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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출규제·금리상승·빅테크…삼중고에 빠진 신용카드사[김은정의 기업워치]

    대출규제·금리상승·빅테크…삼중고에 빠진 신용카드사[김은정의 기업워치]

    신용카드사들이 삼중고에 빠졌다. 가계부채 관리 방안으로 가맹점수수료 인하의 영향을 만회하기 어려워진 데다 금리상승이 본격화되면서 운용마진율이 축소될 수밖에 없어서다.여기에 시중 유동성이 줄면서 차주의 상환여력까지 감소해 단기적인 건전성 지표가 악화될 것이란 우려도 커지고 있다.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로 대표되는 간편결제 플랫폼 사업자의 영향력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어 신용카드사의 사업안정성을 크게 뒤흔들고 있는 실정이다.30일 국내 신용평가사인 한국기업평가는 내년 신용카드사들의 영업환경을 비우호적이라고 판단했다. 이같은 판단의 근거로는 대출규제, 금리상승, 빅테크의 부상을 꼽았다.가맹점수수료 인하와 함께 내년엔 신용카드사에 대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등 대출규제가 한층 강화된다. 지난 10월 금융위원회에서 발표한 가계대출 관리 강화 방안에 따르면 내년 가계부채 증가율은 기존 5~6%대에서 4~5%로 강화된다. 제2금융권 DSR 기준 강화 등의 내용도 담고 있다.이런 규제는 악화일로인 결제 부문의 수익성을 보전하기 위해 신용카드사들이 핵심자산으로 취급하던 카드론을 정조준하고 있다. 금융시장 참여자들은 최근 신용카드사들의 대출자산 증가율, DRS 준수 수준을 보면 카드대출의 성장세 둔화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한국기업평가가 지난 10월 발표된 관리 방안 전후를 기준으로 추정해본 결과, 카드대출(카드론+현금서비스)을 통해 창출 가능한 신용카드사의 영업이익은 규제 전 대비 연간 1000억원 이상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화된 DSR 준수 과정에서 카드대출 성장률이 예상보다 저조하면 창출가능한 영업이익 차이는 더 커진다.

  • '라라랜드' 품은 CJ ENM을 바라보는 신용평가사의 불안한 시선[김은정의 기업워치]

    '라라랜드' 품은 CJ ENM을 바라보는 신용평가사의 불안한 시선[김은정의 기업워치]

      CJ ENM의 공격적인 인수합병(M&A)에 국내 신용평가사가 예의주시하고 있다. 당장 재무 여력의 축소가 불가피한 데다 추가적으로도 대규모 투자가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신용평가사인 나이스신용평가는 CJ ENM의 미국 제작사 엔데버콘텐트 인수가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고 있다.CJ ENM은 9200억원을 투입해 영화 ‘라라랜드’ 등을 만든 미국 제작사 엔데버콘텐트를 인수하기로 했다. CJ ENM이 1995년 문화사업을 시작한 이후 최대 규모의 M&A다. CJ ENM은 이번 인수 자금 조달을 위해 9000억원을 차입할 예정이다. 연결 기준 총차입금은 올 9월 말 약 1조3000억원에서 인수 이후엔 약 2조2000억원으로 증가하게 된다. 증가 예정인 차입 규모를 감안하면 CJ ENM의 부채비율과 순차입금의존도는 올 9월 말 기준 65.7%, 8.0%에서 92%, 18.4%로 상승하게 된다.나이스신용평가는 "추가 차입이 모두 단기 차입으로 이뤄질 예정인 데다 올 9월 말 별도 기준 현금성자산 보유액이 4081억원이라 차입금 상환을 위해선 보유 중인 자산 매각이 필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CJ ENM의 재무적 완충능력이 축소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CJ ENM의 현금창출능력은 최근 개선세를 띠고 있다. 국내 최초로 방송을 개시한 TV홈쇼핑 사업은 우수한 브랜드 인지도 덕분에 우수한 시장 지위를 갖췄다. 방송 사업은 꾸준한 인적·물적 투자를 통해 주요 점유율 지표가 업계 상위권인 상황이다. 올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과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45.1%, 13.5% 증가했다.송영진 나이스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재무 여력 축소에도 M&A 이후 중장기적인 시

  • 공급망 경색에 흔들리는 기업 신용도…자동차·의류·제지 기업 '노란 불'[김은정의 기업워치]

    공급망 경색에 흔들리는 기업 신용도…자동차·의류·제지 기업 '노란 불'[김은정의 기업워치]

    글로벌 공급망 경색이 내년 산업별 신용 위험을 좌우할 전망이다. 산업별로 타격을 입는 수준이 달라 산업에 속한 기업들의 실적 회복세와 재무안정성에도 미치는 영향이 다르게 나타나고 있어서다.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신용평가사인 한국기업평가는 최근 글로벌 공급망 경색이 각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고 있다. 점검 결과는 내년도 산업별 신용위험 전망에 반영할 계획이다.글로벌 공급망 경색은 차량용 반도체 공급 차질과 미국 항만의 컨테이너 하역 지역, 의류 생산 기지인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락다운(봉쇄 조치)에 따른 생산 지연 등의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지난 수년간 해운 업체들이 공급 조절 기조 속에서 컨테이너 박스 투자를 늦춘 것이 지속적인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컨테이너 박스 부족 사태에서 시작된 병목 현상은 이후 하역·적재 지연, 트럭·열차 등 육상운송 수단의 미국 내 연계 지연, 내륙 물류 창고 공간 부족, 중국·동남아시아 항만의 간헐적인 가동 중단 등 공급 사슬 전반에 걸친 복합적인 문제로 확산됐다.올 상반기엔 한파, 화재, 정전 등 재해로 인한 공장 가동 중단과 하반기 차량용 반도체의 후공정을 담당하고 있는 동남아시아 국가의 락다운이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을 심화시켰다. 올 3분기엔 베트남 등 주요 의류 생산 기지 국가들의 락다운 상황이 이어지면서 겨울용 의류 생산량이 계획에 미달하고 있다.최근엔 국내에서 요소수 공급 차질 이슈가 불거졌다. 요소의 중국 의존도가 절대적인 상황에서 석탄공급에 애로가 있던 중국이 수출을 제한하면서 발생한 원재료 공급 차질 문제다. 국내 요소수의 재고량이 바닥을

  • 차입 부담 털어내고 수익성 높인 동국제강에 잇따른 신용도 '낭보'[김은정의 기업워치]

    차입 부담 털어내고 수익성 높인 동국제강에 잇따른 신용도 '낭보'[김은정의 기업워치]

    동국제강이 빠르게 신용도를 개선하고 있다. 투기 등급에서 투자 등급으로 올라선 이후에도 탄탄해진 이익창출능력을 바탕으로 재무부담을 계속 줄여 나가고 있어서다.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신용평가사인 한국신용평가는 올 10월 말 동국제강의 기업 신용등급으로 BBB를 새로 부여했다. 등급전망은 안정적으로 달았다. 한국신용평가는 올 5월 말에 종전 BBB-였던 동국제강의 신용등급 전망으로 긍정적을 부여해 상향 조정 가능성을 밝힌 상황이었다.동국제강은 동국제강그룹의 주력 철강사다. 연간 조강 능력 360만톤의 국내 2위 전기로 제강사다. 2016년 브라질 제철소(CSP)를 완공해 고로 사업에도 진출했다. 2015년 1월엔 자회사인 유니온스틸을 흡수 합병해 연산 190만톤의 냉연 사업을 편입했다.한국신용평가는 우호적인 시황을 바탕으로 동국제강의 실적이 크게 개선되고 있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2017년 6조원을 웃돌던 매출은 건설 경기 둔화로 지난해엔 5조2000억원까지 감소세가 이어졌다. 하지만 지난해엔 원료가 하락 국면에서도 국내 철근 업계의 탄력적인 공급 조정과 고부가가치인 컬러 강판의 수요 호조에 힘입어 주요 판매 가격을 유지했다.이 덕분에 영업이익률이 크게 좋아졌다. 2019년 2.9%였던 영업이익률이 지난해엔 5.7%로 높아지고, 올 상반기엔 9.8%로 뛰었다. 한국신용평가는 "단기적으로 우호적인 업황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양호한 분양 성과에 따른 국내 주택 경기 호조와 정부 주도의 인프라 투자 확대 등이 봉형강 수요를 지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의 감산 기조가 내수 철강 수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어 양호한 실적 흐름을 유지할 것"이라

  • 씨티은행의 신용도에 일제히 우려의 목소리 낸 신용평가사…'AAA' 지위 흔들리나[김은정의 기업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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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씨티은행의 신용도에 일제히 우려의 목소리 낸 신용평가사…'AAA' 지위 흔들리나[김은정의 기업워치]

    한국씨티은행의 신용도에 신용평가사들이 잇따라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소비자금융 부문의 단계적 폐지에 따라 외형 감소와 수익성 변동이 불가피해져서다. 다만 씨티그룹의 글로벌 사업 전략에선 계속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일제히 한국씨티은행의 소비자금융 부문의 단계적 폐지가 신용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의견을 내놨다.한국씨티은행은 최근 이사회를 통해 소비자금융 사업 부문의 단계적 폐지를 결정했다. 소비자금융 사업 부문의 지속적인 재무성과 악화로 인한 조치다. 소비자금융 사업은 단계적으로 축소·폐지하되 기업금융 부문은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올 4월 발표한 미국 씨티그룹의 글로벌 소매금융 출구 전략의 일환이다. 출구 전략 발표 이후 매각 방안이 논의됐지만 금융시장 환경과 은행의 인력구조상 제약으로 인해 성사되지 못했다.한국신용평가는 과거 씨티그룹의 소매금융 구조조정 사례를 감안했을 때 지점으로 전환될 가능성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소매금융 출구 전략 추진에 따른 영업 기반 약화가 불가피하다고 봤다.한국신용평가는 "핵심 영업 기반을 구성하는 개인 고객이 줄면서 여수신 규모와 안정성이 낮아질 전망"이라며 "개인 고객의 이탈로 시장 점유율이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수신 기반이 축소되고 가계신용대출과 신용카드 등 가계 기반의 고수익성 자산이 감소해 수익성 유지가 쉽지 않을 것이란 설명이다.한국기업평가 역시 소비자금융 부문의 단계적 폐지 결정이 사업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올 6월 말 연결 총자산 기준으로 한국씨티은행의

  • 거세진 경쟁 강도에 신용 전망 엇갈리는 소화설비 업체 한창[김은정의 기업워치]

    거세진 경쟁 강도에 신용 전망 엇갈리는 소화설비 업체 한창[김은정의 기업워치]

    소화설비 제조 업체 한창의 신용도를 두고 국내 신용평가사 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주력 사업의 이익창출능력에 대한 판단이 다른 탓이다.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한창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으로 동일하게 B-를 부여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기업평가는 신용등급 하향 조정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의 부정적 신용등급 전망을, 나이스신용평가는 신용등급이 중장기적으로 유지될 것이란 의미의 안정적 신용등급 전망을 매기고 있다.한창은 1967년에 설립된 이후 계열사를 통해 가스소화설비 제조와 설치를 주력으로 하고 있다. 주력 사업 이외에도 전자상거래 사업과 부동산 개발 사업을 하고 있다. 공격적으로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매출과 이익 발생은 일부 사업에 국한돼 있다.올 들어서도 재생에너지 사업과 투자금융업 등 신규 사업 확대를 위해 지분 투자를 계속하고 있다. 올 상반기 동안에만 폐기물 처리 사업을 위해 한창그린홀딩스, 한창그린에너지 등의 지분을 매입했다. 부산벤처스 등엔 40억원을 투자했다. 올 6월 말 기준 한창의 연결 차입금 규모는 522억원이다. 보유하고 있는 현금성자산이 238억원, 유형자산이 95억원, 투자부동산이 194억원 정도라 재무적 융통성에 비해 차입 규모가 부담인 상황이다.이와 관련 나이스신용평가는 "주력 사업에서 이익창출능력에 기반해 당분간 현재 수준의 재무안정성 유지가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가스소화설비 사업의 경우 시장 환경이 우호적인 데다 시장 선점 효과가 있어 영업실적이 호조를 띨 것이란 설명이다.이에 비해 한국기업평가는 전반적인 사업 역량이 미흡하다는 데 평가의 무게중심을 뒀

  • 차입 부담 완화에 수익성 회복까지…투자 등급 회복한 금호건설[김은정의 기업워치]

    차입 부담 완화에 수익성 회복까지…투자 등급 회복한 금호건설[김은정의 기업워치]

    금호건설이 빠르게 재무안정성을 개선하고 있다. 영업수익성을 높이면서 현금흐름이 확대된 덕분이다. 차입 부담도 줄어 투자 등급을 회복했지만 계열 관계의 부정적인 영향은 아직 금호건설의 신용도를 제약하고 있다.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금호건설의 올 상반기 영업활동현금흐름(OCF)은 790억원이다. 2019년엔 연간 기준 962억원, 지난해엔 1033억원을 나타냈다. 수익성이 개선되고 운전자본 부담이 줄어든 영향이다.금호건설은 민간·자체사업 등 채산성이 높은 건축공사 비중이 커지면서 수익성이 좋아지고 있다. 2017년 2.4%에 그쳤던 영업이익률이 2018년엔 3.1%, 2019년엔 3.5%로 높아지더니 지난해엔 4.4%로 뛰었다. 올 상반기 기준으로는 6.1%를 기록했다.여기에 매출 규모까지 늘면서 OCF가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다. 분양사업 확대로 공사선수금이 유입되면서 운전자본부담도 줄고 있다. 2016년 말 606억원이던 공사선수금 잔액은 올 6월 말 기준으로는 3222억원이 됐다. 장단기 대여금 변동이 크지 않은 편이라 재무적 가용현금흐름(ACF)은 잉여현금흐름과 비슷한 수준에서 창출되고 있다.성태경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차입부담도 줄면서 각종 재무안정성 지표가 좋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금호건설은 영업수익성 개선에 따라 현금흐름이 증가하면서 올 6월 말 기준 순차입금이 293억원으로 2019년 말에 비해 1198억원 감소했다. 이 덕분에 2017년 말 각각 5배, 2.5배 수준이던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대비 순차입금과 금융비용 대비 EBITDA 지표는 올 6월 말 기준으로는 각각 0.5배, 17.4배를 기록했다.금호건설은 과거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개시에 따른 사업 변동성에도 풍부한 시공 경험을 바탕으로 탄

  • 한화토탈, 수익성 살아났지만…배당금에 걸린 신용도 상향[김은정의 기업워치]

    한화토탈, 수익성 살아났지만…배당금에 걸린 신용도 상향[김은정의 기업워치]

      한화토탈이 1년4개월 만에 부정적 신용전망 꼬리표를 떼어냈다. 경기 개선과 생산능력 확대 덕분에 수익성이 살아나면서 현금흐름이 좋아져서다. 우수한 수익성을 유지하면서 차입금까지 빠르게 줄이면 신용등급 상향 조정까지 기대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신용평가사인 나이스신용평가는 최근 한화토탈의 신용등급 전망을 종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조정했다. 현재 AA인 신용등급이 중장기적으로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의미다.나이스신용평가는 "코로나19 영향이 점진적으로 감소하고 있는데다 생산능력 확대까지 감안했을 때 우수한 수준의 수익성 유지가 가능할 것"이라고 신용등급 전망 조정 배경을 설명했다.종합석유화학 기업인 한화토탈은 지난해 6월까지 안정적 신용등급 전망을 유지했지만 산업 환경이 나빠지고 수익성이 떨어지면서 부정적 신용등급 전망을 달게 됐다. 그간 탄탄한 시장 지위와 수직계열화를 바탕으로 우수한 영업실적을 내왔지만 에틸렌 계열 석유화학 제품의 역내 공급이 증가하고 코로나19 여파로 국제유가가 하락하고 화성 부문의 수요가 줄면서 영업수익성이 나빠졌다.하지만 지난해 하반기 이후 포장재와 내구재 수요 증가에 따라 수익성 하락을 방어하는 모습을 보였다. 올 들어선 유가 상승과 글로벌 석유화학 제품 수급 개선에 힘입어 석유화학 호황기 수준의 반기 실적을 기록했다.나이스신용평가는 이익창출능력 개선을 바탕으로 현금흐름을 꾸준히 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화토탈은 2016~2018년간 1조4000억원을 웃도는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에 힘입어 연평균 1조원을 넘는 영업현금흐름을 창출했다.

  • 외형 키우고 수익성 높이고 …M&A 결실 내는 동원시스템즈[김은정의 기업워치]

    외형 키우고 수익성 높이고 …M&A 결실 내는 동원시스템즈[김은정의 기업워치]

     동원그룹의 포장재 전문 기업 동원시스템즈가 잇따른 인수합병(M&A)의 결실을 내고 있다. 각종 신규 사업 진출로 매출 성장이 점쳐지고 있는데다 매출 확대에 따라 고정비가 줄면서 영업수익성까지 높아지고 있다.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동원시스템즈의 2012~2014년 연결 기준 매출 대비 이자·세금 차감 전 이익(EBIT)은 3.5% 안팎에 그쳤다. 하지만 2014년 테크팩솔루션 인수 이후 실적이 개선되면서 영업수익성이 크게 뛰었다. 2018~2020년 평균 매출 대비 EBIT은 8%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다.동원시스템즈가 사업 다각화를 위해 인수한 기업들이 원재료 공동구매를 통해 구매 교섭력을 강화하고 영업망을 통합해 운용 효율성을 높이면서 전반적으로 원가경쟁력이 향상된 덕분이다. 지난해 9.1%였던 매출 대비 EBIT이 올 상반기엔 6.8%로 낮아졌지만 알루미늄 등 원재료 가격이 상승해서 나타난 일시적인 현상이다. 최근 국제유가 추이와 원자재 가격을 봤을 때 당분간 원가 부담이 높게 나타날 수 있지만 중단기적으로는 우수한 영업수익성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동원시스템즈는 유리병과 알루미늄캔 등 포장재와 산업용·위생용 필름, 2차전지와 공조기 등 알루미늄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동원시스템즈는 2010년대 이후 적극적으로 M&A를 단행하고 있다. 국내 1위 테크팩솔루션을 비롯해 한진피앤씨, 대한은박지, 참치캔 제조사 탈로파시스템즈, 베트남 포장재 기업 TTP와 MVP 등이 대표적이다.다수의 M&A에 자체적인 연구개발까지 더해져 제품 포트폴리오를 빠르게 확장했다. 동원F&B와 스타키스트 등 동원 계열사를 통해 안정적으로 수요처를 확보한데다 최근 코로나19 영향으로 빠른 매출 성

  • 건설사 격전지 된 폐기물 사업, '양날의 칼' 되나[김은정의 기업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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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설사 격전지 된 폐기물 사업, '양날의 칼' 되나[김은정의 기업워치]

    환경사업이 건설사들의 새로운 격전지가 되고 있다. 빠른 성장이 점쳐지면서 건설사들이 앞다퉈 대규모 투자에 나서고 있어서다. 환경사업이 부동산 경기에 좌우되는 건설사들의 사업 구조를 안정화시키고 있지만 과도한 투자로 재무건전성을 약화시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신용평가사인 한국기업평가는 건설사들의 환경사업 투자가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을 다각도로 점검하고 있다. 수요가 안정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채산성도 높은 폐기물 처리업은 건설사들의 사업 포트폴리오에 긍정적인 요인이 되고 있다. 하지만 사업다각화 과정에서 현금창출능력에 비해 과도한 투자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게 한국기업평가의 판단이다.전 세계적으로 생산, 소비, 관리, 재생으로 구성된 순환경제로 전환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정부도 자원효율성 향상을 위해 폐기물 배출량 감소와 실질재활용 제고가 포함된 자원순환기본계획을 수립했다. 생산 단계에서 폐기물 발생이 줄고 순환이용 강화로 폐기물 배출량이 감소하면 소각시설과 매립 시설을 운영하는 폐기물 처리업의 사업 전망은 나빠질 수 있다.다만 현재 시점에선 폐기물 처리업계의 안정적인 현금흐름 창출이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많다. 당분간 신뢰도가 높고 자본력을 갖춘 폐기물 처리 업체를 중심으로 시장 점유율이 높아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어서다.폐기물 처리시설 증설은 제한적인데 폐기물 수출 제한과 코로나19에 따른 폐기물 배출 확대로 처리시설의 수급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유해성을 띠고 있어 재활용률 제고가 어려운 지정·의료폐기물 배출량도 늘고 있다.

  • 빠르게 자산건전성 개선하는 롯데오토리스, 속내는[김은정의 기업워치]

    빠르게 자산건전성 개선하는 롯데오토리스, 속내는[김은정의 기업워치]

    ≪이 기사는 10월13일(07:4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롯데오토리스가 빠르게 자산건전성을 개선하고 있다. 하지만 자산건전성 관리를 강화하는 과정에서 외형과 이익 규모는 줄고 있다.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롯데오토리스의 올 6월 말 기준 1개월 이상 연체율은 2.3%다. 2019년 말엔 4.1%였고, 지난해 말엔 3.3%였다. 요주의이하자산비율 역시 2019년 말 3.9%에서 지난해 말 3.3%로 낮아진 뒤 올 6월 말엔 2.3%를 기록했다. 상용차금융의 승인 조건을 강화하고 건전성·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면서 건전성 지표가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다만 일각에선 코로나19 장기화 속 금융정책이 최근 롯데오토리스의 자산건전성 개선세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김예일 한국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원리금 상환 유예 프로그램 등 금융정책과 금융시장 내 유동성 확대가 자산건전성 지표 개선에 일부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최근 실물 경기 회복이 다소 둔화된 가운데 올 8월 기준금리가 인상되면서 상용차금융 차주에 대한 건전성 관리 부담이 여전히 높다"고 말했다.롯데오토리스는 2011년 롯데렌탈(옛 KT렌탈) 자동차리스 사업 부문이 물적 분할돼 설립됐다. 2015년 롯데렌탈과 함께 롯데그룹에 편입되면서 현재 사명으로 바뀌었다. 롯데오토리스는 롯데렌탈이 취급하지 않는 상용차리스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 승용차할부와 오토론 등으로 사업 범위를 넓히고 있다.할부금융 부문에선 2013년까지 중고차 위주로 영업했지만 2014년 이후 신차 할부금융을 제공하면서 빠르게 자산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엔 수입차리스를 확대하고 있다. 영업채널

  • '탈 통신' 전략 펴는 통신3사…넷플릭스 쫓느라 위태로운 신용도[김은정의 기업워치]

    '탈 통신' 전략 펴는 통신3사…넷플릭스 쫓느라 위태로운 신용도[김은정의 기업워치]

     KT·SK텔레콤·LG유플러스 등 통신사들의 탄탄한 신용도가 탈(脫) 통신 전략으로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통신사들이 통신업 성장 한계에 부딪히면서 비(非)통신사업 투자 규모를 빠르게 늘리고 있어서다.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최근 통신사들의 탈 통신 전략이 사업 구조와 신용도에 미칠 영향을 점검하고 있다. 유무선 수익의 구조적인 성장 한계와 미디어 사업 환경의 빠른 변화 탓에 비 통신사업 확대가 불가피하지만 지속적인 투자부담이 재무구조 개선을 제약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가입자 포화상태에 직면한 통신사들은 이전부터 탈 통신전략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이 중 인터넷TV(IPTV) 등 미디어 사업 분야는 비 통신분야 가운데 가장 뚜렷한 성과를 냈다. IPTV는 국내 유료방송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며 통신업계의 미디어 사업 위상 강화에 기여했다.하지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성장으로 대표되는 미디어 시장의 환경 변화로 새로운 경쟁 구도에 직면했다.송종휴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넷플릭스의 등장을 계기로 OTT는 방송플랫폼 산업의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해 전통적인 플랫폼·콘텐츠 사업자 간 경계를 무너뜨리고 있다"며 "글로벌 OTT 사업자 이외에 네이버, 카카오 등 정보기술(IT) 플랫폼 기업들도 콘텐츠 투자를 확대하면서 경쟁 구도가 더욱 복합적이 됐다"고 말했다.한국기업평가는 당분간 IPTV 가입자가 성장세를 유지하겠지만 영업실적 개선세는 점차 둔화할 것이라고 봤다. 플랫폼 간 경쟁 심화로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 개선이 쉽지 않고, 콘텐츠 구매 비용이 증가할 수밖에 없어서다.그러면서 통신사들이 사업 시너

  • 시장 커지고 사업 안정성 높아진 게임사들…회사채 시장의 주류로 '부상'[김은정의 기업워치]

    시장 커지고 사업 안정성 높아진 게임사들…회사채 시장의 주류로 '부상'[김은정의 기업워치]

    ≪이 기사는 10월06일(14:0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게임 업체들이 회사채 시장의 주류로 부상하고 있다. 과거엔 불안정한 사업·재무 전망 탓에 공개모집 회사채 시장에서 투자 수요를 확보하는 게 쉽지 않았지만 최근 빠르게 게임 시장이 성장하고 안정적으로 현금창출 구조를 형성하면서 기관투자가들의 구미를 당기고 있다.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나이스신용평가 등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신용평가 시장의 최대 잠재 고객 중 하나로 게임 업체들을 꼽고 있다. 그간 게임 산업은 채권·신용평가 시장과 접점이 크지 않았다. 신작 게임의 높은 흥행 리스크와 실적 변동성 탓에 기관투자가들이 게임 업체의 안정성을 낮게 평가했기 때문이다. 투자 기간이 상대적으로 긴 채권 시장에선 사업·재무 안정성이 투자 결정을 위한 핵심 기준으로 여겨진다.하지만 최근 엔씨소프트, 넷마블에 이어 컴투스, 펄어비스 등 중견 게임 업체들이 잇따라 공모 회사채 시장에 나오면서 시각이 달라지고 있다. 꾸준한 신작 게임 출시에 기반해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데다 1조원대 이상 매출을 기록하는 다수 게임 업체들이 등장하면서 분위기가 바뀐 것이다. 일각에선 회사채 시장의 변방에 머물던 게임 업체들이 주류로 부상하고 있다는 평가까지 나온다.김승범 한국기업평가 선임연구원은 "게임 산업은 대표적인 규제 산업이었지만 정부의 규제 리스크가 완화되면서 과거에 비해 한층 안정성이 강화됐다"며 "시장 다변화를 통해 경기 민감도 역시 낮아져 게임 산업의 투자 매력도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재무

  • 탄소중립 강화에 철강 업체별 희비 엇갈리는 이유 [김은정의 기업워치]

    탄소중립 강화에 철강 업체별 희비 엇갈리는 이유 [김은정의 기업워치]

    ≪이 기사는 10월05일(10:5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앞으로 철강 업체들의 신용도는 탄소중립 성과가 좌우할 전망이다.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신용평가사인 한국신용평가는 "글로벌 탄소 규제가 과잉 공급을 제한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탄소 다배출 업종인 철강업계에 도전적인 환경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많은 변수에 노출된 탄소중립 영향을 현재 시점에서 일괄적으로 판단하긴 어렵지만 철강 산업에 미치는 직간접적인 파급력이 크다는 의미다.포스코, 현대제철, 현대비앤지스틸, 현대종합특수강, 동국제강, 세아베스틸, 세아제강, 세아특수강, 세아창원특수강, 케이지동부제철, 디비메탈, 한국철강, 대한제강, 동국산업 등 국내 주요 철강 업체 14곳의 올 상반기 매출은 35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7.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60.2% 급증했다. 이례적인 호실적을 기록 중이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각국의 부양책과 펜트업(보복) 효과 영향이다. 여기에 글로벌 환경 규제와 구조조정으로 공급 제한이 맞물리면서 우호적인 수급 여건이 전개됐다.지난해 파리협정에서 신기후변화체제가 수립되고 예기치 못한 코로나19 확산으로 탈탄소 시대로 전환이 가속화하고 있다. 각국 정부도 강력한 탄소 규제와 정책을 내세우고 있다.철강 산업은 탄소중립을 위해 관리해야 할 핵심 대상이다. 글로벌 철강 산업은 연간 26억톤의 탄소를 배출하고 있다. 산업 전체 배출량의 7% 정도다. 한국의 경우 2019년 철강 산업에서 배출한 온실가스가 산업 전체 배출량의 19.2%를 차지하고 있다. 발전 에너지(37.3%) 다음으로 가장

  • 굳건한 건설사 신용도 균열 조짐…내년 선거가 '변수'[김은정의 기업워치]

    굳건한 건설사 신용도 균열 조짐…내년 선거가 '변수'[김은정의 기업워치]

    ≪이 기사는 09월30일(05:0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굳건한 건설사 신용도에 균열이 생길 조짐이다. 코로나19 장기화에도 건설사들은 부동산 경기 호조에 힘입어 오히려 신용등급이 오르거나 대부분 유지됐다.하지만 주택 사업에 대한 쏠림 현상이 심화하고 있는데다 내년 상반기에 예정된 주요 선거를 전후로 부동산 정책이 변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건설사 신용도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신용평가사인 한국신용평가는 올 하반기 이후 중견 이하 건설사의 신용등급 차별화가 심화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상위권 건설사의 경우 우수한 업황 대응능력을 바탕으로 신용도를 높이고 있지만, 중견 이하 건설사는 상대적으로 사업 경쟁력이 뒤처지고 있어 재무 역량에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2015년부터 살아나기 시작한 주택 경기 덕분에 건설사의 영업실적은 빠르게 개선됐다. 이는 건설사의 신용등급 상향 기조로 이어졌다. 이처럼 건설사의 실적 호조는 신용도 측면에 긍정적으로 작용해왔다.이와 관련 한국신용평가는 "부동산 경기 호조로 주요 건설사의 수주 잔고에서 주택을 포함한 건축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70%에 이르게 됐다"며 "사업 포트폴리오가 지나치게 부동산 경기에 연동하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한국신용평가는 내년을 전후로 부동산 정책이 변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과거 사례에 비춰봤을 때 새로운 정부가 출범하면 부동산 정책이 바뀌는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분양 경기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내년 상반기엔 3월 대통령 선거, 6월 지방 선거가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