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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2분기 매출 11% 증가…"AI로 광고 매출 회복"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가 2분기 호실적을 발표했다. 주력 사업인 광고 부문에서 인공지능(AI)과 숏폼 콘텐츠 릴스로 지난해 부진을 털어냈다는 설명이다. 3분기 실적 전망도 시장 기대를 웃돌며 메타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7% 이상 뛰었다.○1년 반만 매출 두 자릿수 성장26일(현지시간) 메타는 2분기 매출이 320억달러(약 40조8000억원)로 전년 동기(288억달러) 대비 1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추정치인 311억달러를 웃돌았다. 매출 성장률이 두 자릿수를 기록한 건 2021년 4분기 이후 처음이다.주당 순이익(EPS)은 2.98달러로 2.46달러를 기록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1% 늘었다. 역시 시장 예상치(2.91달러)보다 높았다.주력 사업인 광고 매출이 개선되면서 전체 실적을 끌어올렸다. 메타의 2분기 광고 매출은 315억달러로 전년 동기(284억달러) 대비 11.8% 증가했다. 이 기간 메타의 평균 광고 가격이 16% 하락한 점을 고려하면 물량이 대폭 늘었다는 의미다. 지난해 2분기 광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했으나 상승세로 반전시켰다.메타는 지난해 애플의 개인정보 보호 정책 변경으로 직격탄을 맞았다. 개인 맞춤형 기반의 광고 사업이 타격을 입었고, 경기 침체 우려로 실적이 악화하면서 연간 매출이 뒷걸음질쳤다. 실적이 반등한 건 지난 1분기부터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애플의 정책 변경으로 메타가 100억달러에 육박하는 매출 손실을 입은 후 AI를 활용해 광고 타게팅을 개선하면서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능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메타가 베팅한 숏폼 콘텐츠 릴스가 사용량이 늘면서 광고주들을 다시 끌어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메타가 최근 트위터를 잡기 위해 출시한 스레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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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훈풍에 삼성전자 '방긋'…장중 '7만전자' 찍었다
미국 반도체기업 엔비디아가 시장 기대를 뛰어넘는 실적을 내면서 국내 반도체주에도 훈풍이 불었다. 삼성전자는 장중 7만원까지 올랐고, SK하이닉스도 10개월만에 10만원선을 회복했다.SK하이닉스는 25일 5.94% 오른 10만3500원에 마감했다. 이 회사 주가가 종가 기준 10만원을 넘긴 건 지난해 7월27일 이후 약 10개월만이다. 삼성전자도 이날 0.44% 상승한 6만8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7만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의 최대 수혜주로 꼽히는 엔비디아가 전날 ‘어닝 서프라이즈(깜짝실적)’를 발표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AI 학습을 위한 데이터센터용 차세대 반도체를 생산중”이라며 “급증하는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공급을 크게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반도체가 슈퍼사이클에 진입할 때는 데이터센터, 암호화폐 등 새로운 수요가 발생했는데 이번엔 AI 산업이 반도체 시장을 키울 것이라는 기대가 증권가에서 커지고 있다.AI용 반도체에 함께 탑재되는 고성능 메모리 반도체인 고대역메모리(HBM) 판매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시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압도적 시장점유율을 갖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HBM 시장 합산 점유율은 지난해 말 기준 90%에 이른다. 올들어 국내 주식시장에서 반도체주를 싹쓸이하고 있는 외국인 투자자는 이날도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를 각각 2665억원, 766억원어치 순매수했다. 반도체 장비 업체인 한미반도체(2.82%)를 비롯해 유니퀘스트(12.5%), 덕산하이메탈(4.69%), 티엘비(7.53%) 등 반도체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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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반도체의 시간…"더이상 나빠질 게 없다"
반도체 업종 투자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주요 업체들의 적극적인 감산, 수요 회복 기대감 등이 겹치면서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도 최저점에 가까워졌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주가 상승 기대감을 가져볼 만하다는 분석이다. 생산은 감소, 수요는 회복…"상대 수요 반등 중"반도체 업황이 완연한 회복세에 놓였다고 판단하는 첫 번째 근거는 주요 업체들의 적극적인 감산이다.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에 따르면 반도체 주 재료 중 하나인 실리콘 웨이퍼 출하량은 1분기 동안 전년 동기 대비 11.3% 감소했다. SEMI 측은 "올해 초 메모리 반도체와 가전제품 수요가 줄어들며 1분기 웨이퍼 출하량도 급감했다"고 밝혔다.국내 대표 반도체 회사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생산량도 크게 줄고 있다. 고영민 신한투자증권 책임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적극적 감산 속에 올해 DRAM 생산량은 각각 10.2%, 9.8%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1분기 말 대비 23년 말 재고는 각각 16주→8.3주, 14주→8주까지 내려앉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이에 따라 공급 대비 수요를 일컫는 '상대 수요'는 점진적으로 회복 중이라는 분석이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4월 비농업 고용은 25만3000명으로, 예상치를 상회했다. 탄탄한 고용 덕에 미국 내 소비 환경이 점차 개선되면서, IT 제품 수요도 회복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고 책임연구원은 "수요가 그대로인데 생산이 감소 중이라면 상대적인 업황은 회복 중이라고 봐야한다"고 말했다. 메모리 가격 바닥론…"투자 비중 늘릴 때"메모리 반도체 기업 주가 부진의 주원인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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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4분기 GDP 0.6% 증가…"예상보다 회복 더뎌, 1분기도 어려울 것"
세계 3위 경제 대국인 일본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성장세로 돌아섰다. 관광이 회복되며 소비가 증가한 영향이다. 그러나 기업 투자의 부진으로 시장 추정치를 밑돌았다. 장기간 지속했던 양적완화 정책의 출구 모색에 나선 일본이 또다시 도전에 직면했다는 평가다.일본 내각부는 4분기 GDP가 연율 기준 전년 동기 대비 0.6% 증가했다고 14일 발표했다. 3분기(-1.0%) 마이너스 성장에서 반등했지만 시장 추정치인 2.0%는 밑돌았다.물가 변동 영향을 제외한 실질 GDP는 4분기에 0.2% 증가했다. 연간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GDP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민간소비는 4분기 0.5% 증가해 시장 추정치와 부합했다. 3분기에 비해 4분기 엔화 가치가 높아지고,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면서 수입 대금 부담도 줄었다.그러나 설비투자가 0.5% 줄었다. 시장 추정치(-0.2%)보다 감소폭이 더 컸다. 문제는 1분기 전망이 밝지 않다는 점이다. 국내외 관광객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면 수요가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일본 기업들의 수출이 위축될 위험도 크다는 분석이다.다이와 증권의 도루 스에히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서비스지출이 안정되며 소비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할 수 있지만,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 때문에 강력한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일본 이코노미스트 대런 테이는 “다른 선진국들이 경기 침체로 접어들면서 기업 투자가 예상보다 빠르게 악화되고 있기 때문에 올해 상반기에도 무역수지가 일본을 경기침체로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본 정부가 일본은행(BOJ)의 새 총재 지명을 앞둔 상황에서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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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도매물가 넉달째 마이너스…경기회복 속도 예상 미달
중국 도매물가가 넉 달 연속 하락했다. 장바구니 물가 상승률도 예상치에 못 미쳤다. '제로 코로나' 폐기 이후 기대됐던 경기 반등이 제대로 나타나려면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이 -0.8%로 집계됐다고 10일 발표했다. 중국의 PPI 상승률은 지난해 10월 -1.3%로 코로나19 사태 충격이 이어지던 2020년 12월(-0.4%) 이후 22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떨어진 바 있다. 이후 1월까지 4개월 연속 하락했다. 1월 PPI 상승률은 지난 12월(-0.7%)과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0.5%)를 밑돌았다. 국가통계국은 국제 유가와 국내 석탄 가격 하락세의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항목별로는 철강재가 -11.7%, 건축자재가 -5.3%로 나타났다. 부동산 시장 침체 여파가 여전하다는 진단이다. 도매물가인 PPI는 금속, 연료, 섬유 등 주요 원·부자재의 공장 출고 가격으로 구성된다. 장바구니물가인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비해 원자재 가격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중국 수출 기업들의 출고가는 선진국 경기에 연동하는 경향이 크다. 중국의 수출은 12월까지 3개월 연속 감소했다. 중소기업과 수출기업 중심의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지난달 49.2로 6개월 연속 기준선인 50을 밑돌았다. 지난달 21~27일 춘제(설) 연휴 관광과 영화 등 여가 소비는 코로나 사태 이전인 2019년의 80~90% 수준으로 회복했다. 하지만 주택과 자동차 등 고가 소비재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30% 이상 감소했다. 소비 심리가 아직 충분히 회복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1월 CPI 상승률은 2.1%로 조사됐다. 작년 12월(1.8%)보다는 올랐으나 시장 예상치(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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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5개월만에 주가 10만원 안착…"재고-운수비용 감소로 수익성 회복"
LG전자가 5개월만에 10만원선에 안착했다. 지난해 4분기 부진한 실적을 발표했지만 곧 바닥을 치고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가 모이면서다. 증권사들도 LG전자의 목표가를 잇달아 올렸다. 30일 LG전자는 2.3% 오른 10만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전자 주가가 종가 기준으로 10만원을 넘긴 것은 지난해 8월 31일(10만1000원) 이후 153일만이다.이날 삼성·하나·KB·키움·신한투자·이베스트투자·하이투자 등 7개 증권사들은 LG전자의 주가를 잇달아 상향했다. 키움증권은 기존 대비 1만원 올린 13만원을, 삼성증권은 1만5000원 올린 12만5000원을 제시했다. LG전자는 지난해 하반기 들어 실적 부진 우려가 커지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작년 9월 29일에는 7만8000원까지 떨어졌다. 실제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91.2% 줄어든 655억원에 그쳤다. 부진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LG전자 주가는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재고량과 운수비용이 줄면서 올해부터는 실적이 본격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 LG전자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8배 수준으로 저평가돼 있다는 점도 상승 기대 요인으로 꼽힌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LG전자가 발표한 지난해 4분기 재고자산 규모는 9조4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6.2%, 전년 동기 대비 3.7% 감소했다"며 "올해 1분기 중으로 점진적인 물류비 하락과 수익성 회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 분기에 재고 건전화 등의 마케팅 비용이 반영돼 이익 개선은 명확하다”며 “IT 업계가 전반적으로 상반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보이지만 LG전자의 실적 개선은 돋보일 것으로 예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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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외 마스크 벗어도 화장품株 울상인 까닭
다음주부터 야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전면 해제되는 등 호재 속에서도 화장품주가 급락하고 있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는 여전히 남은 데다, 올해 해외 매출 회복도 기대하기 어려워지고 있어서다.23일 아모레퍼시픽은 5.96% 하락한 11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10만8500원까지 밀리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코스맥스(-7.19%), 토니모리(-8.41%) 등 다른 화장품주도 크게 떨어졌다.증권가에서는 실외 마스크 착용 해제가 이미 예상된 상황에서 상승 재료가 떨어지자 투자자들이 대거 매도세를 보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또 화장품주들의 올해 매출이 대부분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투자 매력도 떨어진다는 평가다. 현대차증권에 따르면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코스맥스, 한국콜마, 클리오, 애경산업, 코스메카코리아 등 주요 7개 화장품 업체의 올해 합산 영업이익은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2020년 대비 20% 가까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주요 업체들의 최대 수출처인 중국 내수경기가 부진한 점도 주가 하락 요인으로 꼽힌다. 정혜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3분기는 화장품 업종의 계절적 비수기”라며 “중국 역시 현지 업황을 감안하면 광군제 등의 이벤트에서 낙관적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배태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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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외 마스크 해제 조치에도 추락하는 화장품주…"中 매출 회복 없인 힘들어"
다음주부터 야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전면적으로 해제되는 가운데, 호재 속에서도 화장품주가 크게 하락하고 있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는 여전히 남은데다, 올해 해외 매출 회복도 기대하기 어려워지고 있어서다.23일 오전 아모레퍼시픽은 6.38% 하락한 11만원에 거래 중이다. 장중 10만8500원까지 밀리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코스맥스(-6.86%), 한국콜마(-2.57%), 토니모리(-5.93%) 등 다른 화장품주도 대부분 약세를 보이고 있다.이날 오전 정부는 26일부터 야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전면 해제한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마스크 착용이 의무였던 야외집회나 공연, 스포츠경기 관람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다. 다만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는 당분간 유지된다.증권가에서는 실외 마스크 착용 해제가 이미 예상된 상황에서, 상승재료가 떨어지자 투자자들이 대거 매도세를 보인 결과라고 분석했다. 또 화장품주들의 올해 매출이 대부분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투자 매력도 떨어진다는 평가다. 현대차증권에 따르면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코스맥스, 한국콜마, 클리오, 애경산업, 코스메카코리아 등 주요 7개 업체들의 올해 합산 영업이익은 코로나19 사태가 시작한 2020년 대비 20% 가까이 역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주요 업체들의 최대 수출처인 중국 내수경기가 부진한 점도 주가 하락 요인으로 꼽힌다. 최근 중국 정부가 경기부양책을 펴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봉쇄정책과 경기부양책을 함께 펴고 있어 화장품 업계에는 수혜가 적을 것으로 예상했다.정혜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인 실적 관점에서 3분기는 화장품 브랜드 업종의 계절적 비수기”라며 “최대 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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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주춤했던 영화관 신용도…"하반기 실적 회복 기대"
올 하반기 영화상영업의 신용도 전망이 개선될 전망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영화 관람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데다 국내 작품 개봉 확대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는 게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7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올 상반기 신용등급 정기평가에서 CJ CGV와 메가박스 중앙의 신용등급을 그대로 유지했다. CJ CGV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은 ‘A-(부정적)’, 메가박스 중앙의 기업어음 및 단기사채 신용등급은 ‘A3’ 수준이다.그동안 코로나19 유행 이후 관람객 수가 급감하면서 영화상영업체의 영업적자가 확대됐다. 앞서 한신평은 CJ CGV와 메가박스 중앙의 장단기 신용등급을 각각 두 단계씩 내렸다.하지만 극장가의 흥행 열기가 달아오르면서 하반기부터는 영화상영업체들의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될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 4월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이후 영화관람 수요는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음식물 취식이 가능해지고 좌석 간 띄어앉기, 상영시간 제한 등이 풀리면서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는 분석이다. 관람객들이 다시 영화관을 찾으면서 ‘닥터스트레인지2’, ‘범죄도시2’ 등은 ‘월 1000만 관객’을 달성했다. 하반기에도 개봉이 연기됐던 국내외 주요기대작들의 순차적 상영이 이뤄질 전망이다.영화 티켓 가격 인상에 따른 수익성 개선도 기대를 모으는 요소다. CJ CGV와 메가박스, 롯데시네마는 지난 3년간 세 차례에 걸쳐 티켓가격을 인상했다.재무적 부담도 완화될 전망이다. 영화상영업은 누적된 적자로 여전히 재무구조가 좋지 않은 편이다. CJ CGV는 올 3월 말 기준 리스 부채를 제외한 순차입금이 7249억원으로 201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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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 철강 호황에 신용도 상승…'신용등급 A 회복' 가능할까
동국제강이 빠르게 신용도를 개선하고 있다. 철강 호황에 힘입어 실적과 재무구조 개선이 이뤄진 게 신용도 상승을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는 동국제강의 기업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BBB(안정적)’에서 ‘BBB(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지난해 실적 개선세가 본격화된 게 신용등급 전망 상승으로 이어졌다. 코로나 완화에 따른 전방산업의 수요회복, 고철(철스크랩) 등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라 제품 판매 단가가 오르면서 탄탄한 실적을 확보했다. 컬러강판 시장의 강자로 자리매김한 것도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컬러강판은 일반 철강재 대비 t당 가격이 최대 두 배 이상 높은 고부가가치 제품이다.동국제강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7조2403억원, 영업이익은 803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대비 매출은 39.1%, 영업이익은 172.5% 증가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2008년 이후 13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재무안정성도 지표도 대폭 개선됐다. 올해 3월 말 연결기준 동국제강의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각각 112.4%와 31.6%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0년 말 기준 동국제강의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각각 153.6%와 42.3% 수준이다.동국제강은 동국제강그룹의 주력 철강사다. 2016년 브라질 제철소(CSP)를 완공해 고로 사업에도 진출했다.A급 신용도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동국제강의 신용등급은 2012년까지 'A+급'을 유지했다. 철강제품 공급과잉 및 경기둔화의 여파로 2015년 투기 등급 수준인 'BB급'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구조조정 및 수익구조 개선 노력 등이 이어지면서 신평사들이 잇따라 신용등급을 올리고 있는 추세다. 앞서 한국신용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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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株 당장 떠오를까, 잠시 대기할까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대표 업종인 여행주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올여름 여행 수요와 함께 주가가 반등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지만 2년간 위축됐던 여행산업이 쉽게 회복되기 어렵다는 우려도 나온다.9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최근 메리어트인터내셔널과 에어비앤비, 부킹스닷컴, 트리바고 등 여행업체들은 여름을 맞아 예약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메리어트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올해 남은 기간 수익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악셀 해퍼 트리바고 최고경영자(CEO)는 “여행 심리가 점점 좋아지고 있다”며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평범’한 해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1분기 호실적을 발표한 에어비앤비는 “여름철 예약 수요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며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에어비앤비의 1분기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70% 늘어난 15억900만달러(1조9000억원)로 시장 추정치를 웃돌았다.그러나 안심할 수 없다는 우려도 나온다. 2년 이상 지속된 코로나19 사태로 큰 타격을 받은 여행산업이 쉽게 회복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당장 항공사와 공항은 팬데믹 기간 줄인 인력을 다시 채우지 못해 항공편을 취소하고 있다. CNN에 따르면 영국 항공사 브리티시에어웨이는 올해 2019년 항공편의 74% 규모 정도만 운항할 계획이다.심각한 인플레이션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물가가 급등하면 소비자들이 생필품을 제외한 소비를 줄이기 때문이다. 해퍼 CEO는 “또 다른 침체기가 올 것에 대비해 트리바고 고정비용을 줄일 예정”이라고 말했다.노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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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먹고 마시고 노래하자"…美, 코로나 전 수준 소비 회복
미국 소비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코로나19가 잦아들자 공연, 여행, 외식 등 2년 동안 억눌린 소비심리가 폭발한 것으로 풀이된다.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소비 양상이 2019년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 이전처럼 여가 활동을 즐기는 소비자가 급증했다고 전했다. 영화를 비롯해 공연, 외식, 여행, 미식축구 등 외부 활동과 관련된 수요가 폭증했다.미국 대표 공연 티켓 플랫폼인 라이브네이션에 따르면 지난 2월 미국 내 공연 매출은 2019년 2월에 비해 45% 증가했다. 늘어난 수요에 맞춰 미국 공연기획사들도 2019년에 비해 30% 더 많은 공연을 개최할 계획이다.여행 수요도 회복됐다. 미국 교통보안청 통계를 보면 지난달 셋째주 하루평균 200만 명이 항공기를 이용했다. 3년 전 같은 기간에는 하루 약 240만 명이 비행기에 탑승했다. 미국에서 인기 있는 미식축구도 호황을 누리고 있다. 미식축구 티켓 예매율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왔다.미국 소비자들이 외부 활동을 늘리자 관련 상품 판매도 증가했다. 시장조사업체 IRI는 미국 소비자들이 탈취제, 치아 미백제, 면도기, 화장품 등에 쓰는 지출을 늘렸다고 발표했다. 반대로 홈베이킹과 요리 관련 제품 수요는 줄었다. IRI는 “마트의 맥주 판매량은 감소했지만 바와 레스토랑 등 외식산업이 번창하고 있다”며 “외출이 잦아지면서 자연스레 관련 산업이 호황을 누리는 것”이라고 분석했다.미국 역사를 살펴보면 매번 위기를 겪은 뒤 소비 폭증이 따라왔다. 2001년 9·11테러 사태 이후 소비가 급증했다. 2005년 미국 남부를 태풍 카트리나가 강타한 뒤에도 똑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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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푸틴이 꿇었다? 일단 사흘 손실 회복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주변에서 벌이던 군사훈련을 계획대로 끝내고 일부 군을 기지로 복귀시키고 있다고 발표하면서 15일(현지 시간) 미국 증시가 반등했습니다. 미국 동부 시간으로 새벽 3시께 이런 소식들이 전해지자 유가는 반락하고, 주가지수 선물과 금리는 올랐습니다.뉴욕 증시는 1% 수준 상승세로 출발한 뒤 오름폭을 더 키웠고 이날 고점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습니다. 다우는 1.22%, S&P500 지수는 1.58%, 나스닥은 2.54%나 급반등했습니다. 위기 속에 급등해온 서부텍사스원유(WTI)는 3.64% 떨어진 배럴당 91.99달러에 거래됐습니다. 금리는 올라서 미 국채 10년물은 2.04% 수준까지 상승했습니다. 전쟁 공포가 줄어들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좀 감소한 것이죠. 비트코인도 오르는 등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졌습니다.하지만 월가에서는 "희망적이긴 하지만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다"라는 관측이 많습니다.바이탈날리지의 애덤 크리사펄리 설립자는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발생한 비교적 중요한 발전이다. 아마도 이번 위기 전체에서 적어도 지난 몇 달 동안 발생한 가장 중요한 완화 조치일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이 움직임이 놀랄만한 것은 아니다. 또 위험을 완전히 제거하는 것도 아니다. 국경에는 여전히 10만 명 이상의 군대가 배치되어 있으며, 러시아군은 여전히 벨라루스에서 군사훈련을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무슨 일이든지 일어날 수 있지만, 전체 위기 차원에서 보면 확실히 고무적인 발전"이라고 강조했습니다.네드데이비스의 에드 클리솔드 미국 주식 최고전략가는 한경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뭘 하려는 지는 푸틴만이 알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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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디트스위스 "GE, 항공 부문 매출·현금흐름 회복…주가 25% 상승여력"
크레디트스위스가 제너럴일렉트릭(GE)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아웃퍼폼으로 상향했다. 최근 하락세는 주식의 근본적인 상승여력을 반영하지 못한다고 했다. 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크레디트스위스는 "최근 주가가 하락한 후 GE가 더 매력적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GE는 지난 11월 항공, 헬스케어와 신재생에너지를 분할하기로 결정했다. 분할 결정 직후 주가는 껑충 뛰었지만 이후 하락하고 있다.존 월시 크레디트스위스 애널리스트는 "분할 발표이후 14% 하락했는데 올해 회복 사이클을 고려하면 아는 절대적, 상대적 측면에서 모두 기회로 보인다"고 말했다.또 항공부문 반등도 주가 상승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월시 애널리스트는 "지난 12월 GE는 항공 매출과 미래현금흐름(FCF)이 2023년이면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발표했다"며 "이것이 주가 상승을 이끌 것"이라고 분석했다.크레디트스위스는 GE의 목표주가를 122달러로 유지했다. 이는 월요일 종가보다 26% 높은 수치다.뉴욕=강영연 특파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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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청약 ‘재수’ 미래스팩5호, 경쟁률 5.8 대 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재확산에도 불구하고 ‘안전자산’으로서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의 매력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9일 미래에셋대우에 따르면 18~19일 이틀 간 진행한 미래에셋대우스팩5호의 청약 경쟁률은 5.8 대 1에 그쳤다. 청약한 주식 가치의 절반을 내는 증거금은 54억원이 모였다. 일반청약 참여자는 투자금 5780원당 액면금액 2000원짜리 공모주 1주를 받을 수 있다.스팩은 최근 수개월 동안 주가지수의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투자자들로부터 관심을 얻지 못하고 있다. 지난 7월 큰 흥행을 거둔 SK바이오팜의 기업공개(IPO) 이후에도 청약 수요가 눈에 띄게 줄었다. 일반기업과 달리 변동성이 지극히 낮고, 매력적인 기업과 합병해 수익을 내기까지 긴 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특징 때문이다.미래에셋대우스팩5호도 지난 6월 수요예측(기관투자자 대상 사전청약) 흥행 실패를 이유로 다음 절차인 일반청약을 철회했다가 이번에 수요예측 및 일반청약을 다시 실시했다. 이번 청약 경쟁률이 일반기업과 비교해 부진한 편이지만 모집금액의 다섯 배 넘는 수요를 모은 만큼 ‘선방’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지난달 일반청약을 진행한 현대차증권의 에이치엠씨아이비스팩4호는 경쟁률이 0.68 대 1로 모집금액을 채우지 못했다.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