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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 교체 주기 다가오자 한국·금호타이어 '씽씽'
타이어 업체들의 실적이 개선되며 주가도 오름세를 탔다. 고인치·전기자동차용 타이어 수요가 늘어난 덕이다.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와 금호타이어는 지난 한 달간 각각 7.46%, 7.59%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1.89% 내린 것과 대비된다.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와 금호타이어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각각 4702억원, 14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6%, 45.7% 늘었다. 세계적으로 신차 수요가 줄고 있지만 18인치 이상 고인치 타이어 제품 비중이 커지고 전기차용 타이어 교체 수요가 본격화한 영향이다.올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와 금호타이어의 고인치 타이어 비중은 각각 49%, 42%로 확대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일반적으로 고인치 타이어는 저인치 타이어보다 평균 판매 가격이 두 배 이상 높다. 전기차용 타이어 판매 비중도 지난해 9%에서 올해 15%로 높아질 예정이다. 타이어 교체 주기가 도래한 전기차가 늘었기 때문이다. 전기차용 타이어는 내연기관용에 비해 마진율이 높다.연말부터 시행될 예정이던 유럽연합 산림전용방지법(EUDR)이 1년 연기된 것도 호재다. EUDR은 벌채·황폐화한 지역에서 생산된 제품의 EU 역내 유통을 금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금지 품목에는 타이어 원재료로 사용되는 고무도 포함된다. 남주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글로벌 고무 생산량 70%가 타이어 원재료로 사용된다”며 “당초 EUDR 시행을 앞두고 타이어 업체들이 고무를 사재기하면서 가격이 치솟았는데 다시 가격이 하향 안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관세율을 높이겠다고 공언한 것은 변수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국내 타이어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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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 안팔려도 타이어사 好실적…"교체용 시즌 왔다"
신차 판매가 주춤한데도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와 금호타이어가 실적 질주를 이어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통상 타이어는 신차가 많이 팔려야 매출과 영업이익이 좋아지는데, 정반대 현상이 벌어지고 있어서다.업계에선 교체용 타이어 수요가 크게 늘어난 데서 그 이유를 찾는다. 대한타이어산업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9월까지 국내 타이어 회사들의 신차용 타이어 판매는 326만7000개로 1년 전 같은 기간(382만2000개)보다 14.5% 감소했다. 신차에 장착되는 타이어는 신차 판매가 줄어들면 그만큼 감소한다. 반면 교체용 타이어 판매는 같은 기간 1258만7000개에서 1318만4000개로 4.7% 늘었다.타이어업계 관계자는 “신차 구매가 줄어든다는 건 기존 차량을 더 오래 타는 차주가 늘어난다는 의미”라며 “이렇게 되면 당연히 타이어를 교체하려는 수요가 증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오래된 차량을 더 타는 김에 안전과 연비 등을 고려해 고성능·고인치 타이어로 바꾸는 차주가 늘어난 것도 타이어 회사엔 호재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이 덕분에 한국타이어는 지난 3분기 매출(2조4352억원)과 영업이익(4702억원)이 1년 전보다 각각 4.1%와 18.6% 증가했다. 금호타이어도 1년 전보다 매출(1조1150억원)과 영업이익(1420억원)이 각각 14.1%, 45.7% 뛰었다. 반면 교체용보다 신차 영업에 주력하는 넥센타이어의 3분기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25% 감소했다.업계 관계자는 “일반 타이어보다 20~30% 비싼 전기차용 타이어가 늘어난 게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됐다”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인기를 끌면서 고인치 타이어를 찾는 사람이 확대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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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그룹, 고려아연 '단타'로 나흘 만에 8억 벌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자회사 한국프리시전웍스가 경영권 분쟁으로 주가가 급등락을 거듭한 고려아연을 장내에서 사고 팔아 나흘 만에 약 8억원을 벌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MBK파트너스와 영풍 연합에 맞서 지분 매입 경쟁을 하는 와중에 일어난 거래인 만큼 그간 최 회장의 우군으로 분류됐던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진짜' 우군이 맞느냐는 얘기가 나온다.한국프리시전웍스는 고려아연 주식 1만주를 지난 17일 매수해 21일 전량 매각했다고 23일 공시했다. 매입 가격은 약 79억8000만원, 매각 가격은 약 87억9000만원이다. 나흘 만에 약 10.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한국프리시전웍스는 단순 투자 목적으로 주식을 사들여 투자 수익을 실현하기 위해 매각했다고 밝혔다.한국프리시전웍스의 모회사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고려아연 지분 0.7%를 보유하고 있다.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최 회장과 절친한 관계를 맺고 있는 만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그간 최 회장의 우호 주주로 분류됐다. 하지만 한국프리시전웍스가 지분을 사들여 최 회장 측에 힘을 실어주는 대신 이를 매각해 단기 차익을 내는 거래를 하자 업계에선 둘 사이가 틀어진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수익에 초점을 맞춘다면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에 응할 수도 있다. 최 회장 측 우호 세력에 균열이 일어나면 경영권 방어는 더욱 어려워진다.한국프리시전웍스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지분 50.1%를 보유하고, 조 회장이 29.9%,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전 고문이 20%의 지분을 나눠 가지고 있는 회사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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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앤코의 '밸류다운 M&A'…한온시스템 소액주주 '눈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가 인수를 확정한 한온시스템 주가가 급락했다. 한국타이어의 인수 조건이 바뀐 결과다. 사모펀드 한앤컴퍼니(한앤코)은 구주를 상대적으로 비싸게 팔기로 했고, 한국타이어는 한온시스템 신주를 시세보다 저렴하게 사들일 권리를 획득한다. 이 과정에서 한온시스템 일반 주주의 주주가치는 크게 훼손될 전망이다. 2일 한온시스템 주가는 오후 1시24분 기준 전거래일보다 8.11% 하락한 391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이 한온시스템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인수 조건을 한국타이어에 유리하게 조정한 여파란 평가다.한국타이어는 지난달 30일 이사회를 열어 한온시스템 인수 안건을 최종 의결했다. 한국타이어가 1조8277억원을 투입해 한온시스템 지분 54.77%를 확보한다. 지난 5월 한국타이어가 한온시스템 인수 계획을 발표할 때와는 인수 조건이 크게 바뀌었다.한온시스템 주가가 지난달 말까지 약 36% 급락하자 조건을 부랴부랴 바꾼 것이다. 한국타이어는 당초 한앤코가 보유한 한온시스템 주식 1억3345만주를 주당 1만250원에 매입하기로 했다. 여기에 한온시스템의 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신주 6514만4960주를 주당 5605원에 취득하기로 했다. 하지만 바뀐 조건에 따라 한국타이어가 한앤코로부터 사들이는 구주 물량은 1억2277만주로 기존 계획보다 1067만주 줄였다. 주당 가격도 1만원으로 기존 매입가격보다 2.4%가량 낮췄다. 반면 유상증자를 통한 신주 부담은 줄었다. 주당 발행 가격은 기존 5605원에서 4139원으로 26.2% 낮췄다. 하지만 유상증자 물량은 기존 약 6514만주에서 1억4496만주로 약 2.2배 커졌다.신주 발행물량이 대거 커지면서 지분희석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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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염 없는 주가 하락에…진통 겪는 한온시스템 M&A
글로벌 2위 차량 공조 제조사인 한온시스템의 인수·합병(M&A)이 예상치 못한 암초를 만났다. M&A 발표 이후 회사의 주가가 급락하면서 인수 측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가 한앤컴퍼니 측에 지불하는 구주 가격이 "시가 대비 과도하다"는 논란이 거세지면서다. 일각에선 한국타이어 측이 이를 빌미로 가격 조정을 시도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자칫 딜 자체가 무산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있다. 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이번 주까지 한온시스템 실사를 마치고 본계약(SPA)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앞서 양측은 지난 5월 3일 주식매매계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면서 최대 10주간 실사에 나선 후 추가 2주간 배타적 협상에 돌입하기로 합의했다. 실사와 SPA 마감은 각각 이달 12일, 26일이다. 양측은 실사 과정에서 중대한 오류가 발견되지 않으면 MOU 체결시 거래 구조와 가격으로 인수를 확정하기로 했다.인수 구조는 한국타이어가 한앤컴퍼니가 보유한 한온시스템 지분 50.3% 중 25%를 주당 1만250원, 총 1조3679억원을 투입해 사들이고, 회사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신주 12.2%를 추가로 매입하는 구조다. 유상증자 가격은 주당 5870원이었다.한국타이어는 한앤컴퍼니가 2015년 비스테온에서 한온시스템 지분 69.99%를 3조8000억원에 인수할 때 2대주주로 참여해 지분 19.49%를 확보한 바 있다. 구주 인수 가격인 주당 1만250원은 이 당시 한앤컴퍼니가 투입한 원금 수준이다. 이번 거래가 완료되면 한국타이어가 한온시스템 지분 50.53%를 가진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순항을 보이던 M&A가 삐걱거리기 시작한 계기는 한온시스템의 낮은 주가다. 한온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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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좋게 잘 굴러가는 타이어株
지난해 4분기 호실적을 발표한 타이어업체들의 주가가 1월 증시 조정에도 우상향했다. 전기자동차 수요 둔화 우려에도 해외 매출 증가, 원재료인 고무 가격 하락으로 실적이 개선되고 있어서다. 31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3.3% 오른 5만1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5만2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연초 대비 12.9% 올랐다. 한국타이어의 지난해 4분기 실적 기대가 높아지면서 주가가 함께 뛰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국타이어의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3365억원으로 1개월 전(3233억원)보다 4%가량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58.6% 늘어난 금액이다. 한국타이어는 오는 5일 결산 실적을 발표한다. 4분기 호실적을 발표한 다른 타이어업체들도 1월 증시 조정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선방했다. 금호타이어는 연초 이후 이날까지 9.2%, 넥센타이어는 0.6%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5.96% 빠졌다. 전날 금호타이어는 4분기 영업이익이 14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0.6% 늘었다고 발표했다. 증권가 컨센서스인 1041억원을 43.5% 웃돌았다. 넥센타이어는 이날 4분기 영업이익이 639억원이라고 발표했다. 전년동기 대비 486.7% 증가했다. 원재료 가격이 안정화하면서 타이어업체의 실적을 견인했다. 합성고무, 천연고무, 카본블랙 등 3개 품목은 타이어 원재료 비용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타이어업계에 따르면 합성고무 가격은 2022년 말 t당 278만1000원에서 지난해 9월 말 255만8000원으로 8% 떨어졌다. 같은 기간 천연고무는 12.9%, 카본블랙은 14.4% 하락했다. 미국 유럽 등 해외 주요 시장 매출이 증가한 것도 실적을 끌어올렸다. 미국 상무부의 반덤핑 관세율이 하향된 것도 호재였다. 대손충당금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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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빠질 때도 주가 오른 '타이어 3사'…이유는?
지난해 4분기 호실적을 발표한 타이어 업체들의 주가가 1월 증시 조정에도 우상향했다.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에도 해외 매출 성장, 원재료인 고무가격 하락으로 실적이 개선되고 있어서다. 31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3.3% 오른 5만1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5만2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연초 대비로는 12.9% 올랐다. 한국타이어의 4분기 실적 기대가 높아지면서 주가가 함께 뛰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국타이어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3365억원으로 1개월 전 3233억원보다 4% 가량 올랐다. 전년동기 대비로는 58.6% 늘어난 금액이다. 한국타이어는 오는 5일 결산 실적을 발표한다. 4분기 호실적을 발표한 다른 타이어 업체들도 1월 증시 조정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선방했다. 금호타이어는 연초 이후 이날까지 9.2%, 넥센타이어는 0.6%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5.96% 빠졌다. 전날 금호타이어는 4분기 영업이익은 149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10.6% 늘었다고 발표했다. 증권가 컨센서스였던 1041억원을 43.5% 웃돌았다. 넥센타이어는 이날 4분기 영업이익이 639억원이라고 발표했다. 증권가 컨센서스(전망치 평균)인 688억원에는 못미쳤지만 전년동기 대비로는 486.7% 증가했다. 원재료 가격이 안정화되면서 타이어 업체들의 실적이 개선됐다. 합성고무·천연고무·카본블랙 등 3개 품목은 타이어 원재료 비용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타이어업계에 따르면 합성고무 가격은 2022년 말 t당 278만1000원에서 지난해 9월 말 255만8000원으로 8% 떨어졌다. 같은 기간 천연고무는 12.9%, 카본블랙은 14.4% 하락했다. 미국, 유럽 등 해외 주요 시장 매출이 증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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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LGD·코스메카…'산타랠리' 올라타나
국내 증시가 이달 들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올 4분기 기업 실적 전망치는 하향 조정되고 있다. 반등하는 증시 상단이 제한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개별 종목별로 실적 전망이 상향된 종목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28일 코스피지수는 1.05% 오른 2521.76에 마감했다. 지난 10거래일 동안 코스피지수는 3.63% 올랐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끝났다는 인식과 내년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가 더해지면서다.하지만 4분기 기업 실적 전망은 최근 들어 소폭 조정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실적 전망치가 존재하는 상장사 244개의 4분기 영업이익 합산액은 1개월 전 41조5417억원에서 27일 기준 41조1235억원으로 1% 낮아졌다.실적 전망이 계속 낮아진다면 증시 상단이 제한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재선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상장사들의 영업이익률 개선이 점차 약화된다면 연말 증시의 수급 온기가 전반적으로 확산될 가능성은 낮아진다”고 말했다.전문가들은 연말로 갈수록 이익 전망치가 상향되는 기업이 평균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거둔다고 조언했다. 하나증권이 2016년부터 2022년까지 투자전략별 12월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영업이익 추정치 상향 종목에 집중한 경우 평균 2.6%의 수익률을 거뒀다. 반면 업종 평균 대비 주가수익비율(PER)이 낮은 종목에 집중한 전략은 평균 -0.3%, 배당수익률에 집중한 전략은 -1.7%에 그쳤다.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1개월 동안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가장 많이 상향된 종목은 하이트진로다. 증권사들이 전망한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268억원으로 1개월 전과 비교해 39% 상향됐다. 신제품 맥주 ‘켈리’가 시장에 정착한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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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랠리 시즌이라더니…" 4분기 실적 전망은 '주르륵'
최근 국내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4분기 기업 실적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면서 증시 상단이 제한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개별 종목별로 실적 전망이 상향된 종목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28일 코스피지수는 1.05% 오른 2521.76에 마감했다. 지난 10거래일 동안 코스피지수는 3.63% 오르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끝났다는 인식과 내년 반도체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가 더해지면서다.다만 4분기 기업들의 실적 전망은 최근 들어 소폭 조정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실적 전망치가 존재하는 상장사 244개의 4분기 영업이익 합산액 추정치는 1개월 전 41조5417억원에서 27일 기준 41조1235억원으로 1% 낮아졌다. 기업들의 실적 전망이 계속 낮아진다면 증시 상단도 제한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이재선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상장사들의 영업이익률 개선이 점차 약화된다면 연말 증시의 수급 온기가 전반적으로 확산될 가능성은 낮아진다”며 “중국 경기 회복 지연에 수출이 다소 더디게 회복되는 중”이라고 했다.연말로 갈수록 이익 전망치가 상향되는 기업이 평균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거둔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하나증권이 2016~2022년 12월 국내 증시에서 투자전략별 수익률 성과를 분석한 결과 ‘영업이익 추정치 상향’ 종목에 집중한 경우 평균 2.6%의 수익률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업종 평균 대비 주가수익비율(PER)이 낮은 종목에 투자한 전략은 평균 –0.3%, 배당수익률에 집중한 전략은 –1.7%에 그쳤다.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1개월 동안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가장 많이 상향된 종목은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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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못쓰는 완성차…타이어株로 갈아타볼까
전기자동차 성장 둔화가 우려되는 현대차와 기아 대신 타이어주가 떠오르고 있다. 기대 이상의 수익성 개선이 나타나면서 주가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6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7.14% 오른 4만5000원에 장을 마쳤다. 금호타이어는 4.66% 상승한 4600원에 마감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2.60%, 1.80% 오르는 데 그쳤다. 이달 들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17.80%나 올랐다. 금호타이어(9.39%) 넥센타이어(9.66%)도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모두 3분기 호실적이 최근 상승세의 배경이다.타이어 기업들의 실적은 증권가 컨센서스(전망치 평균)를 대폭 웃돌았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3964억원으로 지난달 25일 기준 컨센서스(2645억원)를 49.86% 웃돌았다. 넥센타이어도 영업이익이 증권가 기대보다 35.81% 많았다.실적 개선은 비용이 줄어든 덕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치솟았던 해상 운임이 정상화됐고, 타이어 원료인 고무 가격도 하락했다.현대차와 기아의 3분기 영업이익은 각각 3조8218억원과 2조8651억원으로 컨센서스와 비슷했다. 영업이익률은 각각 9.32%와 11.22%로 테슬라(7.6%)를 압도했다. 하지만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달 말 3분기 실적을 발표한 뒤 주가가 내리막길을 탔다. 전기차 시장의 성장 둔화 우려 때문이다. 이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시장에서 성장 둔화와 가격 경쟁이 나타나고 있다”며 “완성차기업의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부정적으로 작용할 여지가 크다”고 말했다. 9월 이후 한 달 사이 현대차와 기아의 평균 목표주가는 각각 1.96%와 1.15% 하향됐다.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9.45%) 금호타이어(13.34%) 넥센타이어(0.90%) 등은 평균 목표주가가 일제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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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 3社, 호실적 '질주'…"이젠 두자릿수 영업이익률"
국내 타이어 업체의 수익성이 역대 최고치로 치솟았다. 지난해 말 단행한 판가 인상 효과가 이어진 가운데 원재료 가격과 운송비 등이 크게 하락한 덕분이다. 업계에선 타이어 업체의 실적 개선 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5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률은 16.9%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8.4%)보다 두 배가량 뛴 것이다. 3분기 금호타이어와 넥센타이어의 영업이익률은 각각 9.8%, 10.1%로 높아졌다. 지난해 양사의 영업이익률은 0.2%에 그쳤다. 한국타이어의 3분기 영업이익은 39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6% 증가했다. 금호타이어는 962억원, 넥센타이어는 697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045.6%, 6214.8% 늘었다.업계에서는 타이어 판가 인상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가 이익률 상승을 견인했다. 올해 3분기 한국타이어의 18인치 이상 고인치 승용차용 타이어 판매 비중은 43.4%로, 전년 동기 대비 2.3%포인트 증가했다. 금호타이어 판매 비중은 38.6%로 전년 동기보다 3.3%포인트 늘어났다. 완성차 판매 확대 추세에 따라 신차용 타이어와 교체용 타이어 공급이 증가한 것도 실적 개선의 배경이다.여기에 합성고무와 카본블랙 등 원재료 가격 하락과 물류비의 하향 안정화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한국타이어의 3분기 매출원가율은 66.6%로 작년 대비 9.5%포인트 하락했다. 금호타이어는 12.2%포인트 떨어진 71.7%로, 넥센타이어는 11.2%포인트 낮은 70.6%로 집계됐다. 매출원가율은 매출에 대한 매출 원가 비율을 뜻하는 지표다.업계에선 국내 타이어 업체의 실적 개선 추세가 최소 내년 1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4분기는 고수익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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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한국타이어 9일째 순매수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약세장 속에서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미국과 유럽 시장 판매가 증가하면서 실적 전망치가 개선됐다는 분석이다.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1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1.89% 오른 3만7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 투자자가 42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외국인은 9거래일 연속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를 사들였다.전날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목표주가를 기존 4만6000원에서 5만원으로 올려잡고 투자의견을 ‘매수’로 제시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3030억원으로 시장 예상치(2630억원)보다 많을 것이라고 봤다.뱅크오브아메리카는 “유럽에서 겨울용 타이어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데, 한국타이어의 판매량은 경쟁사들을 크게 웃돈다”고 설명했다. 재료비, 운송비 등 비용도 절감했다. 다올투자증권에 따르면 올 3분기 약 320억원 재료비가 축소된 것으로 추정된다.증권사들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올 4분기에도 호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올해 4분기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영업이익이 29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영업이익률도 13%로 전년 동기(8.4%) 대비 대폭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박의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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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세 탄 한국타이어…외국인 9일 연속 '폭풍 매수'
주식시장이 급락하고 있지만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미국과 유럽 시장 판매가 증가하면서 실적 전망치가 올라가고 있기 때문이다.19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1.89% 오른 3만7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지수가 2% 가까이 급락한 것과 대비된다. 이날 외국인이 42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외국인은 9거래일 연속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를 사들였다.전날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목표주가를 기존 4만6000원에서 5만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매수의견’을 제시했다.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3030억원으로 시장 예상치(2630억원)를 대폭 상회할 것이란 전망이 근거다.뱅크오브아메리카는 “유럽에서 윈터타이어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데, 한국타이어는 경쟁사들은 크게 웃도는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재료비, 운송비 등 비용도 줄어들고 있다. 다올투자증권에 따르면 올 3분기 약 320억원 재료비가 축소된 것으로 추정된다.증권사들은 올 4분기에도 호실적을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올해 4분기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영업이익이 29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영업이익률도 13%로 전년 동기(8.4%) 대비 대폭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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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실적 개선에 이 악문 한국타이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올해 들어 세 번째 명예퇴직을 실시한다. 지난 3월 대전공장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로 2공장 재건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몸집 줄이기’에 나선 것이다. 화재 피해가 크지 않았던 1공장은 이달 들어 가동을 재개하는 등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데 총력을 다하고 있다.20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전날부터 명예퇴직 희망자를 모집하고 있다. 연차와 무관하게 국내 전 사업장 생산직 직원이 대상이다. 회사 측은 “대전공장 화재 이후 직원의 고용 안정을 위해 인력 재배치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명예퇴직을 추가로 진행하길 희망하는 직원들의 요구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앞서 한국타이어는 대전공장 화재 이후 전환 배치 등과 함께 두 차례의 명예퇴직을 시행했다. 2공장이 전소됐고 1공장마저 생산을 멈추는 등 400억원대의 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첫 명예퇴직은 지난 4월 대전공장 근속 10년 이상 생산직 직원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5월엔 범위를 넓혀 전 사업장 직원을 대상으로 이뤄졌다.한국타이어는 대전공장 생산 물량도 인접한 금산공장 등 국내외 거점으로 분산시켰다. 제품 생산에 차질을 빚지 않기 위해서다. 올해 1분기 87.8%에 그쳤던 한국타이어의 국내 공장 가동률은 2분기에 올라가 상반기 기준 92.8%까지 상향됐다. 한국타이어의 연간 생산 물량 1억 개 중 국내 생산량은 40%에 달한다.이달 들어선 1공장 생산도 일부 재개됐다. 회사는 앞으로 공장 가동률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전기차 전용 타이어와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를 늘려 실적을 개선하겠다는 구상이다. 대전공장은 전체 물량 중 65%를 해외 완성차 업체에 보급하는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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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가 이끈 호실적…한국타이어 '깜짝 상승'
국내 1위 타이어업체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주가가 반등하고 있다. 지난 2분기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내면서 매수세가 유입됐다는 분석이다.31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4.31% 오른 3만8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3억원, 10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주가를 끌어올렸다.지난 28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2분기 영업이익이 24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6% 늘었다고 공시했다.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인 2199억원을 큰 폭으로 웃돌았다. 판매량은 증가하는데 운임과 재료비가 감소하며 실적이 개선됐다는 분석이다.영업이익률도 11%로 전년 동기 대비 2.4%포인트 상승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영업이익률이 두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2021년 2분기 후 처음이다.전기차용 타이어 판매 확대가 호재로 작용했다. 전기차용 타이어는 내연기관용에 비해 교체 주기가 짧아서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현대차뿐만 아니라 폭스바겐, 포르쉐, BYD, 리비안 등에 전기차용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다.전문가들은 실적 회복 전망이 주가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김평모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경쟁사에 비해 안정적인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되는데, 올해 실적 대비 주가수익비율(PER)은 6배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설명했다.박의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