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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이티드항공 好실적 자신감…“자사주 2조원 이상 매입”
유나이티드항공이 여름철 성수기 영향으로 3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15억달러(약 2조43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유나이티드는 시장 추정치를 웃도는 4분기 전망을 내놓으면서 향후 실적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15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유나이티드는 이날 올 여름 여객 수요 폭증에 힘입어 예상치를 뛰어넘는 3분기 실적을 내놨다. 매출은 148억4000만달러로 예상치 147억8000만달러를 웃돌았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2.5% 증가했다. 순이익은 9억6500만달러로 같은 기간보다 15% 감소했지만 일회성 항목을 뺀 조정 주당 순이익은 3.33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2.75~3.25달러를 상회했다.유나이티드가 4분기 실적 눈높이를 대폭 상향한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유나이티드는 4분기에 주당 2.5~3달러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며 이는 주당 2달러를 기록한 전년 동기와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전망치 2.68달러에 비해 크게 증가한 수치다. 4분기 강력한 실적이 예고됨에 따라 유나이티드는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15억달러 규모 자사주 매입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항공사들은 팬데믹 기간 여행업계 침체로 500억달러 이상 정부 지원을 받으면서 자사주 매입과 배당이 금지됐다. 그러나 팬데믹이 종료되고 여행 수요가 재개되자 항공사들의 재정은 점차 안정되고 있는 추세다. 사우스웨스트항공도 지난달 25억달러 규모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발표했다.스콧 컬비 유나이티드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임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다른 주요 항공사 및 기업과 마찬가지로 우리도 신중하고 전략적인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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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C發 '치킨 게임' 치열…"항공사 적자생존 시대 열릴 것"
국내 항공업계의 ‘치킨게임’이 치열해지고 있다. 저비용항공사(LCC)가 대한항공이 독점하던 인도네시아 발리 노선에 취항하는 등 영역을 침범하자, 대한항공은 아일랜드 더블린 등 그동안 취항 항공사가 없는 미개척 장거리 노선에 뛰어들고 있다. 대한항공조차 영업이익이 악화하는 상황에서 항공사들이 저마다 공격 경영에 나서는 터라 조만간 본격적인 적자생존의 시대가 열릴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1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내 항공사들은 동계 스케줄이 시작되는 오는 27일에 맞춰 일제히 취항 노선을 조정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11일 인천~리스본 노선에 주 3회 신규 취항했다. 이달엔 냐짱(나트랑)·타이중·라스베이거스 노선을, 12월엔 푸꾸옥 노선을 증편한다. 아시아나항공은 27일부터 인천~카이로 노선에 취항하고 11월엔 구마모토, 12월 아사히카와 노선을 새롭게 연다.LCC도 공격적으로 노선을 확대하고 있다. 제주항공이 이달 인천에서 출발하는 발리·바탐 노선을 LCC 최초로 취항하는 데 이어 에어부산은 부산~발리 노선을 띄운다. 약 7시간이 소요되는 발리·바탐 노선은 그동안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독점해왔다. 수요는 많았지만 공급이 적어 표값이 100만원이 훌쩍 넘는다. LCC 등장으로 가격은 대폭 낮아지고 있다. 에어부산은 부산~발리 특가표를 편도 24만원대부터 판매 중인데, 30일 첫 운항편(BX601) 예약률이 100%에 임박했다.티웨이항공은 올해부터 LCC 처음으로 유럽 5개 노선을 운항 중이다. 진에어는 이달 말 인천~클라크·비엔티안 노선을 재운항하고, 이스타항공은 12월 부산~오키나와·치앙마이 노선을 띄운다. 에어프레미아는 내년 1월부터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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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이강원 사명 변경…파라타항공으로 비행
기업회생 절차를 졸업한 강원도 거점 저비용항공사(LCC) 플라이강원이 사명을 ‘파라타항공(PARATA AIR)’으로 바꾸고 새 출발한다. 생활가전기업 위닉스에 인수된 파라타항공이 경영 정상화에 성공할지 주목된다.위닉스는 플라이강원 사명을 파라타항공으로 변경하고, 새로운 기업이미지(CI) 디자인도 공개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새 항공사명인 ‘파라타’는 맑은 하늘빛의 색을 뜻하는 우리말 ‘파랗다’를 의미한다. 위닉스는 핵심 고객 가치인 투명함(신뢰)과 쾌적함을 새롭게 출발하는 항공사에 확장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로 여행 경험의 패러다임(paradigm)을 바꾸고 신뢰할 수 있는(trustworthy) 항공사라는 중의적 의미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2016년 설립된 플라이강원은 강원 양양국제공항을 거점으로 2019년부터 상업 운항을 시작했다. 하지만 운항 1년여 만에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경영 상황이 악화하자 작년 5월 법원에 회생 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서울회생법원은 지난달 23일 위닉스의 플라이강원 회생계획안 인가를 결정했다.위닉스는 파라타항공을 대형 항공기와 소형 항공기를 함께 운영하는 하이브리드 항공사로 변모시킨다는 계획이다. 국내 LCC 9개사 중 비슷한 사업 모델을 가진 에어프레미아는 단일 기종을 운항하고 있다. 파라타항공은 연내 운항 재개를 목표로 항공기 도입 등을 추진할 전망이다.윤철민 파라타항공 대표는 “기존의 항공산업 방식에서 벗어나 올해 내로 완전히 다른 항공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신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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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 빅6, 1분기 매출 첫 7조원 돌파
국내 항공사들이 역대급 호황을 누리고 있다. 대한항공 등 6개 상장사를 기준으로 1분기 합산 매출이 처음으로 7조원을 넘어섰다. 하지만 강달러와 고유가로 영업이익이 둔화하는 추세여서 항공사들은 수익성 높은 노선을 개발하는 데 골몰하고 있다.1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등 국내 6개 항공사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총 7조120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약 5조9988억원)보다 18.7% 증가한 것은 물론 지난해 3분기(6조9236억원) 합산액을 넘어섰다. 항공업계에서 1분기는 전통적인 비수기로 통한다. 3분기는 성수기다. 외형이 커진 이유는 항공사들의 공격적인 증편 경쟁 덕분이다.덩치는 커졌지만, 수익성은 악화하고 있다. 6개 항공사의 1분기 영업이익은 7247억원으로 전년보다 8.7%가량 감소했다. 환율과 고유가가 지속되고 있는 데다 물가 상승으로 인건비, 수리비 등 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효자 사업이던 항공화물 수요가 줄어든 것도 현금 창출 능력을 악화시켰다. 아시아나항공만 해도 1분기에 영업손실 312억원을 기록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항공기 장기 운영 계획에 따른 세대교체 작업으로 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하반기로 갈수록 대외 상황은 더욱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유가, 환율 등 대외 변수의 불확실성이 여전하다. 슈퍼 엔저가 끝나면서 코로나19 이후 급증한 일본 여행 수요가 줄어들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 이슈 등도 불확실성을 만드는 요인 중 하나다.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률(연결 기준)은 10.73%로 전년(11.11%)보다 하락할 것으로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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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스웨스트항공 '보잉 불똥'…여객기 인도 지연에 주가 급락
미국 항공기 제작사 보잉의 737 맥스 여객기 인도가 지연돼 미 항공사들도 실적 전망을 낮추고, 채용을 중단하는 등 사업 차질을 빚고 있다. 보잉 대신 에어버스와 계약을 체결하는 항공사가 늘며 두 회사 간 격차는 더욱 벌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미 CNBC 방송은 사우스웨스트항공이 보잉 737 맥스 항공기의 인도 지연으로 올해 운송 및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고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올해 총 79대 인도 예정인 보잉 항공기가 46대로 줄어든 영향이다. 사우스웨스트는 여객기 전량을 보잉 737 맥스 기종으로 운항 중이다. 이에 따른 실적 하향 조정의 여파로 사우스웨스트 주가는 이날 뉴욕증시에서 전일 대비 14.86% 급락했다. 4년 만의 최대 낙폭이다.알래스카항공도 이날 JP모간이 주최한 항공업계 콘퍼런스에서 보잉의 여객기 인도가 지연돼 올해 운송 전망이 유동적이라고 밝혔다. 알래스카항공은 보잉에 대한 미 연방항공청(FAA) 및 법무부 조사로 여객기 인도 지연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나이티드항공도 오는 5, 6월 예정인 조종사 신규 채용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이날 보잉은 성명을 통해 “생산 시스템 전반에 걸쳐 품질을 강화하기 위한 변화를 구현할 것”이라며 “문제 해결을 위해 고객과 긴밀히 연락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보잉은 지난 1월 알래스카항공 소속 보잉 737 맥스9 기종 여객기에 구멍이 뚫리는 사고가 발생해 품질 논란에 휩싸였다. FAA 등 규제 당국은 보잉에 맥스9 기종 운항 중단 조치를 내리고, 생산 계획을 중단시켰다.잇따른 악재로 보잉 주가는 올 들어 26.82% 하락해 경쟁사인 에어버스에 밀리고 있다. 12일 종가 기준으로 보잉의 시가총액(1124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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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항공사 '물귀신'된 보잉…사우스웨스트 주가 15% 급락
미국 항공기 제작사 보잉의 737 맥스 여객기 인도가 지연되며 미국 항공사들도 실적을 하향하고 채용을 중단하는 등 사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 보잉 대신 에어버스와 계약을 체결하는 항공사들이 늘면서 보잉과 에어버스 간 격차가 더욱 벌어지고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미 CNBC 방송은 사우스웨스트 항공이 보잉 737 맥스 항공기의 인도 지연으로 올해 운송 및 실적 전망을 하향한다고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올해 총 79대가 인도될 것으로 예상했던 보잉 항공기가 46대로 줄어든 영향이다. 사우스웨스트는 여객기 전량을 보잉 737 맥스 기종으로 운영하고 있다. 실적 전망 하향 조정의 여파로 이날 뉴욕증시에서 사우스웨스트 주가는 14.86% 급락했다. 4년만에 최대 낙폭이다. 알래스카 항공도 이날 JP모건이 주최한 항공업계 콘퍼런스에서 보잉의 여객기 인도가 지연되며 올해 운송 전망이 유동적이라고 밝혔다. 알래스카 항공은 보잉에 대한 미 연방항공청(FAA) 및 법무부 조사로 여객기 인도 지연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콧 커비 유나이티드 항공 CEO는 이날 콘퍼런스에서 보잉에 737 아직 FAA 인증을 받지 않은 맥스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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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에어라인, 깜짝 실적 타고 날았다
미국 항공사 아메리칸에어라인그룹(AAL)이 지난 25일 작년 4분기 ‘깜짝 실적’을 냈다고 발표했다. 경영 효율화를 통해 부채를 절감한 덕분에 예상 밖의 실적을 거둬 아메리칸에어라인 주가는 이날 10% 넘게 급등했다.아메리칸에어라인은 작년 4분기 130억6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금융조사기관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전망치(130억2000만달러)를 넘겼다. 작년 4분기 주당순이익(EPS)은 29센트로 전망치(10센트)를 큰 폭으로 웃돌았다.이 같은 깜짝 실적 덕분에 아메리칸에어라인 주가는 급등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아메리칸에어라인은 전 거래일 대비 1.43달러(10.27%) 오른 15.36달러에 마감했다. 다음날에는 전일 대비 1.5% 하락한 15.1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아메리칸에어라인의 작년 전체 매출도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매출은 527억880만달러로 1년 전에 비해 7.8%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30억3400만달러로 전년 대비 88.8% 증가했다.특히 여객 부문의 성과 개선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화물 부문 매출은 8억1200만달러로 전년 대비 34% 감소했지만, 여객 부문 매출은 전년보다 8.8% 증가한 485억달러를 기록했다. 아메리칸에어라인은 작년 한 해 약 200만 편의 항공편을 운항했고, 탑승률은 83.5%를 나타냈다. 2013년 US에어웨이를 인수한 이후 가장 낮은 취소율이다.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나고 여행 수요가 급증한 가운데 정시 출발을 준수하면서 소비자 신뢰를 제고한 결과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시장에선 아메리칸에어라인이 경영 효율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 업체는 지난해 32억달러 규모의 부채를 줄였다. 내년까지 150억달러의 부채를 줄이겠다는 목표를 두고 작년 말까지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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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에어라인, 시장 예상 웃돈 실적에…주가 10% 급등
미국 항공사 아메리칸에어라인그룹(AAL)이 작년 4분기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경영 효율화를 통해 부채를 절감한 결과다. 예상 밖의 실적에 아메리칸 주가는 하루 새 10% 넘게 치솟았다.25일(현지시간) 아메리칸에어라인은 작년 4분기 매출이 130억 6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금융조사기관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전망치(130억 2000만달러)를 웃돌았다. 주당순이익(EPS)은 29센트로 전망치(10센트)를 큰 폭으로 앞질렀다.아메리칸에어라인의 작년 매출은 전년도에 비해 증가했다. 올 한 해 매출은 527억 880만달러(추정치)를 기록하며 1년 전에 비해 7.8% 증가했다. 작년 영업이익도 30억 3400만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88.8% 증가했다. 작년 화물 부문 매출은 8억 1200만달러로 전년 대비 34% 줄었지만, 여객 매출이 2022년 대비 8.8% 증가한 485억달러를 기록하며 손실을 메웠다.예상 밖의 실적에 아메리칸에어라인 주가는 급등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아메리칸에어라인은 전 거래일 대비 1.43달러(10.27%) 치솟은 15.36달러에 마감했다.지난해 아메리칸에어라인의 여객 부문 성과가 크게 개선됐다. 1년간 약 200만편의 항공편을 운항했고, 탑승률은 83.5%였다. 2013년 US에어웨이를 인수한 뒤 가장 적은 취소율을 기록했다. 코로나 팬데믹이 끝나고 여행 수요가 급증했지만, 정시 출발을 준수하며 신뢰도를 제고한 결과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시장에선 아메리칸 에어라인이 경영 효율화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메리칸 에어라인은 지난해 부채 규모를 32억달러 줄였다. 작년 4분기에만 5억달러 감축했다. 이를 통해 2025년까지 부채를 150억달러 절감하겠다는 목표치를 75%가량 달성했다.아메리칸 에어라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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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회장 “아시아나 인수 걱정 안해…플랜B 없다”
조원태 한진그룹(사진)이 28일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대해 "잘될 것이고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조 회장은 28일 주한미국상공회의소가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에서 연 한·미 경제파트너십 간담회 직후 기자를 만난 자리에서 “합병과 관련한 플랜B는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아시아나항공 인수 의지를 재확인한 것이다.한진그룹 자회사인 대한항공은 2020년부터 아시아나항공 합병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는 한국~유럽 항공 화물 노선의 독과점 문제를 지적하면서, 대한항공 등에 해결 방안을 요청한 바 있다. 독과점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아시아나항공 이사회는 이달 2일 진통 끝에 화물사업부 분리 매각안이 담긴 대한항공의 시정조치안 제출에 동의했다.조 회장은 EC의 합병 심사 절차에 대해 "잘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내년에 합병 작업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엔 "그렇다"고 짧게 답했다.EC에 이어선 미국, 일본 경쟁 당국의 승인 절차가 남아 있다. 두 항공사가 취항하는 14개국 가운데 11개국 경쟁 당국은 이미 합병을 승인했다.김익환/김형규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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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2분기 영업익 4680억 선방
대한항공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이상 급감했다. 시장 전망치와 부합하는 수준으로, 2분기가 전통적인 항공업계 비수기인 점을 감안하면 나름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대한항공은 올 2분기 매출 3조5354억원, 영업이익 4680억원의 잠정 실적을 거뒀다고 2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6% 가까이 줄었다. 당초 시장 전망치보다 매출은 5.7% 낮고, 영업이익은 1.8% 높은 수준이다. 직전 분기 매출(3조5920억원), 영업이익(4856억원)과는 비슷한 수준이다.2분기 수익성 악화는 화물 수요 감소 및 운임 하락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해외여행 수요 증가에 따른 공항 운영 및 운항 비용이 늘어난 영향도 있다.사업부문별로 보면 화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6% 감소한 9638억원을 기록했다. 국제선 여객기가 다시 운항을 시작하면서 벨리카고(여객기 하부 화물칸) 공급이 늘어나 항공화물 운임이 약세로 바뀐 영향 때문이다. 여객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4% 증가한 2조2210억원으로 집계됐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화물 물량과 운임이 동시에 하락했음에도 여객 실적, 유가 하락에 따른 비용 절감이 돋보였다”고 평가했다.항공업계 최대 성수기로 꼽히는 3분기 전망은 밝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3분기 하계 휴가철 및 추석 연휴 등 성수기를 맞아 실적 증가가 예상된다”며 “휴가 선호지에 부정기 운항을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강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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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수요 느는데…날개 못 편 미국 항공株
해외여행 수요가 늘고 국제 유가가 하락하는 등 호재가 이어지고 있지만 미국 항공주 주가는 코로나19 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항공·여행주를 편입한 상장지수펀드(ETF)인 ‘US 글로벌 제트 ETF(JETS)’ 주가는 코로나19 대유행 직전인 2020년 초보다 30%가량 낮다. 같은 기간 S&500지수는 약 31% 올랐다.미국 대형 항공사인 델타항공은 실적 기대에 힘입어 주가가 올 들어 46% 뛰었다. 2019년 최고치보다는 21% 낮은 수준이다. 또 다른 대형 항공사인 유나이티드항공의 주가도 올 들어 47%가량 뛰었으나 코로나19 전보다는 40% 낮다. 델타항공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7배, 유나이티드항공의 선행 PER은 5.2배로 S&500의 선행 PER인 19.1배에 비해 저평가된 상태다.강력한 여행 수요에 미국 항공사들 매출은 올해 1~5월 기준 전년 같은 기간보다 33% 늘었다. 그런데도 주가가 코로나19 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는 이유는 경기 영향을 크게 받는 항공업계의 특성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투자자들은 항공사의 성장 가능성에 의문을 품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신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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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항·건·통'…실적 뛰는 업종에 돈 몰린다
국내 기업의 수익성이 올 4분기에 이어 내년에도 계속 나빠질 것이란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이 때문에 증시에선 실적 추정치가 상향 조정되는 ‘튀는 기업’들이 점차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항공 방위산업 건강관리 통신장비 등을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둘 업종으로 꼽고 있다.LCC, 적자 전망 깨고 흑자전환 예고14일 하나증권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등에 따르면 국내 55개 산업 분야 중 한 달 전에 비해 올해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5% 이상 늘어난 업종은 방산·우주항공(9.2%), 항공(6.4%), 건강관리기술(6.6%), 통신장비(25.4%) 등 네 분야인 것으로 나타났다.‘K방산’의 선전에 힘입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LIG넥스원 등의 실적이 시장 예상을 넘어설 것이란 관측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4분기 영업이익은 한 달 전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에 비해 17%가량 높은 1500억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LIG넥스원 역시 10% 높은 550억원대에 달할 전망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로 무기 수요가 예상보다 늘어나고 있다”며 “방산 기업들의 실적 성장이 더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리오프닝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날개를 펴고 있는 항공업도 마찬가지다. 대한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등이 대표 유망 업체로 꼽힌다. 저비용항공사(LCC)인 제주항공과 진에어는 올 4분기에도 적자가 이어질 것이란 애초 예상과 달리 ‘턴어라운드(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제주항공과 진에어 주가는 한 달간 각각 17.32%, 5.56% 상승했다.통신장비와 건강관리 분야 기업들의 이익 상향도 기대되고 있다. 중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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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장 항공사 8곳, 3분기까지 누적 적자 21조 [강현우의 중국주식 분석]
중국 대형 항공사 8곳의 3분기까지 누적 합산 적자가 1000억위안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일 3억8800만위안(약 757억원)의 현금을 태우고 있다는 얘기다. 31일 제일재경에 따르면 상장 항공사 8곳의 3분기 실적 발표가 이날 마무리됐다. 8곳의 누적 적자는 1060억위안(약 21조원)으로 집계됐다. 손실 규모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두 배로 커졌다. '제로 코로나' 방역을 3년 가까이 유지하면서 여행 수요가 급감한데다, 올해는 국제유가까지 급등하면서 이중고에 직면했다는 분석이다. 중국 3대 항공사인 중국항공과 남방항공은 각각 281억위안, 동방항공은 175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작년 같은 기간 유일하게 흑자를 냈던 춘추항공도 적자로 전환했다. 항공사들의 재무상태가 악화하면서 채무를 제때 상환하지 못하는 디폴트도 속출했다. 지난해 5곳에 이어 올해도 4곳이 디폴트를 냈다. 중국 당국은 실적이 악화한 항공사들에 총 50억위안(약 1조원)의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또 이달 30일부터 내년 3월 25일까지의 동계 시즌 국제편 운항 편수를 하계 시즌의 두 배인 840편으로 늘릴 계획이다. 당국의 방침에 맞춰 주요 항공사들도 증편 스케줄을 내놨다. 중국항공은 동계 시즌에 52개 항로에 1주일 132편을 운행할 계획이다. 베이징-요하네스버그, 충칭-호치민 등을 신설한다. 남방항공은 47개 항로에 203편을 띄울 예정이다. 중국 당국은 입국자들의 경우 격리 기간을 현행 10일(시설 7일, 집 3일)에서 7일(시설 2일, 집 5일)로 줄이는 방역 완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현재 결정된 것은 없다. 다만 최근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서 시진핑 주석 집권 3기를 확정한 지도부가 제로 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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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이티드항공, 3분기 호실적…"여행 수요 탄탄하네"
미국 3위 항공사인 유나이티드항공이 코로나19 사태 영향을 벗어나 호실적을 거뒀다. 경기침체 우려에도 여행 수요가 탄탄한 것으로 나타났다.유나이티드항공은 지난 3분기 매출 128억7700만달러(약 18조3400억원)를 기록했다고 1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시장조사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추정치(127억4300만달러)와 전년 동기 매출(77억5000만달러)을 모두 웃돈 수치다.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3분기 매출(113억8000만달러)도 뛰어넘는 성과다. 순이익도 9억4200만달러(약 1조3400억원)로 전년 동기(4억7300만달러)보다 99% 증가했다.이날 뉴욕증시에서 유나이티드항공 주가는 장중 3.19% 오른 뒤 시간외거래에서 6.85% 추가 상승해 39.57달러를 기록했다.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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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아시아나, 환율 100원 오르면 평가손실만 年 6300억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과 이로 인한 강(强)달러의 유탄이 국내 기업들에 쏟아지고 있다. 올 들어 원자재·물류 비용이 폭등한 가운데 환율까지 치솟자 각 기업은 화들짝 놀라 고환율 대응 비상대책회의를 소집하는 중이다. 높은 환율은 그동안 수출 제품 경쟁력을 높여주는 요인이었지만, 지금의 고환율은 경기 침체 신호라는 측면에서 상황이 다르다. 장기간의 저금리 구간을 벗어나자마자 갑자기 닥쳐 온 고금리·고환율로 인해 기업 수익성이 크게 나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환율 급등 대응책 마련에 분주23일 경영계에 따르면 주요 기업은 잇달아 고환율에 따른 시나리오 분석과 대응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특히 내년 초 환율이 달러당 1500원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쏟아지면서 기업들은 기존 경영계획을 모두 폐기하고 새로 계획을 짜야 하는 상황이라며 난감해하고 있다.전자업계 관계자는 “당초 예상했던 환율과 금리 수치를 크게 벗어나 시장이 움직이고 있다”며 “종전에 세운 계획은 이제 쓸모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도 경영계획은 고사하고 당장 1주일 뒤 시작되는 4분기 계획도 처음부터 다시 검토해야 할 처지”라며 한숨을 쉬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환율이 오르는 것보다도 달러화 변동성이 너무 높은 게 더 큰 문제”라며 “안정적으로 사업계획을 짜는 게 대단히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특히 원자재 가격을 달러로 지급해야 하는 기업들의 애로가 많다. 해외에서 밀, 유지류, 커피 원두 등 원재료를 수입해 가공·판매하는 식품 제조업이 그중 하나다. 환율이 줄곧 오름세여서 원재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