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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설노조에 뜯긴 돈, 수도권서만 최소 1361억

    건설노조에 뜯긴 돈, 수도권서만 최소 1361억

    건설사가 최근 3년간 건설노조 타워크레인 기사에게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준 월례비(월급 외에 관행적으로 주는 돈)가 수도권에서만 최소 136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19일 한국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철근콘크리트 서울·경기·인천사용자연합회가 회원 건설사 49곳을 대상으로 2020년 1월 1일부터 이달 18일까지 706개 건설 현장에서 타워크레인 기사에게 지급한 월례비를 집계한 결과 1361억842만원에 달했다. 연합회 관계자는 “조사에 참여하지 않은 47개 회원사를 고려하면 2000억원을 훨씬 웃돌 것”이라며 “전국으로 넓히면 수치는 더 커질 것”이라고 했다.국토교통부도 지난 2주간 건설 현장 불법행위 피해 사례를 조사한 결과 총 290개 업체로부터 2070건의 피해 사례를 접수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피해 유형을 보면 ‘월례비 요구’(1215건·58.7%)와 ‘노조전임비 강요’(567건·27.4%)가 대부분이었다. 계좌 지급 내역으로 확인한 건설사 피해액만 3년간 1686억원이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건설사들이 보복이 두려워 신고조차 하지 못했다”며 “노조 횡포가 건설사의 자포자기, 솜방망이 처벌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끊겠다”고 했다.상납하듯 뜯기는 월례비…3년새 月 200만원→700만원공사 지연·보복 두려운 건설사, 뒷돈 강요에도 신고조차 못해건설사들은 공사 지연을 막기 위해 타워크레인 기사들에게 수시로 돈을 쥐여준다. 이들이 일을 안 하면 공사 현장이 곧바로 ‘셧다운’되기 때문이다.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자재를 천천히 인양하거나 인양을 거부하기 때문에 건설사들은 공기를 맞추기 위해 월례비

  • 컬리어스 "한국 데이터센터 시장, 새로운 투자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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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컬리어스 "한국 데이터센터 시장, 새로운 투자 기회"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 업체인 컬리어스는 3일 '한국 데이터센터 시장 보고서'를 발표하고 부동산 및 인프라 투자업계에서 한국 데이터센터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보고서에 따르면 데이터센터는 위치를 선점하는 측면이나 운영 인프라, 노하우 등으로 인해 부동산 업계 내에서도 독립된 자산 및 투자부문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동안 통신사가 독점하던 데이터센터 시장에 자산운용사, 사모펀드, 디벨로퍼, 건설사, 운용사 등 신규 투자자들이 증가하면서 대규모 투자도 이뤄지고 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과거 데이터센터 개발은 통신사 등 정보기술(IT) 기업이 주도해왔다. KT, LG 유플러스, SK텔레콤의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 등 국내 이동통신 3사가 약 30개의 데이터센터를 운용하고 있다. 한국데이터센터연합회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전국의 데이터센터 수는 177개로 이중 상업용 62개, 비상업용 115개다. 이 중 60% 이상이 수도권에 집중돼있다.데이터센터 시장이 더욱 성장하면서 그동안 통신사가 주도해온 국내 데이터센터 시장에 여러 투자자가 등장하고 있다. 자체적으로 소유하고 있는 데이터센터 개발에는 네이버와 카카오 등의 포털 사업자가 적극 나서고 있다. 국내 자산운용사들은 에쿼티(지분) 투자와 블라인드 펀드 등을 활용한 투자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또 데이터센터의 설계, 구축, 운영을 위해 통신사업자와의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정유선 컬리어스 코리아 데이터센터 서비스팀 이사는 "국내외 클라우드 사업자들이 한국 진출을 확장하면서 한국의 데이터센터 시장은 계속 커질 것"이라며 "글로벌 데이터센터 오퍼레이터 및 리츠, 사모펀드 투자사들이 한국 데이터

  • 건설사 신용등급 강등 본격화되나…롯데‧태영‧한신공영 등급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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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설사 신용등급 강등 본격화되나…롯데‧태영‧한신공영 등급 전망↓

    국내 신용평가사들이 건설사들의 신용도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부동산 경기 위축에 기준금리 인상 여파가 겹친 건설사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한국기업평가‧나이스신용평가 등 신용평가사들이 일부 건설사들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내렸다. 신용등급 전망이 부정적이라는 건 향후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한국기업평가는 17개 건설사에 대한 정기 평가를 진행한 결과, 롯데건설, 태영건설, 한신공영의 신용도를 지난 21일 하향 조정했다. 롯데건설은 종전 ‘A+(안정적)’에서 ‘A+(부정적)’로 변동됐다. 태영건설은 ‘A(안정적)’에서 ‘A(부정적)’로, 한신공영은 ‘BBB+(안정적)’에서 ‘BBB+(부정적)’로 조정됐다.한국신용평가는 동부건설에 이어 롯데건설, 태영건설, 한신공영의 신용등급 전망을 내렸다. 나이스신용평가도 롯데건설과 태영건설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매겼다.신용평가업계는 롯데건설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달부터 내년 1분기까지 약 3조4000억원의 유동화증권 만기가 돌아온다는 점에서다. 계열사 유상증자 및 차입지원으로 단기적인 유동성 위험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재무 부담이 커졌다는 점도 반영했다.태영건설은 높은 부채비율이 발목을 잡았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기준 이 회사의 부채비율은 441%에 달한다. 한신공영은 수익성 하락과 재무 부담 확대 추세가 지속되고 있어 단기간 내 재무구조 개선이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 PF發 건설사 위기…지방부터 쓰러진다

    시공능력평가 100위 내 건설사 10곳 중 9곳가량이 내년 사업계획을 마련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수주는 엄두도 못 내고 적자 누적에 따른 생존을 걱정하는 처지에 놓였다. 급등한 공사단가,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금난, 미분양 급증 등 ‘삼중고’에 처한 건설업계가 혹독한 생존 게임에 내몰리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1일 한국경제신문이 시공능력평가 100위 내 건설사를 대상으로 내년 사업계획 수립 여부를 조사한 결과 우미건설 반도건설 등 10곳 정도만 계획을 세웠다. 10위 내 대형 건설사 가운데 사업계획을 확정한 곳은 한 곳도 없다.건설사들은 연말이 다가왔는데도 아파트 분양 계획 등 사업 초안조차 마련하지 못한 실정이다. 당장 발등의 불인 자금 확보와 미분양 해소에 골몰하고 있다. 일부 건설사는 최근 희망퇴직에 이어 비상 경영 카드까지 검토하고 있다. 한 대형사 전략담당 임원은 “금리 변수 등 불확실성이 너무 커 내년 신규 수주 물량과 분양 계획을 세우기 어렵다”고 말했다.지방에 사업장이 많은 중소·중견사와 시행업계의 상황도 심각하다. 지난 9월 충남지역 종합건설업체 6위인 우석건설에 이어 매출 500억원대인 동원건설산업(경남지역 시공능력평가 18위)이 최근 부도나 충격을 줬다. 지난해 이후 무리한 수주에 나선 한 중견 건설사가 직원 월급을 5개월 이상 연체하는 등 업계에 불안이 확산하고 있다.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수익 구조가 열악한 중소·중견사와 협력업체를 중심으로 내년 상반기 이후 연쇄 도산할 것이라는 위기감이 팽배하다.30년째 건설업을 해온 박영광 동우개발 회장은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를 다

  • 초대형 재건축 사업장 둔촌주공까지…PF대출 연장 못해 시공사가 떠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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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대형 재건축 사업장 둔촌주공까지…PF대출 연장 못해 시공사가 떠안는다

    강원도 ‘레고랜드발’ 단기자금 경색으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시장은 우량·비우량을 따지지 않고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서울 둔촌주공 재건축 사업의 PF 연장 실패는 유동성 위기가 우량 건설현장에까지 덮친 경우다.21일 업계에 따르면 BNK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SK증권, 부국증권, 키움증권 등은 7000억원 규모의 둔촌주공 PF 유동화 단기채 차환용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발행을 위해 전방위로 제안요청서(RFP)를 보냈지만 끝내 투자자를 찾지 못했다. 금융회사와 연기금은 물론 일반 법인과 사모펀드까지 찾아갔으나 소용없었다는 후문이다. 둔촌주공 재건축 사업은 일반분양 물량만 4700가구에 달해 수익성이 보장된 사업장으로 평가된다. 그럼에도 투자자들은 “건설사와 증권사의 신용등급은 신뢰할 수 없다. 사업장 수지를 직접 확인하고 추가적인 돌발 위험은 없는지 점검해야 한다”며 투자를 꺼린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기존에 발행한 7000억원의 PF 전액을 현대건설(1960억원) HDC현대산업개발(1750억원) 대우건설(1645억원) 롯데건설(1645억원)이 자체 자금으로 갚게 됐다.단기 자금시장 경색은 건설업계 전방위로 확산하고 있다. 레고랜드 부도 사태의 직격탄을 맞은 지방자치단체 보증 민·관 합동 PF 사업이 많은 A, B사에 대해선 부도설까지 나돌고 있다. A1 신용등급 어음만 투자하도록 원칙을 정해 투자했던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와 펀드가 지자체 보증 채권은 더 이상 A1 채권으로 간주할 수 없다고 판단, 급속도로 자금을 회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건설사가 직접 시행사 자격으로 지자체 합작법인에 출자한 민·관 합동 사업은 연대보증 사업보다 더 큰

  • 돈줄 마른 증권·건설사들…정부·모기업에 '긴급 SOS'

    돈줄 마른 증권·건설사들…정부·모기업에 '긴급 SOS'

    요즘 기업 재무팀 분위기는 하나같이 어둡다. 치솟는 금리에 레고랜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사태까지 겹쳐 자금시장이 급격히 얼어붙고 있어서다. 만기가 도래하는 차입금을 차환(재조달)하기 위해 금융회사를 찾아 동분서주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 생존을 위해 연초보다 2~3배 비싼 금리에 자금을 마련하는 기업도 눈에 띈다. ‘자금 보릿고개’에 봉착한 기업은 “정부의 유동성 지원 대책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은다. 건설사들 “돈줄 마를라” 공포감건설사의 자금난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강원 춘천에 있는 레고랜드 사태로 건설사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이 멈춘 탓이다. 투자자들이 PF 유동화 상품에 돈을 넣지 않으면서 건설사의 유동성 리스크가 불거졌다. 충남지역 중견 건설업체인 우석건설은 지난달 말 납부 기한인 어음을 결제하지 못해 1차 부도 처리됐다.부도 난 업체까지 나오면서 건설사들의 자금조달 통로는 더 좁아졌다. 건설사의 회사채나 기업어음(CP)을 사들이려는 투자자는 자취를 감췄고, 은행이 대출을 꺼린다는 소문까지 확산하고 있다.‘돈줄’이 말라가자 건설사들은 정부와 모회사에 손을 벌리고 있다. 신용등급이 BB+ 이하인 업체들이 즐겨 쓰던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 발행을 타진하는 대기업 계열 건설사마저 등장했다.P-CBO는 신용도가 낮아 시장에서 소화될 수 없는 회사채를 대상으로 신용보증기금 등의 정부 기관이 보증을 서 채권 등급을 높여 유통이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대우건설은 지난 8월 신용보증기금 지원을 받아 800억원 규모의 P-CBO를 발행했다. 롯데건설도 300억원어치의 P-CBO를 찍었다. 대우건설, 롯

  • 불안한 금융권 '미분양' 긴급 분석…건설사 사업 리스크 다시 뜯어본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화 위험이 불거지면서 금융회사들은 앞다퉈 건설사의 사업 위험도 재평가 작업에 나서고 있다. 미분양이 집중되고 있는 이른바 위험 지역을 추리고, 건설사별 위험 지역 사업장 비중을 분석하는 등 집중 관리에 들어갔다.21일 업계에 따르면 시중은행과 신용평가사들은 올 하반기 들어 미분양 추이, 주택 거래량, 주택 매매가격 변동률 등을 중심으로 지역별 위험도를 분석하고 있다.한국신용평가는 미분양 가구가 빠르게 늘고 청약 미달률이 높아지고 있는 대구·울산·경북·전남을 경기 저하 지역으로 분류해 위험 지역으로 판단하고 있다. 대전·부산·경기는 경기 저하 유의 지역, 인천·충북·충남·전북·경남은 모니터링 지역으로 보고 있다.이 같은 지역별 위험도를 바탕으로 신세계건설·한신공영·금호건설·대보건설 등을 지역 익스포저(위험노출액)가 큰 건설사로 분류하고 있다. 위험 지역이 전체 사업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0%를 넘는 건설사들이다. 현대건설·DL이앤씨·롯데건설·포스코건설·태영건설·KCC건설·한화건설·호반산업·DL건설·동부건설·서희건설 등은 위험 지역과 유의 지역의 합이 30%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금융사들은 이들 중 특히 PF 보증 규모가 큰 태영건설·호반건설·한신공영 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부동산 시장이 활황을 이루던 2020년 이후 건설사의 PF 보증 규모는 급격히 늘었다. 2010년대 이후 증권사 등 금융회사의 참여가 늘면서 건설사들이 PF 신용보강에 나서는 일이 줄었다. 위험이 공사비로 한정되는 책임준공 조건부 신용보강과

  • 부동산 경기 침체로 건설사 신용도 '비상'…"돈줄 마르고 분양 위험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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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동산 경기 침체로 건설사 신용도 '비상'…"돈줄 마르고 분양 위험 커져"

    부동산 시장이 주춤하면서 건설사들의 신용도가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분양 경기가 하락 국면으로 진입한 데다 금리 인상까지 겹치면서 건설사들의 분양 위험 익스포저(위험 노출)와 자금 조달 환경이 빠르게 악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분양 위험 익스포저가 크고 재무적 대응력이 낮은 중견 건설사들을 중심으로 신용도 하향 압박이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BBB급 건설사 신용도 '흔들'한국신용평가는 '주택경기 변곡점에 선 건설산업, 분양위험과 경기대응력에 주목'이라는 웹세미나를 열고 업체별 분양 위험 수준을 점검했다. △위축된 부동산 시장 △원자재값 급등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등 '3중고'로 건설사들의 신용도에 균열이 생기고있다는 판단에서다.한신평은 신용등급 BBB급 건설사들의 분양 위험 익스포저가 상대적으로 높다고 분석했다. 대구, 울산, 경북, 전남 등 미분양이 속출하고 있는 지역의 분양 예정 물량이 많다는 이유를 들었다. 위험지역 물량 비중이 30%가 넘는 BBB급 건설사로는 한신공영, 아이에스동서, 금호건설, 대보건설 등이 꼽혔다. A급 신용도를 갖춘 신세계건설은 대구‧경북지역 사업 예정 물량이 많아 위험도가 높게 측정됐다. '미분양 무덤'으로 불리는 대구는 미분양 아파트가 지난해 7월 1148가구에서 지난 7월 7523가구로 7배가량 늘어났다. 신용등급 A급 이상 건설사들은 대전, 부산, 경기 지역 물량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사업유형에 따른 위험도 분석 결과도 내놨다. 자체사업 비중이 큰 BBB급 건설사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 규모가 많은 A급 건설사들의 위험 수준이 높다는 게 한신평의 지

  • 원자재값 고공행진…대형 건설사 '실적 눈높이'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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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자재값 고공행진…대형 건설사 '실적 눈높이' 뚝

    철근 등 건설 원자재값 상승 여파로 올 2분기 대형 건설사들의 실적 성장세가 크게 둔화했을 것이란 추정이 나온다. 증권업계에서는 철근콘크리트업계 파업으로 수도권 건설 현장 공사가 차질을 빚으면서 3분기에도 건설사의 실적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1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건설, GS건설, 대우건설, DL이앤씨 등 증권사들의 실적 추정이 가능한 상장 건설사 10곳의 올 2분기 합산 영업이익(연결재무제표 기준)은 1조1354억원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2분기(1조1216억원)보다 1.2% 늘어난 규모다. 작년 2분기 영업이익이 국내 주택 경기 호황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43.4%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성장세가 눈에 띄게 둔화한 것이다. 올 2분기 매출과 순이익도 17조3750억원, 82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6%, 18.7% 증가해 전년 증가율(14.1%, 53.8%)을 밑돌았을 것으로 추정된다.증권업계에서는 원자재값 상승 등으로 주택 착공과 분양이 지연되면서 상당수 건설사가 실적 쇼크를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4월 전국의 주택 착공 규모는 3만494가구로 1년 전(5만2407가구)보다 40% 넘게 급감했다.대형 건설사 가운데 대우건설과 DL이앤씨, HDC현대산업개발은 영업이익이 작년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실적 하락폭이 가장 큰 건설사는 DL이앤씨로, 2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2290억원) 대비 35.2% 급감한 1483억원으로 추정된다.김승준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주택 착공 물량이 적었던 데다 원자재값, 인건비 상승으로 원가율(매출에서 원가가 차지하는 비중)이 오르면서 이익 감소폭이 커졌다”며 DL이앤씨의 목표 주가를 종전 7만500

  • 회사채 기피업종 1위 '건설'…주가는 10년째 박스권 "성장동력 못 찾겠다"

    회사채 기피업종 1위 '건설'…주가는 10년째 박스권 "성장동력 못 찾겠다"

    자본시장에서 건설업종은 ‘천덕꾸러기’ 신세다. 대형·중견 상장 건설사 주가는 10년째 박스권에 갇혀 있다. 채권시장에선 기관투자가가 가장 기피하는 업종으로 꼽힌다. 사업 포트폴리오가 대부분 비슷해 대장주가 없는 데다 내수 위주인 건설산업의 성장동력이 크지 않다는 인식이 강해서다.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엔지니어링·현대건설·GS건설·DL이앤씨·대우건설 등 건설업 대표 종목으로 구성된 KRX 건설업 주가지수는 올 상반기 18.50% 하락했다. 같은 기간 기계장비업(4.70%)과 운송업(4.99%)보다 하락 폭이 더 컸다. 2017년부터 주가지수는 500~600대의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정부가 주택 공급 확대를 위해 재건축·재개발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건설사를 바라보는 투자자의 시선은 우호적이지 않다. 가파른 금리 인상, 원자재 가격 상승 여파로 미분양과 수익성 악화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1분기 건설사의 실적은 높아진 원자재 가격과 공정률 지연 이슈로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다”며 “해외 건설 수주가 본격적으로 늘어나지 않으면 당분간 건설업의 가치를 높게 볼 만한 특별한 소재가 없다”고 지적했다.올 상반기 대형 건설사의 주택 분양 실적을 보면 현대건설(목표 달성률 51%)을 제외하고 대부분 연간 목표치의 20% 수준에 그치고 있다. 김승준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자재값이 급등하고 있는데 1분기 대부분 건설사의 실적에 원가율 상승이 전부 반영되지 않았다”며 “2~4분기에 걸쳐 순차적으로 반영되면 실적 하락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건설사의 목표주

  • '친환경 성적' 올리기 나선 중견 건설사

    ‘ESG 열등생’으로 꼽히던 건설업계가 올해 ESG 평가를 앞두고 심기일전을 다짐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평가에서 B~C등급을 받은 중견 건설사들은 ESG팀을 갖추고 각종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20일 국내 ESG 평가기관인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에 따르면 지난해 중견 건설사 중 ESG 심사에서 A등급을 받은 곳은 단 한 곳도 없었다. 태영건설 IS동서 신세계건설 일성건설 DL건설 한라 벽산 등은 B등급이었고, 금호건설 동부건설 SGC이테크건설 계룡건설 등은 C등급을 받았다.환경 요소에서 특히 취약점을 드러냈다. 대부분 C등급을 받았고, 계룡건설은 최하위인 D등급이었다. 탄소 배출량 검증 과정이 취약하다는 점에서 대부분 낙제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탄소를 얼마나 배출하는지 계산하는 시스템 자체가 없다는 의미다. 배출 폐기물의 양이 적지 않고, 재생에너지를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도 감점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지난해 부진한 성적을 만회하기 위해 중견 건설사들은 올해부터 ESG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DL건설은 ‘DL 그린 챌린지’ 캠페인을 시작했다. 현장 환경 관리를 강화하고 임직원의 책임의식을 고취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우고 있다. 협력사를 대상으로 교육과 컨설팅도 지원하고 있다. IS동서는 환경관리 매뉴얼을 통해 오염·폐기물 예방 관리 및 개선 활동을 하고 있다.업계 안팎의 반응은 냉랭하다. ‘주변 청소’ ‘나무 심기’ ‘봉사활동’ 같은 이벤트성 활동으로는 ESG 등급을 끌어올리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최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발간한 ‘건설업 ESG 경영 실태와 대응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중소 건설업체의 ESG

  • 철근 등 원자재값 폭등 직격탄…건설사 1분기 영업이익률 ‘빨간불’

    철근 등 원자재값 폭등 직격탄…건설사 1분기 영업이익률 ‘빨간불’

    건설사들의 1분기 수익성이 대폭 악화됐다는 신용평가사들의 조사 결과가 나왔다. 철근 등 원자재값이 빠르게 상승하면서 건설사들의 수익성에 먹구름이 끼고 있다는 분석이다.23일 한국기업평가가 발표한 ‘건설업계 2022년 1분기 실적 점검 결과’에 따르면 현대건설, GS건설 등 주요 건설업체 21개사의 올해 1분기 합산 영업이익률은 5.6%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2.0%포인트 떨어져. 지난 1월 발생한 광주광역시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로 손실이 큰 HDC현대산업개발을 제외하더라도 1분기 합산 영업이익률은 6.2%에 그쳤다.철근 등 주요 원자재값 급등으로 철근 매입금액이 크게 늘어나면서 건설사들의 부담이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기평에 따르면 주요 원자재 매입 금액이 공시되는 17개 건설사의 경우, 1분기 매출액 대비 철근 매입금액이 4.2%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1.2%포인트 올랐다. 철근 가격은 작년 50만~60만원에서 최근엔 t당 100만원 안팎까지 치솟았다. 철근 뿐 아니라 레미콘 등도 가격이 상승 추세다. 쌍용C&E는 레미콘 업계와 t당 판매가를 7만 8800원에서 9만800원으로 15.2% 올렸다.성태경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비용 증가를 건설사가 부담할 가능성이 높다”며 “주택사업의 경우 분양가 상한제 및 분양가 관리강화 기조 등에 따라 공사비로의 원가부담 전가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건설사들의 원가 비용 부담은 급증하고 있지만 자금 조달 창구는 여전히 막혀 있다. 금리 인상 여파로 회사채 시장이 얼어붙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우량 건설사 자금 조달의 기준이 되는 3년 만기 회사채(신용등급 AA- 기준) 금

  • 맥 못추는 건설사 주가…'이것'만 잘하면 목표가 상단 뚫는다 [김은정의 클릭 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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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맥 못추는 건설사 주가…'이것'만 잘하면 목표가 상단 뚫는다 [김은정의 클릭 부동산]

    올 1분기 실적에서 대형 건설사들 간 희비가 엇갈렸다.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건설 부문 매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적은 건설사는 선방한 데 비해 그렇지 않은 건설사들의 영업이익은 크게 줄었다.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높아진 원가율 탓이다.여기에 재개발·재건축 사업에서 분양가를 두고 조합원들과 갈등이 이어지면서 공사가 지연되는 경우도 많아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원자재 가격 상승의 여파가 오롯이 반영되면서 올 2분기 이후에도 건설사들의 실적이 살아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DL이앤씨의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88%, 영업이익은 37.05% 감소했다. DL이앤씨의 1분기 매출은 1조5147억원, 영업이익 1257억원이다. 자회사 DL건설의 수주 공백으로 인한 실적 부진이 영업이익 급감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현대건설 역시 1분기에 4조1453억원, 1714억원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0.1%, 14.6% 감소했다.GS건설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GS건설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3759억원, 1535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17.9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3.09% 감소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2.5% 급감한 680억원에 그쳤다. 매출은 5.3% 증가한 7317억원을 나타냈다.부진한 실적 배경엔 빠르게 치솟은 원자재 가격이 자리하고 있다. 주택 시장 활황으로 매출은 늘었지만 주요 원자재 중 하나인 시멘트와 철근 값이 예년보다 크게 오르면서 원가 부담이 커졌다.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불어난 안전관리 비용도 건설사들의 실적엔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문가들

  • 코오롱글로벌 "뭉치니 산다"

    코오롱글로벌 "뭉치니 산다"

    중견 건설회사인 코오롱글로벌의 수익성이 빠르게 좋아지고 있다. BMW·볼보·아우디 등 수입 자동차 판매를 맡고 있는 계열사들을 흡수 합병하면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한 덕분이다.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신용평가사인 나이스신용평가는 최근 코오롱글로벌의 기업어음(CP) 신용등급을 종전 A3에서 A3+로 한 단계 상향 조정했다. CP 신용등급이 올랐다는 건 코오롱글로벌의 단기적인 영업 상황이 개선되고, 유동성 위험이 낮아지는 등 채무상환능력이 좋아졌다는 의미다.실제 코오롱글로벌의 이익 규모와 수익성은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코오롱글로벌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사상 처음으로 4조원을 넘어선 4조749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에 비해 20.9% 증가한 규모다. 지난해 코오롱글로벌의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3077억원을 나타냈다. 사상 최대 이익이다. 2018년 962억원에 그쳤던 코오롱글로벌의 EBITDA는 2019년 1198억원, 2020년 2342억원으로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2%대 중후반에 머물던 코오롱글로벌의 EBITDA 마진은 2019년 5%를 돌파한 뒤 2020년 6.0%, 지난해 6.5%로 고공행진하고 있다.이 같은 배경엔 코오롱글로벌의 사업구조 재편이 자리잡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011년 그룹 구조조정 과정에서 무역 부문을 맡고 있던 코오롱아이넷과 수입자동차인 BMW를 유통하는 코오롱비엔에스를 흡수 합병하며 건설·유통·무역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됐다. 2020년 볼보(코오롱오토모티브)와 아우디(코오롱아우토)를 유통하는 그룹 내 계열사들의 최대주주인 코오롱오토케어서비스 지분 100%도 인수했다. 권준석 나이스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계열사 합병을 통해 수입 자동차 판매

  • 차기 정부 부동산 정책에 달린 올해 건설사 신용등급[김은정의 기업워치]

    차기 정부 부동산 정책에 달린 올해 건설사 신용등급[김은정의 기업워치]

    올해 건설사들의 신용등급은 차기 정부의 부동산 정책 기조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왔다. 유력 대통령 선거 후보들의 부동산 정책이 주택 공급 확대를 제시하고 있어서다. 구체적인 방안과 대출·세제정책에 따라 주택 시장에 미칠 파급력이 클 것이라는 전망이다.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신용평가사인 한국기업평가는 올해 건설사들의 신용등급 평가 관련 차기 정부의 부동산 정책 기조, 주택 시장 변화 가능성, 안전비용·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부담 대응 능력을 중점적으로 보기로 했다.오는 5월 10일 출범하는 차기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시장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력 대선 후보들은 모두 주택 가격 안정화를 목표로 대규모 주택 공급 확대 정책을 시사하고 있다. 이대로 라면 주택 건축 부문을 중심으로 중기적인 매출 기반 확보가 가능할 전망이다.대선 후보별로 다르지만, 임기 내 250만세대에서 311만세대의 주택 공급을 계획하고 있다. 공급 확대를 위해선 재개발, 재건축 규제 완화와 절차 간소화를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한국기업평가는 "차기 정부의 부동산 정책 기조는 전반적으로 건설업계 중기 매출 기반 확보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다만 주택 공급의 세부적인 방안 관련 대선 후보 간 방법론이 달라 실제 정책으로 구현되는 시점까진 공급 정책에 대해 예상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건설업계의 실제 공급 능력을 감안할 때 실제 공급 가능 물량은 대선 후보들이 제시한 규모에는 못 미칠 것이라는 게 한국기업평가의 판단이다. 주택 공급의 주체, 주택 공급을 위한 실효성 있는 토지 확보 방안, 인허가 이후 착공·준공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