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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은, 7.5억유로 글로벌본드 발행 성공
한국수출입은행은 전 세계 투자자를 대상으로 7억5000만유로(약 8억5500만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 발행에 성공했다고 11일 발표했다.이번에 발행한 3년 만기 채권은 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프로젝트를 지원하기 위한 ‘그린본드’다. 당초 발행 목표는 5억유로였다. 최대 42억유로 규모의 주문이 쏟아지자 발행 금액을 증액했다. 유럽과 중동 지역에서 맞춤형 투자설명회를 펼친 것이 흥행 이유로 꼽힌다.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유로화 채권 투자자의 선호를 반영해 그린본드 발행을 결정했고, 새 정부의 친환경 정책 의지를 뒷받침하는 의미가 있다”며 “한국물 벤치마크 발행에 성공함으로써 글로벌 투자자의 한국 경제 재도약 기대와 굳건한 대외 신인도를 재확인했다”고 평가했다.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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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은행, 탄핵 정국에도…30억弗 외화채 발행 성공
한국수출입은행이 총 30억달러 규모 글로벌 본드를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 작년 12월 비상계엄 사태 이후 정부와 공공기관, 국내 금융회사를 통틀어 외화채 발행은 이번이 처음이다. 탄핵 정국 여파로 국내 금융사의 자금 조달 우려가 제기된 가운데 이번 글로벌 본드 발행은 대외 신인도 제고에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수은은 지난 7일 총 30억달러어치 채권 발행을 확정했다. 3년 만기 변동금리, 3년·5년·10년 만기 고정금리 채권이다. 각각 4억달러, 8억5000만달러, 12억5000만달러, 5억달러 규모다.3년 만기 변동금리 채권의 발행 금리는 미국 무위험지표 금리(SOFR)에 47bp(1bp=0.01%포인트)를 더했다. 3년과 5년, 10년 고정금리 채권 발행 금리는 동일 만기 미국 국채 금리에 각각 30bp, 48bp, 63bp를 더한 수준이다.수은은 당초 20억달러 발행이 목표였다. 그러나 400개 이상 투자자로부터 최대 100억달러를 주문받는 등 투자 수요가 몰리자 최종 발행 금액을 30억달러로 늘렸다.이번 발행은 비상계엄 사태 이후 등장한 첫 공모 외화채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정치 혼란으로 한국 시장에 대한 해외 투자자의 우려가 높아져 긴장감이 커졌기 때문이다.수은이 이 가운데서도 대규모 조달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후발 주자의 부담은 한층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최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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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글로벌시장서 20억달러 조달..10년물 첫 발행 자신감
LG에너지솔루션이 이달 20억달러(2조8000억원) 규모의 글로벌펀드를 발행한다. 지난해 글로벌본드 데뷔전에서는 10억달러(1조4000억원)를 마련한 데 이어 올해는 그 규모를 두 배로 키우기로 했다. 이번 LG에너지솔루션 글로벌본드 발행에 10년물이 포함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한국가스공사 등 소수의 안정적인 기업만이 10년물 회사채를 발행할 수 있어서다.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3년물, 5년물, 10년물로 구성된 20억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를 발행할 예정이다. 글로벌본드는 미국이나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 투자자를 대상으로 발행하는 채권이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모간스탠리 등 소수의 증권사만 주관사로 참여할 예정이다.지난해 9월 10억달러(약1조4000억원) 규모의 글로벌본드를 발행한 뒤 이번이 두 번째다. 당시 3년물(4억달러) 5년물(6억달러)로 나눠 발행했다. 수요예측에서는 공모액의 5배인 50억달러 규모가 모이기도 했다.그간 금리인상이 거듭되면서 회사채 시장에서는 10년물이 사라진 상황이었다. 10년물은 금리가 인상될 경우 채권가격이 하락해 투자손실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3년물, 5년물과 같은 중·단기물 쏠림 현상이 심화됐다.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에 10년물을 처음 포함시켰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LG에너지솔루션은 이익창출력이 견조하다는 점에서 투자심리가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미국과 캐나다의 배터리 생산공장을 짓는 데 사용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매년 10조원에 달하는 투자를 집행하면서 북미 배터리 생산 설비를 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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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케미칼, 글로벌본드로 10억달러 조달
DL그룹 석유화학 계열사인 DL케미칼의 미국 자회사가 10억달러(약 1조3800억원) 조달에 나섰다. 보유한 차입금을 차환해 이자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목적에서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DL케미칼의 미국 자회사인 크레이튼이 다음달 15일에 10억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 발행에 착수한다. 발행 주관사는 스탠다드차타드 소시에테제네랄 씨티글로벌마켓증권 JP모간 KDB산업은행 등이다. 크레이튼의 글로벌본드는 산업은행이 보증을 선다. 이 같은 보증 바탕으로 신용도를 끌어올렸다. 발행목적은 차환용도다. 크레이튼은 DL케미칼이 2022년 지분 100%를 16억달러에 인수한 회사다. 크레이튼은 최근 석유화학 제품 가격이 폭락하면서 무더기 적자를 이어갔다. 지난해에만 2257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 1분기에는 흑자로 전환했다. 이번에 차환을 통해 이자비용을 절감한다는 계획이다. DL케미칼 관계자는 글로벌본드 발행에 대해 “크레이튼 인수에 따른 금융 비용 절감을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DL케미칼의 재무구조는 좋은 편이 아니다. 올 1분기 말 부채비율은 311.3%로 지난해 말보다 7.7%포인트 상승했다. 크레이튼 인수를 위해 조달한 차입금으로 재무구조가 적잖게 훼손됐다. 올 1분기 말 차입금은 4조4895억원에 달했다. 회사 자금사정도 나빠졌다. 올 1분기 말 보유한 현금성자산은 4789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1년 안에 만기가 도래하는 차입금은 1조1480억원에 이른다. 김익환/배정철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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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바짝 모으자"…SK그룹, 새해 첫달 4.2조 조달
SK그룹 계열사들이 올해 1월에만 4조원 넘는 현금을 조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에 비해 40% 넘게 불어난 금액이다. 그룹 핵심사업인 반도체·배터리 사업자금을 선제적으로 확충하기 위한 목적이다. 여기에 회사채 시장에 기관투자가의 매수세가 몰리는 등 자금시장 조달 여건이 좋아진 영향도 미쳤다.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와 SK온을 비롯한 SK그룹 계열사가 올 들어 이달 말까지 글로벌본드·회사채로 4조2400억원을 조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월에 SK그룹 계열사가 조달한 금액(2조9234억원)에 비해 45.0% 늘어난 규모다. 이달 SK그룹의 조달 규모는 다른 주요 그룹과 비교해도 가장 많았다.SK하이닉스와 SK온 배터리 자회사인 SK배터리아메리카가 이달 각각 15억달러(1조9950억원), 5억달러(6650억원) 규모의 글로벌본드를 발행하면서 그룹 조달을 주도했다. SK E&S(5000억원), SK인천석유화학(3000억원), SK브로드밴드(2300억원), SK렌터카(1500억원) 등도 회사채로 조달에 착수했다. SK실트론은 최대 2000억원을 조달한다. SK지오센트릭도 29일에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SK그룹이 나란히 조달에 나선 것은 만기가 도래하는 빚을 갚기 위한 목적이다. 1년 이하 단기차입금을 3년 이상 장기차입금으로 전환하려는 포석도 깔려 있다. 단기차입금은 수시로 차환해야 하고 그 과정에서 수시로 달라지는 시장 불확실성에 직면한다. 단기차입금을 줄이고, 장기차입금으로 전환하면 그만큼 상환 리스크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SK E&S도 이번에 3·5년 만기의 회사채로 조달한 자금을 농협은행·국민은행에서 1년 만기로 빌린 단기차입금 2500억원을 상환한다. SK실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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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 몽골 국책기관 글로벌본드 발행 주관
한국투자증권은 몽골 주택금융기관(MIK)의 2억2500만 달러(약 2925억원) 규모 글로벌본드 발행 주관을 완료했다고 16일 밝혔다.한국투자증권 홍콩법인은 도이체방크와 MIK의 글로벌본드(RegS) 발행에 공동주관사로 참여해 지난 11일 발행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MIK는 한국의 주택금융공사와 같은 역할을 하는 몽골의 국책기관이다. 발행한 채권의 만기는 3년, 발행 수익률은 달러 기준 12.525%다.이번 딜은 국내 증권사가 몽골 소재 발행사의 글로벌본드 발행을 주관한 첫 사례다. 신규발행(New Money Offer)과 기존 채권의 대환(Exchage Offer)이 혼합된 창의적인 발행 구조로, 글로벌 하이일드 본드 발행을 주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한국투자증권은 지난 연말 조직개편을 통해 글로벌사업그룹을 신설하는 등 글로벌사업의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1월 한국수출입은행이 발행한 20억 달러 글로벌본드 발행에도 국내 증권사 중 유일하게 주관사로 참여한 바 있다.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글로벌 IB 영업망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인도네시아·베트남·싱가포르 등 현지법인과 협력하여 양질의 딜을 선제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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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은행, 전 세계 투자자 상대로 25억달러 글로벌본드 발행
한국수출입은행(행장 윤희성)은 11일 전세계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총 25억달러(약 3조3100억원) 규모의 글로벌본드를 발행했다. 글로벌본드는 세계 주요 금융시장에서 동시에 발행되어 유통되는 국제 채권이다. 수은은 이번 발행으로 확보한 자금을 한국 기업의 해외진출 지원과 공급망 안정화 등을 위해 활용할 예정이다. 이번에 발행한 글로벌본드의 종류는 달러채권과 유로채권 두 가지다. 달러채권은 만기, 규모, 금리에 따라 △2년, 5억달러, 미국 국채 2년물+연 0.45% △5년, 10억달러, 미국 국채 5년물+0.75% △10년, 5억달러, 미국 국채 10년물+0.95% 등 세 가지이며 유로채권은 4년, 5억유로, 유로화 미드 스와프+0.4%다. 이번 발행은 이달 초 정부의 외국환평형기금채권 발행으로 올 하반기 외화채 시장이 재개된 이후 첫 한국물 글로벌본드 발행이다. 올 연말까지 예정된 한국계 기관의 200억달러 규모 해외채권 발행에서 벤치마크가 될 전망이다. 시장에선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디폴트 위기, 미국의 고금리 기조 등으로 한국물 발행 성공을 확신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있었다. 수은이 발행에 성공하면서 한국물 투자 심리를 확인했다는 평가다. 이번 발행에서 수은은 달러채권 기준으로 총 331개 투자자로부터 목표 금액의 네 배에 달하는 77억달러의 유효주문을 받았다. 투자자별로는 국제기구 및 중앙은행 등 우량 투자자가, 지역별로는 미국 및 유럽·중동 투자자가 많았다고 수은은 설명했다. 투자자별 비중은 국제기구·중앙은행 38%, 연기금·보험사·은행 35%, 자산운용사 26%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미국 45%, 유럽·중동 33%, 아시아 22%로 집계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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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글로벌본드 흥행…5억달러 발행에 15억달러 몰려
국민은행이 지난 17일 5억달러 규모의 선순위 글로벌본드를 발행했다. 100여 개 기관이 참여해 발행액의 세 배에 달하는 15억달러 이상의 주문을 받았다.발행금리는 미국 5년 만기 국채 금리에 95bp(1bp=0.01%포인트)를 가산한 수준인 연 4.651%로 결정됐다. 수요가 몰리면서 가산금리는 최초 제시한 금리 대비 40bp 낮아졌다.국민은행은 발행에 앞서 지난 10일부터 1주일간 미국 싱가포르 홍콩의 50개 이상 기관투자가와 대면 미팅 및 콘퍼런스콜을 했다.국민은행 관계자는 “글로벌 은행 및 금융 시스템에 대한 불안이 고조된 와중에도 투자자의 견조한 수요를 이끌어냈다”며 “한국 금융 시스템에 대한 투자자의 신뢰를 확인할 수 있어 더 큰 의미가 있다”고 했다.김보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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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5억달러 글로벌본드 발행에 15억달러 몰려
국민은행은 지난 17일 5억달러 규모의 선순위 글로벌 본드 발행에 성공했다. 100여개 이상의 기관이 참여해 발행 금액의 약 3배 수준인 15억달러 이상의 주문을 확보했다.발행금리는 미국 5년물 국채 금리에 95bp(1bp=0.01%포인트)를 가산한 수준인 4.651%로 결정됐다. 가산금리는 최초 제시한 금리 대비 40bp 축소됐다. 국민은행은 이달 10일부터 일주일간 미국과 싱가포르 홍콩의 50여개 이상의 기관투자자들과 대면 미팅 및 컨퍼런스콜을 실시했다.이 자리에서 국민은행에 대한 현황 뿐만 아니라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과 크레디트스위스(CS) 사태 이후 한국금융 시스템의 안정성에 대해 설명하며 투자자 유치에 노력을 기울였다.이번 발행은 뱅크오브아메리카증권과 씨티 HSBC JP모건 KDB MUFG가 공동주관을 맡았다. 투자자 구성은 지역별로는 아시아 83%, 미국 11%, 유럽 6%를 차지했다. 투자자 기관별로는 은행 46%, 자산운용사 28%, 공공기관·보험사 21%, 기타투자자가 5% 등이다.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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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조 빌리고 제철소 지분팔고…현금 쌓는 포스코그룹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포스코그룹이 현금 마련에 총력을 쏟고 있다.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 규모의 글로벌본드를 발행하는 한편 브라질 CSP제철소 지분 20% 매각도 타진 중이다. 비상경영체제을 선포한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현금 경영'을 주문한 직후 계열사들의 움직임도 분주해졌다. 포스코그룹 철강 계열사인 포스코는 지난 28일 10억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를 발행했다고 29일 발표했다. 만기 3년물과 5년물로 나눠 각각 7억달러, 3억달러어치를 발행했다. 3년물 금리는 미국 국채금리에 1.6%포인트를 얹어 결정됐다. 5년물 금리는 1.85%포인트를 얹어서 발행됐다. 이 회사는 지난 3월에 포스코홀딩스로부터 물적분할되어 신설된 직후 처음 글로벌본드를 발행했다. 포스코의 글로벌본드 발행 여건은 좋지 않았다. 지난 27일(현지시간)에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를 연 1.50~1.75%에서 연 2.25~2.50%로 0.75%포인트 인상하면서 기관의 투자 심리가 움츠러들 것이라는 우려가 상당했다. 회사채 금리가 오르는 만큼 회사채 가격은 떨어진다. 통상 회사채 금리가 오르는 시점에는 채권 평가손실을 우려해 기관의 채권 매입 수요는 줄어든다. 하지만 포스코는 이 같은 우려를 극복하고 발행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포스코는 지난 7월 10~17일에 미국, 유럽 등지에서 다수의 투자기관을 대상으로 기업설명회를 열었다. 글로벌본드 발행 하루 전에는 글로벌 기관투자가 50곳을 대상으로 투자 계획과 성장 전략을 알리는 투자설명회를 컨퍼런스콜로 열었다. 국제 신용평가기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지난달 28일 포스코의 신용등급을 10년만에 BBB+에서 A-로 상향 조정했다. 글로벌 철강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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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난' 한국전력, 올들어 12조원 원화채 발행 이어 외화채도 발행 착수
한국전력이 대규모 적자에 대비한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국내외 채권시장에서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올들어 이미 12조원이 넘는 원화 회사채를 발행한 데 이어 4년 연속 외화채 발행에 착수했다.2일 투자금융(IB) 업계에 따르면 한국전력은 전날부터 달러채 발행을 위해 해외 투자자를 상대로 투자 수요를 확인하고 있다. 다음주 프라이싱(가격산정)을 진행한 뒤 금리 수준과 최종 발행 규모를 결정할 전망이다.조달 형태는 글로벌본드(144A/RegS)로 그린본드(Green)로 발행된다. 만기는 시장 상황에 따라 3년물과 5년물을 검토하며 3억~5억 달러 내외의 금액을 조달할 계획으로 알려졌다.한국전력은 지난 2013년 스위스프랑채권 발행 이후 한동안 외화채 시장에 발길을 끊었지만 지난 2019년 이후 4년 연속 외화채 시장을 찾고 있다. 한국전력은 5년 만기 글로벌 그린본드 형태로 2019년 5억 달러, 2020년 5억 달러, 2021년 3억 달러 등 총 13억 달러를 발행했다. 국내 기관의 외화채 발행이 대부분 차환을 목적으로 발행되지만, 한국전력은 매년 외화채를 신규 발행하고 있다. 2018년 적자를 낸 직후부터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국내외에서 전방위적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모습이다.한국전력은 그린본드로 조달한 자금을 국내외 신재생 사업추진, 신재생 에너지 계통연계, 친환경 운송수단 확충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필수재인 전기를 공급하는 만큼 적자에도 설비 노후화를 피하기 위한 시설투자를 뒤로 미룰 수 없다는 판단이다.한국전력의 영업손실은 유가 하락기인 2020년을 제외하면 2018년 이후 매년 눈에 띄게 늘어나는 추세다. 2018년 2080억원 규모였던 영업손실은 2019년 1조2765억원, 2021년 5조8601억원으로 증가했다.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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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해외 첫 그린본드 공모 성공
현대중공업이 3억달러 규모 해외 첫 그린본드 공모에 성공했다.현대중공업은 지난 21일 5년 만기 3억달러 규모의 달러화 그린본드 투자자를 모집한 결과 6억달러의 주문이 들어왔다고 22일 발표했다. KDB산업은행의 보증에 따른 원리금 상환 안전성과 현대중공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이 관심을 끈 덕분이라는 평가다. 그린본드는 조달 자금을 친환경 목적으로 사용하는 채권이다.발행 금리는 미국 국채 5년물 금리에 0.95%포인트의 가산금리로 결정했다. 당초 현대중공업이 제시한 금리보다 0.20%포인트 낮다. 불안정한 국제 정세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회사채 투자심리 악화에도 불구하고 42개 글로벌 기관투자가가 참여해 유리한 조건을 확정할 수 있었다.이번에 조달하는 자금은 친환경 선박 건조에 활용할 예정이다. 조선업황 호황기를 이용해 선제적으로 친환경 선박 분야 투자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ESG 경영 활동이 글로벌 투자자로부터 긍정적으로 평가받은 결과로 이번 수요예측 흥행을 해석하고 있다”라며 “친환경 기술력을 선도적인 입지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최근 ESG 경영을 강화하고 있는 현대중공업은 2020년 6월에도 4800억원의 그린론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3월에는 3000억원 규모의 원화 그린본드를 발행했다. 이번 그린본드 발행 주관은 KDB산업은행, BNP파리바증권, HSBC증권, 스탠다드차타드증권이 공동으로 맡았다.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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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 은행채 5억달러 해외 발행 성공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9월14일(10:15)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기업은행이 미화 5억달러 규모 은행채 발행을 확정했다. 기업은행은 지난 13일부터 3년물 고정금리부채권 발행을 예고하고 아시아와 유럽, 미국 등에서 회사채 공모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77개 기관투자가들로부터 14억달러 규모의 주문을 받았다. 희망금리로 미 국채 3년물 수익률에 0.5%포인트를 가산한 연 0.94% 정도를 제시했음에도 이보다 낮은 연 0.6%대에서 모집물량이 채워졌다. 기업은행은 이번 회사채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의 하나인 지속가능채권으로 발행한다. 오는 17일 채권을 발행하며 싱가포르 거래소에 상장할 예정이다. 기업은행의 신용등급은 AA급 수준이다. 무디스와 S&P, 피치는 각각 Aa2, AA-, AA-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이번 회사채 발행은 BoA메릴린치와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HSBC, 스탠다드차타드 등이 주관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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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스공사, 8억달러 글로벌본드 발행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7월07일(11:45)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한국가스공사가 해외 금융시장에서 미화 8억달러 규모 회사채 발행에 성공했다. 2019년 이후 2년만에 외화채 발행이다. 코스피 상장사인 가스공사는 한 때 주가가 8만원대를 기록하기도 했으나 지금은 3만60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가스공사는 전날 아시아를 시작으로 유럽과 미국 자금시장에서 달러채 투자 수요자 공개 모집을 시작해 총 8억달러 규모 고정금리 무보증 선순위 회사채 발행을 확정했다. 5년 만기물과 4억5000만달러, 10년물 3억5000만달러로 발행한다.투자자를 모집한 결과 총 14억5000만달러에 달하는 주문이 들어왔다. 금리는 5년물과 10년물 각각 동일 만기 미국 국채금리에 0.375%포인트, 0.65% 포인트를 각각 더한 수준으로 결정됐다. 최초 희망금리 대비 0.3%포인트 이상 절감한 수치다. 7일 현재 미 국채 5년물 금리는 연 0.8%, 10년물은 연 1.35%가량에 머물고 있다. 가스공사는 회사채로 조달한 자금으로 이달 만기가 돌아오는 5억 달러 규모의 회사채를 차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시 연 1.9%대 금리로 5년물 채권을 발행했기 때문에 이자 비용을 다소 아낄 수 있을 전망이다. 투자자는 5년물은 아시아 기관이 75%,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23%, 미국 기관은 2% 가량 참여했다. 10년물은 아시아 64%, 미국이 30%를 차지했다. 상업은행과 자산운용사 등 다양한 기관이 참여했다. 무디스와 S&P는 가스공사 회사채 신용등급을 각각 Aa2, AA등급으로 평가했다. 한국 정부와 동일한 신용등급이다. 가스공사의 독자 신용등급은 정부의 가스요금 규제 등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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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출입은행 외화채 발행 나서…'20년물' 첫 발행 [마켓인사이트]
한국수출입은행이 외화채 발행에 나섰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수출입은행은 이날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달러화 채권을 발행을 공식화하고 투자자 모집에 돌입했다. 만기는 3년, 5.5년, 20년으로 구성했다. 투자자 모집은 23일 새벽에 마무리된다. 최초제시금리(IPG)는 3년물은 같은 만기의 미국 국채 금리보다 0.45%포인트 높게 정했다. 5.5년물은 미국채 5년물 금리보다 0.60%포인트, 20년물은 같은 만기의 미국채 금리보다 0.85%포인트 높은 수준에 제시했다. 국내 금융기관이 20년물을 찍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용등급은 Aa2(무디스), AA(S&P), AA-(피치)다. 한국 국가신용등급과 같다. 발행 주관사는 BofA메릴린치, 크레디아그리콜, 미즈호증권, 소시에테제네랄, 스탠다드차타드, NH투자증권이다. NH투자증권은 처음으로 한국물 발행 주관을 맡았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이 기사는 06월22일(14:55)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