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 구리도 관세 때리나…트럼프 "국가안보 영향 조사하라"

    구리도 관세 때리나…트럼프 "국가안보 영향 조사하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구리 수입이 미국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관세 부과를 위한 사전 조치로 해석된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미국의 구리 수입과 관련해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조사할 것을 상무부에 지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 조항은 미국의 국가 안보를 위협한다고 판단하면 긴급하게 수입을 제한하거나 높은 관세율을 적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때 무역확장법 232조를 활용해 철강·알루미늄에 관세를 부과했다. 집권 2기 들어 철강·알루미늄에 25% 관세 부과를 예고했을 때도 이 법이 근거였다. 이번 구리 관련 행정명령에서도 같은 조항을 동원한 만큼 구리도 관세 부과 대상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도 “알루미늄산업과 마찬가지로 미국의 구리산업도 국내 생산을 공격하는 글로벌 행위자들이 파괴했다”며 “우리의 구리산업을 재건하기 위한 관세 부과(필요성)에 대해 조사할 것”이라고 했다. 러트닉 장관은 구리가 무기 제조에 주로 사용되는 금속 중 하나라고 강조한 뒤 “관세는 미국 구리산업을 재건하고 국방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구리가 미국으로 돌아와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외도 면제도 없다”고 했다.러트닉 장관은 9개월(270일) 안에 구리 수입이 미국 안보를 해칠 위험이 있는지에 관한 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때인 2018년 수입 자동차와 부품에 무역확장법 232조를 근거로 25%의 고율 관세 부과를 추진하기에 앞서 상무부에 수입 자동차와 부품이 국가 안보에 미치

  • 이용자·수익성 뚝뚝, IPO 빨간불…'한숨만 쉬는' 쉬인

    이용자·수익성 뚝뚝, IPO 빨간불…'한숨만 쉬는' 쉬인

    초저가를 앞세워 미국에서 돌풍을 일으키던 중국계 패스트패션 기업 쉬인이 위기에 봉착했다. 중국을 겨냥한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관세 규제로 직격탄을 맞아 수익성 및 유럽 상장 작업에 비상등이 켜졌다. 알리익스프레스·테무 등 다른 C커머스와 달리 한국 시장에서도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관세전쟁에 초저가 전략 ‘비상’파이낸셜타임스(FT)는 쉬인 내부 소식통을 이용해 지난해 쉬인의 순이익이 10억달러(약 1조4300억원)로 1년 전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고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테무와의 경쟁이 치열해져 마케팅 비용 등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쉬인의 연간 매출은 전년보다 19% 증가한 380억달러(약 54조2400억원)로 집계됐지만 내부 목표를 크게 밑돈 것으로 전해졌다. 쉬인은 비상장사이기 때문에 연간 실적을 공개하지 않지만 FT에 따르면 내부 목표치는 매출 450억달러에 순이익 48억달러였다.문제는 쉬인의 수익성이 더 나빠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트럼프 정부는 지난 4일 중국산 제품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했다. ‘최소 기준 면제(de minimis)’까지 폐지하며 800달러 미만의 소액 수입품에도 세금을 내도록 했다. 이후 적절한 관세 징수 시스템이 마련될 때까지 면세 혜택 철회는 보류하겠다고 했지만, 언제든 다시 발동할 가능성이 있다.그동안 ‘초고속 디자인’과 ‘초저가’를 무기 삼아 빠르게 성장해온 쉬인으로서는 타격이 불가피하다. 쉬인은 SNS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한 뒤 중국 광저우 공장에서 제품을 생산해 3~7일 내 신상품을 출시하는 ‘슈퍼 패스트패션’ 전략을 펼쳐왔다. 자라·H&M보다 트렌드

  • 다음 전쟁터는 석유화학제품?

    정부가 중국산 후판에 최대 38%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데 이어 열연강판에 대해서도 반덤핑 조사를 개시하기로 하자 그간 무역 구제 조치에 소극적이던 정부 기조가 바뀌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의 저가 물량 공세로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업계가 다음 차례가 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도 조심스럽게 나온다.산업통상자원부 무역위원회 관계자는 20일 “미국에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들어선 뒤 중국이 관세 장벽을 치는 미국 대신 한국으로 눈을 돌리는 경향이 강해졌다”며 “철강에 이어 석유화학, 합판 목재 등의 제품에서도 반덤핑 제소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실제로 이날 무역위는 중국산 후판과 함께 식품·담배 포장재로 쓰이는 중국산 OPP필름에도 최대 25.04%의 덤핑 방지 관세를 부과했다. 태국과 인도네시아산에는 각각 최대 10.55%, 5.98%씩 매겼다는 점을 고려하면 중국산의 관세가 유독 높게 책정됐다.다만 석유화학업계 전반으로 정부가 반덤핑 카드를 꺼내 들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석유화학은 철강과 달리 중국이 국내 기업의 최대 수출국이라 주력 품목 위주로 관세를 매겼다가는 다른 제품에서 보복 관세를 맞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석유화학 기업별로 생산하는 품목에 차이가 있어 이해관계자 간 의견을 모으기 쉽지 않다는 평가도 있다. 스티렌모노머(SM)가 대표적이다. 지난해 무역위에서 열린 이해관계자 회의에서 한화토탈과 여천NCC는 중국산 SM에 반덤핑 관세를 부과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LG화학은 “SM은 국제가격으로 거래되는 데다 일본산 수입도 많아서 중국산에만 관세를 물리긴 어렵다”며 반대했다고

  • 승승장구하던 조선株, 외국인 매도 폭탄에 주춤

    승승장구하던 조선株, 외국인 매도 폭탄에 주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의 관세전쟁에서 상대적으로 영향을 받지 않아 잘나가던 조선주가 일제히 급락 전환했다.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 물량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번 급락 이후 조선주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장에선 단기 과열로 인한 조정 국면이라는 의견과 일시적인 차익실현에 따른 저가 매수 기회라는 의견이 분분하다. ◇갑자기 외국인 매도 집중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4일 ‘TIGER 조선TOP10’ 주가가 4.07% 급락했다. 관세전쟁 무풍지대로 평가받으며 올 들어 전날까지 30.79% 오르다가 하락 전환한 것이다. 같은 날 ‘SOL 조선TOP3플러스’ ‘HANARO Fn 조선해운’ ETF도 각각 3.00%, 2.65% 하락했다.해당 ETF를 구성하는 주요 조선주가 동반 급락한 영향이 컸다. HD현대중공업이 8.61% 내리며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고 삼성중공업(-5.22%), HD한국조선해양(-4.65%), HD현대미포(-3.69%) 등도 줄줄이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 코스닥지수가 각각 0.31%, 0.94% 오른 것과는 대조적이다.외국인의 집중 매도가 주가를 끌어내렸다. HD현대중공업이 외국인 순매도 1위 종목에 올랐다. 외국인은 이날 하루에만 88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도 각각 2위와 4위를 기록하며 외국인 매도세가 집중됐다.그동안 조선업은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업종으로 평가받아왔다. 상선은 국제적으로 무관세 품목일 뿐 아니라 미국 조선사들과 경쟁 관계에 있지 않아 미국이 관세를 부과해도 실익이 적기 때문이다. 또한 글로벌 신조선 시장에서 한국과 중국이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액화천연가스 운반선(LNG선)과 초대형 컨테이너선, 초대형 유조선 등은 사실

  • 美 "자동차·반도체·의약품에도 관세"

    美 "자동차·반도체·의약품에도 관세"

    미국발 글로벌 관세전쟁에 한국이 본격적으로 휘말리기 시작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다음달 12일부터 한국을 포함해 각국에서 수입하는 철강과 알루미늄에 관세 25%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한국의 1, 2위 미국 수출 품목인 자동차와 반도체에 대한 관세 조치도 조만간 내놓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철강·알루미늄 관세 조치와 관련해 “예외나 면제 없이 25%라며 모든 국가에 적용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을 포함해 유럽연합(EU) 일본 캐나다 멕시코 브라질 등 9개 국가와 지역을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모든 예외 조치를 종료한다고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동차, 반도체, 의약품에 관세를 부과하는 것도 검토 중”이라며 “이런 조치는 미국에 많은 일자리를 가져올 것”이라고 했다. 작년 143만 대를 수출한 자동차(27.2%)와 반도체(8.4%)는 미국 수출 품목 1, 2위로 전체 대미 수출의 35.6%를 차지했다.보편관세 구상을 대체하겠다며 내놓은 상호관세도 이번주 발표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이 25%(관세율)라면 우리도 25%, 10%면 우리도 10%”라고 했다.워싱턴=이상은 특파원/김보형 기자

  • 美, '한국산' 철강·알루미늄에 '25% 관세' 부과한다 [글로벌 관세전쟁]

    美, '한국산' 철강·알루미늄에 '25% 관세' 부과한다 [글로벌 관세전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예고한 대로 미국에 수입되는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할 것임을 공식 발표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 집무실에서 이 같은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관세에 “예외나 면제가 없다”고 밝혔다. 백악관 홈페이지에 이날 늦게 올라온 행정명령 원문에 따르면 이 조치에 따라 내달 12일부터 아르헨티나, 호주, 브라질, 캐나다, 유럽연합(EU) 국가, 일본, 멕시코, 한국, 영국으로부터의 모든 철강 제품 수입시 25% 추가관세를 부과하게 된다. 한국은 기존 관세율이 0%이므로 25% 관세를 적용받는다. 우크라이나산 철강 수입에 대한 관세 임시 면제조치도 즉각 종료된다. 제품 제외절차와 기존 제외승인은 모두 철회된다.  이 조치는 상무부 장관이 시스템 준비 완료를 공지한 후에 시행된다. 세관국경보호청(CBP)는 철강제품 분류 검토를 우선해 시행하며, 관세를 회피하려는 시도에는 최대한의 제재를 부과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상무부 장관은 파생 철강제품 수입을 모니터링한 후 필요시에는 추가 품목을 포함할 수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때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국가 안보를 이유로 철강 제품에 25% 관세를, 알루미늄 제품에 10% 관세를 각각 부과했다. 그러나 이후 여러 이유로 예외가 적용되었다. 한국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과정에서 철강 관세 25%를 면제받는 대신 수출 물량을 제한하는 쿼터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쿼터 물량은 당시 수출물량 평균치의 70%인 263만t으로 결정됐고, 이 수치는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제조업과 생산 부활

  • 결국 한국 때리는 트럼프, '철강 25% 관세' 서명…"車·반도체도 곧 발표" [글로벌 관세전쟁]

    결국 한국 때리는 트럼프, '철강 25% 관세' 서명…"車·반도체도 곧 발표" [글로벌 관세전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예고한 대로 미국에 수입되는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할 것임을 공식 발표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 집무실에서 이 같은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관세에 “예외나 면제가 없다”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때 무역확장법 232조로, 국가 안보를 이유로 철강 제품에 25% 관세를, 알루미늄 제품에 10% 관세를 각각 부과했다. 그러나 이후 여러 이유로 예외가 적용되었다. 한국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과정에서 철강 관세 25%를 면제받는 대신 수출 물량을 제한하는 쿼터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쿼터 물량은 당시 수출물량 평균치의 70%인 263만t으로 결정됐고, 이 수치는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후 미국 철강수요가 급증하면서 한국산 철강에 대한 수요가 폭증했지만 가격 상승 외에 수출물량은 늘어나지 못해 국내에서 당시 철강 관세 협상내용에 대한 아쉬움이 나오기도 했던 부분이다.그러나 이번 행정명령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예외를 두지 않기로 한 만큼 쿼터제를 적용받았던 한국도 25%를 똑같이 적용받을 것이 확실시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제조업과 생산 부활을 위해 우리나라의 미래를 보호할 필요가 있으며, 우리의 위대한 산업들이 미국으로 돌아올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철강과 알루미늄 산업을 보호하는 것은 필수적"이라면서 "오늘 나는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단순화하여 모든 사람이 정확히 이해할 수 있게 만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예외 없이 25%이며, 이는 모든 국가에 적용된다. 다만 미국에서 생산된다면 관세가

  • 美 '호황의 역설'…무역적자 사상 최대

    美 '호황의 역설'…무역적자 사상 최대

    미국이 지난해 상품 교역에서 사상 최대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미국 경제 활황으로 수입이 대폭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경제가 좋을수록 무역적자가 늘어나는 ‘호황의 역설’이란 분석이 나온다. 5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무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의 상품수지 적자는 1조2117억달러로 전년 대비 1484억달러(18.7%) 늘었다. 상품 수출은 2조838억달러로 1.9% 증가했지만 수입이 3조2956억달러로 6.0% 늘면서 적자폭이 커졌다. 대미 흑자 규모가 가장 큰 나라는 중국으로 2954억달러였다. 이어 유럽연합(EU·2356억달러), 멕시코(1718억달러), 베트남(1235억달러) 순이었다. 한국은 아홉 번째로 많은 660억달러 흑자를 냈다. 상품에 서비스까지 더한 미국 전체 무역수지 적자도 지난해 9184억달러로 전년보다 1335억달러 증가했다.미국 무역적자가 불어난 것은 세계 경제의 성장 속도가 둔화한 가운데 미국 경제가 호황을 구가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탄탄한 고용시장과 소비심리 개선에 강(强)달러가 겹쳐 미국 소비자들이 상대적으로 가격이 싸진 해외 제품 구매를 대거 늘리면서 무역적자가 증가했다는 것이다. 반면 수출은 달러 강세 여파로 증가폭이 상대적으로 미미했다.브라이언 베투네 보스턴대 경제학과 교수는 “미국 무역적자의 근본 원인은 미국이 다른 모든 경제를 뛰어넘는 성장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에드 그레서 진보정책연구소 무역담당 부사장도 폴리티코에 “무역적자는 경제가 정말 나쁠 때 가장 많이 줄어들 것”이라고 지적했다.미국 무역적자가 늘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미 무역흑자국을 상대로 무역전쟁에 나설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 트럼프發 관세전쟁에 금값 또 최고 [프라이스&]

    트럼프發 관세전쟁에 금값 또 최고 [프라이스&]

    ‘트럼프발(發) 관세 전쟁’이 격화하면서 안전자산인 금값이 연일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KRX금시장에서 1㎏짜리 금 현물 1g당 가격은 14만7820원에 마감했다. 전날에도 14만원 선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는데, 하루 만에 4.58% 올라 최고가를 또 경신했다. 국내 순금 한 돈(3.75g) 가격은 60만원에 육박한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전날 중국에 10% 추가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도 곧바로 보복 조치에 나서면서 안전자산에 수요가 몰린 영향이다.국제 금값도 치솟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4일(현지시간) 금 현물 가격은 장중 온스당 2845.14달러를 찍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욕 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되는 4월 인도분 금 선물 종가도 온스당 2875.8달러로 전일 대비 0.7% 상승했다.전문가들은 관세 전쟁이 이어지면서 금값 랠리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원자재 선물 중개사 RJO선물의 밥 하버콘 선임시장전략가는 “당분간 다른 경제지표가 관세 관련 소식에 묻힐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이선아 기자

  • 美에 한방 맞은 中 "15% 보복 관세"

    美에 한방 맞은 中 "15% 보복 관세"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현지시간 4일 0시(한국시간 4일 오후 2시)를 기해 중국산 수입품에 10% 추가 관세 조치를 발효했다. 중국은 즉각 오는 10일부터 미국산 수입품에 10~15%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가 4일부터 하겠다고 한 대중 10% 관세 부과 조치가 예정대로 발효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24시간 내 통화하겠다”고 밝혀 미·중 간 극적 타협이 예상되기도 했지만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 백악관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주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통화하지 않을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는 대중 관세 조치가 발효되자마자 미국산 석탄과 액화천연가스(LNG) 등에 15%, 원유 농기계 자동차 등에 10%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달리 캐나다와 멕시코에는 양국 정상과 통화한 뒤 당초 이날부터 부과하려던 25% 관세를 한 달간 보류했다.워싱턴=이상은/베이징=김은정 특파원 

  • 대미 무역흑자 큰 韓·日·대만…관세 위협 다가오자 亞증시 '패닉'

    대미 무역흑자 큰 韓·日·대만…관세 위협 다가오자 亞증시 '패닉'

    3일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급락한 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다음 ‘관세 폭탄’ 대상이 아시아 국가가 될 거라는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다음 관세 타깃으로 유럽연합(EU)이 지목되고 동맹국도 예외가 없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심리가 강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삼성전자 외인 비중 50% 깨졌다이날 코스피지수는 2.52% 하락한 2453.95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7일 이후 한 달여 만에 다시 2500선 밑으로 내려앉았다. 외국인 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872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하락한 종목은 2226개(80.9%)에 달했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폐지에 이어 관세 폭탄까지 맞은 2차전지 업종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멕시코와 캐나다에 공급망을 구축한 포스코퓨처엠과 LG에너지솔루션이 각각 9.66%, 4.40% 급락했다.반도체 업종의 하락세도 두드러졌다. SK하이닉스와 한미반도체는 각각 4.17%, 6.36% 밀렸다. 트럼프 대통령이 “일부 국가에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경우 철강과 제약, 반도체에 집중될 것”이라고 발언한 것이 도화선이 됐다. 고재호 칸서스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투자자들이 최근 삼성전자를 ‘쇼트’(매도), SK하이닉스를 ‘롱’(매수)하는 전략을 편 만큼 엔비디아 관련주의 하락폭이 커지는 모양새”라고 말했다.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율은 49.99%를 기록해 50% 밑으로 내려앉았다. 2023년 1월 이후 2년여 만이다. 이날 삼성전자는 2.67% 하락한 5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딥시크 충격의 여진이 가라앉지 않은 상황에서 중국의 인공지능(AI) 기술 추격을 견제하기 위해 트럼프 정부의 반도체

  • 관세전쟁 다음 타깃 되나…亞증시 '와르르'

    관세전쟁 다음 타깃 되나…亞증시 '와르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글로벌 관세 전쟁’의 포문을 열자 한국 일본 대만 등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급락했다. 대(對)미국 수출 흑자국인 주요 아시아 국가가 트럼프 행정부 ‘관세 폭탄’의 다음 타깃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져서다. 3일 코스피지수는 2.52% 급락한 2453.95에 거래를 마치며 2500선이 무너졌다. 코스닥지수도 3.36% 하락한 703.80에 마감했다. 대만 자취안지수는 3.53% 급락했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2.81% 내렸다.이날 국내 주요 대형주는 동반 약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2.67%, 4.17% 떨어졌다. 멕시코에 생산 공장이 있는 기아(-5.78%), 포스코홀딩스(-4.61%) 등도 급락세를 면치 못했다. 2차전지 업종도 일제히 하락했다.외국인 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8721억원어치 매물을 던졌다. 딥시크 충격 이후 2거래일간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매도한 금액은 2조476억원에 달한다.글로벌 무역전쟁 우려에 원화 가치는 추가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오후 3시30분 종가)은 전 거래일 대비 14원50전 오른 1467원20전에 거래를 마쳤다. 금융시장이 요동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부터 캐나다와 멕시코 수입품에 25%, 중국산에 10%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연합(EU)에도 곧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심성미 기자 

  • 글로벌 관세 확전 우려에…피난처로 떠오른 'F·T·I'

    글로벌 관세 확전 우려에…피난처로 떠오른 'F·T·I'

    글로벌 관세 전쟁 우려로 국내 증시가 급락한 가운데 내수 중심 금융주와 통신을 비롯한 고배당 방어주가 피난처로 떠오르고 있다. 관세 우려가 없는 엔터와 인터넷 관련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수혜주로 꼽히는 조선주 등도 선방하고 있다. 당분간 관세 공포에 따른 변동성이 지속될 전망이어서 이 같은 방어·실적주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금융주로 쏠린 외국인·기관 자금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주가가 하락한 종목은 825개인 데 비해 상승 종목은 98개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주 대부분이 하락한 가운데 주가가 오른 종목은 주로 인터넷과 금융, 통신 등 내수 관련주였다. 내수주가 트럼프 대통령이 촉발한 글로벌 관세 전쟁 우려를 비껴가며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카카오와 네이버 주가는 이날 각각 9%, 0.23% 올랐다. 효율적인 인공지능(AI) 모델 개발 가능성을 보여준 딥시크의 등장으로 생긴 상승 동력을 이날도 이어간 것이다. 카카오 주가는 샘 올트먼 오픈AI 창업자와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4일 만날 것이란 관측에 상승폭을 더 키웠다.삼성생명(2.81%)과 삼성카드(1.07%), DB손해보험(1.75%) 등 금융주도 내수 중심 사업과 주주환원 계획 등이 부각되며 오름세를 나타냈다. 카카오페이는 2.41% 뛰었다. 하나금융지주(-1.98%)와 신한지주(-1.76%) 등 대형 은행주는 하락했지만 상대적으로 작은 낙폭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이날까지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가 각각 2.62%, 3.28% 하락하는 동안 KRX은행(1.65%)·증권(1.38%)·보험(1.69%) 지수는 상승했다.외국인·기관 자금도 금융주로 쏠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이날까지 외

  • 48년 된 '먼지쌓인 법' 꺼낸 트럼프…IEEPA가 뭐길래

    48년 된 '먼지쌓인 법' 꺼낸 트럼프…IEEPA가 뭐길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는 근거로 국제비상경제법(IEEPA)을 적용하면서 이 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IEEPA는 1977년 제정된 ‘케케묵은’ 법으로 지미 카터 당시 대통령이 1979년 이란 경제제재 때 처음 쓴 이후 주로 적국 제재에 사용했다. 동맹국 등에 관세를 물리며 이 법을 꺼내든 건 극히 이례적이다.미국이 관세 도입을 위해 쓸 수 있는 근거법은 여러 가지다. 트럼프 1기 때 대중 고율 관세 부과 근거로 사용된 무역법 301조(외국의 불공정행위에 대응)와 무역확장법 232조(안보 위협에 대응) 등이 대표적이다. 미국의 상업활동을 차별하는 국가에 대응하는 관세법 338조와 무역수지 조정을 위해 150일간 15%까지 관세를 부과할 수 있는 무역법 122조도 있다.이런 법안들에 비해 IEEPA는 광범위한 적용이 가능하다. IEEPA는 전쟁 등 국가 비상사태가 발생했을 때 기존 협정 등을 모두 뛰어넘는 경제 통제가 필요하다고 보고 대통령에게 특권을 부여한 법이다.2019년 트럼프 1기 행정부는 멕시코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하기 위해 IEEPA를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실행에 옮기진 않았다. 이번에는 대선 전부터 적극 검토했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전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아이디어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전부터 SNS에 지금이 “국가 비상상황”이라고 밝혔고 취임 당일엔 국경에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IEEPA 적용을 위해 사전 분위기 조성에 나선 것이다.특수한 상황에 대한 위기 대응이 목적인 IEEPA를 관세 부과 근거로 쓰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많다. 이 때문에 IEEPA 대신 의회 입법

  • 트럼프 '관세 펀치'에…캐나다·멕시코, 즉시 보복

    트럼프 '관세 펀치'에…캐나다·멕시코, 즉시 보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부터 캐나다와 멕시코 수입품에 25%, 중국산 제품에 10%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은 나란히 보복 조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설마설마하던 글로벌 관세전쟁이 터진 것이다.트럼프 대통령은 1일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지난달 20일 취임 당일 국경지대에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한 것을 근거로 국제비상경제법(IEEPA) 등을 적용해 관세를 매겼다. 현재 캐나다와 멕시코산 제품은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 등에 따라 관세를 거의 물지 않는데 이번 조치로 대부분 품목에 25%가 부과된다. 다만 캐나다산 원유 등 에너지엔 10% 관세가 적용된다. 중국은 트럼프 1기 행정부 이후 상당수 제품에 고율 관세가 붙는 상황에서 추가로 10% 관세가 부과된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불법 이민자로 인한 주요 위협과 우리 시민을 죽이고 있는 펜타닐을 포함한 치명적인 약물 때문에 IEEPA를 이용해 관세를 부과했다”고 설명했다. 무역적자 때문이 아니라 불법 이민자와 펜타닐을 관세 부과 사유로 거론한 것이다.이 관세는 4일 0시 미국에 들어오는 상품부터 적용된다. 1일 0시 이전에 배송 항구에서 선적한 상품으로 인증받은 경우엔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된다.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즉각 기자회견을 열고 1550억캐나다달러(약 155조원) 상당의 미국산 제품에 25% 보복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경제부 장관에게 관세 및 비관세 조치를 포함한 플랜B를 시행할 것을 지시했다”며 맞대응에 나섰다. 중국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