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6월 20일 18:21 자본 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재무구조 개선에 성공한 포스코의 신용도에 ‘청신호’가 켜졌다. 최상위 신용등급인 ‘AAA’로 다시 복귀할 가능성이 열렸다.한국기업평가는 20일 포스코의 신용등급(AA+)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변경한다고 발표했다. 등급 전망이 긍정적인 기업은 2년 내로 신용등급이 오를 가능성이 높다. 포스코 등급이 한 단계 위인 ‘AAA’로 오른다면 2015년 4월 ‘AA+’로 떨어진 이후 오랜만에 최상위 신용도를 달게 된다.
실적 개선과 함께 재무구조를 탄탄하게 다지고 있는 것을 반영했다. 포스코의 지난 1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은 15조86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 영업이익은 1조4877억원으로 9.0% 증가했다. 2015년 영업이익이 2조원대로 주저앉았지만 2016년부터 꾸준히 이익규모를 늘려가고 있다. 지난 3년여간의 구조조정을 통해 차입 규모도 크게 줄였다. 2014년 말 27조4750억원에 달했던 이 회사 총 차입금은 올 1분기 말 21조822억원으로 감소했다.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포스코는 고부가가치 제품판매 비중 확대와 경영효율성 향상, 원가절감 등에 힘입어 꾸준히 현금 창출능력을 개선하고 있다”며 “사업재편 및 비핵심자산 매각 등을 통해 재무적 부담을 줄인 것도 신용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한국기업평가는 포스코가 양호한 수익성을 보이면서 상각전영입이익(EBITDA) 대비 순차입금(총 차입금-현금성자산) 비율을 1.5배 이하, 차입금의존도를 25.0% 이하로 유지하면 신용등급을 ‘AAA’로 올리는 것을 검토할 방침이다. 지난 1분기 기준 EBITDA 대비 순차입금은 1.2배, 차입금의존도는 26.3%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