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4월 13일 13:50 자본 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하림그룹 홈쇼핑 계열사인 NS쇼핑이 두 번째 공모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채권시장에선 성공적으로 공모 회사채시장에 ‘데뷔’한 2년 전처럼 넉넉한 투자수요를 확보할지 관심을 보이고 있다.
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NS쇼핑은 다음달 10일께 3년 만기 회사채 700억원어치를 발행할 계획이다.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은 다음달 초 진행한다. 채권 발행으로 마련한 자금은 다음달 만기 도래하는 500억원어치 회사채 상환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NS쇼핑은 2016년 5월 첫 공모 회사채를 발행했다. 하림그룹의 서울 양재동 복합물류단지(파이시티) 부지 매입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서였다. 하림그룹의 투자비용을 조달을 지원하면서 차입 부담이 커진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기관들이 투자에 뛰어든 덕분에 투자수요를 모으는데 성공했다. 이 회사는 수요예측에 모집액(1500억원)의 두 배에 가까운 2950억원의 매수주문이 들어오자 발행금액을 1800억원으로 늘렸다.
IB업계에선 지난 1년간 NS쇼핑의 재무구조가 안정화된 것을 고려하면 이번에도 무난히 투자수요를 확보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16년 말 3095억원이었던 NS쇼핑의 총 차입금은 지난해 말 2226억원으로 줄었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총 차입금 비율도 같은 기간 3.4배에서 2.4배로 떨어졌다. 매년 800억원 내외의 영업이익을 내면서 벌어들인 현금으로 꾸준히 차입금을 갚은 결과다. 이 회사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8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3% 증가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