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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진 떼고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로 변신
롯데케미칼이 인수 작업이 마무리된 일진머티리얼즈의 사명을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로 바꾼다. 또 새 대표이사(부사장)로 김연섭 롯데케미칼 전략기획본부장(CSO)을 임명했다.일진머티리얼즈는 14일 전북 익산 공장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사명 변경과 대표이사 선임 등의 안건을 처리했다. 김연섭 CSO는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10월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를 2조7000억원에 인수했다.롯데케미칼은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인수로 2차전지 사업 역량이 강화됐다고 평가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전기차 배터리 소재로 들어가는 구리박 제조업체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5582억원, 697억원을 올렸다. 국내외 배터리 업체와 장기공급계약도 맺고 있어 안정적인 현금창출력이 기대된다. 한국과 말레이시아에 생산기지를 운영 중인 이 회사의 생산능력은 지난해 기준 연산 6만t으로 국내 1위다. 2027년까지는 생산량을 23만t으로 늘릴 예정이다.김연섭 신임 대표는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는 것은 물론 핵심 기술도 확보한 유망한 회사”라며 “롯데그룹 핵심 화학계열사로 글로벌 배터리 소재 선도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롯데케미칼은 인수 발표 후 2030년 2차전지 소재 사업 매출 목표를 종전 연 5조원에서 7조원으로 높여 잡았다.김익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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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진머티리얼즈, 사명 변경…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로 출발
롯데케미칼에 인수되는 국내 2위 동박 업체 일진머티리얼즈가 회사 이름을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로 바꾼다고 27일 발표했다.일진머티리얼즈는 다음달 14일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에 이 같은 정관 변경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라고 이날 공시했다. 사내이사 선임 안건도 올릴 예정이다. 김연섭 롯데케미칼 ESG경영본부장과 박인구 롯데케미칼 전지소재사업단 소재부문장을 사내이사 후보로, 조계연 롯데케미칼 전지소재사업단 사업개발담당을 기타비상무이사 후보로 각각 추천했다. 업계에서는 김연섭 본부장이 대표이사로 선임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앞서 롯데케미칼은 일진머티리얼즈를 2조7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김익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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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스틱인베스트먼트, 일진머티리얼즈 2대주주 된다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틱인베스트먼트(스틱)가 지난해 롯데그룹이 인수한 일진머티리얼즈의 2대 주주에 오른다. 해외 투자를 총괄하는 자회사의 2대 주주 지분을 모회사 지분으로 바꾸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일진머티리얼즈의 해외 자회사 경영에 대한 전권을 갖게 되고, 스틱은 상장사 지분을 확보해 보다 용이하게 회수에 나설 수 있게 됐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스틱이 보유 중인 해외 자회사 IMG테크놀리지 지분을 일진머티리얼즈 지분으로 바꾸는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지분교환 비율 등 세부 조건은 아직 미정이다. IMG테크놀리지는 일진머티리얼즈 해외 공장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자회사다. 일진머티리얼즈가 82.61%, 스틱인베스트먼트가 나머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스틱은 2019년부터 IMG에 전환사채(CB) 2500억원을 포함해 총 6500억원을 투입했다. CB를 주식으로 전환한다고 가정하면 약 35%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관건은 롯데케미칼이 IMG의 기업가치를 얼마나 평가하느냐다. 현재 일진머티리얼즈의 시가총액은 3조원 수준이다. 스틱의 IMG 지분 가치를 1조원 수준으로 평가한다고 가정한다면 주식교환을 위한 신주 상장을 감안할 때 스틱은 일진머티리얼즈 지분 20% 수준을 확보할 것으로 계산된다. 롯데케미칼의 일진머티리얼즈 지분은 53.3%에서 40%대로 희석될 것으로 예상된다. 스틱은 IMG의 자회사 유럽법인 IME에도 6000억원을 투자했다. 이번 주식 교환에 IME 지분은 포함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주식교환 거래는 롯데가 일진머티리얼즈 인수주체를 100% 미국 자회사인 롯데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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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티리얼즈 매각한 일진그룹 '구조조정'
허진규 회장이 이끄는 일진그룹이 지난해 말 인적 구조조정을 단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일진그룹은 지난해 말 허진규 회장 직속 기구 규모를 절반 수준으로 축소했다. 인사 법무 홍보 신사업 등 회장 직속 부서별로 부장을 비롯한 중간 관리자 절반가량이 짐을 쌌다.이 같은 구조조정은 일진머티리얼즈 매각, 일진홀딩스의 마곡 이전과 맞물려 그룹 구심점으로서 그룹 본사의 역할 축소에 따른 불가피한 수순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일진그룹에 정통한 경제계 관계자는 “장남은 마곡 시대를 열고 차남은 그룹 내 비중이 큰 일진머티리얼즈를 팔면서 허 회장 중심의 마포 본사가 예전처럼 컨트롤타워 기능을 지속하긴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허 회장의 장남인 허정석 부회장 계열 일진홀딩스와 일진전기, 일진다이아몬드 등은 지난해 10월 마곡연구단지에 문을 연 이노센터로 대거 이전했다. 공동 연구 기반 시설을 갖춘 이노센터는 사실상 허 부회장 계열 회사들이 집결한 신사옥이라는 평가다.차남 허재명 사장은 롯데케미칼과 주력 계열사 일진머티리얼즈 지분 53.3%를 2조7000억원에 매각하는 본계약을 지난해 10월 체결했다. 일진머티리얼즈는 계약 체결 당시 기준으로 그룹 전체 시가총액의 절반 이상, 매출의 20%가량을 차지했다. 일진유니스코 등 허 사장 계열 다른 회사들은 서울 대치동을 비롯한 여러 지역에 흩어져 있다.1940년생인 허 회장이 재계 은퇴를 준비한다는 해석도 나온다. 허 회장은 그룹 주요 상장 계열사 중 유일하게 자신이 대주주로 남아 있는 일진디스플레이 매각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일진그룹 측은 "지금은 일진디스플레이 정상화에 주력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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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1조2155억원 규모 유상증자 구주주 청약률 약 102%
롯데케미칼이 1조215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위한 기존 주주 대상 청약에서 100%가 넘는 청약률을 확보했다.롯데케미칼은 19~20일 구주주와 우리사주조합을 대상으로 진행한 유상증자 청약의 청약률이 101.75%로 집계됐다고 25일 공시했다.모집 예정 주식 수인 850만주에 총 864만8954주의 주문이 들어왔다. 우리사주조합이 101만139주를, 신주인수권증서를 보유한 주주들이 660만3455주를 각각 청약했다. 초과 청약 주식 수는 103만5360주다.신주 발행가액(14만3000원)보다 롯데케미칼 주가가 높게 형성되면서 기존 주주들의 청약 참여율이 높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20일 종가 기준 롯데케미칼 주가는 18만7500원으로 신주 발행가액보다 약 31% 높았다.주요 주주인 그룹 계열사도 초과 청약에 나섰다. 롯데케미칼 최대 주주인 롯데지주와 2대 주주인 롯데물산, 3대 주주인 일본 롯데홀딩스는 은 보유한 지분율에 해당하는 물량에 더해 초과 청약 물량 20%를 포함해 신주 120%를 받기로 결정했다. 증자 전 지분율은 롯데지주 25.6%, 롯데물산 20.0%, 일본 롯데홀딩스 9.3% 등이다.초과 청약 배정 과정에서 발생한 단수주 1만2765주는 일반 공모 물량으로 소화될 예정이다. 이번 유상증자 주관업무를 맡은 KB증권, 삼성증권, 하나증권, 신한투자증권, 유안타증권,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에서 청약할 수 있다. 오는 26~27일 일반 청약을 거쳐 31일 주금 납입이 이뤄진다. 2월 13일부터 신주가 시장에서 거래된다.롯데케미칼은 이번 유상증자로 총 1조2155억원을 마련한다. 일진머티리얼즈 지분 취득에 약 6050억원을, 석유화학산업의 기초원료인 납사 매입에 나머지 6105억원을 사용할 계획이다.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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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주주배정 증자 조달금 1조2155억 확정…M&A 자금 숨통
롯데케미칼이 유상증자 공모 규모를 1조2155억원으로 확정했다. 이번 유상증자와 자회사 지분 매각 등으로 일진머티리얼즈 인수를 위한 유동성 확보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롯데케미칼은 유상증자 신주 발행가액을 주당 14만3000원으로 확정했다고 17일 공시했다. 이날 종가(18만7000) 대비 23.5% 낮은 가격이다. 발행 신주 보통주 850만주를 감안한 전체 유상증자 규모는 1조2155억원이다.이번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구주주는 1주당 0.20주를 배정받는다. 조달 규모가 큰 만큼 7개 증권사가 공동 대표 주관을 맡았다. NH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유안타증권, 미래에셋증권, 하나증권, 신한투자증권 등이다. 일반공모 이후에도 실권주가 발생하면 주관사단이 총액인수하는 구조다.롯데케미칼 최대 주주인 롯데지주와 2대 주주인 롯데물산은 보유한 지분율에 해당하는 물량에 더해 초과 청약 물량 20%를 포함해 신주 120%를 받기로 결정했다. 3대 주주인 일본 롯데홀딩스도 동일한 비율로 참여할 예정이다.주요 주주가 초과 청약까지 모두 배정받을 경우 롯데지주는 약 3011억원, 롯데물산은 2353억원, 일본 롯데홀딩스는 약 1090억을 각각 출자한다. 이번 유상증자 후 롯데지주의 지분율은 25.6%에서 25.2%로, 롯데물산 지분율은 20.0%에서 19.7%로 낮아진다. 일본 롯데홀딩스의 지분율은 9.3%에서 9.2%로 하락한다.롯데케미칼은 이번 증자 대금으로 일진머티리얼즈 지분 취득에 약 6050억원을, 석유화학산업의 기초원료인 납사 매입에 나머지 6105억원을 사용할 계획이다.롯데케미칼이 조단위 유상증자를 진행하면서 일진머티리얼즈 인수에 따른 유동성 위기는 넘겼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진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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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1조원 유상증자 결정...운영자금 및 일진머티리얼즈 인수대금 마련
롯데케미칼이 1조10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일진머티리얼즈 인수와 롯데건설 자금 지원, 글로벌 석유화학 업황 악화에 대응해 재무 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한 결정이다.롯데케미칼은 18일 이사회를 열어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유상증자를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신주는 보통주 850만주로 주당 예정 발행가격은 13만원이다. 내년 1월19일 구주주 대상 1차 청약을 실시하고 1월26일 일반공모가 진행된다. 내년 1월 31일까지 납입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조달한 자금 중 6050억원은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으로, 5000억원은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올해 들어 2월 두산중공업(1조1500억원), 4월 삼성바이오로직스(3조2000억원) 이후 세 번째 조단위 유상증자다. 대규모 증자인 만큼 NH투자증권, KB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하나증권, 신한투자증권, 유안타증권 등 7개 증권사가 공동대표 주관사로 참여한다.롯데케미칼이 유상증자를 실시하는 건 2012년 12월 호남석유화학과 KP케미칼 통합법인으로 출범 이후 처음이다. 일진머티리얼즈 인수와 계열사 롯데건설에 대한 자금 지원 등으로 회사의 현금 유동성이 악화하자 내린 결정이다.롯데케미칼은 지난달 일진머티리얼즈 지분 53.3%를 2조700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이중 내부 자금으로 1조원을 조달하고 나머지 1조7000억원을 외부 조달로 마련하겠다는 계획이었다. 이와 함께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롯데건설에 유상증자 참여 및 자금 대여 형식으로 약 5876억원을 사용했다.롯데케미칼이 주주배정 방식 유상증자를 선택하면서 시장의 관심은 롯데케미칼의 주요 주주인 롯데그룹 계열사가 이번 증자에 얼마나 참여할지에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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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兆 단위 유상증자 검토‥일진머티리얼즈 인수대금 조달
롯데케미칼이 조 단위 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검토한다. 통합법인으로 출범한 2012년 12월 이후 사상 첫 유상증자 카드다. 글로벌 석유 업황 악화 속에 일진머티리얼즈 인수대금 등을 마련하기 위한 고육지책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이르면 이번 주에 이사회를 열어 자본 확충 방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최소 1조원 규모가 넘는 유상증자 방안이 유력한 가운데 채권 발행, 금융기관 차입 등 다른 조달 방식도 함께 검토될 전망이다.IB업계 관계자는 “롯데케미칼이 일진머티리얼즈 인수를 결정한 이후부터 다수의 증권사가 자금 조달 전략을 제시한 상태”라며 “롯데케미칼이 어떤 방식을 선택할지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롯데케미칼은 지난달 일진머티리얼즈 지분 53.3%를 2조700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이중 내부 자금으로 1조원을 조달하고 나머지 1조7000억원을 외부 조달로 마련하겠다는 계획이었다.올해 글로벌 경기 침체로 석유화학 업황도 악화하면서 현금 곳간은 넉넉하지 않은 상황이다. 롯데케미칼은 3분기 연결 기준으로 영업손실 4239억원을 냈다. 2개 분기 연속 영업적자다. 9월 말 기준 롯데케미칼의 현금성 자산 규모는 약 2조2000억원 수준이다.여기에 더해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롯데건설에 자금을 지원하면서 재무 상황은 더욱 악화했다. 롯데케미칼은 롯데건설이 진행하는 200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해 약 876억원을 출자할 예정이다. 지난달 롯데건설에 5000억원을 빌려준 돈까지 합하면 약 5876억원이 투입됐다.이에 롯데케미칼의 순차입금은 2021년 말 마이너스 665억원에서 올해 9월 말 2조1757억원으로 많이 증가했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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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진머티리얼즈 2.7조 가치 입증할 것…SK와 동박 1위 격돌"
일진머티리얼즈는 1978년 일본이 독점하고 있던 동박 개발에 뛰어들어 국내 최초로 국산화에 성공한 회사다. 전북 익산과 말레이시아 사라왁주에서 연 6만t의 동박을 생산하고 있다. 스페인과 미국 공장 건설을 통해 2027년까지 생산량을 23만t으로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14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만난 김교현 롯데케미칼 부회장은 일진머티리얼즈의 기술력과 사업성에 남다른 신뢰를 나타냈다. 세계 1위인 SK넥실리스와 조만간 동박 시장 선두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인수 과감히 밀어붙인 신동빈 회장김 부회장은 이번 인수 과정에서 중국·미국·인도 등 외국 기업과 막판까지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고 전했다. 롯데그룹이 화학계열사를 통해 보유한 소재사업과의 연계가 경쟁력으로 부각되며 결국 경쟁에서 우위를 점했다는 설명이다.김 부회장은 인수 과정에서 롯데케미칼의 실적 부진과 자본시장의 신용경색으로 인한 자금 조달 여건 악화로 고민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그럼에도 인수를 밀어붙일 수 있었던 배경에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결단이 있었다는 것이 김 부회장의 설명이다. 신 회장은 일진머티리얼즈 인수 관련 보고 자리에서 배터리 소재의 국산화를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동박업체를 외국 기업이 인수할 경우 배터리 소재 공급망이 흔들려 국가 경제에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고 김 부회장은 전했다. 신 회장은 지난 7월 열린 VCM(옛 사장단 회의)에서 “시대 변화를 읽고 미래지향적인 경영을 통해 신규 고객과 시장을 창출하는 데 투자를 집중해야 한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공급계약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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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스신평 "일진머티리얼즈 인수 롯데케미칼, 신용등급 하향 검토"
롯데케미칼이 일진머티리얼즈를 인수한 것을 놓고 롯데케미칼의 장기신용등급 하향 검토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인수 발표 직후 나이스신용평가가 롯데그룹 비금융 계열사 중 롯데케미칼과 롯데지주의 장기신용등급을 각각 하향검토, 등급감시 대상에 등재했다고 밝힌 것이다. 롯데지주의 신용도에 연계된 롯데쇼핑이 발행한 롯데지주 연대보증채도 하향검토, 등급감시 대상에 오르게 됐다.12일 나이스신용평가는 롯데케미칼이 일진머티리얼즈를 인수하는 실질적 주체로서 인수자금 조달 부담을 갖게 됐기 때문에 차입부담 증가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올해 6월말 기준 롯데케미칼의 순차입금은 9343억원, 순차입금의존도 3,9%로 재무안정성은 우수한 상황이다. 지난해 말 기준 일진머티리얼즈의 영업이익은 약 700억원 수준이기 때문에 이익기여도가 크지 않을 것으로 나신평은 예상했다. 추후 일진머티리얼즈의 동박 사업 확대를 위해 추가 투자가 지속돼야 하는 점 등을 고려할 때 현금흐름 개선이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나신평 관계자는 "롯데케미칼은 현재의 신용등급(AA+)에 부합하는 매우 우수한 수준의 사업 및 재무 지표를 유지하기 어려울 가능성이 있다"며 "이를 감안해 롯데케미칼의 신용등급을 하향검토, 등급감시 대상에 등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롯데지주는 현재 직접 지배하는 주력 계열사가 롯데케미칼, 롯데쇼핑,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등 4개다. 롯데케미칼의 신용도가 하락할 경우 롯데지주의 계열통합 신용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나신평은 예상했다. 앞서 롯데지주는 올해 4월 코리아세븐 유상증자(3984억원)에 참여했고 롯데헬스케어 설립(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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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일진머티리얼즈 인수 본계약...2.7조원
롯데케미칼이 2차전지 핵심 소재인 동박 제조업체 일진머티리얼즈를 품는다. 전기차 소재 분야 진출을 선언한 뒤 처음으로 단행하는 대규모 인수합병(M&A)이다.롯데케미칼은 11일 일진머티리얼즈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인수 대상은 허재명 일진머티리얼즈 사장이 보유한 주식 24,578,512주(53.3%)와 허 사장 등 2인이 보유하고 있는 아이엠테크놀리지의 주식 5,064,829주에 대한 신주인수권이다. 인수 주체는 롯데케미칼이 설립한 신설법인 롯데배터리 머티리얼즈 미국 법인(LOTTE Battery Materials USA Corporation)이다. 인수금액은 2조7000억원이다. 매각 실무는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이 맡았다.롯데케미칼은 지난 8월 실시한 본입찰에 사실상 단독으로 참여해 일진머티리얼즈 측과 협상을 벌여왔다.롯데케미칼은 일진머티리얼즈 인수로 단숨에 글로벌 동박 기업으로 도약하게 됐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동박 시장에서 일진머티리얼즈는 13% 점유율로 4위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SK넥실리스(글로벌 점유율 22%)에 이어 2위 업체다. 중국의 왓슨(19%)과 대만의 창춘(18%)이 각각 글로벌 2,3위를 차지하고 있다.IB업계 관계자는 "롯데가 배터리 소재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오래 전부터 다양한 M&A를 시도해왔는데 일진머티리얼즈 인수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게 됐다"며 "올해 들어 금리 인상 등 시장 상황이 어려워져 협상 과정에서 여러 차례 위기도 있었지만 롯데의 사업 확장에 대한 의지로 거래가 성사된 것"이라고 말했다.롯데케미칼은 앞으로 SK넥실리스와 동박 시장을 놓고 주도권 싸움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케미칼은 인수가 마무리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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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 3조' 일진머티리얼즈 19일 본입찰…롯데 '통큰 베팅' 할까
약 3조원에 이르는 2차전지용 소재 동박(일렉포일) 기업인 일진머티리얼즈 인수전이 본궤도에 오른다. 롯데케미칼과 인도의 석유화학기업,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베인캐피탈 등이 인수 후보군이다. 일진머티리얼즈를 품으면 단숨에 글로벌 5위권의 동박 기업이 되는 만큼 누가 새 주인이 될지 주목된다. ◆인수 성공하면 롯데 단숨에 글로벌 동박업체로 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일진머티리얼즈는 19일 본입찰을 실시한다. 매각 대상은 허재명 일진머티리얼즈 사장이 보유한 지분 53.3%다. 매각 실무는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이 맡고 있다. 희망 매각가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감안해 약 3조원 안팎 수준이다. 매각 측은 오는 10월께 거래를 최종 마무리한다는 목표다.거래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롯데케미칼의 참전 여부다. 롯데케미칼은 글로벌 IB인 모건스탠리, 회계 삼일PwC, 로펌 김앤장을 선정해 실사를 진행했다. 롯데는 그룹 차원에서 2차전지용 배터리 소재를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낙점한 뒤 관련 투자를 확대해 왔다. 2020년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가 인수한 동박 기업 솔루스첨단소재에 3000억원을 투자한 것도 이런 일환이었다. 일진머티리얼즈를 인수하면 SK넥실리스에 이어 단숨에 국내 2위 동박 기업이 되는 만큼 업계는 롯데의 인수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일진머티리얼즈의 글로벌 시장점유율은 15% 수준으로, 5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점유율 확대를 위한 해외 공장 증설도 적극적이다. 말레이시아에 공장 증설이 진행 중이고, 스페인에도 부지를 확보했다. 그룹 내부에서는 김교현 롯데케미칼 부회장이 총대를 메고 진두지휘하는 것으로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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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떼고 '포'까지 떼는 일진그룹에 무슨 일이?[딜리뷰]
머티리얼즈, 디스플레이 등 '알짜' 기업으로 꼽히는 계열사를 잇달아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내놓은 곳이 있습니다. 일진그룹 얘기인데요, 허진규 일진그룹 회장이 차남에게 물려준 일진머티리얼즈에 이어 일진디스플레이까지 매각키로 방향을 정해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왜 매각밖에 답이 없다고 판단한 것일까요? 이밖에도 포티투닷을 인수키로 한 현대차, 자소설닷컴까지 사들인 리멤버, 국내 첫 컨티뉴에이션 펀드를 조성해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한앤컴퍼니(한앤코) 등 지난 2주 간의 딜소식을 전해드립니다.1. 주요 계열사 매각 나선 일진그룹일진그룹이 터치스크린 패널 제조업체 일진디스플레이까지 매물로 내놨다고 합니다. 최근 매각주관사를 선정해 사모펀드(PEF)와 관련 기업들을 대상으로 매각 의사를 타진하기 시작했다는데요, 매각 대상은 허 회장과 특수관계인, 계열사 등이 보유하고있는 지분 43.19%입니다.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해 1000억원가량이 거론되고 있다고 합니다.시장에서 이 소식에 관심을 보인 건 두 가지 이유였습니다. 첫째는 일진디스플레이가 허진규 일진그룹 회장이 유일하게 주요 주주로 남아있던 계열사라는 것, 둘째는 '알짜' 기업인 일진머티리얼즈에 이어 일진디스플레이까지 연달아 매각키로 결정했다는 점이었습니다.김병근 기자의 취재에 따르면 일진디스플레이를 시장에 내놓은 가장 큰 원인은 실적이 개선되지 않는 데다 영업손실을 더 이상 이어갈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유상증자 등으로 급한 자금을 해결하긴 했지만 임시방편이었을 뿐, 중국과의 치열한 가격 경쟁으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되는 걸 해결하긴 어렵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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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수도 실패…매각이 최선" 알짜 계열사 내놓는 일진그룹
“인공호흡기마저 떼기로 마음을 굳힌 겁니다.” 허진규 일진그룹 회장이 최근 그룹 계열사 일진디스플레이 매각을 추진하고 나서자 일진그룹에 정통한 재계 관계자는 4일 이같이 말했다. 그는 “‘소방수’도 불러보고 증자도 하고 이것저것 다 해봤지만 매각 외엔 실적 부진에서 탈출할 뾰족한 수를 찾지 못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앞서 일진그룹은 허진규 회장과 특수관계인, 계열사가 보유 중인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일진디스플레이 지분 43.19%의 매각 의사를 사모펀드(PEF) 운용사 등에 전했다. 경영권프리미엄을 포함해 1000억원가량이 매각 금액으로 거론되고 있다. 허 회장이 차남에게 물려준 ‘알짜 기업’ 일진머티리얼즈에 이어 일진디스플레이까지 잇따라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오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소방수’로 불렸던 이는 삼성SDI 출신인 심임수 전 일진디스플레이 대표다. 허 회장은 2015년 회사를 떠난 심 전 대표를 2019년 다시 대표직에 앉혔다. 그는 2009년부터 2015년까지 일진디스플레이를 이끌며 터치스크린패널(TSP) 사업을 핵심 성장동력으로 육성한 인물이다. 2008년 99억원에 불과하던 매출은 2013년 6591억원으로 불었다. 이 공로로 심 전 대표는 그룹 창립 이후 최초로 2014년 ‘부회장’ 직에 올랐다.그런 그도 2년을 넘기지는 못했다. 실적 개선의 기미가 없어서다. 일진디스플레이는 지난해 매출 1014억원, 영업손실 35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김기환 대표로 다시 선장을 바꾸고는 올초 급한 불을 끄기 위해 217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수혈했다. 올 4월엔 허 회장과 서울대 금속공학과 동문인 이교진 부회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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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년 새 주가 40% 빠지자…SKC 임원들 자사주 '줍줍'
SKC 임직원들이 자사주를 연이어 사들이고 있다. 회사 주가가 반년 새 40% 가까이 떨어지자 주가를 안정시키면서 저가 매수 기회까지 잡으려는 의도로 분석된다.SKC는 1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2000원(1.52%) 내린 13만원에 마감했다. 지난해 고점인 11월 26일 장중가 20만8000원과 비교하면 37.5% 떨어졌다. 주가가 13만원대까지 밀리자 임원들의 매수 행렬이 이어졌다. 고도일 SKC 일하는방식혁신추진실장은 지난 8일 이 회사 주식 500주를 6475만원에 사들였다. 주당 매입가는 12만9500원이다. 매입에 따라 보유 주식은 545주로 늘었다. 박진우 재무지원실장도 같은 날 자사주 175주를 2257만5000원에 매입했다. 주당 매입가는 12만9000원으로 보유 주식은 500주로 증가했다. 지난 4일에는 나윤아 ESG추진실장도 자사주 500주를 총 6690만원에 사들였다. 주당 매입가는 13만3800원이다.SKC의 주가 하락은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애리조나주 배터리 공장 투자를 재검토하겠다고 밝힌 영향이 크다. LG에너지솔루션의 발표 이후 SKC를 비롯한 2차전지 관련 종목 주가가 나란히 하락했다. CATL 등 중국 업체와의 점유율 격차가 커지는 등 업황 전반에 대한 우려도 크다.다만 증권시장에서는 SKC의 주가 하락이 과도하다는 평가에 힘이 실리고 있다. 호재로 읽힐 수 있는 이벤트가 남아 있어서다. SKC는 연내 모태 사업인 필름 사업을 사모펀드(PEF)인 한앤컴퍼니에 1조5950억원에 팔기로 했다. 매각 자금은 2차전지 사업 투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필름업체에서 2차전지 성장주로 변신하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라고 말했다.SKC는 자회사 SK넥실리스(옛 LS엠트론 동박사업부)를 통해 2차전지용 동박을 생산 중이다. 동박은 배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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