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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중은행, 은행채 대거 발행...가계부채 증가 영향

    시중은행, 은행채 대거 발행...가계부채 증가 영향

    지난 4월 은행채 순발행액(발행액-상환액)이 4조원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1조6609)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주택담보대출 수요가 늘면서 은행들이 자금조달을 위해 채권 발행을 늘리는 모습이다. 신용등급 AAA급 은행채가 시장에 쏟아지면서 회사채 등 하위 등급 채권의 투자 수요를 빨아들이는 ‘구축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달 하나은행(AAA·1조2100억원)과 국민은행(AAA·5200억원), 부산은행(AAA·3000억원), 광주은행(AA+·2500억원) 총 2조2800억원 규모의 채권을 발행했다. 모집 방식으로 수요를 확보한 결과다. 경남은행(AA+)도 다음 달 4일 2000억원 규모의 3년 만기 채권을 발행을 앞두고 있다. 은행채 발행은 지난달을 기점으로 순발행기조로 돌아섰다. 지난달 은행채 발행량은 21조6800억원으로, 상환액을 제외한 순발행액은 4조569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월과 3월 총 발행액이 10조원을 밑돌고 순 상환 기조였던 것과 대조적이다. 은행들이 앞다퉈 은행채를 발행한 이유는 지난 분기 증가한 가계부채 때문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1150조원으로 전월(1145조원) 대비 5조원 늘었다. 시중은행들이 은행채를 발행해 가계부채를 감당하려는 것이다. 은행채 조달 금리가 예금 금리보다 낮아 발행시장을 찾고 있다. 금리 인하 기대도 은행채 발행 확대에 영향을 주고 있다. 은행들은 이달 숨고르기 한 뒤 금리인하 이후인 다음달부터 다시 발행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행은 하반기에도 1~2차례 추가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준금리가 하락하면 국고채와 회사

  • 정부 부처 '엇박자'로 중단된 HUG 신종자본증권 발행 작업 재개

    정부 부처 '엇박자'로 중단된 HUG 신종자본증권 발행 작업 재개

    금융당국과 국토교통부의 의견 충돌로 중단됐던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신종발행증권 발행 작업이 재개된다. 자본 확충 실패로 보증 업무 중단을 우려했던 HUG도 한숨을 돌리게 됐다는 분석이다. 자금시장에서는 최대 7000억원의 대규모 신종자본증권이 소화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HUG는 오는 14일 5000억원어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발행 작업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19일 수요예측 절차를 진행한 뒤 26일 발행할 예정이다. 흥행 여부에 따라 최대 7000억원까지 증액이 가능하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 맡았다. 공모 희망 금리는 연 3.5~4.1%로 책정됐다.채권시장 데뷔전에 나선 HUG가 신종자본증권 카드를 택한 건 자본 확충이 시급하다는 판단에서다. 올해 안에 자본 확충이 이뤄지지 않으면 핵심 업무인 전세대출 및 전세보증금 반환 보증 업무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게 HUG 측의 설명이다. 경영정보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HUG의 자산총계는 2022년 말 5조5916억원에서 작년 말 2조996억원으로 급감했다. 깡통 전세 급증으로 전세보증금반환보증의 대위변제가 급증한 여파다.순항 중인 HUG의 첫 채권 발행 작업은 금융당국과 국토교통부의 의견 충돌로 일시 중단됐다. 당초 HUG는 지난달 29일 신종자본증권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금융위원회가 제동을 걸면서 발행 일정이 멈췄다. 전세대출을 놓고 정부 부처 간 이견으로 엇박자가 발생한 탓이다. 하지만 보증 업무 중단을 우려한 국토부와 HUG 측의 요청으로 다시 발행이 재개된 것으로 관측된다.업계에서는 HUG의 신종자본증권 조달 금리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신용도가 우량(AA+)한 만큼 최

  • LH, 최저 가산금리로 5억 달러 공모채권 발행

    LH, 최저 가산금리로 5억 달러 공모채권 발행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5억 달러화 공모채권(약 6800억원) 발행 조건을 최저 가산금리로 결정짓고 오는 22일 발행한다고 18일 밝혔다. 지난해 9월 7억 달러 공모채(Social Bond) 발행 후 1년 만에 달러화 공모채 발행에 나선 것이다.이번에 발행하는 채권의 만기는 3년이며 발행금리는 미국 국채금리(3년물)에 55bp를 가산한 수준이다. 최근 3년간 발행된 비금융공기업 3년 만기 채권 중 최저 가산금리이다. LH 최초 제시 금리인 +85bp에서 글로벌 중앙은행, 연기금, 은행 등 4배 이상의 우량한 투자주문을 바탕으로 최종 30bp 축소에 성공한 것이다.LH는 이번 발행에 앞서 국제신용평가사인 S&P와 무디스로부터 국가신용등급과 동일한 수준인 ‘AA’, ‘Aa2’ 등급을 부여받았다. 이번 딜은 씨티그룹, BNP파리바, 스탠다드차타드가 주관했다.LH는 수도권 3기 신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 매입임대 공급 확대 등 차질 없는 정부 정책 이행과 신속한 주택공급을 위해 올해 약 14억3000만 달러(약 1조9000억원)를 해외에서 조달했다. 특히 올해 비금융공기업 최초로 브라질헤알화 표시채권을 발행하는 등 국내시장 부담 완화를 위해 조달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이상욱 LH 부사장은 “이번 발행으로 LH 재무에 대한 해외시장의 신뢰를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라며 “주택공급 확대, 첨단산업단지 조성 등 정부 정책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해외채권을 비롯해 다양한 재원 확보 방안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

  • 농협은행, 글로벌 농업지원 채권 6억달러 발행 성공

    농협은행, 글로벌 농업지원 채권 6억달러 발행 성공

    농협은행은 6억달러 규모의 달러화 표시 글로벌 농업지원 소셜 본드(채권) 발행에 성공했다고 16일 밝혔다.농협은행은 모집액의 9배 수준인 51억달러 이상의 최종 주문을 확보했다. 최종 발행 금리는 3년(변동)은 SOFR(미국 국채 담보의 환매조건부채권 1일물 금리)에 0.8%포인트를 더한 수준으로, 5년(고정)은 연 4.798%로 각각 책정됐다.투자자 지역별로는 아시아 지역이 89%, 중동과 유럽이 5.5%, 미국이 5.5% 등이었다.이번 채권 발행으로 확보한 자금은 전액 사회적 가치 창출 목적으로 농업인과 농업 부문에 대한 금융 지원에 활용할 예정이다.농협은행 관계자는 "해외 투자자로부터 국내 유일 농업정책 금융기관으로서 안정성과 자산건전성·수익성 등을 인정받아 성공적인 채권 발행을 마쳤다"고 설명했다.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 日·호주·브라질·대만서 자금조달…‘틈새시장’ 노린 기업들

    日·호주·브라질·대만서 자금조달…‘틈새시장’ 노린 기업들

    기업들이 자금조달 통로를 넓히고 있다. 핵심 조달통로인 미국·유럽뿐 아니라 일본·호주·브라질·대만 등에서도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틈새시장’ 공략으로 조달처 다변화를 꾀하겠다는 것이 기업들의 구상이다.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다음 달 발행을 목표로 사무라이 본드(엔화 표시 채권) 발행 작업에 나서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이 사무라이 본드 시장을 찾은 건 이번이 두 번째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7월 국내 증권사 중 최초로 200억엔(약 1700억원) 규모 사무라이본드를 발행했다. 당시 발행한 사무라이 본드 가운데 1년 만기의 63억엔(540억원)어치 외화채 상환 시점이 다가오는 만큼 차환 발행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한국물 시장 ‘큰손’ 한국수출입은행도 해외채 시장 개척에 앞장섰다. 수출입은행은 지난 5월에 영국 금융시장을 겨냥해 불독본드 3억파운드어치를 발행했다. 한국 기업이 공모 불독본드를 발행한 것은 2014년 수출입은행 이후 10년 만이다. 호주시장을 무대로 하는 캥거루본드도 활용하고 있다. 한국수출입은행은 올해 캥거루 본드 발행을 통해 10억 호주달러를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 한국물 단일 발행 기준 캥거루 본드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브라질 헤알화 채권도 등장하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지난 24일 약 3800억원 규모의 2년 만기 브라질 헤알화 채권을 발행했다. LH가 지난 4월 비금융 공기업 최초로 진행한 2700억원어치 헤알화 채권 발행 당시보다 규모를 더 늘렸다.대만 시장을 공략하는 포모사 본드도 주목받고 있다. 신한카드는 지난 3월 3억달러 규모의 포모사 본드 발행에 성공했다. 포모사 본드는 대만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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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투자증권 흥행하자 증권채 잇달아…메리츠도 5% 발행

    지난달 말 하이투자증권이 공모채 발행에 성공한 이후 증권사들이 잇달아 채권 발행에 나서고 있다. 시장이 안정세로 접어들고 투자 심리가 회복되면서 발행금리도 5%대로 하락했다. 일각에서는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부실 우려와 실적 악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중소형 증권사들의 회사채 발행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은 기업어음(CP) 상환을 위해 지난 16일 1600억 원 규모의 공모채를 발행했다. 1년 5개월물의 발행금리는 연 5.95%로 결정됐다. 지난 11월 말 1년 물 2300억원을 발행할 당시 금리는 연 6.57%였다. 약 한 달 만에 발행금리가 62bp 낮아진 것이다.지난 14일 미래에셋증권은 전날 3년물 선순위채권 200억원을 금리 5.449%에 발행했다. 지난 6월 이후 6개월 만이다. 같은 날 신한투자증권도 4개월 만에 총 1000억원 규모의 선순위 채권을 모집했다. 2년물과 3년물과 각각 500억원씩 배정했다. 발행금리는 12일 종가 기준 기업 민평금리 대비 5bp 낮은 수준으로 책정됐다.증권채가 민평 금리보다 낮게 발행되는 '언더발행'에 성공한 것은 지난 6월 한국투자증권이 유일했다. 금리가 고점에 이르렀다는 인식이 퍼진 데다 회사채 시장이 회복되면서 우량 등급 증권사에도 자금이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최근 증권사들은 수요예측 절차를 거치지 않고 일괄신고를 통해 회사채를 발행하고 있다. 발행 여건이 좋을 경우 수요예측을 통해 발행금리를 높일 수 있지만, 반대일 경우엔 여신전문금융회사처럼 일정 물량을 확보한 후 일괄신고 방식으로 채권을 발행하는 것이 유리하다.업계는 이러한 방식의 증권채가 쏟아질 것으로 전망한다. 지난 9월

  • 부동산PF 채권 대체투자…증권사 IB 감원 '칼바람' 분다

    부동산PF 채권 대체투자…증권사 IB 감원 '칼바람' 분다

    연말을 앞두고 증권사에 감원 '칼바람'이 불고 있다. '레고랜드' 사태 이후 부실 우려가 높아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본부를 비롯해 채권 대체투자 등 기업금융(IB) 전반이 1차 구조조정 대상이다.  다올투자증권이 채권구조화팀 6명과 재계약하지 않는 등 인력 감축에 나섰고 케이프투자증권은 사업부 폐지를 결정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을 비롯해 여러 증권사들에서 연내 감원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연말 재계약을 앞두고 이달 IB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1차 구조조정이 진행될 것이란 우려가 팽배하다.  '비효율' 부서부터 없앤다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다올투자증권은 채권구조화팀 6명과 근로 계약을 연장하지 않겠다고 전날 통보했다. 채권 관련 손실이 커지고 자체 운용금액이 대거 줄어들면서 팀 한곳을 구조조정한 것이다.다올투자증권을 시작으로 중소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연내 구조조정이 본격화할 것이란 우려가 여의도 전반에 퍼지고 있다. 실적 대비 매출이 적은 '비효율' 부서가 1차 타깃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금리에 채권 발행 실적이 저조한 데다 원자재값 상승, 금리 인상 등으로 부동산 PF대출도 '올스톱' 상태다. 앞서 이달 1일 케이프투자증권도 비용 대비 수익이 낮은 법인영업부서와 리서치사업부를 폐지한 바 있다.부동산과 증시가 활황세를 탔던 수년 사이 증권사들이 IB 인력을 대거 채용하면서 어느 때보다 구조조정 부메랑으로 돌아올 것이란 예상이 많다. 주요 증권사들 실적도 3분기부터 급감하고 있어 '용병'으로 고용한 전문직 인력부터 내보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의

  • 금융당국 "공공채 발행 자제…은행 대출·해외채권으로 유도"

    금융당국 "공공채 발행 자제…은행 대출·해외채권으로 유도"

    정부가 한국전력채권(한전채)을 비롯한 초우량 공공채가 시중자금을 빨아들이는 ‘돈맥경화’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한전, 한국가스공사 등 공공기관에 채권 발행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대신 은행 대출이나 해외 채권 발행 등을 통한 자금 조달을 유도할 계획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30일 “정부와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여러 대책의 핵심은 한전채와 은행채 등 우량 채권의 발행 물량을 줄여 회사채 시장 경색을 막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부는 지난 24일부터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 등 긴급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을 잇달아 가동하고 있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자금시장의 블랙홀이 돼버린 한전채와 은행채 물량 자체를 줄여야 한다는 판단이다. 주요 은행은 이미 당국의 이 같은 권고를 받아들여 지난주부터 채권 발행을 크게 줄였다. 한전 측도 “한전채로 인한 채권시장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와 긴밀히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정부는 한전 등이 은행에서 돈을 빌리거나 일본 등 해외에서 채권을 발행해 영업적자를 메울 수 있도록 돕겠다는 방침이다.이인혁/김소현 기자 

  • 3분기 채권·CD 전자등록발행 144조…금융채 늘고 일반회사채 줄었다

    DCM

    3분기 채권·CD 전자등록발행 144조…금융채 늘고 일반회사채 줄었다

    올 3분기 일반 회사채 발행이 부진해진 반면 금융회사채 발행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14일 한국예탁결제원은 3분기 예탁원 전자등록시스템을 통한 채권·양도성예금증서(CD) 전자등록 발행규모가 144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7일 밝혔다. 작년 동기 대비 28.8% 증가한 것이고, 2분기 대비 12.0% 증가한 것이다.채권의 등록발행 규모는 작년 동기 대비 22.5% 증가한 131조9000억원이었고, CD의 등록발행 규모는 작년 동기 대비 186% 증가한 12조3000억원이었다.유형별로 보면 일반 회사채와 국민주택채, 지방채 등의 작년 3분기 대비 발행 금액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회사채는 37.2% 감소한 9조8000억원, 국민주택채는 26.1% 줄어든 3조4000억원, 지방채는 28.6%가 줄어든 1조원 등으로 나타났다. 반면 발행 규모가 큰 금융회사채, 특수채 등은 작년 대비 발행액이 늘어났다. 금융채는 33.4% 늘어난 48조7000억원, 특수채는 42% 증가한 59조5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방공사채(33.3%), SPC채(22.1%) 등도 증가했다. 예대금리차가 커지면서 자금 조달 수요가 강해진 은행들이 채권 발행 규모를 늘렸다는 분석이다. 반면 경기 침체우려로 일반 회사채 시장은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8월 22일 예대금리차 첫 공시 이후 은행권은 정기예금 금리를 크게 올렸다"며 "이러한 현상은 은행의 자금조달수단 중 은행채 발행 비중을 늘리는 결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 기업들 작년 증자, 채권발행 231조 마련...전년比 20%↑

    기업들 작년 증자, 채권발행 231조 마련...전년比 20%↑

    기업들이 국내 자본시장에서 231조4793억원 규모의 주식과 채권을 발행해 직접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대 규모에 해당하며 전년 대비 19%늘어난 수준이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기업들이 국내 증시와 채권시장에서 주식과 회사채 공모발행으로 231조4793억원, 기업어음(CP)과 단기사채는 1656조4262원 어치를 발행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식시장의 호황으로 작년 한 해 공모방식 기업공개(IPO)와 유상증자를 통한 주식발행은 29조903억원에 달했다. 전년(10조9164억원)에 비해 166.5%나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IPO는 110건이 이뤄지며 14조5225억원 어치 신주가 발행돼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2020년엔 87건, 3조8241억원 규모에 불과했으나 세 배가 넘는 규모로 늘어났다. 이전 역대 최대였던 2017년 5조8893억원에 비해서도 두 배 이상 많은 규모다. 크래프톤(2조8008억원), 카카오뱅크(2조5526억원), 카카오페이(1조5300억원) 등 IT관련 대형기업들이 줄줄이 상장했고 현대중공업(1조800억원)과 같은 전통기업들도 1조원이 넘는 대형 IPO를 실행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96건의 IPO가 이뤄지면서 3조1408억원 어치 주식이 발행됐다. 유상증자 역시 89건이 이뤄졌고 14조5678억원 규모의 신주가 발행됐다. 2020년 70건, 7조 923억원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대한항공(3조3160억원), 한화솔루션(1조3461억원), 삼성중공업(1조2825억원), 포스코케미칼(1조2735억원), 한화시스템(1조1607억원) 등  대기업 계열사들이 운영·차환자금 조달을 위해 대규모 신주를 발행했다. 회사채 시장 공모 발행 규모 역시 지난해 총 202조3890억원으로 전년(183조5668억원) 대비 10.3%늘어났다. 일반회사

  • [단독] 정부, 외평채 발행 돌연 연기…이유가 황당 [마켓인사이트]

    [단독] 정부, 외평채 발행 돌연 연기…이유가 황당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9월09일(08:1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정부가 15억달러 규모의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발행 일정을 예고없이 연기했다. 이 시기를 피해 해외 자금조달을 준비하던 기업들은 유탄을 맞고 있다. 정부 관계자들이" 해외 현지에 나가 투자 설명회를 열어야겠다"며 주관사 등에 일정 변경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당초 이달 중순으로 예정됐던 최대 15억달러 규모 외평채 발행 시기를 다음달초께로 연기했다. 외평채는 급격한 환율 변동에 대응하는 외국환평형기금을 조성하기 위해 정부가 발행하는 채권이다. 외평채 발행 시기를 피해 해외 자금조달에 나서려던 기업들은 난감해졌다. 비슷한 기간에 한국물 채권 발행이 겹치면 투자자 확보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게다가 외화 채권발행은 기재부 신고 절차를 거쳐야해 기업들은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다. 기재부가 대주주인 기업은행은 일정을 급히 당겨 운좋게 다음주 채권발행 수요예측에 나섰으나 대다수는 일정이 불투명해졌다. 한국전력과 수출입은행은 각각 달러화·유로화 채권 발행을 준비하고 있었다. 해외 자금조달을 저울질하던 일부 민간 금융사들은 당분간은 신고조차 내기 어려운 분위기다. 금리가 오르는 추세라 발행 시기가 밀려 자금조달비용이 생각보다 높아질 수 있다는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외평채 발행일정이 밀린 것이 정부 관계자들이 투자설명회를 하겠다며 직접 해외로 나가겠다고 고집한 탓으로 알려지자 시장의 원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국내 시중은행과 

  • "ESG 채권 활황 지속하려면 사후 관리 강화해야" [마켓인사이트]

    "ESG 채권 활황 지속하려면 사후 관리 강화해야"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7월27일(11:3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 시장을 지속적으로 키우려면 사후 관리에 좀 더 주목해야 한다는 국내 신용평가사의 목소리가 나왔다.나이스신용평가는 27일 글로벌 ESG 평가 시장을 점검하면서 "ESG 채권 평가 이후 조달된 자금의 적절한 집행과 집행으로 인한 환경·사회적 효과는 제도·시장의 취지상 중요한 요소"라며 이같이 강조했다.기업이 ESG 채권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계획대로 적절하게 사용하는지, 이로 인한 효과가 어느 정도인지를 일정 시점까지는 정기적으로 공개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이를 통해 제3자의 검증을 통해 시장의 신뢰를 얻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얘기다.나이스신용평가는 "국내에선 극히 일부 외부기관의 사후 검토를 제외하면 ESG 채권 발행 기업의 자체적인 사후 보고만이 제공되고 있다"며 "해외에서도 아직까지 제3자를 통한 사후 검토가 활성화돼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ESG 활동의 지속 가능성 제고를 위해 앞으로 기업, 정부, 투자자들이 함께 고민해야 할 문제"라고 덧붙였다.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 ESG 채권시장 활황서 소외된 원자재·소비재·운송 기업…SLB가 대안되나 [마켓인사이트]

    ESG 채권시장 활황서 소외된 원자재·소비재·운송 기업…SLB가 대안되나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7월14일(10:2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지속 가능 연계 채권(sustainability-linked bond·SLB)이 국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확산에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발행 활성화를 위해선 수수료 감면 혜택을 부여하는 등 정부의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14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ESG 채권 발행 규모는 4910억달러(한화로 약 565조원)다. 2019년 3218억달러에 비해 53% 증가했다. 올해는 전 세계 ESG 채권 발행 규모가 650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하지만 ESG 채권 시장의 급격한 성장에도 적격 프로젝트가 없거나 적격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 금액이 크지 않은 기업은 ESG 채권 시장 활황에서 소외되고 있다. ESG 채권 발행은 해당 적격 프로젝트의 사업비·투자금으로 사용처가 제한되기 때문이다.이와 관련 조병준 한국신용평가 ESG팀장은 "ESG 채권의 한계와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ESG 프로젝트 기반이 아닌 구체적이고 측정 가능한 ESG 목표를 기반으로 하는 SLB가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SLB는 ESG 채권의 새로운 유형이다. 목표 기반 ESG 채권으로 분류되며,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녹색채권, 사회적채권, 지속가능채권과 동등한 처우를 받고 있다. SLB는 핵심 성과 지표를 선정하는 게 핵심이다. 발행 기업이 지속 가능한 성과 목표를 설정하고 목표를 달성하도록 장려하는 게 특징이다.현재까지 SLB 관련해선 온실가스 배출량, 신재생 에너지 비율 등이 가장 흔하게 설정 목표로 사용되고 있다. 미래 특정 시점에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률이나 신재생 에너지 비율이 사전에 설정된 목표에

  • [마켓인사이트]포스코, 철강업황 부진 뚫고 해외채권 수요 확보

    ≪이 기사는 11월05일(09:0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5억달러(약 5800억원)어치 해외 채권 발행에 나선 포스코가 대규모 투자수요를 확보했다. 철강업황 부진 속에서도 해외 투자자들의 관심을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가 3년 만기 해외 채권 5억달러어치를 발행하기 위해 전날 진행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해외 145개 기관투자가가 28억달러(약 3조2500억원)의 매수주문을 냈다. 주문의 72%가 아시아에서 들어왔고, 나머지는 북미(23%)와 유럽중동아프리카(5%)에서 채웠다. 스탠다드차타드(SC)증권, 씨티글로벌마켓증권, BNP파리바, BoA메릴린치, HSBC가 발행 주관을 맡았다.철강업황 부진에 고전 중인 상황에서도 기대 이상의 투자수요를 모았다는 평가다. 포스코는 올 들어 수요 감소로 철강가격이 하락하는 가운데 원재료인 철강석 가격까지 오르면서 수익성 악화를 겪고 있다. 이 회사의 올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3조31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5% 감소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지난해 약 9조2000억원이던 포스코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 앞으로 1년~1년6개월간 7조5000억~7조9000억원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 간판기업으로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처로 평가받는 것이 흥행요인으로 꼽힌다. 전 세계 걸쳐 저금리 상황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해외 채권투자자들은 신용도 대비 수익률이 높은 한국 채권을 적극적으로 담고 있다. 한국 채권은 유럽, 일본 등 주요 선진국 채권보다 금리가 높아 꾸준히 인기를 누리고 있다. 포스코는 대규모 투자수요가 몰린 덕분에 이자비용 절감에도 성공했다. 이번

  • [마켓인사이트]현금 확보 속도내는 포스코…올해 2兆 이상 끌어모은다

    ≪이 기사는 10월06일(15:1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포스코가 올 들어 공격적으로 현금을 끌어모으고 있다. 국내외에서 채권 발행으로만 2조원 이상을 조달할 예정이다. 진행 중인 대규모 투자를 위한 실탄뿐만 아니라 경기침체에 대비한 현금까지 한꺼번에 쌓아두려는 움직임이란 분석이다. 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다음달 초 해외에서 5억달러(약 5970억원) 규모 채권을 발행할 계획이다. 채권 만기는 5년 수준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스탠다트차타드(SC)증권, 씨티글로벌마켓증권, BoA메릴린치, BNP파리바, HSBC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본격적인 발행준비에 돌입했다.이 회사는 국내에서도 대규모 채권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오는 7일 5000억원어치 발행을 위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사전 청약)을 진행한다. 넉넉한 투자수요가 몰리면 발행금액을 최대 1조원까지 늘릴 예정이다. 포스코가 계획대로 국내외에서 채권 발행을 마무리하면 올해에만 약 2조7000억원을 확보하게 된다. 지난해 직접 금융시장에서 마련한 자금(1조970억원)을 훌쩍 뛰어넘는다. 이 회사가 고강도 구조조정 카드를 꺼내기 직전인 2013년(2조2590억원)보다도 많은 금액이다. 창사 이후 가장 많은 자금을 조달할 전망이다.한동안 차입을 자제했던 포스코는 최근 들어선 적극적으로 자본시장을 드나들고 있다. 장기간에 걸친 구조조정으로 재무구조가 개선되자 다시 적극적으로 자금 조달에 나서고 있다.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팔을 걷었던 2014년 말 27조4750억원에 달했던 이 회사 총 차입금(연결 재무제표 기준)은 올해 6월 말 19조8961억원까지 감소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