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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넷마블 메타버스 계열사, 전직원에 권고사직 통보

    넷마블 메타버스 계열사, 전직원에 권고사직 통보

    넷마블에프앤씨가 메타버스 자회사 메타버스월드의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한다.넷마블에프앤씨는 메타버스월드 소속 전체 직원을 상대로 권고사직을 통보했다고 19일 발표했다. 회사 전 직원 70여 명은 다음달까지 회사를 떠나야 한다. 넷마블에프앤씨는 퇴사자에게 한 달 치 월급 수준의 위로금을 지급하기로 했다.메타버스월드는 2022년 넷마블에프앤씨가 아이텀게임즈와 보노테크놀로지스 지분을 취득한 뒤 두 회사를 합병하며 설립됐다. 한때 넷마블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신성장동력으로 꼽혔다. 하지만 블록체인 기반 게임시장이 침체해 업황 악화에 실적 부진이 이어지며 경영난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초에도 조직 개편, 전환 배치 등을 하며 조직을 축소해왔다.넷마블에프앤씨 측은 “지속가능한 사업 방향을 계속 모색했지만 경영 상황과 시장 변화로 어려운 결정을 했다”고 말했다.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 [단독] 네이버마저…'돈 안되는' 계열사 감원

    [단독] 네이버마저…'돈 안되는' 계열사 감원

    정보기술(IT)업계에 구조조정 바람이 확산하고 있다. 구글, 아마존 등 글로벌 빅테크가 인력을 줄이는 가운데 네이버도 수익이 나오지 않는 계열사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최근 영어교육 앱 계열사 ‘케이크’의 인력 50% 이상을 줄였다. 영업적자가 쌓이면서 조직을 유지하는 게 힘들어졌다는 설명이다. 구조조정 대상으로 분류된 직원은 네이버파이낸셜, 스노우, 크림 등 8개 계열사로 이동한다. 네이버는 수익이 나오지 않는 사업과 계열사를 과감히 정리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IT업계는 ‘구조조정 무풍지대’로 불리던 네이버의 행보를 채용 한파의 시작으로 받아들이는 모양새다. 업계 관계자는 “개발자는 일단 뽑아놓고 봐야 한다는 것은 옛말”이라며 “인공지능(AI)으로 대체할 수 있는 업무가 늘어난 것도 IT업계 감원이 잇따르는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글로벌 빅테크 기업도 연초부터 추가 인력 감축에 나섰다. 아마존과 구글은 각각 이달 중순 직원 수백 명을 구조조정한다고 밝혔다.정지은 기자

  • '경영 쇄신' KT, 임원 16% 축소…외부전문가 수혈

    '경영 쇄신' KT, 임원 16% 축소…외부전문가 수혈

    재계 12위인 KT가 일부 조직을 통폐합하고 임원을 16% 넘게 축소했다. 경영지원·법무·기술 최고책임자는 모두 외부 전문가에게 맡겼다. 지난해 초유의 비상경영 체제를 겪은 까닭에, 2년 만에 이뤄진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다. 김영섭 KT 대표 체제의 첫 정기 인사다. 조직을 효율화하면서 준법경영을 강화하는 데 방점을 찍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경영 쇄신·효율화 시동KT는 30일 상무보 이상 임원을 410명에서 344명으로 16.1% 축소하는 내용의 ‘2024년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상무 이상은 98명에서 80명으로 18.4% 줄었다. 임원에 준하는 상무보의 경우 312명에서 264명으로 줄었다.대표 사업부서에 해당하는 부문급을 9개에서 6개로 통폐합한 게 주요 변화로 꼽힌다. 경영기획부문, 그룹트랜스포메이션부문 등 역할이 중복되는 사업부문을 효율적으로 재배치했다. 최고전략책임자(CSO)·최고재무책임자(CFO)·최고인사책임자(CHO)를 지원하던 조직(전략실·재무실·인재실)은 독립적으로 떼어 CEO 직속 스텝부서로 조정했다. 주요 경영사항에 대한 의사결정을 신속화하고, 중복되는 기능을 효율화해 조직 전문성을 강화한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

  • GS, 창사 최대 규모 인사…계열사 대표 4명 교체

    GS, 창사 최대 규모 인사…계열사 대표 4명 교체

    GS그룹이 대표이사 4명을 포함해 50명의 임원을 신규 선임하는 등 창립 이후 최대 규모의 정기 임원 인사를 했다. 전 계열사 대표가 모두 유임된 지난해 인사에서 180도 바뀐 양상이다. 경영 여건이 악화한 가운데 전 계열사에 적극적인 쇄신을 주문한 인사라는 분석이다.GS그룹은 29일 대표 선임 4명, 사장 승진 1명, 부사장 승진 2명, 전무 승진 10명, 상무 선임 31명, 이동 배치 2명 등 총 50명에 대한 2024년도 임원 인사를 발표했다. 인사는 계열사별 이사회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이번 인사로 GS칼텍스 각자대표와 GS파워, GS엔텍 대표가 신규 선임됐다. 지난달 인사를 먼저 한 GS건설을 포함하면 4개 계열사 대표가 교체된 것이다.GS그룹은 “대규모 인사를 통해 조직 쇄신과 사업 혁신 의지를 드러내고 연구개발(R&D), 디지털 전환(DX), 미래사업 조직 인력을 전진 배치해 신산업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김성민 GS칼텍스 부사장은 전무에서 승진해 각자대표를 맡으며 최고안전책임자(CSEO) 겸 생산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김 대표 내정자는 GS칼텍스 입사 후 생산기획부문장, 석유화학생산부문장, 설비 안전공장장 등을 거쳤고, 최근 2년간 PIP실장으로 생산 원가 절감과 업무 효율화를 이끌었다.유재영 GS칼텍스 부사장은 GS파워로 자리를 옮겨 대표를 맡는다. GS EPS와 GS칼텍스에서 경영지원부문장, 재무실장 등을 지내며 그룹 창립 초기 작업을 주도한 인물이다.시공관리, 설계 등 현장을 두루 경험한 전문가로 알려진 정용한 GS엔텍 전무는 상무에서 승진해 대표에 올랐다. 앞서 허창수 명예회장의 아들인 허윤홍 사장이 대표로 선임된 GS건설에선 김태진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해 경영지원본부장을

  • 현대모비스·현대제철 'CEO 세대교체' 단행

    현대자동차그룹 핵심 계열사인 현대모비스 신임 대표에 이규석 현대차 구매본부장(부사장)이, 현대제철 신임 대표엔 서강현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부사장)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1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17일 이런 내용의 일부 계열사 대표이사·사장단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통상 12월에 시행하던 대표 인사를 한 달가량 앞당긴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경영 환경이 급변하면서 불확실성이 장기화할 것에 대비해 조기에 위기 대응 역량을 강화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이 내정자는 1965년 출생으로 서울대를 졸업했다. 현대차 구매1사업부장을 거쳐 구매본부장을 맡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 내정자에 대해 “깔끔한 일 처리가 돋보인다”며 “업무에서 디테일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코로나19 사태로 글로벌 공급망에 차질이 발생한 상황에서도 부품을 조기에 조달해 성과를 인정받았다는 분석이 나온다.지난 3년간 현대모비스를 이끌어온 조성환 사장은 고문으로 물러난 뒤 내년부터 국제표준화기구(ISO) 회장 직무 수행에 집중할 예정이다. 167개 회원국을 보유한 ISO는 자동차, 조선, 원자력 등 일반 산업 분야 국제표준을 개발하고 있다. 조 사장은 지난해 한국인으로는 처음 ISO 수장에 당선됐다. 임기는 내년부터 2년이다.서 내정자는 1968년생으로 서울대를 나왔다. 현대차 회계관리실장, 현대제철 재경본부장을 거쳐 현대차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대표적인 ‘재무통’으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서 내정자에 대해 “수익성 중심의 경영 체제 기틀을 마련했고 최근에는 지속가능한 미래

  • 증권·카드 부진…5대 금융, 순이익 15% 줄었다

    증권·카드 부진…5대 금융, 순이익 15% 줄었다

    KB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금융지주의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15% 넘게 줄어들었다. 5대 금융에 속한 다섯 개 은행이 10조원을 웃도는 이자이익을 거뒀지만 연체율 상승으로 충당금 적립액이 늘었고 증권 카드 등 비은행 계열사 실적도 뒷걸음질 쳤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옥죄기와 조달비용 상승 영향으로 금융지주의 4분기 실적도 3분기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KB금융 리딩뱅크 탈환할 듯27일 신한 하나 농협금융이 실적을 발표하면서 5대 금융의 3분기 합계 순이익은 4조7613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3분기(5조6053억원)보다 15.1% 감소했다. 지난 2분기(5조420억원)와 비교해서도 5.6% 줄었다.신한금융의 3분기 순이익은 1조1921억원으로 작년 3분기에 비해 26.6% 감소했다. 신한은행 희망퇴직 비용(743억원)과 신한투자증권 투자상품 관련 충당부채 적립(1200억원) 등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게 영향을 미쳤다. 대출 부실에 대비한 대손충당금 전입액(4678억원)을 작년 3분기보다 2173억원(86.7%) 늘린 점도 순이익 감소 이유로 꼽힌다. 3분기 이자이익(2조7633억원)과 수수료 등 비이자이익(9133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 68.1% 늘어나 탄탄한 이익 창출 능력을 보여줬다.농협금융의 3분기 순이익은 3391억원으로 작년 3분기(6212억원)에 비해 2821억원(45.4%) 감소했다. 하나금융의 3분기 순이익도 작년 동기보다 14.9% 줄어든 9570억원에 그쳤지만 3분기까지 누적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2조9779억원) 순이익을 달성했다.5대 금융 중 유일하게 KB금융의 3분기 순이익이 작년 동기보다 늘어난 1조3737억원을 기록했다. 국민은행의 저원가성 예금이 풍부해 시장 금리 상승에 따른 조달비

  • '문어발식 확장' 집착한 카카오…계열사 '통제불능' 불렀다 [정지은의 산업노트]

    '문어발식 확장' 집착한 카카오…계열사 '통제불능' 불렀다 [정지은의 산업노트]

    카카오가 창사 후 최대 위기에 처했다. 경영진의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 논란에 사법 리스크가 더해졌다. 수익성도 나날이 떨어지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카카오식 확장 모델이 한계에 부딪혔다는 평가가 나온다. ○2인자 이어 창업자까지 흔들20일 카카오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3.58% 떨어진 3만90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카카오 주가가 3만원대로 하락한 것은 액면분할 전인 2020년 5월 4일 이후 3년5개월여 만이다.이날 카카오 주가가 급락한 것은 사법 리스크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이 ‘카카오의 SM엔터테인먼트 주가 시세 조종’ 의혹과 관련해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전 카카오 의장(현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에게 출석을 통보한 여파다. 전날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CIO)가 관련 혐의로 구속된 데 이어 김 창업자에 대한 수사도 본격화됐다.배 CIO는 그룹 전체 투자와 포트폴리오 관리를 총괄해 온 카카오의 2인자다. 금감원은 김 창업자가 배 CIO 등 시세 조종을 주도한 것으로 의심받는 실무자들로부터 내용을 보고받거나 지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카카오가 카카오뱅크 대주주 지위를 이어가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금감원은 배 CIO가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예외 없이 강력히 대응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인터넷은행특례법에 따르면 인터넷은행의 지분 10%를 넘게 보유한 산업자본은 최근 5년간 조세범처벌법,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공정거래법 등 위반으로 벌금형 이상 처벌을 받은 사실이 없어야 한다.업계에선 카카오의 최대 약점으로 리스크 관리 체계를 꼽는다. 리스크를 관리해야 할 경영진이 부적절한 처신으로 그룹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는 지적이

  • [단독] 현대차그룹 계열사 사명서 현대 떼나

    [단독] 현대차그룹 계열사 사명서 현대 떼나

    현대자동차그룹이 현대모비스 등 계열사 사명에서 ‘현대’를 떼는 방안을 검토한다. 현대차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높은 각 계열사가 독립적인 브랜드로 글로벌 시장에서 자생력을 키우도록 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일부 계열사에서는 ‘애써 키운 기존 브랜드 파워를 잃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1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지난달부터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 현대로템 현대위아 현대트랜시스 현대오토에버 현대케피코 등 계열사 사명에서 ‘현대’를 떼는 방안을 놓고 회사별 의견 수렴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계열사별로도 사명 변경에 따른 장단점을 분석하는 중이다.현대차그룹은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등 50여 개 계열사를 두고 있다. 계열사 중 ‘현대’로 시작하는 사명을 쓰는 곳이 30여 개다. 현대는 1946년 정주영 창업주가 세운 정비소인 ‘현대자동차공업사’에서부터 쓰기 시작했다. 현대(現代)라는 사명은 당시 자동차가 문명의 가장 큰 이기(利器)였기 때문에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현대차그룹은 2000년대 들어 ‘쇳물부터 자동차까지’ 완성차를 생산하는 데 필요한 모든 공정을 수직계열화하면서 글로벌 ‘톱티어’에 올라섰다. 그러나 맏형인 현대차의 생산, 판매 실적에 따라 각 계열사가 함께 부침을 겪는 것은 문제로 지적됐다. 현대모비스만 해도 현대차·기아에 대한 매출 비중이 총 70~80%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 1위 도요타의 오른팔과 왼팔로 불리는 계열사 덴소와 아이신은 일찌감치 매출 다변화에 나서 도요타 의존도를 절반 이하로 낮췄다”고 말했다.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 등은 현대차 외 글로벌

  • 눈치 빠른 기업들은 벌써 움직였다…'현금킹' 된 삼성전자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눈치 빠른 기업들은 벌써 움직였다…'현금킹' 된 삼성전자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삼성전자는 한국 주식시장 대장주인 것은 물론 '현금킹'으로 나타났다. 지난 9월 말 기준 현금성 자산이 128조원을 넘어섰다. 올해 예금금리가 연 4~5%대로 치솟은 점을 고려하면 연간 이자수입으로만 4조3000억~5조4700억원가량을 올릴 전망이다.삼성전자를 비롯해 국내 주요 대기업 계열사 20곳이 금고에 묻어둔 현금은 250조원을 넘는다. 작년 말에 비해 30조원 가까이 늘었다. 고금리로 자금시장이 얼어붙을 조짐이 보이자 눈치 빠른 기업들이 현금마련을 위해 총력전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7일 금융감독원과 각 회사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화학 기아 현대모비스 LG전자 SK이노베이션 포스코홀딩스 대한항공 삼성SDS 삼성물산 고려아연 에쓰오일 HD현대 롯데쇼핑 LG유플러스 현대제철 한화솔루션 동국제강 세아베스틸지주 등 유가증권시장 주요 상장사 20곳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250조262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221조9788억원)과 비교해 28조2839억원(증가율 12.7%) 불었다.지난 6월 말(247조2434억원)보다는 3조193억원(1.4%) 늘어나는 데 그쳤다. 지난 3분기(6~9월)에 자금시장이 얼어붙은 데다 기업들의 실적이 줄줄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현금 증가 폭이 둔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경기침체 징후가 곳곳에 나타나자 기업들이 유동성 확보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에 이어 포스코홀딩스의 현금이 가장 많았다. 포스코홀딩스는 연결기준 9월 말 현금성 자산이 20조9420억원에 달했다. 작년 말(18조1560억원)보다 2조7860억원(15.3%)이나 늘었다.이 회사 최정우 회장은 지난 7월 열린 그룹경영회의에서 “현금 중심 경영에 나서달라”며 계열사에 주문한 것 등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

  • '금리 발작' 팍팍해진 채권시장…돈 가뭄에 AA급 대기업 계열사도 조달 구조 다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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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리 발작' 팍팍해진 채권시장…돈 가뭄에 AA급 대기업 계열사도 조달 구조 다각화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회사채 시장 '돈줄'이 마르면서 기업들이 유동성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자금 조달 환경이 척박해지면서 신용등급 AA급 대기업 계열사까지 공모채 대신 장기CP와 사모채 시장으로 우회하는 등 조달 구조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상대적으로 신용도가 낮은 A급 이하 기업들은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우량 기업도 공모채 대신 사모채‧장기CP로 우회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의 윤활유 사업계열사인 SK루브리컨츠는 장기 CP를 발행하겠다고 지난달 30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한국신용평가는 SK루브리컨츠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매겼다.만기구조는 2년물 700억원, 3년물 1300억원, 4년물 500억원, 5년물 500억원 등 총 3000억원이다. 2년물은 연 5.303%, 3년물은 연 5.337%, 4년물은 연 5.427%, 5년물은 연 5.448%로 발행 할인율을 책정했다. 확보한 자금은 미전환잔사유(UCO) 등 원자료 대금 납부 등에 사용할 방침이다.사모채 시장의 문을 두드리는 대기업 계열사도 등장했다. CJ그룹 계열사인 CJ E&M(AA-급)은 지난달 29일 사모채 시장에서 3년물 1600억원과 5년물 500억원을 각각 발행했다.발행 시장에서 소외받았던 A급 기업에 이어 우량 신용도를 갖춘 AA급 기업까지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간 신용도가 높은 대기업 계열사들은 주로 공모채 시장에서 자금을 확보했다. 하지만 조달 환경이 악화되면서 수요예측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둬 평판이 깎이는 것보다 다소 높은 금리가 책정되더라도 장기CP와 사모채의 문을 두드리는 대기업 계열사들이 늘어나고 있는 모양새다.발행물에 대한 기관투자가의 투자심

  • 특수관계인 및 계열회사 범위 관련 공정거래법 시행령 개정의 의의[Lawyer's 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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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수관계인 및 계열회사 범위 관련 공정거래법 시행령 개정의 의의[Lawyer's View]

    동일인 및 동일인 관련자 등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이하 공정거래법)상 특수관계인 제도는 상법, 공정거래법, 법인세법,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을 포함한 다수 법령 상의 대기업집단 규제의 적용대상이 되는 기업집단의 범위를 획정하는 기준이 되고 있다. 실제로 위와 같은 많은 기업집단 규제 법령에서 상법 제542조의 8 및 상법 시행령 제34조,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 제2조 및 동법 시행령 제6조, 법인세법 제2조 및 동법 시행령 제2조 등에서 공정거래법 상의 특수관계인 규정 및 계열회사 규정을 인용하여 특수관계인 범위를 확정하고 이에 대해서 기업집단 및 특수관계인 거래 규제를 적용하고 있다. 또한 합작투자, 기업 인수·합병 및 소수지분 투자 거래 등을 위한 신주인수계약, 주식매매계약, 주주간 계약 등에서도 특수관계인 개념을 규정하면서 공정거래법 및 동법 시행령 상의 특수관계인 및 계열회사 규정을 인용하여 그대로 규정하는 경우도 많다. 이 때문에 정부 규제 외에 기업과 투자자 간의 사적 거래에 있어서도 위 개념은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이와 관련해 공정거래위원회는 특수관계인 및 계열회사 범위 조정을 포함한 대기업집단 제도 합리화를 위해 공정거래법 시행령 개정안을 마련하여 2022년 8월 11일에 입법예고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입법예고 기간(2022년 8월 11일 ~ 2022년 9월 20일) 동안 경제계·시민단체 등 이해관계자, 관계부처 등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한 후 규제심사, 법제처 심사, 국무회의 등을 거쳐 신속하게 개정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공표했다. 위 시행령 개정안

  • 최태원 점검 앞두고…사업재편 분주한 SK

    최태원 점검 앞두고…사업재편 분주한 SK

    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이 직접 챙기는 그룹 차원의 전략회의 확대경영회의가 3주 앞으로 다가오자 각 계열사가 사업 재편 구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 탄소중립에 골몰하는 정유·화학 계열사들이 원자력발전, 2차전지, 청록수소 등 신사업 계획 짜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1일 SK에 따르면 올해 확대경영회의는 오는 21일 전후 열릴 예정이다. 당초 이날로 날짜를 정했지만 최 회장이 20~21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 참석하기로 갑자기 결정하면서 일정이 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확대경영회의는 최고경영자(CEO) 세미나(매년 10월)와 함께 SK그룹 차원에서 개최되는 양대 정례회의다. 이번 회의에서 최 회장은 지난해 10월 CEO 세미나에서 핵심 키워드로 제시한 ‘빅 립(더 큰 성과)’에 대한 구체적인 미션을 내놓고, CEO들은 신사업 관련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최 회장의 ‘딥 체인지(근본적 변화)’ 우등생으로 뽑히기 위해 각 계열사는 체질 개선 방안 마련에 여념이 없다.SK이노베이션은 지난달 18일 사업 협력 업무협약(MOU)을 맺은 미국 소형모듈원자로(SMR) 기업 테라파워에 오는 8~9월께 지분 투자를 할 계획이다. 이번 지분 투자가 SK이노베이션의 미래 정체성 및 성장동력에 대한 고민의 결과물이라는 분석이다.SK이노베이션은 궁극적으로 탈탄소 에너지 기업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지금은 전체 매출의 70%가량을 정유 사업에서 벌어들이고 있지만 앞으로는 시설 유지·보수를 제외한 신규 투자는 전면 중단할 방침이다. 대신 2026년까지 친환경 사업 비중을 현재 30% 수준에서 70%까지 늘리고 자회사 지분 매각 등을 통해 신사업 투자 재원을 마련할 예정이다.2차

  • 최태원 회장 점검 앞두고…SMR·2차전지로 딥체인지 나선 SK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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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태원 회장 점검 앞두고…SMR·2차전지로 딥체인지 나선 SK그룹

    ·최태원 SK 회장이 직접 챙기는 그룹 차원의 전략회의 확대경영회의가 3주 앞으로 다가오자 각 계열사들이 포트폴리오 ‘갈아엎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탄소중립에 골몰하는 정유, 화학 계열사들이 원전, 반도체 기판, 청록수소 등 신사업 발굴에 열을 올리고 있다. “SK이노, 8월경 테라파워 지분투자”31일 SK에 따르면 올해 확대경영회의는 다음달 21일 개최될 예정이다. 매년 6월 열리는 확대경영회의는 CEO(최고경영자) 세미나(매년 10월)와 함께 SK 그룹차원에서 개최되는 ‘투 톱’ 정례회의다. 그간 최태원 회장이 한 번도 빠짐없이 참석한 회의로, 최 회장은 각 계열사 CEO들과 한 자리에 모여 하반기 경영전략을 점검하게 된다. 올해는 최 회장이 지난해 10월 CEO 세미나서 핵심 키워드로 제시한 ‘빅 립(더 큰 성과)’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미션을 제시하고, CEO들은 신사업 관련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평소 최 회장이 강조해 온 ‘딥 체인지(근본적 변화)’ 우등생으로 뽑히기 위해 각 계열사들은 체질 개선에 여념이 없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18일 SK㈜와 함께 원전업계 혁신 기업으로 꼽히는&nbs

  • 하나금투, 하나은행 홍콩 계열사 지분 100% 인수 추진한다

    하나금투, 하나은행 홍콩 계열사 지분 100% 인수 추진한다

    하나금융투자가 하나은행의 홍콩 계열사인 KEB하나글로벌재무유한공사(KHGF) 인수를 검토 중이다.9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투는 약 1억달러(약 1274억원)를 투자해 KHGF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방안을 계획 중이다. 현재 하나은행이 KHGF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기업금융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사업을 하고 있는 KHGF의 작년 말 기준 총자산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188억원, 38억원이다.하나금투는 지난달 1420억원을 들여 베트남의 ‘BIDV 증권’의 지분 35%를 인수하는 등 해외 진출에 힘을 쏟고 있다. 이번 KHGF 인수를 통해 동남아시아를 비롯한 글로벌 사업을 한층 강화하게 됐다는 평가다.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

  • 솔브레인홀딩스,자회사 프로웰 지분 전량 ISC에 매각

    솔브레인홀딩스가 반도체 검사용 소켓 제조사 프로웰의 지분 97.1%(162만1000주)를 전량 처분해 프로웰이 자회사에서 탈퇴됐다고 6일 공시했다.동시에 코스닥시장 상장사인 ISC는 이날 프로웰 지분 97.9%(163만5000주)를 74억655만원에 취득했다는 공시를 냈다. 취득 목적은 "시스템 반도체용 테스트소켓 매출 확대 및 ICT 핀, 배터리핀 등으로 매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