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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막 오르는 건설사 주총…"신사업 위한 정관 변경이 주요 안건"

    막 오르는 건설사 주총…"신사업 위한 정관 변경이 주요 안건"

    오는 16일 삼성엔지니어링을 시작으로 건설사들의 3월 정기주주총회 시즌이 본격 개막한다.국내 부동산 시장이 하향 조정 국면에 들어서면서 건설사들이 사업 다각화에 주력하고 있어 올해 주총에선 신규 사업 확대를 위한 정관 변경이 주요 안건으로 다뤄질 예정이다.7일 업계에 따르면 올 주총에서 정관 변경을 통해 신사업 진출을 준비하는 건설사들이 늘고 있다. 부동산 경기 둔화에 따라 건설사들의 캐시카우(핵심 수익원)던 주택 사업의 수익성이 빠르게 악화하고 있어서다.업계 '맏형'으로 불리는 현대건설은 오는 23일 주총에서 정관 변경을 통해 재생 에너지 전기 공급·소규모 전력 중개를 신규 사업으로 추가할 예정이다. 현대건설이 신사업 추진을 위해 정관 변경에 나선 건 2017년 태양광 발전·환경관리 대행 사업을 추가한 이후 6년 만이다.업계 관계자는 "재생 에너지 시장의 성장성이 크다는 판단에서 내부 조직을 꾸리고 재생 에너지 전력 중개 거래 사업을 준비하는 것으로 안다"며 "에너지 리테일 기업으로 변신을 추진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현대건설은 4년 연속 국내 도시정비 사업 수주 1위를 기록하는 등 주택 부문에 역량을 집중해왔지만 새로운 성장 동력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전반적인 사업 포트폴리오 재정비에 나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건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5820억원으로 전년 대비 22.8% 감소했다.계룡건설산업도 오는 28일 열리는 주총에서 정관을 변경해 데이터센터 구축·판매·운영·임대 사업을 추가할 방침이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인프라로 데이터센터가 꼽히면서 가파른 시장 성장이 점쳐지고 있어서다. 계룡건설산업

  • 건설사에 28.4조 공급…농협·새마을금고, PF 대주단 참여

    건설사에 28.4조 공급…농협·새마을금고, PF 대주단 참여

    정부가 미분양과 고물가에 따른 건설회사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28조원이 넘는 정책자금을 투입한다. 사업성이 우려되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의 정상화를 이끌기 위해 다음달 ‘PF 대주단 협약’을 가동하고 상호금융권도 멤버로 참여시킨다.금융위원회는 권대영 상임위원 주재로 기획재정부 금융감독원 한국은행 금융권 등과 ‘회사채·단기 금융시장 및 부동산 PF 리스크 점검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6일 밝혔다. 권 상임위원은 “과거 위기와 비교할 때 현재 PF 시장을 전체적인 시스템 리스크가 있다고 보기 어렵지만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금융당국은 사업장별 맞춤 지원을 하기로 했다. 정상 사업장을 대상으론 대출의 질을 개선하는 정책을 시행한다. 단기 PF-ABCP(자산유동화기업어음)를 장기 대출로 바꿔주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 한국주택금융공사의 특례보증 프로그램을 이달부터 시행해 증권사·건설사의 차환 리스크를 줄여준다. 브리지론의 본PF 전환을 지원하는 15조원 규모 사업자 보증과 5조원 규모 준공 전 미분양 보증대출 프로그램도 지속적으로 시행한다.리스크 우려가 있는 사업장을 위해선 다음달 PF 대주단 협약을 가동한다. 새마을금고와 농협 신협 등을 참여시키고 신속한 의사결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의결 요건 등도 재정비한다. 대주단이 채권 행사 유예나 신규 자금 투입 같은 금융 지원을 토대로 시공사 교체, 사업부지 추가 매입 등 사업장 정상화 방안을 자율적으로 협의하도록 이끈다는 구상이다.금융지주와 대형 증권사 등 민간 차원의 사업 재구조화 지원 사업도 추진한다. KB금융그룹은 최근

  • "미분양 아파트 34% 할인할 수도"…신평사 보고서 논란

    "미분양 아파트 34% 할인할 수도"…신평사 보고서 논란

    전국 미분양 아파트가 6만8000가구를 넘어선 가운데 금융권에선 ‘분양가를 34% 할인할 여력이 있어 빌려준 돈은 다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와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 건설·시행 업계에선 30% 이상의 할인 분양은 ‘나머지는 다 죽고 증권사만 살겠다는 것이냐’는 반응이 나온다.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16일 미분양 주택 등의 할인분양 여력이 높아 국내 증권사들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투자금 회수에 무리가 없을 것이란 결론을 담은 ‘증권사 부동산PF 투자자금 회수여력과 리스크 대응능력 점검’이란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기준 국내 25개 증권사의 부동산 PF 대출과 약정 등 규모가 약 28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임시 토지담보대출인 브릿지론 규모는 8조2000억 원으로 전체 분석대상 규모의 29% 가량을 차지했고, 본PF를 일으켜 분양은 했으나 공정률이 20%이하인 사업장에 빌려준 돈이 11조4000억원으로 부실 우려가 심각하다고 분석했다. 분양형 본PF 사업장 중 공정률이 50% 이상인 사업장은 전체 대출과 약정 가운데 20%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착공 및 공정률이 50% 미만인 사업장이 80%다. 증권

  • 8년 만에 '해외 최대실적' 내건 건설사들

    8년 만에 '해외 최대실적' 내건 건설사들

    국내 5대 건설사들이 올해 해외 수주 목표를 지난해보다 평균 50% 높게 잡았다. 일부는 전년 대비 114% 성장을 예상하는 등 모처럼 해외시장 공략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중동 등지에서 대규모 프로젝트 발주가 잇따르는 데 비해 건당 입찰 경쟁 업체 수는 줄고 있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판단이다. 2020년 351억달러 이후 2년 연속 쪼그라들었던 해외수주가 올해는 큰 폭으로 늘어날 것이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건설사, 해외서 8년 만에 최대실적 목표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엔지니어링, 현대건설, GS건설, 대우건설, DL이앤씨 등 국내 상위 5개 대형 건설사의 올해 합산 해외 수주 목표는 27조37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해외 수주액 18조5210억원보다 50.0%(9조1190억원) 늘어난 규모다.5개 대형사 중 GS건설의 해외 수주 증가 목표치가 가장 높다. 지난해 수주실적 2조3330억원보다 114.3% 증가한 5조원을 설정했다. DL이앤씨도 지난해(1조2280억원)보다 71% 늘어난 2조1000억원을 예상했다. 수주 1위인 현대건설은 전년 대비 46.7% 증가한 10조4700억원의 해외 수주를 기대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38.5% 늘어난 8조원의 해외실적을 내다봤다. 5대 건설사 중 대우건설은 가장 보수적인 1조8000억원(전년 대비 1.4% 증가)의 수주를 예상했다.지난해 신규 수주의 대부분을 국내 주택으로 채운 것과 달리 올해는 해외 수주에 ‘올인’하겠다는 게 건설사들의 전략이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5개사 합산 기준 올해 해외 수주 목표는 2015년 이후 최대치”라며 “국내 주택시장 위축과 함께 해외 발주 시장 호조, 계열사 해외 공장 건설 추진, 신사업 강화 등이 맞물린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묻지

  • "손해배상 물더라도 발빼는 게 이득"…시공사의 타절 손익계산서

    "손해배상 물더라도 발빼는 게 이득"…시공사의 타절 손익계산서

     대우건설을 필두로 대형 건설사에서 공사를 포기하고 타절(계약 해제)하는 사례가 나오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본 PF(프로젝트파이낸싱)에 들어가기 전 브릿지론 단계에서 사업이 철수되는 사례는 많아왔지만 대형 건설사가 보증까지 제공한 도급 사업을 중단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사업성 우려를 겪는 지방 사업장 중심으로 타절 움직임이 본격화할지 주목된다.본 PF 추진 비상등 켜진 대주단·시행사2월 초 대우건설이 울산 동구 일산동 주상복합사업(푸르지오)의 시공권을 포기하는 일이 있었다. 당초 지난해 12월 공사 착공 후 2026년 5월 완공이 예정돼 있었지만 후순위 대출보증을 선 대우건설이 자체 중단을 선언했다. 대우건설은 후순위 브릿지론 보증금을 자체 자금으로 상환, 지난해 440억원을 전액 손실 처리했다.앞서 시행사(팜헤이븐플래닝)는 부지 매입과 인허가 비용을 위해 브릿지론으로 1000억원을 조달했다. 선순위 460억원, 후순위 440억원, 에쿼티 100억원으로 구조를 짰다. 선순위 대주단엔 유안타증권(200억원), 우리금융캐피탈(100억원), 아이파트너스자산운용(80억원) 등이 참여했다. 대우건설은 앞서 선순위 대출에 대한 보증없이 후순위에 보증을 섰고 향후 본PF로 넘어갈 때 책임준공 의무를 지기로 했다.대우건설이 후순위 브릿지론을 대위 변제하면서 사업 실행을 위한 본 PF 추진에 비상등이 켜졌다. 사업 초기 조달된 브릿지론은 본PF가 이뤄질 시 대출금으로 전환되고 이후 계약금· 중도금·잔금이 들어오면 본PF 대출금을 갚는 용도로 쓰이게 된다. 시행사와 선순위 대주단들은 추가 분담금을 투입해 브릿지론 만기를 3개월 연장하기로 했다. 일단

  • 건설노조에 뜯긴 돈, 수도권서만 최소 1361억

    건설노조에 뜯긴 돈, 수도권서만 최소 1361억

    건설사가 최근 3년간 건설노조 타워크레인 기사에게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준 월례비(월급 외에 관행적으로 주는 돈)가 수도권에서만 최소 136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19일 한국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철근콘크리트 서울·경기·인천사용자연합회가 회원 건설사 49곳을 대상으로 2020년 1월 1일부터 이달 18일까지 706개 건설 현장에서 타워크레인 기사에게 지급한 월례비를 집계한 결과 1361억842만원에 달했다. 연합회 관계자는 “조사에 참여하지 않은 47개 회원사를 고려하면 2000억원을 훨씬 웃돌 것”이라며 “전국으로 넓히면 수치는 더 커질 것”이라고 했다.국토교통부도 지난 2주간 건설 현장 불법행위 피해 사례를 조사한 결과 총 290개 업체로부터 2070건의 피해 사례를 접수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피해 유형을 보면 ‘월례비 요구’(1215건·58.7%)와 ‘노조전임비 강요’(567건·27.4%)가 대부분이었다. 계좌 지급 내역으로 확인한 건설사 피해액만 3년간 1686억원이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건설사들이 보복이 두려워 신고조차 하지 못했다”며 “노조 횡포가 건설사의 자포자기, 솜방망이 처벌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끊겠다”고 했다.상납하듯 뜯기는 월례비…3년새 月 200만원→700만원공사 지연·보복 두려운 건설사, 뒷돈 강요에도 신고조차 못해건설사들은 공사 지연을 막기 위해 타워크레인 기사들에게 수시로 돈을 쥐여준다. 이들이 일을 안 하면 공사 현장이 곧바로 ‘셧다운’되기 때문이다.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자재를 천천히 인양하거나 인양을 거부하기 때문에 건설사들은 공기를 맞추기 위해 월례비

  • 컬리어스 "한국 데이터센터 시장, 새로운 투자 기회"

    MARKET

    컬리어스 "한국 데이터센터 시장, 새로운 투자 기회"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 업체인 컬리어스는 3일 '한국 데이터센터 시장 보고서'를 발표하고 부동산 및 인프라 투자업계에서 한국 데이터센터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보고서에 따르면 데이터센터는 위치를 선점하는 측면이나 운영 인프라, 노하우 등으로 인해 부동산 업계 내에서도 독립된 자산 및 투자부문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동안 통신사가 독점하던 데이터센터 시장에 자산운용사, 사모펀드, 디벨로퍼, 건설사, 운용사 등 신규 투자자들이 증가하면서 대규모 투자도 이뤄지고 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과거 데이터센터 개발은 통신사 등 정보기술(IT) 기업이 주도해왔다. KT, LG 유플러스, SK텔레콤의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 등 국내 이동통신 3사가 약 30개의 데이터센터를 운용하고 있다. 한국데이터센터연합회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전국의 데이터센터 수는 177개로 이중 상업용 62개, 비상업용 115개다. 이 중 60% 이상이 수도권에 집중돼있다.데이터센터 시장이 더욱 성장하면서 그동안 통신사가 주도해온 국내 데이터센터 시장에 여러 투자자가 등장하고 있다. 자체적으로 소유하고 있는 데이터센터 개발에는 네이버와 카카오 등의 포털 사업자가 적극 나서고 있다. 국내 자산운용사들은 에쿼티(지분) 투자와 블라인드 펀드 등을 활용한 투자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또 데이터센터의 설계, 구축, 운영을 위해 통신사업자와의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정유선 컬리어스 코리아 데이터센터 서비스팀 이사는 "국내외 클라우드 사업자들이 한국 진출을 확장하면서 한국의 데이터센터 시장은 계속 커질 것"이라며 "글로벌 데이터센터 오퍼레이터 및 리츠, 사모펀드 투자사들이 한국 데이터

  • 건설사 신용등급 강등 본격화되나…롯데‧태영‧한신공영 등급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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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설사 신용등급 강등 본격화되나…롯데‧태영‧한신공영 등급 전망↓

    국내 신용평가사들이 건설사들의 신용도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부동산 경기 위축에 기준금리 인상 여파가 겹친 건설사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한국기업평가‧나이스신용평가 등 신용평가사들이 일부 건설사들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내렸다. 신용등급 전망이 부정적이라는 건 향후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한국기업평가는 17개 건설사에 대한 정기 평가를 진행한 결과, 롯데건설, 태영건설, 한신공영의 신용도를 지난 21일 하향 조정했다. 롯데건설은 종전 ‘A+(안정적)’에서 ‘A+(부정적)’로 변동됐다. 태영건설은 ‘A(안정적)’에서 ‘A(부정적)’로, 한신공영은 ‘BBB+(안정적)’에서 ‘BBB+(부정적)’로 조정됐다.한국신용평가는 동부건설에 이어 롯데건설, 태영건설, 한신공영의 신용등급 전망을 내렸다. 나이스신용평가도 롯데건설과 태영건설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매겼다.신용평가업계는 롯데건설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달부터 내년 1분기까지 약 3조4000억원의 유동화증권 만기가 돌아온다는 점에서다. 계열사 유상증자 및 차입지원으로 단기적인 유동성 위험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재무 부담이 커졌다는 점도 반영했다.태영건설은 높은 부채비율이 발목을 잡았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기준 이 회사의 부채비율은 441%에 달한다. 한신공영은 수익성 하락과 재무 부담 확대 추세가 지속되고 있어 단기간 내 재무구조 개선이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 PF發 건설사 위기…지방부터 쓰러진다

    시공능력평가 100위 내 건설사 10곳 중 9곳가량이 내년 사업계획을 마련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수주는 엄두도 못 내고 적자 누적에 따른 생존을 걱정하는 처지에 놓였다. 급등한 공사단가,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금난, 미분양 급증 등 ‘삼중고’에 처한 건설업계가 혹독한 생존 게임에 내몰리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1일 한국경제신문이 시공능력평가 100위 내 건설사를 대상으로 내년 사업계획 수립 여부를 조사한 결과 우미건설 반도건설 등 10곳 정도만 계획을 세웠다. 10위 내 대형 건설사 가운데 사업계획을 확정한 곳은 한 곳도 없다.건설사들은 연말이 다가왔는데도 아파트 분양 계획 등 사업 초안조차 마련하지 못한 실정이다. 당장 발등의 불인 자금 확보와 미분양 해소에 골몰하고 있다. 일부 건설사는 최근 희망퇴직에 이어 비상 경영 카드까지 검토하고 있다. 한 대형사 전략담당 임원은 “금리 변수 등 불확실성이 너무 커 내년 신규 수주 물량과 분양 계획을 세우기 어렵다”고 말했다.지방에 사업장이 많은 중소·중견사와 시행업계의 상황도 심각하다. 지난 9월 충남지역 종합건설업체 6위인 우석건설에 이어 매출 500억원대인 동원건설산업(경남지역 시공능력평가 18위)이 최근 부도나 충격을 줬다. 지난해 이후 무리한 수주에 나선 한 중견 건설사가 직원 월급을 5개월 이상 연체하는 등 업계에 불안이 확산하고 있다.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수익 구조가 열악한 중소·중견사와 협력업체를 중심으로 내년 상반기 이후 연쇄 도산할 것이라는 위기감이 팽배하다.30년째 건설업을 해온 박영광 동우개발 회장은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를 다

  • 초대형 재건축 사업장 둔촌주공까지…PF대출 연장 못해 시공사가 떠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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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대형 재건축 사업장 둔촌주공까지…PF대출 연장 못해 시공사가 떠안는다

    강원도 ‘레고랜드발’ 단기자금 경색으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시장은 우량·비우량을 따지지 않고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서울 둔촌주공 재건축 사업의 PF 연장 실패는 유동성 위기가 우량 건설현장에까지 덮친 경우다.21일 업계에 따르면 BNK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SK증권, 부국증권, 키움증권 등은 7000억원 규모의 둔촌주공 PF 유동화 단기채 차환용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발행을 위해 전방위로 제안요청서(RFP)를 보냈지만 끝내 투자자를 찾지 못했다. 금융회사와 연기금은 물론 일반 법인과 사모펀드까지 찾아갔으나 소용없었다는 후문이다. 둔촌주공 재건축 사업은 일반분양 물량만 4700가구에 달해 수익성이 보장된 사업장으로 평가된다. 그럼에도 투자자들은 “건설사와 증권사의 신용등급은 신뢰할 수 없다. 사업장 수지를 직접 확인하고 추가적인 돌발 위험은 없는지 점검해야 한다”며 투자를 꺼린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기존에 발행한 7000억원의 PF 전액을 현대건설(1960억원) HDC현대산업개발(1750억원) 대우건설(1645억원) 롯데건설(1645억원)이 자체 자금으로 갚게 됐다.단기 자금시장 경색은 건설업계 전방위로 확산하고 있다. 레고랜드 부도 사태의 직격탄을 맞은 지방자치단체 보증 민·관 합동 PF 사업이 많은 A, B사에 대해선 부도설까지 나돌고 있다. A1 신용등급 어음만 투자하도록 원칙을 정해 투자했던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와 펀드가 지자체 보증 채권은 더 이상 A1 채권으로 간주할 수 없다고 판단, 급속도로 자금을 회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건설사가 직접 시행사 자격으로 지자체 합작법인에 출자한 민·관 합동 사업은 연대보증 사업보다 더 큰

  • 돈줄 마른 증권·건설사들…정부·모기업에 '긴급 SOS'

    돈줄 마른 증권·건설사들…정부·모기업에 '긴급 SOS'

    요즘 기업 재무팀 분위기는 하나같이 어둡다. 치솟는 금리에 레고랜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사태까지 겹쳐 자금시장이 급격히 얼어붙고 있어서다. 만기가 도래하는 차입금을 차환(재조달)하기 위해 금융회사를 찾아 동분서주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 생존을 위해 연초보다 2~3배 비싼 금리에 자금을 마련하는 기업도 눈에 띈다. ‘자금 보릿고개’에 봉착한 기업은 “정부의 유동성 지원 대책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은다. 건설사들 “돈줄 마를라” 공포감건설사의 자금난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강원 춘천에 있는 레고랜드 사태로 건설사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이 멈춘 탓이다. 투자자들이 PF 유동화 상품에 돈을 넣지 않으면서 건설사의 유동성 리스크가 불거졌다. 충남지역 중견 건설업체인 우석건설은 지난달 말 납부 기한인 어음을 결제하지 못해 1차 부도 처리됐다.부도 난 업체까지 나오면서 건설사들의 자금조달 통로는 더 좁아졌다. 건설사의 회사채나 기업어음(CP)을 사들이려는 투자자는 자취를 감췄고, 은행이 대출을 꺼린다는 소문까지 확산하고 있다.‘돈줄’이 말라가자 건설사들은 정부와 모회사에 손을 벌리고 있다. 신용등급이 BB+ 이하인 업체들이 즐겨 쓰던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 발행을 타진하는 대기업 계열 건설사마저 등장했다.P-CBO는 신용도가 낮아 시장에서 소화될 수 없는 회사채를 대상으로 신용보증기금 등의 정부 기관이 보증을 서 채권 등급을 높여 유통이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대우건설은 지난 8월 신용보증기금 지원을 받아 800억원 규모의 P-CBO를 발행했다. 롯데건설도 300억원어치의 P-CBO를 찍었다. 대우건설, 롯

  • 불안한 금융권 '미분양' 긴급 분석…건설사 사업 리스크 다시 뜯어본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화 위험이 불거지면서 금융회사들은 앞다퉈 건설사의 사업 위험도 재평가 작업에 나서고 있다. 미분양이 집중되고 있는 이른바 위험 지역을 추리고, 건설사별 위험 지역 사업장 비중을 분석하는 등 집중 관리에 들어갔다.21일 업계에 따르면 시중은행과 신용평가사들은 올 하반기 들어 미분양 추이, 주택 거래량, 주택 매매가격 변동률 등을 중심으로 지역별 위험도를 분석하고 있다.한국신용평가는 미분양 가구가 빠르게 늘고 청약 미달률이 높아지고 있는 대구·울산·경북·전남을 경기 저하 지역으로 분류해 위험 지역으로 판단하고 있다. 대전·부산·경기는 경기 저하 유의 지역, 인천·충북·충남·전북·경남은 모니터링 지역으로 보고 있다.이 같은 지역별 위험도를 바탕으로 신세계건설·한신공영·금호건설·대보건설 등을 지역 익스포저(위험노출액)가 큰 건설사로 분류하고 있다. 위험 지역이 전체 사업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0%를 넘는 건설사들이다. 현대건설·DL이앤씨·롯데건설·포스코건설·태영건설·KCC건설·한화건설·호반산업·DL건설·동부건설·서희건설 등은 위험 지역과 유의 지역의 합이 30%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금융사들은 이들 중 특히 PF 보증 규모가 큰 태영건설·호반건설·한신공영 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부동산 시장이 활황을 이루던 2020년 이후 건설사의 PF 보증 규모는 급격히 늘었다. 2010년대 이후 증권사 등 금융회사의 참여가 늘면서 건설사들이 PF 신용보강에 나서는 일이 줄었다. 위험이 공사비로 한정되는 책임준공 조건부 신용보강과

  • 부동산 경기 침체로 건설사 신용도 '비상'…"돈줄 마르고 분양 위험 커져"

    DCM

    부동산 경기 침체로 건설사 신용도 '비상'…"돈줄 마르고 분양 위험 커져"

    부동산 시장이 주춤하면서 건설사들의 신용도가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분양 경기가 하락 국면으로 진입한 데다 금리 인상까지 겹치면서 건설사들의 분양 위험 익스포저(위험 노출)와 자금 조달 환경이 빠르게 악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분양 위험 익스포저가 크고 재무적 대응력이 낮은 중견 건설사들을 중심으로 신용도 하향 압박이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BBB급 건설사 신용도 '흔들'한국신용평가는 '주택경기 변곡점에 선 건설산업, 분양위험과 경기대응력에 주목'이라는 웹세미나를 열고 업체별 분양 위험 수준을 점검했다. △위축된 부동산 시장 △원자재값 급등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등 '3중고'로 건설사들의 신용도에 균열이 생기고있다는 판단에서다.한신평은 신용등급 BBB급 건설사들의 분양 위험 익스포저가 상대적으로 높다고 분석했다. 대구, 울산, 경북, 전남 등 미분양이 속출하고 있는 지역의 분양 예정 물량이 많다는 이유를 들었다. 위험지역 물량 비중이 30%가 넘는 BBB급 건설사로는 한신공영, 아이에스동서, 금호건설, 대보건설 등이 꼽혔다. A급 신용도를 갖춘 신세계건설은 대구‧경북지역 사업 예정 물량이 많아 위험도가 높게 측정됐다. '미분양 무덤'으로 불리는 대구는 미분양 아파트가 지난해 7월 1148가구에서 지난 7월 7523가구로 7배가량 늘어났다. 신용등급 A급 이상 건설사들은 대전, 부산, 경기 지역 물량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사업유형에 따른 위험도 분석 결과도 내놨다. 자체사업 비중이 큰 BBB급 건설사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 규모가 많은 A급 건설사들의 위험 수준이 높다는 게 한신평의 지

  • 원자재값 고공행진…대형 건설사 '실적 눈높이'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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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자재값 고공행진…대형 건설사 '실적 눈높이' 뚝

    철근 등 건설 원자재값 상승 여파로 올 2분기 대형 건설사들의 실적 성장세가 크게 둔화했을 것이란 추정이 나온다. 증권업계에서는 철근콘크리트업계 파업으로 수도권 건설 현장 공사가 차질을 빚으면서 3분기에도 건설사의 실적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1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건설, GS건설, 대우건설, DL이앤씨 등 증권사들의 실적 추정이 가능한 상장 건설사 10곳의 올 2분기 합산 영업이익(연결재무제표 기준)은 1조1354억원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2분기(1조1216억원)보다 1.2% 늘어난 규모다. 작년 2분기 영업이익이 국내 주택 경기 호황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43.4%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성장세가 눈에 띄게 둔화한 것이다. 올 2분기 매출과 순이익도 17조3750억원, 82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6%, 18.7% 증가해 전년 증가율(14.1%, 53.8%)을 밑돌았을 것으로 추정된다.증권업계에서는 원자재값 상승 등으로 주택 착공과 분양이 지연되면서 상당수 건설사가 실적 쇼크를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4월 전국의 주택 착공 규모는 3만494가구로 1년 전(5만2407가구)보다 40% 넘게 급감했다.대형 건설사 가운데 대우건설과 DL이앤씨, HDC현대산업개발은 영업이익이 작년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실적 하락폭이 가장 큰 건설사는 DL이앤씨로, 2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2290억원) 대비 35.2% 급감한 1483억원으로 추정된다.김승준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주택 착공 물량이 적었던 데다 원자재값, 인건비 상승으로 원가율(매출에서 원가가 차지하는 비중)이 오르면서 이익 감소폭이 커졌다”며 DL이앤씨의 목표 주가를 종전 7만500

  • 회사채 기피업종 1위 '건설'…주가는 10년째 박스권 "성장동력 못 찾겠다"

    회사채 기피업종 1위 '건설'…주가는 10년째 박스권 "성장동력 못 찾겠다"

    자본시장에서 건설업종은 ‘천덕꾸러기’ 신세다. 대형·중견 상장 건설사 주가는 10년째 박스권에 갇혀 있다. 채권시장에선 기관투자가가 가장 기피하는 업종으로 꼽힌다. 사업 포트폴리오가 대부분 비슷해 대장주가 없는 데다 내수 위주인 건설산업의 성장동력이 크지 않다는 인식이 강해서다.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엔지니어링·현대건설·GS건설·DL이앤씨·대우건설 등 건설업 대표 종목으로 구성된 KRX 건설업 주가지수는 올 상반기 18.50% 하락했다. 같은 기간 기계장비업(4.70%)과 운송업(4.99%)보다 하락 폭이 더 컸다. 2017년부터 주가지수는 500~600대의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정부가 주택 공급 확대를 위해 재건축·재개발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건설사를 바라보는 투자자의 시선은 우호적이지 않다. 가파른 금리 인상, 원자재 가격 상승 여파로 미분양과 수익성 악화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1분기 건설사의 실적은 높아진 원자재 가격과 공정률 지연 이슈로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다”며 “해외 건설 수주가 본격적으로 늘어나지 않으면 당분간 건설업의 가치를 높게 볼 만한 특별한 소재가 없다”고 지적했다.올 상반기 대형 건설사의 주택 분양 실적을 보면 현대건설(목표 달성률 51%)을 제외하고 대부분 연간 목표치의 20% 수준에 그치고 있다. 김승준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자재값이 급등하고 있는데 1분기 대부분 건설사의 실적에 원가율 상승이 전부 반영되지 않았다”며 “2~4분기에 걸쳐 순차적으로 반영되면 실적 하락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건설사의 목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