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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인적분할인데…삼양 뛰고 하나마이크론은 급락
반도체 후공정 기업 하나마이크론이 다음달 인적분할을 통해 두 개 회사로 쪼개진다. 소액주주들이 강력 반발했으나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정면 돌파하는 데 성공했다. 하나마이크론 측은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선택이라고 강조하지만 개정 상법 시행 전 승계를 서두르려는 ‘꼼수’라는 게 소액주주들의 주장이다.◇하나마이크론 “배당 늘리겠다”하나마이크론은 16일 임시 주총을 열고 존속회사인 하나반도체홀딩스(가칭)와 신설법인 하나마이크론을 나누는 인적분할 안건을 통과시켰다. 분할 비율은 존속법인 32.5%, 신설회사 67.5%다. 존속법인은 지주회사, 신설회사는 반도체 제품 패키징·테스트 사업 부문을 각각 담당한다. 소액주주들이 주주 행동 플랫폼 액트를 통해 인적분할 저지에 나섰지만 판을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분할 기일은 다음달 1일, 변경 상장 및 재상장일은 9월 8일이다.소액주주들은 하나마이크론의 인적분할에 대해 ‘최대주주의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한 수단’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면 최대주주만 혜택을 볼 것이란 주장이다. 하나마이크론은 인적분할 후 현물출자 유상증자를 추진할 계획이다. 공정거래법상 상장 자회사 지분을 30% 이상 보유해야 하는 지주사 요건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최대주주 지배권이 확대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지배주주가 따로 자금을 들이지 않고도 지주사 지분을 늘려 계열사에 대한 지배력을 키우리란 예상이다.하나마이크론은 최창호 회장에서 아들인 최한수 하나머티리얼즈 부사장으로의 세대교체를 앞두고 있다. 이날 임시 주총에서 최 부사장의 지주사 사내이사 선임 안건도 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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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마이크론 임시주총서 인적분할 승인…정관 변경은 부결
소액주주 반발로 반도체 후공정 기업 하나마이크론의 지주사 전환에 제동이 걸렸다. 인적분할 안건이 임시주주총회에서 승인됐지만 사명 변경과 사업목적 변경, 후속절차 등을 담은 정관 변경 안은 부결되면서다.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기 위해선 추가 임시주주총회 소집이 불가피해졌다.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하나마이크론은 이날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분할계획서 안건과 정관변경 안건 등을 논의했다. 우선 인적분할을 담은 분할계획서 안건은 승인됐다. 존속회사는 지주사인 하나반도체홀딩스, 신설회사는 반도체 사업을 맡은 하나마이크론이며 분할비율은 0.325대 0.675다. 하나반도체홀딩스는 자회사·피투자회사 관리 및 신규투자 등을 목적으로 하는 투자 사업을 맡는다. 하나마이크론은 반도체 제품 패키징 및 테스트 사업을 담당한다.그러나 정관 변경 안건은 부결됐다. 하나마이크론의 사명을 하나반도체홀딩스로 변경하고 사업 목적을 지주사업으로 바꾸는 등의 내용이다. 자회사·계열사 또는 다른 회사의 주주들로부터 주식을 신주를 발행하는 경우 신주인수권을 부여할 수 있도록 하는 조항도 포함됐다.당초 하나반도체홀딩스는 분할 후 하나마이크론 주식을 대상으로 하는 공개매수 방식의 현물출자 유상증자를 추진할 계획이었다. 지주사 요건(상장 자회사 지분 30% 이상)을 충족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현물출자 대가로 신주를 발행해 배정할 수 있도록 하는 정관 변경 안건이 부결되면서 이 방안을 추진하기 어려워졌다.정관 변경은 인적분할과 마찬가지로 특별결의 사안이다. 출석 주주 3분의 2 이상 찬성과 발행주식총수 3분의 1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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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인적분할 쇼크…하나마이크론, 14% 급락
인적분할 계획을 공시한 하나마이크론 주가가 급락했다.20일 하나마이크론은 13.82% 급락한 1만6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17% 가까이 하락하기도 했다.하나마이크론은 반도체 제품 패키징 및 테스트 사업 부문을 인적분할해 신설회사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지난 17일 장 마감 이후 공시했다.이번 인적분할로 하나마이크론은 존속회사인 하나반도체홀딩스(가칭)와 신설회사인 하나마이크론으로 나뉜다. 존속회사는 지주회사 역할을 맡고 신설회사는 반도체 제품 패키징 및 테스트 사업 부문을 담당한다.기존 주주는 하나마이크론 분할 비율에 따라 두 회사 주식을 동일한 지분율로 배분받는다. 분할 비율은 하나마이크론 67.5 대 하나반도체홀딩스 32.5다.분할 기일은 오는 7월 1일, 존속·신설회사 재상장일은 8월 6일이다.증권업계는 하나마이크론 주가가 분할 관련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전까지 크게 출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존속회사는 양호한 수익을 내는 하나머티리얼즈와 수익성이 개선되는 추세인 브라질법인 지분을 가져가 안정적인 수익을 내게 됐지만, 신설회사는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김동관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 시황이 악화해 수익성이 부진한 상황에서 신설법인은 단기적으로 수익성이 나빠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대기업의 물적분할에 대한 여론이 악화하고 당국의 규제가 강화되자 최근 대기업들은 인적분할을 통해 사업을 분리하고 있다. 그러나 주주환원책을 동반하지 않은 인적분할 발표에 주가가 급락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지난해 6월 인적분할을 결정한 GS리테일은 분할 직후 이날까지 19.55% 급락했다.심성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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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열풍 기대에 주가 뛰자 '증자 폭탄'…개미들 '불만 폭발'
중소형 반도체 관련 기업이 주가 급등세 틈을 노리고 대규모 유상증자에 나서거나 자사주를 매각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인공지능(AI) 열풍을 타고 오르던 주가는 물량 부담에 잇따라 약세로 돌아섰다. 반도체 열풍이 꺾이면 주가 약세가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24일 코스닥시장에서 반도체 후공정업체 하나마이크론의 주가는 3.0% 하락한 2만2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초 고점에 견줘 31.98% 급락했다. 대규모 유상증자 소식이 주가에 직격탄을 안겼다. 지난 17일 하나마이크론은 시설·운영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1125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새로 발행할 주식은 500만 주로 전체 상장 주식의 9.58%에 달한다. 유상증자 소식이 알려진 다음날 회사 주가는 13.61% 떨어졌다. 이런 가운데 최대주주 최창호 회장의 유상증자 참여율이 10%에 불과해 투자자의 불만을 샀다.앞서 퀄리타스반도체도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7일 운영자금 등 595억원을 조달하는 유상증자를 추진한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10월 상장한 지 7개월 만에 자금 조달에 나선 것이다. 올초 4만원 선까지 오른 주가는 유상증자 소식이 전해진 뒤 하루 만에 22.01% 폭락했고, 현재는 2만1050원까지 내렸다. 반도체 장비업체 엑시콘(400억원)과 윈팩(550억원)도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한 뒤 주가가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반도체 분야 기업이 앞다퉈 유상증자에 나서는 것은 올해 반도체 투자 심리가 크게 개선된 데 따른 움직임이다. 반도체 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서 설비 투자가 필요한 상황에서 주식 투자자가 몰리자 자금 조달 창구로 증자를 택한 것이다. 고금리가 이어지다 보니 금융회사에서 대출을 받거나 회사채를 발행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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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오르자 유증·자사주 매각…소액주주 속태우는 중소형 반도체주
중소형 반도체 관련 기업이 주가 급등세 틈을 노리고 대규모 유상증자에 나서거나 자사주를 매각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인공지능(AI) 열풍을 타고 오르던 주가는 물량 부담에 잇따라 약세로 돌아섰다. 반도체 열풍이 꺾이면 주가 약세가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24일 코스닥시장에서 반도체 후공정업체 하나마이크론의 주가는 3.0% 하락한 2만2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초 고점에 견줘 31.98% 급락했다. 대규모 유상증자 소식이 주가에 직격탄을 안겼다. 지난 17일 하나마이크론은 시설·운영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1125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새로 발행할 주식은 500만 주로 전체 상장 주식의 9.58%에 달한다. 유상증자 소식이 알려진 다음날 회사 주가는 13.61% 떨어졌다. 이런 가운데 최대주주 최창호 회장의 유상증자 참여율이 10%에 불과해 투자자의 불만을 샀다. 앞서 퀄리타스반도체도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7일 운영자금 등 595억원을 조달하는 유상증자를 추진한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10월 상장한 지 7개월 만에 자금 조달에 나선 것이다. 올초 4만원 선까지 오른 주가는 유상증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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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가들, 반도체株 '줍줍'…고점 논란에 저가매수 몰려
대형 증권사 부자 고객과 투자 고수들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를 지난주 집중 매수했다. 주요 기업의 투자 소식 등이 주가 반등 기대를 키웠기 때문으로 보인다.28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이 증권사 고객 중 계좌 평균 잔액이 10억원 이상인 자산가들은 지난주(4월 19~25일) 삼성전자를 109억4000만원어치 순매수했다. 자산가 고객의 이 기간 순매수 1위 종목이다. 순매수 2위는 SK하이닉스로 1억1000만원어치를 사들였다.SK하이닉스가 최근 “청주시에 건설 중인 새 공장의 용도를 낸드플래시 생산에서 D램 생산으로 바꾼다”고 발표한 게 순매수 배경이 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D램은 인공지능 설비에 필요한 고대역폭메모리(HBM)의 구성 요소로서 최근 수요가 급격히 커지고 있다.삼성전자가 30일 1분기 세부 실적을 발표하는 것도 매수세 유입의 배경이 됐다. 이달 ‘반도체 고점 논란’으로 삼성전자 주가가 떨어졌지만 실적 개선 흐름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미래에셋증권 계좌 보유자 중 투자수익률 상위 1%의 초고수들도 지난주 반도체주를 많이 사들였다. 이 기간 이들의 순매수 종목 1위는 SK하이닉스, 2위는 삼성전자였다. 이들은 반도체 후공정 업체 하나마이크론(3위), 반도체 공정 재료 업체 동진쎄미켐(5위) 등도 쓸어 담았다.배태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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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깜짝 실적'에도…반도체 소부장주 '비틀', 왜?
삼성전자의 1분기 '깜짝 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국내 반도체 소재·장비·부품 업체들의 주가가 비틀거렸다. 전날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 투자심리가 약해지며 국내 소부장 주까지 영향을 미쳤다.5일 코스닥시장에서 반도체 레이저 공정 장비업체인 이오테크닉스는 5.21% 하락한 24만5500원에 장을 마쳤다. 이 회사는 전날 삼성전자 호실적 기대감으로 20.1% 급등했지만 차익 실현 물량과 코스닥지수 약세가 겹치면서 하락 전환했다. 또다른 코스닥시장 반도체주도 이날 다수 약세로 전환했다. 반도체 검사장비 업체인 티에스이와 인텍플러스는 이날 각각 7.1%, 3.8%씩 하락했고, 팹리스업체인 가온칩스, 어보브반도체도 각각 5.68%, 6.02%씩 주가가 빠졌다. 반도체 후공정 업체인 하나마이크론도 이날 3% 하락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증권가 예상를 웃돈 1분기 6조6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같은 호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전일 밤 미국 반도체 지수 하락에 영향을 받아 코스닥 반도체주도 비틀거렸다. 전날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은행 총재가 “인플레이션이 정체되면 연내 금리 인하를 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발언하며 금리인하 기대가 후퇴했기 때문이다. 이 여파로 전날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3.01% 하락했다. 외국인은 이날 하루 코스닥시장에서 109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하나마이크론은 외국인이 이날 하루 232억원어치를 순매도해 코스닥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 종목이었다. 기관도 코스닥시장에서 609억원어치를 팔았다. 삼성전자의 실적이 확인되면서 1분기 내내 이어지던 반도체주 랠리가 당분간 멈출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이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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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AI반도체 시장 진출…하나마이크론, 첨단패키징 추진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비롯한 여러 인공지능(AI) 반도체를 하나로 묶는 ‘첨단 패키징’ 기술의 개발에 전념하고 있습니다.”이동철 하나마이크론 사장(사진)은 18일 경기 판교 하나마이크론 연구개발(R&D)센터에서 “HBM 등 여러 칩을 수평으로 연결하는 ‘2.5D 패키징’을 개발해 관련 사업 기회를 포착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하나마이크론은 국내 1위, 세계 11위 반도체 후공정(OSAT) 업체다. 후공정은 웨이퍼에 회로를 새겨 반도체를 만드는 전공정 다음 단계인 패키징·테스트 작업을 뜻한다. 패키징은 반도체를 쌓거나 묶어 전자기기에 부착할 수 있도록 포장하는 공정이다. 이 회사가 개발한다고 밝힌 ‘2.5D 패키징’은 엔비디아의 ‘H100’ AI 가속기(생성형 AI에 필수인 대규모 데이터 학습·추론에 특화한 반도체 패키지)를 제작하는 핵심 기술이다.이 사장은 “H100을 생산하는 2.5D 패키징 기술은 TSMC가 확보했고,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일부 후공정 업체도 준비 중”이라며 “하나마이크론 R&D센터에서 2.5D 패키징과 관련한 일부 기술을 구현해 시제품도 제작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본격 사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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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 매수" vs "본격 조정"…AI 반도체株 시끌
급등세를 타던 인공지능(AI) 관련 반도체주가 일제히 급락했다. AI 반도체주는 미래 실적에 대한 기대로 몇 배씩 뛰었다. 하지만 대장주인 한미반도체가 기대치를 대폭 밑도는 3분기 실적을 내며 투자심리가 급격히 악화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증권업계는 내년부터 한미반도체 실적이 급증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높여 잡았다. 외국인·기관 쌍끌이 매도13일 한미반도체는 12.82% 내린 5만7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ISC는 13.27% 하락한 7만5800원에 마감했다. 이수페타시스(-7.37%), 하나마이크론(-5.72%), 이오테크닉스(-4.56%) 등 다른 AI 관련 반도체주도 큰 폭으로 내렸다.이날 외국인은 한미반도체를 676억원어치 순매도했다. 기관도 95억원어치 팔아치웠다. ISC, 하나마이크론, 이수페타시스 등도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했다. 개인투자자만 이들 종목을 사들였으나 주가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이들 종목은 HBM(고대역폭메모리) 가치사슬 수혜주로 꼽히며 올 들어 주가가 몇 배씩 상승했다. 한미반도체는 올 들어 전 거래일까지 6배 뛰었다. 같은 기간 ISC와 하나마이크론도 각각 178%, 237% 상승했다.HBM은 AI 서버에 들어가는 고사양 메모리 반도체다.주가가 돌연 급락한 것은 AI 반도체 대장주인 한미반도체가 기대치를 대폭 밑도는 실적을 내면서다. 지난 10일 한미반도체는 3분기 영업이익이 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 감소했다고 장 마감 이후 공시했다. 증권사 평균 예상치는 105억원이었다. 증권사들 목표주가 상향한미반도체는 사상 최대 규모의 배당금 지급 계획과 최대주주의 자사주 매수를 발표했지만 주가 하락을 막지 못했다. 이날 한미반도체는 407억원(주당 420원)을 2023년 기말 배당으로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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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 따라가나"…주가 폭락에 큰손들 '엑소더스'
올 들어 급등세를 타던 인공지능(AI) 관련 반도체주가 급락하고 있다. 대장주인 한미반도체가 기대치를 대폭 밑도는 실적을 냈기 때문이다. 증권업계는 내년부터 실적이 급증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높여 잡았다.13일 한미반도체는 12.82% 내린 5만7800원에 장을 마쳤다. ISC는 13.27% 내린 7만5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수페타시스(-7.37%), 하나마이크론(-5.72%), 이오테크닉스(-4.56%) 등 다른 AI 관련 반도체주도 약세를 보였다.외국인과 기관이 하락세를 주도했다. 이들 종목은 외국인과 기관 창구에서 쌍끌이 매도세가 잡히고 있다. 한미반도체는 이날 외국인이 676억원을 팔았다. 이들 종목은 HBM(고대역폭메모리) 밸류체인 기업으로 꼽히며 올 들어 주가가 몇 배씩 상승했다. HBM은 AI 서버에 들어가는 고사양 메모리 반도체다. 한미반도체는 올 들어 전 거래일까지 6배 뛰었다. 같은 기간 ISC와 하나마이크론도 각각 178%, 238% 상승했다.주가가 돌연 급락한 것은 AI 반도체 대장주인 한미반도체가 기대치를 대폭 밑도는 실적을 내면서다. 지난주 금요일 한미반도체는 3분기 영업이익이 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 감소했다고 장 마감 이후 공시했다. 증권사 평균 예상치는 105억원이었다.사상 최대 규모의 배당금 지급 계획도 주가 하락을 막지 못했다. 이날 한미반도체는 올해 407억원 규모(주당 420원)의 배당금을 주주에게 지급할 것이라고 밝혔다.증권사들은 저가 매수 기회로 잡으라고 조언했다. 올해 실적은 애초에 기대하지 않아 악재로 보기 어렵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성장이 시작된다는 근거에서다.이날 삼성증권은 한미반도체 목표가를 기존 6만8000원에서 7만7000원으로 올리고 ‘매수의견’을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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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투자 소식에 한미반도체 급등
하나마이크론과 한미반도체 등 인공지능(AI) 반도체 관련주들이 10일 급등했다. SK하이닉스의 대규모 설비투자 소식에 두 회사 실적 향상 기대가 커졌다. 한미반도체는 기대에 못 미친 실적을 발표하며 시간외 거래에서 다시 하락했다.이날 하나마이크론은 5.2% 오른 3만3200원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한미반도체도 7.8% 뛴 6만6300원에 마감하며 종가 기준 최고가를 경신했다.SK하이닉스가 내년 10조원대 설비투자를 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반응했다. SK하이닉스의 2024년 설비투자 규모는 올해(6조~7조원)보다 3조~4조원 늘어나는 수준이다. 최근 수요가 몰리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최첨단 반도체 설비 확충에 투자를 집중할 계획이다.한미반도체와 하나마이크론은 SK하이닉스에 각각 반도체 장비와 반도체 패키징·테스트 서비스를 공급하고 있다. 한미반도체는 HBM 생산장비인 듀얼TC본더를 납품한다. 하나마이크론은 SK하이닉스에 HBM 제작에 필요한 패키징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한미반도체는 이날 시간외 거래에선 9.9% 급락했다. 장 마감 후 발표한 3분기 영업이익이 증권사 전망치 평균인 101억원에 못 미친 29억원에 그쳤기 때문이다. 이 여파로 하나마이크론도 시간외 거래에서 3.9% 하락했다.김익환/배태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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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큐 SK하이닉스"…'이 주식' 최고가 갈아치웠다
한미반도체, 하나마이크론 등 인공지능(AI) 관련 반도체주가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SK하이닉스가 내년에 설비투자(CAPEX)로 올해보다 50% 이상 늘어난 10조원가량을 편성하면서 두 회사 실적 향상 기대도 커진 결과다.▶본지 11월 10일자 A1, 5면 참조한미반도체는 1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7.8%(4800원) 오른 6만6300원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 최고가다. 장중 6만7900원까지 치솟기도 했지만 차익 실현 물량이 나오면서 상승 폭을 일부 반납했다. 하나마이크론도 이날 5.2%(1650원) 오른 3만3200원에 마감하며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이 회사 주가도 장중 3만4500원까지 뜀박질하기도 했다.SK하이닉스의 내년 10조원대 설비투자를 진행한다는 소식에 두 회사 주가도 뜀박질했다. SK하이닉스는 2024년 설비투자로 10조원가량을 편성하기로 했다. 올해 설비투자 추정치(6조~7조원)보다 3조~4조원 증가한 수준이다. 최근 수요가 몰리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최첨단 반도체 설비 확충에 투자비를 집중할 계획이다.한미반도체와 하나마이크론은 SK하이닉스에 각각 반도체 장비와 반도체 패키징·테스트 서비스를 공급하고 있다. 한미반도체는 HBM 생산장비인 '듀얼 TC 본더' 등을 SK하이닉스에 납품하고 있다. 한미반도체는 올해 9~10월에 1010억원 규모의 장비를 SK하이닉스에 공급하는 계약을 맺기도 했다. 하나마이크론은 SK하이닉스에 HBM 제작에 필요한 패키징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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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판 외국인, AI반도체株는 '폭풍매수'
한미반도체, 하나마이크론 등 인공지능(AI) 관련 반도체주가 잇달아 신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다. 실적 기대감에 신규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로 수급 여건도 개선됐다.7일 한미반도체는 7.01% 오른 6만2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사상 최고가다. 하나마이크론은 6.24% 오른 3만3200원에 마감해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수페타시스(3.68%), 에스앤에스텍(3.99%), ISC(0.91%) 등도 강세였다.외국인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외국인은 이날 한미반도체 445억원어치, 하나마이크론 3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주가가 급등한 것은 앞으로 반도체 업황이 회복되면 AI 반도체 투자가 우선될 것이란 전망이 확산했기 때문이다. 차용호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의 투자는 선단공정(초미세공정) 및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능력 확장에 집중될 것”이라고 설명했다.특히 그동안 감산에 주력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이 AI 반도체 투자를 확대하면서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업체 실적이 먼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마이크론은 내년 영업이익 컨센서스(전망치 평균)가 2375억원으로 올해(892억원) 대비 166%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내년도 한미반도체 영업이익도 1257억원으로 올해(353억원) 대비 다섯 배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AI 반도체를 주로 담는 ETF가 출시되는 것도 호재로 꼽힌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이달 말 출시하는 ‘TIGER AI반도체핵심공정’ ETF는 소부장 업체에 주로 투자한다. 한미반도체(편입 비중 16.25%), 이오테크닉스(8.91%), 이수페타시스(7.50%) 등 패키징 업체와 동진쎄미켐(7.67%), 솔브레인(7.65%), 원익IPS(7.30%) 등 미세화 공정 업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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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팔아치운 외국인…'여기'로 우르르 몰렸다
한미반도체, 하나마이크론 등 인공지능(AI) 관련 반도체주가 잇달아 신고가를 기록했다. 내년부터 실적이 몇 배씩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신규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로 신규 매수세가 들어올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 주가가 급등했다는 분석이다.7일 한미반도체는 7.01% 오른 6만2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사상 최고가다. 하나마이크론도 6.24% 오른 3만3200원에 마감해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수페타시스(3.68%), 에스앤에스텍(3.99%), ISC(0.91%) 등도 강세를 보였다.외국인과 기관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이날 외국인은 한미반도체를 445억원어치 순매수했다. 하나마이크론은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0억원, 22억원씩 사들였다. 주가가 급등한 것은 반도체 업황 회복 시 AI 반도체에 투자가 집중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다. 차용호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의 투자는 선단공정(초미세공정) 및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능력 확장에 집중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의 투자로 AI 관련 소부장 업체들은 내년부터 실적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마이크론은 내년 영업이익 컨센서스(전망치 평균)가 2375억원이다. 올해(892억원) 대비 166%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 기간 한미반도체 영업이익은 1257억원으로 올해(353억원) 대비 5배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AI 반도체 ETF가 출시되는 것도 호재로 꼽힌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달 말 ‘TIGER AI반도체핵심공정’ ETF를 출시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편입하지 않는 상품으로, 펀드에 들어오는 수급이 소부장주에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이 ETF는 19개 기업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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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담는 외국인·기관…힘 빠진 2차전지
삼성전자 주가가 1일 하루 동안 6% 넘게 급등하며 7만원 선을 회복했다.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관련주도 동반 상승했다.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에 인공지능(AI) 관련 메모리 반도체를 공급한다는 뉴스가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반도체주에 매수세가 몰리자 올 들어 상승세를 주도했던 2차전지, 조선, 전력기기 등 다른 업종은 일제히 급락했다. ○외국인, 삼성전자 5500억 순매수이날 삼성전자는 6.13% 오른 7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2021년 1월 8일(7.12%) 이후 2년8개월 만의 최대 상승폭이다. 삼성전자 우선주도 5.37% 올랐다. 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그래픽처리장치(GPU) 업체인 엔비디아에 첨단 메모리 반도체를 공급한다는 뉴스에 시장이 즉각 반응했다. 씨티증권은 전날 삼성전자가 오는 4분기부터 엔비디아에 고대역폭메모리(HBM)인 HBM3를 공급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내면서 삼성전자 목표가를 기존 11만원에서 12만원으로 높였다. HBM은 AI 연산에 활용되는 고성능 메모리 반도체다. 그동안 엔비디아에 HBM을 독점 공급해온 SK하이닉스는 이날 1.48% 하락했다.외국인과 기관이 삼성전자 주식을 각각 5500억원, 1405억원어치 순매수하며 장을 주도했다. 개인은 6876억원어치를 팔았다. 삼성전자는 6% 급등했지만 코스피지수(이날 종가 2563.71)는 0.29% 오르는 데 그쳤다.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의 22%를 차지하는 삼성전자가 폭등했는데도 지수가 거의 오르지 못한 것은 투자자들이 다른 종목을 팔고 삼성전자를 샀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2차전지가 직격탄을 맞았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2차전지를 일제히 팔아치웠다. 외국인 순매도 1위는 LG에너지솔루션(1191억원어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