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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모스랜드도 경영권 분쟁…악재 시달리는 블록체인업계
국내 블록체인업계에 경영권 분쟁이 잇따르고 있다. 올해 들어 루나·테라 가격 폭락 사태, FTX 파산, 위믹스 상장폐지 논란 등 국내외 가상자산 시장에 악재가 계속 터지는 모양새다.4일 국내 스타트업업계에 따르면 메타버스 스타트업 리얼리티리플렉션의 주요 경영진은 조만간 이사회를 열고 대표 해임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회사의 공동창업자 겸 사내이사인 노정석 최고전략책임자(CSO)가 최근 손우람 최고경영책임자(CEO) 측에 내용 증명을 보내 임시이사회 소집을 요청했다.이들은 리얼리티리플렉션이 개발한 메타버스 부동산 플랫폼 모스랜드를 두고 갈등 중이다. 노 이사는 “모스랜드는 명백히 리얼리티리플렉션의 사업인데 회사와 주주를 배제하고 손 대표가 사실상 소유권을 주장하고 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노 이사는 리얼리티리플렉션 전체 주식의 과반을 보유한 최대주주다. 손 대표는 모스랜드의 생태계를 운영하는 비영리 법인인 모스랜드재단을 설립하고 이사를 겸하고 있다.손 대표는 “노 이사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며 “두 법인(리얼리티리플렉션과 모스랜드재단)은 법적으로 별개 기업이고 리얼리티리플렉션은 외부 협력사로 모스랜드 재단의 개발을 맡았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모스랜드는 모스랜드재단과 암호화폐 모스코인 투자자의 소유라는 주장이다.모스랜드의 모호한 사업 구조가 분쟁의 배경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상당수 블록체인 기업은 암호화폐를 발행하는 가상자산 사업을 시작하면서 별도의 비영리 재단을 세운다. 법적으로 다른 기업(재단)이 암호화폐를 소유·운영하는 방식으로 암호화폐의 증권성을 피하기 위해서다. 일종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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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제약, 삼진제약 2대주주로…경영권 분쟁 신호탄 되나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하나제약이 삼진제약 지분을 계속 매집해 2대주주까지 올랐다. 증권업계에선 경영권 분쟁이 벌어진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하나제약은 삼진제약 주식 17만7478주를 추가로 사들였다고 지난 14일 공시했다. 이에 따라 하나제약의 삼진제약 지분율은 11.09%에서 12.37%로 상승했다. 최대주주인 조의환 삼진제약 회장(12.85%)과의 차이가 0.48%포인트로 좁혀졌다.하나제약이 주식을 사들이기 시작한 것은 작년 1월이다. 같은 해 9월 보유 지분율이 공시 대상인 5%를 넘어서며 매집 사실이 알려졌다. 이후 수십 차례 장내 매매와 시간외 거래를 통해 지분을 추가로 매수했다.하나제약은 지분 보유 목적을 ‘단순 투자’로 공시했다. 하지만 증권업계는 같은 업권에 있는 회사의 주식을 단순 투자 목적으로 10% 넘게 보유하는 사례는 드물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삼진제약이 지난 5일 바이오 업체 아리바이오에 자사주 7.99%를 넘긴 것도 이런 해석을 뒷받침하고 있다. 경영권 분쟁에 대비하기 위해 우군을 확보했다는 분석이다. 자사주는 의결권이 없지만, 다른 회사에 넘기면 보통주로 바뀌면서 의결권이 생긴다.최대주주의 낮은 지분율도 경영권 분쟁설의 근거로 꼽힌다. 삼진제약은 조의환 회장과 최승주 회장이 공동 창업해 지금까지 공동 경영을 해오고 있다. 조 회장 측 지분은 12.85%, 최 회장의 지분은 9.89%다.증권업계에서 나오는 시나리오는 크게 두 가지다. 하나제약이 경영권 참여를 노리고 지분을 매입하고 있거나, 창업주 간 경영권 갈등이 발생해 어느 한쪽에 백기사로 나섰을 수 있다는 것이다.공식적으로 두 회사 모두 경영권 분쟁설을 일축하고 있다. 하나제약 측은 배당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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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양대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주총서 금호석유화학 안 지지"권고
양대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인 ISS와 글래스루이스는 오는 25일 금호석유화학 주주총회를 앞두고 현 경영진인 금호석유화학의 안건에 모두 찬성하라는 의견을 주주들에게 권고했다. 박찬구 전 회장 측과 개인으로선 1대주주이자 박 전 회장의 조카인 박철완 전 상무가 주총을 앞두고 대립하고 있는 상황이다.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ISS와 글래스루이스는 이사회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박 전 상무의 주장에 대해 "설득력을 갖고 있지 않다"고 결론 내리고 모든 안에 대해 금호석유화학 측의 손을 들어줬다. 주총 안건은 △제 45기 재무제표 및 이익배당 승인의 건 △사외이사 2명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 1명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 총 4개다. 금호석유화학은 올해 △보통주 1만원 △우선주 1만50원의 배당 계획을 안건으로 올렸다. 배당금 총액은 2809억원이고, 이와 별도로 1500억원 규모의 소각 목적의 자기주식 취득을 결정했다. 박 전 상무 측은 이에 대해 △보통주 1만4900원 △우선주 1만4950원 등 총 4184억원의 배당을 주주제안으로 요구했다. 배당 외에도 사외이사 선임을 두고도 맞붙었는데, 회사 측은 박상수 경희대학교 경영대학 명예교수와 박영우 사단법인 에코맘코리아 이사를 후보자로 선정한 반면 박 전 상무 측은 이성용 전 신한DS 대표와 함상문 KDI국제정책대학원 명예교수를 추전했다.ISS 등은 이에 대해 "금호석유화학의 배당 정책은 실질적으로 개선됐다"면서 "회사는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박찬구 회장이 이사회를 떠났고 ESG위원회와 보상위원회 내부거래위원회를 신설하는 등 개선의 노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I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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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0억원 배상하라"는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경영권 분쟁 중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한앤코)를 상대로 31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 이번 매매 계약 해제의 책임이 한앤코에 있기 때문에 손해를 배상해야 한다는 주장이다.홍 회장은 23일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LKB앤파트너스를 통해 한앤코 측 한상원 대표 등 3명을 상대로 불법행위에 따른 31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기했다고 밝혔다. 대상자는 한앤코의 한 대표와 윤여을 회장, 김경구 전무다.이번 소송은 지난 1일 홍 회장이 한앤코에 주식매매계약을 해제하기로 통보한 데 따른 후속 절하다. 한앤코가 주식 매매계약이 불발하게 된 원인을 제공한 것이므로 310억원을 배상하라는 주장이다. 계약서에 '계약 해제의 책임이 있는 쪽이 이로써 발생하는 손해를 배상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는 게 홍 회장측 주장이다.LKB앤파트너스는 "계약금도 전혀 없던 것만 봐도 알 수 있듯 이번 계약은 한앤코 측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불평등 계약"이라며 "한앤코는 사전에 서로 합의한 사항을 어기고 부당하게 경영에 간섭하고 계약과 협상 내용을 언론에 밝히며 비밀유지 의무까지 위배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홍 회장은 향후 제3의 인수자를 찾겠다는 뜻도 강조했다. LKB앤파트너스측은 "홍 회장의 주식 매각 의지는 확고하다"며 "한앤코와 분쟁을 끝낸 뒤 회사를 발전시키고 진심으로 임직원을 대할 제 3의 인수자를 찾아 경영권을 이전할 것"이라고 했다.지난 5월 홍 회장의 지분 53.08%를 매수하는 계약을 맺은 한앤코는 지난달 23일 홍 회장 측에 주식 매매계약 이행을 촉구하는 소송을 서울중앙지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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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금호석화 경영권 분쟁서 박찬구 회장 손 들어줬다
≪이 기사는 03월23일(23:5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국민연금이 삼촌과 조카 간 경영권 분쟁이 벌어진 금호석유화학 주총을 앞두고 삼촌인 박찬구 회장의 손을 들어줬다. 다만 조카 박철완 상무의 사내이사 선임안엔 찬성표를 던져 이사회 진입 가능성을 열어뒀다.국민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수탁위)는 23일 제10차 회의를 개최하고 금호석유화학 등의 의결권 행사 방향을 심의 후 이 같이 결정했다. 수탁위는 금호석유화학 주총 관련 모든 안건에서 박 회장 측에 찬성했다. 박 상무의 주주제안 중에선 박 상무의 사내이사 선임에 대해서만 찬성하고, 배당 및 이사회 구성 등 나머지 안건에는 반대했다.수탁위는 금호석유화학의 호실적 등을 토대로 현 경영진의 성과를 높게 평가하고, 경영진이 새롭게 교체되면 불확실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박 상무의 사내이사 진입에 대해선 현 경영진을 견제하는 차원에서 최대 주주인 박 상무가 사내이사로서 역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우세했던 것으로 전해진다.국민연금이 박 회장 측에 찬성표를 던지면서 박 회장의 경영권 방어 가능성은 한층 높아졌다. 박 회장 측과 박 상무의 지분이 각각 14.84%(특수관계인 지분 포함), 10.00%로 크지 않은 가운데 지분 8.25%를 보유한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박 회장을 지지하면서 무게추가 기울었기 때문이다.남은 관건은 50%에 달하는 소액주주의 향방이다. 소액주주들의 판단에 영향을 미치는 의결권 자문사들의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ISS와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는 박 회장 측 안을 글래스루이스와 서스틴베스트는 박 상무 측 안건 다수에 찬성표를 던진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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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주총]'주주제안' 조현식, '백기사' 안 찾는 이유는
≪이 기사는 03월05일(09:1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조현식 한국앤컴퍼니(옛 한국타이어 지주회사) 부회장이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에 대한 주주제안을 내놓았지만, 백기사를 확보하기 위한 물밑 작업에는 주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부에 경영권 분쟁이 아닌, 회사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확립으로 비춰져야 한다는 이유에서다.4일 재계 등에 따르면 조 부회장 측은 주주명부는 회사 측으로부터 이미 확보해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통상의 주주제안 후속절차인 주주명부 열람등사 신청은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조 부회장은 지난달 말 자신의 대표이사직 사임을 조건으로, 이한상 고려대 교수를 분리선출 이사(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로 선임해달라는 주주제안을 냈다. 한국앤컴퍼니는 오는 30일 주주총회가 예정돼있다.한국앤컴퍼니의 주주명부를 분석해봐도 지분 5%이상 보유자인 국민연금공단 외에 유의미한 지분 투자자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앤컴퍼니의 재무적 투자자(FI)들의 경우에도 대부분 해외 헤지펀드들이 소수 지분만 갖고 있어서 의기투합을 논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지분 5%이상 보유자들(조현식 부회장, 조현범 사장, 조희원 씨, 국민연금)은 모두 개정 상법에 따라 지분 3% 초과 보유자에 해당해 '의결권 3% 제한'을 받는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주주제안 통과 여부의 캐스팅보트는 한국앤컴퍼니 소액주주들(약 17%)이 갖게 된다.조 부회장뿐만 아니라 조 부회장과 뜻을 같이 하는 누나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 역시 물밑에서 우군 확보에 나설 생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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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화, 내주 이사회... 금호리조트 원매자들, 아쉬움에 군침만
≪이 기사는 02월19일(05:0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금호석유화학이 내주 금호리조트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다. 금호리조트 원매자들은 최근 경영권 분쟁에 휩싸인 금호석유화학이 무사히 거래를 종결시킬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19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은 오는 23일 이사회를 열어 금호리조트 인수를 공식화한다. 지난달 금호리조트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양측은 현재까지 SPA 초안을 가다듬고 있다.최근 박찬구 회장의 조카인 박철완 상무가 배당확대, 사외이사 교체 등 주주제안에 나서면서 금호석화에 경영권 분쟁이 불거지자, 시장의 관심은 금호리조트에 쏠렸다. 3월 예정된 정기주주총회에서 박 상무 측이 이사회 구성원 교체의 명분 가운데 하나로 '금호리조트 고가 인수'를 거론할 것이란 관측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박 상무 측은 금호석화의 금호리조트 인수가 다른 원매자들이 제시한 가격에 비해 400억원 가량 높은 가격에서 이뤄졌다는 점, 본업과 동떨어진 리조트 사업을 인수하는 게 기업 성장성 측면에서 시너지가 적다는 점 등을 지적할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금호리조트 인수전에 참여했던 일부 원매자들은 거래 무산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만약 박 상무가 주총에서 이사회 교체에 성공할 경우 새 이사진이 금호리조트 인수 결정을 뒤집을 수 있다는 기대다. 아시아나CC를 보유하고 있는 금호리조트는 5곳의 원매자가 본입찰까지 전부 완주하면서 대흥행을 이룬 매력적인 매물로 꼽힌다.당시 금호석화를 제외한 나머지 원매자들이 제시한 희망가격은 1000억원대 후반에서 200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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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선전포고 박철완에 힘 싣겠다" 우군 등장…금호석화 '경영권 분쟁' 주총까지 안갯속
▶마켓인사이트 2월 5일 오전 10시53분‘조카의 난’이 벌어진 금호석유화학의 경영권 분쟁 사태가 심상치 않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에게 반기를 들고 나선 박 회장의 조카 박철완 금호석유화학 상무 측에 대형 펀드와 기관투자가 등 일부 주주가 합류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서다.5일 재계 및 자산운용 업계에 따르면 최근 금호석유화학 지분 1%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한 해외 자산운용사가 배당금 대폭 증가 등을 내세운 박 상무 측 주주제안에 동의하기로 결정했다. 1% 미만 소수지분을 들고 있는 LK자산운용도 박 상무 측에 선 것으로 알려졌다. 박 회장 측(14.86%)과 박 상무(10.0%) 측 지분율 격차가 약 4.8%포인트에 불과한 상황에서 박 상무 측이 1%대 중반 우호지분을 확보하자 경영권 향방에 불확실성이 생겼다는 평가다.2002년까지 금호아시아나그룹을 이끌었던 고(故) 박정구 회장(2남)의 아들인 박 상무는 지난달 27일 박 회장과의 특수관계를 해소하고 독자적으로 주주 권리를 행사하겠다는 공시를 통해 ‘선전포고’를 날렸다. 특히 배당금을 기존의 7배 이상인 보통주 1주당 1만1000원(우선주 1만1100원)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주장을 앞세워 운용사들의 마음을 흔들고 있다. 운용사로서는 분쟁으로 인한 주가 상승 효과에 배당금 증가까지 ‘꿩 먹고 알 먹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박 상무는 올해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임기가 만료되는 사내이사 1인, 사외이사 4인의 자리에 본인(사내이사) 및 지인(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을 추천하겠다고 제안했다. 또 올해부터 상법 개정으로 감사위원 선임 시 이른바 ‘3%룰’이 적용된다. 박 상무의 의결권도 3%로 제한되지만 우호 주주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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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KCGI, 한진칼 경영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
≪이 기사는 09월16일(17:4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행동주의 사모펀드(PEF)인 KCGI가 조원태 한진칼 회장과 전현직 이사들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한진칼의 2대주주인 KCGI는 16일 “한진칼이 독립적인 감사 선임을 저지하기 위해 불필요한 단기차입금 1600억원을 조달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 회장과 석태수 대표이사, 전현직 사외이사 세 명을 상대로 관련 이자 비용 상당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주주대표소송 소장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이날 제출했다”고 밝혔다.주주대표소송은 위법한 직무집행을 한 이사들을 상대로 주주가 제기하는 소송이다. KCGI가 승소할 경우 배상액은 전액 한진칼에 귀속된다.KCGI 주장에 따르면 한진칼은 지난해 12월 ‘자산 2조원 이상인 상장사의 경우 감사 선임 대신 감사위원회를 설치해야 한다’는 상법 조항에 부합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단기차입금을 조달했다. 감사위를 설치할 경우 2대주주 등의 감사위원 선임 의결권을 제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행 상법에 따르면 감사를 선임할 경우엔 최대주주만 의결권을 3%로 제한하지만, 감사위를 두고 감사위원을 선임할 땐 모든 주주의 의결권을 최대 3%로 제한한다.KCGI는 소장에서 △‘만기도래 차입금 상환 자금 조달 및 운영자금 확보’라는 명목의 사실과 다른 공시를 한 후 △1600억 원의 단기차입금을 고율의 조건에 차입했고 △신규차입금 중 최소 1050억 원은 차입한지 불과 2개월여 만에 차입처에 고스란히 중도 상환했다고 지적했다. 피고인이 상법상 선관주의 의무, 충실의무를 위반했다는 내용이다.KCGI는 지난달 8일 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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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KCGI “조현민 복귀 배경과 보수지급 기준 밝혀라” 한진칼에 서한
≪이 기사는 06월12일(09:2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토종 행동주의 사모펀드(PEF) KCGI(일명 강성부 펀드)가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에 조현민 전무의 복귀 배경과 보수지급 기준을 요구하는 서한을 발송키로 했다.12일 KCGI는 보도자료를 내고 “조 전무가 한진칼의 전무로서 경영에 참여하는 것은 거액의 보수를 받아 상속세 납부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는 의구심이 들 수 밖에 없다”며 “한진칼 이사들을 상대로 관련 배경 등을 묻는 서한을 발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조 전무 지난해 4월 이른바 ‘물컵 갑질’ 사건으로 대한항공 전무 등 모든 직책을 내려놨다. 그러나 최근 다시 한진칼 전무 겸 정석기업 부사장으로 복귀했다. 서한에는 △한진칼 이사들이 조 전무의 행위로 발생한 계열사 주가 폭락 등 피해와 관해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지 △조 전무의 재선임 배경 및 이사회의 역할 △조 전무의 보수 및 퇴직금 지급 기준 관련 정보를 요구하는 내용을 담을 예정이다.KCGI는 “조 전무SM는 지난해 4월 이로 국민적 분노를 일으켰고 그룹 계열사 주가 급락을 야기했다”며 “그를 사퇴하도록 한 고 조양호 회장 사망 2개월만에 복귀하는 것은 책임경영 원칙에 반하는 것으로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이어 “그룹에 치명타를 입히고도 책임을 지기는커녕 오히려 수십억원에 달하는 거액의 보수를 수령한 그의 굳이 선임한 배경이 의아할 따름”이라며 “이사들이 아직도 오로지 대주주 일가의 이익을 위해서 회사의 이익을 침해하는 구태를 재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이태호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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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한진칼 주가 상승에 오너일가 상속세 부담도 껑충
≪이 기사는 04월09일(16:2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한진칼 주가가 상승하면서 오너 일가의 상속세 부담도 커지고 있다. 현행법상 상장사 주식의 상속세를 산정할 때는 주가가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오너 일가가 결국 고배당으로 상속세 문제를 돌파할 거라 보고 한진칼 우선주의 집중 매입에 나섰다. 9일 한진칼 주가는 장중 한때 전날보다 4200원(13.81%) 오른 3만4600원을 찍었다. 이후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며 결국 전날보다 250원(0.82%) 떨어진 3만150원으로 장을 마치긴 했지만, 장 초반 매수세가 만만치 않았다는 평가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타계한 8일엔 한진칼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5200원(20.63%) 오른 3만400원으로 마감했다. 지난달만 해도 한진칼 주가는 2만5000~2만8000원대를 오갔다. 현행법상 상장회사 주식의 상속세는 피상속인의 사망일을 기점을 전후로 각 2개월 동안, 총 4개월 동안의 주가 평균을 기준으로 산정된다. 조 회장이 타계한 8일을 기준으로 2개월 동안 한진칼 주가의 평균(종가 기준)은 2만6500원 수준이었다. 그런데 8일부터 한진칼 주가가 3만원대를 넘어서면서, 주가가 더 상승할지 여부에 증권업계의 관심이다. 6월 중순까지의 주가를 반영해 유가족들이 납부할 상속세액이 최종 확정되기 때문이다.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을 상속할때 적용되는 할증세율(한진칼의 경우 20%)도 반영해야 한다. 이에 따르면 해당 기간 동안 한진칼 주가 평균이 2만6000원일 경우 조 회장의 보통주 전량(1055만3258주)에 대한 상속세는 1646억원이 되지만, 3만원일 경우엔 1900억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한진칼 주가 평균이 1000원 오르면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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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한진칼 주총에 KCGI 제안 올린다
≪이 기사는 03월14일(18:1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한진그룹의 지주사인 한진칼 주주총회에서 조양호 회장 등 현 경영진과 행동주의 펀드 KCGI의 표대결이 펼쳐지게 됐다.한진칼은 14일 이사회를 열고 오는 29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감사 및 사외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감액 등을 담은 KCGI의 주주제안을 조건부로 상정키로 결정했다.KCGI는 지난 1월 한진칼에 사외이사 2인과 감사위원 2인 등을 선임하는 내용의 주주제안을 했다. 사외이사로는 조재호 서울대 교수와 김영민 변호사를 추천했다. 추천한 사외이사 2명을 감사위원으로 선임하는 것도 요구했다. 한진칼 이사의 보수한도 총액을 50억원에서 30억원으로 줄이는 동시에 한진칼 계열사에서 임원을 겸임하는 이사(등기 및 비등기 불문)에 대해서는 보수한도를 5억원으로 제한하라고도 제안했다.한진칼은 당초 “KCGI가 주식을 보유한 지 6개월이 지나지 않아 주주제안을 할 자격이 없다”며 KCGI의 주주제안 안건을 주총에 상정하지 않을 방침이었다. 하지만 서울중앙지법은 “주주가 6개월 주식 보유 요건을 갖추지 못했더라도 3% 이상 지분을 보유하면 주주제안권을 행사할 수 있다”며 KCGI의 손을 들어줬다. 한진칼은 서울고등법원에 항고했지만 법원 판결이 나오지 않으면서 KCGI의 주주제안 안건 상정이 불가피해졌다.조 회장 측과 KCGI는 각각 추천한 사외이사 선임 안건을 놓고 표대결을 벌일 전망이다. 한진칼의 이사 선임 안건은 주주 과반수가 찬성하면 통과되는 보통 결의 사안이다. 지난해 말 기준 조 회장과 특수관계인의 한진칼 지분이 28.95%에 이르는 만큼 KCGI(지분 10.71%)보다는 우세하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