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8월 14일 18:39 자본 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배우 고현정씨가 등기이사로 있는 엔터테인먼트 회사 ‘아이오케이’가 방송 제작사 초록뱀의 최대주주로 올라선다. 최근 연예인 매니지먼트 회사 두 곳을 인수한 데 이어 잇따라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아이오케이는 지난 8일 초록뱀의 최대주주였던 홍콩 DMG그룹으로부터 이 회사 주식 400만주(11.83%)를 시간외매매 방식으로 매입했고 14일 공시했다. 인수가격은 79억원이다. 지난 10일 보유하고 있던 초록뱀 전환사채(CB) 679만3870주가 전환가격 조정(1주당 1571원→1523원)으로 700만7990주로 늘어나면서, 아이오케이는 이 회사 지분율을 15.47%에서 21.54%로 높이며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DMG그룹의 지분율은 이번 거래로 25.57%에서 13.9%로 떨어졌다.
초록뱀은 TV 드라마 제작 및 기획을 주력으로 하고 있는 방송 제작사로 연예인 매니지먼트, 모델 에이전시 사업도 함께 하고 있다. 2002년 12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불새’ ‘주몽’ ‘추노’ ‘올인’ 등이 히트작이며 지난달 종영한 차태현, 이세영 주연의 ‘최고의 한방’도 제작했다.
아이오케이는 배우 고현정, 조인성 등이 소속된 연예인 매니지먼트 회사로 2000년 설립됐다.
지분 14%를 들고 있는 W홀딩컴퍼니가 최대주주이며 고씨도 일부 지분을 갖고 있다. 올해 상반기까지 매출은 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 늘었지만 37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지난해부터 이어진 적자에서 못 벗어나고 있다.
최근 엔터테인먼트뿐만 아니라 화장품 판매, 이동통신 미디어 등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 지난달 가수 장윤정씨 등이 소속된 ‘빌리프엔터테인먼트’(90억원)와 그룹 ‘H.O.T’ 출신 가수 안승호씨(토니안)가 대표로 있는 ‘티엔네이션엔터테인먼트’(9억원)를 잇따라 인수하면서 적극적으로 외형을 키우고 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