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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적자 낸드도 상반기 정상화"
삼성전자가 지난해 분기마다 조(兆) 단위 적자를 낸 ‘골칫덩이’ 낸드플래시가 연내 정상 궤도로 돌아올 것으로 전망했다. PC, 스마트폰에 이어 업황 회복세가 더딘 서버용 시장에서도 ‘수요 회복세’가 뚜렷해졌기 때문이다. D램에 이어 낸드플래시 업황 회복이 가시화하면서 올해 삼성전자가 메모리반도체에서 10조원 넘는 흑자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확정 실적을 31일 공개했다. 매출(67조7799억원)과 영업이익(2조8247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8%, 34.4% 줄었다. 반도체 사업에선 2조1800억원 안팎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작년 4분기 수치는 좋지 않았지만, 이날 실적설명회 분위기는 그리 나쁘지 않았다. D램은 물론 낸드플래시 시황이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서다. 김재준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고부가가치 낸드 제품인 서버용 데이터저장장치(SSD) 제품 중심으로 주문이 쌓이고 있다”며 “상반기 중 재고 정상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D램은 지난해 4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AI용 D램 주문이 폭발한 덕분이다. 김 부사장은 “올 1분기 전체 메모리 사업에서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삼성전자는 상반기까지 감산 기조를 이어가기로 했다.황정수/박의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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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업황 회복세…삼성 "올 반도체 영업익 11조 달성"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16.6% 증가한 2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D램 부문에서 흑자 전환한 것으로 추정되는 등 반도체 부문 적자가 줄어들며 세 분기 연속 영업이익이 늘어났다. D램 등 반도체 업황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올 1분기 반도체 부문의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삼성전자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주력 분야인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다. 수요가 살아난다면 삼성전자가 ‘의도한 감산’이 효과를 발휘할 수 있어서다. 작년 4분기 실적은 ‘희망’을 보여줬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반도체 부문 적자를 전분기 대비 1조원 이상 줄인 것은 고무적이다. 산업계에선 올 1분기부터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본격적으로 살아나며 삼성전자가 흑자 전환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D램 거래 가격 상승 중삼성전자는 9일 지난해 4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하면서 부문별 영업실적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증권가에선 반도체 부문 적자가 전분기 대비 40%가량 줄어든 2조원대로 방어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고대역폭메모리(HBM), DDR5 등 고부가가치 제품 수요가 증가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D램 부문에서 1조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거둔 덕분에 반도체 부문 적자폭이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낸드플래시 부문은 감산에다 수요처 창고에 쌓여 있던 재고가 어느 정도 해소되면서 적자폭을 다소 줄인 것으로 분석된다.반도체 수요 반등은 거래 가격에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D램(DDR4 8Gb) 범용제품의 평균 고정거래가격(기업 간 거래 가격)은 지난달 기준 1.65달러로 전달 대비 6.45% 뛰었다. 낸드플래시 범용제품(메모리카드·USB용 128Gb 16Gx8 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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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반도체 올 11.5조 영업익 낸다"
삼성전자가 올해 반도체 사업에서 11조원 넘는 영업이익을 거두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13조원 규모 영업적자를 낸 것으로 추정되는 지난해에 비해 반도체 부문 손익 목표를 25조원 가까이 올려 잡은 것이다. 감산 효과로 D램 가격이 반등하기 시작했고 인공지능(AI) 확산으로 반도체 수요가 살아난 점을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1일 산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 경영진은 올해 영업이익 목표치를 11조5000억원으로 결정했다. 이 목표치는 최근 DS부문 임직원에게 전달됐다. DS부문은 올해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33조8109억원·증권사 전망치 평균)의 ‘3분의 1’ 수준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지난해 DS부문은 13조원 안팎의 영업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1년 만에 11조원 넘는 영업 흑자를 달성하겠다고 공언한 것은 최근 시장에서 ‘반도체 해빙’ 신호가 뚜렷해서다.D램과 낸드플래시 범용 제품의 고정거래가격은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석 달 연속 올랐다. 제조사들의 감산과 재고 감소로 공급 과잉 상황이 해소됐고 스마트폰·PC 업체 중심으로 주문이 재개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프리미엄 제품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완판’이 유력하다.컴퓨트익스프레스링크(CXL) D램 등 고부가가치 제품 양산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황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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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M 완판, D램값 반등…삼성 실적 청신호
‘해빙기에 막 접어든 업황을 보수적으로 반영한 수준.’삼성전자의 올해 반도체 영업이익 목표치(11조5000억원)에 대한 전문가들의 평가다. 영업적자를 기록한 작년처럼 암울하진 않아도 매년 영업이익 30조~40조원을 찍었던 ‘슈퍼사이클’ 시기엔 크게 못 미치기 때문이다. 30조원 규모의 구형·범용 제품 재고,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 등 위험요인을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HBM 점유율 48% 전망1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11조원 넘는 영업이익 목표치를 책정한 배경으로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고부가가치 D램의 인기가 꼽힌다. HBM은 D램을 쌓아 데이터 처리 용량·속도를 키운 칩이다. 생성형 인공지능(AI)용 서버의 필수재로 꼽힌다.최근 HBM 시장은 공급자 우위 상황으로 흘러가고 있다. 고객사들은 입도선매를 위해 생산업체들에 6억~10억달러 규모 선급금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2022년 19억달러(약 2조4700억원)였던 글로벌 HBM 시장 규모가 지난해 40억달러(약 5조2000억원)로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최근엔 올해 HBM 시장이 10조~15조원 규모에 달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HBM의 수요 급증세는 삼성전자에 긍정적 요인으로 평가된다. 삼성전자의 올해 HBM 시장 점유율 전망치는 47~49%다. 이 밖에 최신 규격의 ‘DDR5’ D램 납품 확대, 컴퓨트익스프레스링크(CXL) D램, 프로세싱인메모리(PIM), 저지연광대역(LLW) D램 등 AI용 고부가가치 D램 양산도 흑자 전환 요인으로 꼽힌다. 공급 과잉 해소로 가격 반등범용 제품과 관련해서도 실적 회복 조짐이 일고 있다. 지난해 본격화한 감산 영향으로 ‘공급 과잉’ 상황이 누그러진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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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연말까진 감산…내년 2분기 D램 정상화"
삼성전자가 구형 D램을 중심으로 진행 중인 감산을 올 연말까지 이어가기로 했다. 지난달 메모리 반도체 고정거래가격이 2년3개월 만에 반등했지만, 공급을 늘리기엔 ‘시기상조’란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시장에 공급되는 물량이 본격적으로 증가하는 시기는 이르면 내년 하반기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9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현재 진행 중인 메모리 반도체 감산을 적어도 올 연말까지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내년 초 가격과 시장 공급량 등을 살펴 연장 여부와 감산 품목 등을 정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이런 방침을 기관투자가 대상 투자설명회(NDR) 등을 통해 시장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삼성전자는 지난 4월 감산을 공식화한 이후 더블데이터레이트(DDR)4, 128단 낸드플래시 등 레거시(전통) 제품을 중심으로 생산량을 줄였다. 반도체 공급 과잉으로 가격이 하락하고 실적이 악화하자 내린 극약처방이다.감산 효과는 올 4분기 들어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달 D램 고정거래가격이 2년3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선 게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공급량이 줄어든 상황에서 재고를 소진한 스마트폰·PC 업체 등 주요 반도체 고객사가 주문을 재개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시장에 온기가 돌고 있음에도 삼성전자가 감산 중단 결정에 신중한 것은 구형 D램·낸드플래시 시장에선 공급 과잉 상황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고 보고 있어서다. 고정거래가격이 반등했지만 2021년 7월 전고점에 비해선 40% 수준에 그치고 있다. 낸드플래시의 경우 D램 대비 재고 소진이 훨씬 더딘 것으로 분석된다.삼성전자는 내년 초 시장 수급과 고객 수요, 가격 움직임 등을 감안해 감산 지속 여부를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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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재고 빠르게 감소…삼성 "하반기 수요 회복될 것"
삼성전자가 “메모리반도체 재고가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감산으로 공급량이 줄어든 상황에서 주요 고객사인 스마트폰·PC 업체들이 메모리반도체 구매를 재개한 데 따른 것이다. 삼성전자는 업황 반등 속도를 올리기 위해 구형 제품 중심으로 ‘추가 감산’에 나서기로 했다. 동시에 대규모 시설·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프리미엄 제품 생산량을 두 배로 늘릴 계획이다.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매출이 60조55억원, 영업이익은 6685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7일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22.3%, 영업이익은 95.3% 급감했다. 4조3600억원 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한 반도체 사업이 전체 실적을 끌어내렸다. 갤럭시 S23 출하량이 감소한 여파로 스마트폰 사업의 영업이익도 전 분기 대비 9000억원(23.1%) 감소한 3조400억원에 그쳤다.실적 공개 직후 암울하던 분위기는 실적설명회(콘퍼런스콜)가 시작되면서 바뀌었다. 그동안 업황에 대해 신중론을 편 삼성전자가 ‘낙관론’으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김재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감산 영향으로 D램, 낸드플래시 모두 재고가 지난 5월 정점(피크)을 찍고 빠른 속도로 줄고 있다”며 “(고객사인) PC와 스마트폰 업체를 중심으로 재고 조정도 상당 수준 진행됐다”고 말했다. 고객사들이 재고로 쌓아둔 D램, 낸드플래시를 상당 부분 꺼내 썼고, 일부는 삼성전자에 제품 구매 주문을 넣고 있다는 의미다.이날 반도체 업황 낙관론의 영향으로 삼성전자 주가는 2.72% 오른 7만1700원에 마감했다. 삼성 "낸드플래시 추가 감산…고성능 메모리 생산능력 2배로 키울 것&qu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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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영업익 6000억…"삼성전자 바닥쳤다"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6000억원에 그쳤다. 14년 만의 최저치다. 반도체 사업에서 4조원 규모 적자를 낸 영향이 크다. 하지만 3분기부터는 조(兆)단위 영업이익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메모리반도체 업황이 바닥을 지나고 있고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이다.삼성전자는 7일 연결기준 2분기 잠정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은 60조원, 영업이익은 6000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3%, 영업이익은 95.7% 급감했다. 영업이익은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9년 1분기(5900억원) 후 14년 만의 최저 수준이다. 다만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인 2714억원을 두 배 이상 웃돌았다.부진한 실적은 반도체 사업의 대규모 영업적자 영향으로 분석된다.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올해 1분기 4조5800억원의 적자를 낸 데 이어 2분기에도 4조원 안팎의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제품별로는 메모리 사업의 적자 규모가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블데이터레이트(DDR)5,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가 늘어난 데다 가격 급락세도 진정됐기 때문이다. 시스템 반도체 사업도 주문 감소로 적자를 면치 못했다.스마트폰 사업은 선방했다. 다만 올해 1분기(3조9400억원)에 못 미치는 3조30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S23 출시 효과가 약해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TV·가전 사업과 디스플레이는 1분기 수준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올해 3분기에는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2분기 대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6일 기준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조6970억원이다. 반도체 감산 효과 본격화에 따른 DS 부문 영업손실 축소, 신형 폴더블 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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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반도체 업황, 바닥 지났다"
세계 2위 D램 업체 미국 마이크론의 산제이 메로트라 최고경영자(CEO)가 28일(현지시간) “메모리반도체 산업이 바닥을 지났다”고 말했다. 생성형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고용량 D램 수요 확대, 주요 반도체 기업 감산 등의 영향으로 업황이 최악 국면을 벗어나고 있다는 진단이다.마이크론은 이날 열린 2023회계연도 3분기(2023년 3~5월) 실적설명회에서 매출 37억5000만달러, 주당 순손실 1.43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인 매출 36억5000만달러, 주당 순손실 1.59달러보다 긍정적인 수치다.마이크론의 실적 전망도 기대 이상이었다. 4분기(6~8월) 매출이 37억~41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평균은 39억달러로 컨센서스인 38억9000만달러를 웃돈다.마이크론의 자신감은 기업들의 적극적인 감산으로 공급 과잉이 해소되고 있는 영향으로 분석된다. 메로트라 CEO는 실적설명회에서 “감산 비율이 30%에 달할 정도로 현재 재고 관리와 공급량 조절에 집중하고 있다”며 “업계 공급과 수요가 점차 균형을 잡아가면서 마진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더블데이터레이트(DDR)5,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프리미엄 제품 수요가 살아나고 있는 점도 업황 바닥 탈피 전망의 근거로 꼽았다. 마이크론은 실적설명 자료를 통해 “전통적 서버 수요는 부진했으나 AI용 서버의 메모리 수요가 업계 예상보다 컸다”며 “D램 내 DDR5 출하량 비중도 전분기 대비 두 배로 증가했다”고 했다. 주요 고객사인 전자제품 제조업체가 반도체 재고를 소진하고 있다는 점도 업황 반등 기대를 높이는 요인이다.마이크론의 낙관적인 전망에도 불구하고 반도체업계에서는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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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은행서 3000억 조달 추진
SK하이닉스가 최근 시중은행에서 3000억원 정도의 자금을 추가로 조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반도체 업황 반등에 대비한 ‘추가 투자 재원 확보’ 목적이라는 게 SK하이닉스의 설명이다. 올해 3분기 시장이 살아나는 신호가 확인되면 당초 계획한 금액보다 더 많은 자금을 시설투자에 투입해 내년 공급량을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투자 재원 최대한 확보”17일 산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하나은행에서 2000억원 안팎의 자금을 대출받는 여신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현재 협상은 마무리 단계고 최종 승인만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는 ‘대출 조건이 좋다’는 전제로 다른 은행에서 추가로 대출을 받는 것도 검토 중이다. 시장에선 SK하이닉스가 조달하려는 금액이 3000억원 수준이란 관측이 나온다.올해 SK하이닉스가 계획한 시설투자액은 9조원 정도로 추정된다. 1분기 집행한 시설투자액(1조7480억원)을 감안할 때 7조2500억원가량이 추가로 필요하다. SK하이닉스가 1분기 3조402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자 시장에선 ‘자금 부족’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SK하이닉스의 설명은 다르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현금성 자산(6조1262억원)과 지난 4월 교환사채(EB) 발행을 통해 조달한 금액(약 2조원) 등을 감안하면 “자금이 부족한 상황은 아니다”는 게 SK하이닉스의 공식 입장이다.시중은행에서 대출을 받는 건 ‘투자 재원 확보’ 목적으로 분석된다. 호황기가 왔는데 자금이 부족해 투자를 못 하는 사태를 방지하겠다는 것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올해 3분기부터 반도체 시장이 살아날 가능성이 있다”며 “자금을 확보해놓으면 업황 반등기에 좀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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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자회사 솔리다임. 각자 대표 노종원·데이비드 딕슨
SK하이닉스의 낸드플래시 자회사인 솔리다임(옛 인텔 낸드솔루션 사업부)이 지난 11일 이사회를 열고 노종원 SK하이닉스 사장과 데이비드 딕슨 솔리다임 부문장을 새 각자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지난해 10월부터 대표이사 자리가 공석이었던 솔리다임은 사업 최적화 작업 등을 주도한 노 사장과 딕슨 부문장을 대표이사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노종원 신임 대표이사는 SK텔레콤과 SK하이닉스에서 근무하며 신사업·인수합병(M&A) 전략 분야에서 역량을 발휘했다. 딕슨 신임 대표이사는 인텔에서 28년 동안 경력을 쌓은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전문가다. 최근까지 솔리다임에서 SSD 개발 업무 등을 맡았다.김익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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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3.4조 적자…"올 하반기부터 반도체 업황 개선"
SK하이닉스가 "메모리반도체 업황이 하반기부터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1분기에 고객이 보유한 재고가 감소세로 돌아섰고 2분기부터는 메모리 감산에 따른 공급 기업들의 재고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SK하이닉스는 26일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이 3조4023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영업이익(2조8639억원) 대비 적자전환했다. 시장 컨센서스인 매출 4조8871억원, 영업손실 3조6645억원 대비해선 양호한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평가된다. SK하이닉스는 "메모리 반도체 다운턴(하강 국면) 상황이 1분기에도 지속되며 수요 부진과 제품 가격 하락 추세가 이어져 전분기 대비 매출이 감소하고, 영업손실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메로리반도체 업황 개선 시기는 올 하반기로 제시했다. 1분기에 고객사가 보유한 재고가 감소세로 돌아섰고 2분기부터는 메모리 감산에 따른 공급 기업들의 재고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는 “올 하반기부터는 시장환경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고용량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인 요소로 평가됐다. SK하이닉스는 "챗GPT 등 AI용 고성능 서버 시장 규모가 커지고, 고용량 메모리를 채용하는 고객이 늘고 있다"며 "회사는 서버용 DDR5, HBM과 같은 고성능 D램, 176단 낸드 기반의 SSD 등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판매에 집중해 매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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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감산에 美반도체株 '들썩'…마이크론 급등
삼성전자의 메모리 반도체 감산 발표 이후 처음으로 열린 뉴욕증시에서 마이크론테크놀로지, 웨스턴디지털 등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가 일제히 급등했다. D램과 낸드플래시 등의 공급 과잉과 이에 따른 수익성 악화가 모두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D램 재고 감소에 따라 가격 하락세도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마이크론, 1년 만에 최대폭 상승미국 부활절 연휴 직후 열린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반도체주가 이끌었다. D램 반도체 점유율 세계 3위인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 주가는 이날 전장보다 8.04% 급등한 63.2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1년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이다. 낸드플래시 세계 4위 업체인 미국 웨스턴디지털도 이날 8.22% 오른 38.0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이들 메모리 반도체기업들의 주가 급등은 삼성전자의 감산 소식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D램과 낸드플래시 부문에서 업계 1위인 삼성전자는 지난 7일 1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하면서 설명자료를 통해 “이미 진행 중인 미래를 위한 라인 운영 최적화 및 엔지니어링 런(시험 생산) 비중 확대 외에 추가로 공급성이 확보된 제품을 중심으로 의미 있는 수준까지 메모리 생산량을 하향 조정 중”이라고 밝혔다.메모리 반도체 가격은 최근 소비 부진에 따라 급락세를 보였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 집계에 따르면 1분기에 D램 평균판매가격(ASP)은 전 분기 대비 20% 떨어졌고, 낸드플래시도 10~15% 하락했다. 가전과 스마트폰을 비롯해 대형 서버에 이르기까지 수요는 줄고 있는 반면 공급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재고가 쌓인 탓이다.이 같은 분위기는 삼성전자가 주도했다.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가격 하락을 감수하고도 물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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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감산 소식에 美 반도체주 '들썩'…마이크론 8% 상승
성전자의 메모리 반도체 감산 발표 이후 처음으로 열린 뉴욕 증시에서 반도체 주가가 급등했다. D램과 낸드플래시 등의 공급 과잉과 이에 따른 수익성 악화가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D램 재고 해소에 따라 가격 하락세도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마이크론, 1년 만에 최대폭 상승미국 부활절 연휴 직후 열린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반도체주가 이끌었다. D램 반도체 점유율 세계 3위인 미국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주가는 이날 전장보다 8%가량 급등한 63.2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낸드플래시 세계 4위 업체인 미국 웨스턴디지털도 이날 약 8.2% 오른 38.0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이들 메모리 반도체기업들의 주가 반등은 삼성전자의 감산 소식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D램과 낸드플래시 부문에서 업계 1위인 삼성전자는 지난 7일 1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하면서 설명자료를 통해 "이미 진행 중인 미래를 위한 라인 운영 최적화 및 엔지니어링 런(시험 생산) 비중 확대 외에 추가로 공급성이 확보된 제품을 중심으로 의미 있는 수준까지 메모리 생산량을 하향 조정 중"이라고 밝혔다.그간 메모리 반도체 가격은 최근 소비 부진에 따라 급락세를 보였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 집계에 따르면 1분기에 D램 평균판매가격(ASP)은 전 분기 대비 20% 떨어졌고, 낸드플래시도 10∼15% 하락했다. 가전과 스마트폰을 비롯해 대형 서버에 이르기까지 수요는 줄고 있는 반면 공급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재고가 쌓인 탓이다.이같은 분위기는 삼성전자가 주도했다.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가격 하락을 감수하고도 물량으로 밀어붙여 이참에 시장 지배력을 더욱 강화하려 한다는 분석을 내놨다.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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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10년만에 분기 적자…"상반기 바닥, 투자 더는 안 줄인다"
SK하이닉스가 당초 예정대로 올해 투자 규모를 지난해의 절반 수준인 10조원 이하로 줄이기로 했다. 수익성 개선을 위한 감산 기조도 이어간다. 다만 경쟁력 확보를 위해 추가적인 투자 감축은 하지 않기로 했다. 반도체 업황이 조금씩 개선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SK하이닉스는 1일 지난해 4분기 확정 실적을 발표한 직후 연 콘퍼런스콜에서 이렇게 밝혔다. 이날 이 회사가 발표한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어닝 쇼크’ 수준이다. 영업손실이 1조7000억원으로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 1조2105억원)를 5000억가량 웃돌았다. 이 회사가 분기 단위 적자를 기록한 건 2012년 3분기 후 처음이다. 매출은 7조69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감소했다. 영업외손실(2조5200억원)을 반영한 당기순손실은 3조5235억원에 달했다.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화된 메모리반도체 불황이 실적 악화의 원인이다. D램과 낸드플래시가 이 회사의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0%에 이른다. SK하이닉스는 콘퍼런스콜에서 “고객사와 반도체 공급사를 합친 업계 전반의 반도체 재고가 사상 최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반도체 수요 급감으로 창고에 쌓여 있는 물량을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상황이 어렵다는 얘기다. 솔리다임 등에서 발생한 낸드플래시 관련 무형자산 손실(1조5500억원)이 순손실로 잡혔다는 점도 눈에 띈다.SK하이닉스는 올해 상반기까지 반도체 수요 절벽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회사 측은 올해 1분기 D램 출하량이 1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낸드플래시 역시 8~9% 안팎의 수요 감소를 예상했다. 이를 대비해 SK하이닉스는 작년 3분기 실적발표 때 밝힌 투자 50% 기조를 유지하기로 하는 등 허리띠를 졸라매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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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진짜 겨울이 왔다"…인텔 '어닝쇼크' 삼성 '감산검토'
세계적 반도체 기업인 인텔이 ‘어닝 쇼크’ 수준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올해 1분기 실적도 “시장 기대에 못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 침체에 따른 반도체 수요 감소로 올 상반기 내내 칩 가격이 약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수익성을 방어하기 위해 반도체 생산량을 줄이는 ‘인위적 감산’ 검토에 들어갔다. 인텔은 26일(현지시간) 지난해 4분기 매출이 6년 만의 최저인 140억4200만달러에 그쳤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31.6% 감소한 수치다. 수익성에서도 월가의 전망과 달리 11억3200만달러의 영업손실과 6억6100만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인텔의 1분기 실적 전망도 비관적이란 평가가 나온다. 회사는 1분기 매출 105억~115억달러, 주당순손실 15센트를 제시했다. 증권사 전망치 평균(매출 139억3000만달러, 주당순이익 24센트)에 크게 못 미친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인텔이 끔찍한 분기 실적을 기록했고 올해도 힘들 것”이라고 전했다. 실적 공개 후 인텔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9.7% 급락했다.인텔의 실적 쇼크는 글로벌 반도체 시장을 짓누르고 있는 ‘유례없는 공급 과잉’ 상황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반도체 수요 급감으로 칩 제조·유통·고객사 모두에 적정 수준을 웃도는 20주치가량의 재고가 쌓인 것으로 전해졌다. 팻 겔싱어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올해 역사상 가장 강력한 재고 조정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반도체 업황이 빠르게 악화하면서 삼성전자는 웨이퍼 투입량을 조절해 D램, 낸드플래시 생산량을 줄이는 ‘인위적 감산’을 검토하고 있다. 공급을 줄여 재고를 축소하고 칩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