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2월 13일 16:54 자본 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13일 GS칼텍스의 선순위 무담보 채권 신용등급을 종전 ‘Baa2’에서 ‘Baa1’으로 상향조정한다고 발표했다. 등급전망은 ‘안정적’이다.

차입금을 대폭 줄이면서 재무구조가 개선된 것을 반영했다. GS칼텍스의 지난해 말 기준 조정 전 차입금은 약 4조원으로 전년(5조1000억원) 대비 1조1000억원 감소했다. 회사 내 여유자금으로 꾸준히 빚을 갚아나간 결과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약 2조1000억원으로 2016년(2조원)에 이어 2조원대를 기록했다. 양호한 수익성을 유지한 가운데 차입부담이 줄어들자 신용도를 평가하는 주요 지표인 조정 차입금 대비 보유현금흐름(RCF) 비율도 2016년 말 28%에서 지난해 말 35%로 상승했다.

무디스는 GS칼텍스가 정유사업 수익성이 다소 떨어진 영향으로 올해는 1조7000억~1조8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부터 2020년까지 석유화학제품 생산설비를 짓는데 2조원 이상을 투입되는 것을 고려하면 차입금도 다시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다만 현재 신용도를 흔들 만큼 재무구조가 악화하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유완희 무디스 선임 연구위원은 “투자계획을 고려하면 GS칼텍스는 2020~2021년 재무지표가 나빠지겠지만 현재 신용도를 유지할 수 있을 정도의 재무적 완충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