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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제히 반등한 반도체株…"안심하긴 일러"

    일제히 반등한 반도체株…"안심하긴 일러"

    ‘관세전쟁’과 경기 침체 우려로 맥을 추지 못하던 국내 반도체 종목들이 일제히 반등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유화적인 발언으로 미국 내 대형 기술주들이 상승한 영향이 국내로 이어졌다. 국내 증시의 방향키를 쥔 반도체 업종과 관련해 ‘바닥을 쳤다’는 긍정론과 ‘여전히 불안하다’는 우려가 동시에 나온다. ◇“관세 우려 최악은 지났다”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주요 반도체 종목의 상승으로 KRX 반도체지수는 전날보다 4.38% 올랐다. 이 지수가 하루 4% 넘게 오른 건 지난달 12일 후 한 달여 만이다. SK하이닉스가 4.14% 반등하며 6거래일 만에 18만원 선을 넘어섰다. 삼성전자 주가도 1.27% 상승했다. 몸집이 가벼운 반도체 장비주는 더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최근 SK하이닉스와 장비 공급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은 한미반도체가 14.29% 올랐고, 테크윙도 10.98% 급등했다. 반도체 종목이 반등에 성공하며 코스피지수 또한 1.57% 오른 2525.56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2일 후 21일 만에 2500을 넘어선 것이다.반도체주가 튀어 오른 것은 최근 주가를 짓누르던 관세와 관련해 긍정적인 발언이 나오면서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중 관세가) 현재 정도로 높게 유지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도 “중국과의 교착 상태는 지속 가능하지 않고 상황이 완화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언급했다.증권가에서는 “최악은 지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대두되고 있다. 현재 반도체에는 상호관세가 부과되지 않지만 품목별 관세 적용을 위한 미국 정부의 조사가 진행 중이다. 다만 미국 증시와 채권 시장이 크게 흔들리자 추가적인 ‘관세 압박’

  • 中 "희토류 쓴 제품, 美수출 말라"…韓 압박

    중국 정부가 한국 기업에 ‘중국산 희토류를 사용해 생산한 제품을 미국 군수업체에 수출하면 제재하겠다’는 내용의 경고성 공문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정부가 미국산 반도체의 대중국 우회 수출을 통제해온 것처럼, 중국도 전략광물인 희토류의 ‘제3국 수출 통제’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이다. 미·중 양국이 벌이는 ‘패권 전쟁’에서 한국 기업이 선택을 강요받고 있다는 우려가 크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력 설비 제조사인 A사는 최근 중국 정부에서 “중국산 중희토류가 들어간 전력 설비 등을 미국 방산업체와 미군 등에 수출하지 않겠다는 점을 보증하고, 위반 사항이 적발될 경우 제재받을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받았다.제재의 구체적 내용은 명시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우회 수출 적발 시 중국산 중희토류를 팔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하고 있다. 이 같은 공문은 또 다른 전력 설비 제조사인 B사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정부는 전력 설비 업체뿐 아니라 2차전지, 디스플레이, 전기자동차, 항공우주, 의료장비 등 중국산 전략광물을 수입해 쓰는 다른 업종 기업도 대부분 같은 공문을 받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중국이 중국산 전략광물 전반의 제3국 수출 통제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중국 상무부는 이달 초 사마륨, 가돌리늄 등 중희토류 7종과 이를 가공한 영구자석의 수출 통제 조치를 발표했다. 특히 미국 방산기업 27곳에는 중희토류를 ‘이중용도물품’(군수용과 민간용으로 모두 쓸 수 있는 물품)으로 지정해 아예 수출을 금지했다. 이번 공문은 이에 대한

  • 트럼프, 파월에 "Mr. Too Late"…관세 정책 실패 떠넘기나

    트럼프, 파월에 "Mr. Too Late"…관세 정책 실패 떠넘기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을 “미스터 투 레이트(Mr. too late·늑장쟁이)”라고 비난하며 기준금리 인하를 압박했다. 최근 파월 의장 해임 가능성을 거론한 데 이어 또다시 ‘파월 때리기’에 나선 것이다. Fed의 독립성과 금융시장 충격을 무시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을 몰아붙이자 시장에선 관세 정책 실패에 따른 경기 침체에 대비해 파월에게 책임을 떠넘기려는 의도라는 해석이 나온다. ◇트럼프 연일 “문제는 파월”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SNS를 통해 파월 의장을 ‘늑장쟁이’ ‘중대 실패자’라고 지칭하며 “지금 당장 금리를 인하하지 않으면 경기 둔화가 닥칠 수 있다”고 했다. 현재 미국 물가와 관련해선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이 실질적으로 하락했고, 다른 품목도 대부분 하향세를 보이고 있어 사실상 인플레이션은 없다”고 강조했다. 금리 인하 여건이 충분히 마련됐는데도 Fed가 아무런 조처를 하지 않는다는 비판이다.트럼프 대통령의 잇따른 압박은 조기 금리 인하를 유도해 경기를 부양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관세에 따른 시장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Fed가 기준금리를 내려 시장 급락을 방어하는 ‘Fed 풋’이 필요하다고 본다는 것이다. 하지만 Fed는 인플레이션 재발 우려로 기준금리 인하와 관련해 신중론을 고수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지난 17일 “일시적인 가격 상승이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우리의 책무”라고 말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 “파월의 임기는 빨리 종료돼야 한다&rdqu

  • "추경으로 소비 살아날 것"…신고가 넘보는 이마트

    "추경으로 소비 살아날 것"…신고가 넘보는 이마트

    이마트 주가가 연일 급등하며 52주 신고가에 근접했다. 자체적인 수익성 개선 노력에다 정부의 추가경정예산 편성 소식 등이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마트 주가는 이날 0.92% 상승한 8만7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 들어 40% 이상 뛰며 이달 4일 기록한 52주 신고가(8만8400원)에 바짝 다가섰다.이마트는 작년 두 차례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등 큰 폭의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 창사 이후 첫 영업손실(2023년)을 기록해서다. 계열사들이 통합해 상품을 구매하는 방식으로 비용도 줄이고 있다. 주요 경쟁사인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간 뒤 반사이익을 볼 것이란 기대도 적지 않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마트의 올해 1분기 예상 매출은 7조3143억원, 영업이익은 1172억원으로 추정됐다. 작년 대비 각각 1.49%, 148.86% 늘어난 수치다.미·중 관세 전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내수주가 피난처로 떠오른 점도 긍정적이란 평가다. 증시 ‘큰손’인 국민연금공단은 1분기 이마트 지분을 종전 10.01%에서 12.58%로 2.57%포인트 확대했다.증권가는 잇따라 이마트 목표주가를 높이고 있다. LS증권(8만2000원→10만5000원), IBK투자증권(9만5000원→10만4000원), 신한투자증권(6만7000원→10만원) 등이 대표적이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경쟁사인 홈플러스 법정관리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며 “이마트는 유통업종 최선호주”라고 말했다.조아라 기자

  • 반미 우군으로 동남아 3국 포섭…시진핑 "美 괴롭힘, 함께 맞서자" [영상]

    반미 우군으로 동남아 3국 포섭…시진핑 "美 괴롭힘, 함께 맞서자" [영상]

    미·중 관세 전쟁 속에 동남아시아 순방길에 오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대미 우군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올초 첫 해외 순방지로 동남아를 택한 시 주석은 미국의 고율 관세 압박을 ‘일방적 괴롭힘’으로 규정하면서 공동 대응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다만 베트남 등은 중국과 인프라 관련 협력 강화를 약속하면서도 미국 관련 사안에는 말을 아끼는 듯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고 있다.15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베트남 하노이에서 또럼 공산당 서기장, 팜민찐 총리 등 베트남 최고 지도부와 만나 “중국과 베트남은 경제 세계화의 수혜자로, 전략적 의지를 높이고 일방적 괴롭힘 행위에 함께 반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자유무역 체제와 산업·공급망 안정을 수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자국우선주의를 내세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올 1월 취임 이후 현재까지 중국을 대상으로 20% 보편관세와 125% 상호관세 등 총 145%의 추가 관세를 부과했다. 베트남은 동남아국가연합(ASEAN)에서 중국의 가장 큰 무역 상대국이다. 아울러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미·중 무역 전쟁의 최대 수혜국으로 꼽힌다. 다만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선 중국산 제품의 대미 우회 수출 경로로 낙인찍혀 46% 고율 관세의 표적이 됐다.시 주석은 전날 회담에서 중국·베트남 운명공동체 건설을 위한 6대 조치를 내놨다. 고위급 소통 강화 등 전략적 상호 신뢰 증진, 외교·국방·공안(경찰) 분야 장관급 ‘3+3’ 전략적 대화와 국경 간 범죄 공동 대응 등 안보 협력 강화, 철도·도로·인공지능(AI) 등 산업 협력 확대, 인문 교

  • 롤러코스터 증시에 질렸다…버핏도 담는 美 단기채 '질주'

    롤러코스터 증시에 질렸다…버핏도 담는 美 단기채 '질주'

    미국과 중국의 관세전쟁으로 세계 금융시장이 출렁이는 가운데 미국 단기 채권이 서학개미(해외주식에 투자하는 개인) 피난처로 부각되고 있다. 미국 장기채 금리가 널뛰고 있는 데다 안전자산 지위마저 흔들리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 영향이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단기채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장기채 앞선 단기채 수익률13일 ETF체크에 따르면 1년 미만 미국 국채에 투자하는 ‘ACE 미국달러단기채권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는 최근 6개월간 9.77% 올랐다. 같은 기간 미국 장기채 ETF인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0.61%)를 훌쩍 웃도는 수익을 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정책이 경기 침체를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로 변동성이 극심했던 최근 한 달간 기준 수익률도 각각 -0.21%, -4.67%로, 단기채가 장기채를 앞섰다. 단기채는 달러 가치 상승분과 이자수익을 챙겼지만 장기채는 가격이 하락(금리 상승)한 탓이다.미국 증시에서도 단기채 ETF가 수익률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1~3년 만기 미 국채에 투자하는 ‘뱅가드 단기채’(VGSH)는 6개월간 2.23%의 수익률을 올렸다. 1년 미만으로 만기가 짧은 미 국채를 담은 ‘아이셰어즈 단기채’(SHV)는 같은 기간 2.19% 상승했다. 반면 미 장기채 ETF인 ‘아이셰어즈 만기 20년 이상 미국 국채’(TLT)는 이 기간 3.91% 하락했다. 환율을 배제한 수익률 측면에서도 단기채가 더 높은 성과를 낸 것이다.글로벌 자금은 단기채 ETF에 몰리고 있다. 변동성이 컸던 한 달간 SHV에 12억6520만달러(약 1조8398억원)가 들어왔다. 잔존 만기 3개월 미만 미국 국채에 투자하는 파킹형 상품 ‘SPDR 블

  • 상하이 증시, 美에 맞선 中…증시 부양책 쏟아낼 듯

    미·중 관세전쟁이 격화하고 있지만 중국 증시는 연일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국의 대중 누적 관세율이 총 145%로 올라가고, 중국도 125%의 고율 관세로 맞받아쳤지만 투자자들은 중국 정부의 증시 부양책에 더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지난 11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45% 상승한 3238.23에 장을 마쳤다. 상하이종합지수는 관세전쟁으로 미국이 경기 침체에 빠질 것이란 공포가 아시아 증시를 집어삼킨 7일 블랙먼데이 이후 8일부터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블랙먼데이 이후 지난 한 주간 상승폭은 4.57%다.투자자들은 관세전쟁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우려하면서도 중국 당국의 증시 부양책과 시장 지원 조치에 더 주목하고 있다.중국 국유 석유·가스 기업인 페트로차이나와 가전업체 메이디, 배터리 생산업체 CATL 등 상장사 100여 곳은 미·중 관세전쟁이 극에 달한 시점에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했다. 앞서 중국 국부펀드들은 잇따라 상장지수펀드(ETF) 보유량을 늘리겠다고 했다. 투자자들은 중국이 미국 관세 폭격의 주요 타깃이지만 중국 기업의 자사주 매입과 당국의 재정·통화정책 완화 기조 강화, 경기 부양책 등이 중국 증시를 떠받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전문가들 역시 중국이 지급준비율 인하, 금리 인하, 중앙은행의 채권 매입 재개 등 추가 소비 진작책을 내놓을 것으로 보고 있다.14일에는 중국의 올 3월 신규 대출과 대출 잔액이 발표된다. 이어 16일엔 올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나온다. 내수 부진이 장기화한 가운데 중국 경제의 핵심 축인 수출이 관세전쟁 여파로 얼마나 흔들렸을지에 시장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베이징=김은정 특파원

  • '세 마리 토끼' 한번에 잡은 트럼프…미중 관세전쟁으로 회귀할까 [이상은의 워싱턴나우]

    '세 마리 토끼' 한번에 잡은 트럼프…미중 관세전쟁으로 회귀할까 [이상은의 워싱턴나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관세 조치를 9일(현지시간) 전격 유예하면서 세계는 관세 공포에서 한숨 돌리고 있다. 관세가 일단 시행된 후 13시간여만에 나온 이 발표에 대해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처음부터 계획된 것이었다고 했다. 시점이나 상황을 자세히 계획한 것은 아니지만 시장의 반응을 살펴보다가 순식간에 판을 뒤집겠다는 전략은 있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통해 세계 각국과의 협상 지렛대 확보, 중국의 고립, 10% 기본관세 도입 세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았다.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했던 것이 “내 잘못”이라며 후회하는 모습을 보였던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캐피털매니지먼트 창업자는 “트럼프가 훌륭하게 해냈다”면서 “교과서적인 ‘거래의 기술’”이라고 추어올렸다.  ○“본능적 결정” vs “계획된 행동”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시장의 반응은 개의치 않는다고 말해 왔고, 주말에도 플로리다로 날아가 골프를 즐기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이 조치는 경제혁명이며 이길 것”이고 “버티라”고 주문했다. 하지만 주가가 폭락한 데 이어 미국&n

  • 강방천 회장 "관세전쟁 공포 이겨내면 축제의 주인공 될 것"

    강방천 회장 "관세전쟁 공포 이겨내면 축제의 주인공 될 것"

    “관세 전쟁은 허세 섞인 한 판의 큰 포커 게임 같습니다. 그 판이 끝나고 시들해지면 금리인하가 새로운 큰 흐름으로 떠오를 것입니다.”국내 ‘가치투자의 대가’ 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전(前) 회장(사진)은 10일 고객들에게 보내는 특별 서신을 통해 “공포에 흔들리지 않고 인내로 위기를 이겨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번 서신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다섯 번째로 발송된 것이다. 강 전 회장은 극심한 공포가 시장을 지배할 때마다 고객들에게 특별서신을 발송해왔다. 코로나19로 주식시장이 폭락했던 2020년 이후 3년 만이다.강 전 회장은 “요즘 시장을 관통하는 화두는 당연히 관세 전쟁일 텐데 머지않아 새로운 화두로 시장의 관심이 옮겨갈 것”이라며 “그 큰 화두는 금리인하”라고 예측했다. 그는 향후 금리 인하가 구조적이고 오래갈 것이라며 두 가지 근거를 제시했다. 첫째는 관세 정책으로 촉발될 ‘미국 제조업의 생산 기지화’다. 강 전 회장은 “미국의 관세 정책은 수많은 기업에 미국 또는 관세가 낮은 국가로의 비자발적 과잉투자를 촉발할 것”이라며 “이는 각 산업에서 총공급 곡선을 늘려 전방위적인 물가 인하를 유발하고 금리 인하 여력을 더 크게 만들 것”이라고 분석했다.두번째는 인공지능(AI) 혁신이 초래할 공급 확대다. 그는 “생성형 AI는 무한대의 지적 서비스를, 로봇 AI는 무한대의 노동력과 값싼 제품을 양산할 것”이라며 “인공지능 시대에는 제품과 서비스 공급은 무한대로 느는데 물가는 오르지 않아 구조적인 금리 인하 여건이 마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강 전 회

  • 동맹에도 무자비한 트럼프…對美 관세 0% 제안마저 "충분치 않다"

    동맹에도 무자비한 트럼프…對美 관세 0% 제안마저 "충분치 않다"

    세계 각국이 미국을 향해 상호관세 협상 요청을 쏟아내고 있다. 0% 관세 같은 파격적인 제안도 나왔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협상하겠다”는 말만 거듭할 뿐 막상 제안된 내용에는 잇달아 “충분하지 않다”며 빈손으로 돌려보내는 일을 반복하고 있다. 일본과 이스라엘 같은 맹방에도 마찬가지다. 동맹에서 얻어낼 것이 훨씬 더 많다고 여기기 때문에 쉽사리 협상 국면에 들어서지 않겠다는 게 트럼프 대통령의 방침이란 관측이 나온다. ◇정상회담 후에도 “인하 안 해”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정상회담을 했다. 이 자리에서 네타냐후 총리는 “미국 무역적자를 매우 빠르게 해소하고 무역 장벽도 제거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 발언에 트럼프 대통령은 감사하다고 했지만 9일 부과할 예정인 상호관세를 내릴 수 있냐는 질문에는 “아마도 아닐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스라엘에 수십억달러를 안보 지원과 여러 이유로 주고 있다”고 했다.이어 백악관이 각국 협상을 위해 상호관세를 90일 중단할 수 있다는 관측과 관련해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2일 미국의 상호관세 발표 후 처음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마주 앉았다. 그만큼 양국이 가까운 관계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요지부동으로 일관한 것이다. 이스라엘은 1985년 미국과 처음으로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나라다. 지난해 미국은 이스라엘에 148억달러어치를 수출하고 222억달러어치를 수입해 74억달러 무역적자(상품 교역 기준)를 기록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 글로벌 증시 휘청이자…개미, 美 국채·엔화·인버스에 베팅

    글로벌 증시 휘청이자…개미, 美 국채·엔화·인버스에 베팅

    ‘자산 피난처(safe haven)를 찾아라!’투자자들이 미국과 중국의 ‘관세 전쟁’ 충격을 피할 수 있는 금융상품을 찾아 이동하고 있다. 미국 국채 순매수 규모는 올해 1분기 사상 최대를 기록했고, 일본 엔화로 투자하는 상품과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美 채권 보관액 21兆로 불어나7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투자자의 미 국채 순매수액은 27억9016만달러(약 4조800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분기 기준 역대 최대다. 국내 투자자의 미국 채권 보관액은 147억2463만달러(약 21조2600억원)로 1년 전 65억3384만달러와 비교해 두 배 이상으로 불어났다.전문가들은 글로벌 증시의 불확실성 확대가 미 국채 선호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촉발한 글로벌 관세 전쟁이 세계 경기 침체 우려를 키워 안전자산인 채권 선호도가 높아졌다는 것이다.권정훈 하나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세계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질수록 미국이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시장 금리와 반대로 움직이는 미 국채 가격이 더 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올해 들어 미국 장기채 금리는 꾸준히 하락(채권 가격 상승)하고 있다. 지난 1월 14일 장중 연 5.005%를 찍은 뒤 현재 연 4.325%까지 내려왔다. 이 덕분에 미 국채에 투자하는 ETF 가격은 상승세다. ‘RISE 미국30년국채액티브’는 이날 3.86%, 올해 들어 14.11% 올랐다. 같은 기간 미국 증시에 투자하는 ‘RISE 미국S&P500’이 18.55% 떨어진 것과 대조적이다. ◇엔 환차익 상품 수익 늘어미국 장기채에 투자하면서 일본 엔화

  • 韓대행 "자동차산업, 내주 긴급 지원 발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3일 “통상 위기 극복을 위해 정부의 모든 역량을 쏟아부어야 한다”고 말했다.한 권한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미국 상호관세 발표와 관련한 ‘긴급 경제안보전략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 “글로벌 관세전쟁이 현실로 다가온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한 권한대행은 회의에 참석한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게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협상의 장이 열리는 만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미 협상에 적극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한 권한대행은 오후에는 ‘제3차 경제안보전략 TF’ 회의를 주재하며 “오늘부터 관세가 적용되는 자동차산업에 대해서는 다음주까지 긴급 지원 대책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또 “중소·중견기업 등 취약 부문과 업종의 지원 대책도 신속하게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정부는 TF 회의 직후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F4 회의)를 열고 관세 부과에 따른 대응책을 모색했다. 최 부총리는 “정부가 제안한 10조원 규모 ‘필수 추가경정예산’에 무역금융, 수출 바우처 추가 공급, 핵심 품목 공급망 안정 등 통상 리스크 대응 사업을 적극 반영할 것”이라며 “기업이 전례 없는 통상 파고를 헤쳐 나갈 수 있도록 국회에서 신속히 논의해 달라”고 요청했다.최 부총리는 “미국 정부의 상호관세 조치로 당분간 국내 금융·외환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며 “시장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되면 상황별 대응 계획에 따라 가용한 모든 시장 안정 조치를 즉각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다만 정부

  • "26% 상호관세"…트럼프, 한국 더 세게 때렸다 [영상]

    "26% 상호관세"…트럼프, 한국 더 세게 때렸다 [영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한국을 비롯해 주요 교역국에 상호관세 부과를 강행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이 주도해 만든 자유무역 질서를 스스로 무너뜨린 것이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미국을 다시 부유하게’ 행사를 열어 “오늘은 미국 경제 독립선언의 날”이라며 상호관세 부과를 담은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그러면서 “오랫동안 미국인은 우리의 희생으로 다른 나라가 부유하고 강해지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며 “이제는 우리가 번영할 차례”라고 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세계 각국에 일방적으로 고율 관세를 부과하며 상호관세와 기본관세 두 가지를 적용했다. 주요 대미 흑자국 등 57개국에 국가별로 다른 상호관세를 부과하고 그 밖의 다른 교역국에는 일괄적으로 10%의 기본관세를 매겼다. 국가별 상호관세는 중국 34%, 유럽연합(EU) 20%, 베트남 46%, 대만 32%, 일본 24%, 인도 26% 등이다. 한국에는 26%를 적용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별도 자료와 달리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를 25%라고 발언해 혼선을 일으켰다.상호관세 부과로 한국이 미국과 체결한 자유무역협정(FTA)은 사실상 휴지 조각이 됐다. 특히 한국에 부과한 관세율은 EU와 일본보다 높은 수준이다. 한국은 미국과 FTA를 체결한 20개국 중 가장 높은 관세율을 적용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아마도 가장 최악은 한국과 일본 등의 나라들이 부과하는 비금전적인 장벽”이라며 한국과 일본에서 팔리는 차의 81%, 94%가 자국산이라고 했다. 한국에 고율의 상호관세를 적용하면서 비관세 장벽을 문제 삼은 것이다.중국은 상호관세율이 34%지만 트럼프

  • [속보] 트럼프 상호관세 발표 "오늘은 가장 중요한 날…황금시대 열릴 것"

    [속보] 트럼프 상호관세 발표 "오늘은 가장 중요한 날…황금시대 열릴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미국을 다시 부유하게(MAWA)' 행사에서 상호관세 관련 연설을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 5분경 로즈가든에서 단상에 올라 "오늘 각국에 상호관세를 부과하는 세 번째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라면서 "이는 미국을 그 어느때보다도 위대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외국의 통상장벽을 무너뜨릴 것"이라면서 "미국의 황금 시대가 다시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증시는 이날 관세 우려가 부각되면서 하락 출발했으나 이후 완만한 상승세로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전장 대비 0.67% 상승한 5670.97, 다우존스 지수는 0.56% 오른 42225.32로 각각 마감했다. 나스닥은 0.87% 뛴 17601.05로 장을 마쳤다. 변동성 지수(VIX)는 1.19% 내린 21.51을 기록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본업에 복귀할 수 있다는 폴리티코 보도가 나오면서 테슬라가 5.33% 상승한 것이 가장 눈에 띄었다. 하지만 이 보도에 관해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소셜미디어에 "그 특종은 쓰레기"라면서 머스크가 업무가 끝날 때까지 백악관에 머물 수 있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워싱턴=이상은 특파원 selee@hankyung.com

  • "30개월 이상 美 소고기도 수입하라" 韓 압박

    2008년 ‘광우병 파동’ 이후 지속된 ‘30개월 이상 미국산 소고기 수입 금지’ 조치가 미국과의 통상 이슈로 급부상했다. 미국 농축산업계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한국의 미국산 소고기 월령 제한을 푸는 데 앞장서 달라고 요청하면서다. 미국 전국소고기협회(NCBA)는 11일(현지시간) 30개월 이상 미국산 소고기 수입을 금지한 한국의 농산물 검역 규정이 ‘불공정 무역 관행’에 해당한다는 의견서를 미국무역대표부(USTR)에 제출했다. 미국이 다음달 2일부터 관세·비관세 장벽을 고려해 상호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혀온 만큼 한국의 관세 협상에 부담이 될 전망이다.미국이 철강·알루미늄에 부과하겠다고 한 25% 관세는 현지시간 12일 0시1분부터 예정대로 발효됐다. 그동안 한국 철강 제품은 연간 263만t까지 무관세로 수출할 수 있었지만, 이번 조치로 쿼터(수출 한도)가 폐기되는 대신 25%의 관세를 물어야 한다.미국의 철강·알루미늄 관세 발효에 맞서 유럽연합(EU)은 보복에 나섰다. EU 집행위원회는 오는 4월부터 260억유로(약 41조원)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이날 발표했다.워싱턴=이상은 특파원/김리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