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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유커 복귀에 두배 뛴 롯데관광개발
중국인들의 국내 소비 관련 주식이 시장 평균을 웃도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인 단체관광객(유커) 증가로 하반기 이후 수익성 개선 기대가 커져서다.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제주도에서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운영하는 롯데관광개발은 최근 3개월 사이 99.44% 뛰었다. 같은 기간 다른 카지노 관련주인 파라다이스(53.81%)와 GKL(52.10%)도 50% 넘게 뛰었다. 국내 양대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업체인 코스맥스(59.27%)와 한국콜마(56.16%)도 시장 평균을 크게 웃도는 상승세를 보였다. 외국인 관광객에게 부가가치세(VAT) 환급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텍스프리(41.39%), 면세점을 운영하는 호텔신라(34.57%)도 좋은 성과를 냈다.가장 큰 주가 상승 동력은 올해 3분기 중국인 단체관광객 대상 무비자 정책 시행이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1~5월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720만6747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7% 증가했다. 국적별로 중국(28.4%) 일본(18.5%) 대만(9.7%) 순으로 중화권 비중이 가장 높았다.증권가는 중국인 관광객이 더 늘어나 올해 상반기 순손실을 낸 롯데관광개발이 3분기부터 흑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영업이익 감소세를 보인 파라다이스, GKL도 하반기 가파르게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봤다. 모두투어와 하나투어 역시 오는 10월 중국 국경절 황금연휴 효과를 4분기부터 반영할 수 있다.임수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무비자 정책, 한·중 관계 개선 등으로 호텔, 쇼핑, 레저 업종 기업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며 “유커 매출 비중이 높은 롯데관광개발의 실적 개선 폭이 가장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조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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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해양 지배력 회복"…K조선 반사이익 기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이 9일(현지시간) 미국 조선업 재건을 도모하고 해운업을 육성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중국을 견제하고 국가 안보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미국의 중국 견제로 한국 조선업이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다만 당초 예고한 중국 해운사 선박 및 중국산 선박의 입항 수수료 부과 조치는 이번 행정명령에서 제외됐다.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10일 미국의 ‘해양 지배력 회복’ 행정명령과 관련해 “미국무역대표부(USTR)가 앞서 밝힌 중국 해운사, 중국산 선박에 대한 입항 수수료 부과 방안은 명확하게 제시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 대신 트럼프 대통령은 USTR에 “법무부, 국토안보부와 함께 중국 선박 제재와 관련한 조치를 시행하는 데 필요한 추가 정보를 수집하고 법률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이번엔 빠졌지만 준비 기간을 거쳐 수수료를 매길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행정명령에는 멕시코와 캐나다 항구에서 육로를 통해 미국으로 들어온 화물을 대상으로 통관·검역 절차를 강화하고, 통관에 따른 서비스 수수료를 물리도록 하는 내용도 담겼다. 중국 선박 제재를 위한 준비 차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USTR은 지난 2월 중국 해운사 선박이나 중국산 선박이 미국 항만에 들어올 때 각각 100만달러(약 15억원), 150만달러(약 22억원) 입항 수수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미국 수출입업계가 강하게 반발해 한발 물러선 게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USTR이 연 공청회에서 미국 곡물, 에너지 수출업계는 “중국산 선박을 하루아침에 바꿀 수 없고, 항만 수수료가 과도하다”고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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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내수촉진 수혜"…JD닷컴 '깜짝 실적' 타고 강세
중국 전자상거래 대기업 JD닷컴(징둥닷컴)이 전년 동기 대비 13.4% 증가한 매출을 기록하며 11분기 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을 달성했다.중국 정부의 소비 촉진 보조금 덕분에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어 연말 매출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9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JD닷컴의 작년 4분기 매출은 3469억9000만위안(약 479억1000만달러)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4% 증가했다. 이는 시장 추정치(3323억5000만위안)를 크게 웃돈 수치다. 4분기 순이익은 99억위안으로, 전년 동기(34억위안) 대비 세 배 가까이 증가했다.정부가 지급한 소비 촉진 보조금이 이 같은 실적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 당국은 올해 1월부터 ‘이구환신’(낡은 제품을 새것으로 교체) 정책을 통해 가전제품 교체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빈치 장 엠 사이언스 애널리스트는 “JD닷컴의 강력한 실적 성장 상당 부분이 가전 및 전자제품 판매 증가에서 나왔다”며 “정부 정책 혜택이 크다”고 분석했다.정부의 구매 지원 정책은 확대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JD닷컴도 실적 호조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경제 정책을 총괄하는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정산제 주임은 6일 중국 베이징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 경제 분야 기자회견에서 올해 주요 정책 목표 중 하나로 “소비 지출을 촉진할 것”이라며 “다양한 소비 그룹의 요구를 충족하고, 소비 형식을 다양화하기 위해 ‘소비 진작을 위한 행동 방안(계획)’을 마련했고,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JD닷컴이 최근 신사업 진출에 박차를 가하는 것도 주가 상승 요인으로 지목됐다. JD닷컴은 지난달 음식 배달 서비스 ‘JD 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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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B 두달 만에 주가 회복…개미들 이달 842억 순매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신약 허가를 받지 못해 폭락한 HLB 주가가 2개월여 만에 회복했다. 급락장에 주식을 사들였던 투자자들은 대거 차익 실현에 나섰다.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은 HLB를 842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이 기간 에코프로비엠(1056억원)에 이어 코스닥시장 순매도 2위였다. HLB 주가가 이달 42.56% 상승하자 대거 차익 실현에 나선 것이다.HLB는 5월 17일 간암 신약인 리보세라닙이 FDA로부터 신약 허가가 반려돼 이틀 만에 주가가 9만5800원에서 4만7000원으로 반 토막 났다. 일부 투자자는 주가 반등을 노리고 이른바 ‘하한가 따라잡기’ 투자에 나서기도 했다.HLB는 이달 4일 FDA와 간암 신약인 리보세라닙 허가 심사 재개를 위해 미팅을 마쳤다고 밝혔다. 이런 소식이 알려지면서 1일 6만2600원이던 주가는 9일 9만5100원으로 오르며 주가 하락 직전 수준까지 회복했다. 이후 일부 하락해 이날 종가 기준 8만3400원까지 빠졌다.배태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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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DA 허가 심사 재개' 소식에 주가 회복…돈 번 개미들 '환호'
간암 신약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문턱을 넘지 못하며 주가가 폭락했던 HLB가 약 2개월 여만에 주가가 폭락 전 수준으로 회복했다. HLB를 하락에 맞춰 사들였던 투자자들은 대거 차익 실현에 나섰다.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은 HLB를 842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이 기간 에코프로비엠(1056억원)에 이어 코스닥시장 순매도 2위였다. HLB 주가가 이달 42.56% 상승하면서 대거 차익실현에 나선 것이다.앞서 HLB는 지난 5월 17일 간암 신약인 리보세라닙이 FDA로부터 신약 허가 반려를 받으면서 이틀 만에 주가가 9만5800원에서 4만7000원까지 50.9% 급락했다. 이에 일부 투자자들은 주가 반등을 노리고 이른바 '하한가 따라잡기' 투자에 나서기도 했다.HLB는 지난 4일 FDA와 간암 신약인 리보세라닙 허가 심사 재개를 위해 미팅을 마쳤다고 밝혔다. 이러한 소식이 알려지면서 지난 1일 6만2600원이었던 주가는 지난 9일 9만5100원까지 오르며 주가 하락 직전 수준까지 회복했다. 이후 일부 하락해 이날 종가 기준 8만3400원까지 빠졌다.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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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년4개월 만에 2760선 회복
미국 기술주 랠리에 힘입어 코스피지수가 2년4개월 만에 2760대로 올라섰다.18일 코스피지수는 19.82포인트(0.72%) 상승한 2763.92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 지난 14일 기록한 연고점(2758.42)을 다시 경신했다.마감가로는 2022년 2월 10일(2771.93) 후 2년4개월 만의 최고치다. 이날 코스피 시가총액은 2254조820억원으로 2021년 9월 28일(2254조3150억) 후 2년9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외국인이 6327억원어치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3456억원, 2201억원어치 매도 우위를 보였다.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200선물을 8191억원어치 사들였다. 코스닥지수는 0.01포인트(0.00%) 내린 858.95에 장을 마쳤다.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68억원, 21억원어치 팔았으며 개인은 287억원어치 매수 우위를 보였다.전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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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 수요 회복으로 항공기 금융 다시 떠오른다"[ASK 2024]
“항공기 금융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습니다. 여객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데다 안정적인 수익률을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사모 크레딧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죠."알로크 와다완 뮤지니치앤드코 항공기 금융 부문 대표는 ‘ASK 2024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서 ‘항공기 금융의 매력적인 가치’라는 제목의 세미나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항공기 금융은 항공기 구매나 운용에 필요한 자금을 빌려주는 분야다. 항공기 리스, 항공기 구입자금 대출 등 다양한 상품이 포함된다.뮤지니치앤드코는 1990년대부터 항공기 금융 등 사모 크레딧에 특화된 투자회사로 꼽힌다. 미국 뉴욕과 영국 런던을 비롯해 주요 국가에 사무소를 두고 있다.코로나 사태로 위축됐던 항공기 금융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 항공산업 회복으로 항공기 금융 수요가 다시금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는 판단에서다. 그는 “글로벌 항공 여객 수요는 코로나 발생 이전 수준을 이미 회복한 상태”라며 “올해 항공사 순이익은 약 257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라고 말했다.수요뿐 아니라 공급 측면에서도 항공기 금융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됐다는 평가다. 원자재·부품 공급난 심화로 글로벌 제조사 보잉, 에어버스 등이 항공기 생산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다. 뮤지니치앤드코에 따르면 보잉과 에어버스의 상업용 항공기 인도량은 2018년 1600대 수준에서 2022년 1120대 수준으로 내려왔다. 그는 “항공기 인도량 감소는 담보물인 항공기 가치 유지 측면에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채권 등 전통적인 투자처와 비교해도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다는 것도 항공기 금융의 장점이다. 그는 &ldq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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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마을] 왜 중년 남성들은 친구가 없을까?
“어쩌다가 중년 남성들에게 친구가 없어졌는지, 당신이 좀 써줬으면 해요.”미국 보스턴 글로브에서 특집 전문 기자로 일하는 빌리 베이커는 어느 날 편집자에게 이런 말을 들었다. 일단 “생각해보겠다”고 했다. 자리로 돌아와 자기가 적임자가 아닌 이유를 궁리했다. 자신은 사교적이고 외향적이라 친구 사귀는 데 어려움을 겪어본 적이 없다고 자부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그렇게 마음속으로 친구들의 이름을 떠올리는데 이상했다. 자주 어울려 지내던 친구들을 언제 봤는지 가물가물했다. 그는 한 해 전 마흔 살이 됐다. 아내와 아들 둘이 있었다. 주중 깨어있는 시간 대부분은 일을 중심으로 돌아갔다. 그 외 시간 대부분은 아이들 위주로 돌아갔다. ‘집-회사-집-회사’라는 쳇바퀴 도는 생활이었다.“그 편집자의 말이 맞았다. 난 정말이지 이 이야기의 적임자였다. 어디가 특별해서가 아니라 뼈아플 만큼 전형적이었던 것이다.” 현실을 인정한 베이커는 ‘중년 남성에게 닥친 우정의 위기’란 주제로 기사를 쓰기로 했다.<마흔 살, 그 많던 친구들은 어디로 사라졌을까>는 바로 그 여정을 다룬 책이다. 저자가 친구들과의 ‘관계 회복 프로젝트’를 가동하면서 사회적 유대감을 되찾아 가는 모험을 흥미진진하게 담았다. 전문가들과의 대화, 연구 자료 등을 통해 중년 남성의 유대감 문제와 극복의 방향성도 함께 찾아본다.첫 프로젝트는 고교 시절 최고의 하루였던 ‘땡땡이치는 날’ 재현하기였다. 저자는 몇 번을 망설인 끝에 페이스북 페이지에 글을 올렸다. “93년도 졸업반을 위한 땡땡이 날이 돌아온다! 데이지 필드. 5월 19일. 오전 10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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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좋게 잘 굴러가는 타이어株
지난해 4분기 호실적을 발표한 타이어업체들의 주가가 1월 증시 조정에도 우상향했다. 전기자동차 수요 둔화 우려에도 해외 매출 증가, 원재료인 고무 가격 하락으로 실적이 개선되고 있어서다. 31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3.3% 오른 5만1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5만2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연초 대비 12.9% 올랐다. 한국타이어의 지난해 4분기 실적 기대가 높아지면서 주가가 함께 뛰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국타이어의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3365억원으로 1개월 전(3233억원)보다 4%가량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58.6% 늘어난 금액이다. 한국타이어는 오는 5일 결산 실적을 발표한다. 4분기 호실적을 발표한 다른 타이어업체들도 1월 증시 조정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선방했다. 금호타이어는 연초 이후 이날까지 9.2%, 넥센타이어는 0.6%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5.96% 빠졌다. 전날 금호타이어는 4분기 영업이익이 14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0.6% 늘었다고 발표했다. 증권가 컨센서스인 1041억원을 43.5% 웃돌았다. 넥센타이어는 이날 4분기 영업이익이 639억원이라고 발표했다. 전년동기 대비 486.7% 증가했다. 원재료 가격이 안정화하면서 타이어업체의 실적을 견인했다. 합성고무, 천연고무, 카본블랙 등 3개 품목은 타이어 원재료 비용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타이어업계에 따르면 합성고무 가격은 2022년 말 t당 278만1000원에서 지난해 9월 말 255만8000원으로 8% 떨어졌다. 같은 기간 천연고무는 12.9%, 카본블랙은 14.4% 하락했다. 미국 유럽 등 해외 주요 시장 매출이 증가한 것도 실적을 끌어올렸다. 미국 상무부의 반덤핑 관세율이 하향된 것도 호재였다. 대손충당금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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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적자 낸드도 상반기 정상화"
삼성전자가 지난해 분기마다 조(兆) 단위 적자를 낸 ‘골칫덩이’ 낸드플래시가 연내 정상 궤도로 돌아올 것으로 전망했다. PC, 스마트폰에 이어 업황 회복세가 더딘 서버용 시장에서도 ‘수요 회복세’가 뚜렷해졌기 때문이다. D램에 이어 낸드플래시 업황 회복이 가시화하면서 올해 삼성전자가 메모리반도체에서 10조원 넘는 흑자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확정 실적을 31일 공개했다. 매출(67조7799억원)과 영업이익(2조8247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8%, 34.4% 줄었다. 반도체 사업에선 2조1800억원 안팎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작년 4분기 수치는 좋지 않았지만, 이날 실적설명회 분위기는 그리 나쁘지 않았다. D램은 물론 낸드플래시 시황이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서다. 김재준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고부가가치 낸드 제품인 서버용 데이터저장장치(SSD) 제품 중심으로 주문이 쌓이고 있다”며 “상반기 중 재고 정상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D램은 지난해 4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AI용 D램 주문이 폭발한 덕분이다. 김 부사장은 “올 1분기 전체 메모리 사업에서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삼성전자는 상반기까지 감산 기조를 이어가기로 했다.황정수/박의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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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빠질 때도 주가 오른 '타이어 3사'…이유는?
지난해 4분기 호실적을 발표한 타이어 업체들의 주가가 1월 증시 조정에도 우상향했다.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에도 해외 매출 성장, 원재료인 고무가격 하락으로 실적이 개선되고 있어서다. 31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3.3% 오른 5만1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5만2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연초 대비로는 12.9% 올랐다. 한국타이어의 4분기 실적 기대가 높아지면서 주가가 함께 뛰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국타이어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3365억원으로 1개월 전 3233억원보다 4% 가량 올랐다. 전년동기 대비로는 58.6% 늘어난 금액이다. 한국타이어는 오는 5일 결산 실적을 발표한다. 4분기 호실적을 발표한 다른 타이어 업체들도 1월 증시 조정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선방했다. 금호타이어는 연초 이후 이날까지 9.2%, 넥센타이어는 0.6%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5.96% 빠졌다. 전날 금호타이어는 4분기 영업이익은 149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10.6% 늘었다고 발표했다. 증권가 컨센서스였던 1041억원을 43.5% 웃돌았다. 넥센타이어는 이날 4분기 영업이익이 639억원이라고 발표했다. 증권가 컨센서스(전망치 평균)인 688억원에는 못미쳤지만 전년동기 대비로는 486.7% 증가했다. 원재료 가격이 안정화되면서 타이어 업체들의 실적이 개선됐다. 합성고무·천연고무·카본블랙 등 3개 품목은 타이어 원재료 비용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타이어업계에 따르면 합성고무 가격은 2022년 말 t당 278만1000원에서 지난해 9월 말 255만8000원으로 8% 떨어졌다. 같은 기간 천연고무는 12.9%, 카본블랙은 14.4% 하락했다. 미국, 유럽 등 해외 주요 시장 매출이 증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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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디앤디, 3만원대 회복할까…에너지 사업 기대에 목표주가 상향
증권사들이 종합 부동산 기업인 SK디앤디의 목표 주가를 잇따라 올려잡고 있다. 내년 예정된 발전 건설 사업의 성장성을 높게 판단했다.18일 SK디앤디는 유가증권시장에서 0.52% 오른 2만8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지난 13일부터 3거래일 연속 하락해 그다음 날부터 종가가 2만원 선으로 떨어졌다. 이 같은 주가 하락세에도 증권사들은 SK디앤디의 목표 주가를 올렸다. 발전 사업 시공 진행 상황에 따라 매출을 끌어올릴 여지가 크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기 때문이다. 하이투자증권은 기존 2만7000원이던 목표 주가를 3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올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보다 낮을 거라 봤지만 목표 주가를 3만4000원에서 3만7000원으로 올렸다. 사업 인도 시점의 연기로 인해 이번 분기 매출에 인식되지 않을 뿐 기업 가치 평가에는 큰 영향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증권사들은 SK디앤디가 향후 해상풍력 선도업체가 될 수 있다고 봤다. 이 회사는 전라남도 신안군 우이도 해역에 390㎿(메가와트) 규모의 해상풍력 단지를 지을 예정이다. 총사업비는 약 2조5000억원이다. 시공은 한화 건설부문과 함께 진행한다.올 8월 환경영향평가를 완료한 상태다. 이후 실시계획 승인 등을 마치면 내년 하반기 착공에 들어갈 수 있다. 인천 굴업도에서도 타 건설사와 함께 240㎿급 해상풍력 사업에 참여 중이다. 오는 2026년 착공할 계획이다. 연료전지 발전 부문에서도 내년 매출로 인식될 신규 사업들이 예정돼 있다. 이달 9㎿ 규모 연료전지 발전소인 약목에코파크와 설계·조달·시공(EPC) 계약을 맺었다. 하이투자증권은 이 사업과 관련한 매출이 약 1450억원 인식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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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월 만에…애플 시총 3조달러 회복
애플 시가총액이 5일(현지시간) 4개월 만에 3조달러(약 3900조원)를 회복했다. 이날 미국 뉴욕증시에서 애플은 전거래일보다 2.11% 오른 193.4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은 3조80억달러로 집계됐다.애플은 지난 6월 30일 사상 처음으로 시총 3조달러를 넘겼다. 그러나 8월 초 중국 정부가 공무원을 대상으로 아이폰 사용을 금지했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중국 매출 우려로 시총은 다시 2조달러대로 떨어졌다. 10월 마감된 애플의 2023회계연도 총매출은 전년 대비 3% 감소한 3832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2019년 이후 첫 번째 역성장이다.월가는 아이폰 생산협력업체 폭스콘의 호실적 등을 바탕으로 애플이 올 연말부터 매출을 회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폭스콘은 이날 지난달 매출이 6500억대만달러(약 27조1000억원)로 전년 동월 대비 18%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폭스콘은 성명을 통해 올 4분기 첫 2개월(10~11월) 매출이 예상보다 많았다며 4분기 전망이 기존 가이던스보다 좋다고 밝혔다.블룸버그에 따르면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애플 2024회계연도 1분기(10~12월) 매출을 1179억달러로 전망했다. 이는 2021년 이후 최고 분기 매출이다.CNBC는 “투자자들은 애플을 성장 둔화, 중국 시장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상당한 현금 흐름,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제품, 강력한 주주 환원 프로그램을 갖춘 요새와 같은 회사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김인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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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설득 못한 에르도안…"흑해 곡물협정 곧 회복할 수 있을 것"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큰 성과 없이 끝났다. 다만 에르도안 대통령은 러시아가 탈퇴한 흑해 곡물협정을 복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4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소치에서 열린 정상회담 후 에르도안 대통령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서방 국가들이 러시아의 수출 제한을 중단해야 곡물 협상에 복귀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공동 기자회견에서 튀르키예와 유엔이 흑해 곡물협정에 대해 러시아의 불만을 완화할 수 있는 새로운 제시안을 내놨다고 밝혔다. 이어 “단기간에 (러시아의) 기대에 부응하는 해결방안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또 에르도안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흑해 곡물협정을 재개하기 위한 협상에서 러시아에 대한 입장을 완화하고, 유럽이 아닌 아프리카에 더 많은 곡물을 수출할 필요가 있다”고도 말했다.지난 7월 러시아는 약 1년간 이어온 흑해 곡물협정을 종료하겠다고 선언했다. 자국 비료 수출 등 협상에서 약속한 조건들이 서방의 제재로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러시아는 협상 재개 조건으로 ▲ 러시아 농업은행의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결제 시스템 재연결 ▲ 파이프라인을 통한 암모니아 수출 재개 ▲ 농기계·부품 수입 재개 ▲ 러시아 선박·화물에 대한 보험 제한 해제 ▲ 러시아 비료 회사에 대한 제재 해제 등을 요구하고 있다.에르도안 대통령은 전쟁 중 우크라이나 곡물을 수출하는 흑해 곡물협정의 중재자 역할을 해왔다. 지난해 두 정상의 회담 이후 튀르키예는 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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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주 또 빠지는데 코스피는 회복…쏠림현상 완화될까
에코프로를 비롯한 2차전지주들의 하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전날 급락했던 코스피·코스닥지수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일부 대형주 중심으로 쏠렸던 수급이 완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27일 오전 코스피지수는 0.76% 상승한 2612.23에 거래 중이다. 전날 주요 2차전지주가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종가 기준 2600선이 무너졌지만 회복하는 모양새다. 코스닥지수도 전날 4.18% 하락했지만 이날 오전 0.14% 상승하고 있다.주요 2차전지주들은 이날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에코프로·에코프로비엠은 오전 중 각각 9.3%, 8.4% 하락한 110만8000원, 41만6000원에 거래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과 포스코퓨처엠 역시 이날 오전 5%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POSCO홀딩스는 3% 하락해 61만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2차전지주로 쏠렸던 자금이 분산되면서 주요 2차전지주 약세에도 불구하고 증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이날 오전 유가증권시장에서 주가가 5% 이상 오른 종목은 119개 종목이다. 반면 5% 이상 하락한 종목 수는 18개에 그쳤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오전 중 5% 이상 상승한 종목 수는 297개 종목, 5% 이상 하락한 종목은 24개였다.증권가에서는 2차전지주 쏠림 현상이 완화하면서 다시 2분기 실적이 주가를 움직일 주요 요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쏠림 현상으로 인해 비교적 시장의 관심을 덜 받은 실적주가 다시 주도주가 될 것이라는 얘기다.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짧게 보면 수급이 지배하는 장세가 이어질 수 있으나, 길게 보면 특정 업종으로의 쏠림 현상이 해소되면서 주가 변동성은 완화될 것”이라며 “결국 하반기 기업이익의 방향성은 우상향이라는 점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