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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A 무산' 이스타홀딩스, 제주항공에 138억 배상 확정

    'M&A 무산' 이스타홀딩스, 제주항공에 138억 배상 확정

    대법원이 이스타항공 인수합병(M&A) 무산에 따른 계약금과 손해배상 명목으로 이스타홀딩스가 제주항공에 138억원을 지급하라고 최종 판결했다. 이스타홀딩스의 계약 위반을 인정했지만 손해배상액은 감액한 2심 판단을 유지했다.대법원 3부(주심 이숙연 대법관)는 제주항공이 이스타홀딩스와 대동인베스트먼트를 상대로 낸 금전청구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일부 승소로 본 2심 판결을 확정했다고 3일 밝혔다.제주항공은 2019년 이스타항공 인수를 추진했으나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거래 상대방인 이스타홀딩스·대동인베스트먼트와 체불임금을 비롯한 비용 책임 소재를 놓고 갈등을 빚었다. 제주항공은 인수를 포기하고 2020년 9월 이들 회사를 상대로 계약금 반환 및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원고 제주항공의 소송대리인은 법무법인 광장(박재현 백정화 윤용준 임서영 변호사)이 맡았다. 2심에서 피고 이스타홀딩스와 대동인베스트먼트는 법무법인 해광·호민과 화우를 각각 선임했다.소송의 최대 승부처는 진술·보장 위반의 책임 소재였다. 이스타홀딩스는 500장이 넘는 녹취록을 증거로 제출하며 “모든 조치가 제주항공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제주항공 측 변호인은 자금흐름을 분석하고 문서 생성 시점을 추적하는 등 팩트 체크 전략으로 맞섰다. 인력 구조조정안이 주식매매 계약 체결 이전에 작성됐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체불임금의 원인도 (M&A를 위해 파견된) 제주항공 자금관리인의 집행 거부가 아니라 회사 계좌 잔액 부족이라는 점을 입증했다.1심은 이스타홀딩스의 계약 위반을 인정하고 230억원(계약금 115억원+손해배상 115억원) 전액 지급을 명령했

  • LCC 날개 꺾였나…티웨이 무급휴직 실시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날아오르던 저비용항공사(LCC)의 날개가 꺾이고 있다. ‘여행 대목’인 추석 연휴 때 항공료를 대폭 할인하는가 하면, 승무원을 대상으로 무급휴직에 들어간 LCC도 나왔다.2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에어프레미아는 추석 연휴 기간 인천~일본 나리타 편도 티켓을 최저 7만58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유류할증료가 포함된 총액 기준이다. 인천에서 미국 샌프란시스코까지 가는 프리미엄 이코노미석 편도 항공권은 78만300원부터 책정했다. 할인 기간은 9~11월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추석 대목 때 대규모 프로모션에 나서는 건 이례적”이라고 했다.티웨이항공은 객실 승무원을 대상으로 무급휴직 신청을 받고 있다. 이 항공사는 여행객 증가와 유럽 노선 취항 등을 이유로 올 들어서만 세 차례에 걸쳐 신입 객실 승무원을 채용했다. 하지만 항공기 도입이 예정보다 늦어진 데다 여행 수요도 기대만큼 늘지 않자 무급휴직 신청을 받기로 했다는 설명이다. 티웨이항공은 이와 함께 지난 26일부터 유럽 등 26개 해외 노선을 대상으로 초특가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편도 기준 인천~파리 노선 티켓을 32만3200원에 내놨다.LCC들은 여행 수요를 끌어올리기 위해 신규 노선을 발굴하는 동시에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연말에 국내 항공사 중 처음으로 일본 소도시인 도쿠시마 노선을 개설한다고 이날 발표했다. 제주항공은 프로축구단 제주 유나이티드와 업무협약을 맺고, 경기 관람객을 대상으로 프로모션을 진행하기로 했다. 에어부산은 부산 벡스코와 함께 부산 관광과 관련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스타항공은 2030세대 야구팬에게 다가가기 위해 두산베어스와 공동 마케

  • M&A 시동 거는 제주항공…LCC 지각변동 예고

    M&A 시동 거는 제주항공…LCC 지각변동 예고

    국내 저비용항공사(LCC)업계가 제주항공의 ‘인수합병(M&A) 예고’로 시끄럽다. “사모펀드(PEF)가 지분을 보유한 항공사는 언젠가 매각 대상이 된다. 이런 M&A 기회가 왔을 때 필요하다면 적극 대응하겠다”는 메일을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가 임직원에게 보낸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업계에선 PEF가 지분을 들고 있는 이스타항공, 에어프레미아 등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하고 있다.제주항공이 M&A에 성공하면 조만간 합병 절차를 밟을 ‘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 연합군, 최근 대한항공의 유럽 노선 4개를 물려받은 티웨이항공과의 LCC업계 1위 경쟁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M&A 군불 때는 제주항공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김 대표는 최근 PEF가 지분을 보유한 LCC의 M&A 가능성을 담은 메일을 임직원들에게 보냈다. 여기에 해당하는 LCC는 에어프레미아, 이스타항공, 에어인천 등 세 곳이다.에어프레미아는 김정규 타이어뱅크 회장과 문보국 전 레저큐 대표가 설립한 투자회사인 AP홀딩스(지분율 43.6%)와 PEF인 JC파트너스(약 22%)가 주요 주주다. 투자은행(IB)업계에선 김 회장과 문 대표가 JC파트너스 지분도 갖고 있다는 점에서 AP홀딩스와 JC파트너스를 사실상 한 몸으로 파악하고 있다. 두 회사 모두 투자회사인 만큼 보유 지분을 매물로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에어프레미아는 미국 등 장거리 노선이 많은 만큼 단거리 위주인 제주항공과 통합하면 상당한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국내선 등 단거리 노선 위주인 이스타항공의 주인은 또 다른 PEF인 VIG파트너스다. 지난해 6월 약 1400억원을 투입해 지분 100%를

  • 중기·벤처 구조조정 돕는 한국성장금융…5조 기업구조혁신펀드 투자 '조기완료' [긱스]

    중기·벤처 구조조정 돕는 한국성장금융…5조 기업구조혁신펀드 투자 '조기완료' [긱스]

    한국성장금융이 5조원 규모로 조성한 기업구조혁신펀드의 프로젝트 투자 집행을 완료했다. 국책은행에 치우친 기업 구조조정에서 벗어나 민간이 주도하는 자본시장 중심으로 구조조정을 지원한 덕분에 조기 투자와 회수가 가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성장금융은 기업구조혁신 모펀드 운용사로 2018년 1호 펀드를 시작으로 3호까지 5조원 규모를 조성해 113개 기업에 약 4조2000억원을 투자했다. 2021년 6월 조성된 기업구조혁신 3호 펀드는 이달 22일 화인케이비제2호 결성을 끝으로 1년6개월 만에 프로젝트 투자 집행을 완료했다.구조혁신펀드는 민간 자본을 활용해 기업 구조조정을 돕는 모펀드다.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정책 금융기관과 국민·농협·신한·우리·하나은행과 키움증권 등 민간 금융회사가 출자해 1~3차 기준 1조4940억원 규모 모펀드를 결성했다. 모펀드는 자산운용사, 벤처캐피털(VC), 사모펀드(PEF) 등이 민간 자금을 매칭해 운용하는 5조원 규모 하위펀드(자펀드)에 출자하는 구조로 기업 구조조정 투자의 마중물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했다.구조혁신펀드는 기업 구조조정이라는 정책 목표를 달성할 뿐만 아니라 수익성도 챙기고 있다. 회수 완료된 명신산업, 회수 중인 넥스틸은 기준 수익률을 초과하는 높은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이에 성장금융은 지난 6월 말 수익자에 처음으로 2818억원의 원금을 분배한 이후 이달 22일 900억원을 추가 배정했다. 이익배당 105억원을 포함한 금액이다. 모펀드 존속기간이 15년, 투자 기간이 8년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조기에 투자가 완료되고 원활하게 회수가 진행되고 있다는 신호다. 내년에는 1000억원 이상이 분배될

  • '이스타항공 횡령·배임' 이상직, 징역 6년 확정

    '이스타항공 횡령·배임' 이상직, 징역 6년 확정

    대법원이 이스타항공 횡령·배임 혐의로 기소된 이상직 전 의원에게 징역 6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대법원 3부는 27일 이 전 의원의 상고를 기각하고 이같이 선고했다.이스타항공의 창업주인 이 전 의원은 2015년 말 540억원 상당의 이스타항공 주식 520만 주를 이 전 의원의 자녀들이 주주로 있는 이스타홀딩스에 저가로 매도, 이스타항공에 430억원 규모의 손해를 끼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이 전 의원은 2016∼2018년 이스타항공 계열사들이 보유하고 있던 채권 가치를 임의로 평가해 채무를 조기 상환하는 방법으로 계열사에 56억원 상당의 손해를 끼친 혐의도 받았다. 또 회삿돈 53억6000만원을 빼돌려 이 전 의원의 딸이 몰던 포르셰 승용차의 렌트료 등에 사용한 혐의도 있다.대법원은 이 전 의원에 징역 6년을 선고한 1·2심 판결을 그대로 확정했다.이 전 의원은 이 사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항소심 재판부로부터 보석 허가를 받아 교도소를 나왔다. 하지만 ‘이스타항공 부정채용’ 혐의로 지난해 10월 구속돼 1심 재판을 받고 있다.지난 17일에는 이스타항공 항공권 판매 대금 71억원을 타

  • '이스타항공 배임' 박석호 타이이스타젯 대표 기소

    '이스타항공 배임' 박석호 타이이스타젯 대표 기소

    이스타항공 자금을 빼돌려 태국에 저비용 항공사 ‘타이이스타젯’을 세운 혐의를 받는 박석호 타이이스타젯 대표가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전주지방검찰청 형사3부(부장검사 권찬혁)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박 대표를 구속기소했다고 17일 밝혔다. 이스타항공 채용비리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이상직 전 의원(이스타항공 창업주)도 박 대표의 공범으로 지목돼 추가 기소됐다.박 대표와 이 전 의원은 2017년 2~5월 태국에서 이스타항공의 항공권 판매 대행업무를 하는 이스타젯에어서비스의 항공권 판매대금 채권 71억원어치를 타이이스타젯 설립자금으로 투입했다는 혐의(배임)를 받는다. 2019년 8월 이스타항공이 타이이스타젯의 항공기 1대 리스비(369억원)를 지급보증하도록 한 혐의도 있다. 박 대표에게는 태국에서 2011년 10월~2019년 9월 37억원어치 바트화를 원화로 교환해 국내 계좌로 송금하는 무등록 환전업을 했다는 혐의도 적용됐다.전주지검 관계자는 “현재 재판 중인 이 의원 등의 횡령, 배임, 채용비리 사건과 함께 철저한 공소 유지로 피고인들에게 책임에 상응하는 엄정한 형이 선고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 VIG파트너스, 이스타항공 M&A 거래 종결…1100억원 투입

    VIG파트너스, 이스타항공 M&A 거래 종결…1100억원 투입

    사모펀드 운용사 VIG파트너스가 저비용항공사 이스타항공 인수 거래를 27일 종결했다.  VIG파트너스는 예정대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이스타항공에 1100억원의 대규모 신규 증자 자금을 투입했다. 이번 거래에 투입된 자금은 VIG파트너스의 4호 블라인드 펀드에서 전액 충당했다. 이스타항공은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 신규 기체 도입, 노선 확장 등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거래종결과 함께 조중석 전 아시아나항공 전무가 이스타항공 신임 대표이사로 정식 부임했다. 조 신임 대표는 지난 30여년간 아시아나항공 한국지역본부장, 에어부산 경영본부 본부장 등을 역임하며 영업, 마케팅, 재무, 전략기획 등 다양한 경험을 갖고 있는 항공산업 전문가다.조 대표는 “이스타항공은 과거 23대의 항공기를 보유하며 많은 고객에게 여행의 즐거움을 선사한 국내 대표 저비용 항공사”라며 “창사 이래 최고 수준의 재무건전성을 바탕으로 이스타항공이 신속하게 정상화해 국민들에게 다시 한번 안전하고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신창훈 VIG파트너스 부대표는 “국내 항공산업이 한 단계 더 발전하어 이스타항공의 재도약이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스타항공은 지난 2007년 설립된 국내 대표 저비용항공사다. 2009년 1월 김포-제주 노선 운항으로 시작한 이후 그해 12월 국제선 시장에 진출했다. 2014년엔 누적 탑승객 수 1000만명을 돌파했고 2017년에는 한국서비스품질지수 기준 저비용 항공 부문 1위를 수상하기도 했다.하지은 기자 hazzys@hankyung.com 

  • '제주항공에 계약금 반환' 이스타, "VIG 인수에 영향 없다"

    '제주항공에 계약금 반환' 이스타, "VIG 인수에 영향 없다"

    19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1부(부장판사 강민성)는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 지주사인 이스타홀딩스와 대동 인베스트먼트를 상대로 낸 금전 청구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재판부는 이스타홀딩스가 230억원을, 대동 인베스트먼트가 4억5천만원을 각각 제주항공에 지급하고 소송 비용까지 모두 부담하라고 했다. 재판부가 이날 법정에서 구체적인 판결 이유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양측 주식매매계약이 해제된 책임이 이스타홀딩스 측에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이에 사모펀드(PEF) 운용사 VIG파트너스와 최근 체결한 인수계약에 영향을 끼칠지 관심이 모인다. 회사는 반환 주체와 선을 긋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이번 금전 청구소송에 있어 계약금 반환 주체는 이스타항공이 아닌 이스타홀딩스다. 이스타홀딩스가 당시 보유했던 이스타 주식은 회생절차를 거치며 소각됐고 현재 매각계약이 체결된 것은 성정이 보유한 신주"라며 "VIG파트너스와 체결한 매각계약과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사항"이라 설명했다. 현재 이스타홀딩스는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상직 전 의원의 자녀 이원준·이수지가 지분 전량을 들고 있다. 하지은 기자 hazzys@hankyung.com 

  • 법원 "이스타홀딩스, 제주항공에 인수계약금 230억 반환해야"

    법원 "이스타홀딩스, 제주항공에 인수계약금 230억 반환해야"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 간 인수·합병(M&A) 무산과 관련해 1심 법원이 이스타항공 지주사 등이 제주항공에 계약금 등 234억여원을 지급해야 한다고 판단했다.19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1부(부장판사 강민성)는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 지주사인 이스타홀딩스와 대동인베스트먼트를 상대로 낸 금전 청구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재판부는 이스타홀딩스가 230억원을, 대동인베스트먼트가 4억5000만원을 각각 제주항공에 지급하고 소송 비용까지 모두 부담하라고 했다. 이스타홀딩스·대동인베스트먼트·비디홀딩스가 제주항공을 상대로 낸 매매대금 청구는 모두 기각했다.제주항공은 지난 2019년 12월 이스타홀딩스가 보유하고 있는 이스타항공 주식 약 51%를 545억원에 인수하기로 했지만 체불임금 등 비용 책임 여부를 놓고 갈등을 빚다 계약이 무산됐다. 제주항공은 당시 무산 사유를 두고 "짊어져야 할 불확실성이 너무 크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제주항공은 체불임금 250억원 등 미지급금 해소를 요구했으나 이스타항공이 이를 이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반면 이스타항공은 계약서상 선행조건을 완료했다고 맞서면서 법정공방이 예고됐다.재판부가 이날 법정에서 구체적인 판결 이유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양측 주식매매계약이 해제된 책임이 이스타항공 측에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이스타는 인수·합병 무산 이후 이스타항공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경영상 어려움을 겪다가 2021년 2월 회생절차에 돌입했다. 이후 골프장 관리·부동산임대업체인 ㈜성정에 인수되면서 지난해 3월 회생절차를 졸업했다. 최근 사모펀드(PEF) 운영사인 VIG파트너스와 매각 계약을 체

  • VIG, 이스타항공 살려낼까…5대 관전 포인트

    VIG, 이스타항공 살려낼까…5대 관전 포인트

    저비용항공사(LCC) 이스타항공은 지난 4년 악몽 같은 시간을 보냈다. 2019년 일본 불매운동과 코로나19 팬데믹, 창업주인 이상직 전 민주당 의원의 횡령·배임과 취업 비리 의혹, 문재인 전 대통령 사위 취업 특혜 의혹 등이 불거지며 수렁에 빠졌다. 파산 위기까지 갔지만 건설업체인 ㈜성정이 1200억원 가량을 투입하면서 작년 3월 가까스로 회생에 성공했다. 그럼에도 정상화는 쉽지 않았다. 매출 없이 고정비만 나가는 상태가 지속하면서 성정도 매각을 결정해야 했다. 사모펀드(PEF) 운용사 VIG파트너스(이하 VIG)가 이스타항공의 새 주인이 된 배경이다. VIG는 성정이 보유한 이스타항공 구주 전량을 350억원에 인수했다. 이어 이달 말까지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최대 1200억원의 자금을 추가 투입한다. 이스타항공 살리기에 들이는 비용만 1500억원에 이른다. VIG가 그리는 청사진이 현실화하기 위해선 5가지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 AOC 재발급 순항첫 단추는 변경면허 발급이다. 항공사 대표 변경은 변경면허 대상이다. VIG는 조중석 전 아시아나항공 전무를 이스타 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 항공사업법령은 소비자 보호와 항공기 안전 투자를 위해 운항 개시일로부터 3년간 운영비 등을 충당할 수 있는 재무능력을 면허기준으로 두고 있다. 사업계획, 모회사의 자금지원 여력 등을 전반적으로 검토한다. 변경면허를 발급받더라도 관건은 항공운항증명(AOC) 재발급이다. AOC는 항공사가 안전 운항을 위한 인력과 시설, 장비, 운항·정비 시스템 등을 모두 갖췄다고 인정하는 것이다. 이스타항공은 2019년 9월 경영난으로 비상 경영체제에 돌입, 운항을 중단하면서 202

  • VIG파트너스, 이스타항공 품었다

    VIG파트너스, 이스타항공 품었다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VIG파트너스가 경영난을 겪어온 저가항공사(LCC) 이스타항공의 새 주인이 된다. 1000억원의 신규 자금을 회사에 투입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경영시스템을 선진화해 재도약 시키겠다는 계획이다.6일 VIG파트너스는 ㈜성정과 백제컨츄리클럽이 보유하던 이스타항공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성정 측이 1200억원을 투입해 확보한 기존 지분의 가치는 400억원 미만으로 평가됐다. VIG파트너스는 구주 인수와 별도로 이달 말까지 이스타항공에 제3자 배정 유상증자로 1000억원 이상의 현금을 투입할 예정이다.이스타항공은 2007년 설립 후 2009년 1월 김포-제주 노선을 시작으로 같은 해 12월 국제선 시장에 진출한 저가항공사(LCC)다. 2014년엔 누적 탑승객 수 1000만명을 돌파하는 등 국내 대표 LCC 업체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창업주인 이상직 전 의원이 횡령·배임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는 등 지배구조가 흔들린 데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회생절차를 밟는 등 경영상 어려움을 겪어왔다. 2021년 ㈜성정이 약 1200억원을 투입해 경영권을 확보했지만, 국토부로부터 항공운항증명서(AOC)를 발급받는 데 난항을 겪으며 사실상 운영이 중지됐다.이스타항공은 VIG파트너스의 대규모 신규 투자금을 자본잠식을 해소하고 신규 기체(B737-8)를 추가 도입해 고품질의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선진적 운영체계를 구축하는 데 활용할 방침이다. 투명해진 지배구조를 기반으로 국토부와 논의해 AOC 재발급에도 나설 계획이다. VIG파트너스는 조중석 전 아시아나항공 전무를 이스타항공의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VIG파트너스는 기존 투자 포트폴리

  • VIG파트너스, '영업정지' 이스타항공 인수 추진

    M&A

    VIG파트너스, '영업정지' 이스타항공 인수 추진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VIG파트너스가 저가항공사(LCC) 이스타항공 인수를 추진한다. 이스타항공의 대주주가 ㈜성정으로 변경된 후에도 신규 항공 면허 발급이 차일피일 미뤄지며 기업가치가 갈수록 떨어지자 저가에 경영권을 인수할 기회라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창업주인 이상직 전 의원의 횡령·배임 혐의로 시작된 이스타항공의 수난이 이번에는 마무리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면허 발급 지연되자 이스타 재매각 나선 ㈜성정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VIG파트너스는 이스타항공의 경영권 인수를 위한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인수 대상은 최대주주인 ㈜성정이 보유한 지분 100%다. 성정은 2021년 11월 이스타항공이 발행한 신주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약 1200억원을 투입해 지분 100%를 확보한 바 있다. 이스타항공은 ㈜성정을 대주주로 맞은 후 지난해 3월 기업회생절차를 졸업했다. 6월께 재운항을 목표로 항공운항증명(AOC) 재발급 절차를 밟는 등 영업 재개를 준비해왔다. 하지만 국토부는 이스타항공이 2021년 11월 국제항공운송사업 변경면허를 발급받는 과정에서 자본잠식 사실을 숨기는 등 허위 회계자료를 제출했다고 판단해 AOC 발급 절차를 전면 중단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지난해 9월 경찰이 무혐의 결론을 냈지만 국토부는 재무구조 개선 계획을 다시 제출하라고 압박하는 등 면허 발급을 차일피일 미뤄왔다.국토부가 횡령·배임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창업주 이상직 전 의원과 ㈜성정과의 '커넥션'을 의심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이에 ㈜성정은 지난해 8월 국토부 장관정책보좌관 출신으로 대외협력 분야 전문가인 김문권씨

  • 이스타항공 신임 대표 김문권

    이스타항공 신임 대표 김문권

    국내 저비용항공사(LCC)인 이스타항공은 23일 이사회를 열어 김문권 성정 대표(사진)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김 대표는 부산고와 서울대 언론정보학과를 졸업했다. 대한항공과 한국경제신문 기자, 국토교통부 정책보좌관을 지냈다. 에어프레미아 대외담당 상무, 소형 항공사 NF에어 대표 등을 거쳐 성정에 합류한 것은 지난 8월이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김 대표는 당면한 위기 극복과 정상화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강경민 기자

  • MARKET

    檢, 이상직 전 의원 구속…이스타 채용비리 관여 혐의

    검찰이 이상직 전 의원을 이스타항공 채용비리에 관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전주지방검찰청 형사3부(부장검사 권찬혁)는 1일 이스타항공 채용비리 사건과 관련해 이 전 의원과 전 이스타항공 대표 A씨를 업무방해죄로 구속 기소했다고 발표했다. 또 다른 전 이스타항공 대표 B씨도 같은 죄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 전 의원 등이 이스타항공 채용 절차에서 특정 응시자를 무조건 합격시키도록 인사팀에 압력을 행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 147명에 대한 채용비리가 이뤄졌다.김진성 기자

  • '이스타항공 채용비리' 이상직 구속 기소

    '이스타항공 채용비리' 이상직 구속 기소

    검찰이 이상직 전 의원을 이스타항공 채용비리에 관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전주지방검찰청 형사3부(권찬혁 부장검사)는 1일 이스타항공 채용비리 사건과 관련해 이 전 의원과 이스타항공 전 대표이사 A씨를 업무방해죄로 구속 기소했다고 발표했다. 또 다른 이스타항공 전 대표이사인 B씨도 같은 죄로 불구속 기소됐다.검찰에 따르면 이 전 의원 등이 서류 전형-1차 면접-2차 면접 순서로 진행되는 이스타항공 채용절차에서 특정 응시자를 무조건 합격시키도록 인사팀에 압력을 행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 147명에 대한 채용비리가 이뤄졌다. 서류 합격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응시자와 지원서도 제출하지 않은 응시자까지 합격했을 정도로 채용 전 과정에서 비리가 벌어졌음이 확인됐다.전주지검 관계자는 “피고인들에게 책임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되도록 공소 유지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