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9월 27일 18:10 자본 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마켓인사이트] 美 고급 임대주택 442가구 통째로 샀다](https://img.hankyung.com/photo/202109/AA.27600718.1.jpg)
대체투자 전문 운용사인 타이거대체투자운용과 NH투자증권이 2500억원을 들여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있는 아파트 단지 21개 동, 442가구를 통째로 사들였다. 미국 중산층 멀티패밀리(임대형 아파트) 수요가 꾸준한 만큼 연 7% 초반의 안정적 수익을 낼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국내 기관투자가와 고객 등을 대상으로 재매각(셀다운)한 뒤 7년 후 만기가 되면 자산 매도 여부를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부동산 급등에 대체주거지 관심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타이거대체투자운용과 NH투자증권은 미국 현지 부동산 개발사로부터 LA 인근 코로나에 있는 신축 멀티패밀리 ‘몬터레이’(사진)를 2억2000만달러(약 2500억원)에 매입했다. 2억2000만달러 중 자체 자금으로 8430만달러(974억원)를 조달했고 나머지는 현지에서 대출받았다.
![[마켓인사이트] 美 고급 임대주택 442가구 통째로 샀다](https://img.hankyung.com/photo/202109/AA.27603722.1.jpg)
특히 올 들어 글로벌 연기금과 사모펀드 등이 주거용 부동산 비중을 늘리고 있다는 게 투자업계 설명이다.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과 금리 인상 등의 이슈가 부각되는 상황에서 멀티패밀리는 오피스빌딩, 소매시설(리테일) 등 상업용 부동산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기 민감도가 낮고 안정적인 수익률이 기대된다는 분석에서다. 최근 2~3년 새 주택 가격이 급격하게 상승한 점도 글로벌 투자자의 관심이 커진 이유다.
국내 투자자 사이에선 아직까지 투자 사례가 많지 않다. 올 들어 몇몇 자산운용사가 해외 멀티패밀리 투자를 위해 현지 실사까지 진행했지만 자산 매입에는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임대주택 분야는 해외 투자 네트워크가 취약해 유망한 매물을 찾기 힘든데다 오피스 빌딩 등에 비해 실사 등이 까다롭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