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7월 31일 17:32 자본 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마켓인사이트 7월 31일 오후 4시 42분유진자산운용이 국내 최대 중고거래 플랫폼 중고나라를 인수한다.
2003년 설립돼 중고거래 시장을 개척한 업체로 평가받는 중고나라는 국내 최대 플랫폼을 확보하고 있다. 네이버 카페를 기반으로 시작해 스마트폰 앱으로 확장했다. 1800여만 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월평균 이용자는 1400만 명 수준이다.
최근 중고 시장이 활성화하면서 중고나라를 통한 거래액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2018년 2조5000억원에서 지난해 3조5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 들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거래가 증가하고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중고 거래는 더 활발해졌다.
올해 초엔 중국 최대 투자은행인 중국국제금융공사(CICC)가 중고나라에 투자를 제안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세간의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이미 유진그룹과 매각 협상을 진행 중이어서 실제 투자가 성사되진 않았다.
중고나라는 2015년과 2018년 두 차례에 걸쳐 우선주 발행을 통해 기관 자금을 유치했다. 유안타증권, 키움증권, JB우리캐피탈, NHN페이코 등이 총 200억원가량을 투자했다.
유진그룹은 중고나라 인수에 기관투자가(LP)로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 주체가 된 유진자산운용 내 PEF 부문은 그간 주로 구조조정 관련 거래를 해 왔다. 이들은 화진화장품, 스킨푸드 등에 투자했다. 유진자산운용은 최근에는 부실채권(NPL)과 부동산, 인프라 등 대체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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