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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D한국조선해양 웃고, LG화학 울었다…엇갈린 EB 성적표

    HD한국조선해양 웃고, LG화학 울었다…엇갈린 EB 성적표

    자회사 주식을 교환대상으로 발행한 LG화학과 HD한국조선해양(이하 한국조선해양)이 조달 전략에서 엇갈린 성과를 냈다. LG화학은 EB의 교환권이 행사되지 않은 채 만기를 앞두고 차환 발행에 나선 가운데 이자 등 부담은 커졌다. 반면 한국조선해양이 발행한 EB는 주식 전환이 활발히 이뤄지며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 기회로 이어지고 있다.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조선해양이 지난 2월 발행한 6000억원 규모의 EB는 지난달 말부터 본격적으로 HD현대중공업 보통주로 전환되기 시작했다.이달 16일까지 약 37만5000주가 전환됐다. 전환가격(34만6705원) 기준으로 약 1300억원 규모다. 만약 투자자가 전환 당일 주식을 매도했다면 300억 원 안팎의 차익을 실현했을 것으로 추정된다.해당 EB는 지난 3월 31일부터 전환이 가능했다. 4월 25일부터 HD현대중공업 주가가 40만원을 웃돌자 투자자가 차익 실현에 나선 모습이다. 이 과정에서 한국조선해양의 HD현대중공업 지분율은 지난해 말 75.02%에서 최근 74.60%로 소폭 하락했다.EB는 기업이 보유한 다른 회사의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삼아 발행하는 채권이다. 일정 시점 이후 투자자가 해당 주식으로 교환할 수 있는 권리를 갖는다. 기업 입장에서는 자회사 지분을 시장에 직접 매각하지 않고도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수단이다.한국조선해양 EB의 교환가격은 발행 당시 주가 대비 10% 프리미엄이 붙었으며 이자율은 0%로 책정됐다. 당시 시장에서 HD현대중공업 주가 상승 기대가 반영되면서 발행사에 유리한 조건이 성립됐다.결과적으로 한국조선해양은 무이자로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고 투자자들도 수익을 거두며 '윈윈' 구조가 완성됐다.반면 LG화학은 LG에너지솔루션

  • 움직이는 反호반 동맹…LS, 대한항공 대상 650억 EB 발행

    움직이는 反호반 동맹…LS, 대한항공 대상 650억 EB 발행

    ㈜LS가 대한항공을 상대로 650억원 규모의 교환사채(EB)를 발행했다. 호반그룹의 경영권 위협에 맞서 LS그룹과 한진그룹이 동맹을 강화하는 모습이다.16일 ㈜LS는 650억원 규모의 2회차 무기명 이권부 무보증 사모 EB를 대한항공을 상대로 발행한다고 공시했다. EB의 교환 대상은 ㈜LS 기명식 보통주식 38만7365주다. 총 주식의 1.2%에 해당하는 규모다. 표면 이자율은 0%, 만기 이자율은 2%다. ㈜LS는 2022년 산업은행으로부터 빌린 1005억원을 상환하는 데 자금을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EB가 대한항공을 상대로 발행된만큼, 이렇게 마련된 돈을 바탕으로 향후 LS가 한진칼 지분 등을 매입하며 백기사로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투자은행(IB) 업계에선 호반그룹의 경영권 위협에 맞서 두 그룹이 동맹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하고 있다.최근 호반그룹은 한진칼 지분을 추가 매수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등 최대주주 측과의 지분 격차를 2%포인트 이내로 좁혔다. 호반호텔앤리조트는 지난해 12월 27일부터 지난달 30일까지 한진칼 주식 37만4519주를 294억원에 장내 매수했다고 최근 공시했다. 지난해 말 기준 호반건설 등 호반그룹이 보유한 한진칼 지분은 17.90%였는데 이번에 18.46%로 0.56%포인트 상승했다.호반그룹은 올해 초 ㈜LS 지분도 약 3%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반그룹의 ㈜LS 지분 매입 사실은 LS전선과 대한전선의 특허권 침해 소송 2심 재판을 하루 앞두고 알려졌다. 재판에선 LS전선이 1심과 2심 모두 승소했다. 호반그룹은 2021년 대한전선을 인수해 전선 사업에 진출했는데 LS전선과 대한전선은 2019년부터 소송전을 벌이며 대립해 왔다.앞서 LS그룹과 한진그룹은 지난달 25일 사업 협력을 강화

  • HD한국조선해양, 6000억 EB 발행..."연구개발 및 투자 재원 용도"

    HD한국조선해양, 6000억 EB 발행..."연구개발 및 투자 재원 용도"

    HD현대의 조선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이 HD현대중공업 주식을 교환 대상으로 하는 교환사채 6000억원어치를 발행한다. NH투자증권과 사모펀드(PEF) 운용사 IMM크레딧솔루션(ICS)이 각각 3000억원씩 투자한다.HD한국조선해양은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6000억원 규모의 교환사채를 발행한다고 25일 공시했다. 이자율은 제로 금리이며 만기는 5년이다.이번 교환사채는 HD한국조선해양이 보유한 HD현대중공업 주식 173만576주(지분율 1.9%)를 교환 대상으로 한다교환가격은 주당 34만6705원으로 결정됐다. 기준 주가에 10% 할증률을 적용한 가격이다. NH투자증권과 ICS 등 투자자는 다음달 31일부터 2030년 2월까지 해당 교환사채를 HD현대중공업의 보통주로 교환할 수 있다.HD한국조선해양은 이번 조달 자금을 바탕으로 수소연료전지, 소형모듈원자로(SMR), 해상풍력 등 분야에 연구개발 및 투자 재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 에코프로, EB 300억원 발행..."연내 차입금 상환 목적"

    에코프로, EB 300억원 발행..."연내 차입금 상환 목적"

    에코프로가 자기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영구 교환사채(EB)를 발행해 300억원을 조달한다. 자사주 처분 공시 규제가 도입되기 하루 전에 발행을 마무리한다.에코프로는 자사주 40만9836주(지분율 0.31%)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B 300억원어치를 발행한다고 26일 공시했다. 만기는 30년, 납입일은 오는 30일이다. 주당 발행가격은 7만3200으로 기준 주가에 10% 할증한 가격이다. 조달한 자금은 모두 차입금 상환에 사용한다.비엔더블유살투스제1호사모투자 합자회사가 전량 인수한다. EB 투자자는 일정 기간이 지나면 발행한 회사 주식으로 교환할 수 있고, 교환을 원하지 않으면 채권 금리를 받고 만기에 원금을 회수할 수 있다. 이번 EB는 내년 1월 31일부터 에코프로 보통주로 전환될 수 있다. 표면 이자율은 0%, 만기 이자율은 2%로 결정됐다.발행 이후 2년이 지나면 표면금리는 연복리 5.0%로 높아진다. 이후 1년이 지날 때마다 매년 1%포인트씩 가산된다. 대신 에코프로는 발행 이후 2년 뒤부터 중도상환권을 행사해 조기 상환할 수 있는 콜옵션을 보유한다.에코프로가 자기주식을 기초자산으로 EB를 발행하는 건 올해 두 번째다. 지난 10월에도 자사주 81만3449주(지분율 0.61%)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B로 750억원을 조달한 바 있다. 두 번에 걸쳐 자사주 대상 EB를 발행하면서 에코프로가 보유한 자사주는 2만4455주(0.02%)만 남았다. 밸류업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자사주 처분 공시 관련 규제 강화를 앞두고 서둘러 자사주를 EB로 처분한 모습이다.오는 31일부터 자사주 제도 개선을 위한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이 시행된다. 개정안에 따르면 자사주 처분 시 처분목적, 처분상대방 및 선정 사유, 예상

  • [단독]'콜옵션' 해소한 DN솔루션즈…다음달 IPO 출격

    [단독]'콜옵션' 해소한 DN솔루션즈…다음달 IPO 출격

    유가증권 상장사 DN오토모티브의 손자회사 DN솔루션즈가 다음 달에 기업공개(IPO) 작업을 재추진한다. IPO 시장이 위축된 점을 고려해 공모 시점을 다소 미룬 것이다. 내년 1월 27일까지 상장하지 않으면 영구 교환사채(EB) 2200억원어치를 상환하는 내용의 콜옵션 조항도 해소한 만큼 IPO를 급하게 진행하지 않을 계획이다. 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공작기계 기업 DN솔루션즈는 다음 달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이르면 이달에 신고서를 제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상장 절차를 내년으로 미뤘다. 조급하게 증시 입성 작업을 추진하는 것보다 기업가치를 높게 받을 수 있는 시점을 기다린다는 계획이다. DN솔루션즈는 이달 한국거래소로부터 예비심사 승인을 받은 만큼 내년 상반기에 상장을 완료하면 된다.DN솔루션즈는 상장 후 5조~6조원 수준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것으로 예상된. 상장 예정 주식은 6313만7479주, 공모 예정 주식은 1894만2500주다.증권업계에서는 DN솔루션즈 상장 시기에 대한 관심이 쏠렸다. DN솔루션즈가 과거 재무적투자자(FI)와 맺은 콜옵션 조항 때문이다. DN솔루션즈는 지난 2022년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한투PE), KB인베스트먼트 등 FI를 대상으로 2200억원 규모의 교환사채(EB)를 발행한 바 있다. DN솔루션즈는 이 과정에서 내년 1월 27일까지 기업공개를 완료하겠다는 인수약정을 맺었다.내년 1월까지 상장하지 못하면 DN솔루션즈가 콜옵션을 사용해 교환사채(EB)를 사들여야 한다DN솔루션즈가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을 경우 투자자는 동반매각권(드래그얼롱)을 행사할 수 있다.하지만 DN솔루션즈는 지난 10월 해당 콜옵션을 전부 해소한 것으로 확인

  • 차바이오텍, 2500억원 공모 증자 결정...차헬스케어 상장 '총력전'

    차바이오텍, 2500억원 공모 증자 결정...차헬스케어 상장 '총력전'

    차바이오텍이 25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1200억원 규모 교환사채(EB)를 발행한 지 불과 일주일만이다. 자회사인 차헬스케어 상장에 전력을 기울이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됐다.차바이오텍은 이날 이사회를 열어 25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 공모 방식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이번 증자로 보통주 2314만8150주를 발행한다. 기존 발행주식 총수의 40%에 달하는 규모다. 발행 예정 가격은 주당 1만800원이다. 삼성증권이 대표 주관사, 대신증권이 인수회사로 참여한다.유상증자 대금은 운영자금으로 1000억원, 타법인 지분 취득으로 1100억원을 사용할 계획이다. 시설자금과 운영자금으로도 각각 200억원을 투입한다.지분 취득 대상은 차바이오텍의 종속회사인 차헬스케어와 마티카홀딩스다. 차바이오텍은 9월 말 기준 차헬스케어 지분 55.6%, 마티카홀딩스 지분 89.51%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차헬스케어에 900억원을, 마티카홀딩스에 200억원을 출자할 계획이다.차헬스케어는 2013년 차바이오텍에서 물적분할한 곳이다. 병원 개발 및 투자, 경영 관련 컨설팅 용역, 해외 병원 운영 등이 주요 사업이다. 미국 캘리포니아 신축 병동 증설 공사 등에 자금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차바이오텍은 설명했다.마티카홀딩스는 미국에 위치한 지주회사다. 마티카바이오테크놀로지를 통해 세포·유전자 치료제(CGT)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하고 있다. 수주 증가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자금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차바이오텍은 이달 스틱인베스트먼트를 대상으로 1200억원 규모 EB를 발행하기도 했다. 교환대상은 차헬스케어 보통주로 사실상 스틱이 차헬스케어에 투자한 구조다. 스틱은 차헬스케어가 2027

  • [단독] 농심, 교환사채 1600억 발행…18년만에 자사주 정리

    [단독] 농심, 교환사채 1600억 발행…18년만에 자사주 정리

    농심이 자기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교환사채(EB) 1600억원어치를 발행한다. 카카오 호텔신라 등에 이어 EB를 발행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자사주 소각을 비롯한 주주환원 행렬에 동참하기보다는 EB 발행으로 자사주를 '꼼수' 처분하고 나섰다는 지적이 많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오는 9월 사모 EB 발행을 앞두고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인수 의사를 타진 중이다. 교환대상은 농심이 보유한 자사주 전량(30만19주·지분율 4.99%)이다.교환가격은 기준 주가에 약 15% 할증률을 적용할 예정이다. 최근 한 달간 평균 농심 주가는 약 45만원이다. 여기에 할증률을 더해 1500억원 후반대의 자금을 모집하겠단 계획이다. 조달하는 자금은 울산 삼남 물류단지 조성에 사용된다. 농심은 이 물류단지 구축에 229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표면·만기 이자율은 연 0%로 결정됐다. 투자자는 이자수익 없이 교환대상 주식가격의 시세 차익으로만 수익을 얻는 구조다. 농심은 2006년 말 807억원에 매입한 자사주를 이번에 처분하게 된다. 이처럼 자사주를 EB로 처분하려는 기업들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자사주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B를 발행한 상장사는 23곳으로 집계됐다. 지난 4월 카카오(2930억원)를 비롯해 호텔신라(1328억원), 제이오(500억원), 씨에스윈드(446억원), 자화전자(375억원) 등이 자사주를 기초자산으로 EB를 발행했다.이들 상장사는 당시 주가보다 높은 가격에 EB를 발행했다. 자사주를 시장에 매각하는 것보다 더 비싼 값에 팔았다는 의미다. EB 만기일까지 주가가 교환가격을 밑돌아도 이들 상장사는 손해보는 것이 없다. 연 0%대의 낮은 금리로 발행한 덕분

  • 제주항공 주가 추락에 AK홀딩스 유동성 부담 가중

    제주항공 주가 추락에 AK홀딩스 유동성 부담 가중

    제주항공 주가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하락하면서 모회사인 AK홀딩스도 자금 조달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제주항공 지분을 기초자산으로 발행한 교환사채(EB) 투자자가 원금 회수에 나선 데다 제주항공 지분을 담보로 빌린 주식담보대출의 반대매매 위기에 놓였다.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8월 들어 제주항공 주가는 2015년 12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이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다.국내외 주요 증시가 침체한 ‘검은 월요일’이었던 지난 5일 장중 8300원까지 하락해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후에도 주가가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며 전날 8710원에 마감해 종가 기준으로 가장 낮은 주가를 새로 썼다. 이날 제주항공 주가는 오전 11시 10분 기준 전날보다 0.11% 상승한 8720원에 거래되고 있다.얼어붙은 증시 상황에 더해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가 영향을 끼쳤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5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으나 누적 결손금이 4000억원이 넘는 상황이다. 부채비율 역시 533%에 달한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 751억원을 올렸으나, 2분기에는 영업손실 95억원을 내는 등 실적 변동성도 여전하다.제주항공 주가 부진은 모회사인 AK홀딩스 자금 계획에 가장 큰 골칫덩이가 될 전망이다. 그동안 제주항공 주식을 활용해 마련한 현금을 상환해야해서다.AK홀딩스는 전날 기발행한 교환사채 1300억원 가운데 413억원에 대한 조기 상환 청구가 발생해 상환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해당 EB는 지난 2022년 9월 AK홀딩스가 제주항공 주식 830만5648주(지분율 10.3%)를 기초자산으로 발행한 것이다. 당시 한국투자증권, 대신증권, 메리츠증권 등이 해당 물량을 매입했다.EB 발행 자금 대부분은 당시 코로나19 여파로 자금난을

  • 카카오게임즈, 크래프톤 지분으로 교환사채 2700억원 발행

    카카오게임즈, 크래프톤 지분으로 교환사채 2700억원 발행

    카카오게임즈가 보유한 크래프톤 지분을 기초자산으로 교환사채(EB)를 발행해 2700억원을 조달한다.카카오게임즈는 크래프톤 지분 83만3330주(지분율 1.74%)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B 2700억원어치를 발행한다고 6일 공시했다. 만기는 5년이다. 납입일은 오는 19일이다.주당 발행가격은 32만4027원으로 크래프톤 기준 주가의 115%에 해당하는 가격이다.NH헤지자산운용이 위탁운용사(GP)로 나서 투자자를 모집했다. EB 투자자는 일정 기간이 지나면 발행한 회사 주식으로 교환할 수 있고, 교환을 원하지 않으면 채권 금리를 받고 만기에 원금을 회수할 수 있다.이번 EB는 다음 달 19일부터 크래프톤 주식으로 전환될 수 있다. 표면 이자율과 만기 이자율은 모두 0%로 결정됐다. 투자자가 향후 크래프톤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고 바라봤다는 의미다.크래프톤은 1분기에 매출 6659억원, 영업이익 3105억원으로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대표작인 ‘배틀그라운드’가 올해 다시 인기몰이에 성공하며 실적 상승세를 보였다.카카오게임즈는 이번 자금을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세부 자금 사용의 용도는 결정되지 않았다”며 “재무 안전성을 유지하며 대형 신작 지식 재산권(IP) 확보와 글로벌 시장 확장을 위한 투자 등에 사용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 밸류업 ‘백래시’?…자사주 활용한 교환사채 발행 봇물

    ECM

    밸류업 ‘백래시’?…자사주 활용한 교환사채 발행 봇물

    자사주를 담보로 교환사채(EB)를 발행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자사주 처분 공시를 강화하는 ‘밸류업 프로그램’ 시행을 피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카카오와 호텔신라를 포함해 23개 기업이 자사주를 담보로 교환사채를 발행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SK하이닉스와 SK스퀘어 등 10곳이 자사주를 담보로 교환사채를 발행한 것과 비교하면 크게 늘었다.카카오는 지난 4월 자사주 460만주를 담보로 2850억원 규모의 교환사채를 발행했다. 이밖에 코스피 상장사 자화전자(375억원), 디아이(200억원) 유니드(154억원) 등 기업이 자사주를 담보로 교환사채를 발행했다.호텔신라는 지난 5일 자사주 213만5000주를 담보로 표면이자율 0%, 만기이자율 0%의 교환사채를 발행했다. 교환 청구기간은 지난 12일부터 2029년 6월 28일까지다. 1주당 교환가액은 이날 호텔신라 종가 5만1500원 대비 20% 가량 높은 6만2200원으로 정했다.3분기 중 시행되는 ‘증권의 발행 및 공시 등에 관한 규정’ 개정안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증권업계에서는 나오고 있다. 개정안에는 자사주 보유 현황과 목적, 향후 처리계획을 작성해 이사회에 승인받아야 한다. 자사주 소각 압력을 피해 미리 자사주를 활용하려는 수요가 늘었다는 설명이다.자사주를 담보로 한 교환사채 발행에는 양면성이 있다. 기업들은 교환사채를 발행해 당장 현금을 확보할 수 있다. 운영자금으로 활용하거나 높은 금리로 발행된 채권을 갚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교환사채가 주식으로 전환되면 시장에 자사주 물량이 풀려 소액주주 입장에서는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nb

  • SK에코, 친환경 자회사 앞세워 메리츠 대상 3000억 EB 발행 추진

    SK에코, 친환경 자회사 앞세워 메리츠 대상 3000억 EB 발행 추진

    하반기 상장 대어로 꼽히는 SK에코플랜트가 메리츠증권을 대상으로 3000억원 규모의 교환사채(EB) 발행을 추진한다. 교환 대상은 SK에코플랜트의 완전 자회사인 친환경 통합법인 주식이다. 친환경 통합법인에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려 했으나 기존 SK에코플랜트 주주의 '친환경 투자' 효과 희석 우려를 감안해 EB 발행으로 자금을 조달하기로 했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3000억원 규모로 EB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EB 교환 대상은 폐기물 처리 7개 자회사 통합법인인 대원그린에너지 주식이다. 대원그린에너지는 사모펀드(PEF) 운용사 E&F프라이빗에쿼티로부터 2018년 인수해온 업체다. 그린환경기술, 이메디원, 디디에스, 도시환경, 제이에이그린 6곳이 오는 9월 대원그린에너지로 흡수합병된다.  이 통합 자회사는 PEF 운용사를 대상으로 최대 1조원을 유치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었다. 지분 40% 수준의 2대주주를 끌어들일 계획이었다. 통합 자회사의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 받아 SK에코플랜트의 상장 때 몸값을 높이겠다는 복안이었다.하지만 이 같은 자금 조달안은 기존주주들의 반감을 샀다. SK에코플랜트 투자 효과가 희석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SK에코플랜트는 작년 1조원 규모로 프리IPO를 진행해 다수의 투자자들을 유치했다. 한국투자증권과 글랜우드크레딧이 상환전환우선주(RCPS) 4000억원, 이음프라이빗에쿼티와 브레인자산운용 등이 전환우선주(CPS)와 구주에 6000억원을 투입했다. SK에코플랜트 주주들은 회사가 친환경 자회사 지분을 100%가 아니라 60%만 가져가게 되면 주주가치가 희석이 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친환경은 성장산업으로 주목

  • [단독] 지분 매각설 휘말린 LG화학, 해외교환사채로 자금 조달

    [단독] 지분 매각설 휘말린 LG화학, 해외교환사채로 자금 조달

    LG화학이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 주식을 활용해 약 2조원 규모의 교환사채(EB)를 발행을 추진한다. 최근 소수 지분 매각설로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가 고점 대비 10% 가까이 급락한 가운데 주가가 반등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조만간 운용자금 조달을 목적으로 하는 해외 교환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교환사채는 투자자가 보유한 채권을 일정 기간 후 발행사가 보유한 다른 회사 주식으로 교환할 수 있는 권리가 있는 사채다. 주관사는 골드만삭스와 씨티글로벌마켓증권, HSBC가 맡았다.교환 대상은 보유한 LG에너지솔루션 주식이다. 올 3월 기준 LG화학은 LG에너지솔루션의 지분 81.84%를 보유하고 있다.발행 규모는 LG에너지솔루션의 총발행주식의 1.5%로 약 2조원으로 알려졌다. 교환 가액은 전날 LG에너지솔루션의 종가를 기준으로 프리미엄을 얹어 결정된다. 교환사채는 해외 증권거래소에 상장될 예정이다.LG화학은 지난달부터 해외교환사채 발행 절차를 진행해왔다. 기획재정부 인가를 거쳐 이달 중 발행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그러나 LG화학이 LG에너지솔루션의 소수 지분을 매각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지난 19일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전일 대비 5% 하락했다.매각 규모가 전체 시가총액의 2%에 불과하지만, 최대 주주가 지분을 파는 데다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로 시장에 물량이 쏟아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시장이 예민하게 반응했다는 분석이다.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2일 배터리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최고 61만4000원까지 올랐다가 지분 매각 소식 이후 사흘 연속 하락했다. 이날 주가는 전일 대비 0.52% 내린 55만8000원에 마감했다.LG화학은 이번 교환사

  • 재무개선 시급한 넷마블, 저조한 해외 반응에 EB발행 철회

    재무개선 시급한 넷마블, 저조한 해외 반응에 EB발행 철회

    넷마블이 해외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교환사채(EB)를 발행해 7억달러 규모 자금을 조달하려했지만 싸늘한 투심에 결국 철회했다. 신작 부재 등으로 인한 사업 부진과 해외 M&A 후유증까지 겹쳐 재무구조 개선이 시급한 상황에서 '플랜B' 마련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점쳐진다.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지난주까지 해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EB 발행을 위한 절차에 돌입했지만 자체적으로 철회했다. 수요예측을 위한 사전 태핑 과정에서 저조한 참여가 예상되면서다. 넷마블은 보유 중인 엔씨소프트 지분 8.88%을 교환대상으로 6억~7억달러의 외화 자금 조달을 추진한 것으로 전해진다. EB는 투자자들이 일정 기간이 지나면 발행회사 주식으로 교환할 수 있는 채권이다. 교환을 원하지 않으면 채권 금리를 받고 만기에 상환할 수 있다.현재 넷마블이 보유한 엔씨소프트 주식의 시가 기준 가치는 약 6146억원 수준이다. 3월 초까지 43만2500원에 형성된 엔씨소프트의 주가가 9일 31만5000원까지 약 27% 하락하면서 교환가치도 크게 떨어졌다. 넷마블은 "회사 입장에서 더 좋은 조달방안을 찾아 EB 발행을 철회했다"는 입장이다.넷마블이 대규모 자금조달에 나선 것은 올해 만기도래하는 차입금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올해 1분기 기준 넷마블의 1년내 만기가 도래하는 단기차입금은 1조6333억원에 달한다. 이 중 1조3487억원이 지난해 미국 소셜카지노업체인 스핀엑스를 인수하면서 하나은행 등으로부터 차입한 인수금융이다. 올해 10월 6일 만기로, 이자율은 6.43%에 달한다. 1분기 말 기준 현금성자산은 5284억원에 불과해 추가 차입이 불가피한 구조다.M&A로 인한 재무부담에 더해 본업에서

  • 이아이디, 거래정지 코스닥 이큐셀 몸값 '고무줄' 책정

    이아이디, 거래정지 코스닥 이큐셀 몸값 '고무줄' 책정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이아이디가 거래정지된 코스닥 계열사 이큐셀의 지분을 활용해 교환사채(EB)를 발행해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이아이디는 그동안 외부 평가기관의 평가를 근거로 헐값에 이큐셀 지분을 확대했지만, 이큐셀 지분을 자금 조달에 활용할 땐 거래정지 전 주가를 기준으로 삼았다.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아이디는 이날 자회사 이큐셀 주식 90만주를 교환 대상으로 279억원 규모의 EB를 발행한다. 이큐셀 발행주식 수의 28.8%에 해당하는 물량이다.이번 EB 발행가격은 이큐셀의 주식 거래가 정지되기 직전 가격인 주당 3100원으로 책정됐다.2차전지 설비업체인 이큐셀은 감사의견 거절로 인한 상장폐지 사유가 발행해 지난 2020년 3월부터 2년 넘게 거래가 정지된 코스닥 상장사다.이아이디는 그동안 이큐셀 주식 거래가 정지돼 신주 가격 기준이 없다는 이유로 외부 평가기관의 평가를 근거로 이큐셀 지분을 낮은 가격에 확보해왔다. 지분을 인수할 때 낮은 가격을 매겼지만 자금 조달에 활용할 땐 높은 가격을 책정한 셈이다.이아이디는 2020년 5월 주식 거래가 정지된 이큐셀을 인수했다. 당시 이큐셀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75억원을 투자해 이큐셀 지분 48.9%를 확보했다. 당시 이큐셀 주식 가치는 주당 2500원(10대 1 감자 반영 가격)으로 책정됐다. 2021년 7월에는 주당 1500원으로 이큐셀 제3자 배정 유상증자(100억원) 참여해 지분을 늘렸다.증권의 발행 및 공시 등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제3자 배정 증자의 경우 시세보다 10% 이상 낮은 가격에 이뤄질 수 없다. 제3자에게 지분이 헐값에 넘어가는 걸 방지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주권 거래가 정지된 상장사의 경우 시세가 없어 이런 규정이

  • 엘앤에프, EB 발행 4억→5억 달러로…이자율 상단 결정

    엘앤에프, EB 발행 4억→5억 달러로…이자율 상단 결정

    2차전지 소재 업체 엘앤에프가 교환사채(EB) 발행 규모를 4억 달러(5303억원)에서 5억 달러(6628억원)로 늘려 잡았다.엘앤에프는 7년 만기 외화 해외 EB 발행 금액을 기존 4억 달러에서 5억 달러로 정정 공시했다. 당초 4~5억 달러를 예상해 최대 규모를 발행키로 한 셈이다. 교환대상 자사주는 기존 121만408주(지분율 3.36%)에서 151만3010주(4.20%)로 늘어난다.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은 모두 연 2.5%로 결정됐다. 앞서 엘앤에프는 이자율이 연 1.5~2.5%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발행 금액과 이자율 등은 투자자 모집을 통해 확정됐다. 싱가포르 증권거래소에서 발행되며 대표 주관사는 JP모건이다.엘앤에프는 조달 자금 가운데 3977억원을 시설자금으로 쓸 예정이다. EB 발행 금액이 늘어나며 시설자금은 기존 3314억원에서 3977억원으로 20% 늘어났다. 운영자금은 1988억원에서 2651억원으로 33.3% 증가했다.EB란 일정기간이 지나면 발행회사가 지정한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채권이다. 교환 청구 기간은 오는 6월 6일부터 2030년 4월 16일까지다. 채권자는 납입일로부터 5년이 되는 2028년 4월 26일이나 지배권 변동이 발생하는 경우 등에 풋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발행사는 미상환사채 잔액이 총발행총액의 10% 미만이거나 법령의 개정 등으로 인한 추가 조세 부담 사유가 발생하는 경우 콜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교환가액은 전날 종가(33만7000원)에 30%를 할증한 43만8100원으로 결정됐다. 교환가액은 사채 조건에서 정하는 무상증자, 주식분할, 주식병합 등 희석 사유 발생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주가가 오른 코스닥 상장사들이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EB 발행에 나서고 있다. 엘앤에프를 비롯해 미래나노텍, 이스트소프트 등 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