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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리 급변동·달러 강세·전쟁까지…'롤러코스터' 타는 국내 증시

    금리 급변동·달러 강세·전쟁까지…'롤러코스터' 타는 국내 증시

    미국 채권 금리 급변동으로 국내 증시가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달러 강세,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과 기업 실적 발표 등의 요인이 겹치며 증시 변동성을 키우는 모양새다. 13일 코스피지수는 0.95% 하락한 2456.15에, 코스닥지수는 1.52% 빠진 822.78에 각각 마감했다. 전날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미국 채권 금리가 급상승한 여파다. 미국 9월 CPI는 전년동기대비 3.7% 상승해 시장 예상치였던 3.6%를 웃돌았다. 이에 10년 만기 미국 국채금리는 하루 만에 0.13%포인트(13bp) 오른 연 4.69%까지 뛰었다. 미국 국채금리 급변동과 국내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가 겹치며 코스피·코스닥지수 모두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4일 하루에만 2.41% 하락하며 2400선 근처까지 내려갔지만 삼성전자의 호실적 영향으로 12일에는 2479.82까지 오르기도 했다. 코스닥지수도 지난 10일 795.00까지 빠졌다가 이틀 만에 835.49까지 오르는 등 급등락을 보이고 있다. 국내 증시의 변동성을 보여주는 한국형 변동성지수(VKOSPI) 역시 상승세다. VKOSPI는 지난달 15일 종가 기준 11.3으로 연중 최저점을 찍었으나 이날 기준 15.9로 40.7% 뛰었다. 2차전지 테마주 장세가 한창이던 지난 8월과 비슷한 수준이다. VKOSPI는 코스피200 옵션 가격을 바탕으로 30일 이후 주식 시장의 미래 변동성을 측정하는 지수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인한 투자심리 위축, 국제유가 상승으로 국제 증시 역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국내 증시 역시 영향을 받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김상훈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글로벌 증시 역시 최근 지정학적 이슈 등으로 인해 변동성이 커진 상황이어서 국내 증시도 영향을 받을 수

  • [단독]국부펀드 KIC, 대체투자 99% 해외운용사에 맡겨

    [단독]국부펀드 KIC, 대체투자 99% 해외운용사에 맡겨

    국부펀드인 한국투자공사(KIC)가 대체투자 운용액 99%를 해외 운용사에 맡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정태호 의원이 KIC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KIC의 대체투자 위탁 운용 규모는 총 282억5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 중 국내 운용사에 위탁한 금액은 1억2000만달러로 전체의 0.42%에 불과했다. 나머지 281억3000만달러는 해외 운용사에 맡겼다. 2005년 설립된 KIC는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에서 위탁받은 외화를 운용하는 국부펀드다. KIC가 운용하는 자산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1693억달러(약 226조원)에 달한다. 주식, 채권 외에 대체투자 비중을 늘려 2025년 25%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KIC는 2018년까지 대체투자 분야에서 국내 운용사를 전혀 활용하지 않았다. 해외운용사 위탁금액은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KIC는 2018년 119개 해외 운용사에 149억달러를 맡겼는데, 지난해엔 137개 해외 운용사에 281억3000만달러를 위탁했다. 대체투자 비중이 늘면서 위탁 수수료도 늘어나고 있다. KIC의 위탁 수수료는 2019년 4617억원에서 지난해 1조4184억원으로 3배 넘게 증가했다. 값비싼 수수료를 내고도 성과는 처참했다. KIC는 지난해 -14.4%의 수익률을 기록해 297억달러(약 39조7000억원) 손실을 냈다. 2005년 설립 이후 최대 손실이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는 해외 운용사 위탁의 효용이 낮다는 지적과 함께 국내 운용사 비중을 높이라는 주문이 나왔다. 정 의원은 “국가가 위탁한 외환보유고를 기반으로 운용하는 공적인 성격을 가진 기관인 만큼 전체 자산의 일정 부분을 국내 운용사에 위탁해 국내 금융산업 발전에 기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KIC 관계자는 “지난해 주식 운용사 2곳,

  • 반등하는 글로벌 리츠…국내 리츠도 살아날까

    반등하는 글로벌 리츠…국내 리츠도 살아날까

    글로벌 리츠 지수가 최근 한 달 새 반등하고 있다. 글로벌 오피스빌딩 공실률이 더 악화하지 않을 것이란 기대가 커지는 가운데 시장금리가 추세적으로 내려올 가능성도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글로벌 리츠 지수인 ‘FTSE EPRA/NAREIT Global’은 24일 오후 4시 현재 1821.34를 기록했다. 지난달 25일 1727.10으로 단기 저점을 찍은 뒤 5.46% 반등했다. 이 지수는 올 2월 3일 2014.29로 단기 고점을 찍고 지난달 25일까지 14.26% 주저앉았다. 이후 약 한 달간 추세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이 지수가 반등하는 건 글로벌 오피스 공실률과 관련해 상황이 더 나빠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최근 오피스 공실률 사태의 직격탄을 맞은 미국 부동산은 이 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8.9%(지난달 말 기준)에 달한다. 홍지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부동산 투자 심리가 악화됐을 때가 리츠 진입 적기”라며 “기초자산에서 오피스가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하면 오피스 공실 사태가 리츠 수익에 비치는 부정적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FTSE EPRA/NAREIT Global 지수의 기초자산을 유형별로 보면 오피스는 6.5%에 불과하다. 주거용(11.3%), 소매점(10.7%), 산업용(10.1%) 등보다 비중이 낮다. 글로벌 리츠와 달리 국내 리츠는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 상장 리츠 16개 종목의 주가가 반영된 KRX 리츠인프라 지수는 이날 1418.31에 장을 마쳤다. 지난달 9일 단기 고점을 찍고 이날까지 7.04% 하락했다. 국내 리츠는 금융비용 상승이 주가 하락의 핵심 원인으로 꼽힌다. 다만 최근 금리가 안정되는 추세여서 향후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 김선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비용 상승 리스크가 낮고 기업신용평

  • 미·중 경제 대화 앞두고 관망세…국내 증시 약보합 출발 전망 [증시 개장 전 꼭 알아야 할 5가지]

    미·중 경제 대화 앞두고 관망세…국내 증시 약보합 출발 전망 [증시 개장 전 꼭 알아야 할 5가지]

    미 ·중 경제 장관 회담이 다가오자 전 세계 증시가 회담 결과를 주목하며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Fed)가 7월 금리 인상을 시사하면서 이런 관망 심리가 강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 중국 정부의 희토류 수출 규제에 대한 우려가 더해지면서 한국 증시는 약보합 출발이 예상된다. 한국 증시 약보합 출발 염승환 이베스트증권 이사는 "중국 희토류 수출 규제로 인한 반도체 관련주 주가 급락은 부담 요인이고 챗GPT 트래픽 감소도 HBM관련주에 단기적으로는 악재"라며 "국내증시는 약보합 출발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강세장 진행 속 증시는 2600에서 등락과정을 보이는 상황"이라며 "반도체, 조선, 자동차 등 경기민감주 장기 투자전략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코스피는 소폭 하락 출발을 예상한다"며 "미국 중앙은행이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을 통해 여전히 추가적인 금리인상 기조를 재확인하고 연말 이후 경기 침체 가능성을 언급한 점은 부담"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한국 증시는 소폭 하락 출발 후 실적 시즌을 준비하며 물량 소화 과정이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제한적 주가 흐름을 예상한다"며 "엔터, 2차전지 등 특정 테마간 차별화된 장세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증시, 금리인상 기조 재확인에 하락 뉴욕증시는 6월 FOMC 의사록에서 올해 추가 금리인상 기조가 재확인되면서 하락했다. 5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지수는 0.38% 하락한 34288.64에 거래를 마감했다. S&P500지수는 0.20% 내린 4446.82를, 나스닥지수는 0.18% 하락한 13791.6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는 Fed 의사록에 집중했다. Fed

  • 국민연금, 전력기기株 더 담고 콘텐츠 덜고

    국민연금, 전력기기株 더 담고 콘텐츠 덜고

    국내 최대 기관투자가인 국민연금공단이 2분기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기계·조선·정보기술(IT) 업종의 투자 비중을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엔터주와 화장품주는 비중을 줄였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2분기 투자 비중을 조정한 108개 상장사에 대한 지분 조정 내용을 전날 공시했다. 국민연금은 실적 개선 기대가 커지고 있는 전력기기·기계·장비·조선·IT 종목을 중점적으로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효성중공업은 지분율을 기존 대비 4.18%포인트 늘려 108개 기업 중 지분율 상향 폭이 가장 컸다. 효성중공업은 올해 북미 지역에서 초고압 변압기를 비롯한 전력기기 수요가 늘면서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반도체 및 IT 업종 중에서는 해성디에스(2.18%포인트) LX세미콘(2.24%포인트) 대덕전자(3.36%포인트) 등이 비중을 늘린 종목이었다. 조선주 가운데서는 HD한국조선해양(1.06%포인트) HSD엔진(1.16%포인트)의 지분율을 높였다. 국민연금이 2분기 지분율을 가장 크게 줄인 종목은 콘텐트리중앙이다. 기존 대비 보유 지분율을 4.41%포인트 축소했다. 부진한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로 실적 개선이 더딘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도 지분율을 낮췄다. 국민연금은 올 상반기 주가가 크게 오른 엔터주도 비중을 일부 축소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 [단독] 美-中 '회계전쟁' 시작됐다…'넷제로 충당부채' 놓고 대격돌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가 미래에 써야 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비용을 미리 부채에 반영토록 하는 공시기준 정비에 나섰다. 넷제로 선언 등으로 인해 기업이 감내해야 할 기후 비용을 사전에 충당부채로 반영하자는 게 핵심이다. 이에 중국이 강력하게 반발하면서 녹색 비용 놓고 서방과 중국이 '회계 전쟁'에 돌입하는 양상이다. SK·삼성 등 RE100(재생에너지 100%)을 선언한 국내 대기업도 부채 폭탄에 빠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탄소중립 선언했는데, 왜 충당부채 안 쌓나?5일 한국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IASB는 지난달 열린 글로벌재무제표작성자포럼(GPF)에서 넷제로 비용의 충당부채 인식 기준을 마련하기 위한 논의에 돌입했다. 현행 회계제도(IAS 37)에서는 미래에 기업의 현금이 유출될 가능성이 크고, 그 금액을 추정할 수 있을 경우 충당부채로 인식해 재무제표에 기록해야 한다. 미래에 기업의 돈통에서 사라질 돈이라면 미리 부채로 인식하는 게 기업의 재무 현황을 더 정확하게 보여주는 회계처리라는 점에서다. IASB가 제도 정비에 나선 것은 각 기업의 녹색 비용을 어떻게 부채로 인식할지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2030년까지 제품 생산 과정에서 순탄소배출량을 '제로(0)'로 만들겠다고 선언한 애플의 경우 사전에 미래에 지출할 기후 비용을 부채로 인식해야 한다는 게 IASB의 판단이다. 지난달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가 지속가능성 공시 기준을 마련해 내년부터 적용에 나서기로 한 만큼 회계기준도 이에 연동해야 한다는 점도 고려했다. 이웅희 한국회계기준원 지속가능경영지원센터장은 "녹색 비용의 충당부채 인식 문제에 대한 논의가 시작됐다"며 "

  • 마이크론 호실적에 함께 웃은 국내 반도체주…삼성전자 52주 신고가

    마이크론 호실적에 함께 웃은 국내 반도체주…삼성전자 52주 신고가

    미국 메모리 반도체기업 마이크론이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 반도체주가 덩달아 상승세를 타고 있다. 반도체 업황 개선이 앞당겨질 수 있다는 기대가 모이면서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 실적이 올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9일 오후 삼성전자는 0.28% 오른 7만2900원에 거래 중이다. 장중 한 때 7만3400원까지 오르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마이크론이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반도체주에 대한 투자 심리가 크게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마이크론은 전날 회계연도 3분기(3~5월)에 37억52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였던 36억5000만달러를 1억달러 이상 웃돌았다. 마이크론의 재고자산은 82억3800만달러로 직전 분기에 비해 1.3% 늘어난 데 그쳤다. 지난해 10월 시작한 메모리 업계 감산이 효과를 발휘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업황이 곧 개선될 것이라는 ‘반도체 바닥론’ 역시 힘을 얻고 있다. 실제로 외국인은 최근 10거래일(6월 15~28일) 동안 삼성전자를 1조1474억원 어치 순매수했다. 이 기간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2579억원어치를 순매도한 것과 크게 대비된다. 이날도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900억원가량 순매수 중이다. 삼성전자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국내 반도체 소재·장비·부품주들도 일제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증착장비 전문업체인 주성엔지니어링은 6.97% 오른 1만9490원, 반도체 재료업체 동진쎄미켐은 2.91% 상승한 3만8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신성이엔지(9.29%), 인텍플러스(13.19%) 등 비교적 규모가 작은 중소형주는 더욱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인쇄회로기판(PCB) 전문업체인 대덕전자와 이수페타시스도 이날 장중 각각 3만2850

  • KB자산운용, 국내 첫 美 배당킹 기업 ETF 출시

    KB자산운용, 국내 첫 美 배당킹 기업 ETF 출시

    KB자산운용이 국내 첫 미국 '배당킹' 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한다. 26일 KB자산운용은 KBSTAR 미국S&P배당킹에 더해 KBSTAR글로벌주식분산액티브, KBSTAR글로벌자산배분액티브 ETF 등 3종을 27일 신규 상장한다고 밝혔다. 먼저 KBSTAR 미국S&P배당킹 ETF는 배당킹 기업만을 선별해 만든 'S&P 배당 황제 지수(S&P Dividend Monarchs Index)'를 추종한다. 배당킹 기업이란 50년 이상 매년 배당이 늘어난 기업을 지칭하는 말이다. 25년 이상 배당이 늘어난 '배당귀족' 기업보다 더 높은 단계다. 이 ETF는 월배당이 가능한 월분배형 ETF로, 3M, 코카콜라, 존슨앤존슨, P&G 등을 포함한 35개 기업에 투자한다. 총보수율은 연 0.05% 수준이다. KB자산운용은 또 자산배분형 ETF 2종을 상장한다. 글로벌 주식에 투자하는 KBSTAR 글로벌주식분산액티브 ETF는 선진국과 신흥국 등 다양한 지역에 분산투자하는 것이 특징이다. KBSTAR 글로벌자산배분액티브 ETF는 All-Weather(4계절) 전략을 바탕으로 다양한 자산에 분산투자한다. 안정적인 수익과 낮은 변동성을 목표로 대형주, 채권, 금 등 최적의 자산과 투자 비중을 찾았다는 설명이다. 금정섭 KB자산운용 ETF마케팅본부장은 "배당킹 ETF의 배당수익률은 연 3.21%로, S&P500지수(연 1.67%)보다 높다"며 "배당전략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에게 적합하다"고 말했다. 배성재 기자 ship@hankyung.com

  • 애플 '비전프로' 공개에도 가상현실 관련주 시큰둥…LG이노텍, 1.9% 하락

    애플이 확장현실(XR)용 신제품인 ‘비전 프로’를 발표했지만 국내 투자자들의 반응은 ‘미지근’했다. 업계에서는 XR 산업에 애플이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기대감은 커졌지만, 비싼 가격 등이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7일 LG이노텍은 1.95% 하락한 30만2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애플의 주요 부품 공급사인 만큼 비전 프로가 공개되면서 유력한 수혜주로 꼽혔지만 이날 주가는 힘을 받지 못했다. XR 관련주로 분류되는 다른 종목들도 이날 다수가 약세로 마감했다. 3D 카메라모듈 업체인 나무가는 2.12% 하락한 1만6160원, XR용 광학부품업체인 세코닉스는 7.20% 빠진 7600원, OLED 장비업체인 선익시스템은 4.91% 하락한 3만5850원에 각각 장을 마쳤다. 이외에도 뉴프랙스(-7.73%), 라온텍(-7.92%) 등 XR 부품주 다수가 하락세였다. 삼성전기(-0.34%), LG디스플레이(0.12%) 등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지난 5일 애플은 XR 기기인 비전 프로를 공개했다. 애플이 9년 만에 발표한 신제품인 만큼 시장의 큰 기대를 받았지만 예상보다 높은 가격(3499달러)과 콘텐츠 부족 등의 우려가 나오면서 애플 주가는 전날 0.21% 하락했다. 국내 관련주들도 역시 이러한 우려에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독특한 아이디어와 높은 완성도가 장점이나 VR 기기의 디자인과 컨텐츠의 한계를 극복하는 아이디어 제시에는 실패했다”며 “가격 역시 대중성의 확보와는 거리가 있다”고 평가했다. 김광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신규 XR 기기 출시는 애플뿐만 아니라 XR 생태계와 개발자, 밸류체인 전체에 가뭄의 단비와 같은 역할을 할 것”이라며 “다만 높은 가격은 판매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했다.

  • 장기채 ETF에 올해 1900억원 몰려

    장기채 ETF에 올해 1900억원 몰려

    연초 이후 국내 장기채 ETF 개인 순매수액이 19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듀레이션이 10년 넘는 채권을 담은 장기채 ETF에 올 들어 개인 투자액 1895억5000만원이 몰렸다. 향후 금리 하락을 노리는 개인들이 저점매수에 나서면서 오히려 개인 순매수는 꾸준히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가장 많은 개인 투자액이 유입된 국내 장기채 ETF는 'KBSTAR KIS국고채30년 Enhanced ETF'로 연초 이후 824억원이 들어왔다. KBSTAR KIS국고채30년 Enhanced ETF는 KIS국고채30년Enhanced 지수의 일간수익률을 1배 추종하는 ETF다. 듀레이션이 24.78년으로 길어 금리 하락 시 높은 자본 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미국 금리가 정점을 찍었다는 기대감 속에 올해 개인들은 미국 장기채 ETF도 매수를 이어온 바 있다. 연초 이후 서학개미 순매수 결제액 1위(5억8338억달러)에는 미국 장기채 ETF인 '디렉시온 데일리 만기 20년이상 국내 불 3배(TMF)' ETF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 국내 역시 기준금리가 하향 안정화할 것이라는 기대에 국내 장기채 ETF 중심으로 개인들이 투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금정섭 KB자산운용 ETF마케팅본부장은 "장기채ETF는 금리가 하락할 때 상대적으로 더 많은 시세차익을 볼 수 있는 동시에 변동성이 높기 때문에 분할매수하는 전략을 추천한다"고 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미국 장기채권 상품의 경우 헤지비용과 환율 변동성에 따른 낙폭 확대 가능성이 있는 만큼, 국내 장기채 ETF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배성재 기자 ship@hankyung.com

  • 美 AI 클라우드 기업 한달새 50%대 급등…韓 유망주는?

    美 AI 클라우드 기업 한달새 50%대 급등…韓 유망주는?

    인공지능(AI)이 미래 핵심 산업으로 부상하면서 클라우드 기업이 시선을 끌고 있다.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업의 실적 전망이 밝아지고 있어서다. 미국에서는 AI 관련 클라우드 종목 주가가 상승했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눈에 띄게 오른 종목이 없어 선별 매수를 잘하면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AI 관련 클라우드 종목으로 꼽히는 몽고DB는 미국 나스닥시장에서 지난달 초부터 이달 2일까지 56.82% 올랐다. 클라우드 기반의 데이터베이스 소프트웨어 전문 업체다. AI 클라우드 사업을 하는 미국 퓨어스토리지도 같은 기간 50.02% 상승했다. 이들 종목을 담은 ‘퍼스트트러스트 클라우드 컴퓨팅(SKYY)’ 상장지수펀드(ETF)는 지난달 초부터 최근까지 18.33% 상승했다.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탑재한 고성능 클라우드는 AI의 성장과 불가분의 관계다. 전기자동차가 미래 산업으로 떠오르면서 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배터리가 함께 성장한 것과 비슷하다. 국내 종목 중에서는 삼성SDS , 네이버, 카카오, NHN 등이 AI 클라우드에 투자한다. 하지만 아직 눈에 띄게 상승한 종목은 많지 않다. 삼성SDS는 지난달 초부터 최근까지 6.99%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3.99%)을 초과했지만 미국 AI 클라우드 관련주처럼 상승률이 높지는 않았다. 네이버는 이 분야에서 선제적 투자를 가장 많이 한 국내 기업으로 꼽힌다. 올 하반기 아시아 최대 규모 데이터센터 ‘각 세종’을 준공한다. 카카오는 자회사 카카오엔터프라이즈를 통해 클라우드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클라우드를 사내독립기업(CIC) 체제로 만드는 조직 개편을 했다. 일각에선 아직 상승세가 약한 상황을 매수 기회로

  • “한신평, 국내 3대 신평사 중 평가 역량 1위”

    “한신평, 국내 3대 신평사 중 평가 역량 1위”

    한국신용평가의 신용평가 역량이 국내 3대 신용평가사 가운데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협회는 한국신용평가(한신평)·한국기업평가(한기평)·나이스신용평가(나신평) 등 3사를 대상으로 역량평가 평가위원회가 심의한 평가 결과를 31일 발표했다. 이번 평가는 △신용등급 정확성 △신용등급 안정성 △예측지표의 유용성 부문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신용등급의 정확성 부문에서는 한신평이 우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5점 척도 기준 한신평이 3.92점, 한기평이 3.92점, 나신평이 3.88점을 받았다. 신용등급 안정성 측면에서는 한기평이 3.91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한신평(3.90점), 나신평(3.86점)이 뒤를 이었다. 예측지표 유용성 부문에서는 한신평이 강세를 보였다. 신용등급 예측지표(등급전망·등급감시)와 실제 신용등급 변동 방향 간 일치 비율이 타사보다 높았다는 평가다. 이어 한기평과 나신평 순이다. 신용등급의 안정성 부문과 예측지표의 유용성 부문의 평가를 종합한 결과에서도 한신평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한신평은 이번 조사와 별도로 진행된 '시장소통 노력' 관련 설문조사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받았다. 보고서를 통해 기업 신용에 영향을 미치는 거시경제적 요인과 산업적 요인을 적절하게 다뤘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신평사 소속 연구원 및 채권 운용역에 대한 시장 참여자들의 신뢰도도 201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평사들이 신용평가 역량 제고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인 결과로 풀이된다. 한신평 측은 “향후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는 최고의 신용평가사가 되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

  • 차익 실현 부담에…국내 증시 하락 출발 전망 [증시 개장 전 꼭 알아야 할 5가지]

    차익 실현 부담에…국내 증시 하락 출발 전망 [증시 개장 전 꼭 알아야 할 5가지]

    국내 증시는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감과 차익 실현 매물 등에 대한 부담으로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 시장 등을 둘러싼 미·중 패권 경쟁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 글로벌 정세도 국내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로 분석됐다. 국내 증시 하락 출발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24일 “코스피는 0.7% 내외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 증시가 부채한도 협상 지연 우려 및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미국과 러시아의 직접적인 교전 우려 등을 빌미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된 점은 부담”이라고 설명했다. 또 “한국 증시는 전일까지 7거래일 연속 상승해 차익 실현 욕구가 높다”고 부연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도 “국내 증시는 7거래일 연속 강세에 따른 차익실현 물량 출회 등으로 약세로 전망된다”며 “약세 압력이 높아지는 상황 속에서 2차전지, 반도체, 자동차, 조선 등 국내 주력 대형 업종 및 종목간 수급 변화에 따라 주가가 차별화되는 장세를 연출할 것”이라고 했다. 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사는 “오늘 국내 증시는 비교적 큰 폭의 하락세(-0.8% 내외)의 출발이 예상된다”며 “지금은 강세장이 지속되는 국면으로 반등시 매도가 아닌 조정시 비중 확대 전략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나스닥 1.26% 하락미국 연방정부 부채한도 상향 협상이 이렇다 할 돌파구를 찾지 못하면서 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하락했다. 다우존스30지수는 0.69% 내린 33055.51에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1.12% 떨어진 4145.5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26% 하락한 12560.25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미국 정부 채무불이행(디폴트) 예상일인 6월 1일을 불과 9일 남겨둔 상황에서 의회

  • 美 부채한도 협상 낙관론에 국내 증시 강세 출발 전망 [증시 개장 전 꼭 알아야 할 5가지]

    美 부채한도 협상 낙관론에 국내 증시 강세 출발 전망 [증시 개장 전 꼭 알아야 할 5가지]

    국내 증시는 미국 증시의 불확실성이 다소 해소되면서 0.5% 안팎 상승 출발할 전망이다. 미국 연방정부의 부채한도 상향 협상이 속도를 낼 수 있다는 기대감이 퍼진데다 미 증시를 짓누르던 중소형 은행 리스크도 눈에 띄게 완화됐다. 미국발 훈풍에 코스피 상승 출발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0.5% 내외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미국 증시는 부채 한도 협상 관련 기대 심리가 높아지며 상승해 한국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전일 부채 한도 협상 기대 심리는 이미 일부 반영이 되었던 점을 감안 상승 영향력은 제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사도 “국내 증시는 0.5% 이상 상승 출발할 전망”이라며 “부채한도, 경기침체, 지역은행 리스크 등 미국 증시의 3가지 불확실성이 다소 완화됐다”고 설명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도 “국내 증시는 미국발 훈풍으로 강세 출발 예상된다”며 “호재 거리가 있는 AI(인공지능)와 반도체주를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뉴욕증시 3대 지수, 1% 대 상승 마감 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미국 연방정부 부채한도 상향 협상에 대한 낙관론이 퍼지면서 상승했다. 다우존스30지수는 1.24% 오른 33420.77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도 1.19% 상승한 4158.77로, 나스닥지수는 1.28% 오른 12500.57로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부채한도 협상 결과가 나올 때까지 상황을 지켜보자는 분위기지였지만 정치권이 디폴트 가능성을 배제하고 협상에 임할 것이라는 사실을 시사하면서 협상 타결에 대한 낙관론이 되살아났다. 전날 예금이 20억달러 이상 증가했다고 밝힌 지역은행 웨스턴 얼라이언스 뱅

  • 애플발 훈풍에…국내 증시, 상승 출발 전망 [증시 개장 전 꼭 알아야 할 5가지]

    애플발 훈풍에…국내 증시, 상승 출발 전망 [증시 개장 전 꼭 알아야 할 5가지]

    국내 증시는 8일 애플의 호실적과 미국의 중소형 은행 리스크 완화 등으로 1% 내외 상승 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미국의 부채 한도 협상을 둘러싼 정치적 불확실성 등 외부 변수 부담이 남아 있어 개별 기업 이슈로 인한 변동성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증시 1% 내외 상승 출발"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날 "한국 증시는 1% 내외 상승 출발 후 미국의 물가지표 및 개별 기업 실적 발표 등에 주목하며 매물을 소화하는 과정이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사도 "국내증시는 미국 증시 급등과 경기침체 우려 해소로 +1% 이상 급등세로 출발할 전망"이라며 "특히 미국 은행주와 애플 주가 급등은 국내 대형주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주중 옵션 만기일, MSCI 반기 리뷰 등을 통해 2차전지주를 중심으로 한 개별 종목들의 수급 변동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코스피와 코스닥 혹은 대형주와 중소형주간 차별화된 주가흐름이 출현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미국 증시 4월 CPI 주목 이번주(8~12일) 뉴욕증시는 미국 은행들의 위기가 이어질지에 관심이 모일 전망이다. 높은 기준금리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물가지표에도 관심이 쏠린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의 갑작스러운 파산과 JP모간의 자산 인수 이후 혼란을 겪었다. 팩웨스트은행은 매각을 포함한 전략적 옵션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에 주가가 급락했고, 웨스턴얼라이언스은행도 같은 양상을 나타냈다. 미국 정부가 은행주를 대상으로 한 불법 공매도 등을 조사하겠다고 밝힌 뒤 주가는 일부 회복됐다. 이번주 발표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