문 재무실장(부사장)으로 김우석 전 한화컨버전스(옛 에스아이티) 대표이사를 임명했다. 전략부문 재무실장은 이 회사의 CFO 자리로 한화의 재무전략을 조율하는 역할을 한다.김 부사장은 한화그룹 경영기획실 재무팀·경영진단팀에서 오랜 기간 근무한 재무통이다. 1992년 연세대 응용통계학과를 졸업한 직후 같은 해 한양화학(현 한화솔루션) 경리부에 입사했다. 2003년 한화그룹 경영기획실 재무팀, 2007년 한화그룹 미주본부 등에서 근무했다.2015년 12월 한화테크윈 경영지원실장(상무), 2019년 한화컨버전스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한화컨버전스는 한화에너지가 지분 100%를 보유 중이다. 한화에너지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 김동관 부회장(지분 50%),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부사장(25%), 삼남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전무(25%) 등이 지분 100%를 보유한 업체다. 김 부사장은 앞으로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등 3고(高)에 대응한 재무전략 등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 "또 중국에 밀렸다"…한 달 만에 결국 1위 내준 'K조선'

    MARKET

    "또 중국에 밀렸다"…한 달 만에 결국 1위 내준 'K조선'

    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한국 조선업계가 세계 선박 수주 정상 자리를 한 달 만에 중국에 내줬다. 중국의 저가 수주 공세에 밀린 결과다. 한국 업체들은 '조선업계 세계 최강'의 입지를 놓고 중국과 치열한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8일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 분석회사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0월 한국 선박 수주량은 143만CGT(표준환산톤수·22척)로 세계 2위를 나타났다. 지난달 전세계 선박발주량 341만CGT(75척)의 42%를 한국 조선사들이 확보한 것이다. 지난달 한국 선박 수주량은 중국의 180만CGT(32척, 53%)에 밀려 2위를 기록했다.지난 9월 수주량 기준으로 정상에 오른 한국 조선업계는 한 달 만에 중국에 선두 자리를 내줬다. 한국과 중국 조선업계가 올들어 엎치락뒤치락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는 양상이다.올들어 10월까지 누적 수주량도 중국에 밀리고 있다. 한국의 올 1~10월 누적 선박 수주는 1465만CGT(261척, 42%)로 중국 1581만CGT(570척, 46%)에 밀렸다. 올해 1~10월 누적 전체 발주량은 3475만CGT로 전년 동기(4796만CGT)와 비교해 28%(1321만CGT)가량 줄었다. 중국 조선업계가 자국 정부의 자금 등 지원을 등에 업고 저가 수주에 나서면서 한국 조선업계를 위협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지난달 말 전세계 선박 수주잔량은 1억470만CGT로 집계됐다. 한국의 수주잔량은 3675만CGT(점유율 35%)로 중국 4489만CGT(43%)에 이어 두 번째로 나타났다.선박 가격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지난달 말 161.96으로 전년 동기 대비 9.68포인트 상승했다. 선종별로는 한국이 강점을 나타내는 고부가가치 선박들의 오름폭이 컸다. 지난달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이 2억4800만 달러로 전월에

  • 대우조선 인수전에 추가 참여자 없어... 한화 인수 사실상 확정

    대우조선 인수전에 추가 참여자 없어... 한화 인수 사실상 확정

    한화가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사실상 확정지었다.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DB산업은행은 이날까지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는 대우조선 매각을 위해 입찰의향서(LOI)를 접수받았으나, 추가 입찰자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산은은 앞서 대우조선을 예비인수자인 한화에 매각하는 조건부 투자합의서(MOU)를 체결한 상태다. 스토킹호스 매각은 사전에 인수예정자를 미리 정해놓고 매각작업을 진행하되, 인수예정자보다 더 높은 가격을 써내는 후보가 없으면 인수예정자에 우선매수권을 주는 방식이다. 주로 회생기업을 매각할 때 거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사용된다.업계에서는 대우조선의 추가 인수후보자가 등장할 가능성은 낮다고 점쳤다. 산은은 올초 현대중공업과 거래가 무산된 뒤 이미 다수의 대기업들에 매각 의사를 타진했으나, 한화만이 유일하게 관심을 보였기 때문이다.이날 입찰 마감 결과로 한화는 앞으로 한달여 간에 걸쳐 상세 실사를 한 뒤 추가적인 가격 협상을 거쳐 이르면 내달 말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후 공정위의 기업결합 심사 등 절차를 거친 뒤 이르면 연내 거래를 마무리하게 된다.인수 자금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1조원), 한화시스템(5000억원), 한화임팩트파트너스(4000억원), 한화에너지 자회사 3곳(1000억원) 등 각 계열사를 통해 조달할 예정이다.거래가 마무리되면 한화는 대우조선 지분 49.3%를 확보해 최대주주에 오르게 된다. 산은은 현재 55.68%의 지분율이 28.2%로 감소해 2대 주주로 남게 된다.한화는 대우조선 인수를 계기로 ㈜한화의 방산 부문과 한화디펜스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통합해 지상에서부터 항공우주에

  • "이러다 中에 다 뺏긴다" 초비상…K조선·원전, 인력난에 '몸살'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MARKET

    "이러다 中에 다 뺏긴다" 초비상…K조선·원전, 인력난에 '몸살'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요즘 조선업계들의 신경전이 뜨겁다. 지난 8월 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대한조선·케이조선 등이 국내 조선업계 1위인 한국조선해양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한 것이 발단이 됐다. 핵심 인력을 부당하게 빼갔다는 이유에서다. LNG 운반선 등 분야의 기술직 등을 직접 접촉하거나 과다한 보수를 제공해 인력을 유인했다는 것이다. 한국조선해양은 공개채용 절차를 거쳐 인력을 뽑았다고 해명했지만 양측의 설전은 격화되고 있다. 조선업계 전문인력 ‘품귀’ 현상이 그만큼 심각하다는 방증이다. 조선업계는 물론 원자력발전 업계에서도 인력난은 심각한 수준이다. “두 번째 르네상스를 맞은 K원전이 인력난에 흔들리고 있다”는 우려도 번지고 있다.  조선 기술자 '3분의 1' 감소 11일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술직 근로자는 7479명으로 집계됐다. 작년 말보다 1.3%(99명) 줄었다. 시점을 넓혀보면 기술직 근로자들의 감소 폭은 두드러진다. 2013년 2만3095명에 달했지만 2017년 8669명으로 1만명 선을 밑돈 데 이어 꾸준히 감소했다. 기술직이 큰 폭 증발한 것은 조선업계 불황이 장기간 이어진 것과 맞물린다. 2016년 삼성중

  • K조선 '부활 뱃고동'…수주 1위 탈환에 선박 가격도 최고

    K조선 '부활 뱃고동'…수주 1위 탈환에 선박 가격도 최고

    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한국 조선업계가 ‘불황 터널’을 서서히 빠져나오고 있다. 선박 가격이 치솟는 데다 수주 잔량도 불어나고 있어 장래가 밝다는 관측이 나온다.7일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회사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9월 한국 선박 수주량은 132만CGT(표준환산톤수·22척)로 세계 1위를 나타냈다. 지난달 세계 선박 발주량 217만CGT(56척)의 61%를 한국 조선사들이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뒤를 이어 중국이 55만CGT(27척, 25%)를 가져갔다.올 들어 9월까지 누적 수주량은 중국과 비슷하다. 한국의 올 1~9월 누적 선박 수주는 1322만CGT(239척, 44%)로 중국(1327만CGT·524척·44%)과 거의 같다. 국내 업체들이 ‘조선업계 세계 최강’ 입지를 되찾았다는 평가가 나온다.수주가 이어지면서 한국 조선업계의 9월 말 누적 수주 잔량은 3606만CGT로 작년 말에 비해 20.5%(614만CGT) 늘었다. 이달에도 수주 행보는 이어지고 있다. 한국조선해양은 지난 5일에만 2조원 규모가 넘는 수주계약을 발표했다. 이 회사는 세계 최대 해운사인 머스크와 1만7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메탄올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 6척, 미국 엑셀러레이트에너지와 LNG-FSRU 1척의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수주액은 2조958억원이다.선박 가격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지난달 말 162.27로 전년 동기 대비 13.15포인트 상승하는 등 13년 만의 최고치를 나타냈다. 한국이 강점을 지닌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이 지난달 2억4400만달러로 전월에 비해 400만달러 상승했다. 초대형 유조선은 1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초대형 컨테이너선은 2억1500만달러로 전월 대비 100만달러 뛰면

  • 중국 밀어내고 정상 재탈환…K조선, 선박수주 세계 1위

    중국 밀어내고 정상 재탈환…K조선, 선박수주 세계 1위

    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한국 조선업계가 세계 선박 수주 정상 자리를 한달 만에 재탈환했다. 선박가격도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적자를 이어가는 한국 조선업계도 조만간 터널을 벗어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7일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9월 한국 선발발주량은 132만CGT(표준환산톤수·22척)로 전세계 1위를 나타냈다. 지난달 전세계 선박발주량 217만CGT(56척)의 61%를 한국 조선사들이 확보한 것이다. 한국에 뒤를 이어 중국이 55만CGT(27척, 25%)를 수주했다. 지난 8월 한국의 선박수주량은 중국에 이어 2위를 기록한 바 있다. 한국 수주가 중국에 밀린 것은 지난 4월 이후 넉달 만이다. 하지만 지난달에 재차 정상을 탈환하며 '조선업계 세계 최강'의 입지를 되찾았다. 하지만 올들어 9월까지 누적 수주량은 중국에 근소한 차이로 밀렸다. 한국의 올 1~9월 누적 선박 수주는 1322만CGT(239척, 44%)로 중국(1327만CGT·524척·44%)에 밀렸다. 1~9월 전세계 발주량은 3034만CGT로 전년 동기(4465만CGT)과 비교해서는 32%(1432만CGT) 줄었다.선박 가격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지난달 말 161.81포인트로 162.27로 전년 동기 대비 13.15포인트 상승하는 등 13년래 최고치 수준을 나타냈다. 선종별로는 한국이 강점을 나타내는 고부가가치 선박들의 오름폭이 컸다. 지난달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이 2억4400만 달러로 전월에 비해 400만달러 상승했다. 초대형 유조선은 1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초대형 컨테이선은 2억1500만 달러로 전월 대비 100만달러가 뛰면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김익환

  • 한화-대우조선 M&A에서 재확인된 유명무실 국가계약법

    한화-대우조선 M&A에서 재확인된 유명무실 국가계약법

    대우조선해양의 경영권이 한화그룹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유명무실한 산업은행의 자산매각 절차가 다시 한번 도마위에 올랐다.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은 국가계약법에 따라 자산을 매각할 때 공개경쟁입찰을 진행해 공정성을 담보하는 게 원칙이지만, 이번 거래가 지분 매각이 아닌 대우조선해양이 발행한 신주를 한화가 인수하는 구조인점을 내세워 해당 법률을 적용하지 않고 물밑에서 거래를 마무리했다.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은 국가계약법 7조에 따라 보유자산을 매각할 땐 복수의 후보를 대상으로 공개경쟁입찰방식을 택해야 한다. 공개매각 절차가 두 차례 무산된 이후에야 산업은행은 비공개 수의계약 형태의 M&A를 택할 수 있다.하지만 산업은행은 대우조선해양 매각 과정에서 경쟁입찰 대신 한화그룹과 물밀접촉을 통해 비공개 방식으로 거래를 마무리 했다. 산업은행은 신주 발행 형태의 거래구조를 고안해 법률이 정한 경쟁입찰 방식을 피할 수 있었다. 산업은행이 보유한 지분(55.7%)의 매각(구주매각)이 아닌 대우조선해양이 발행한 신주를 한화그룹이 인수하는 형태인만큼 국가계약법상 해당되지 않는다는 논리를 편 것이다.산업은행은 이외에 다수의 자산매각에서도 국가계약법을 우회하는 방식을 택했다. 2019년 현대중공업으로 대우조선해양을 매각하려던 과정이 대표적이다. 산업은행은 보유중인 대우조선해양 지분 전량(55.7%)를 현대중공업그룹이 세울 중간지주사에 현물출자하고, 현대중공업그룹은 그 대가로 대우조선해양이 발행한 신주를 인수하는 구조로 거래를 진행했다. 산업은행은 대우조선해양 지분을 매각하는 거래가 아닌 '투자'이고

  • "산은, 5년간 30조 투입해 반도체 초격차 지원"

    INVESTOR

    "산은, 5년간 30조 투입해 반도체 초격차 지원"

    “미·중 패권경쟁으로 시작된 지금의 경제안보, 탈(脫)세계화 상황은 ‘가치동맹’ 중심의 경제구조 개편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중국 의존도를 해소하고 가치동맹 내에서 공급망 주권을 확보해야 합니다.”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사진)이 27일 열린 한국산업연합포럼(KIAF) 행사에서 ‘경제환경 변화와 산업은행의 새 역할’을 주제로 강연하고 중국 의존도 탈피와 ‘가치동맹’ 편입을 강조했다. 박근혜 정부에서 청와대 경제수석을 지낸 강 회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당선인 시절 정책특보를 거쳐 산은 회장에 임명됐다. 산업연합포럼은 반도체 자동차 배터리 조선 등 국내 15개 대표 업종 단체가 모여 결성한 조직이다.강 회장은 강연에서 “한국의 20개 주요 산업에 대한 공급망 데이터를 축적해온 산은은 소재·부품·장비 기업과 ‘프렌드 쇼어링’에 나서는 해외투자 기업 지원을 전담하고 있다”며 ‘산은 역할론’을 폈다.그러면서 그는 “산은이 보유한 투자은행(IB) 역량을 총동원해 주요 산업을 지원하는 ‘대한민국 경제 재도약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있다”며 “(반도체산업 초격차를 위해) 향후 5년간 팹리스·파운드리, 소부장, 메모리 반도체에 10조원씩 총 30조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초격차산업 경쟁력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달려 있고, 이 과정에서 산은이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얘기다. 철강 등 전통 제조업에 대해서는 “여전히 국가 경제 원동력이지만 저탄소 공정으로의 전환을 위한 장기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강 회장은 전날 발표한 대우조선해양 매각 계획과 관련한 질

  • M&A

    한화 '2조원 베팅'…대우조선 품는다

    한화그룹이 2조원을 들여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한다. 2001년 워크아웃(재무개선작업) 졸업 후 줄곧 산업은행 품 안에 있던 대우조선은 21년 만에 새 민간 주인을 맞게 됐다. 육상과 항공 부문 방산사업을 하는 한화그룹은 국내 1위 함정 건조업체인 대우조선을 손에 넣으면서 ‘2030년 글로벌 방산 톱10’이라는 목표에 한 발짝 더 다가서게 됐다. 강석훈 산은 회장은 26일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어 “대우조선과 한화그룹이 2조원의 유상증자 방안을 포함한 조건부 투자합의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화그룹은 대우조선 앞으로 2조원의 유상증자를 진행해 지분 49.3%와 경영권을 확보하기로 했다. 산은은 대우조선 지분이 55.7%에서 28.2%로 줄어들며 2대주주로 남는다.이번 투자 유치는 ‘스토킹호스 절차’에 따라 이뤄진다. 조건부 합의를 한 뒤 경쟁입찰을 벌여 최종 투자자를 선정하는 인수합병(M&A) 방식이다. 한화그룹보다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기업이 나오면 최종 투자자가 바뀔 수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한화보다 더 나은 매수자를 찾기는 힘들 것이란 전망이 많다.한화는 2008년에도 대우조선을 인수하려고 했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등의 여파로 포기했다. 당시 6조3000억원을 써냈지만 현재 대우조선 인수가는 2조원으로 줄었다. 대우조선의 몸값이 떨어진 게 한화그룹이 민수와 방산 부문을 모두 떠안는 ‘통매각’을 받아들인 이유라는 분석이다. 한화 측은 “방산과 친환경에너지 사업의 시너지를 위해 대우조선 인수를 추진한다”며 “육해공 통합 방산시스템을 갖춘 글로벌 종합 방산업체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이인혁/강경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