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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伊 ITA항공, 美 PEF·델타 컨소시엄과 경영권 매각 독점협상

    이탈리아 재무부가 이탈리아항공운수(ITA항공) 경영권을 미국 사모펀드(PEF) 세르타레스 컨소시엄에 독점 협상권을 주기로 했다고 31일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이 컨소시엄에는 글로벌 항공사인 델타항공-에어프랑스-KLM이 함께 하고 있다. ITA항공은 2021년 새로 설립된 이탈리아 국영 항공사로 정부가 지분의 100%를 보유하고 있다. 과거 이탈리아의 국영 항공사였던 알리탈리아가 지난해 경영난으로 파산한 이후 이탈리아 정부가 새롭게 설립했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유력한 인수 후보로는 가장 높은 금액을 써낸 세계 2위 해운사인 스위스 MSC와 독일 루프트한자 컨소시엄이 꼽혔다. MSC·루프트한자 컨소시엄은 이타 항공 지분 80% 이상을 인수하는 조건으로 8억5000만유로(1조1400억원)를 써냈다. 미국·프랑스·네덜란드 항공사들과 손잡은 세르타레스 컨소시엄은 지분 56%에 6억유로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이탈리아 정부에 ITA항공 지분 최소 40%를 보장하고, 회장 선임권과 특정 ‘전략적 결정’에 대해 거부권을 약속하면서 독점 협상권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 정부는 “협상 이후 정부가 세부 조건에 만족하면 매각 

  • "여행사 수수료 폐지 부당"…공정위, IATA에 시정명령

    MARKET

    "여행사 수수료 폐지 부당"…공정위, IATA에 시정명령

    여행사들이 항공권 판매를 대리했음에도 수수료를 받지 못한 데 대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세계 주요 항공사가 소속된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시정명령을 내려 눈길을 끌고 있다.17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지난달 말 IATA의 여객 판매 대리점 계약에 ‘회원 항공사가 여행사에 지급하는 모든 수수료와 기타 보수는 항공사가 결정한다’고 기재된 조항을 문제 삼아 시정명령을 내렸다. IATA는 세계 120개국 290개 항공사가 가입한 항공사 단체다. 여행사들은 IATA 소속 항공사의 국제 여객 항공권 판매를 대리하기 위해 IATA와 대리점 계약을 맺고 있다.여행업계와 항공업계의 갈등은 2010년 대한항공 등 국내 주요 항공사가 항공권 판매대리 수수료를 지급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불거졌다. 항공사들은 원가 절감 등을 이유로 내세우면서 “수수료는 항공권 구매자들로부터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IATA의 여객 판매대리점 계약 내용을 수수료 폐지 결정의 정당성을 보여주는 법적 근거로 제시했다. 이에 대해 여행사들은 “항공사들이 일방적으로 수수료를 없앤 것은 불공정하다”고 반발했다. 그 후 주요 여행사가 소속된 한국여행업협회가 법무법인 대륙아주를 대리인으로 선임하고 법적 대응에 나섰다. 이 협회는 2020년 공정위에 IATA의 여객 판매 대리점 계약에 대한 불공정 약관 심사를 청구했다.공정위는 심사 끝에 지난해 10월 “여객 판매 대리점 계약의 일부 조항이 약관법을 위반했다”며 IATA에 이 조항을 시정할 것을 권고했다. 하지만 IATA가 “조항 내용을 변경하려면 모든 회원 항공사가 결의해야 한다”며 이행이 어렵다는 입장을 유지하자 시정명령 조치를

  • 제주항공 '자금 보릿고개'…年 7~12%대 고금리 조달

    ‘자금 보릿고개’에 직면한 제주항공이 연 7~12%대 고금리로 자금 조달에 나섰다. 올해 부족한 현금 규모가 수천억원에 달할 수 있다는 관측에 따라 선제적으로 유동성 마련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지난 12일 채권형 신종자본증권(영구채) 630억원어치를 발행했다. 이달 26일에도 최대 870억원 규모의 채권형 영구채를 찍을 계획이다. 두 영구채 만기는 30년이다. 영구채는 발행액만큼을 모두 자본으로 회계처리하는 만큼 재무구조가 나빠진 기업들이 주로 발행해왔다.영구채 금리는 통상 회사채보다 높다. 제주항공의 영구채 금리는 발행 후 1년 동안 연 7.4%로 결정됐다. 발행 후 1년 뒤인 내년 5월부터는 금리가 연 12.4%로 껑충 뛴다. 이후 매년 1%포인트 금리를 올려주기로 했다.제주항공이 고금리 자금에 손대는 것은 자금 조달 채널이 좁아든 영향이다. 재무구조가 나날이 악화하면서 회사채 발행이 사실상 여의치 않다. 이 회사는 저비용항공사(LCC) 경쟁이 격화된 데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으면서 2019~2021년 누적 영업손실이 6858억원에 달했다. 작년 10월 29일 유상증자를 해 2066억원을 조달했지만, 재무구조 훼손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작년 말 부채비율이 588.1%로 전년 말보다 149.1%포인트 상승했다.김익환 기자

  • 연 12% 고금리로 버틴다…'자금 보릿고개' 항공사의 눈물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연 12% 고금리로 버틴다…'자금 보릿고개' 항공사의 눈물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자금 보릿고개'에 직면한 제주항공이 연 7~12%대 고금리로 자금조달에 나섰다. 승무원들이 돌아올 채비를 하고 하늘길도 속속 열렸지만 올해도 1000억원대 영업손실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올해 부족한 현금 규모가 2000억원에 달할 수도 있다. 재차 유상증자에 나서거나 모회사인 AK홀딩스 등이 다시 자금지원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제주항공은 12일 채권형 신종자본증권(영구채) 630억원어치를 발행한다. 이달 26일에도 최대 870억원 규모의 채권형 영구채를 찍기로 했다. 두 영구채 만기는 30년이다. 영구채는 발행액만큼을 모두 자본으로 회계처리를 하는 만큼 재무구조가 나빠진 기업들이 즐겨 발행한다. 하지만 그만큼 비용이 상당하다.제주항공의 영구채 금리는 발행 후 1년 동안 연 7.4%로 결정됐다. 발행 후 1년 뒤인 내년 5월부터 금리는 연 12.4%로 껑충 뛴다. 이후 매년 1%포인트씩 금리를 올려주기로 했다. 영구채는 현금상환 만기를 무기한 연장할 수 있지만, 회사는 발행 시점으로부터 1년 이후 채권을 조기상환 할 수 있는 권리(콜옵션)를 행사할 수 있다. 투자은행(IB) 업계는 제주항공이 1~2년 뒤 이 영구채를 조기상환 할 것으로 보고 있다.제주항공이 고금리 자금에 손대는 것은 자금조달 채널이 좁아 들었기 때문이다. 재무구조가 나날이 악화하면서 회사채 발행이 막혔다. 이 회사는 저비용항공사(LCC) 경쟁이 격화된 데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으면서 2019~2021년 누적 영업손실이 6858억원에 달했다. 손실이 쌓이고 재무구조가 나빠지자 부랴부랴 자금수혈에 나섰다. 작년 10월 29일에 유상증자를 진행해 2066억원을 조달했다. 모회사인 애경그룹 지주사 AK홀딩스도 유

  • 같은 항공株인데…'눈높이 다른' 유나이티드·델타

    GLOBAL

    같은 항공株인데…'눈높이 다른' 유나이티드·델타

    코로나19 엔데믹(전염병의 풍토병화)의 대표 수혜주로 꼽히는 항공사들의 주가 추이를 놓고 예측이 엇갈리고 있다. 같은 투자업체에서 미국 유나이티드항공은 투자의견이 내려갔지만 델타항공은 매수 추천을 받았다. 이달 말 예정된 실적 발표 결과에 따라 미국 항공사들의 희비가 교차할 전망이다.스위스 투자은행인 UBS는 18일(현지시간) “항공권 예약이 늘어나더라도 연료 가격 상승으로 인한 비용 증가분을 상쇄하긴 어려울 것”이라며 유나이티드항공 주식에 대한 평가 등급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조정했다. 이날 이 회사 주가는 전일 대비 2.57% 하락한 43.97달러에 장을 마쳤다.이 같은 평가는 최근 항공주에 쏟아졌던 장밋빛 전망과는 대조된다. 항공주는 지난 2년간 코로나19 유행으로 억눌려 있던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하면서 매출을 늘릴 수 있는 리오프닝 종목으로 꼽혔다. 유가 상승으로 연료 가격이 급등하면서 항공사들이 운임 가격을 올려야 하는 상황이지만 여행·출장 수요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전망이었다.하지만 UBS는 유나이티드항공이 항공권 가격을 올리더라도 영업손실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사업 확장으로 인한 비용 증가가 변수로 작용해서다. 유나이티드항공은 2026년까지 새 항공기 500대를 확보하고 모든 승객에게 별도 수납공간과 영상 스크린을 제공하는 ‘유나이티드 넥스트’ 프로그램을 추진 중이다. 마일스 월튼 UBS 애널리스트는 “자금 지출 증가와 연료 가격 상승이라는 악재가 겹쳤다”며 “내년 세전 영업이익률 9%를 기록하겠다는 이 회사의 목표는 더 달성하기 어려운 과제가 됐다&rd

  • 美LCC 프론티어, 스피릿 인수합병…'빅4' 항공사에 도전장

    미국 저비용항공사(LCC) 프런티어항공이 경쟁사 스피릿항공을 인수한다.프런티어는 7일(현지시간) 스피릿을 66억달러(약 7조9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스피릿의 부채를 포함한 거래 가격이다. 프런티어가 합병회사의 지분 51.5%를 갖고 나머지 48.5%를 스피릿이 보유한다.스피릿 주주들은 스피릿 지분 1주당 프런티어 지분 1.9126주를 받고, 여기에 현금으로 주당 2.13달러까지 받는다. 이는 지난 4일 스피릿 종가 25.83달러를 기준으로 19% 프리미엄을 더한 가격이다. 이날 소식이 전해지자 프런티어는 2.5%, 스피릿은 17% 가량 주가가 급등했다.두 항공사의 인수합병(M&A)으로 아메리칸항공, 델타항공, 사우스웨스트항공, 유나이티드항공를 잇는 미국 내 5위 항공사가 탄생하게 됐다. CNBC에 따르면 2021년 기준 프런티어와 스피릿의 시장점유율은 각각 4%, 3%다. 양사는 "합병을 통한 시너지를 발판으로 항공비용을 더 낮추고, 티켓 값이 더 비싼 일부 노선의 운항을 확대해 운임료를 낮추는 등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프런티어의 회장인 빌 프랑크는 "소비자 이익을 위해 미국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초저가 항공사를 만들 것"이라고 발표했다.파이낸셜타임스는 "대형 항공사간 M&A은 코로나19 여파로 항공업계가 위기에 빠진 이후 처음"이라고 전했다. 항공산업은 코로나19로 인해 침체기에 빠졌지만, 지난해 하반기 이후 백신접종률이 높아지고 국가 간 이동이 재개되면서 서서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 '위드 코로나' 기대 올라탄 에어부산, 2270억 유상증자 성공 [마켓인사이트]

    '위드 코로나' 기대 올라탄 에어부산, 2270억 유상증자 성공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9월24일(05:0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227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나선 에어부산이 투자수요 확보에 성공했다. ‘위드 코로나’ 시대가 점차 다가오고 있다는 기대감에 주가가 급등하면서 주주들의 청약 참여를 이끌어냈다는 분석이다. 이 회사는 대규모 자본 확충에 성공하면서 재무구조를 개선할 수 있게 됐다.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에어부산이 유상증자를 위해 지난 17일과 23일 주주와 우리사주조합을 상대로 진행한 청약에 모집금액 이상의 매수주문이 들어왔다. 최대주주인 아시아나항공을 포함해 적잖은 주주가 초과청약을 했을 정도로 적극적으로 참여한 것으로 전해진다.주주들은 시세 차익을 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청약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3일 에어부산 주가는 3300원으로 신주 발행가격(2030원)보다 62.5% 높다. 에어부산은 특히 최근 2거래일 동안에만 33.12% 뛰며 주주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최근 한 달간의 하락 폭을 단숨에 만회했다. 이번 청약에 참여한 주주는 신주 상장일(10월15일)까지 주가가 크게 떨어지지 않으면 투자수익을 낼 수 있다.‘위드 코로나’ 시대가 곧 열릴 것이란 기대감이 주가 반등을 이끄는 데 한 몫 했다는 평가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현재 세계 인구의 37% 이상이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까지 완료했다. 백신 접종 속도가 지금 수준을 계속 유지한다면 6개월 후에는 세계 인구의 75%가 2차 접종을 끝낼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 등 백신 접종 인구 비율이 높은 국가들이 코로나19와 공존하는 전략을 택하면서 해외 여행 제한이 차츰 풀릴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EU의 경우 지난 7월 말

  • 에어부산, 7개월만에 또 유상증자 꺼냈다 [마켓인사이트]

    에어부산, 7개월만에 또 유상증자 꺼냈다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7월15일(17:5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에어부산이 7개월 만에 다시 유상증자에 나선다. 신주 발행을 통해 250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에어부산은 15일 이사회를 열고 주주 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25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하기로 결정했다. 오는 9월30일 신주 1억1185만주를 발행할 예정이다. 현재 발행주식 수보다 36.2% 많은 규모다. 신주 발행 예정가격은 2235원으로 잠정 결정했다. 이 회사는 이번 증자로 조달한 자금을 차입금 상환 등에 투입해 재무구조를 개선할 계획이다.에어부산은 오는 9월 17~18일 주주와 우리사주조합을 상대로 유상증자를 위한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실권주가 발생하면 일반 투자자들을 상대로 청약을 진행할 방침이다. 주관업무를 맡은 한국투자증권, KB증권, 키움증권, BNK투자증권이 투자자 모집을 위한 실무를 진행한다.에어부산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여객수요 감소로 올 들어서도 적자를 쌓고 있다. 지난해 1886억원, 올해 1분기 472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실적 악화로 인한 자본 감소가 이어지면서 2019년 말 811%였던 부채비율은 올해 3월 말 1750%까지 뛰었다. 지난해 12월 유상증자로 835억원을 조달했음에도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 국적 항공사 통합이 주주가치 해친다고 판단한 국민연금

    국적 항공사 통합이 주주가치 해친다고 판단한 국민연금

    ≪이 기사는 03월23일(23:25)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국민연금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대한항공 사내이사 선임건에 반대표를 던졌다.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주주권익 침해가 발생했다는 판단에서다.국민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수탁위)는 이날 제10차 회의를 개최하고 대한항공, 금호석유화학 등의 의결권 행사 방향을 심의해 이같이 결정했다. 오는 26일 정기 주주총회를 여는 대한항공은 조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건을 비롯해 사외이사(임채민, 김세진, 장용성, 이재민), 감사(김동재)선임건 등을 주요 안건으로 올렸다.국민연금은 이 가운데, 조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건을 비롯해 임채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의 사외이사 및 감사 선임건과 김동재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교수의 감사 선임건에 반대했다. 수탁위는 "대한항공이 지난해 아시아나항공 인수 계약을 체결하는 과정에서 실사를 실시하지 않고, 계약상 불리한 내용이 포함되는 등 주주권익 침해 행위에 대한 감시의무가 소홀했다"고 반대 이유를 밝혔다.국민연금의 이번 판단은 지난 1월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해 임시주총에 상정한 정관변경안에 반대한 것의 연장선이다. 당시 대한항공은 모회사 한진칼로부터 아시아나항공 인수자금을 유상증자 방식으로 투입받기 위해 발행가능 총수를 종전 2억 5000만주에서 7억주로 늘리는 정관 변경을 나섰다.국민연금의 반대에도 해당 안건은 출석 주주 70%의 찬성을 얻으며 통과됐다.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통해 국적 항공사로서 독점적 지위를 확보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재무지표 개선 및 국

  • 이스타항공 뒤늦은 법정관리 신청 배경엔.."원매자들이 요구"

    이스타항공 뒤늦은 법정관리 신청 배경엔.."원매자들이 요구"

    ≪이 기사는 01월19일(16:0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저비용항공사(LCC) 이스타항공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한 배경은 원매자들 간 눈치싸움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창업자인 이상직 무소속 의원과 연루된 특혜 시비를 우려한 원매자들이 "법원의 심판 하에 공정한 인수 경쟁을 펼치는 게 낫다"는 판단을 했다는 설명이다.18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은 19일 대표자 심문기일을 앞두고 이스타항공에 대해 회생 개시 여부 등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지난 14일 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했다.항공 및 구조조정업계에서는 이스타항공이 회생 신청을 '이제서야' 했다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등으로 항공 영업을 1년 가까이 중단하고 있는 데다 제주항공을 보유한 애경그룹과의 M&A가 무산된 직후 이스타항공의 법정관리가 예상됐었기 때문이다.이스타항공이 선임한 법무법인과 회계법인 등 자문단은 그러나 법원의 파산 결정을 우려해 법정관리를 미루는 전략을 펼쳤다. 이스타항공의 청산가치가 계속기업가치보다 높아 법정관리에 들어갈 경우 파산으로 직행할 것이란 판단 때문이었다. 자문사 측은 시장에서 원매자를 찾아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를 확보한 뒤 P플랜(사전회생계획제도)으로 빠르게 회생절차를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까지 호남 소재 중소 건설사 등 3~4곳의 원매자가 진지하게 인수 의향을 밝혀왔다. 특히 코로나19 백신 확보 소식 등이 나오기 시작하자 원매자들과의 협상이 더욱 탄력을 받기 시작했

  • [마켓인사이트]KCGI “한진칼 신설 거버넌스위원회에 참여 희망”

    ≪이 기사는 11월15일(14:3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한진칼의 2대 주주인 KCGI는 15일 “한진칼 거버넌스위원회의 독립적인 운영에 의구심이 든다”며 “위원으로서 한 명 이상 위원회에 참여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했다.행동주의 사모펀드인 KCGI는 이날 ‘한진칼, 대한항공의 기업지배구조 개선안에 대한 KCGI의 입장’ 보도자료를 내고 이 같이 밝혔다. 한진칼 이사회가 지난 8일 기업지배구조헌장의 제정, 거버넌스위원회, 보상위원회 설치 등을 결의한 데 대한 의견이다.KCGI는 “지배구조 개선 의지 표명을 높이 평가한다”면서도 “대주주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로펌 관계자들에게 거버넌스위원회와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운영을 맡겨 독립성과 전문성에는 의구심을 갖게 한다”고 지적했다.앞서 한진그룹은 거버넌스위원장에 법무법인 율촌의 주순식 고문,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장에 법무법인 화우의 정진수 변호사를 선임했다. KCGI는 “한진칼의 2대 주주로서 주주 가치에 직결되는 사안에 대해 타당성을 검토하는 거버넌스위원회에 단 한 명이라도 참여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주주로서 감시와 견제 역할을 통해 한진그룹의 경영 효율성 및 투명성을 높이고 싶다는 취지도 밝혔다.  별개로 그룹 주력 회사이자 한진칼의 자회사인 대한항공의 과도한 부채비율 관리도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9월 말 현재 대한항공의 부채비율은 922.5%다. 영구채(신종자본증권) 1조8000억원치를 부채로 반영하면 1616.4%로 크게 높아진다.KCGI는 “글로벌 경쟁사와 비교해 부채비율이 현저하

  • [마켓인사이트]아시아나 인수전 D-1...애경그룹 "항공사는 항공사가 인수해야"

    [마켓인사이트]아시아나 인수전 D-1...애경그룹 "항공사는 항공사가 인수해야"

    아시아나항공이 지난 4월 매물로 나온 후로, 애경그룹은 가장 먼저 인수전에 참여하겠다고 손을 들었다. 이때부터 애경그룹의 자금력이 아시아나항공 인수에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애경은 지난달 중순 예비입찰에 따로 참여했던 토종 사모펀드(PEF) 스톤브릿지캐피탈과 손을 잡았다. 인수금융으로는 한국투자증권을 파트너로 골랐다. 든든한 재무적 투자자(FI)와 돈을 빌려줄 주체까지 확보한 만큼 자금력 논란은 많이 잦아들었지만 의구심은 여전하다.  애경그룹은 항공업에 대한 운영 노하우를 가지고 있음을 내세우고 있다. 자금력이 특별히 부족한 것도 아니고, 시너지 측면을 본다면 경쟁자인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보다 우위에 설 것이 분명하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애경그룹은 최근까지 글로벌 컨설팅 회사 베인앤컴퍼니와 함께 아시아나항공을 실사하며 이 회사의 경영을 어떻게 정상화할 것인가 구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베인앤컴퍼니는 애경 측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항공사는 항공사가 인수해야 한다는 논지를 뒷받침 할 수 있는 근거를 다수 제시했다. 제주항공을 거느리고 있는 애경그룹의 상황을 다분히 의식한 보고서지만, 과거 사례 등 일부 대목은 설득력을 가지고 있다. 베인은 우선 지난 20년간 전 세계 항공업 내 주요 M&A가 모두 항공사 간의 M&A로 이뤄졌음을 강조했다. 예를 들어 중국 동방항공과 상해항공의 경우 인수 전 3년간의 평균 영업이익률이 -7.5%였는데 인수 후 3년간 평균치는 4.1%로 흑자로 돌아섰다. 또 브라질의 골항공과 바리그항공은 합치기 전 3년 평균 영업이익률이 -9.9%였으나 합친 후

  • [마켓인사이트] 中 2위 항공사 동방항공…사상 최대 아리랑본드 발행

    [마켓인사이트] 中 2위 항공사 동방항공…사상 최대 아리랑본드 발행

    ▶마켓인사이트 10월 1일 오후 3시45분중국 2위 항공사인 중국동방항공이 사상 최대 규모의 아리랑본드 발행에 나선다. 아리랑본드는 외국 기업이 한국 시장에서 발행하는 원화채권이다. 2년 전 중국 기업 최초로 아리랑본드를 발행한 이 회사는 한국 영업에 힘을 싣기 위해 한국 내 자금 조달 규모를 늘리기로 했다.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동방항공은 다음달 국내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원화채권 3000억원어치를 발행할 계획이다. 최근 국내 신용평가사들에 채권 신용등급 평가를 의뢰하는 등 본격적인 발행 준비에 들어갔다. KB증권이 발행 주관을 맡았다.역대 최대 규모의 아리랑본드 발행이다. 기존 최대 금액 역시 동방항공이 2017년 발행한 1750억원어치다. 외국 기업이 국내에서 위안화, 달러화 등 외국 통화로 발행한 채권까지 모두 포함해 보더라도 하이난항공그룹(위안화·3350억원어치), 공상은행(위안화·3090억원어치)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많은 금액이 될 전망이다.동방항공은 발행 물량 대부분을 산업은행으로부터 지급 보증을 받았던 2년 전과 달리 이번에는 채권 전량을 자체 신용도로 발행하기로 했다. 신용등급은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네 번째로 높은 ‘AA-’가 유력하다.1988년 설립된 동방항공은 중국 상하이에 본사를 두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총 692개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다. 세계 175개국 1150개 도시에 취항하고 있다. 지난해 이용객 수는 약 1억2199만 명. 지난해 매출 1152억위안(약 19조3409억원), 영업이익 93억위안(약 1조5613억원)을 올렸다.동방항공이 또 한 번 한국에서 대규모 채권 발행을 추진하고 나선 것은 한국 내 영업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서다. 이 항공

  • 대한항공, 회사채 투자수요 확보 성공

    대한항공이 이달 말 발행 예정인 회사채 투자수요를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금융시장에서 한진그룹 지배구조 개선 요구가 강해지는 가운데서도 모집액을 모두 채웠다. 투자자들 사이에서 연 4%대 수익률이 매력으로 부각된 것이 흥행요인으로 꼽힌다. 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이 15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전날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벌인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총 1680억원의 매수주문이 들어왔다. 700억원어치를 발행할 예정인 2년물에 580억원, 800억원을 모집한 3년물에 1100억원이 모였다. 수요예측 마감시간 이후 들어온 2년물 매수주문이 200억원가량 된다는 것을 고려하면 모든 만기구간에서 목표한 수요를 모았다는 평가다.  지난 15일 사모펀드 운용사인 KCGI가 한진칼 지분 9%를 매입하면서 한진그룹 지배구조 개선 압박이 커질 것을 예고했음에도 채권 투자자들은 크게 동요하지 않았다는 평가다. 채권시장에선 투자자들이 연 4% 수준에 달하는 이 회사 채권금리를 눈여겨보고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섰다고 보고 있다. 대한항공은 이번 수요예측에 앞서 2년물은 연 3.5~3.7%, 3년물은 연 4.1~4.4%대 금리를 제공하겠다는 게획을 내놓았다.회사의 재무상태가 개선되고 있는 것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어들이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다. 2016년 말 1178%였던 대한항공의 부채비율은 올 9월 말 608%로 하락했다. 한동안 상승세를 타던 국제유가가 최근 급락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지난달 초만 해도 배럴당 84달러 수준까지 치솟았던 두바이유 가격은 한 달만에 67.26달러(14일 기준)까지 내려앉았다. 유가가 떨어지면 항공기 연료구매 비용이 줄어들어 그만큼 수익성 개선에 도움

  • 아시아나항공, 10번째 도전 끝에 공모채 발행 성공

    이 기사는 07월24일(17:2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아시아나항공이 10번째 도전 끝에 공모 회사채 발행에 성공했다. 고금리를 앞세워 증권사 소매판매 수요를 끌어들여 모집액을 채웠다는 평가다. 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이 지난 21일 1년6개월 만기 회사채 300억원어치를 발행하기 위해 지난 21일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벌인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480억원의 매수주문이 들어왔다. 하이투자증권이 채권 발행실무를 맡았다. 2012년 4월 수요예측 제도 시행 이후 처음으로 모집액을 웃도는 청약을 받았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9월까지 총 아홉 번에 걸쳐 공모 회사채 발행에 나섰지만 수요예측에 들어온 매수주문 규모는 모두 모집액에 못 미쳤다. 재무구조 악화로 신용등급이 떨어질 수 있다는 부담 때문이었다. 이 회사의 올 1분기 개별기준 총 차입금은 4조2655억원으로 2013년보다 19.5% 증가했다. 내년 3월까지 갚아야할 금액만 1조8600억원에 달한다. 그럼에도 높은 금리를 내세워 개인투자자들 위주로 이뤄진 증권사 소매판매 쪽에서 투자를 이끌어냈다는 분석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번 수요예측을 앞두고 연 5.7~6.5%의 금리로 채권을 발행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이 회사의 신용등급은 10개 투자등급 중 9번째로 높은 ‘BBB(부정적)’다. 한국기업평가는 가장 낮은 투자등급인 ‘BBB-(안정적)’로 평가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모집액을 웃도는 규모의 청약이 들어오자 발행금액을 최대 480억원으로 늘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발행금리는 연 5.8% 수준에서 논의되고 있다.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