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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대 실적에도 짐싸는 은행원들…3000여명 희망퇴직

    올해 사상 최대 이익을 거둔 은행권에서 3000여 명이 희망퇴직으로 짐을 쌀 전망이다. 디지털 금융 확산으로 인터넷과 모바일 뱅킹 앱 등 온라인 고객이 늘어나면서 오프라인 영업점이 줄어들고 있어서다. 늘어난 이익으로 예년보다 희망퇴직 조건이 좋아진 것도 이유로 꼽힌다.29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지난 28일부터 노사가 합의한 희망퇴직 대상과 조건을 공지하고 신청을 받고 있다. 대상은 1967~1972년생으로 만 50세까지다. 희망퇴직자는 특별퇴직금으로 23~35개월 치 월평균 급여를 받는다. 학기당 350만원(최대 8학기)의 학자금 또는 최대 3400만원의 재취업지원금도 준다. 본인·배우자의 건강검진 지원, 퇴직 1년 이후 계약직 재고용 기회도 포함됐다.우리은행도 지난 27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아 다음달 31일 퇴직자를 발표한다. 농협은행은 지난달 18일부터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이달 발표될 최종 퇴직자 규모는 500여 명으로 전해졌다. 신한은행은 내년 1월 중순부터 희망퇴직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매년 1, 7월 특별퇴직과 준정년 특별퇴직제도를 시행하는 하나은행도 조만간 내년 상반기 특별퇴직 대상과 조건을 결정한다.올해 1월 국민은행에서 674명, 신한은행에서 250여 명, 하나은행에서 478명, 우리은행에서 415명이 희망퇴직했다. 농협은행 희망퇴직자까지 고려하면 올해 5대 은행 희망퇴직자는 2400여 명에 달한다. 수협은행 등 나머지 은행까지 포함하면 은행권 전체 희망퇴직자는 3000여 명 이상으로 추산된다.일부 은행에선 희망퇴직 대상 연령이 낮아지면서 퇴직자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우리은행은 희망퇴직 대상 연령을 만 40세까지 낮췄고, 농협은행은 10년 이상 근무한 일반 직원

  • '사상 최대 실적' 5대 은행…올해 2400명 짐 쌌다

    '사상 최대 실적' 5대 은행…올해 2400명 짐 쌌다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국내 5대 은행에서 희망퇴직 규모가 지난해보다 약 14% 증가한 2400여 명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비대면 금융 확대에 따른 점포·인력 축소와 은행들의 실적 고공행진에 따라 희망퇴직이 꾸준히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 16일 희망퇴직 대상과 조건을 공지했다. 관리자, 책임자, 행원급에서 각각 1974년, 1977년, 1980년 이전 출생자가 신청할 수 있다.특별퇴직금은 1967년생이 24개월치, 나머지는 36개월치 월평균 임금으로 책정됐다. 자녀 1인당 최대 2800만원의 학자금, 최대 3300만원의 재취업 지원금, 건강검진권, 300만원 상당의 여행상품권 등도 지원된다. 우리은행은 19일부터 27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아 내년 1월 31일까지 퇴직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농협은행은 지난달 18일 희망퇴직 접수를 시작해 이번 주 최종 퇴직자를 공지할 계획이다. 10년 이상 근무한 일반 직원 가운데 만 40세(1982년생) 직원도 희망퇴직 대상에 포함됐다. 희망퇴직금으로는 퇴직 당시 월평균 임금을 기준으로 20~39개월치가 지급된다. 최종 퇴직자 규모는 약 500명으로 지난해(427명)보다 증가할 전망이다.국민·신한·하나은행은 아직 희망퇴직 공고가 나지 않았지만 연내 신청이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 농협은행에서 약 500명의 희망퇴직자가 확정되면 올해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등 5대 은행에서만 총 2400여 명이 희망퇴직을 하게 된다. 지난해(2092명)보다 14.7% 증가한 규모다. 올해 5대 은행을 포함한 은행권 전체 희망퇴직자는 3000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통상 시중은행의 부지점장급이 희망퇴직하면 특별퇴직금까지 더해

  • 농협중앙회장 연임法 '뜨거운 감자'

    농협중앙회장 연임法 '뜨거운 감자'

    농협중앙회장 연임을 가능하게 하는 농협법 개정안이 정치권의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다. 현직 회장의 출마까지 허용하는 조항을 놓고선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도 의견이 갈린다. 여야를 떠나 의원 간 찬반이 나뉘면서 법 개정이 이뤄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6일 정치권에 따르면 농협법 소관 상임위인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엔 4년 단임인 중앙회장 임기를 1회에 한해 연임할 수 있도록 하는 네 건의 개정안이 발의돼 있다. 이 중 농해수위 법안소위 위원장인 김승남 민주당 의원 법안은 현직 회장에게도 출마 권리를 부여하고 있다. 농해수위는 8일 법안소위를 열어 해당 법안을 심사할 예정이다.농해수위 내에선 찬반 목소리가 공존한다. 상당수 민주당 의원은 중앙회장이 중장기적인 농업의 진흥과 과제에 제대로 대응하도록 하려면 연임을 허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하지만 신정훈·윤준병 민주당 의원과 윤미향 무소속 의원은 연임 허용에 반대하고 있다. 연임이 가능했던 2009년 이전의 중앙회장들이 뇌물 수수와 비자금 조성 등으로 줄줄이 구속된 여파로 단임제가 도입됐는데, 10년이 조금 지난 시점에 다시 연임제로 돌아가는 건 시기상조라는 의견이다.신 의원은 지난달 29일 주최한 토론회에서도 “연임제를 이성희 현직 회장부터 적용하는 ‘셀프 연임’은 특정인을 위한 개악이라는 오해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회장 역할과 임기 등을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주무 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는 표면적으로는 농민들의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내부적으론 부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농업뿐 아니라 금융에까지

  • 환율 치솟자…은행 외화 차입금 18조 급증

    환율 치솟자…은행 외화 차입금 18조 급증

    올해 상반기 국내 20개 시중은행의 외화 차입금이 20조원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달러 환율이 고공행진하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의 외화 자금 수요가 늘어나자 은행들이 해외 금융회사에서 외화를 차입해 대출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커지는 외화 조달 비용16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 6월까지 국내 20대 은행의 외화 차입금 평균 잔액은 85조294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66조1411억원)보다 18조8883억원(28.5%) 급증했다.같은 기간 외화 차입금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광주은행이었다. 올 상반기 광주은행의 외화 차입금 평균 잔액은 3632억원으로 지난해(2286억원)보다 58.9% 증가했다. 이어 부산은행(53.3%) 국민은행(52.9%) 농협은행(35.6%) 우리은행(34.6%) 등 순이었다.은행들의 자금 조달액 중 외화 차입이 차지하는 비중도 높아지고 있다. 국민은행의 외화 차입 비중은 지난해 2.7%에서 3.9%로 1.2%포인트 늘어난 반면 같은 기간 외화 예수금(예·적금) 비중은 0.27%포인트 증가(4%→4.27%)하는 데 그쳤다. 당연히 외화 차입은 예수금 유치보다 조달 비용이 더 든다. 그만큼 은행에서 외화를 빌리는 기업들의 이자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다.단기성 외화 차입금 역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올 상반기 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외화 콜머니 평균 잔액은 3조6201억원으로 작년보다 34.6% 늘었다. 외화 콜머니는 은행 간 외화를 초단기로 조달하는 거래를 말한다. 금융회사들은 수출입대금 결제, 외화 대출 등 대고객 거래에 따라 일시적으로 외화 자금이 부족할 때 외화 콜시장에 참여한다. 외화 유동성 리스크도↑은행들이 이

  • 감시 사각지대 상호금융, 횡령액 세 배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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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시 사각지대 상호금융, 횡령액 세 배 늘었다

    올 상반기 상호금융권의 횡령 사고액이 작년 한 해 발생한 횡령액보다 세 배 이상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회수된 액수는 7.2%에 불과해 횡령 사고에 대한 피해 복구도 어려운 것으로 파악됐다. 고객이 맡긴 예금을 일선 직원이 빼돌리는 등 기본적인 내부통제도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같은 예금 취급기관인 은행 수준의 관리·감독이 필요한데도 주무부처가 달라 금융당국의 감시망을 피해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권 횡령의 3분의 1은 상호금융24일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농협 수협 새마을금고 신협에서 터진 횡령 사고 액수는 125억원으로 집계됐다. 2019년 50억원, 2020년 99억원, 작년 36억원에서 크게 늘었다. 횡령 사건은 24건(농협 15건)으로 총자산이 상호금융권(620조원)의 세 배(1891조원)에 달하는 은행(13건)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하지만 4년간의 횡령 사고(312억원)에 대한 회수액은 114억원에 그쳤다. 올 상반기 횡령액 중 회수액은 9억원에 불과했다. 지난 6월 서울 중앙농협에선 49억원의 대출을 고객 명의로 받아간 사고가 터졌지만 회수액은 없다. 횡령 유형 중에서도 고객 예금 횡령이 가장 많았다. 새마을금고의 4년간 예금 횡령 사고액은 77억8300만원에 이른다.업계에선 횡령이 잦은 이유로 시중은행과 달리 직원이 한 지역에 머무른다는 점을 꼽는다. 고객은 직원을 믿고 신분증을 맡기면서 “매달 납입할 테니 알아서 예금에 가입해달라”는 식으로 부탁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한 전직 상호금융 직원은 “일부 금고의 경우 고객 통장과 신분증을 보관하는 내부 금고를 따로 마련해 보관하기도 한다”고 했다.횡령이 터진 단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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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독] 횡령 폭탄, 불증시 꺼질 때 드러난다

    거액 횡령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자고 일어나면 터진다”는 말까지 나온다. 지난 6월 KB저축은행, 새마을금고, 농협이 줄줄이 사건에 휘말리더니 7월 들어서기 무섭게 현대제철 메리츠자산운용 등으로 꼬리를 물 듯 터져 나오고 있다. 8일 경기북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횡령·배임) 혐의로 파주지역농협 직원 A씨(32)를 검찰에 송치했다. A씨는 5년간 자신이 근무하던 지역농협에서 자재관리(물품 구매·판매) 등의 업무를 담당하면서 물품 구매 대금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횡령액은 확인된 것만 76억원이다.농협 사건을 포함해 올 상반기 드러난 거액 법인 횡령만 15건이다. 건당 횡령 규모도 커지는 추세다. 상장사 역대 최대 규모 횡령 사건인 오스템임플란트(2215억원)를 비롯해 우리은행(614억원) 계양전기(245억원) 농협(136억원)이 모두 100억원을 넘겼다. 합치면 4000억원에 육박한다.횡령 범죄는 장기간, 조용히 지속되다 한순간에 터져 나와 ‘소리 없는 시한폭탄’으로도 불린다. 주식, 암호화폐 등 투자시장의 부침과 연동하는 특성이 있다는 게 통설이다. 활황일 때는 범죄 행위가 잠복해 있다가 침체기가 길어지면 곳곳에서 터져 나오는 일종의 ‘사이클’ 현상을 보인다는 것이다. 이창현 한국외국어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주식시장이 활황일 때는 투자 성공으로 들키지 않는 경우가 많아 횡령 발생이 줄어드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고 했다. 코스피지수가 사상 처음 3000 고지를 밟았던 지난해 경찰에 신고된 횡령사건(1만3967건)이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 이를 방증한다는 설명이다.최근 발생한 거액의 횡

  • 출범10년 농협생명 '생활금융 동반자' 선언

    INVESTOR

    출범10년 농협생명 '생활금융 동반자' 선언

    NH농협생명이 출범 10주년을 맞아 ‘평생을 든든하게, 일상을 편리하게, 고객과 함께하는 생활금융 동반자’란 새 비전을 4일 발표했다.국내 생명보험업계 5위 기업으로서 고객과 함께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하겠다는 뜻을 담았다. NH농협생명은 지난해 내부 공모전에서 130여 건의 후보작을 제출받아 임직원 설문조사를 거쳐 최종 선정했다.이날 비전 선포식은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메타버스’ 공간에서 열렸다. 지난해 선임된 청년이사 5명도 가상현실(VR) 기기를 활용해 행사에 참여했다. 임직원이 직접 촬영한 기념 동영상을 상영하는 등 ‘함께하는 비전’을 강조했다고 NH농협생명 측은 밝혔다. 김인태 사장(사진)은 “새로운 10년에도 고객에게 언제나 든든한 동반자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1965년 농협중앙회 공제보험에서 출발한 농협 생명보험 부문은 2012년 신·경 분리에 따라 농협금융지주 산하 NH농협생명으로 재출범했다. 현재 65조원 규모의 총자산을 보유해 국내 생보업계 5위에 올라 있다.정소람 기자

  • 농협금융지주, 영구채 발행 '절반의 성공'[마켓인사이트]

    농협금융지주, 영구채 발행 '절반의 성공'[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6월29일(10:25)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농협금융지주가 신종자본증권(영구채)의 발행 규모를 당초 기대했던 5000억원에 못미치는 3670억원으로 확정했다고 28일 공시했다. 농협금융은 다음달 2일 영구채를 발행한다. 농협금융는 지난 24일 수요예측(사전청약)에서 5년 콜옵션부 영구채 1500억원과 10년 콜옵션물 500억원 등 총 2000억원을 최초 모집액으로 제시해 총 4220억원 규모의 주문을 받았다. 5년 콜옵션물에 3090억원, 10년 콜옵션물엔 113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농협금융은 앞서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 금융지주사들에 비해 희망금리를 높여 투자 수요를 모집했으나 최대 모집물량 5000억원을 채우는 데는 실패했다. 농협금융는 고심 끝에 5년물 2540억원, 10년물 1130억원 규모를 발행하기로 했다. 금리는 5년물 연 3.2%, 10년물 연 3.6%수준이다. 업계에선 금리가 인상될 것이라는 예상과 함께 금융사들이 앞다퉈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나서면서 경쟁이 심해져 신종자본증권을 활용한 자본 확충 여건이 나빠진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KB금융지주 역시 지난달 신종자본증권 발행 당시 최대 4200억원까지 자금을 모집했으나 수요가 기대만큼 모집되지 못해 2760억원 규모를 발행하는 데 그쳤다.농협금융은의 2021년 1분기말 국제결제은행(BIS) 보통주자본비율은 12.52%, 기본자본비율 13.64%, 총자본비율 14.99% 수준이다. 이번 영구채 발행으로(2021년 1분기말 발행 가정) 기본자본비율과 총자본비율이 0.24%포인트씩 상승한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 [마켓인사이트] '시리즈 펀드' 판매社 중징계 논란

    [마켓인사이트] '시리즈 펀드' 판매社 중징계 논란

    ▶ 마켓인사이트 10월 14일 오후 4시27분 비슷한 펀드를 쪼개 파는 일명 ‘시리즈 펀드’를 판매한 은행이 금융당국의 제재 도마에 처음으로 올랐다. 금융감독원이 첫 제재 대상에 오른 농협은행에 거액의 과징금을 통보했지만, 금융위원회 산하 자본시장조사심의위원회(자조심)에 이어 법령해석심의위원회에서도 위원 간 의견이 엇갈려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농협은행의 징계 여부에 따라 시리즈 펀드 판매 의혹을 받고 있는 해외 금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